끔찍한 관계 :: 2019/09/13 00:03

플랫폼 방식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간에 서로 등급을 매기는 흐름이 발생하곤 한다.

서로 평가하고
그렇게 평가한 결과들이 모여서 사용자의 신용등급을 만들어내는데
그렇게 운용되는 신용등급은 대출할 때 활용되는 신용등급과 마찬가지로
자본의 속성을 띨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이란 단어는 철저하게 자본에 의해 각색되었으니까 말이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끔찍한 관계다.
타인과 타인이 플랫폼 상에서 접촉하면서
스쳐지나듯 경험하게 된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평점으로 환원시키고
그것들이 쌓여서 등급을 형성하고 그 등급의 영향력을 체감하게 되는 모습.

자본의 힘이다.
그렇게 끔찍한 상호 관계를 당연시하며
그렇게 규정된 시스템에 순응하며 컨트롤된 소비자의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것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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