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 2018/07/13 00:03

코인 지갑을 갖고 놀다 보니
지갑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갑은 돈을 담는 공간

지갑으로 돈이 들어온다
지갑에서 돈이 나간다

지갑에 갑자기 이자가 대뜸 들어온다.

웹 상에서
내 지갑의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내 지갑이 전체에서 어떤 위치인지도 보인다.

내 지갑에 뭐가 들어오고 뭐가 나오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지갑의 전체적인 작동 메커니즘이 들여다 보인다.

근데 익명이다.

나는 알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은 내 지갑이 누구의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내 지갑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조회할 순 있다.

익명이면서 익명이 아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공유되지만
모두에게 가려진

이렇게 흘러가는 지갑을 보면서

이게 과연 내 지갑이긴 한 건가?란 질문이 생긴다.

말만 내 것으로 되어 있는 지갑이지만
실질적인 지갑의 주인은 다른 누군가인 것 같은 느낌.

그냥 막연하게 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하지만 내가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는
그냥 네트 상에서 유동하고 있는

그런 지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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