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YES블로그 vs 올블로그 포스트를 적은 바 있다. YES블로그에 양질의 리뷰 컨텐츠가 쌓이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 안에서 지속 성장하면서 인터넷 유저들의 UGC 소비량도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인데, 내가 즐겨 소비하는 UGC가 도서 리뷰이다 보니 아무래도 YES24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는 편이다.
최근에 Social shopping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고 많은 쇼핑 사이트들이 Social Shopping을 중요한 서비스 이니셔티브로 삼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용어만 멋있을 뿐 비즈니스/ 서비스 관점에서 의미 있는 획을 그은 소셜 쇼핑은 아래 2가지인 것 같다. 즉, 구관이 명관인 것이다. 이런 양상은 Social Search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구글 페이지랭크.. Social Search의 정수 포스트에서 얘기했듯이 예전에 만들어진 구글 페이지랭크가 최고의 소셜 서치인 것 같다. 최근에 유행하는 Social Search는 역시 용어만 멋있을 뿐 구글 페이지랭크만큼 패러다임 전환적이지 못하다.
1. 아마존이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던 Collaborative Filtering 기반의 추천 시스템
(이 책을 산 사람들이 산 다른 책들을 추천하는 것 → 더 자세한 설명)
2. 쇼핑몰,가격비교사이트에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상품리뷰, 구매후기
YES블로그는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과 쇼핑몰의 상품리뷰/구매후기가 잘 버무려진 멋진 서비스인 것 같다. 최고의 도서 쇼핑 사이트인 YES24에 올라오는 양질의 도서 리뷰 컨텐츠가 회원 ID 기반의 블로그 형태로 쌓이고 있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주제로 한 다이내믹한 네비게이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중에 임의로 아래 2권을 골라 해당 도서에 대한 리뷰가 있는 YES블로그를 검색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멋진 도서 리뷰 블로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블로그는 도서 전문 블로그 답게 해당 도서에 대한 멋진 리뷰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리뷰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해당 도서에 대한 리뷰 감상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했다. 그 블로그들이 보유한 다른 도서에 대한 리뷰들이 나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된 것이다.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이 작동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린 블로거는 내가 좋아하거나 좋아할만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에 소개한 블로그들은 어김없이 내 취향에 가까운 책에 대한 리뷰를 너무나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특정 도서를 중심으로 리뷰가 쌓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기쁨이 도서 리뷰 블로그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리뷰가 있는 블로그에 진열되어 있는 다른 양질의 도서 리뷰들을 읽는 것은 나와 비슷한 독서 유전자를 가진 다른 사람의 독서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다. 특정 도서에 대한 다양한 생각 속을 여행하는 즐거움과 특정 독서가의 다양한 독서 이력 속을 여행하는 즐거움이 YES24와 YES블로그에 있다.
내가 직접 Collaborative Filtering 엔진이 되어 나에게 적합한 추천 도서를 스스로 추천해 주는 리뷰 네비게이션 여행이 매우 즐겁다. 근데 넘 인간의 노동력으로만 네비게이션을 하려 하니 좀 피곤하다. 요거 편하게 할 수 있게 기계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어쨌든 UGC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하다 보니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이 확실히 먹힐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Collaborative, Social, Wisdom of Crowds.. 모두 사람이 많이 모여 들어야 뭔가 해볼 수 있는 거니까.. ^^
PS 1.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알라딘,교보문고에도 멋진 리뷰 컨텐츠들이 가득하다. 단지 YES블로그를 개인적으로 더 자주 방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YES블로그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을 뿐이다.
PS 2.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의 리뷰 컨텐츠의 양과 질이 모두 대단한 수준이라 것을 금번에 확인하게 되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도서 리뷰 검색을 해보았는데.. 여기도 한참 네비게이션해야 할 것 같다. YES블로그랑 쫑 나는 블로그도 보인다.
PS 3. 마케팅/비즈니스적인 니즈에 의해 팬시한 buzzword성 용어가 먼저 치고 나가는 현상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유행하는 용어들은 과거에 패러다임 전환을 일궈냈던 베스트 프랙티스를 마이너 튜닝해서 포장만 화려하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구현되기 어려운 이상적인 개념이거나. 용어가 먼저 치고 나가고 액션이 허겁지겁 뒤따르거나 의미 있는 액션이 이미 과거에 구현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은 결코 구시대적 유물이 아닌 앞으로 정말 제대로 발전시켜야 하는 핵심 알고리즘일 수 있다. 아직 아마존 말고 C/F 알고리즘을 제대로 구현한 사례를 별로 보지 못했으니까.. 이거만 제대로 잘해도 꽤 밸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요즘 같이 UGC가 왕성하게 생산/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
PS 4. UGC의 숲을 거닐면서 문득 작년에 쓴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포스트가 떠올랐다. UGC 네비게이션을 하면서 새로운 소우주(블로그)와 연결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도는 걸어가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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