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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확인하는 의식 :: 2011/01/03 00:03

2011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번째 포스트이다.

2011년의 첫 번째 포스트를 적으면서 생각은 문득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시점을 향한다.

내 블로그의 최초 포스트는 바로 아래 글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006년 12월4일)


위 포스트에서도 적었듯이, 내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혼자만의 생각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 더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블로깅을 시작했었다.

처음 뭔가를 시작할 때는 강한 필요와 동기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처음에 가졌던 동기와 이유는 점점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목적 자체를 잊어 버리고 행위 자체에만 치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짚어 보고 초심을 되찾거나 초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나의 최초 포스트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다행히 처음 가졌던 블로깅의 이유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과거를, 기원을 다시 방문하고 리뷰하는 행위 속에서 나는 중심을 잡고 뿌리를 확인한다.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블로깅의 기원은 2006년 12월이다.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앞으로의 블로깅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 오늘이 즐겁다.  앞으로도 종종 '기원'으로 돌아가서 처음 시작하던 마음을 재확인하는 의식을 즐겨볼 생각이다. ^^



PS. 관련 포스트
첨맘, 알고리즘 (2010.1.1)
기원, 알고리즘 (2009.1.2)
Machiavelli for Ou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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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1/01/03 07: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 한 해 블러깅을 위한 에네지...
    팍팍..
    토댁이 드립니다. 히히

    새해 첫 월요일!!
    건강하시고 하하하 웃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1/03 07:33 | PERMALINK | EDIT/DEL

      무한 에너지를 얻고 새해를 출발합니다. 넘 감사해용~ ^^

  • Wendy | 2011/01/03 1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창의력의 빈곤은 이 곳에서 채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기 그지없지요. ^^
    2011 블로깅을 위한 참으로 좋은 출발인 듯 싶습니다.
    시도만 있었지 지속과 과정이 없었던 2010년을 뒤로하고, 저도 블로깅에 도전해보고자합니다.
    내내 제게 동기부여와 기쁨이 되어주는 이 곳에 감사합니다.
    2011, 블로깅과 함께 건승하시길!

    • BlogIcon buckshot | 2011/01/03 22:21 | PERMALINK | EDIT/DEL

      와, Wendy님 축하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남는 건 블로그 밖에 없더라구요. 오래 지속하시는 블로깅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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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ritual)을 의식(consciousness)하기 :: 2010/11/24 00:04

회사원들은 회사원 특유의 ritual(의식)을 일상적으로 수행한다. 난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일을 하자는 무의식적인 다짐을 한다. 커피 마시기는 내게 있어 일종의 opening ritual인 셈이다.

의식의 특징은 그것을 왜 하는지 묻지 않고 기계적으로 수행한다는데 있다. 왜 회사에 오자마자 커피를 마시는가라는 의문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저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 준비가 될 뿐이다.

의식은 회사원으로서의 내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고 나의 아이덴티티는 커피 마시는 의식을 고착화한다.
이제 회사에 와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커피는 나의 힘? ^^

나는 블로거다. 나는 '주 3회 포스팅'이란 블로깅 규칙을 3년 간 유지하고 있다. 난 3년 경력의 블로거인 셈이다. 나의 블로깅 ritual은 아주 심플하다. '주 3회 포스팅'을 맘 속으로 외치는 것. 보험영업의 황금법칙인 3W(주 3건 계약)에서 착안한 블로깅 규칙을 상기하는 것 만으로도 블로깅 지속을 위해 충분한 에너지를 얻는다. 왜 주 3회 포스팅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내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주 3회 포스팅을 나의 황금법칙으로 접수하고 그것을 계속 실행해 왔을 뿐이다.

의식(ritual)을 첨부터 의도적으로 설정하고 반복 수행할 수 있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 수행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의식(ritual) 속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부여된 '의미'가 존재한다.

명확한 목표/계획 기반 하에 특정 분야에 의미를 부여하며 의식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프로페셔널리즘이 강화된다.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되는 행위 속에 의미를 자연스럽게 부여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의미가 슬그머니 부여되면 삶의 풍요가 생성된다.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 많이 녹아 들어 있는 의식(ritual)을 의식(consciousness) 해보자. 나는 어떤 의도적 의식을 수행하고 있는지, 어떤 자연발생적 의식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리뷰를 통해 내 삶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고 얼마나 풍요로운지 점검해 볼 수 있다. 의식(ritual)을 의식적으로 발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나'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충만한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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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drinkfast | 2010/11/24 06: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포스팅이네요 :)
    얼마전 읽은 media habit 관련 페이퍼에서, 미디어 사용은 무의식적으로
    습관적 (habitual) 또는 의식적(ritual)하게 일어난다고 했는데,
    그런 '의식'을 '의식적'으로 확인해본다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눈 뜨자마자 아이폰/패드로 무슨 짓을 하는지... 밥먹으면서, 술마시면서 무슨 짓을 하는지를 돌아보면
    삶이 풍요롭기보다는, 그동안 얼마나 작은 기기에 종속되어 왔는가를 발견하고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이 더 되긴 하지만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0/11/24 23:56 | PERMALINK | EDIT/DEL

      인지를 인지하고 의식을 의식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프레임을 구속하게 될 때, 도약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속을 구속하기. 저의 지향입니다. ^^

  • Dynamic | 2010/11/25 21: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주 3개의 포스팅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대단한 의지와 힘에 박수를 보냅니다. ^^

  • 귀요미 | 2011/05/31 0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커피와 일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의견을 가진 일인으로써,, 님의 글을 읽고 당최 본좌가 커피를 직장에서 끊지 못하는 이유의 당위성을 요기서 찾았네요~^^ 맘껏 커피를 마시겠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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