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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마케터가 된다 :: 2010/06/09 00:09
애플 아이패드를 따라한 삼성패드,LG패드가 나온다고 한다.
삼성/LG의 fast follower 전략이 과연 먹힐까? 예전 MS와 삼성의 fast follower 초식이 잘 먹힌 영역은 제조 알고리즘 기반 시장이었다. 요즘 MS의 fast follower 초식이 잘 안 먹히는 이유는 네트 알고리즘 기반 시장의 변화/성장속도가 follow 속도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웹 경제에선, fast follower 전략에 대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웹에서의 fast follower 전략은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너무 커지기 전에 초장에 따라붙어 확 제껴야 한다는 의미다. 타이밍을 놓치면 fast follower 전략은 작동하기 어렵다. 네트 경제에서 fast follower 전략이 작동하려면 2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① 리딩기업의 게임 룰이 고착화되기 전에 초장에 밟는다. ② 리딩기업과 똑같은 게임 룰로 플레이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 룰을 창조한다. 음.. 애플은 참 좋겠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열렬히 마케팅을 해주는 것도 모자라 굴지의 기업들이 알아서 애플 마케팅을 해주니 말이다. 애플을 부러워하면 애플 마케터로 전락하는 건데 말이다. 애플을 추종하는 '경쟁자 아닌 경쟁자'들이 애플이 설정한 게임의 법칙 안에서 애플 상품/서비스를 따라 하면서 애플을 엄청 마케팅 해주는 모습. 범용품을 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범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지만, 브랜드를 복제하려 애를 쓰다보면,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광고 대행사로 전락하기 쉽다. 자고로 브랜드는 따라 하는 게 아니다. 브랜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짝퉁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명품 브랜드의 짝퉁 상품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애플은 iDevice를 통해 구글을 범용화시키려 한다. 구글은 전자책 서비스 'Google Edition'을 통해 디바이스를 범용화시키려 한다. 삼성은 S패드 출시를 통해 애플에 의해 범용화되지 않을까? 브랜드는 팬/소비자의 자발적 마케팅과 경쟁자(?)의 부러움 가득한 복제 노력을 먹고 산다. 삼성/LG 패드는 아이패드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패드 전도사들이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이패드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범용품을 겨냥한 fast follower 전략과는 달리, 브랜드를 겨냥한 fast follower 전략은 성공하기 힘들다. 브랜드란 빙산의 일각만 따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구동되기 마련이다. 결국, 브랜드를 fast follower 전략으로 따라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개그라고 봐야 한다. 범용품은 빨리 따라 하면 이길 수도 있으나, 브랜드를 이기려면 그것과 철저히 달라야 한다. 비슷해 보이면 보일수록 그 브랜드를 도와주는 셈이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자신만의 게임 룰을 펼쳐가는 브랜드를 동일한 게임 룰로 빨리 따라 잡으려다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 대행사로, 해당 브랜드의 짝퉁으로 전락해 가는 과정, 그것이 '네트웍/브랜드 경제에서의 패팔 알고리즘'이다.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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