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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 :: 2008/06/23 00:03


The Invisible Badge: Moving Past Conspicuous Consumption by Rob Walker 아티클에 첨부된 글을 읽어 보았다.  (Buying In: The Secret Dialogue Between What We Buy and Who We Are)



인상적인 커멘트가 눈에 띈다.
At least some and perhaps a lot of what we buy is on some level a function of stories we're telling about our selves - like, "I am the kind of person who cooks on a restaurant-quality stove, I have individual style, I appreciate fine aesthetics in all objects," etc.     What you are buyng is telling the story to yourself.


Rob Walker는 Thorstein Veblen의 Conspicuous Consumption 컨셉을 넘어설 때가 되었다고 역설한다.
Conspicuous consumption is a term used to describe the lavish spending on goods and services acquired mainly for the purpose of displaying income or wealth. In the mind of a conspicuous consumer, such display serves as a means of attaining or maintaining social status. A very similar but more colloquial term is "keeping up with the Joneses

즉, 소비가 남에게 부를 과시하기 위한 행위를 넘어선 그 무엇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와 시장은 세분화되고 있고 소비자의 니즈도 세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니즈가 세분화되어 간다는 것은 대량 생산/소비 시대와는 사뭇 다른 Personal Identity의 존재감이 급성장함을 의미한다. 같은 미디어를 소비하고 같은 시장을 바라보던 Mass Consumer들 간엔 Conspicuous consumption이 나름 의미를 가질 수 있겠으나 1인 소비자로서의 개성이 발전을 거듭하다 보면 더 이상 다른 consumer들과의 경쟁은 그 의미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 각자 자기의 길을 가면서 자신만의 identity를 만들어 가면 족한 것 아니겠는가.. ^^

Unitas BRAND Vol 3의 "소유냐? 존재냐?" 아티클을 보면 소비를 통한 personal identity 표출과 발견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번 로또 당첨금액이 35억이라는데 1등을 하면 뭐할까? 가볍게 생각한 상상은 점점 흥분이 되었다. 집에 오는 한 시간 동안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쭉 나열하고 계산해 보니 35억 중에 다 쓰고 3억이 남았다. 3억을 어떻게 쓸까를 고민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나의 뇌에서는 온몸에 엔돌핀,도파민 외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화학물질들이 뿜어져 나오도록 지시를 했다. 상상, 공상, 환상, 망상 그리고 환각에 이르는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 중략 -----   로또를 통해서 나는 나를 발견했다. 이중적인 가치관과 막연한 요행심이 생각보다 나를 더 크게 지배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숨겨졌던 욕망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 부끄럽지는 않았다. 담배도 한 번 피우면 끊기 어려운 것처럼 일단 욕망도 맛을 보면 끊기 어려워진다.


"사람은 그 사람이 읽은 책의 총합이다."란 말이 있다. 읽은 책을 통해 사고하고 행동하고 변화했다면 분명 그 사람이 읽은 책은 그 사람의 identity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소비는 일반적으로 '책 읽기' 보다 더 지배적인 인간의 활동이다. 사람은 직접 또는 미디어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한다.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다. 상품과 서비스는 인간 욕망의 확장이다. 사람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identity를 표출하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story를 자신에게 보여주고 들려준다. 즉, Consumer는 Self Story Teller인 셈이다.  사람은 그 사람이 소비한 대상의 총합이다. 자신의 소비를 분석하면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다.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

소비는 Personal Identity의 방송 플랫폼이다.  
여기서의 Key Audience는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이다.
결국, 소비자는 소비를 통해  주로 자신과 대화한다.


아마도 1인 미디어의 진정한 의미는
세상과 타인에 대한 영향력 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영향력에 있을 것 같다.

왜?
사람은 평생 살아가면서
달랑 자신 1명을 변화시키는 것도
헉헉대며 힘겨워하기 마련이니까..

나도 변화 시키지 못하면서
누굴 변화시키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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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08/06/23 09: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을 바꾸는 아이로 키울려면 어찌 해야되는 우문에 "자신이 먼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먼저 가르치시게"라고 이외수선생은 현답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이 아이덴티를 형성한다면 책을 잘 선택하여서 읽어야 된다는 말도 되나요? 읽다보면 자정능력이 생겨 시냇물이 오물을 정화하듯이 스스로 걸러낼 수 있을까요?
    금연의 유혹을 아직도 뿌리치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면서 잘보았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6/23 13:04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 하면서 제 자신만이라도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전 그걸로 족할 것 같습니다. 7/4(금)에 담배와 관련한 글 하나를 예약 포스팅해놓았습니다..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8/06/23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5번 읽었습니다. 3번은 브라우져 상에서 읽고 2번은 출력해서 읽었네요. 역시 너무 어려워요 ㅠ_ㅠ

    • BlogIcon buckshot | 2008/06/23 13:09 | PERMALINK | EDIT/DEL

      헉.. 죄송합니다. 제 고질병이 또 한 번 도졌습니다. 쉬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고치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 자꾸 병이 재발합니다.. 아무래도 쉬운 내용을 비비 꼬아서 어렵게 풀어 놓는 활동을 통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는 듯 싶습니다. ㅠ.ㅠ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8/06/23 13:41 | PERMALINK | EDIT/DEL

      어렵게 쓰신건 아니구요, 깊이 있는 내용이고 주제가 어려운 것이라서 -_-;;;;

    • BlogIcon buckshot | 2008/06/23 17:15 | PERMALINK | EDIT/DEL

      데굴대굴님도 어렵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mepay | 2008/06/23 19: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포스팅은 어려운게 맛인듯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려운걸 쉽게 아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사실, 저도 왠만큼 복잡하고..영어 나오고 어렵고 하면 잘 안보고 브라우져 뒤로가기를 누르게 되는데
    벅샷님 글은 진중하게 알때까지 보려고 하는편입니다..우거진 수풀 저너머에 황금상자가 반짝 빛나고 있기 때문이랄까요..ㅋㅋ

    대략, 추론해보자면 위 내용은 요지는 간단하게
    "더이상 대량 생산 체제로 한가지 비누만 만들수도 팔수도 없게 되었다..광고도 그렇고, 생산 방식도 그렇고..그래서 다양한 비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대분류 카테고리만 있던것이 세월이 지날수록 소분류 카테고리로 나눠지게 되었다.. 비누의 영역이 점점 세분화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쌀비누,향기비누,수제비누,황백비누,오가닉비누,천연비누,건조한 피부에 맞는 비누, 노화 방지 비누 등등... 이러한 현상은 시대상황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니즈의 변화 때문이다.. 그 니즈는 결국, 미디어가 변화 시킨것이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닐까 봅니다.. ^^

    사실, 이러한 변화는 말처럼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 공급하는 쪽에서 하는 일에 남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죠..



  • BlogIcon 주티 | 2008/06/23 22: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분들처럼 제가 완벽하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나름 잘 이해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Personal Identity 음 ... ㅆ.ㅆ

    • BlogIcon buckshot | 2008/06/24 00:14 | PERMALINK | EDIT/DEL

      mepay님처럼 다른 블로거 포스트에 구원등판은 못할지언정, 자신의 포스트는 자신이 책임지고 이해하기 쉽게 올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슴다.. 계속 노력하면 점점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6/23 2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이 소비의 총합이라는 관점은 흥미롭습니다.
    욕망의 재생산구조에 기반한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더욱 그러할겁니다.
    다만, key audience는 자신을 포함해서 주변인도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통을 위한 확장적 자아도 실존이고, 그 실존은 소비의 총합이라는 가설이라면 말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6/24 00:30 | PERMALINK | EDIT/DEL

      사실.. The Invisible Badge란 말보단 트윈슈머란 말이 훨씬 더 편하게 와닿는 상황에선 아무래도 key audience를 넓게 정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더군다나 inuit님 말씀처럼 소통을 위한 확장적 자아 관점에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 BlogIcon 강규영 | 2008/07/07 0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쩐 일인지 트랙백이 안가서 수동으로 걸어요 ^^

    http://alankang.tistory.com/135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 BlogIcon buckshot | 2008/07/07 11:34 | PERMALINK | EDIT/DEL

      강규영님, 저의 좁은 시야를 넓혀 주시는 귀한 글을 트랙백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의 트랙백 기능이 마비되어 수동 트랙백을 걸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과시적 소비가 역사 깊은 근원적 본성에서 파생되어 나온 소비 행태라는 점에서 쉽게 없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Rob Walker의 주장이 1인 미디어와 소비의 두 개념이 연결 가능하다는 힌트를 제게 준 것 같아서 억지로나마 미천한 포스트 하나를 올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보내주신 귀한 글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BlogIcon 강규영 | 2008/07/08 00:54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잘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지적했던 부분은 인용하신 원문(the invisible badge)에 대한 것이지 블로그 글에 대한 것은 아니었어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08 00:58 | PERMALINK | EDIT/DEL

      예, 강규영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Rob Walker의 컨셉에 감정적인 동조를 하다 보니 자칫 균형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강규영님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인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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