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nie님께서 3가지 질문 포스트를 통해 릴레이 바톤을 넘겨 주셨다. 3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전공 이외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2.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3.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3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래와 같다.
1. 전공 이외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작곡과 연주.
음악을 만들고 다양한 악기로 직접 연주를 하고 싶다.
텍스트로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음악이란 포맷을 통해 표현해 보고 싶다.
창작도 좋고 리믹스도 좋고 뭐든 좋으니 나의 생각과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으면.. ^^
2.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진 시공간 맥락 속으로의 여행을 원한다.
1976년 초등학교 1학년 등하교길로 가보고 싶다.
집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던 나의 모습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거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더 소중한 나만의 시공간이었다.
3.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시간 차원의 여행 능력을 갖고 싶다.
시간 차원의 이동 능력을 갖고 있을 때 진정한 공간 이동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해당 시공간의 맥락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그 맥락 속의 내 생각과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
PS 1.
릴레이 포스팅의 바통을 한방블르스님과 덱스터님과 토댁님께 넘깁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토댁님을 전격 영입하여 릴레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
PS 2.
질문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일단, 질문을 받으면 왠지 모르게 질문에 대답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인간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기 어려워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인간은 뭔가를 잘 지배하기에 역부족이지만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대상을 장악하고 지배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숫자, 알고리즘) 그런 본능이 문제에 대한 해결 본능을 키워 왔고, 그런 해결 본능이 질문에 대한 회피를 어렵게 한다. 또한, 인간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것을 좋아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기도 하다. (인과, 알고리즘) 질문에 대한 대답 본능은 뇌가 인간에게 부여한 수많은 알고리즘 중의 하나이다. 이 알고리즘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
PS 3.
포스트를 쓰다 보니 헛소리를 하고 싶어진다. 아래와 같이..
시공간은 수많은 이벤트들이 상호 관계 속에서 출몰을 거듭하고 있는 망과 같은 구조물이다. 망은 성장을 거듭한다. 인간은 시공간 구조물 속에서 영속 본능을 갖는 정보를 쉴 새 없이 운반하는 기계적 운반자이다. 운반은 공간에서 공간으로, 시간에서 시간으로의 이동 경로를 갖는다. 사람의 뇌는 공간 차원의 이동에 대해선 나름 익숙함을 느끼지만, 시간 차원의 이동에 대해선 아직도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은 분명 어떤 형식으로든 서로 얽혀 있다. 공간 상의 여행.. 그건 여행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시간과 맥락이 개입되고 그것을 확연히 인식할 수 있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다.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면 공간에 대해선 사실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 나에게 결코 쉽지 않은 주제이다. ^^ (관련 글: 시간, 알고리즘, 서기 1128년의 통찰력, Didascal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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