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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 2011/02/16 00:06

'텍스트'라는 키워드로 나의 트윗(@ReadLead)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텍스트' 말고도 '컨텍스트'에 대한 트윗이 꽤 많다. '텍스트'에 관한 트윗을 찾으려 했는데 '컨텍스트'가 함유된 트윗을 다량 발굴하게 된 셈이다.

덕분에 '텍스트 & '컨텍스트'에 생각하게 되는 의외의 시간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트윗 아카이브가 좀 쌓이다 보니 검색을 통한 나의 생각 창고를 뒤져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



Text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 없이 텍스트를 필터링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는 가운데 저자의 컨텍스트는 나만의 컨텍스트로, 우리의 컨텍스트로 편집/재창조된다. 거대한 Wiki-Text Editing Platform.

모든 컨텐츠는 컨텍스트를 갖고 있다. 컨텍스트는 컨텐츠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컨텐츠를 구속한다. 트위터엔 컨텍스트가 희박한 컨텐츠들이 많다. 의미는 불명확해도 컨텍스트 제약을 덜 받아서 생각 확장의 재료론 짱이다.

텍스트,이미지,동영상으로 이어지는 웹 데이터 고도화는 웹 진화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포맷 관점의 데이터 고도화라는 빙산의 일각 밑에선 관계라는 이름의 거대한 빙산 데이터의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관계는 데이터이자 곧 웹이다.

웹은 정보-정보 간 거리에 이어 사람-사람 간 거리마저 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구글이 리드하는 정보-정보 컨텍스트, 페이스북이 리드하는 사람-사람 컨텍스트. 이제 '거리'란 개념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텍스트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배워야 읽고 쓸 수 있는데 반해 뮤직은 딱히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듣고 부를 수 있다. 아무래도 인간은 텍스트 언어보단 뮤직 언어에 태생적 친근감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양질의 블로그 포스트, 촌철살인의 트윗 한방에 못 미치는 책들이 양산되고 있다. 포스트, 트윗, 아티클, 책.. 텍스트 무한 경쟁 체제로의 돌입이다. 텍스트 길이는 중요치 않다. 독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컨텐츠보다 컨텍스트가 중요하다. 사람은 일종의 컨텍스트이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타인의 컨텍스트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컨텍스트와 타인의 컨텍스트 간 차이에 기회가 있다.

독서의 궁극은 책을 다 읽지 않고 제목/목차만 보아도 책 내용을 다 알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읽어야 할 텍스트의 양이 많아진다는 건 문제가 있다. 텍스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텍스트 읽기의 지향이 되어야 한다.

"종이책이 전자책에 밀려 없어질 것인가?"는 공급자 관점의 질문이다. 수요자 관점의 질문은 "책이든 뭐든 내가 원하고 나한테 맞는 텍스트만 소비/구매할 수 있는가?"이다. 책 단위,앨범 단위 판매는 일종의 끼워팔기다.

음악CD 구입 후 수록곡 모두를 좋아하며 듣는 경우가 드물듯, 책 구입 후 모든 내용을 조아라 하며 읽긴 참 어렵다. 앨범/책은 모두 공급자 중심의 상품 패키징이었을 뿐, 수요자는 특정 곡과 특정 텍스트를 소비할 뿐이다.

점점 책과 웹텍스트 간 격차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이젠 웹텍스트를 통해서도 책에 준하는 배움을 얻는다. 웹엔 무한한 텍스트가 널려있긴 하나, 취향에 맞는 텍스트를 걸러낼 필터가 있다. 책과 웹텍스트의 경계는 해체되고 있다.

'전자책 vs. 종이책'은 공급자 관점에서나 의미 있는 구도. 수요자 관점에선 그저 맘/손 가는 대로 입맛에 맞는 텍스트를 소비할 뿐. 'e텍스트 vs. 책' 구도도 아니다. 그저 소비되는 텍스트가 존재할 뿐이다.

정보폭증의 시대엔, 정보 공급자가 제공하는 컨텐츠보다 정보 수요자에 의해 생성되는 컨텍스트가 더 가치가 있다. 그리고 정보 공급자와 정보 수요자를 중개하며 컨텍스트를 게이트키핑하는 사업자는 가치의 상당부분을 가져간다.

대부분의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고, 대부분의 텍스트가 난수표로 보일 때가 있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소리, 하나의 텍스트가 음악과 의미로 다가오는 그 순간. 소음과 난수표의 귀중함을 느끼게 된다.

정보폭증시대에, 가치가 폭락하는 개별 컨텐츠의 단순 수집을 반복하면, 가치 폭락 급류에 휘말린다. 컨텐츠 간 연결을 통해 컨텍스트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 속에 컨텐츠 연결을 위한 방향성이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트위터 땜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아니다. 책 읽기에서 그닥 가치를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책 대비 그닥 밀리지 않는 가치를 주는 트위터를 만났을 뿐이다. 온-오프라인 텍스트의 평준화 현상은 책의 체감가치를 감소시킨다.

검색창, 트윗창, 블로그 편집창에 텍스트(질의)를 입력하고 그에 대한 답을 직접/즉시, 간접/추후에 얻는 일련의 과정은 참 흥미롭다. 내겐 트위팅도, 포스팅도 모두 검색이다.

정보를 접할 때, 가감 없이 정보를 수용하는 것과 1%라도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것 사이엔 커다란 간극이 있다. 단 1%의 변형일지라도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온전히 새로운 나만의 컨텍스트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책이 두터운 텍스트 덩어리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많은 글들이 모두 다 읽혀지기 위함만은 아니다. 독자가 자신만의 역동적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 생각확장의 sweet spot을 발견할 확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함도 있다.

웹의 하이퍼 링크는, '텍스트'가 용기에 담긴 폐쇄적 정보덩어리가 아닌 거미줄과도 같은 방대한 정보연결체계의 동적 구성원임을 알게 해줬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종이책에도 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이퍼링크가 걸려있는 것이다.

웹의 '하이퍼링크'는, '텍스트'가 파일 캐비넷 구조가 아닌 회의실 탁자 구조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남자 두뇌는 파일 캐비넷에 가깝고, 여자 두뇌는 회의실 탁자와 같다. 웹텍스트는 여성 인지체계에 더 적합하다.

웹 성장의 큰 동력 중의 하나가 '복제'. 얼핏 보면 공급자/소비자의 복제 행위가 웹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듯 하나, 복제 자체가 뉴 컨텍스트를 창출하고, 복제 과정의 미세한 변이가 뉴 밸류를 창출할 때가 많다.


소셜 네트웍에서 거칠게 '컨텐츠' 기반의 마케팅/광고를 전개하면, 생까기를 당하게 마련이다. 소셜 네트웍 상의 '마케팅 당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컨텍스트'를 만들어 내야 한다. 맥락없이 다가가면 개무시 당한다.


웹 컨텍스트가 희소하면 'Demand(주목 X 컨텐스트) << Supply'의 극단적 비대칭 구도에서 소비자는 정보쓰나미 속을 헤매야 한다. 웹 컨텍스트가 급풍부해지면 'Demand=Supply' 구도가 얼추 나온다.


구글,페이스북,트위터,아이폰은 웹 유저가 정보를 주도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파워풀한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유저를 자신의 비즈니스 맥락(脈絡) 속으로 락인(絡人, Lock-in)한다. 가치와 락인의 교환.


독자와 저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독자(讀者)는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또 하나의 저자(著者)가 되어간다. 이름하야 독저자(讀著者).

능동적 독서와 트위터는 잘 어울린다. 저자의 컨텐츠를 레고 블록처럼 해체시킨 후, 자신만의 맥락으로 압축하여 트윗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능동적인 독서가가 될 수 있다. 트윗은 '나만의 압축 컨텍스트'를 쌓아가는 공간이다.

정보는 점점 복제하기 쉬워진다. 나의 정보가 복제되는 걸 두려워하기 보단, 복제가 힘든 '나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복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복제되기 쉬운가, 어려운가'가 핵심인 것이다.

10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2권의 책을 연결하고 그 관계 짓기를 통해 나만의 가상의 책을 1권 만들어 내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다. 전자는 컨텐츠 소비이고 후자는 컨텍스트 창출이니까.

앞으론, 자신만의 컨텐츠/컨텍스트 풀을 구축하고 싶은 독자의 욕망에 부합하는 '분절화 용이한 레고블럭/아메바 포맷'의 저작 능력이 중요해질 것 같다. 조각조각이 독자적 생명력을 갖고 있고 모아놓으면 맥락이 창출되는.

아이폰땜에 책을 못 읽는 게 아니라 아이폰이 권 단위 독서패턴을 파괴하고 있는거다. 아이폰은 분절화 텍스트를 최적 소비하는 고도의 개인화 e-text reader다. 이제 저자 관점의 책은 의미 없다. 아이폰 상의 동적 텍스트가 책이다.

앨범 단위로 유통/소비되던 뮤직이 디지털화를 통해 곡 단위 유통/소비로 변화하였듯이, 텍스트도 권 단위 유통/소비에서 모듈 단위의 유통/소비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이젠 앨범/권의 컨셉을 뮤지션/저자가 아닌 소비자가 정하게 된다.

아이폰으로 트윗 읽고 포스트 읽고 신문 읽고 아티클 읽고 e-book 읽고.. 아이폰/트위터 땜에 책 읽는 시간 줄었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 아이폰을 써보니 모두 다 그저 텍스트일 뿐이다. 책이란 도메인을 별도로 정의할 필요가 없다.

정보를 컨텐츠 레벨이 아닌 컨텍스트 레벨로 다룬다는 것은 자신만의 관(觀)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관이 있는 것이 관이 없는 것을 컨트롤한다. 정보에 대한 관이 없을 경우 정보의 객이 되어 정보에게 속절없이 이용당하게 된다.

아이폰으로 읽는 텍스트의 양이 상당하다. 특징은 단편적인 정보를 주로 소비하게 된다는 것인데.. 파편적 정보의 건조한 흐름 속에서 파편과 파편을 잇는 컨텍스트 생성은 이제 점점 정보 소비자의 몫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유저들로부터 구조화된 텍스트(검색 키워드)를 입력 받아 자신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구글 정보 플랫폼은 사실상 인간 뇌의 집합, '넷뇌'라고 봐야 한다. 구글이란 이름의 네트워크 뇌는 이제 개별 인간 뇌를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롱테일은 애당초 개별 소비자들의 것이다. 파편적 롱테일을 엮어서 컨텍스트를 추출하고 그로부터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트렌드 전문가들의 작업에 현혹되지 말고 그 트렌드 포장술의 기반 로직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게 더욱 유익하다.

트위터 140자 제한은 컨텍스트에 대한 끝없는 '결핍'을 생성한다. 적고 적고 또 적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은 계속되고.. 이런 느낌이 나를, 타인을, 나와 타인 사이를 채우면서 트윗 타임라인은 그렇게 흘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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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치봉 | 2011/02/16 09: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번 현기넘치는 글을 무료로 읽고 있어서 죄송과 감사의 맘만 가지고 있다가 이제서야 댓글을 남겨보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와닿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예전에비해 책을 너무나 않읽는 제가 가끔씩 불안하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글을읽고 한걸음 떨어져 생각해 보니.. 정말 필요가 없어서.. 읽지 않았던 걸 알수 있었습니다.
    정신적 양식은 이외수님 트위터에서.. IT지식은 블로터닷넷을 포함한 여러 블로거들...
    삶에 있어서... 지혜는 이곳에서...
    매번..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이 기다려 지네요...
    봄이 다가오느라 자칫 나른해 질수 있는데 건강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17 07:46 | PERMALINK | EDIT/DEL

      모자란 글을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데,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넘 송구스러습니다. 격려해 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

  • BlogIcon New Ager | 2011/02/17 19: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요즘 트위터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리플 달면서 놀고(?) 싶었는데... ㅎㅎ 저... 새로 시작한 트위터 '@YongnamGoon' 맞팔해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ㅋ

    • BlogIcon buckshot | 2011/02/19 11:25 | PERMALINK | EDIT/DEL

      요즘 트위터를 위한 짬을 잘 내지 못하고 있네요.^^ 맞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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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 2011/01/31 00:01

Reach & Rich 블로그에 트위터(@ReadLead)에 올린 글을 모아 두고 있다.

문득 '복제'라는 키워드로 나의 트윗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쭉 읽어 보는데, 복제에 관한 나의 토막 글들을 모아서 읽어 보는 기분이 썩 괜찮다. 무심코 적은 트윗들을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서 읽어 보고 다음 생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것.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



무지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은 '복제'이다. 복제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창조'라 부르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고도화된 복제에 불과한 것들이다.

위대한 탄생은 분명 슈퍼스타K의 아류이다. 하지만, 형식은 철저히 복제될지라도 형식 안에 담긴 롱테일 컨텐츠는 변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디 복제에만 그치지 않고 멋진 변이를 보여주길 기대할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복제 알고리즘에 의해 세상에 태어나고 평생 모방을 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행한 무의식적, 의식적 모방의 합이다.

복제의 scalability(확장성)은 하부 구조로 내려갈 수록 더욱 우아해진다. 완성품을 베끼면 짝퉁이 되지만 본원적 원소를 베끼면 뉴 브랜드가 된다.

복제엔 레벨이 있다. 완성품을 복제하는 것. 완성품을 낳게 하는 설계도를 복제하는 것. 설계도를 낳게 하는 심층기반을 복제하는 것. 심층기반을 낳게 하는 raw 원소를 복제하는 것.

표현할 수 있는 것만(형식지) 전달/복제/증식되기 마련이다. 표현된 것을 보고 표현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빙산의 일각인 형식지 밑에 숨어 있는 빙산의 대부분인 암묵지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 통찰력이다.

복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태도 (1) 어디 뭐 좀 차용할 만한 것이 없을까? (2) 이거 내 생각인데 누가 복제하면 어떡하지? 티 안 나게 복제하고 티나게 복제 당하는 거 혐오하고. 복제는 로망이자 트라우마다.

복제는 디지털에 국한된 개념.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아날로그 정보를 억지로 디지털 코딩화시켜 복제 추종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음,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다.

무지(無知)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속에 재미가 존재한다.

복제의 법칙. 그닥 가치가 높지 않은 것들이 복제가 잘된다. 정말 가치 있거나 중요한 건 복제가 잘 안 된다. 암묵지, 형식지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성공의 비결을 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성공비결 판매 BM'의 든든한 수익원이다. BM은 대개 취약한 인간 욕망이나 부질없는 환상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기업의 성공비결을 아무리 학습해봐야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결과론적 해석인 경우가 많고, 해당기업이 과거로 돌아가 성공비결을 그대로 복제하듯 실행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플의 외부엔, 자신을 추종하면서 마케팅해주는 소비자와 자신을 복제하면서 마케팅해주는 경쟁사(?) 외에도 아예 상품기획까지 대신 해주는 해커(Jail-Breaker) 기획자까지 존재한다. 애플은 위키노믹스의 결정판이다.

트위터의 RT(리트윗)을 통해, '복제'와 '전파'가 동전의 양면임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복제는 자연스레 전파를 낳고, 전파하기 위해선 복제가 불가피하다. 복제와 전파는 분리 불가능한 합체적 개념이다.

브랜드는 팬/소비자의 자발적 마케팅과 경쟁자(?)의 부러움 가득한 복제 노력을 먹고 산다. 삼성/LG패드는 아이패드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패드 전도사들이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이패드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범용품을 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범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지만, 브랜드를 복제하려 애를 쓰다 보면,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광고 대행사로 전락하기 쉽다. 자고로 브랜드는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짝퉁된다.

인간은 자본/시장의 영속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살아가는 자본/시장의 생존기계일 지도 모른다. 이기적인 자본/시장은 인간이란 '단순 운반자'를 통해 '자기복제'를 끝없이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부러움은 복제를 낳고, 복제는 commodity(범용품)을 낳는다. 기업이 타사의 멋진 상품/서비스를, 개인이 타인의 멋진 스펙을 부러워한다는 건, 이미 범용화 트랙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부러움의 끝에서 브랜드는 시작된다.


웹은 공급자/소비자의 복제를 먹고 산다. 웹 상에서 단순 복제를 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거대한 commodity 집단을 형성한다. 이 중에 복제에 머물지 않고 변이를 창출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brand가 된다.


웹 성장의 큰 동력 중의 하나가 '복제'. 얼핏 보면 공급자/소비자의 복제 행위가 웹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듯 하나, 복제 자체가 뉴 컨텍스트를 창출하고, 복제 과정의 미세한 변이가 뉴 밸류를 창출할 때가 많다.


공급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아마 '복제'일 것이다. 소비자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바로 '복제(퍼가기)'. 웹 자체가 복제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나?


웹은 거대한 copy 플랫폼이다. 초연결네트이다 보니, 저마다 하는일들이 다 들여다 보인다. 서로 참조하다 보니, 서로 닮아간다. 포지셔닝한다고 생각하나, 실은 모두 복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웹은 복제 네트웍이다.


웹은 공급풍부/주목희소의 공간이다. 공급이 짱풍부한데도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는 건, 복제만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공급자들은 저마다 나름의 전략을 갖고 상품/서비스를 만든다 생각하나, 실은 모두 copy machine인 것이다.


정보는 점점 복제하기 쉬워진다. 나의 정보가 복제되는 걸 두려워하기 보단, 복제가 힘든 '나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복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복제되기 쉬운가, 어려운가'가 핵심인 것이다.

형식지는 보관/공유가 용이한 대신 복제되기 쉽다. 복제되기 쉽다는 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식지로 전환하기 힘든 암묵지에 혁신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뭐든 코드화/공식화되는 그 순간부터 혁신과 멀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정보는 복제에 기반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쓸 때, 그것이 내 생각인 것 같지만, 생각은 수많은 외부 정보들이 복제를 통해 유입/임베딩되어 있는 복제 집합체일 뿐이다. 생각에서 복제기능을 배제하면 아마 생각은 작동을 멈출 것이다.

나의(?) 정보가 타인에 의해 무단 복제되었을 때, 타인의 맥락 속에서 유니크하게 빛나고 있으면 나의 정보가 브랜드가 되었으니 좋은 거고, 나의 정보가 타인의 맥락 속에 녹아 없어졌다면 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거고.

정보는 태생이 비경쟁적/관계적이어서 다른 정보와 자유롭게 섞일 수 밖에 없는 본능을 갖고 있다. 내가 생성(?)한 정보를 타인이 복제하는 것에 반감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나의 정보'란 생각 자체가 정보에 대한 왜곡된 환상일 수 있다.

복제가 쉬운 것은 가격이 낮거나 FREE(공짜)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복제가 어렵거나 복제해도 소용없는 컨텐츠가 아니라면 저가 or 공짜를 인정해야 한다. 복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commodity(범용품)은 브랜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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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Wendy | 2011/01/31 14: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께선 1인이 아닌 다수인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자신의 역량을, 그리고 스토리를 적극 활용-적용-조합하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best이십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 헤헤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아니 무척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십시오.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무래도 다중인격 기질이 좀 있나봐여~ ^^
      조악한 트윗 모음집을 시간 내셔서 읽어 주시니 에너지가 만땅 충전되네요~ 넘 감사합니다~

  • BlogIcon 토댁 | 2011/01/31 17: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닷없이 또!
    분문은 패수하고 ...^^

    왜냐구요? 히히
    구정인사할라꼬~~~^^
    새해 한 달 잘 보내셨죠?
    다음 열 한개의 달도 잘 보내시고
    학부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은근 머리 복잡하실겁니당. 히히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3 | PERMALINK | EDIT/DEL

      엉~ 학부모 되기 시러영~ ^^ 걍 유치원생인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딸내미 커가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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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알고리즘 :: 2009/07/22 00:02

지금까지 블로깅을 하면서 수 차례 소개 포스트를 올린 바 있다.

평상시에 많은 배움을 얻고 있는 블로거 분들이어서 자신 있게 소개를 했고 소개를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한마디로 소개를 통해 나의 블로그가 풍요로워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소개를 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소개를 받는 일은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최근에 구루의 세상사는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xguru 트위터를 운영하고 계시는 구루님께서 꼭 Follow 해야할 한국인 Twitter 6인 포스트를 통해 내가 운영하고 있는 @ReadLead 트위터를 소개해 주셨다. 그 소개는 쓰나미에 가까웠다. 구루님께서 7/13에 블로그/트위터를 통해 소개 글을 올리시자마자 트위터 follower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구루님의 극도로 과분한 소개가 극도의 팔로워 급증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아마 이런 메가톤급 소개는 나에게 있어 거의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포스트로 남긴다. 소개해 주신 구루님께는 너무나 감사하고픈 마음 뿐이다. 그리고 구루님의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께 나의 트위터가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스런 마음이 생긴다.




사실 트위터는 내게 있어 그리 익숙한 툴이 아니다. 사용하면서 참 많이 힘들어라 한다. ^^  그런데 구루님의 태풍 같은 소개를 통해 '내겐 결코 쉽지 않은' 트위터를 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구루님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토대로 앞으로 트위터 생활을 꾸준히 지속하고 멋진 블로그/트위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다. ^^




PS 1. 위에 언급한 '내가 소개한 블로거' 분들로부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이 분들은 내게 있어 정말 스승 같은 분들이시다.  블로거 스승. 참 멋지지 않은가! ^^

PS 2. 오늘 포스팅을 통해 위에 언급한 블로거 분들을 자연스럽게 다시 소개하게 된 셈이다. 포스팅 당시 '강추'의 마음은 더욱 강화되었다. 이젠 '완전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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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go2sm | 2009/07/22 1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를 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
    저도 이 포스트를 통해서 얻어야겠어요.
    얼마나 오랫동안 웹에 머물러야할까요...^^:;
    포스트 링크 따라가다 아침 반나절이 가버렸다는...

    • BlogIcon buckshot | 2009/07/22 19:22 | PERMALINK | EDIT/DEL

      에고이즘님의 트위터 시작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같이 재미있게 트위터 해여~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7/23 1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늘 여러 블로거분들로 부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초보딱지 좀 때보려고 아둥바둥하는 중이죠..ㅎㅎ..
    트위터 follow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배움..전해주시길.^^

    • BlogIcon buckshot | 2009/07/23 18:34 | PERMALINK | EDIT/DEL

      앗,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트위터 팔로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최동석 | 2009/07/24 0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렇게 귀중한 블로그에 보잘 것 없는 블로그가 소개된 것이 영광입니다. 블로깅 경력이 짧아서 아직 잘 모르는 것 많은데도, 좋은 블로그로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을 쓰라는 격려겠지요. 거듭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7/24 09:57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제가 최동석님 블로그를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합니다. 항상 블로그에 올려 주시는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최동석님 블로그를 보면 '경영의 미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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