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 해당되는 글 4건

식별된다는 것 :: 2017/09/18 00:08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행위엔
사용자 데모 기반의 중요한 행동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의미가 있다.


온라인에서
거래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은 힘이 모인다는 얘기다.

신상이 털린다는 말이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건
자신을 감싸고 있는 개인정보가 새어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식별 가능한 수준에서 새어나가는 개인정보.

온라인 상에서 로그인 후에 하는 행동은 모두 식별되는 개인정보 기반의 행위이다.
그 행위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그런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는 사업자들은 커다란 이익을 향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과연 자신이 제공한 정보에 준하는 가치를 반대급부로 받고 있는 걸까?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은 어느 정도로 클까?

그런 불균형을 인식하게 되면 온라인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거래하던
사용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식별된다는 것의 의미
어느 정도로 과소평가 되고 있는 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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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경계선 :: 2017/02/22 00:02

경계선은 보이지 않을 때 매력적이다.

환히 들여다 보이는 경계선은 둘로 나눠진 양 쪽이 결국 하나라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하나인 걸 둘로 가르는 경계선이 보이지 않게 희미해진 공간.

그런 공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경계선은 강력한 구속력을 발휘한다.

만약 경계선이 보이게 된다면
경계선은 힘을 잃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보는 눈.
시선이 가해진 경계선은 매력을 잃어간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은
약한 시력을 먹고 산다

시력이 강해지면
경계선은 힘을 잃어간다.

경계선은 보이지 않을 때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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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힘 :: 2015/05/13 00:03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에이미 모린 지음, 유혜인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엔 매우 인상적인 문구가 나온다.

빼앗긴 힘.

그렇다. 나는 수시로 무엇인가에 힘을 빼앗기고 살아가고 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의도를 가지고 대응하는 법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힘을 빼앗기는 상황을 맞이하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건 나를 규정하는 설계도가 나로 하여금 그렇게 무기력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의식이 명징해야 할 때는 선명하게 힘의 유출입을 감지해야 한다.
나로부터 힘이 빠져나가는 순간임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인지할 수 있으려면
빼앗긴 힘이라는 메커니즘 자체를 통째로 몸 세포에 새겨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포가 나도 모르게 호흡을 하듯 중요하디 중요한 활동인데 나는 의식 못하는 상황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힘이 빠져나가고 있는가?란 질문을 수시로 던질 수 있다면
빼앗긴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힘을 빼앗기려는 순간에 게이트키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빼앗긴 힘의 메커니즘은 매우 강해서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 1번에 무슨 변화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잊을만하면
이 포스트를 재방문하면서 나의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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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함정 :: 2014/01/17 00:07

'디테일은 힘이다'란 말엔 힘이 있다. 굳이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디테일에 강하면 뭔가를 작동시키고 뭔가를 성취하는데 있어서 남다른 역량을 발휘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다. 디테일과 힘은 코드가 서로 맞아 보이는 측면이 있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 꼭 미덕일 수만은 없다. 세상은 수많은 디테일로 이뤄져 있다. 하다 못해 PC질 하면서 수시로 만져대는 마우스만 해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 깨알 같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뭐든 까보면 디테일이다. 세상에 널린 게 디테일인 것이다.

널린 게 디테일이라고 볼 때, 디테일에 강하다는 건 엄청난 자원 투입을 특정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세상에 널린 게 포인트인데 특정 포인트의 디테일을 챙긴다는 것. 디테일에 강하다는 건 엄청난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이 만약 잘못된 것이라면 디테일은 힘이 아닌 재앙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선택한 포인트가 매우 적절해야 함을 전제로 깔아야 한다. 그 전제가 무너지면 디테일이고 뭐고 말장 꽝이다.

디테일에 강한 것을 섣불리 미덕이라 믿지 말고, 디테일이란 단어 속에 숨어 있는 커다란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 디테일이란 단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영역에 대한 디테일인가?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는 그 영역에 내가 보유한 상당량의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는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엄청난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가? 그것이 헛다리였음이 밝혀질 때 나는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가?  뭐 이런 식으로 '디테일 챙기기'란 거대한 투자를 단행하기 전의 출사표가 나름 심각한 어조로 작성될 필요가 있단 얘기다.

디테일이란 단어를 연상할 때 대개 자신의 약한 디테일을 떠올리며 모호한 부채 의식을 갖게 되는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디테일에 약한 건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 깔린 게 디테일인데 그것에 어떻게 강할 수 있겠는가?  모든 디테일에 강하다면 그게 어디 인간인가? ^^

사람은 태생이 디테일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디테일에 강하다고 해봐야 고작 몇 가지 밖에 안 되는 게 자연스럽다. 문제는 디테일이란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고 내가 챙겨야 할 디테일을 합리적으로 선정하지 않고 쓸데없이 단어의 표피적인 결에만 몰입한 채 '디테일'이란 단어를 끌어안고 머나먼 삼천포행 열차를 타고 봉창 두드리는 여정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디테일에 대한 스탠스를 명확히 하자.  디테일은 일종의 깊은 함정이다. 한 번 빠지면 나오기가 어렵다. 투자 측면의 용단이 필요한 독이 든 성배와도 같은 대상이다. 디테일을 함정으로 정의할 것인가? 아님 시의적절하게 쓰고 버리고를 반복하는 스마트 툴로 자리매김시킬 것인가?  그건 디테일이란 단어(도구)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전체를 머금은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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