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에 해당되는 글 10건

약강점 :: 2019/07/26 00:06

약점 속에 숨어 있는 강점을 인지하는 것.

약점을 이해하다 보면 사실 그게 강점의 다른 표현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약점을 파헤치고
약점을 다른 앵글에서 바라보고
약점을 뒤집어 보고
약점의 반대편에 위치한 강점의 틈을 찾아보면

결국 약점은 강점을 품고 있는 이중성의 정체를 드러낸다.

약점으로 규정하게 만들었던
전제들의 약점들..

약점과 강점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할 뿐
첨부터 분리할 수 없었던 반쪽짜리 속성들이었다면..

태초엔 약강점이 있었고
그게 약점과 강점으로 나눠지고
약점은 계속 하위 약점들로 세분화되고
강점도 마찬가지고

결국 뿌리로 내려가면 하나..

그 하나를 찾으면
그게 나일 것이다.  ㅎ

난 결국 나의 뿌리를 찾아 헤매는
ME 스토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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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영감 :: 2016/05/23 00:03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생각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냥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닌지
책과 책 사이를 횡단하는 공기의 흐름에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책들이 모여있는 책장을 들여다 보면서
책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읽어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행간을 읽으려고만 했지
책간에 대해선 그닥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치열하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를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에는 정말 여러가지를 입력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X를 키워드로 추출하고 그것을 입력하는 놀이

이 책을 통해서 작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런 책은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책 제목 만으로도 날마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라
책장에 놓아두지 않고 보다 전면적인 노출이 가능한 자리에 항상 놓여있도록 해야겠다.

유통업체만 전면 노출을 감행하진 않는다.
나같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프론트 운영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건 내가 나에게 하는 셀링이다.
가장 중요한 셀링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뭔가를 파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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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 2014/02/19 00:09

어떻게 배울 것인가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비즈니스북스

실패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의해 배움이 좌지우지된다.

실패에서의 핵심은
실패를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이다.

실패라는 개념 자체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묵직함 때문에 실패가 마치 엔딩이란 착각 마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 그게 함정이다.

실패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실패의 주체에 의해 해석 당하는 것. 그게 실패의 운명이다. 그런데 실패의 주체가 실패 자체에 깊이 침잠해 있고 실패에 머물러 있는 걸 즐기게 되면 실패는 그대로 굴레가 되고 강력한 프레임이 된다. 실패라는 이름의 거대한 감옥 안에 정서적으로 갇혀 버리는 순간, 게임은 그대로 끝나 버린다. 해석되어야 하는 걸 클로징되었다고 체념해 버리면 실패를 몰라도 단단히 모르는 것이다.

배움은 실패를 다루는 힘에서 생성된다. 실패를 정의하려고 달려들 때 나만의 고유한 색깔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다. 실패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명징하게 이해하는 것.

실패를 끝이라 부르면서 배움의 끝을 맞이할 것인가?
실패를 시작으로 여기면서 영원한 배움의 여정을 지속할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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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 2014/01/06 00:06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살아있는 사람은 계속 심장이 뛴다. 심장이 뛰는 것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심장이 뛰는 것을 알고 있고 심장이 뛰고 있어서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는 것을 인지할 때 건강한 심장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받게 된다. 직접적으로 실체를 지각하지 않아도 실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신호를 통해 실체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일종의 그림자 효과라고나 할까.

'시각'은 보이는 것만을 감지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하고 지각하는 것도 시각의 역할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시각 기관이다. 시각 기관을 올바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선 보이는 것에만 시각 기관이 경도되지 말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 기관은 느끼고 있다. 문제는 시각 기관으로 접수되는 보이는 것에 대한 신호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신호를 차별대우하려고 하는 인간 본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가이다. 마치 달콤한 것만 받아 먹으려고 하는 미각 본능과 마찬가지로 보이는 것만 접수하려고 하는 시각 본능과의 긴장 관계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한다.

MRI, CTI 영상은 실체는 아니다. 영상에 대한 해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의 해독이어서 그걸 마치 실체와도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일 뿐 영상과 해독 사이엔 분명한 거리가 존재한다. 그림자를 보면서 실체를 추정하는 놀이를 뇌가 넘 즐기다 보니 뇌의 농간 때문에 실체와 해독을 구분 못하는 상황은 인간의 삶 전체에 걸쳐서 자행되기 마련이다.

결국 감각 기관은 해석을 하는 것이고 실체는 별도로 인식 너머에 존재한다. 실체를 보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은 판타지에 불과하다.  인간은 항상 그림자를 보면서 실체를 매우 부정확하게 추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그런 불안하기 이를 데 없는 추정의 중첩 속에서 판타지는 확대 재생산을 거듭한다.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 암호와 해독.  인간은?

암호가 난무하고 해독이 뒤따라 횡행한다. 세상은 온통 암호들로 뒤덮여 있고 해석의 메세지로 자욱하다. 암호는 원천 메세지이고 해독은 2차 메세지이다. 우린 1차 메세지와 2차 메세지 간의 관계 속을 살아간다.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은 암호와 해독인데 그것은 서로 완전 잘못 연결되기도 하고 축소 또는 확대적 왜곡으로 점철되기도 한다. 암호와 해독이 존재할 때, 인간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일까? 인간은 그저 암호와 해독이 꾸고 있는 '꿈'에 불과한 것 아닐까? ^^

그림자를 보면서 실체를 추정하는 작업은 사지선다형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를 때려 맞추는 것보다 훨씬 난해하다. 그래서 아예 해독이라 생각하지 않고 실체 자체라고 오인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림자는 그림자일 뿐이다. 그게 실체일 수는 없다.  난해한 암호 문장을 접하면서 그 암호 속에 담겨진 메세지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해독의 실마리를 찾아 떠나는 인지 여행. 그건 그림자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림자를 실체가 아닌 암호문으로 바르게 응시하는 지혜로운 시선도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겠다.  그걸 잘 하는 인간은 '존재'가 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이겠고, 그게 잘 안되는 인간은 존재라기 보다는 암호와 해독 사이를 부유하는 한낱 '꿈'에 불과한 무엇일 수 있겠다. ^^




PS. 관련 포스트
비밀코드 해독과 진공
해독과 신념. 그리고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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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귀 해석 :: 2013/04/15 00:05

두려움,불안,기쁨,슬픔,..  감정은 일종의 메세지이다. 뭔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근데 감정에 감정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메세지는 해석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움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기억을 기억하고 혁신을 혁신하고 관찰을 관찰하고,..  대상 자체보다 대상에 대한 행위를 중첩/순환시키는 재귀 놀이는 유익하다. 하지만 감정에 대해선 재귀놀이를 살짝 자제할 필요가 있다. 두려움을 두려워하고 불안을 불안해 하고 슬픔을 슬퍼하는 것은 무한루프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TV 드라마를 보면 A에 집착하는 B의 이야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도대체 B는 A에게 무슨 전생의 연을 크게 구축했기에 저리도 A만 바라보며 A에게서 벗어나지 못할까란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도 일종의 감정 무한루프에 해당한다. 결국 B는 A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A에 집착하는 B'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집착을 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잘 모른 채 집착이란 행위 자체에 집착을 하게 되고 그렇게 집착이 집착을 계속 반복 생산하는 집착 증폭 회로 속에 갇혀 '집착하는 사람'에 집착하는 무한루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집착의 어느 단계가 되었든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집착의 고리를 쭉 따라가 보면 어처구니 없게도 최초 단계에는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음이 밝혀지게 된다. 결국 나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뭔가를 내 안에 채우고 싶었고 그것을 채우려는 마음이 잘 충족되지 않다 보니 쓸데 없는 집착을 계속 증폭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최초의 허전함은 인간 자체가 태어날 때부터 부여 받은 존재적 불안, 존재적 공허함에서 기인된 것일 테고.

결국 TV 드라마 속의 B는 A가 아닌 B 자신을 스토킹했던 것이다.  (일종의 재귀 로봇)



두려움도 불안도 슬픔도 다 비슷하다. 원초적 대상이 모호한 상황에서 나 자신의 심리적 상태가 어떤 감정을 촉발시키고 나의 심리가 그런 감정을 계속 육성하고 심리와 감정은 서로 화려하고 정교한 1: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나를 어디론가 휘몰고 간다. 이런 식으로 드리블 당하면 정말 어리버리 허수아비처럼 질질 끌려 다니기 십상이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의 무한루프에 빠져들 수 있는 취약한 멘탈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무한루프 자체를 관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것에 시선을 주게 될 것이고 무한루프에 나의 시선을 부여하는 순간, 무한루프는 균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고리를 따라가니까 고리의 힘이 강한 것이지, 고리 자체에 대한 질문과 의심을 제기하면 고리는 이렇다 할 답변을 주기 어려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무한루프는 약화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재귀 놀이는 의도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어리버리 나도 모르게 재귀 놀이를 당하면 안 된다. 재귀 놀이의 주체는 나이고 나는 재귀 놀이의 대상을 임의로 정하고 그것을 의식적인 패턴 속에서 즐기면 된다. 나도 모르게 나의 뇌 속에서 플레이되는 재귀 놀이가 혹시 탐지될 경우 그것에겐 '응시'라는 최고의 보약을 선사하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능동적 재귀 놀이를 즐기고 수동적 재귀 놀이를 제어하고. 재귀 놀이의 세계. 배우면 배울수록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존재와 불안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감각재귀
재귀 놀이
내가 나를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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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47 | DEL

    Truly when someone doesn't be aware of then its up to other visitors that they will help, so here it takes placeRead & Lead -.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0:47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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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과 기생 사이 :: 2013/04/01 00:01

정신기생체
콜린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나는 과연 온전히 하나인가?  내 안에서 상반되는 2가지 생각이 서로 다투고 갈등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에 홀린 듯이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고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을 일삼고.  굳이 소설가적, SF적 상상력이 없어도 정신기생체란 말은 그닥 황당한 개념은 아닌 것 같다. 정말 내 안에 뭔가가 기생하면서 나를 끊임 없이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가끔 드는 것이 사실이니까.

만약 내 정신 속에 뭔가가 정말 기생체의 형태로 존재한다면, 그건 나를 공격하는 적의 면모와 나 자신이란 자아의 면모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외부에서 내 안으로 유입된 유해하기만 한 존재라면 어떻게든 박멸하는 것이 답이겠으나 정신 기생체는 그렇게 무작정 적대적 대응을 하기만 해선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때, 부정적인 감정에 함몰되어 무기력해질 때.. 기생체에 의해 유린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론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메세지가 나에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겠다. 즉, 모든 감정을 일종의 자아 분열로 볼 수 있고 다양한 감정을 다양한 자아의 분열로 여기고 각각의 분열된 자아가 나에게 주는 느낌을 특정한 지향을 지닌 메세지라고 해석한다면 방향성은 자명해질 수 있다. 불안이란 감정이 생긴다면, 나는 나로부터 분열된 '불안' 자아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해석하고 불안 자아와 대화하면서 나로부터 분열된 자아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겠다. 그건 기생체라기 보다는 공생체에 가깝다고 봐야겠고, 나에게 공생적 메세지를 자신 만의 언어와 암호 형태로 나에게 발신하는 것이고 메세지를 수신한 나는 그 메세지에 적절하게 대응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메세지가 나에게 도달했는데 그 메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갈팡지팡, 좌충우돌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분열된 자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생의 의도로 보낸 메세지를 기생으로 오인하는 것이고 공생체를 기생체로 대우하거나 존재 자체를 인지 못하고 자아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되면 나에게 보내진 메세지는 공중에 붕 뜬 채 갈 곳을 몰라 방황하게 되고 메세지를 받지 못한 나는 그로 인한 불이익을 어떤 형태로든 받게 된다.  

만물은 메세지이다.
나는 분열을 거듭하는 역동적 자아이고,
분열된 자아는 끊임 없이 메세지를 나에게 발신한다.

나는 메세지이자,
메세지 발신자이면서
메세지 수신자이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분열된 자아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데만 평생이 소요된다.
분열된 자아와 어떻게 효과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친밀하게 소통할 것인가?

우연히 제목을 접하게 된 '정신기생체'란 책.
그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그 책의 제목 하나를 갖고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즐겁다. ^^



PS. 관련 포스트
만물은 메시지다.
폰봇
맘봇
고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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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toms

    Tracked from new toms | 2013/06/13 11:15 | DEL

    If any one desires to be a successful blogger, then he/she must look at this paragraph Read & Lead - 공생과 기생 사이, as it contains al} methods related to that.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1:15 | DEL

    I was gone to convey my little brother, that he should also visit this webpage on regular basis to take updated from latest gossip Read & Lead - 공생과 기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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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과 상상 :: 2011/05/06 00:06


관찰력은 상상력과 맞닿아 있다.

관찰을 잘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역동적 상상력을 가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관찰은 상상과 재구성(일종의 창조)의 영역이다.

관찰은 현상을 사진 찍듯이 내 머리 속으로 입력시키는 것이 아니다.

현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을 내 머리 속에서 구성해 내는 것이다.

관찰은 입력 보다는 생성에 가까운 개념이다.


무엇인가를 관찰할 때,

관찰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 간에는 반드시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 간극의 유형이 관찰자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PS.관련 포스트
[생각의 탄생] 프로페셔널의 열정 > 생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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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1/05/10 23: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상력의 안테나를 곧추 세우고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 본연의 관찰을 해야겠군요.^^
    buckshot님의 발견, 성찰, 정리 그리고 '공유'...너무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이 곳은 언제나처럼 즐겁고 사유깊은 '관찰의 대상'이 되는 곳.
    아아아, 다 훔쳐가버리렵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05/11 09:48 | PERMALINK | EDIT/DEL

      관찰하고 관찰당하기. 담기와 담기기. 주체와 객체에 대한 생각놀이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Wendy님 댓글에 힘입어 오늘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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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그늘, 나 자신이 되는 힘 :: 2010/12/06 00:06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카민 갤로 지음, 박세연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 알고리즘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어서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창의/혁신에 관한 한 스티브잡스는 국내에서 아이콘의 반열에 올라선 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닮고 싶어 하고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창의/혁신에 관한 한 우린 스티브 잡스의 그늘 속을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아래는 책의 목차이다.  최근의 혁신 관련 서적들에서 빈번하고 친근하게 언급되는 혁신의 핵심 요인들이 목차를 교과서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

  원칙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원칙 2. 세상을 바꿔라
  원칙 3. 창의성을 일깨워라
  원칙 4.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원칙 5. No라고 1000번 외쳐라
  원칙 6.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원칙 7.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
혁신은 '나 자신'이 되는 과정이다. 스티브 잡스의 결과론적 성공 모델을 의식하는 순간, 이미 혁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혁신은 자신만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바꿔 나가는 것이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바꿀 수 있을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혁신은 박제된 성공 방정식에 현혹되지 않고 나만의 성공 방정식을 정의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에너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문구를 인용해 본다.  왜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같은 마케팅 조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답변이다.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입니다. 저는 우리와 소비자의 욕망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남겼죠. "내가 소비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다면 그들은 '더 빨리 달리는 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는 힘, 그것이 창의력이고 혁신력이다.
최고의 혁신은 내가 아닌 것을 모두 버리고 철저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혼자, 알고리즘
정체성은 복제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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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시도 | 2010/12/06 0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은 깊은 곳에서는 모두 동일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주관적인 것이 결국 가장 객관적인 것이다' 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10/12/06 07:52 | PERMALINK | EDIT/DEL

      예, 근원에선 어정쩡한 이분법들은 모두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초하수 | 2010/12/06 1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불가의 참선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 시작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道 이니까요...

  • Mr.k | 2010/12/17 1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 자신을 알라" 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나는 글이였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12/18 10:18 | PERMALINK | EDIT/DEL

      그 짧은 문장 속엔 참으로 많은 의미와 깊이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 Wendy | 2010/12/29 16: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티브잡스의 성공모델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저 만의 프레임 만들기가 참으로 제겐 어려운 듯 하네요.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책의 원문보다 buckshot님의 몇 마디가 훨씬 더 와닿고 즐거울 떄가 많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29 22:18 | PERMALINK | EDIT/DEL

      Wendy님의 댓글이 제게 엄청난 동력을 제공해 주고 계십니당~ 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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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과 신념. 그리고 종교. :: 2010/11/05 00:05

무지개를 풀며
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바다출판사


서점에서 우연히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 (Unweaving the rainbow)'를 접하게 되었다.

Unweaving이란 단어에 눈길이 간다. 예전에 읽은 '다윈의 식탁'이란 책이 떠오른다. 위대한 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 박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생물학계의 최고 지성들이 진화론에 대해 한바탕 대 설전을 펼치게 된다는 '가상 논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물학계의 거성들은 진화론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를 중심으로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져 1주일 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게 된다. "강간도 적응인가?",  "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유전자에 관한 진실을 찾아서",  "진화는 1백미터 경주인가, 넓이뛰기인가?",  "박테리아에서 아인슈타인까지"  등의 주제를 놓고 리처드 도킨스 진영과 스티븐 제이 굴드 진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그 동안 쌓아왔던 자신들의 이론과 자존심을 걸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선보인다.

'다윈'이란 코드를 각자의 생각과 방식으로 unweaving하기 때문에 그 결과물은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다른 결과물들에 자신만의 신념과 열정, 그리고 자존심을 듬뿍 실어 결정적인 이견이 발생할 때 격렬한 사상(?) 논쟁을 하고 있는 모습. 생물학자들은 다윈이란 성전(聖典)을 해독하고 다윈에 대한 각자의 신념을 저작하고 있으며 서로 사상이 맞지 않을 땐 격한 자존심 전쟁을 불사한다. 다윈은 가장 핫한 현대 종교다.


비밀스런 코드를 해독한다는 것.
비밀을 하나 둘 파헤쳐 가는 과정 속에서 가설과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발전하게 되고 그것을 코드 해독에 결부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신념은 형성되게 마련이다. 신념은 자가증식의 경향이 있어서 계속 그것을 강화시키고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수반하게 된다.

비밀코드와 신념은 공생 관계다. 바로 이 기반 위에서 종교계의 교리 싸움이 작동하고, 과학이란 또 다른 종교계의 교리 싸움이 동작한다.

해독은 신념과 만나 교리를 낳는 메커니즘이 과학에서 매우 왕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관전 포인트들이 앞으로 마구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다윈, 알고리즘

다윈의 식탁
장대익 지음/김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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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콜린스의 참신함은 다 어디로 갔을까? :: 2010/09/03 00:03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How the mighty fall)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김영사


짐 콜린스는 Built to Last(1994),  Good to Great(2001)을 통해 위대한 기업의 반열에 오른 회사들의 성공비결에 대한 가설을 멋지게 설파한 바 있다. 그 후, 그 책에 나왔던 기업들 중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전의 성공을 망각하며 헤매게 된다. 짐 콜린스는 그에 대한 변명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How the mighty fall이란 책 제목은 Built to last, Good to great에 대한 묶음 변명서의 냄새가 물씬 난다.

짐 콜린스가 정리한 기업 몰락의 5단계는 아래와 같다.
1단계: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3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4단계: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
5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

Built to Last, Good to Great과 마찬가지로, How the mighty fall도 결과론적 해석 기반의 가설일 뿐이다. 기업의 성공/실패는 알고리즘으로 코드화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결국 가설에 가설을 곱한 추정일 뿐이며, 그것을 불변하는 원칙이나 알고리즘으로 받아들이는 건 대단한 비약이라 봐야 한다.  가설은 가설에 불과할 뿐이며, 그저 참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짐 콜린스의 가설에서 명백한 것은 그것이 참/거짓 여부가 아니라 성공비결을 복제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의 가설이 참 잘 먹힌다는 것이다.

사실 Built to last, Good to great을 읽고 기업성공 방정식을 수험생처럼 외워서 사용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각자 자신이 처한 맥락에 따라 재구성하고 창조적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짐 콜린스는 How the Mighty Fall과 같은 책을 출간하면서까지 자신의 가설을 변명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가설을 알고리즘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낸 것일텐데.. Built to Last과 Good to Great에서 여실히 보여줬던 방대하고 집요한 결과론적 해석의 면모가 How the Mighty Fall에서 진부/루틴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복제는 디지털의 영역에 국한되는 게 자연스럽다.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기업과 개인의 성공은 다분히 아날로그적 플로우이다. 아날로그향이 물씬 풍기는 필드에 디지털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제3자가 복제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코드화시키겠다는 생각은 대단한 무리수일 가능성이 높다.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초절정 복잡계의 기운이 흐르는 아날로그 정보를 어거지로 빡빡 우겨 디지털 정보로 코딩화시켜 시장에 내놓아 기업/개인의 성공비결을 복제하고 싶은 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How the Mighty Fall은 뒷북이라고 생각한다. Good to Great이 출간된 지 8년 만에 나온 책이 뒷북형이라는 게 많이 아쉽다.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오면서 예전 주제를 새롭게 조명시킬 수도 있는 것인데 너무 기업 성공/실패에만 몰입하다 보니 점점 진부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미 Good to Great이 Built to Last의 리믹스 버전이었는데 How the Mighty Fall까지 출간을 하다니. 이건 리믹스의 리믹스 아닌가?  이번 짐 콜린스의 컴백은 라임도 샘플링도 모두 밋밋하다. ^^


PS. 관련 포스트
정체성은 복제 대상이 아니다.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부등식] People Decision > Strategy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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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09/03 10: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데 없는 질문입니다만,

    플랫폼을 어찌 이해하면 될까 고민중입니다.

    요즘 제가 제 자신이 이탈되어 나를 통한 정보들이
    다른 분들께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험을 겪게 됩니다.

    제게 온 많은 정보들이 나를 통해 또 다른 분들께로 더 확대되어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

    암튼 요즘 제가 좀 이상합니다..ㅋㅋ

  • BlogIcon passioning | 2010/12/11 1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ilt to last 나 이후의 속편들 모두 결과론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하셨는데, 관련하여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뚜껑을 열어보니 잘된 기업들은 모두 ~하더라' 의 결과론적 해석이 가지는 제한 사항(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그렇다면 위대한(what he calls a visionary)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든 본받는 데 있어서 취할 수 있는 다른 접근 방식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가정에 시작해서 현실과 어긋나는 경영 이론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실제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지극히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buckshot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ㅋㅋㅋ 어쩌다보니 질문이 3개가 되어버렸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12/11 22:23 | PERMALINK | EDIT/DEL

      결국 passioning님의 3번째 질문이 1,2번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passioning님의 3번째 질문, 아니 답변에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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