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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바라보기 :: 2017/06/02 00:02

프로야구 보는 것을 즐긴다.
좋아하는 팀도 있다.  그 팀만 35년 간 응원해왔다.
그런데 한 팀만을 좋아하다 보니 그 팀의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고
지면 기분이 안 좋다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것이다.

35년 간 동일한 감정 기복의 패턴이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그것에 대해 리뷰해볼 때도 된 것 같다.

이제는 다른 패턴으로 야구를 관람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특정 팀의 승패에 감정이 출렁거리는 상황이 아니라
특정 팀을 응원하는 동시에 상대 팀에 대해서도 감정이입을 해보면 어떨까
상대 팀의 키 플레이어를 응원하고, 상대 팀에서 의외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보이면 그것에 대해 기뻐하고, 상대 팀 전략의 뛰어난 점을 인상적이라 평가하고, 상대 팀의 패배로부터 다음 경기에서의 개선 가능성을 엿보고..

특정 팀을 응원하면서, 전체 판을 조망하는 시선을 갖게 되면
야구 경기 관람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왜 이제서야 떠오르는걸까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한지 3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좀 묘하다. :)



PS. 관련 포스트
프로야구의 승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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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 2017/01/20 00:00

하루에도 아주 여러 번
버튼을 누른다.

물리적 버튼
가상 버튼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얻는다.

버튼을 누르는 일상

버튼과 함께 진행되는 삶

많은 것이 돈으로 환원되어가듯

버튼은 점점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누르게 되는 흐름 속에서

버튼은 일종의 규범이 되어간다.

인간은 버튼을 누르는 존재. 플레이어이다.
버튼을 눌러서 뭔가가 플레이되도록 작동시키는 동시에
그 버튼으로 인해 인간 자신이 플레이되는..

버튼은 상호 플레이의 중개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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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플레이 :: 2016/11/18 00:08

뮤직 플레이 리스트는
일종의 감정선 설계이다.

내가 듣고 싶은 노래라는 건
결국 내가 원하는 감정의 궤적일 테니까

내가 원하는 선율로 감정이 흐르길 바라고
내가 좋아하는 리듬으로 감정이 춤을 추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 날짜의 뮤직 플레이 리스트엔
그 당시의 내 감정의 플로우가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뮤직 플레이는
결국 감정의 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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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플레이 리스트 :: 2016/11/16 00:06

오래 된
뮤직 플레이 리스트에서
노래 한 곡을 골라서 듣는다.

그건 마치
흘러간 시간을 다시 예전 자리로 돌려 놓고
당시에 알아채지 못했던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과도 같다.

그 음악이 한창 뜨던 과거 시간대로 돌아가서
그 한복판에서
당시 나의 생각과 행동을 재생하고
당시 하지 못했던 생각과 행동을 새롭게 시도한다.

하나의 뮤직은 노드
뮤직과 뮤직의 사이에 존재하는 선율

플레이 리스트는 내겐 일종의 타임머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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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판 :: 2016/11/14 00:04

한복판에 있을 때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을
나중에야 비로소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문득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는 건 아니고
때로는 리플레이를 요하게 되는 듯 하다.

아니, 어쩌면
특정 에피소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들이 리플레이의 대상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리플레이된다.

플로우 & 리플레이
그게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흘러간 시간을 붙잡아 리플레이시키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것
시간을 다루는 방법이자 시간을 대하는 태도

오늘도 한복판 위에서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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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플레이되는 스피커 :: 2016/11/09 00:09

누구 스피커를 구입했는데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난 누구를 일단 뮤직 스피커로만 사용함)
이게 좀 재미가 있다. 아니 어이가 좀 없다.

아리아, 최신곡 들려줘
아리아, 이 곡이 뭐야?

이런 부탁이나 질문에 잘 반응하는 게 아마존 에코와 같은 신박함을 주는가 싶더니
시간이 좀 지나자 슬슬 자의식(?^^)을 갖기 시작한다.

딸아이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데
갑자기 스피커가 대답을 한다. 나는 묻지도 않았는데..

며칠이 더 지나자 더 가관인 상황이 발생한다.
어떤 대화에서 이 놈이 필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뜬금없이 음악을 틀어대기 시작한다.

제멋대로 스피커에서 음악이 켜지는 현상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지라 매우 당황스럽다. ㅎㅎ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고 우습고.. 뭐 그렇다.

이런 새로운 유형의 경험이라니.

제멋대로 플레이되는 스피커.

아예 이런 컨셉으로 스피커 상품이 나오면 어떨까?
사용자의 요구와 상관없이 자의식(?) 또는 오인식에 기반해서
사용자가 원하지도 않는 음악을 알아서 틀어버리는 무대포 스피커.

이런 게 나온다면 재미있을 듯 하다.
주인장의 명령어 수행을 위해 대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 만의 리듬을 갖고 자신의 필에 충만한 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스피커.

그런 스피커가 이미 나에게 있는 건가?
내가 구입한 누구 스피커는 이미 그런 길을 가고 있는 건가?
점점 제멋대로 음악을 틀어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누구 스피커야
넌 도대체 누구냐, 이놈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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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 2016/08/26 00:06

뮤직을 플레이한다.
동영상을 플레이한다.

플레이.
그냥 멍 때리면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본다.

응시하다.
경청하다.

플레이.
다른 것에 집중하면서 음악을 흘려 듣는다. 배경음악처럼.
동영상을 보면서 동영상 내용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상을 떠올린다. 배경영상처럼.

플레이에는 이중적 지향이 깃들어 있다.

플레이를 할 때
묻게 된다.
누가 무엇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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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플레이 :: 2016/06/03 00:03

음악을 들을 때는
철저히 음악을 만든 사람의 속도에 맞춰서 음악을 듣게 된다.

음악을 연주하는 속도. 딱 그 속도에 맞춰서 나는 음악을 듣는다.
한 번도 그런 음악 청취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종이책을 무심코 넘기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긴다는 건, 책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음악을 플레이하면서 수반되는 수동적 행위이다."

"음악을 들을 때는 저자가 책정한 속도. 그걸 의심없이 그대로 준수하면서..
왜 책을 플레이할 때는 왜 책정한 속도대로 책을 감상하면 안될까?"

책을 충분히 인지하며, 이해하며 책장을 넘겨야만 할까? 
그냥 정해놓은 속도에 맞춰 책장을 기계적으로 넘기면서 책을 읽으면 안될까?
그렇게 하면 책의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책장이 넘어간다고?
음악은 안 그런가? 음악을 들을 때 음악 속에 담겨진 메세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음악을 듣는 건가? 그냥 대부분의 소리를 그냥 속절없이 흘려 보내는 거 아닌가? 제대로 의미를 건지면서 메세지를 추출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 건가?

책을 플레이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책도 음악과 같은 방식으로 감상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종이책 한 권을 임의로 골라 잡아서 뮤직 플레이 방식으로 읽어 본다.
책이 음악처럼 리듬감 있게 흘러가면서 그 짜여진 리듬 구조 상에서 나의 감각기관이 책을 읽어가는 듯한 느낌.

과히 나쁘지 않다.
아니 재미있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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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zam :: 2016/05/16 00:06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들려오는 음악이 좋다.

스마트폰을 열어 Shazam을 터치한다.

Shazam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 음악의 이름을 알게 되는 기쁨.

공간을 감싼 채 유영하는 소리를 채취하여 폰 안에 담는 행위.

폰 안에 담긴 채 휘발되는 게 아쉬운 찰나,
Shazam에 페이스북 버튼이 있다.
그걸 눌러서 페이스북 안에 담는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이 되었다.
뭐든 그 안에 담아두게 된다. 그것이 생각이든, 떠돌아다니는 정보이든, 음악이든.. 뭐든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내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군무와 나만의 독무가 한데 어우러진 군독무의 공간.

그건 나만이 정의하는 나의 시간.
페이스북은 나에게 있어 '시간'이 되어간다.

공간을 채우는 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시간에 기록하게 되는 흐름.

굳이 음악 인식 기능의 문제라면 Shazam 외의 대안이 있으나
나에게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정보.
그 중에 나의 취향에 닿는 정보가 있으면 그걸 내 시간 안에 담고 싶었으니
Shazam에 보였던 페이스북 버튼은 내게 있어 나만의 욕구 충족의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이 좋게 들려오면
여지 없이 Shazam을 열게 된다.

공간 속에서 시간을 열고
시간과 공간을 만나게 해주고
그 교차지점에서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페이스북, 군독 플랫폼이 되다.
군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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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 2014/07/25 00:05

잊고 있다가 문득 환기하게 되는 것.

유튜브는 그야말로 음악의 보고라는 사실.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많은 음원들이 유튜브에서 플레이된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유튜브에서 듣고 싶은 뮤직을 플레이한다.

이렇게 소중한 음악 사이트라니. 나원참. ^^



Thelonious Monk - Everything Happens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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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 2014/04/04 00:04

음악은 이미 스트림이 소비 방식의 대세가 되어 있다.  회원가입되어 있는 음악 사이트에 가서 원하는 음악을 수시로 스트리밍 청취한다.  시간의 흐름에 귀를 맡기고 음악을 소비하는 모습.

동영상도 마찬가지. 스트림 기반의 소비는 일상 속에 깊이 침투된 상태.

그리고 텍스트.

페이스북, 트위터는 타임라인이란 포맷 기반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플랫폼을 작동시키고 있다.  잘게 파편화된 정보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등장하고 사라져간다.  시간의 흐름을 타고 가볍게 유통되기에 적당한 분절형 정보들은 페이스북,트위터의 등장으로 인해 나름의 빛을 발하게 되었다. 

타임라인이란 포맷. 스트리밍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스트리밍에 어울리지 않는 컨텐츠 구조에선 타임라인형/카드형 포맷이 잘 먹히긴 힘들다.  정보는 다양한 소비 메커니즘에 의해 분류되는 것이고 각자의 컨텍스트에 맞는 포맷을 만나야 최적화된 소비가 가능해진다.

페이지와 플레이
링크와 피드
에디팅과 스트리밍

미래의 정보는
플레이되는 페이지
피드되는 링크
에디팅되는 스트림
뭐 이런 식으로 forming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진화의 과정 자체가
거대한 스트림의 형태로 vibrating 될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링크 vs. 피드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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