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에 해당되는 글 25건

머니패턴 :: 2019/04/15 00:05

머니패턴
이요셉.김채송화 지음/비즈니스북스

나 자신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패턴화되어 있다면
그 패턴을 알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를 낼 것이다.

나의 무의식 패턴을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큰 작업이다.

억울함
외로움
두려움
열등감
경쟁심

학구열이든 부구열이든
나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한다.

그걸 모르고 있다면
나는 나도 모르는 지향점에 의해 계속 끌어당겨지고 있는 거고
그 끌림의 정체를 모르고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겠다.

무의식의 패턴..
그 패턴을 인지하는 것
그게 나를 알아가는 것일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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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 2018/12/03 00:03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비즈니스북스

사이클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건 그리 나쁘지 않다.

실제 사이클이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세상을 보는 관점이 형성되어 그렇다.

사이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려 하다 보면
일종의 패턴으로 현상을 읽어내려는 관이 생겨나게 되고
그런 관은 리딩 패턴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어떤 현상에 대해
어떻게든 거칠게라도 사이클의 구조를 그려낼 수 있다면
그 현상은 보다 친절하게 자신의 양상을 설명해 주려고 다가올 것이다.
그것이 설사 틀린 해설이라 할지라도
좀더 설명해 주려고 접근해 오는 현상은 나름 의미있는 정보..

단, 너무 패턴화에 함몰되지 않고
가상으로 그려본 사이클이 정확하다는 착각만 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버추얼 리앨러티 관점에서 다양한 사이클 안경을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세상을
내 눈에 들어오는 1차적 감각 정보로만 인식하지 않고
내가 직접 생성한 다양한 사이클 렌즈로 보다 창의적으로 세상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그래서
'사이클'이란 개념은 참으로 유용한 개념일 수 밖에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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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daeg | 2018/12/04 13: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여전히, 아직도 변함없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저예요. 토댁~~
    가끔 문득문득 생각이..ㅎㅎ
    다시 블러그를 해 볼까 생각중인데 주위에서는 네**으로 옮기라고 하고 전 있던 집이 그립고 그래요.
    갈등만 몇년째랍니다.
    건강하시죠?
    저희 큰 녀석 벌써 군대가고 막내 쩡으니는 무서운 중2지나 중3도 마무리 하는 중이여요.
    건강하시죠?

    • BlogIcon buckshot | 2018/12/09 15:33 | PERMALINK | EDIT/DEL

      와.. 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ㅎㅎ

      제 딸도 이제 중2이고 내년엔 중3이 되네요. 정말 시간 빠르게 흘러갑니다. ㄷㄷ

      블로그 다시 시작하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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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e북 :: 2016/04/04 00:04

쇼핑몰 앱을 연다.
펼쳐지는 쇼핑몰 앱의 첫 장

첫 장이라 생각한 순간
쇼핑몰 앱의 화면은 나에게 이북의 첫 페이지가 되어 보인다.

쇼핑몰 앱이 e북이 될 수도 있겠구나.
모바일 상의 컨텐츠가 타임라인처럼 흘러가는 구조라면
더욱 그렇겠구나 싶다.

쇼핑몰 앱의 작가는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일까?

메세지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한참을 들여다 본다.

여기엔 어떤 문장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어떤 단어에 의미 부여가 크게 되어 있는 것일까?

여기서 난 어떤 플롯을 체감하면 될까?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쇼핑몰 앱을 e북이라 생각한 순간,
나는 소비자를 넘어선 독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모바일 폰 안의 어떤 화면이든
그것을 e북으로 여길 수 있다면
그건 나에게 책이 되어주게 되는 것일까?

책은 이제 무엇으로 정의되어야 하는걸까?
아직 잘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e북이 내게 큰 일을 해주고 있구나란 생각 하나는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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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대한 생각 2 :: 2014/11/21 00:01

생각에 대한 생각.

생각의 프레임이 굳어진 채로 지속 사용된다는 것.

프레임을 의식하는 건,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이고

패턴을 찾는다는 건, 패턴을 쇄신하기 위해서다.

관성은 프레임 속에서 지내는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패턴에 어두워진 눈을 당연시하게 만든다.

그래서 힘들다.

그래서 생각에 대한 생각을 지속하기 위해선 이것 자체를 반복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패턴화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블로깅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주제에 대한 반복적인 포스팅을 지속하는 것.

이런 중요한 행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블로깅.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



PS. 관련 포스트
생각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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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4/11/21 1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각의 틀을 정해 놓지 않기. 의식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기에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11/24 09:17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깅을 계속하는 게 의미 있는 듯 해요. 생각의 유연성을 계속 챙기게 되는 건데 그것만큼 중요한 건 없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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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포스트 :: 2014/11/10 00:00

아래 두 포스트 모두 소중하다. ^^


[일상다반사] (Quora) 천재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


What patterns can be observed in the way geniuses think and be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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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악보 :: 2013/10/28 00:08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지음, 홍은정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알파벳으로 글을 읽는 것과 단어로 글을 읽는 것. 그리고 문장으로 글을 읽는 것. 그리고 문단으로 글을 읽는 것. 그리고 그 이상의 덩어리로 글을 읽는 것.

결국 패턴의 문제다. 세상을 읽는 패턴의 크기, 넓이, 깊이가 세상을 읽는 힘을 좌우한다. 이 책을 통해 포괄적 패턴 보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된다.

피아노를 논하는 대가의 책. 나열되는 단어들에서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언급되는 키워드들이 일종의 생명력을 갖고 다른 키워드와 연결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의 향내가 맡아진다.

아래 단어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책을 읽는 느낌이 참 감미롭다. 대가의 따뜻한 시선이 단어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따뜻한 화음, 따뜻한 단순함, 따뜻한 평형, 따뜻한 리듬..

A 화음, 악센트, 시작, 터치, 아르페지오, 녹음
B 바흐, 밸런스, 편곡, 베토벤, 브람스
C 칸타빌레, 캐릭터, 쇼팽, 크레셴도
D 디미누엔도, 지휘자, 돌체
E 단순함, 앙상블, 극단
F 환상곡, 운지법, 형식
G 감성
H 하모니, 하이든, 유머, 기침
I 해석자, 해석 1, 해석 2
J 비애의 피아노
K 음향, 피아노, 피아노 협주곡, 작은 음, 작곡가, 감시, 통제
L 레가토, 사랑, 독일가곡, 리스트
M 메트로놈, 모차르트
N 기보
O 옥타브, 오케스트라
P 페달, 프로그램, 맥박
Q 평형 그랜드 피아노
R 규칙, 레퍼토리, 리듬, 리타르단도, 감동
S 스카를라티, 종결, 슈베르트, 슈만, 스타카토, 고요, 싱커페이션
T 춤, 열정, 템포, 텍스트에의 충실성, 깊은, 트릴
U 연습, 이행, 해를 입지 않는
V 변주, 소프트 페달, 다양성, 비르투오시타, 악상기호
W 작품과 인물
X 짧은 풍자시
Y 윽!
Z 연관성


뭔가에 통달하면 뭔가의 주변을 자욱하게 형용하는 키워드들의 구름이 형성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구름의 형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할 때 하나의 세계가, 하나의 우주가 약동하게 되나 보다.

그리고,
뭔가에 통달하면 많은 것들이 악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아노만 피아노가 아니다. 컴퓨터 자판이 피아노일 수 있는 것이고, 컴퓨터 마우스가 드럼일 수 있는 것이고, 핸드폰이 바이올린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가?  나의 악기에선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가? 나의 악보엔 어떤 키워드들이 자욱하게 서려 있는가? 그 키워드들은 나를 어떻게 규정하고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을까? 나는 결국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어떤 존재로 진동하고 있는 것일까?

알프레트 브렌델의 '피아노를 듣는 시간'
책을 읽은 것 같다기 보단,
대가의 악보에서 우러나오는 향을 들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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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봇 :: 2013/06/21 00:01

시장은 끊임없이 신상품을 쏟아낸다. 하지만 신상품은 시간의 흐름에 속절없이 신상품의 지위를 다음 상품에게 물려주고 구상품이 되어 시장의 씬에서 사라진다. 트렌드를 추종하는 소비자들은 신상품에 열광하고 신상품 구입의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시간은 그런 행위를 조롱하듯 신상품을 빠른 속도로 진부화시킨다. 시장은 거대한 의도적 진부화의 장이다. 빠른 속도로 기존 상품을 진부화시키면서 새로운 상품을 등장시키고 신상품은 빠른 속도로 신상품의 지위를 박탈당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신상품이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진부화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구상품이 되어가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는 신상품, 구상품에 대해 어떤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좋을까? 시장의 의도적 진부화 메커니즘이 소비자를 조롱하듯 갖고 노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시장에서의 진부화 속도에 순응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은 자본의 문법에 따라 상품을 진부화시키는 것이고 자본의 욕망에 맞춰진 진부화 속도로 상품을 소멸시켜 나간다. 이는 인간의 리듬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흐름이어서 시장의 진부화 리듬을 그대로 수용하다간 인간은 철저히 소비 로봇 단자로 격하될 수 밖에 없고 시장 리듬에 중독된 채 덧없는 진부화의 루프 속을 헤매며 시간을 흘려 보내게 될 것이다.

상품을 바라보지 말고 상품에 내재한 진부화 의도를 바라보자. 진부화 메커니즘이 규정하는 신상품과 구상품 간의 갭이 얼마나 작위적인 것인지 냉철하게 응시해보자. 시장리듬 중독자로 전락하지 말고 시장리듬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진부화 메커니즘의 비평가가 되어보자.  

시장이 추천하는 상품에 현혹되지 말고 '나'에게 좋은 상품을 가려내는 혜안을 키워야 한다. 속물적 유행/문법에 부합하는 상품 라인업 속에 내포된 소비자 유린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어야 진정한 소비자로 생활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소비봇으로 작동되는 것이다.

시장은 상품을 유통시키고 소비봇을 사육하는 공간이다. 시장의 리듬을 몸에 착 붙이고 작동되는 소비봇이 얼마나 많은가가 시장의 성패를 좌우한다. 거대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건 가공할 소비봇이 사육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리듬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자가 많다면 지금과 같은 시장은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만의 리듬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시장과 다른 견해를 취할 수 있는 고유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나는 시장의 사육을 받고 있는 소비봇인가? 아님 시장을 응시/판단하는 소비자인가? ^^




PS. 관련 포스트
쓰렉,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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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바보 :: 2013/05/17 00:07

10년 전이다..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다. 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이 나왔다. 앞에 고추장인가 싶은 게 있어서 그걸로 비볐다. 그런데 이상하게 잘 비벼지지 않았다. 넘 뻑뻑했다. 그래도 열심히 비볐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비볐다. 그래서 한 그릇을 뚝딱 다 먹었다. 다 먹고 나서야 알았다. 그게 고추장이 아니라 설렁탕에 넣는 다대기였다는 것을..

최근이다.. (3월2일 토요일 저녁)
집사람이 냉장고에 포도주가 있다고 했다. 딸내미에게 포도주를 갖고 오라고 했다. 딸내미가 포도주를 갖고 왔다. 큰 통을 열었더니 포도주가 떡이 져 있어서 그걸 스푼으로 억지로 퍼내서 컵에 담은 다음, 그것에 물을 퍼서 휘저었는데 잘 휘저어지지가 않았다. 억지로 휘저어서 벌컥벌컥 넘겨 마셨다. 마시고 난 후에야 알았다. 그게 포도주가 아니라 딸기잼이었다는 것을..

10년 전과 최근 사이에도 이런 일화들은 무수히 많다. 쩝..

뭔가를 굳건히 믿고 (다대기를 고추장이라, 딸기잼을 포도주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의식을 수행하는 머저리 같은 나의 모습에서 나는 믿음의 힘을 느낀다. 뭔가를 강하게 믿을 때 뭔가로부터 파생되는 또 다른 뭔가에 대한 감각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감각체계의 전복을 통해서 나의 인지와 경험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곤란하겠지만 사유의 세계에선 이런 일을 얼마든지 겪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A를 A로만 여기고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의 홈이 특정 경로로만 너무 깊게 파여서 자칫 단조로운 사유 패턴에서 한 치의 일탈을 즐기는 것도 그리 쉽지 않으니 말이다. 가끔은, A를 완전히 다른 B로 믿고 B에 대한 생각의 결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바보 머저리가 되고 싶다. ^^


PS.
사실, 3월2일 토요일 저녁의 해프닝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3월1일에 무심코 딸내미(10살)가 피아노학원에 가서 피아노 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근데 딸내미가 치는 피아노 솜씨가 의외로 괜찮았다.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살짝 놀라버렸다. 아니 제법 많이 놀랐던 것 같다. 딸내미는 내일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는데 집에서 연습하면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오니 학원에서 파이널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월2일 토요일, 딸내미는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하러 갔고 나는 "설마 상이야 받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서 TV나 보고 빈둥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딸내미한테서 전화가 왔다. 3학년 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거다. 전체 참가인원이 거의 100명이었다고 한다. 완전 깜놀이었다. 갑자기 딸내미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고 대견스러움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가서 딸내미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었고 급기야 스마트폰까지 사주게 된다. 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멍하니 널브러져 있다가 딸내미한테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했고 딸내미는 포도주를 가져왔고 난 그것이 당연히 포도주라고 믿고 열심히 먹게 되었던 것이다. 그 날 저녁엔 딸내미가 무슨 말을 해도 난 다 믿었을 것 같다. 3월2일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확실하게 학습을 했던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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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0:48 | DEL

    I constantly spent my half an hour to read this website articles Read & Lead - 믿음과 바보 all the time along with a cup of coffee.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49 | DEL

    I know this web page gives quality depending articles or reviews %title% and additional material, is there any other web page which gives these stuff in quality?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3/05/17 00: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헐... 메시지엔 공감하더라도 사례가 좀 심한 거 아닌가요? ㅋㅋㅋ 사물은 오감으로 느껴지니 저런 일이 아무한테나 자주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형태가 없는 개념의 경우에는 진짜 집단적으로 바보가 되는 일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바보됨을 즐기고 천착해서 새로운 세계를 열든지, 나름의 분별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든지 본인 선택이겠죠. ^ ^

    • BlogIcon buckshot | 2013/05/17 15:15 | PERMALINK | EDIT/DEL

      예.. 아무리봐도 사례가 좀 심해요..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함 적어보았어요. 새로운 세계의 열림과 분별력의 견지는 백지 한 장의 차이인 것 같아요. 참 재미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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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 2013/05/06 00:06

토요일(2/2)이다. 딸내미가 N서울타워에 가고 싶다고 한다.  오랜 만에 N서울타워에 가족 나들이 가서 서울 야경이나 보고 오면 되겠군. 오전에 이발을 하고 오후에 슬슬 나가 보려고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빗고 있는데 와이프가 툭 던진 둔중한 질문.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빗질은 왜 해? 빗을 머리가 있긴 한 거야?"

촌철살인과도 같은 질문이었다.
정말 그렇다. 수십 년 동안 습관적으로 머리를 빗어 왔던 거였다.
이제 더 이상 빗질이 의미가 없는 확연한 탈모 상태인데 빗질을 왜 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3부터 빗질을 안하기 시작했다. 빗질 안하니까 헤어 스타일이 완전 무너져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글리하다고 한 소리 들을 것이 뻔했지만 나에겐 이 스타일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 뭐랄까. 타인의 시선을 그닥 의식하지 않는 나에게 반했다고나 할까? ^^

당연히 해야 하는 걸로 패턴 목록에 입력해 놓고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물론 패턴화의 장점은 명백히 존재한다. 매번 뇌를 피곤하게 하지 않고 뇌에게 적정한 휴식을 제공하는 실익은 매우 크다. 하지만, 패턴화의 편한 맛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패턴에 매몰된 나머지 굳이 패턴화하지 않아도 되는, 패턴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를 해도 되는 상황을 나도 모르게 외면해 버리는 아쉬움에 처하게 될 때가 있다. 가끔씩은 나 자신에게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란 질문을 툭툭 던지면서 당연하게 생각/행동해 왔던 것들을 의심하고 계기가 주어지면 그것을 비틀어 보는 놀이를 앞으로 많이 해볼 필요가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뭐하고 있니?"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어떻게 무엇을 언제 어디서 누굴 향해 대답할 것인가?란 파생 질문이 생겨나고 그 파생 질문이 돌고 돌아 결국 나 자신을 향해 돌아올 때 나는 한 단계 진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나'로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포착되면 그 기회를 기꺼이 살리는 게임을 시도해 보자. 그 쾌감은 나름 상당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심하는 자로 변모하는 것의 기쁨. ^^




PS. 관련 포스트
탈모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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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0:48 | DEL

    One other technique in favor of promoting your blog Read & Lead -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is posting comments on different directories with your blog link.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49 | DEL

    Such are actually cool YouTube video lessons, its my luck to visit this site %title% and finding such cool YouTube video lessons.

  • TPLyqNne

    Tracked from TPLyqNne | 2013/06/13 11:25 | DEL

    Read & Lead -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 Wendy | 2013/05/07 2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주변으로부터의 평이 언제나 '긍정적'이지만은 않았기에 나름(?) 고충과 아픔이 있었어요. 그런데 타인의 시선을 향한 '의심'이라뇨! 0.5초만에 힐링이 되면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쾌감을 안겨주시네요! ^^ 그 기쁨에 동참하렵니다~~라고 외치려 했으나, 전 이미 동참한 듯 합니다! 이것이 진정 제게도 일어나고 있는 '진보'라면 보다 더 기꺼이 기회를 포착하고 살리는 게임에 임하고싶네요. 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insight와 공감을 자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5/08 09:32 | PERMALINK | EDIT/DEL

      Wendy님께서 격려의 댓글을 주시니 제 헤어스타일의 어글리함이 오늘 아침 넘 감미롭게 느껴지네요. 남들은 어글리하다고 손가락질을 해도 제겐 너무 소중한 헤어스타일입니다. ^^

  • Wendy | 2013/05/08 23: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중히 여기심이 매우 마땅합니다. i mean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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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서사, 졸음 :: 2013/02/15 00:05

지난 주말에 영화 베를린을 봤다. 도입부를 경과한지 얼마 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서 코를 골며 퍼자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꿈까지 꾸다가 영화 중반부 즈음에 이르러 계속되는 액션 굉음에 그만 잠이 깨버렸고 구체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대충 감으로 영화 관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극장에서 잠을 푹 자면 피로도 풀리고 끊어진 스토리를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재미가 있긴 하다. ^^

예전에도 영화 보다가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을 잔 적이 꽤 되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익숙한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나는 왜 영화를 보면서 잘 조는 것일까?  영화관 의자가 너무 편안해서 그런가?  극장 안이 어둡고 따스해서 그런가?

서사를 느끼지 못할 때 그런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멋진 허구적 서사를 기대하곤 하는데, 영화의 서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졸음이 쏟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매력적인 서사는 멋진 장면들을 무작정 늘어 놓는다고 생겨나지 않는다. 장면과 장면 사이에 존재하는 빈틈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들이 제각기 쉽게 간파 당하지 않는 역동적인 서사를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뻔한 프레임, 빤히 들여다 보이는 패턴 내에서 로봇처럼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장면과 장면 간 빈틈의 부재 속에서 건조한 동선 주행만을 반복하게 되면 나는 급격한 졸음의 침공을 받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베를린은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긴 하다. 흥미로운 서사가 보이진 않았으나 씬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진 스텝으로 일관하는 씬 흐름에 부합하는 사운드도 잘 들려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고 영화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발걸음은 제법 경쾌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서사보다는 질주형 전진 스텝과 액션의 동선, 배우들 간의 포스 충돌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하다. 솔직히 영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화면/사운드 전개에서 이미 이 영화가 서사엔 그닥 신경 쓰지 않고 잘 짜놓은 액션 동선 상의 강력한 질주로 일관할 것이라는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전달 받고 졸음이 스르륵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

영화의 서사는 결국 관객 마음 속 서사와의 밀당에서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관객의 마음은 영화를 보면서 나름의 서사를 예상하고 기대한다. 그 기대치에 부합하는 서사의 매력도를 확보할 수 있어야 관객이 영화의 서사를 따라오게 되는 건데 베를린은 나를 끌어당길 수 있는 서사를 확보하진 못한 것 같다.

사람의 서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영화의 서사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서사에 대해서도 함 평가를 내려보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나'는 서사적 매력을 갖춘 사람인가? 아님 그닥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는 지루함/졸음을 유발하는 서사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해진 액션의 동선 위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인가?

자신 만의 서사가 없는 인간은 마치 좀비와도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주입된) 욕망을 갖고 균질하게 정량화/상품화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좀비스런 몸짓이 가득한 세상에서 나만의 서사를 써내려 간다는 것은 난이도 높지만 보람이 매우 큰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베를린을 보다가 졸면서 꿈 속에서 나만의 서사를 써내려가다 쾅쾅거리는 소음으로 깨어나 액션 씬의 수려함에 잠시 나만의 서사를 잊고 영화의 이미지를 감상한다. 이미지는 순간이고 서사는 지속된다. 잠깐 잠깐 이미지를 맛 보는 건 좋다. 하지만 항상 작동하고 있는 '나'라는 이름의 서사를 시종일관 잊고 있으면 안 된다. 세기의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우주적 스케일을 갖고 있는 '나' 서사의 매력도를 잘 챙기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나' 서사를 나의 맘 속에서 상영하다가 그만 확 졸아버릴 수 있다. 그건 너무도 서글픈 일이다.  잘 짜여진 액션 동선 위를 로봇처럼 질주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멋있어 보일 뿐이다.  영화는 서사 대신 오직 액션에만 집중할 수도 있고, 내러티브를 내려 놓고 주구장창 스타일에만 전념할 수도 있지만 인간은 차마 그럴 수 없는 것 아닐까?  아무리 로봇스런 액션 동선이 멋있어(?) 보여도 내 인생의 시나리오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참치 캔의 상태로 무심하게 방치하는 건 넘 비루하지 않을까? ^^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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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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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범용화시키는 질문 :: 2013/02/11 00:01

설과 추석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아래 같다. 
연령대별 주요 관심사에 최적화된 묵직한 질문들이다.

10대: 공부 잘 하니? 어느 대학 가니?
20대: 취직은 했니? 결혼은 언제 하니?
30대: 결혼 안 하니? 애는 언제 갖니?  애는 더 안 낳니?
40대: 건강은 괜찮은가? 애는 잘 크고 있는가?
50대: 은퇴하면 뭐 할 건가?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자식들은 공부 잘하는가?

묻는 입장에선 매우 궁금하고 대답하는 입장에선 살짝 불편한(^^) 촌철살인과도 같은 질문들.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통하는 둔중한 질문들이 난무하는 명절은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는 것일까?  우리의 일상이, 우리 각자의 인생들이 정형화된 몇 가지 질문에 의해 가볍게 체크당할 수 있는 거대한 속물화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는 걸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인생이 이리도 단순한 질문 몇 가지에 의해 빠르게 파악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기만 하다. 우리는 이렇게 쉽게 파악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들인가? 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쉬운 존재들이 되었을까?

인간을 파악/판단하기 쉬운 간단한 질문들에 의해 인생이 가볍게 재단 당하는 시대를 우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 질문 안에 인생이 통째로 담긴다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인생의 품질은 이런 질문들 말고 나에게 특화된 질문이 과연 무엇인가에 달려 있다. 나를 범용품으로 간주하고 범용품의 어느 레벨에 위치하는가에 해당하는 질문들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그런 질문들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현 상태를 답해주면 된다. 하지만, 그런 질문들만 내 주위에 배치하면 안 된다. 나를 파악하기 쉬운 질문 말고 나를 파악하기 어려운 질문을 항상 내 주위에 분포시켜야 한다. 나를 파악하기 힘든 질문을 나에게 던지고 그것에 대답해 나가는 과정 속에 나의 발견과 성장이 존재한다.

답이 쉽게 나오는 질문은 대상을 무력화시키고 발가벗기는 질문이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질문은 대상과 함께 호흡하고 대상을 풍요롭게 하는 질문이다. 나는 어떤 질문들을 받고 살아가는가?  내 주변에 온통 범용화 질문만 가득하다면 난 수시로 무력화되고 발가벗김을 당하는 존재로 전락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범용화 질문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수시로 생성하면서 그 질문들로 내 주위의 공기를 맑게 정화시켜 보자.

나를 범용화시키지 않는, 나를 진정한 나로 보아주는 그런 질문들. 매우 희소한 가치가 되어 버렸다. 그런 희소가치를 견지하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간극은 계속 벌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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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3/02/13 2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상과 함께 호흡하고 대상을 풍요롭게 하는 질문을 하는 제가 될테에요! ^^ 또 하나의 소중한 삶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2/14 07:47 | PERMALINK | EDIT/DEL

      자욱한 범용화 안개 속에서 희소한 것들을 챙기며 살아가는 기쁨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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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읽자 :: 2012/12/14 00:04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다. 타고난 패턴이든 성장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패턴이든 인간은 패턴에 의해 사고하고 행동한다. 특정한 패턴은 특정한 시나리오를 내포하기 마련인데, 패턴에 의해 사고/행동하는 인간은 대본을 따라 연기하는 배우와 같은 셈이다.

나를 구성하고 규정하는 패턴이 존재하고 내가 기계적으로 사고/행동할 수 있게 미리 짜여진 대본이 존재한다는 것. 나에게 대본이 주어지고 그것을 기계적으로 따라 읽고 따라 생각하고 따라 행동한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생각과 행동을 리뷰해 보자. 나의 생각/행동이 어떻게 흘러왔는가를 돌이켜 본다면 나에게 주어진 대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닥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평생 앵무새처럼 암기하고 따라 읽고 행동해야 할 대본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도대체 그 대본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한 번 쭉 읽어 보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대본을 차분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묵묵히 읽어보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대본의 존재조차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시시각각 자신에게 닥쳐 오는 상황의 흐름 속을 자신의 의지(?^^)대로 헤쳐 나간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대본을 읽는다는 건, 나를 구성하고 규정해 왔던 패턴의 실체를 직시하는 것이다. 나의 패턴을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상 케이스를 설정하고 그것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예상하면 된다. 인간의 뇌는 매번 복잡한 사고를 전개하지 않기 위해서 캐쉬(cache) 시스템을 운영한다. 미리 내장된 반응 기제에 의해 사고/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캐쉬 기반의 생각과 행동들이 나의 의지를 앞서간다는 사실. 나는 나이기 보다는 캐쉬 시스템에, 패턴 체계에 입력된 알고리즘에 의해 철저히 조종되는 로봇 배우에 불과한 것이다. ^^

배우는 대본을 읽어야 하는데 '나'라는 로봇 배우는 대본도 잘 읽지 않는다. 대본을 잘 읽지 않으니 내가 해야 하는 연기가 대체 무엇이고 나는 어떤 연기파 배우이고 나의 연기 커리어는 어떻게 쌓여왔고 앞으로 어떻게 쌓여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감이 별로 없다. 이게 패턴에 의해 움직이고 캐쉬에 의해 흘러가는 인간 배우의 실체가 아닐까?

나를 규정하는 대본이 무엇인지 이제부터라도 알아가는 노력을 해보자. 나를 로봇과도 같은 반응 기제 속으로 휘몰아 넣는 고도의 패턴 대본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 대본에 적혀 있는 나의 사고/행동 알고리즘을 분석해 보자. 그것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할 수 있어야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견지해야 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조종하는 대본을 읽지 않고서 나는 나를 극복할 수 없다.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고 패턴으로 꽉 짜여진 대본을 묵묵히 수행하는 로봇 연기자이다. 로봇이 로봇된 자신을 돌아볼 때 자신을 규정한 대본을, 자신을 구속하는 패턴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단계 점핑을 할 수 있다. 언제까지 대본도 읽지 않는 단순 로봇으로 살아갈 것인가?  평생 로봇 배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하더라도 자신을 기술한 대본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는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바로 내 옆에 나를 규정하는 대본이 있다. 이제 그것을 손에 들고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보자. 아무리 바쁘고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내 옆에 있는 '나' 대본만큼 중요하고 급하진 않을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패턴과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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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2/12/29 23: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조금 비틀면 어찌보면 그 시대를 반영한 문화가 건강하면 자신을 속박한 굴레를 인지할 수 있고, 건강이 매우 부실하면 아무 성찰없이 사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신분제도를 사회적으로 강제하던 100년전인 1910년대쯤에 내 삶이 신분제도로 억압된 '연기인생'이었음을 자각할려면 어찌해야할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는 무언가의 새로운 자극이나 놀라운 경험이 먼저 있어야한 건 아닐까 싶은데요. 이것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냥 자신만 돌아본다고 되진 않을꺼 같아요
    철저한 여론조작으로 주위 사람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높으신 귀한 분이나 하늘같은 나라님에서 강제적으로 신분제도를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고, 지식인은 다른 문화에서 접했던 이야기나 깨닭음을 전달하기 보다 사회폐단에 의한 이익을 대대손손 누리는데 만족하고 있다면?

    아무튼 신분제도가 어떻게 그 오랜세월 이어졌는지 이해 못했는데... 사람보다 돈이 앞서는 세상을 지금 그냥 받아들이는 현재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그 각본을 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신분제도가 한반도만 따지도 최소 몇
    천년이상 이어왔죠. 고작 100년전만 해도 그렇고, 끔직한 다른 나라의 침공에 의한 엄청난 수난을 겪으며 매우 어설프게 신분제도에서 또 다른 '억압'으로 변형되었을 뿐 어김없이 진행중이라고 봅니다.

    추신)
    몇 십명 백혈병 걸리면서 사망하는데 그 공장에서 위험하다는 정보는 철저히
    차단한 체 몇 명이 죽든 말든 과학자들에게 입증을 늦추는 연구를 엄청난 지원금으로 진행하고 시간끌다가 사람들 죽으면 법정에서 유족들과 합의하는 식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게 지금 벌어지는 일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2/12/30 19:10 | PERMALINK | EDIT/DEL

      말씀하신 것처럼 외부 환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고 외부 환경에 압도당하는 상황이 심하면 심할수록 개인의 자각과 성찰은 매우 난해해질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성찰은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을 잘 타고난 자가 그렇지 못한 자에 비해 지극히 유리한 조건에 놓이게 되겠지만요.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은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고 동시대에서도 천차만별이겠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각과 성찰을 위한 시간을 자신에게 허용하는가 아닌가는 각 개인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내주신 댓글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3/01/01 17:08 | PERMALINK | EDIT/DEL

      제가 볼 때는 '대본 이해'라는 테제란 단순히 개인의 자아 발견과 같은 성공학적 영역보다, 한 세대가 살아남을 것이냐 하는 사활적 차원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제도가 우리를 억압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그것이 성립하기 위한 무장 집단과 그들 간의 공고한 연대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인류에게는 상시 존재하는 위협입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 종족'에 필요한 것은 리더가 아니라 그리스도들이고, 그래서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진짜 깨어있는 이들에게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 건 무의미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벅샷님이 한국 진보좌파 계열의 트위터를 팔로우하시면서도 본인 스스로는 블로그에 대통령 이름 한 번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작가 활동에 있어 비이념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계신 것도 이런 코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무튼, 자신을 구속하는 패턴을 객체화시켜 돌아본다, 이건 윤리적 덕목이 아니라 존재론적 시나리오라는 게 제 입장입니다. 그 영화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큰 '시대님'이 이끌고 계신 거겠죠. 시대는 그런 개개인과 항상 동행하면서 자기만의 블루프린트를 은밀하게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벅샷님과 R&L 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한 해 되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3/01/01 17:13 | PERMALINK | EDIT/DEL

      자신을 구속하는 패턴을 객체화시켜 돌아본다. 존재론적 시나리오..

      글을 적은 의도를 멋진 표현으로 생동시켜 주시니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댓글이 제겐 그 어떤 책보다도 그 어떤 구루의 강연보다는 귀중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항상 감사하구요. 행복한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Playing | 2013/01/01 18: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 귀한 댓글 잘 봤습니다
    'The Black Ager' 댓글도 마찬가지고, 좀 생각을 정리해봐야할 꺼 같아요

    그래도 삶을 몸소 앞장서서 헌신적으로 가는 이름없는 그들이 있기에 정신차리고 의식적으로 '대본'을 넘어서기 위해 모두 힘냅시다~!

    • BlogIcon buckshot | 2013/01/01 19:00 | PERMALINK | EDIT/DEL

      앞으로는 대본 좀 많이 읽어보고 대본 의존도를 낮춰보려 합니다. Playing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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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나 :: 2012/11/19 00:09

SF 영화에선, 주인공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일을 변형시키고 그것이 현재에도 영향을 주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흔하게 발생한다.

그런 사건을 '나'를 중심으로 상상해 보면 어떨까?

나는 과거 어느 순간의 나를 방문한다. 그리고 과거의 나를 관찰하고 과거의 나의 행동을 쭉 따라가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서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을 지우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과거의 나에게 주입한다. 과거의 나는 기존에 입력되어 있던 패턴 체계에 입각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 셈이고 그 행동을 통해 과거의 나는 패턴에 의해 예상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패턴을 몸에 익히게 되고 그렇게 익히게 된 패턴은 기존의 나를 새로운 나로 바꾼다. 그리고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나는 현재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과거의 나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하는 시공간을 살짝 접으면 만날 수도 있다. 그건 내가 출퇴근을 위해 지나다니는 길에서도 내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도 내가 종종 가는 이마트 매장에서도 내가 가끔 가는 영화관에서도 내가 가끔 지나다니는 도심의 한복판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시공간 속에 좌표를 찍으면서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존재이고 내가 궤적을 남겼던 공간을 다시 곱씹으면서 과거의 나의 행보를 리뷰할 수 있고 미래의 나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 과거,현재,미래의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나에 의해 소환이 가능하고 거기에 나의 의도를 심어 재구성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

공간 속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일직선 상을 질주하는 단방향 경로로만 이해하지 말고 얼마든지 구부러지고 휘어질 수 있는 유연한 입체 구조라고 생각해 보자. 내가 경험했던 10년 전의 시공간을 휘발된 무엇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내 옆에 존재하고 내가 소환시켜 주길 기다리고 있는 나의 그림자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과거의 나, 미래의 나를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나'라는 패턴 집합에 새로운 패턴을 더할 수 있게 하는 identity growth platform이라고 생각해 보자.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을 복원하고 그 안에 스며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필요하면 그것을 변주시키는 과정 속에서 과거의 나를 다시 직조해 보자. 또한, 이대로 패턴이 진행될 경우 예상되는 미래의 나를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미래의 나와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미래의 나를 새로운 형태로 축조해 보자. 현재의 나는 할 일이 많다. 그저 현재라고 명명되는 순간의 흐름 속을 무뇌아처럼 흘러가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과거의 나와 만나고 미래의 나를 방문하는 접속감을 지속하면서 '나'를 변주하고 '나'를 구성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나로 인해 시공간은 다시 변형되는 그런 순환의 장.

나의 블로그는 내게 있어서 일종의 시간여행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과거의 나와 만나고 미래의 나와 만난다. 블로그는 나를 현재의 나에 머물지 않게 하고 과거,현재,미래가 한데 모여서 서로 대화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반응을 끌어내는 me-communication 시공간이다. 블로깅을 통한 시간여행과 그를 통한 나의 과거,미래,현재의 변화를 즐기는 모습. 인지하면 인지할수록 참으로 매력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



PS. 관련 포스트
쓰기, 잊기, 읽기, 그리고..
시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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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11/19 18: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본문과는 상관 없지만 궁금했었는데요, 페북은 안 하시는 건가요~?

    • BlogIcon buckshot | 2012/11/19 19:47 | PERMALINK | EDIT/DEL

      예, 페북을 할까 고민한 적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블로그와 트위터만 하는 것이 저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페북은 안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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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1 00:01

트위터를 보다 보면 재미있는 계정이 눈에 띈다.
들뢰즈봇, 칸트봇, 에리히프롬 봇, 지젝봇, 라깡봇, 노자봇, 쇼펜하우어봇, 칼융봇,,
수많은 철학자 봇이 무수한 철학자들의 커멘트를 충실히 트윗 타임라인에 등장시킨다.

봇의 글을 무심코 보고 있으며 묘한 기분이 든다.  1분 이상 읽기 어려운 철학자들의 난해한 문장들. 하지만 철학 봇의 글은 타임라인에 뜬 글을 살짝 읽어보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철학 봇은 대중과 철학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철학 대중화의 선봉장인가? ^^

그런데..
철학 봇을 10년 정도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 특정 철학자의 글을 꾸준히 읽고 음미하고 트윗에 올리다 보면 철학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글을 구성하는 개념들이 익숙해지고 그 개념들로 구성되는 세계관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다가오면서 텍스트 속에 숨어 있는 의미들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의 의도와 본질에 접속하게 되지 않을까?  특정 철학자의 세계 속에 온전히 들어가게 되면 그 철학자와 봇 운영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어느덧 봇 운영자는 그 철학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봇을 하면서 봇 대상의 패턴을 읽고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다면 결국 봇은 봇 대상이 되어간다. 나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하나의 대상을 선정해서 봇이 되는 놀이를 해볼까나?

사물의 마음 속, 타인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물의, 그 사람의 패턴을 읽고 예측하는 봇 놀이.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다. 무의식적으로 패턴을 갖고 논다. 그걸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려 제대로 놀아볼 수 있다면 인간 본질 속을 유영하는 우아함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



PS. 관련 포스트
패턴, 알고리즘
패턴과 아바타
로봇,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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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과 아바타 :: 2012/09/14 00:04

회사에서 일 잘하는 비결이 하나 있다.

조직장의 아바타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아바타를 만든다는 건 여러가지 인풋 값을 넣어서 한 명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것.

그 로봇 안에는 이미 그 자가 표출한 여러 가지 사고/판단의 패턴이 녹아 있다.


일할 때 조직장 아바타를 옆에 놓는다.

그리고 조직장 아바타와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나의 관점을 가다듬고 나의 사고를 디벨럽한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조직장에게 보고할 때
조직장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럴 땐 지체 없이 그 상황을 패턴 DB에 넣는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그럼 굳이 조직장에게 실제로 보고하지 않아도
대충 보고의 상황을 가상현실로 돌려볼 수 있다.


즉, 조직장이 내 옆에 없어도

난 언제든지 조직장을 전담 코치로 옆에 놓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패턴을 축적하는 자 앞에 장사 없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므로. ^^



PS. 관련 포스트
패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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