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에 해당되는 글 5건

긴 호흡 :: 2017/09/13 00:03

긴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짧은 호흡의 글에서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짧은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긴 호흡의 글에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짧은 글들이 파편화된 채 끊임없이 흘러가는 타임라인 속에 있다 보면
많은 시간을 들여 타임라인을 소비하는 건 일종의 메멘토(영화) 체험이다. ㅋㅋ

짧은 호흡, 맥락의 결여로 가득한 타임라인 속에 한참 있다가 나오는 것과
영화 메멘토를 보고 나 후의 느낌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 내게 있어선 ㅎㅎ

하지만,
타임라인 속의 짧은 글들이 나열 속에서 만약 맥락을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영화 메멘토를 편집해서 시간적으로 무리없게 흘러가는 프리스타일 영화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긴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긴 호흡이 체화되고
그 호흡감으로 짧은 호흡을 대하면
짧은 호흡마저 긴 호흡으로 뭉개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뭉개지는 과정 속에서 부여되는 프리스타일 맥락이
짧은 호흡감을 변주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긴 호흡과 짧은 호흡을 오가면서
새롭게 맥락을 주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 살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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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 2016/06/17 00:07

짧은 글이 범람하면서 긴 글은 이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긴 글은 고립되어 가는 듯 하다.

그럴수록 긴 글은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긴 글을 쓰는 사람의 시간, 긴 글을 읽는 사람의 시간도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을 생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을 소비할 때

긴 글의 생산 가치가
긴 글의 소비 가치가
새로운 위치를 갖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짧은 글의 장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짧은 글이 긴 글을 압도할 이유는 없다.
그저 흐름을 타고 짧은 글이 대세가 되었을 뿐, 짧은 글은 그저 짧은 글일 뿐이다.

짧은 글의 범람을 활용하는 것이지
짧은 글에 휩쓸려서는 안된다.

긴 글에 주목하다 보면
짧은 글의 한계가 더 선명해진다.

긴 글을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 자체가 소중하다.

짧은 글이 대세를 가져갈 때
긴 글이 경쟁력을 가져간다.

항상 희소한 쪽에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긴 글.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욱 매력적인 정보가 되어간다. 지금 이 순간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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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6/17 0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buckshot님! 험한 시절 속에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아직도 buckshot님을 통해 보고 나눈 말씀들이 생각나서 살다살다 가끔씩 미소가 지어져요. 몇년만에 짧은 글로 안부드리지만 왠지 마음은 잘 아실 것 같아요. 부디 계속 계속 가주시고 따님과 가족 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빌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6/18 14:18 | PERMALINK | EDIT/DEL

      와.. 3년 만이네요.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전 아직도 블로깅을 하고 있네요. :)
      제가 계속 블로깅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영감을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시는 일 계속 잘 되시길 바라겠구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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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이미지의 범람 :: 2015/09/25 00:05

인스타그램은 이 시대의 문화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일상을 압축한 해쉬태그 키워드들로 표현되는 세련된 이미지들의 범람.

이미지와 키워드 간의 절묘한 결합이 네트워크 상에서 공유되면서

시대정신은 파편화된 이미지 속에서 확 압축된 해쉬태그 키워드 속에 조각 조각 담겨지면서 관심사 네트워크 속에서 끝없이 생성,공유되고 있다.

그 안에는 사색, 깊이 보다는 순간적인 캡쳐와 감각만이 존재하는 듯 싶다. 짧은 호흡만이 버텨낼수 있는 극도로 정제된 포맷의 탄생과 그 포맷에 모여드는 수많은 사용자들의 에너지가 현재의 흐름을 가능하게 했다.

좋아요를 받기에 적합한 이미지가 계속 서바이벌하면서 복제와 증폭을 반복하고, 사용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집중되는 해쉬태그 키워드들은 이제 그 자체가 매체가 되어가고 있다.

파편화된 정보가 범람하고 단편적인 시선만이 유통되는 상황.
그것들을 엮어내고 그것들의 궤적을 읽어내고 그 궤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들이 생겨난다면 지금의 파편화는 충분히 가치 있는 변화일 것이다.

범람하는 파편들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게 된다.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들이 그 파편들 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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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 우선 :: 2015/03/23 00:03

페이스북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게 편하다.

그냥 그런 포맷으로 뭔가를 소비하는 게 편하다.

내용보다 포맷에 더 민감해진 듯 하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포맷 민감도가 급격하게 올라간 느낌이다.

PC를 주로 쓰던 시절과 달리 모바일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에선

집중력이 매우 희소한 자원이라는 사실에 입각한 포맷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기 마련이다.

산만한 집중력으로도 어느 정도 소비를 해내는 듯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파편화된 포맷.

어느 상황에서도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스낵같은 만만함.

포맷을 정하고 그 포맷에 맞는 컨텐츠를 공급해야 먹힐 수 있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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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알고리즘 :: 2011/09/14 00:04

리쌍의 앨범 'AsuRa BalBalTa'가 인상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곡 단위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에 리쌍은 신규 발매 앨범에 수록된 곡 모두가 인기를 얻고 있다. 리쌍은 앨범 단위의 음원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만들어 봐야 앨범 수록곡 중에 1~2곡 정도가 인기를 끌면 다행이고 그나마 금방 잊혀져 버리고 마는 가요계의 빠른 상품 회전속도는 미니앨범이나 싱글 위주로 가요가 생산되는 풍토를 만들어 냈다.  앨범 단위로 뮤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단발성 싱글로만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앨범의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가수/그룹의 브랜드파워가 형성되기 보다는 자극적 퍼포먼스, 중독지향의 반복후렴구에 의해 음원 차트 상에서 짧은 기간 동안 머물다가 사라져 버리는 휘발적인 주목을 받는데 그쳐버리는 상황 속에서 밀도 높은 브랜드 빌딩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런데 리쌍의 앨범 'AsuRa BalBalTa'는 다른 가수/그룹들의 무기력한(?) 미니앨범/싱글 위주의 플레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길과 개리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높인 것이 자연스럽게 음원 판매량의 제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전자음이 난무하는 후크송의 위세가 뜸해지고 '나는 가수다'가 큰 관심을 이끌어낸 현상도 리쌍의 앨범이 폭넓게 소비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리쌍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이 너무도 진한 울림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공감이 가는 가사와 매력적인 멜로디와 리듬라인, 화려한 피쳐링은 이 앨범을 크게 돋보이게 해준다. 또한, 리쌍의 길과 개리가 예능 프로그램(무한도전, 런닝맨)에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토리텔링 시대는 스토리텔러가 캐릭터를 갖고 있는지의 여부가 스토리텔링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토리/캐릭터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 소비자의 반응을 읽고 자신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알고리즘을 진화시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인지도를 기계적으로 상승시키는 게 아니란 얘기다. 가요, 드라마, 예능은 소비자의 실시간 반응을 먹고 사는 산업이다. 5초만 방심해도 채널이 돌아가는 주말 예능의 격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길과 리쌍은 어떤 자극을 주면 소비자가 반응하고 어떤 자극에는 소비자가 둔감한지에 대해 지속적인 경험과 학습을 축적했다. 심지어 길은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예능과 가요의 콜라보레이션까지 경험한 상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비자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이것이 뮤직 상품의 제작에 영향을 주고 그렇게 발매된 음반이 브랜드/캐릭터 인지도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기록하는 선순환 구조인 셈이다. 소비자 니즈를 감지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캐릭터 기반의 스토리라인'을 끊임없이 생성해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어느덧 가요 인기차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레버가 되었다. 세상 참 많이 변한거다. ^^

리쌍이 앨범 단위로 뮤직 상품을 유통시키는 모습은 분명 전반적인 뮤직 소비경향에 반하는 흐름이다. 휘발향 가득한 뮤직 산업에서 어떻게 끈적한 상품을 만들고 어떻게 견고하게 유통시킬 것인가란 화두를 멋지게 제시하고 있는 리쌍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늘도 앨범 'AsuRa BalBalTa'에 수록된 노래들을 쭉 듣는다. ^^


PS. 관련 포스트
후킹,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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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0:47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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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0:47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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