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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태그 :: 2017/05/19 00:09

계간지를 읽다가 계절을 인식하게 되고
계절을 인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계절을 언급하게 되고
계절을 언급하다 보니
한 가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그닥 블로그에 '계절'을 태깅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태깅하려 한다.
겨울
여름

가을

계절을 태깅하게 되니
블로그에서 계절의 향기가 느껴지려 한다.

참 뒤늦은
그리고 참 반가운
인식이다.

계절 태깅.
즐거운 놀이 하나가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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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레이블 :: 2017/04/28 00:08

시간과 관련된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에 시선이 간다.
월간지, 계간지, 주간지, 일간지..
모두 시간을 머금고 있는 간행물들이다.
그렇게 시간을 머금고 있다 보니
시간 속에 갇혀 있게 되는 동시에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근거를 갖게도 된다.

시간의 일부를 이름으로 갖게 된 것들

그걸 보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름처럼 적혀진 그 시간대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이동된 시간의 트랙을 따라서 특정 시간으로의 랜딩을 하면서
그 시간 속으로 이동한 시간여행자의 풍모를 띠어 본다.

특정 시간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그 시간대는 결코 흘러간 과거의 시간으로만 머물진 않게 된다.
현재로부터 과거를 소환할 때, 과거는 현재로 소환되면서 현재를 변화시킨다.
과거로부터 현재가 영향을 받을 때, 현재는 찰나처럼 흘러가는 시간 구름이 아닌
과거로 이어지는 선을 형성하면서 그 선을 따라 어떤 생각 흐름이 나오게 될 지 예측 불허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마법과도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책장에 많이 위치해 있다. 책장에 문학 계간지들이 많이 보여서 좋다.
나의 책장은 특정 시간대의 집합체로 어느새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 공간 속에서
다양한 시간대들은 계속 나를 향해 자신을 호출해 달라고 조용히 묵묵히 기다림을 지속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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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무질서 :: 2017/02/15 00:05

정돈되어 있는 책상
어지럽혀져 있는, 방치된 듯한 책상

분류가 카테고리 단위로 잘 되어 있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널브러져 있는

질서
무질서

그 둘 간의 차이는 그냥 개념적인 차이일 뿐

실제로는
무질서처럼 보이는 곳에서 대단히 안정적인 질서감을 느끼고
엄청 잘 정리되어 있는 듯한 곳에서 은근 혼돈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교과서적으로
보편적인 감성으로
체계를 잡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난 잘 못한다.  그게 귀찮다.
그런데도 엉켜있는 듯한 정보의 더미 속에서 난 나름대로 길을 찾아가는 편이다.

개판처럼 보이는 내 책상 위에서
나름의 질서가 부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개념적인 질서
일반적으로 질서라고 불리울 수 있는 구조
-->  이런 건 나에게 별로 감흥을 못 주는 것 같다.

그냥 내가 편하고
내가 빠르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고 사용하고 폐기할 수 있다면
그게 나에겐 질서인 듯 하다.

분류와 정리는 철저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정의되고 판단될 수 있을 듯

지금 이 순간도 내 책상은 chaos의 상태처럼 보이고
컴퓨터 속 파일들은 아무런 질서 없이 그냥 강물 흘러가듯 쌓이고 있다.

그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아니 내 눈에 잘 보이는 질서가 있나보다.
그래서 그 질서감을 편안함으로 여기며
오늘도 나는 무질서 속의 질서를 즐겨 나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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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 2017/01/30 00:00

'과정'이란 태그 키워드를 금번 포스팅에 넣어 본다.
과정이란 단어를 그동안 제법 태깅을 했을 법도 한데
이제 겨우 두번 째 태깅이다.

고작 두번 째 태깅이라면
'과정'에 관한 한 생각의 궤적 자체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아직도 입력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태그들이 많을 것이고
앞으로 새롭게 입력하게 되는 태그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내 블로그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의 집합

포스트 단위로 단상들을 적어나가고 있는 동시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이 축적되면서
특정 태그를 중심으로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구조

신규로 포스팅을 하면서
포스트에 입력하는 태그 키워드
그 태그들에 묶여있는 예전 포스트들

이제부터 '과정'이란 단어를 태그 키워드로 많이 활용하면서
태그 키워드 단위로 축적되는 생각의 흐름을 잘 느껴보려 한다.

'과정' 태깅을 통해 '과정'에 대한 생각이 자라나는 '과정'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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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핀 :: 2016/10/10 00:00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오상진 지음/비즈니스북스

볼링을 잘 하려면 10개 핀 중에서 킹핀을 공략해야 한다.
킹핀을 정확히 가격할 수 있으면 스트라이크의 확률이 극대화된다.

아이디어를 내는 흐름도 볼링과 유사하다.
킹핀에 해당하는 지점.
모든 힘의 균형이 집중되어 있는 중력의 중심점.
거길 건드리면 균열의 파괴력이 증폭된다.

안온한 현재의 구조에서 틈을 벌리고 균열을 전파시키는 것.

킹핀 공략의 사고는 혁명을 닮았다.
전복의 꿈을 가지고 시작점을 찾는 것.
시작점이 포착되면 거기서 세상을 바꾸는 미약하지만 강력한 행보가 시작된다.

킹핀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킹핀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킹핀인지 아닌지 킹핀 가설을 견지하고 킹핀의 조짐이 보이는 위치를 향해 킹핀 센서를 가동시키면,
킹핀 발견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독보적인, 천재적인 역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킹핀을 찾기 위해선 볼링을 많이 해보는 수 밖에 없다.

킹핀 테스트를 계속 해보면서 킹핀의 위치를 연역적으로, 귀납적으로 탐색해 나가면서 인식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단, 의도된 실패의 축적은 스토리텔링의 궤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로 실패의 연속선 기획을 해야 한다. 철저히 실패의 ROI를 계산하고 실패를 디자인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실패를 양산하게 된다. 실패에 반드시 의미를 태깅해야 한다. 첨부터 태깅을 염두에 둔 실패. 그런 실패가 아니면 킹핀과의 거리를 좁힐 수가 없다.

킹핀..
거리 싸움이다.
궤적의 과학이다.
타이밍과 스피드.

아이디에이션이란 킹핀 디자이너의 커리어 패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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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소환 :: 2015/08/24 00:04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태깅을 한다.

그렇게 작성한 신규 포스트를 확인하고 태그 키워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클릭을 해본다.

예전에 해당 태그 키워드로 작성했던 포스트를 만난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포스트를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는 느낌.

태그의 묘미 중의 하나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무심코 적어 놓았던 키워드 태그가 미래 어느 날 동일한 태그 키워드를 기입하게 하는 동력으로 작동하고 그렇게 입력한 태그 키워드는 과거의 어느 날 동일한 태그 키워드를 입력하던 순간을 소환한다.

과거에 뭔가 기록해 놓은 것으로 인해 훗날 기쁨을 선물로 받는 경험 중에 태깅만한 것도 그닥 없을 듯 싶다. 지금 입력하는 태그 키워드가 미래에 미리 말을 걸어 놓는 작업일 수 있는 것이고, 특정 태그 키워드에 해당하는 포스트를 불러내는 행위를 통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시간대에 살고 있는 나의 생각을 동시에 호출하는 맥락을 이끌어내는 흐름을 맛볼 수 있다.

태깅 놀이. 이건 다양한 시간대에 분포되어 있는 나의 생각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수렴시키는 놀이인 동시에 그렇게 수렴된 생각의 흐름이 다시 분산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 맞이.

포스팅이 축적되면 태깅도 축적된다. 태깅이 축적되면 태깅을 중심으로 메타 포스팅이 파생된다. 뭔가 파생되는 흐름이 쌓이면 파생의 흐름 자체가 별도의 영역을 형성한다.

태그 소환 놀이. 평생을 즐겨도 모자란, 아니 즐기면 즐길 수록 그 끝을 알 수 없는 경계선 확장이 지속되는 거대한 놀이가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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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태그 :: 2015/04/10 00:00

소설을 읽다 보니 특정 소설가에게서 내가 관심 있어 하는 태그 키워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소설가의 글들에선 '기억'이란 단어가 자주 형상화되고,
어떤 소설가의 글에선 '존재'란 단어가 색채를 띠어가는 것이 보이고,
어떤 소설가의 글에선 '의식'이란 단어가 살아 숨쉬는  것이 보이고..


그래서 어떤 소설가의 이름이 어떤 개념으로 연결되어갈 때,
개념 자체가 생명을 띠고 의도를 갖고 어디론가 움직여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게 태그 키워드가 소설가의 이름과 연결되고 소설 제목과 접목이 되어가는 현상들이 축적될 때,
나는 소설의 독자의 위치에만 머물지 않게 되고
내가 읽은 소설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상호작용하면서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로 확산되고 변주되며 번식을 이어간다.

그렇게 무심코 생성되어 흘러 다니는 태그 키워드들이 차고 넘치는 순간에 이르면
내가 의도하지 않고 기획하지 않아도 뭔가가 흘러나올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생겼다.

읽는다는 것.
많은 것들을 읽어 왔는데 아직도 읽는다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읽기를 통해 나는 계속 뭔가를 배우고 있고, 그것이 뭔지는 모르고.
그러는 동안에도 내가 배운 것들은 나에게 뭔가 말을 걸어오고.

소설가 태그 놀이. 이거 은근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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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머신 :: 2015/02/11 00:01

다이닝코드에서 '강남역'으로 검색해 보았다.
http://www.diningcode.com/list.php?query=강남역

검색결과를 보니
기계가 데이터를 참으로 가지런히 모아서 정리했구나란 느낌이 든다.

내 블로그도 누가 이렇게 정리를 해주면 좋으련만.

기계가 내 블로그의 글들을 기가 막히게 깔끔한 모습으로 정돈해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 편으론 그 정돈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게 먼저일 수도 있겠다는..

어떤 형태로든 구조화를 시키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구조화의 결을 따라 나의 블로그 포스트들을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고 그 결이 생생하다면 웹 상의 화면으론 어쩌지 못하겠으나 적어도 내 마음 속에서는 내가 의도한 형상과 색채로 내가 걸어왔던 텍스팅의 행로가 정돈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인간이 기계가 되는 경험일 수도 있겠다.

내가 써 놓은 글을 기계가 되어 다시 읽어 내려갈 때,
내 글은 기계가 된 내 눈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내가 정의한 기계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과 본래의 나 사이엔 어떤 차이가 놓여질까?

다이닝코드를 보면서 나는 기계가 되는 상상까지 하게 되는구나.
영감을 주는 서비스는 좋은 서비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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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편의성 :: 2015/02/09 00:09

인스타그램을 써보면 자연스럽게 해쉬태그를 쓰게 된다. 모바일로만 포스팅이 가능하고 주로 이미지에 집중을 하는 구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태깅을 하게 되고 태깅이 자연스럽게 검색과도 연결이 되는 모습이다.

다이닝코드는 맛집 관련 블로그 정보를 수집하고 자동으로 태그 키워드를 뽑아서 보여준다.
www.diningcode.com

태그와 관련해서 앞으로 많은 기능적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새록새록.
내가 글을 쭉 적으면 내 글을 기계가 인식해서 적절한 태그 키워드를 추출하고 난 그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번 글을 적으면서 새삼스럽게 태깅을 하려니 아무래도 좀 번거롭다. 또는 모바일로 에디터창을 열었을 때 나에게 태그 키워드를 몇 개 제안하면서 이걸로 글을 써볼 생각이 없니?라고 물어봐 주면 그것도 나름 좋을 듯 하다. 아니면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인식해서 적절한 키워드를 태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도 좋겠다. 또는, 여러 페이지를 서핑하면서 쭉 돌아다니면 그 페이지 간의 태그 키워드 연관성을 파악해서 나에게 태그 별로 분류해서 내가 흘러 다녔던 페이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으면 감동을 먹을 수도 있겠다.

여튼 태깅 관련해서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인 서비스가 나오면 정말 열심히 써줄 마음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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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5/02/12 1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유용한 사이트 같네요. 자주 가게 될거 같아요. ^^

    • BlogIcon buckshot | 2015/02/16 00:56 | PERMALINK | EDIT/DEL

      저도 종종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곤 합니다.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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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구축 :: 2014/12/15 00:05

블로깅을 8년간 하다 보니 포스트가 제법 쌓였다.

일종의 생각 베이스가 형성된 느낌이다. 포스트 단위나 태그 키워드 단위로 예전에 적어 놓았던 생각의 편린들을 되새겨 보고 그것들의 흐름을 편안하게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나에게 주어져 있는 느낌.

특히, 태그 키워드가 쌓여 있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길게 늘어뜨린 문장 속에는 구차한 잡생각이 자아내는 텁텁함이 그대로 배어있는데 반해 태그는 생각의 인덱싱 정도로 가볍게 잽을 날린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을 견디는 힘이 확실히 더 좋다.

하지만 낡은 문장들 속에도 애착은 숨겨져 있다. 아무리 못난 글도 결국 나의 모습들이니까. 그 모든 것들이 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인 것이고 그래서 그저 좋은 것이다.

포스트가 쌓여가면서 나는 나를 알아가는 동시에 나를 몰라가는 것 같다. 둘 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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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4/12/15 06: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 이전 글을 들여다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어?' 하고 놀라게 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12/21 09:58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을 오래 할 때의 묘미가 바로 거기에 있는 듯 해요.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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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무역 :: 2014/07/16 00:06

생각은 원소에 기반한다.
그래서 평상시에 어떤 원소를 품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뭔가 생각을 하려고 하는 순간,
내 머리 속에선 존재하고 있던 원소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거나 각자 자가발전을 하면서 각양각색의 생각의 파동이 펼쳐진다.

더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선
내가 보유하고 있는 원소들의 구성을 살펴봐야 한다.
원소 자체가 성장하거나 새로운 원소들이 끊임없이 유입되지 않으면
생각의 기반은 부식을 거듭하게 된다.

생각을 할 때 그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지반 키워드를 적어본다.
블로그 포스팅의 경우, 태그 키워드가 일종의 포스팅 원소인 셈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할 때
다른 사람의 글을 접할 때
그 생각과 글에 내재한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은 국가와도 같다.
나와 타인의 생각 원소들은 서로 다른 국가에서 유통되는 상품과도 같다.
타인의 생각을 배우기 위해선 타인의 생각을 구성하는 원소들을 내 생각 틀 속으로 수입해와야 한다.
일종의 크로스 보더 트레이드이다.

원소를 기획하고 생산하고 발전시키고
다른 국가의 원소를 관찰하고 참조하고 수입하고 내 국가 안에서 유통시키고.

생각은 무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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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향한 질문 :: 2014/06/30 00:00

Quora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질문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작동하는 구조이다 보니,
이걸 보면 볼수록 '질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 동안 질문에 참 둔감했었구나란 생각도 하게 되고.

그리고 예전보다 질문 자체의 품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신경이 질문의 구조에 대해 전보다 더 집중을 한다는 것인데.

질문을 생성하는 기반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보게 된다.
내가 떠올리는 질문이 표면적으로 띠고 있는 형상에만 머물지 않고
그런 질문이 생성되는 하부 구조를 들여다 본다.

그것 안에서는 질문이 태동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에너지와 물질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우주의 탄생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창조적 역량이 수반되고 있다.

질문과 답변 사이에서 중력이 작용한다. 
질문은 답변을 잡아 당기고, 답변은 질문을 유도한다.
질문과 답변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

더욱 강력한 중력은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호흡한다.
질문은 다른 질문을 흡입하려 하고 다른 질문은 또 다른 질문으로의 연결을 강력하게 희망한다.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력은 예사롭지 않게 강력하다.

질문을 향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답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건 참으로 매력적인 변화다.

질문을 향해 나아가는 질문의 시간들.
Quora가 나에게 준 귀중한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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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태깅 :: 2014/06/27 00:07

생각에 태깅을 하는 놀이를 즐긴다.
그 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포스팅에 즉흥성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예전엔 포스팅을 하려면 어느 정도 각을 잡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야 그것이 가능했는데
생각에 태그 키워드를 부여하고 태그 키워드의 군 속에서 생각을 유영시키는 놀이를 하다 보니
어떤 태그 키워드가 생각회로에 착상되었을 때 그 키워드가 다른 키워드와 부드럽게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으로 형상을 띠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생각에 태깅을 한다는 건,
- 길을 걷다가 건물에 내 생각을 붙이는 것.
- 밥을 먹다가 맛있는 반찬에 내가 느낀 미각을 부여하는 것.
-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단어에 내가 받은 감흥을 부착하는 것.
- 드라마를 보다가 맘에 드는 장면에 나의 심상을 첨부하는 것.
- 웹을 서핑하다가 뭔가 팍 떠오르는 단상을 나의 생각회로에 플러그인하는 것.

생각에 태깅을 한다는 건,
- 나에게 건물이 태그 키워드를 부여하는 것.
- 나에게 밥 반찬이 자신을 발견하고 정의해줘서 고맙다고 감사 표의를 하는 것.
- 책 속에 숨어 있던 찬란한 저자 생각이 나에게 날아와 내 생각회로에 착상하는 것.
- 드라마의 한 장면이 나를 알아봐 주는 것.
- 광활한 웹 우주를 떠돌던 행성 하나가 홀연히 나라는 우주 안으로 랜딩하는 것.

지금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순간,
모 커피 전문점에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생각에 태깅을 하는 건,
그 옛날 전설의 재즈 뮤지션들이 감행하던 재밍과 크게 다르지 않는 행위인 것 같다.

나는 태깅 뮤지션이다.  지금 이 순간. ^^



PS. 관련 포스트
오해와 재밍
복사기 vs. 재즈뮤지션
Jam Reading
나는 뮤지션이다.
재밍,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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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 2014/06/18 00:08

책을 읽는다.  아티클을 읽는다.  포스트를 읽는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내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하나의 단어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나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는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감에서 인상을 얻는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흘러가는 생각의 결에서 내 생각도 자신 만의 결을 타고 간다.

생각엔 파장이 있다.
단어가 진동을 하고 문장이 진동을 하고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연결이 진동을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맥락이 파도를 형성한다.

생각을 접하면
파도를 타면서 유영을 하게 된다.

타인의 생각을 접하고 그 생각의 파도를 타다 보면 저 멀리서 나의 생각이 파도를 형성하면서 다가오는 게 보인다.
내 생각의 파도에 올라탄다. 그리고 결을 따라 유동을 한다. 진동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저만치서 나와 타인의 생각이 융합되고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면서 나름의 형체를 띠고 다가오는 게 보인다.
그 생각의 파도에 올라탄다.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결에서 생성되는 인상을 진하게 느낀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바다로 발머리를 돌리게 된다. 바다에 나가보면 수많은 생각들이 저마다의 결을 타고 넘실거리는 게 보인다. 모두 다 자신 만의 색깔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색깔은 결국 근원에선 한 가지로 귀결된다. 그래서 모두 다르고 그래서 모두 같다. 

모두 같으면서 모두 서로 다른 역설.

생각은 파생된다. 파생이 생각의 본질이다. 그래서 달라지고 결국 같아진다.

내 생각이 존재하고
또한 내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 글로는 표현이 안 된다.
글이란 표현 방식의 한계가 이토록 무참하다는 사실이 흥겹다.

파생을 통해 생각을 이해하고
생각을 통해 파생을 배워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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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대한 생각 :: 2014/06/16 00:06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의 지평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꿈꾸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데.

나의 생각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의 생각은 어떤 양상을 띠고 진동하고 움직이고 멈춰 있는 것일까?

나의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자체가 너무 희박하다.
희소한 것에 몰입하는 노력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나의 생각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것 같다.

생각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에 대해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에 생각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생각엔 근본적으로 한계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생각에 대한 생각. 그 리소스에 한계를 부여하고 있는 게 현상이다.

생각 만으론 허전하다.
생각에 대한 생각

생각에 대한 생각이 넘 희소하다.
그 희소성에 관심을 갖게 되면 희소성과 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다.

희소와 대화를 나누면
나 자신에게 희소성을 부여해 나가는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범용성과 어울리면 범용한 존재가 되는 것이고
희소성과 친하게 지내면 희소한 존재가 되어나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생각에 대한 생각.
일상 속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희소성이다.

일상은 희소보단 범용에 기울어지기 쉬운 중력 구조를 갖고 있다.

중력의 지배력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중력장 속에서
중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작동시킬 때 중력장에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다.
일상적 중력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그 균열은 중력장을 새롭게 쓸 수 있는 소설판이 되어준다.
중력장이 건조하게 기계적으로 메커니즘을 반복해 나가게 하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중력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중력장 스스로가 일방적인 중력 행사를 할 수 없게 브레이크를 걸 때
인간도 중력장도 각성하게 된다.
인간의 존재가 중력장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는 수 밖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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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셜록홈런볼 | 2014/06/17 2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2008년에 재밍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했었다가
    회사다니고 못하고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고 그러던 중
    몇 년만에 다시 티스토리로 오게 되었는데
    예전에 댓글 달고 했던 분들 한번씩 들어가보면 죄다 접으셨더라고요.
    역시 꾸준하기가 아주 어렵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아직도 좋은 글 올려주시고 계신걸 보니
    반갑고 대단하시단 생각도 들고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 밤 되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4/06/19 06:37 | PERMALINK | EDIT/DEL

      http://read-lead.com/blog/897#comment27131

      5년만이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
      그냥 블로깅이 좋아서 계속 글을 적다 보니 셜록홈런볼님의 반가운 댓글도 받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너무 반갑고 감사하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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