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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로그인하고 있는가? :: 2014/01/31 00:01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회원가입을 종종 하게 된다. 아이디, 비밀번호를 정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된다. 그리고 나서 그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서비스에 engaging이 되고 그 서비스와 일상을 함께 하게 된다. 나는 네이버,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인스타페이퍼 등의 서비스에 아이디/비번을 등록하고 그 서비스에 회원자격으로 로그인해서 서비스와의 관계를 심화시켜 나간다. 여기서 아이디는 해당 서비스와 나와의 관계를 생성하는 중요한 key 값으로 기능한다. 서비스가 나를 인식하는 값이자, 내가 서비스에 회원자격으로 진입하기 위한 key이다. 아이디는 정체성(identity)의 약자이다. 정체성. 참 무거운 단어이지만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참으로 스스럼 없이 마구 사용하는 개념이자 도구이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마구 사용하는 '아이디'란 개념을 이제는 함 진지하게 다뤄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은 거대한 서비스이다. 인생에 회원 자격으로 가입하고 인생이 제공하는 각양각색의 서비스 경험에 직면하게 된다. 나는 어떤 아이디(정체성)으로 가입했는가? 인생을 향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세상은 나를 어떤 key 값으로 인지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확할 수록 나는 인생이란 서비스에서 겉돌지 않고 나만의 색깔을 발산하며 활동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 사고 싶은데 회원이 아니라고 가정해 보라. 매번 구매할 때마다 이것저것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물건을 구매해도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비회원은 받지 못하게 된다.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개나소나' 급으로 푸대접을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사고나 행동을 하게 될 때, 인생은 나에게 아이디를 물어본다.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아이디는 내가 세상을 향해 "나는 타인과 이렇게 다릅니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핵심 문장이다. 비밀번호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이다. 그 눈이 없으면 나는 세상에 로그인할 수 없다. 만약, 내가 타인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타인의 기대치나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나는 세상이란 서비스를 아이디 없이 이용해야 하는 비회원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세상은 비회원인 나에게 이렇다 할 대접도 혜택도 제공하지 않은 채 나를 온전히 겉돌게만 할 것이다. 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좋아하고, 타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만으로 일관하고, 타인의 시선에 들기 위해 안타까운 몸짓을 지속하고.. 이런 흐름 속에선 나만의 아이디가 생성되기 어렵다. 평생을 살았는데 아이디 없이 비회원 활동만 지속했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을까?

온라인 서비스에서만 로그인하지 말고 인생에 로그인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어떤 아이디로 인생에 로그인하고 있는가? 혹시 로그인도 하지 못한 채 비회원처럼 인생 주위를 병신처럼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밀번호를 까먹고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결국 인간은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제 맛을 보는 것이다. 타존의 삶을 사는 자들은 정체성 없음의 대가를 언젠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다.

인생에서..
나는 회원인가?
비회원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자. 여기서 답을 섣불리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타존의 삶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타인과 무엇이 다른가? 남들 다 하는 것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가? 설마 남들보다 공부 잘하는 것을, 남들보다 외모가 뛰어난 것을, 남들보다 돈 많은 것을,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것 등과 같이 타존의 삶 속에서나 빛을 발하는 비회원적 가치에 집착하느라 정작 나만의 아이디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어여 인생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근데.. 아이디를 뭐라고 적을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나, 시공간, 해체
깨어나는 좀비
아킬레스건
만물은 태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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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 2013/11/06 00:06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싶어 한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속에 어떤 성공 비결이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 한다. 성공 스토리에 감동하고 고무되길 즐긴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속에만 보석이 숨어 있을까.

음식 뿐만 아니라 이야기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모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쩜 실패,평범의 스토리가 더 가치있는 건지도 모른다.

게다가 성공 이야기는 다분히 미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지 않은가. 진짜 성공의 비결은 스토리텔링의 함정 속에 묻히기 십상이고 대중들에게 소개되는 이야기의 표피는 다분히 선정적이고 현혹적인 맥락으로 흘러가기 쉽다. 포장되기 마련인 성공 이야기만 섭취하다 보면 공허한 성공 방정식만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실생활에 전혀 써먹지 못하는 괴리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반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나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는 성공 스토리에 비해 왜곡의 여지가 적다고 볼 수 있다. 평범,실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포커스가 성공 여부에 맞춰지지 않고 이야기의 다양성에 맞춰진다는 얘기다. 성공,평범,실패를 계급화하지 않고 걍 이야기 관점에서 가만히 응시하는 것. 이야기를 통한 배움은 모든 이야기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눈에 있지 않을까.

성공,실패 이야기에는 뭔가 두드러짐이 있다. 평범 스토리는 두드러짐이 약하다. 바로 거기에 힌트가 존재한다. 모두가 두드러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드러진 성공 스토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공기처럼 부유하는 세상에서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서서 초조해 하는 스탠스가 아닌 평범함 자체에 스며 있는 작은 파편적 이야기들의 소중함에 민감할 수 있다면 화려하게 포장된 성공 스토리에 지나치게 현혹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핵심은 이야기엔 계급이 없다는 것이다. 성공이 실패보다 좋은 이야기라고 보기 힘들고, 평범이 성공/실패보다 밋밋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인 것이고, 모든 이야기는 저마다의 색깔을 갖고 있다. 다양한 색깔을 보면서 거기서 나에게 적합한 배움을 얻어가면 그걸로 족하다. 이야기를 스펙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서사와 이미지 관점에서 중립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할 때, 홀로 당당하게 소소한 평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어지럽게 포장된 성공 노이즈 스토리에 쌓였던 피로감이 살포시 가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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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돌이 | 2013/11/07 15: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방간인지 위염인지 아무튼 속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니 지방을 끊으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부터 영양 성분표를 보고 음식을 삽니다. 심지어 기름까지도요.
    버섯은 지방이 적을줄 알았더니 그 조그만 것 하나에 꽤 많은 지방이 있고,
    참기름은 몸에 좋다고 광고를 하더니만 불포화지방 포화지방 따질것 없이 많더군요.
    오히려 마트에서 산 싸구려 식용유가 지방이 제일 적더라구요.

    아무튼 성공 스토리 이야기가 나오니까 결국 그 인물의 영양 성분표를 봐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영양 성분표를 봐야 답이 나오지는 않나 싶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3/11/08 21:39 | PERMALINK | EDIT/DEL

      참 적절한 비유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실제 영양분석표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

  • Wendy | 2013/11/16 16: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 및 스토리의 포화에 따른 피로감과 성공 케이스로부터의 소외와 눌림, 이 두가지 모두 해소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여전한 방식으로 감사 드립니다. ^^ 소소한 평범 이야기가 이 글을 통해 분명 '생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짐해보려구요, 저의 '실패'를 부끄러워하거나 쉬쉬하지 않고 '당당ㅎ' 그리고 '소중하게' 이야기로 기록해보겠습니다. 덕분이어요 언제나처럼 :)

    • BlogIcon buckshot | 2013/11/18 21:00 | PERMALINK | EDIT/DEL

      결국 스토리에는 높낮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스토리 속에서 나만의 향기를 발산할 수 있는가, 그 향기를 믿는가에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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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 :: 2013/06/14 00:04

사람들은 흔히 최고의 순간을 꿈꾼다. 최고의 순간, 과연 그게 뭘까?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을 나의 희망이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특별함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 그 특별함이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나를 도구화시키는 어떤 거대함을 신봉하고 있다면 그 특별함을 내가 얻었을 때 나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 동안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데 막상 그것을 얻었을 때 거대한 허망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오진 않을까? ^^

속물적 특별함에 대한 강박을 살짝 떨쳐 버리고 '나'를 중심에 놓고 오직 나만의 관점에서 최고의 순간을 정의해 보자. 남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순간 말고 내가 나 혼자 즐겨라 할 수 있는 그런 순간 말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영위하는데 에너지를 온통 소비하지 말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해 보자. 그건 정말 매혹적이고 짜릿한 도피가 될 것이다.

속물적 시선에서 비껴난 삶을 가정해 보면, 최고의 순간은 얼마든지 내 맘대로 정의할 수 있는 환경을 상정할 수 있겠다. 아침 출근 길에 문득 예전에 너무나 즐겨 들었던 멋진 노래 구절이 떠올라서 그걸 흥얼거린다고 생각해 보자. 바로 그 순간은 오늘 아침에 맞이한 최고의 순간일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뭔가가 나의 뇌 속에 찾아와 나를 즐겁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에겐 특별함 아니겠는가. 퇴근 길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e-book을 읽다가 마음을 강하게 울리는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면, 그건 저녁 최고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은 일상 속을 살아간다. 일상은 특별함이 부재하는 시공간이다. 그저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1개월 전과 같은 지금, 지금과 같은 1개월 후, 뭐 이런 식으로 쳇바퀴를 굴려가면서 무심코 시간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일상에 대한 인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특별함'에 대한 강박이 낳은 환상일 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를 온전히 타인의 시선에 맡기는 순간, 나의 인생은 자존이 아닌 타존의 삶이 된다. 타인의 시선이 이끄는 속에서 타인이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함을 스토킹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일상 속에서 수시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순간들을 아무 것도 아니라 무시하게 되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일상의 피로가 발생하고 그런 피로가 누적되면서 자존은 더욱 약해지기 마련이다. 충분히 자존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애써 부정하면서 오직 타인의 시선만을 바라보는 타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삶. 안타까운 것이다.

일상이란 이름의 보석이 나의 발걸음을 방해하는 돌부리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어떤 하루에도 반드시 최고의 순간은 존재한다. 단, 그 감도의 높낮이가 있을 뿐이다. 매일 매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최고의 순간을 기억해보자. 감도의 높낮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일상 속에서 최고의 순간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고의 순간이 나를 찾아왔을 때 그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말자. 그리고 그것을 기뻐하고 그것과 대화를 해보자. 하루 중 최고의 순간을 알아보고 그것을 간직하고 수시로 그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하루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차곡차곡 모이면 어느덧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행복이 된다.

일상은 피로가 쌓이는 시공간이 아니다. 최고의 순간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찾기 시공간이며 그것을 찾았을 때의 희열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거나 설명해 줄 수 없기에 나 자신에게 더욱 소중한 그런 축복의 장이다. 일상 속에서 피로를 쌓아갈 것인가, 일상 속에서 수줍어 하면서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는 최고의 순간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쌓아갈 것인가. 이는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자들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를 찾아온 기적을 알아보는 것
현재는 행복이다.
바다가 읽어주는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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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정체성 디자인을 지원하기 :: 2013/03/25 00:05

강남엄마의 정보력
김소희 지음/북라이프

아이의 타존적 삶의 경쟁 우위를 위해서는 엄마의 정보력이 매우 중요할 수 있겠다.  아이의 타존적 삶의 로드맵을 디자인하고 적시에 최적의 정보를 아이에게 제공하는 서포터 파워는 엄친아/엄친딸 만들기 프로젝트의 최고 덕목일 것이다.

나의 딸내미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나는 딸내미의 아빠로서 딸내미가 엄친딸이 되기 보다는 그저 자신다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내미가 타존의 삶이 이끄는 굴레 속에서 정해진 경쟁 트랙을 로봇처럼 달리기 보다는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나다운 삶인 것인지"와 같은 자존의 삶을 지향하는 면모를 키워나가길 바란다.

나는 강남부모의 정보력을 발휘해서 딸내미의 삶을 타존 트랙에 가두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딸내미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색깔과 향취를 마음껏 발휘하며 살아가면 좋겠다.

딸내미의 학업성적을 챙기고 공부하라고 닦달하기 보다는 딸내미가 자신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딸내미에게 끊임없이 제공해 주고 싶다. 학업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 자존적 삶을 안내하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다 보면 딸내미는 분명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것이고, 속물적 경쟁구도 속에 함몰된 채 쩐봇스런 삶이 얼마나 공허하고 우스운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하게 될 것이다.

나는 강남부모의 정보력과는 사뭇 다른 궤를 그리며 자존아빠(?^^)의 질문력으로 딸내미를 가이드할 것이다. 아이의 학업 로드맵을 디자인하기 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identity supporter의 포지션을 취하는 내가 될 것이다.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블로깅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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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영 시대 :: 2012/03/21 00:01

'경영'은 발명된 후 오랜 세월을 이렇다 할 진보 없이
박제 상태의 매뉴얼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면서 21세기에 이르고 말았다. 

오늘을 살아가는 경영자들의 대부분은
100년도 더 된 케케묵은 경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맥락 속을 살아가는 월급 직장인들의 실존은 한마디로 어두운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자존보다는 타존이 이끄는 직장에서의 삶과 일상.

이런 상황에서, 희망은 불세출의 경영 구루가 기획한 혁신적인 경영 패러다임에 있다기 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각 개인의 자기경영 철학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아래 아티클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아래 아티클을 자세히 읽고 참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아티클의 제목처럼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뭔가를 선언할 수 있는 주체의식이다. 
그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에게 부여된 숙제이자 기회다. 

바야흐로 우린 개인 경영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Goodbye, Knowledge Workers. Hello, Insight Workers!





PS. 관련 포스트
웹혁, 알고리즘
로봇, 알고리즘
리더, 알고리즘
경혁, 알고리즘
경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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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흐릿하게 하는 스펙, 나를 선명하게 하는 실패 :: 2012/01/13 00:03

자본주의 사회는 부/지위와 같은 스펙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규격화/정량화하고 상호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은연중에 스펙 지상주의에 젖어 들기 쉬운 세상이다. 스펙 쌓기와 경력 관리에만 집중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스펙과 경력은 비교를 전제로 하기 마련이다. 남보다 좋은 스펙, 남보다 좋은 경력. 스펙과 경력에 집중하는 자는 비교우위에 집중하는 자이다. 비교우위에 몰입한다는 건, "나"를 생각하기 보다 나를 감쌀 무엇인가를 찾는데 더 분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무엇으로 자꾸 감싸고 포장하다 보면 얼핏 보기엔 풍성한 나인 것 같지만 진정한 "나", Real Self는 흐릿해질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보통 자신이 겪었던 실패,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스펙/경력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실패/한계를 드러내놓고 얘기하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실패"만큼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극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있을까?
나의 실패, 나의 한계는 "나"를 분명히 드러낸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면 실패와 한계 또한 그러할 것이다.

과거에 겪었던 실패의 쓰라린 경험들, 내가 갖고 있는 명백한 한계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명시적으로 가리키는 소중한 바로미터이다. 나를 포장하는 스펙/경력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내가 누군지를 알려주는 실패/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그걸 피한다는 건 나 자신을 외면하는 것이다. 문명이 발전시킨 인간 도구들에 의해 인간이 소외 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내가 나를 소외시킨다는 것만큼 애처로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

평생을 배워도 배우기 어려운 게 바로 "나"이다. "나"를 잊고 사는 삶, "나"를 외면하면서 사는 삶은 공허한 것이다. 나를 흐릿하게 하는 스펙/경력으로 나를 가득 채울 것인가? 나를 선명하게 하는 실패/한계를 소중한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욱 알아나가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나를 선명하게 하는 것들이 나의 것이지, 나를 흐릿하게 하는 것들을 나의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나를 선명하게 하는 것들을 통해 나를 배우는 것. 學我(학아) 알고리즘. ^^


PS. 관련 포스트
비난과 자성 사이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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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Gony | 2012/01/13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폭풍 동감입니다. 돌아보면서 제가 나름대로 성장할 때는 원하는 바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나'의 한계를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펙에 뭍혀 나 자신이 흐릿해진다는 말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사회 초년생들이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저도 그랬구요.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1/14 10:49 | PERMALINK | EDIT/DEL

      결국 스펙을 벗어던진 후에 얼마나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karitas | 2012/01/13 12: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은 뼈아픈 고통이지만 그만큼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군요.. 오늘 새삼스럽게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PC에 앉아서 이렇게 타이핑하고 있는 이 순간도, 지난날의 수많은 선택과 고집이 있어서겠지요. 지금이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발자취로 인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는데서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1/14 10:50 | PERMALINK | EDIT/DEL

      실패란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근본 원인을 생각해 보면 실패는 재정의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12/01/13 2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 앞에 놓은 돌맹이를 디딤돌이라 여기며
    한 걸음 더 성장하는 토댁이 되겠지요.

    농장에게 농장의 차별성과 특징을 묻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헷살리고 선명하지 않는
    나의 농장과 나!
    를 찾기를 아직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냥 나일 뿐인데 자꾸 설명하라 하니....;;;

    • BlogIcon buckshot | 2012/01/14 10:53 | PERMALINK | EDIT/DEL

      제가 '나'를 잊고 사는 만큼 저는 범용화되는 것 같습니다. 차별화는 자신을 얼마나 망각하지 않을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

  • BlogIcon 태현 | 2012/01/14 14: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외면하고 감추고 싶은 '실패'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제 가장 큰 관심사가 '진정한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인데, 스펙과 경력에 대해서만 몰두 했지 실패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경력과 스펙이 아닌 나를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1/14 14:11 | PERMALINK | EDIT/DEL

      깊게 통찰된 실패는 그 어떤 화려한 성공보다 훨씬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

  • Wendy | 2012/01/15 01: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패와 한계가 보여주는 'real self', 그 '진정한 나'를 보기 보다는, 실패와 한계를 통하여 드러나게 될 나를 두려워 하기만 해왔던 것 같습니다. 진정한 나에 대한 진정성 어린 나 스스로의 존중도 사랑도 예의도 없었던 듯 싶습니다. 마음 한 켠에선, 스펙과 경력이 채워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그 진정성이 고갈된 그 무언가를 알기에 안타까워 하고 있지만, 다른 한 켠에서 스펙과 경력으로 어떻게든 채워넣고 포장해보려는 어쩌면 낭비였을지도 모를 시간들을 보내온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실패는 앞으로의 제 삶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약재료'가 되어줄텐데요....이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갑니다. 역시나 200% 덕분입니다. ^^ 스펙보다는 실패가 제게 안겨준 스토리로 살아가보렵니다. 감사드려요!! :)

    • BlogIcon buckshot | 2012/01/15 10:53 | PERMALINK | EDIT/DEL

      예, 자신만의 스토리..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휘리릭킴 | 2012/01/19 13: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패를 외면하고 있지않지만, 스펙을 보는 사회는 언제나 지속 될 것 같네요.
    내면을 보는 사회로 점차 변해가겠지만, 아직도 스펙을 쫓아야 하는 현실과 마주 하게되고,
    어디를 기준으로 두어야 하는지.. 아이러니한 상황 같아요.~ㅋ
    그래도 전 언제나 나를 선명하게 하는 실패와 마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1/20 20:24 | PERMALINK | EDIT/DEL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항상 유지하고 싶습니다. ^^

  • BlogIcon 서연아빠 | 2012/05/09 11: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젠가 '진지함'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나의 성공보다는 나의 실패와 한계가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바로미터임을 생각한다면...
    '한계'를 인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진지함'은 나의 자아를 이해하는 실천적 방법으로서 의미가 있어보이네요.
    '진지함'으로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래서 '한계'를 한단계 한단계 극복해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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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토는 바로 나다. :: 2011/07/11 00:01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마리사 피어 지음, 이수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는 '인정받기'이다.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고 거절 당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이 욕구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결과를 컨트롤할 수가 없고 타인의 피드백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인정받지 못하면 인정받기 위해 기울였던 수고는 공허해진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과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 간의 비대칭적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숱한 상처를(?^^) 받기 일쑤이다.

현대사회는 '스펙'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성공과 행복도 스펙이 좌우하는 시대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지위와 같은 스펙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규격화/정량화하고 상호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성공의 크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여기에 집착하는 '속물근성'이 등장하게 된다. (속물: 사람의 작은 일부분만 갖고 사람됨 전체를 정의해 버리는 자)  하이스펙을 추구하는 그룹에 소속되어 편안해 지고 싶은 욕구가 거세지는 속물근성의 시대를 우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속물근성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하이스펙을 추종하는 상황에서 속물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기 어렵고 속물적 기준에 의해 자신을 판단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앞으로(?) 나가도록 채찍질하는 과정 속에서 자존감은 흐려져 가기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의 존재감이 극대화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자본은 자신의 존재감 극대화를 위해 자본을 유통시키는 사람들의 존재감을 극소화하게 된다. 아래와 같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를 '자본'으로 치환해도 문장이 제법 부드럽게 읽힌다. ^^

복제자는 직접 움직이기 보단 거대한 군체 로봇 안에서 편안하게 거주하면서 원격 조정을 통해 군체 로봇을 교묘하게 다룬다. 복제자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으며, 그것을 보존하는 것만이 인간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다. 그들은 영속하는 자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그들의 생존 기계일 뿐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인정의 주체는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내 자신을 최종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도 내 자신이 나를 인정할 수 있으면 나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멘토가 내 옆에 있어도 나 자신에 대한 최종 멘토링은 내가 수행해야 한다.  인정의 주체도 성장의 주체도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라는 책 제목이 매우 마음에 든다.
나를 인정하는 주체도 나이고 나의 자존감을 극대화하는 주체도 나이다.
나의 멘토는 바로 나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를 Read & Lead 하기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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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자세계 | 2011/12/13 1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주 아주 힘든 일임을 알기에...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한 울림이 될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13 21:00 | PERMALINK | EDIT/DEL

      글자세계님은 이미 자신의 멘토가 되셔서 자신을 강하게 응원해 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 정도현 | 2012/11/10 02: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매번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정도현 드림

    • BlogIcon buckshot | 2012/11/10 18:43 | PERMALINK | EDIT/DEL

      주신 댓글로 인해 다시 한 번 제 안의 멘토와 대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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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양떼효과! :: 2011/02/25 00:05

트위터를 하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도대체 못 믿겠단 말이지.
어째 모이기만 하면 그렇게 멍청해지는 거야? 아님 멍청한 애들이 잘 모이는 거야?


그리곤 아래와 같은 트윗을 거의 반사적으로 올리게 되었다.


동조화 현상은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행동에 공감하고 그것을 모방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발전할 수 있었고 중요한 도약/발전의 단계에서 동조화 증폭을 통해 threshold(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집단지성 관점에선 심한 모방, 증폭된 동조화는 쥐약이라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 잘 발현되려면 각 개인은 독자적인 판단력을 구사해야 한다. 독립적 판단이 다양하게 축적되어야만 집단지성의 토대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떼 사고, 떼 행동 성향을 보이곤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공할 떼 소비의 수준은 하버드 대학의 연구 주제가 될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지성이 발현되기 보단 양떼효과가 자연스럽게 가시화된다.  

집단지성의 핵심은 다수의 모임이 아니라 각 개인의 독립적 판단이다. 내가 집단지성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나만의 판단과 행동을 전개해야 한다. 집단지성은 독립지성의 모임인 것이다. 집단지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나 스스로의 독립적 사고가 전제되어야 한다. 독립적 사고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단지성 속에서 사고의 서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게 된다. 우선 나부터 독립지성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야겠다. 블로깅은 독립지성을 갈고 닦으면서 집단지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공간이다. ^^



PS. 관련 포스트
소셜 네트워크와 창의력
군독무
떼소비와 머나먼 C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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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인레테 | 2011/02/25 0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 읽어도 대단한 관찰력...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송구스럽네요. 많이 모자란 글 읽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 No.190 | 2011/02/25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떼를 넘어 ctrl c,v 만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정보에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가 만연한거 같습니다.
    "생각하지말고 행하라"의 주입식 교육이 여기서 발휘되는것은 아닐런지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 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됩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mahnduck | 2011/02/25 2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칫, 집단지성과 양때효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네요. 심히 반성하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 ^^

    • BlogIcon buckshot | 2011/02/26 10:31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 더러운곰 | 2013/09/02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학기 대학레포트 과제로 집단지성을 공부했습니다. 포인트는 스스로 독립하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정보를 접하고 얻을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부재가 사소한 댓글 하나에도 쉽게 동조하고 마녀사냥에 어울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3/09/03 09:15 | PERMALINK | EDIT/DEL

      예, 군중 속 고독을 즐길 수 있어야 집단지성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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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BM :: 2011/02/11 00:01

자본의 의도가 몸에 깊숙이 개입된 지금, 몸에 대한 미학적(?) 관심은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간다. 분명 우린 몸보다 몸매가 훨씬 더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

알게 모르게 우린 정량화된 수치로 이상적 바디를 규정하고 그 바디라인에 들어가고 싶은 갈망과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를 가꾸고 싶어 하는 강박.

근데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라인을 가꿔야 한다는 강박의 최대 수혜자는 몸매의 소유자라기 보단 그 강박을 통해 돈을 버는 슬림바디 관련 BM이라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의 꿈과 욕망 속엔 시장이 주입한 시장 이기주의적 논리들이 너무도 깊숙히 침투해 있다.

BM은 인간의 꿈과 욕망을 디자인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꿈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아마 대부분은 우리 자신 속에서 자라나는 꿈이기 보단 비즈니스/시장의 니즈에 의해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가상 꿈일 가능성이 높다.  그건 꿈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강박인 것이다. BM은 봉(소비자)에게 강박을 주입하고 자본주의적 꿈을 주입한다. 그 꿈에 알게 모르게 주입된 자는 그 꿈이 자신의 꿈인 줄 착각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가꿔 나가고 그것을 실현시킬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원격, 알고리즘 (2009.2.11)
유전자는 영속성을 추구한다. 유전자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인간의 몸 속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그 수동성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인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능동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착각을 갖게 하는 것이지 사실 인간을 통제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적 입력은 이미 뇌 속에 심어졌고 그것을 통제하는 강력한 사령관이 유전자일 수 있다.
유전자가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하듯, 비즈니스도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한다. 유전자가 인간을 리모콘 조종하듯 유린(?)하듯이, 비즈니스도 인간을 요리(?)한다. 

인간은 살아 가면서 자신이 대부분 주요한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유전자가, 실은 BM이 막후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 속에 인생의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강박과 BM은 찰떡궁합이다. 내가 갖고 있는 강박 속에는 어떤 BM이 내재하고 있는가? ^^


PS. 관련 포스트
뚱섹,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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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요술거울 :: 2011/02/02 00:02

백설공주
예림당 편집부 엮음/예림당

딸내미에게 동화 '백설공주'를 읽어 주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백설공주의 미모를 질투하는 왕비.

누구나 자기 마음 속에 자신만의 백설공주를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란 생각.

삶은 결국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건들을 겪게 된다. 누구나 사람인지라 어떤 사람에겐 남모를 열등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열등감은 열등감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비교 프레임에 매몰되어 있는 자에겐 항상 열등감에 충만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이 친절하고 빈번한 방문을 해주기 마련이다.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프레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좋은 질문을 몸에 붙이고 살아야 한다. 왕비는 요술거울에게 항상 물어봤다. "백설공주가 예쁘니? 내가 예쁘니?"  이건 좋은 질문이 아니다.

요술거울은 내가 열등감을 느끼는 대상과 나를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열등감의 맥락에 갇힌 채 던지는 질문 속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집중할 때 내가 보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나에 대한 앎을 확장하고 나에 대한 앎을 압축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끊임 없는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아름다운 flow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어려운 책 백날 읽어봐야 머리만 아프다. 본원적 가치와 교훈은 동화 속에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가끔 딸내미와 함께 읽는 단순한 내용의 동화 속에서 나름 묵직한 지침을 얻는 재미와 효율이 매우 므흣하다. 나는 어떤 요술거울을 맘에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가? ^^


PS. 관련 포스트
혁신과 요술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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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데굴대굴 | 2011/02/02 14: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거울에게 해야할 바른 질문은 "거울아 나 이쁘지?"였어야겠군요.
    그리고 백설공주는 평생 왕자님을 못 만나고 늙어죽었다는 이야기가.......

    • BlogIcon buckshot | 2011/02/02 23:23 | PERMALINK | EDIT/DEL

      모두가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정말 백설공주는 설 땅이 없겠네요. ^^

  • 현삼 | 2011/12/19 04: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친구들 몰래 이래저래 열등감 폭발하던 학생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 자신을 다잡기는 커녕 점점 더 불안해하면서 괜히 옆 친구들과 비교하며 열폭하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은데.. 글 읽고 저를 저로써 바라보고 반성하게 되네요..ㅎㅎ 소중한 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 감사해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19 22:20 | PERMALINK | EDIT/DEL

      비교는 가볍게 참조만 하면 되는 것인데, 비교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 주의를 환기하면서 비교와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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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보호 :: 2011/01/10 00:00

자존, 알고리즘 포스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부/지위와 같은 '스펙'에서 자유롭기는 매우 힘들다. 스펙을 강하게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가 그닥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이 아니라 '타존'인 것이다. 남이 정의한 성공 패러다임, 남이 정의한 행복 패러다임의 바다 속을 해면동물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주체적으로 정의하고 나만의 성공/행복 패러다임을 의도하고 컨셉화해 나가는 자존적인 노력이 중요한데 말이다.

스펙에서 자유롭지 않을수록 '자존'은 취약해지고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타존'적 삶이 대세가 되어간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려는 노력 보다는 남보다 낫고 남에게 창피하지 않는 내가 되려는 마음이 더 강한 타존의 시대.

범람하는 타존의 압박 속에서 자존심은 점점 더 상처받기 쉽고 나약해져 간다. 타존이 강해지고 자존이 취약해진다는 것은 관계의 위기이자 기회이다. 취약한 자존은 항상 자존심이 상처 받을 까봐 두려워하고 그런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힘들어 하고 그런 상황을 발생시킨 대상에게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된다.

자존심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시대.
자존심은 가장 민감하게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너무나 연약하고 살짝 만져도 흠집이 생기고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와르르 무너지기 쉬운 자존심. ^^

결국 관계의 핵심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어떻게 보호해 줄 것인가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안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연하디 연한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나의 자존심과 상대방의 자존심을 모두 지키고 보호할 수 있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확보되는 셈이다. 우린 자존심 취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상대방의 취약한 자존심을 존중하고 보호해 주는 노력 속에서 나의 자존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존심 보호를 통한 나의 자존 강화라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go vs Ego → We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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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walker의 생각

    Tracked from mktarcadia's me2day | 2011/01/10 11:46 | DEL

    요즘 꿈꾸는 것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모두의 목표인 돈, 권력, 명예가 아닌 다른 나만의 행복을 위한 목표를 확립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살아가면서 적어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

  • BlogIcon 토댁 | 2011/01/11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존감?
    자존심?
    알쏭달쏭 의미들...

    그러나 한 가지는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라는 유치원에서 배우는 진리!..

    나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많은 상대방을 생각해 보는 하루
    만들어 보겠씁니당, 아자^^*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38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래요. 타인에 대한 태도가 나에 대한 care가 되는 것 같아요. 토댁님의 촌철살인 댓글이 오늘도 저에게 큰 배움을 주십니다. 넘 감사해여~ ^^

  • BlogIcon New Ager | 2011/01/11 2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공감되는 바가 큽니다. 요즘은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경험하고 있는데... 조직에 머무르고 그가운데서 뭔가를 계획해 나갈수록 어느순간부터 자존심이 흐릿해져가는 걸 느낍니다. 여러모로 예전만 못하지 않나 하는 자격지심도 있고... 어떻게 이 환경 속에서 특별한 나를 세워갈 수 있을지 넘 고민이 됩니다. 한편으론 기대되기도 하지만요 ㅎ 조언 한 말씀만 해주세요~ (어느새 buckshot님 빠가 되어버렸답니다 ㅋ)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39 | PERMALINK | EDIT/DEL

      헉 조언이라뇨.. 제가 항상 New Ager님의 글에서 큰 가르침을 얻고 있는데.. New Ager님의 블로그에 대한 깊은 철학은 저를 항상 들뜨고 설레이게 한답니다. ^^

    • BlogIcon New Ager | 2011/01/12 21:10 | PERMALINK | EDIT/DEL

      그냥 직장생활에 관한 조언의 말씀을 듣고 싶었는데... 넘 겸손하셔서 제가 졌네요 ^^; 사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봉사하며 살려가고 있는 실정인데, 페이 타게 되면 제가 한참 어리지만 buckshot님께 꼭 술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음만이라도 받아주실거죠~? ㅎ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1:17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마음에 추운 겨울이 하나도 안 춥습니다. 다음 포스팅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 Wendy | 2011/01/12 09: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취약한 자존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스펙을 쌓는 것 뿐일까....라며 한탄섞인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 스펙이 쌓였어야 하는 이 나이에, 이 시점에,
    진정 스펙을 이길 수 있는 스토리가 나에게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도 고민됩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지켜져야 할 그 어느 순간에 보다 더 고귀하게 지켜주고싶네요.
    여전한 방식으로의 좋은글 그리고 생각의 길로의 안내...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0 | PERMALINK | EDIT/DEL

      사실상 모든 사람들은 이미 각자의 스토리로 스펙을 이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깨닫는가 못 깨닫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인 것 같습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하는 능력이 인생력인 것 같습니다. ^^

    • Wendy | 2011/01/12 22:42 | PERMALINK | EDIT/DEL

      아..너무나 힘이되고 가슴이 설레여옵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하는 능력이 인생력이다...!
      덕분에, 큰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스펙의 물결 속에서 스토리를 꼭 발견하는 올 해가 되기로 목표를 세워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3:13 | PERMALINK | EDIT/DEL

      전 이미 Wendy님의 트윗에서 충분한 스토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

  • BlogIcon 토댁 | 2011/01/13 20: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이 절 거부하는군요..
    너무 허접함을 아는게지요..ㅎㅎ
    손으로 겁니당. ㅋㅋ
    http://www.suyane.kr/382

    • BlogIcon buckshot | 2011/01/13 22:08 | PERMALINK | EDIT/DEL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 블로그의 트랙백/댓글 기능은 이제 노화를 넘어 노쇠 단계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귀한 글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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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소비와 머나먼 CRM :: 2010/12/08 00:08

왜 우리나라 쇼핑몰은 아마존과 같은 개인화/추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가?

DB 마케팅, CRM의 노력보다 MD 기반의 상품 push에 집중해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능력 및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이 없어서?
쇼핑이 개인화/추천 서비스가 잘 먹히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herding(떼) 소비 성향이 강하다. 유행의 바람을 제대로 탈 줄 안다. 자신만의 성향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대중적인 트렌드의 흐름에 민감하고 그것에 편승한 소비를 할 때가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소비자들의 떼소비 성향을 강력하게 자극하는 MD(머천다이저)의 상품 소싱/푸쉬 체제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미래의 소비 성향을 예측/리드하는 MD의 상품 푸쉬는 온라인 쇼핑몰의 메인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마련이다.

떼소비와 상품 push의 강력한 공진화.
Herd & Push. 무슨 영화 제목 같다. ^^

세계적 수준의 떼소비 패턴이 울나라 소비자 마인드셋에 장착되어 있는 한 CRM은 매우 요원할 듯하다. 한국 소비자들의 독특한 소비성향은 하버드 대학의 연구주제가 되기도 했다.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소비하기 보다는 타인의 스타일, 대중의 선호를 따라가는 현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남들만큼 하려는 잠재의식이 크게 작용하는 한 우리나라에서 아마존과 같은 우아한 CRM이 꽃을 피운다는 건 매우 요원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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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35 | DEL

    Thanks in favor of sharing such a nice opinion, postRead & Lead - 떼소비와 머나먼 CRM is nice, thats why i have read it fully

  • 박노철 | 2010/12/08 0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맹글고 있는서비스에서 내부적으로 아마존 추천 알고리즘을 초간단하게 구현하여 조금 돌려보니까 특별한 취향이란게 존재하질 않더군요. 걍... 메인에 밀어준거 위주로 소비하는거 맞습니다. 추천, 데이터마이닝 그런거 해보고 싶어서 이리로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ㅎㅎㅎ

  • 초하수 | 2010/12/10 18: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양 서양 문화적 차이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포커스 되어있는 서양사람들에 비해
    외부 환경에 포커스 되어있는 동양사람들에게 CRM이 힘을 발휘하기 힘들지 모릅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CRM이 효과적인지 궁금하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12/11 13:49 | PERMALINK | EDIT/DEL

      예, 그런 관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박노철 | 2010/12/12 1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초하수님의 말대로 한국 사회 전체의 한계와 관련이 깊은 듯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은 참 살기 힘든 나라이고, 입시와 야근에 취향은 다 잡아먹히고... 적어도 음악은 그런 듯 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0/12/12 12:44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군요. 취향이 어딘가에 삼켜지고 있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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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희소한가? :: 2010/07/21 00:01

희소성은 경제에서만 주목 받는 개념이 아니다.
개인 정체성 관점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나를 둘러 싼 자원 중에서 희소한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 시대엔,
'단절'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넘쳐나는 연결 속에서 '단절'을 잘 다뤄야 유니크해질 수 있다.
내가 선택하는 '의식적인' 단절이 나를 결정한다. 언제,어디서,왜,무엇을,어떻게 단절할 것인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시대엔,
'스마트 핸드'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디바이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디바이스 중독을 통제할 수 있는 '손'의 힘이 유니크함을 만든다.
언제,어디서,왜,무엇을,어떻게 손으로 다룰 것인가?


혁신 로망의 시대엔,
'운영에 대한 프라이드'가 최고의 희소 자원이다.
너도나도 혁신을 부르짖고, 기획에 몰입하고 있을 때,
자잘자잘한 운영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 소박한 운영 속에서 통찰을 갈고 닦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



외모 지상주의 시대엔,
외모에 대한 끝없는 결핍감을 생까는 '외모튜닝 무감증'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벼랑 끝으로 줄달음치는 레밍의 무리에서 홀연히 떨어져 나와
내추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뿜어내는 무모함.


스펙의 시대엔,
'자존감'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표면적 성공의 크기를 서로 비교하려 드는 '타존' 만땅의 시대에
'존재(being)'의 과정 자체에 몰입(flow)하는 '자존'의 면모는 우아한 희소성을 띠게 마련이다.



대중성을 확보한 자원의 이면에서 유니크한 기운을 뿜어내는 희소자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희소자원을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개인 경영의 최대 화두일 수 밖에 없다. ^^



PS. 관련 포스트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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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 2010/07/21 08: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단절과 자존감이 희소자원이다는 말이 와 닫네요.
    하나추가요. 초고속화 시대에 여유도 희소자원인 듯 합니다.
    또하나. 물질의 시대에 사랑도 희소자원인 듯 합니다.
    (현시대는 쌀이 부족한게 아니라 사랑이 부족한 듯)

    • BlogIcon buckshot | 2010/07/21 09:58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여유.. 사랑.. 참 희박해져 가는 것들인 것 같아요. 현 시대는 쌀이 부족한 게 아니란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

  • p | 2010/07/21 1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몰입은 언제나 희소자원이면서 궁극(?)의 자원이 아닐까요? ^^

    • Dynamic | 2010/07/21 14:28 | PERMALINK | EDIT/DEL

      "몰입의 부족" 절대공감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2 09:59 | PERMALINK | EDIT/DEL

      몰입에 대한 포스팅을 별도로 한 번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

  • BlogIcon OnTheWheel | 2010/07/21 16: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존감... 어쩌면 점점 희소해져가는 인간적 희소자원(위에 분이 말씀하신 사랑, 이타심, 배려...)을 되찾기 위한 출발점인지도 모르겠네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도 사랑할 수 없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타인도 소중히 여기지 못하니까요. 걸핏하면 흔들리는 이빨처럼 자존감이 위태로운 제게는, 공감가는 말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2 09:59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금번 포스팅으로 큰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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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 알고리즘 :: 2010/03/19 00:09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부/지위와 같은 '스펙'에서 자유롭기는 매우 힘들다. 스펙을 강하게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가 그닥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이 아니라 '타존'인 것이다. 남이 정의한 성공 패러다임, 남이 정의한 행복 패러다임의 바다 속을 해면동물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주체적으로 정의하고 나만의 성공/행복 패러다임을 의도하고 컨셉화해 나가는 자존적인 노력이 중요한데 말이다.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동기 충만하게 일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경영 성과에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경영자는 무조건 구성원의 동기 부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외적 동기 부여'와 '내적 동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 부여는 급여/보너스, 승진, 직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을 말하고, 내적 동기 부여는 구성원 마음 속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 올라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 동기부여는 타존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영역이고, 내적 동기부여는 자존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영역이다.  내적 동기 부여에 의한 자존감 회복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자존감' 회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대한 몰입'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존재'에 대해 얼마나 올바른 이해를 하는가가 타존과 자존 사이에서의 포지셔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존재는 결코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결과적인 스냅샷도 아니다.  존재를 고정된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존재에 대해 명백한 허상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존재는 고정되지 않고 항상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이지 않고 항상 과정적이다. 'To Be'의 'Be'는 '이다'가 아니라 '되다(Become)'인 것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항상 무엇인가를 향해 움직이는 과정 그 자체를 의미한다. 결과는 존재가 아닌 '존재에 대한 허상'이고, 과정은 존재 자체이다.  타존은 허상에 대한 몰입을, 자존은 실체에 대한 몰입을 의미한다.

자꾸 허상적 타존감에 젖어 살다 보니, 실체적 존재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가, 내가 평생을 노력해도 달성하지 못할 나만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향해 나는 계속 달려가고 있는가 등과 같은 '나만의 질문들'인데 말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Everything Flows)'라고 말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flow'란 단어로 표현한다. 결국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Flow이고, 인간이 '나'에 가장 충실한 상황이 '최상의 Flow(몰입)'인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르신들께서 지어주신 나의 이름을 의식하며 살다 보니 내가 어떤 고정된 무엇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는 결코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고정된 상태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뭔가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Flow하는 인간은 움직임 자체로 존재감을 느끼지 어떤 결과적 스냅샷에서 의미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스냅샷에 포커스하는 순간,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Flow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존적 인간은 내가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는가보단, 내가 어떤 목표/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나만의 목표와 방향을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존의 굴레를 벗어나긴 매우 힘들겠지만, 자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존의 모습을 넘 잃어버리지 않으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재미도 없고 내용도 별로 없고 뜬금 없기 그지 없는 허접한 얘기를 마음껏 적어 놓고 나중에 또 읽어볼 수 있는 블로그란 공간은, 내게 있어 자존감 회복의 플랫폼인가 보다. ^^






PS. 관련 포스트
타존,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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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e | 2010/04/20 17: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펙에 신경쓰는 대학생이어서 그런지, 이 글에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스펙'이라는 획일적인 잣대에 자신을 맞추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다보면은 결국 타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평소에도 타존하려는 습관을 버리고자 노력했기에 더욱더 공감이 가네요. 사회 속에서 타인들과 inter-connected되어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집단에서 자신을 떼어놓고 '오롯이 내부에서 비롯되는 자존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한 자존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

    또한 저는 성격을 180도 바꿔본 경험이 있어서 가끔 진정한 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buckshot님의 글을 읽고 명쾌하게 해답을 얻었습니다. 과거의 저도, 현재의 저도, 미래에 변해갈 제 자신도 전부 제 존재(flow) 그 자체였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10/04/22 09:30 | PERMALINK | EDIT/DEL

      자신과 타인을 정지된 스펙이란 환상 안에 가둬놓고 비교하는 것은 참 덧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물처럼 어디론가 흘러가는 맥락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1/11 1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헐!!
    이상타!
    이런 글에 왜 제가꼬리를 안달았졈...
    이런 실수!!

    꼭 달아야쥐 꼬리~~~
    자존심 보호" 읽고 흘러왔네요..ㅎㅎ
    읽을수록 정리 되고 내 갈길이 명확해 집니다.
    내가잘 가고 있다고,
    더 열심히 가라고....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37 | PERMALINK | EDIT/DEL

      이 포스트를 올린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참 시간 빨리 갑니다. 토댁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니 포스팅 복습도 되고 넘 좋네요. ^^

  • luckyman | 2011/07/26 14: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블로그라는 컨테이너에 들릴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buckshot님의 플로우는 참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7/26 21:19 | PERMALINK | EDIT/DEL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너그럽게 베풀어 주시는 과찬의 말씀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

  • Leandre | 2011/11/16 0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아와 그것을 둘러 싼 존재 자체를 소유·양(量)화-그 척도는 자본 혹은 소유 양식을 띄는 모든 물자체-, 즉 어떤 형태로든의 '결과물'로 귀결시키려는 'to have'의 삶의 양식을 지양하고-과정과 존재에의 진행양태-그 자체 속에서 삶이 역동하는 'to be'의 실존양식을 견지코자 하는 Erich Fromm의 논지와 buckshot님께서 말하고자 하시는 골자와 맞닿는 듯합니다.
    오래 전에 읽은 프롬의 저서 내용이 세월의 뇌리에 묻혀져 가던 차, buckshot님의 글을 읽고 다시금 상기된 듯합니다. 소유에 전가되어 온 제 삶과 이에 따른 실존 그 자체의 주체성 상실이라는 위협을 다시금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11/16 09:17 | PERMALINK | EDIT/DEL

      아, Erich Fromm의 저서를 20여년 전에 읽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꺼내서 보고싶네요. be와 have.. 아직 전 그 두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느껴갈 생각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KUEN | 2013/08/28 14: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리를 딱 치게 되는 맞는 말 중에 맞는 말 같습니다.
    다양한 색채가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로보트 보다도 더 로보트 처럼 변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그런 생각에서.. 존재에 대한 생각은 정말로 중요한거 같아요.
    become이 되어 가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3/08/29 09:29 | PERMALINK | EDIT/DEL

      '되어가는 존재가 되기'
      너무도 마음에 와닿는 표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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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 알고리즘 :: 2010/03/08 00:08

타존,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지위와 같은 스펙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규격화/정량화하고 상호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성공의 크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여기에 집착하는 '속물근성'이 등장하게 된다. (속물: 사람의 작은 일부분만 갖고 사람됨 전체를 정의해 버리는 자)

속물근성이 글로벌 트렌드로 발전하면서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 속에 깊이 임베딩된다. 커리어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표면적인 성공 크기를 서로 비교하는 과정 속에서 남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가 규격화/정량화된 성공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에서 쪽 팔리지 않게  나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인간 세상은 거대한 비교플랫폼이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속물근성이 사람들 마음 속에 깊숙히 침투한 이상,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교'라는 거대한 화두를 피해가기가 참 어렵다.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비교를 하고, 사회에서는 부와 명예으로 비교를 하고..  

그런데, 세상이란 비교 플랫폼은 참 재미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교라는 플랫폼의 기본 로직을 충실히 따르는자가 결국 '루저'라는 거다.  비교의 승부처는 비교 후 우열을 가리는 순간이 아니다. 남과의 비교 후 열등함을 인정할 때 진 것이 아니라 남과의 비교 자체를 시작할때 이미 진거다.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타고 난 인간을 기계적인 잣대에 억지로 구겨 넣고 그 안에서 획일적이고 건조한 비교를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인간 소외를 의미하는 것이니까.


남과의 비교를 많이 의식하거나 비교에 몰입한다는 건, 내 안에 나만의 차별점이 별로 존재하지 않거나 아예 없다는 걸 의미한다. 자고로, 차별화된 것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차별화되어 있지 않으니까 비교하고 싶어지는 것이고 비교에 빠지다 보면, 평생 비교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 Commodity(범용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남과의 우열을 가리는 '비교'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비교/우열이란 개념은 사람이 아닌 범용상품 시장에서나 성립가능하다. 사람을 범용상품화하고 상품스펙으로 비교하게 하는 자본주의 알고리즘을 종교로까지 숭배할 필요는 없다.

범용상품적인 '우열'이란 잣대보다는, 나를 '나'이게 만드는 '차이'가 뭔지에 집중해야 한다. 좋고 나쁘다, 나음과 못함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다르다'의 문제인 것이다. 나만의 유니크한 '차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발견/발전시켜 나가는 놀이와도 같은 노력이 중요하다.

결국, 행복은 우열 프레임에 얼마나 덜 갇혀 있고, 나만의 '차이'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인간은 상품이 아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상품화 시키는 자본주의 알고리즘이 강력하다고 해도 스스로 상품이 되고자 인생 전체를 걸고 열정적으로 애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


제허, 알고리즘
내 자신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것. 그 속에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 봐야 한다. 행복은 잘못 정의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행복의 정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욕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볼수록 욕심의 덧없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욕심을 잘 관리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과정인 것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행복'에 관한 한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욕심을 정의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고. ^^  (남들이 정의하는 행복은 점점 그 위세를 떨쳐가고 있다. 자본주의,비즈니스,마케팅이 만들어 가는 그 가공할 허상적 행복의 포스는 굳이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PS. 관련 포스트
타존, 알고리즘
소외, 알고리즘
제허, 알고리즘
비교, 알고리즘
범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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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03/08 20: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나!!.
    다르다.

    오늘의 전 어제의 저와 다르죠.
    작년 블러그 시작점의 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 내일 달라지겠죠.^^

    다 이웃 블러거님들 덕분,
    buckshot님 덕분,^^

    • BlogIcon buckshot | 2010/03/13 10:53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이 달라지시는 만큼 저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국 블로그 이웃은 차이와 변화를 서로 공유하며 성장해 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저의 성장 동력원이 되어 주셔서 넘 감사해요~ ^^

  • BlogIcon Cement | 2010/03/08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포스팅을 주제로 오늘의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전부터 RSS로 구독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http://sothankful.tumblr.com/post/434722714

    • BlogIcon buckshot | 2010/03/13 10:54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과 감사일기 넘 감사합니다. ^^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는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성장인가 봅니다~ ^^

  • 호두과자 | 2013/01/15 10: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 공 감
    좀 다른 내용이지만 성격으로 남을 비했을때 즉, 데 한마디로 친구사이가 금이갔고 그 한마디가 다른친구들에게는 그저 농담,흘려넘길수 있는 말이였지만 "친구가 다 너와같을 순 없어"의 한마디에 다른이의 인격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ㅎ

    • BlogIcon buckshot | 2013/01/15 20:30 | PERMALINK | EDIT/DEL

      다름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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