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에 해당되는 글 10건

왜소한 문장들을 이어가는 것 :: 2019/03/27 00:07

나약한
왜소한
부질없어 보이는 문장들을 지속한다는 건

난 왜 그렇게 하는걸까..
굳이 웹에
굳이 보태지 않아도 되는
굳이 문장을 적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죽어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서?

삶이란 뭘까...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살아있음이 곧 죽어감이란 것을 직시하는
과정에 불과한 걸까

왜소한 문장들을 계속 적어보는 건
그 자체가 삶인가보다..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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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재능 :: 2018/02/26 00:08

집중한다는 건
시간을 압축해서 한 지점으로 향하게 하는 것

집중한다는 건
그 곳에서 재능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재능이란 추상적 개념은 집중할 곳을 항상 찾고 있다.
집중할 곳으로 랜딩하게 되면 그 떄부터 재능은 실체가 될 가능성을 얻게 된다.

집중을 넘어 지속하게 되면
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공간의 압축이 발생한다.

집중을 통해 시간을 압축하고
지속을 통해 공간을 압축한다.

집중과 지속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일이다.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
인간은 시공간의 디자이너

집중과 지속을 통해
재능을 만들어나가는 것

재능은 인간 그 자체
나의 재능을 구현해 나간다는 건,
나라는 인간을 알아나간다는 것

집중을 하고 지속을 한다는 건,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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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lack Ager | 2018/02/27 10: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내용 엄청난 비결입니다. 왜 buckshot님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낡긴 커녕 발전하는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새로울까요. 또 오랜만에 몇시간 털었는데, 역시 혼자만 읽고 싶습니다 ^^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8/03/03 17:43 | PERMALINK | EDIT/DEL

      잘 지내고 계시죠? ^^

      포스트의 내용보다는 포스팅을 지속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제겐 충분히 의미가 커서요. 지속을 하다보니 지속 자체에서 얻어지는 에너지 같은 것도 느껴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항상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께요. :)

    • The Black Ager | 2018/03/03 20:30 | PERMALINK | EDIT/DEL

      우왕 감사합니다! 이제 답글 안 달아주시는 줄 알았는데 ㅎㅎ
      모든 정보가 점점 더 계량화되는 시대에 unsearchable한 정보의 값어치는 얼마나 귀한가요. 이곳에 담긴 벅샷님만의 통찰은 키워드로 검색될 수도 없고 유튜브에서도 위키피디아에서도 구할 수 없는 인터넷 세계의 보석과 같습니다. 언젠가 그냥 잡문이라고 하셨지만 적어도 제겐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를 먹여살렸고 제 삶을 꾸준히 변화시키고 있는 살아 있는 고전입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올리신 글을 한주동안 다 읽어보면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가 AI라는 음모론이 있는데 벅샷님도 AI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근래 들어 끝에 붙이시는 능글스런 웃음(?)도 오싹한 것 같아요 ㅋㅋ
      저도 지금은 거의 인스타만 신나게 하고 있지만 항상 만들 것을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 앞으로도 더 얻어가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업데이트 해주세요. 따뜻한 봄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길요 ^^

    • BlogIcon buckshot | 2018/03/03 20:36 | PERMALINK | EDIT/DEL

      그동안 보내주셨던 많은 댓글들..
      제가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셨구요.
      블로깅한지 11년이 넘었는데 중간에 충분히 그만둘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제게 멈추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주셨어요.
      감사 밖에는 드릴 게 없네요.

      그 댓글들이, 그 속에 담긴 인사이트가
      저를 깨어 있게 합니다.

      나이를 먹고
      외모는 계속 노화의 길을 걷지만
      블로깅을 할 때는
      시간도 공간도 제가 직조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온전히 제가 인간인 것 같은 그 느낌이 좋아서 지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내주시는 댓글도
      제 블로그의 중요한 요소이구요.

      이렇게 즐거운 루틴이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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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Read & Lead 포스팅 리뷰 :: 2016/12/30 00:00

2006년 12월4일부터 블로깅을 시작했다.
2007
1022일부터 주 3회 포스팅을 우연히 시작했다. (월수금)

2008~2015년
에 이어
올해도 역시 주 3회 포스팅을 기계적으로 실행했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간직했던 나의 꿈은 '나를 Read & Lead하는 것'이었다.
지금 나는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의 기대치 이상으로 나를 Read & Lead하고 있다. 꿈을 이룬 셈이다.
꿈을 이루고 꿈이 현실이 된 삶을 기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
블로깅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지난 1년 간의 포스트를 쭉 나열해 놓고 그것을 지켜보는 시간들의 소중함.
꿈을 이룬 나는 행복하다.  꿈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 블로거의 특권.

나의 포스트를 구성하는 생각들이 나를 만들고 나는 생각들을 포스트로 구성한다.
나와 블로그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를 몽흡한다.

소박한 꿈을 설레임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것.
2016년 12월에 블로그를 시작한 후, 무려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의 시간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10년의 시간을 지속하게 했을까.
무엇이.. 왜.. 어떻게..
그냥 블로거니까, 블로그니까..
그저 부족한 글을 계속 쓰는 거니까.. 부족해서 소중하고, 모자라서 지속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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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지속 :: 2015/11/25 00:05

반복을 지속하면
지속을 반복하면
존재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까

반복 없이 존재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까
지속 없이 존재는 존재할 수 있을까

반복과 지속이 없는 존재는 뭘까

존재는 왜 반복하는 걸까
존재는 왜 지속되는 걸까
왜 존재는 계속 존재하려 하는가

존재의 동력은 뭘까

존재는 존재가 아닌 걸 확인하게 되는 순간을 두려워하는 걸까

존재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존재인가

이 모든 질문 바깥엔 누가 있는가
나는 안에 있는가

나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이런 몽롱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몽롱함은 더욱 명료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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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기 :: 2015/10/23 00:03

지속을 한다는 것
버틴다는 것

엔트로피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다

엔트로피를 거스르고자 하는 노력
그 노력이 하루 하루 축적되면
지속의 맛을 알아가게 된다.

시간은 강하다
인간은 시간 앞에 나약하다

인간은 태어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이후에 잘 발생하기 힘들다
그만큼 탄생은 강력한 이벤트이다

지속하면
버티면
인간은 세상에 태어난 것과 맞먹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셈이 된다

객체로 세상에 태어나서
주체로 세상에 뭔가를 태어나게 할 때
비로소 인간은 인간이 된다

지속한다는 것
버틴다는 것
인간이 인간으로 살기를 선언하고 실행하는 것

지속하기를 통해
삶을 배운다
살아있다는 건 지속하기를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다

나는 무엇을 지속하는가
나는 왜 지속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모두 같은 질문이고
그것들의 뿌리는 모두 한 곳이다

지속
그 단어 하나 만으로도 나는 설렌다




PS. 관련 포스트
지속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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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5/10/28 07: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엇을 지속하느가를 곰곰히 생각하다.
    왜 지속하는가란 질문에 생각이 많아지네요...ㅎㅎ
    잠시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5/10/30 23:24 | PERMALINK | EDIT/DEL

      요즘 '지속'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 하게 되네요.
      지속의 의미를 새기다 보면 지속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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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루프 :: 2015/10/14 00:04

크리에이터 코드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재미있는 개념이 나온다.

우다루프 (OODA loop)

Observe 관찰하고
Orient    방향잡고
Decide   결정하고
Acct      행동하기

이건 개인화 관점에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할 듯 싶다.

굳이 관찰하고 방향잡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의 수순으로 루프를 구성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저 나에게 맞는 흐름을 타면 될 듯.

그리고 나에게 맞는 나만의 루프를 구성한 후
그것을 즐기듯 빠른 사이클로 점진적 반복을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핵심은
루프가 계속 작동하게 하는 것

루프의 작동 상태를 계속 ON으로 만드는 것은
루프의 사용성일 것이다

루프가 사용하기 편해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프는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
편하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루프 속에서 루프를 흥미로운 일상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루프의 조건을 정하고
그에 맞는 루프의 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나에겐 블로깅도 일종의 루프인 듯 하다.
주 3회 블로깅을 계속 반복해 나가는 것.

내 블로그 자체가 루프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난 그저 블로깅을 지속하고 있었을 뿐인데
오랫동안 뭔가를 지속하면
그 뭔가는 계속 끊임없이 스스로 변해가고
어떤 상황과 맥락을 만나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색채를 더해나가는 것 같다.

그런 흐름
그런 루프
즐겁고 유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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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Read & Lead 포스팅 리뷰 :: 2014/12/31 00:01

2006년 12월4일부터 블로깅을 시작했다.
2007
1022일부터 주 3회 포스팅을 우연히 시작했다. (월수금)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주 3회 포스팅을 기계적으로 실행했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간직했던 나의 꿈은 '나를 Read & Lead하는 것'이었다.
지금 나는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의 기대치 이상으로 나를 Read & Lead하고 있다. 꿈을 이룬 셈이다.
꿈을 이루고 꿈이 현실이 된 삶을 기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
블로깅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지난 1년 간의 포스트를 쭉 나열해 놓고 그것을 지켜보는 시간들의 소중함.
꿈을 이룬 나는 행복하다.  꿈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 블로거의 특권.

나의 포스트를 구성하는 생각들이 나를 만들고 나는 생각들을 포스트로 구성한다.
나와 블로그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를 몽흡한다.
소박한 꿈을 설레임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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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과 의미 :: 2013/10/25 00:05

나는 운동을 정말 싫어한다. 태생이 운동 친화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평상시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이가 40대 중반에 이르다 보니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가끔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찜찜하다. 운동을 하긴 해야 하는데 운동을 하기가 싫다. 어떻게 하지?

몸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화라기 보단 협상에 가깝다.
나: 야, 운동 좀 해야 하지 않겠나?
몸: 싫거든.
나: 그래도 좀 하자.
몸: 귀찮다.
나: 하루에 1시간은 해야 하지 않냐?
몸: 미친 거 아냐?
나: 그럼 10분만이라도.
몸: 어쩌다 한 번은 몰라도 계속은 못한다.
나: 그럼 1분이라도 안되겠냐?
몸: 그것도 부담된다.
나: 좋다. 그럼 40초만 하자. 윗몸일으키기 20초, 팔굽혀펴기 20초.
몸: 음.. 그 정도라면 매일 할 수도 있겠다.
나: 오케이, 그럼 앞으로 하루에 40초만 운동하는 거다. 오케이?
몸: 오케이, 함 해보자 뭐.

그렇게 하루에 딱 40초만 운동을 하기로 다짐하고 4월부터 실행하기 시작했다. 윗몸일으키기 20번 하는데 20초가 소요되었고, 팔굽혀펴기 20번 하는데 역시 20초가 필요했다. 매일 했다. 몸에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살짝 귀찮기는 했으나 하루에 1분도 아니고 40초도 못하냐?란 질문을 던지면 몸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잘 따라와 주었다. 지금도 1일 40초 운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1일 40초 운동을 지속하다 보니, 부수적 효과도 생겨나고 있다. 난 원래 운동은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걸어 다니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걷기에 운동이란 의미를 부여해도 몸은 살짝 비꼬는 듯한 시선을 나에게 던지곤 했다. 그런데, 1일 40초 운동을 수행하다 보니, 몸에게 '걷기는 운동이다'란 의미를 주입할 때 몸이 예전처럼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나름 걷기를 운동이라고 받아들이는 눈치다. 아무래도 1일 40초 운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시작한 것 같다. 허구한 날 몸에게 맨날 까이고 무시만 당해오다가 1일 40초 운동을 통해 몸에게 말빨도 서고 하니 기분도 살짝 좋아지는 느낌이다.

1일 40초가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막상 실행을 지속하다 보니 몸이 좋아지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매우 작은 것이라도 그걸 매일 반복하면 적지 않은 직간접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 변화는 결국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흘러가는 듯.

의도 -> 반복 -> 의식(ritual)화 -> 의미

의도를 생성하고 그것이 지향하는 바를 반복적으로 실행하고 그것이 의식(ritual)이 되고 그러한 바탕이 깔리면서 뭔가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겨나는 것.

지속은 의미를 낳고 의미는 지속을 강화한다. ^^



PS. 관련 포스트
복근
상품화
운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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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감과 세(勢) :: 2011/07/06 00:06

주 3회 포스팅(Read & Lead), 주 5회 포스팅(Reach & Rich), 주 7회 오픈캐스팅을 몇년 째 단 한차례도 어기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트위팅도 나름 꾸준히 하는 편이다. 블로깅/오픈캐스팅은 1달치를 앞서서 예약을 걸어 놓기 때문에 단 한차례도 포스팅/캐스팅 주기를 어기지 않고 있다. 그러다 어쩌다 한 번 미리 몰아서 해놓은 포스팅/캐스팅을 믿고 한 주 내내 블로깅/캐스팅을 완전 쉬어버릴 때가 있다. 그 때는 정말이지 1년 해외휴가를 떠난 것과 맞먹는 안락감을 느끼게 된다. 감정은 이리도 상대적이다.

휴가는 하고 있는 것을 놓는 것이다. 난 질기게 지속하고 있는 블로깅/오픈캐스팅/트위팅이 있기에 그것만 잠깐 살짝 놓아도 꽤 큰 휴식감을 맛볼 수가 있다. 감정의 상대성만 잘 유린해도 꽤 쏠쏠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휴식은 지속하는 것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속하는 것이 없다면 휴식은 메롱해진다. 빡세게 지속하는 것이 있다면 휴식감은 그만큼 강렬해진다. 열과 성을 다해 매달리던 것을 잠깐 놓고 그것을 그리워할 때 휴식감은 극대화된다.  빡세게 지속하던 블로깅을 잠깐 놓고 그것을 그리워하는 나. 강렬한 휴식감을 맛볼 수 밖에 없다.

손자병법 兵勢(병세)편의 말미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故善戰人之勢, 轉圓石於千之山者, 也.   고선전인지세, 여전원석어천인지산자, 세야.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사람의 싸움의 세는 마치 둥근 돌을 천 길이 되는 급경사의 산에서 굴러 내려가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곧 세다.

내가 갖고 있는 손자병법 영어판에선 勢(세)를 force로 표현하고 이를 strength와 비교한다. 무거운 바위를 낑낑거리며 들어올릴 때는 Strength를 사용하는 것이며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에서 굴리는 것은 Force(勢)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휴식감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일종의 勢(세) 형성이다. 세상엔 수많은 세가 존재한다. 감정은 항상 흘러 다니기 마련이고. 늘상 흘러 다니는 감정의 상대성과 세상에 널린 勢(세)를 잘 접목하면 ROI 높은 emotional force 효과를 맞볼
수 있는 것이다. 블로깅을 쉬면서 휴식감을 만끽하는 동시에 블로깅을 그리워하는 묘한 중력을 느끼면서 나는  勢(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제4의 間, 勢間
투잡, 알고리즘
지세, 알고리즘
[손자병법] Force vs. Strength - (勢 = 轉圓石於千仞之山者)
Force is Strategy
기정, 알고리즘
좋다,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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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 알고리즘 :: 2009/10/16 00:06

디지털 군자  inuit님의 회심의 역작인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를 발간 기념 선물로 받았다.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
김태원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대로부터 쉽게 'yes'를 들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고민하고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되는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최신 뇌과학과 심리학의 성과를 살피고 직장 생활 속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를 검증해온 저자는 소통의 유형과 목적을 체계적으로 구분해 파악하게 하는 한편 복합적인 실제 경우들에 맞게 모두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inuit님의 책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는 비즈니스/직장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이고 7년차 정도의 비즈니스맨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에 대한 inuit님의 통찰은 그간 주옥같은 포스트들을 통해 익히 감동을 받아온 터였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 보니 포스트를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inuit님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본질'에 대한 체계적인 천착에 기반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표피적인 방법론에 대한 기술 뿐만 아니라 그것에 기저하고 있는 근원적인 메커니즘을 함께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느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책들과는 확실히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는 inuit님께서 디지털 군자로서 쌓아 오신 공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심연과도 같은 깊이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넓이가 확보되고, 다양한 분야를 유영하면서 얻게 되는 분야 단위의 지식이 모이고 모여 근원적 공통 뿌리로의 수렴이 지혜로 축적되고 그것이 다시 깊이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심층기반은 소통의 주체인 인간의 뇌에서 작동하는 식별/의식/판단/결정 메커니즘이다. inuit님은 인간 뇌에 대한 깊은 분석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소통에 기저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관통하는 통합적인 원리를 WHISP 공식으로 날카롭게 정리한다.  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을 뿐, 인간 뇌의 중요 부위는 아직도 원시시대 속을 생존 메커니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inuit님의 중요한 선언이 탄생하게 된다. "소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의사결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마뱀의 뇌(구뇌)에게 속삭이고 도마뱀의 뇌와 대화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심층기반인 '소통 주체 속 뇌 메커니즘'을 관통하는 본원적 프레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inuit님의 책을 읽으면서 inuit님께서 '소통'이란 주제를 날카롭고 부드럽게 '관통'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inuit님의 심층기반인 '군자 알고리즘'은 Inuit Blogged를 오래 가는 블로그로, 금번에 출간하신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를 오래 가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  넓이와 깊이를 겸비하고 있는 inuit님의 '군자불기(君子不器)' 포스트들과 저서는 시간이 지나도 엔트로피 법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므로.

이 책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분야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얼마나 우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에 기저하고 있는 심층기반을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독자들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언젠가 자신만의 심층기반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플랫폼이다.  Book as a Platform. 

나는 나의 자존심을 걸고
inuit님의 책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을 강추한다. ^^




PS. 관련 포스트
군자, 알고리즘
꿈을 향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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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에 말한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9/10/17 00:41 | DEL

    생각해보니, 제 책에 대해 트랙백 걸 곳이 마땅치 않군요. 혹시 리뷰 쓰시는 분은 이 포스트에 트랙백 날려주시면 됩니다. 또한, 책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도 여기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 BlogIcon 박재욱.VC. | 2009/10/16 09: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inuit님의 통찰력은 대단한 것 같군요. 벅샷님이 이렇게 극찬하시니 저도 책을 사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0/16 1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내신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제사 소식을 접하는군요.
    inuit님 블로그로 오랜만에 들려봐야겠습니다.
    RSS정리하다가 딴데가있었던 모양이네요..ㅎㅎ
    벅샷님의 디지털 군자라는 표현이 참 재밌네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 BlogIcon buckshot | 2009/10/16 23:50 | PERMALINK | EDIT/DEL

      아, 디지털군자라는 표현은 꽤 오래 전부터 inuit님을 지칭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거분들께서 inuit님을 디지털군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

  • BlogIcon inuit | 2009/10/17 00: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이지... 책을 얼마나 꼼꼼히 읽으셨는지 느낌이 올 정도입니다. 물론, 벅샷님의 독서력이야 어떤 책이든 한번에 관통가능하지만, 제가 의도하되 명기하지 않은 부분들을 그대로 읽어주셨습니다.

    말씀처럼 본질에 대한 천착이 책의 상위가치였습니다. 플랫폼으로서의 책은 언감생심 바라기만 하지 기대하긴 엄두가 안나는 경지구요. 관통이라는 키워드로 멋지게 풀어주신 것도 고마운데, 자존심을 건 추천까지.. 고맙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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