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에 해당되는 글 9건

종이책의 밑줄 :: 2019/06/17 00:07

종이책에 그어진 밑줄
e북을 사서 그 밑줄을 그대로 복사하고 싶어졌다.

필사(筆寫)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475
NAME PASSWORD HOMEPAGE

종이책 10년 :: 2019/06/07 00:07

어떤 종이책 한 권을 거의 10년 만에 펼쳐 보았는데
책에 숱하게 그어져 있는 밑줄들을 보니까
그 책을 읽던 당시의 나의 마음이 떠올라서 참 좋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난 10년 전의 나와 만날 수 있으니까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471
NAME PASSWORD HOMEPAGE

종이책 :: 2018/09/26 00:06

종이책을 좀처럼 읽지 못하고
이젠 주로 e북으로 책을 읽는다.

예전에 e북으로 책을 읽는 경험이 어색함이었듯이
이젠 종이책을 읽는 경험이 살짝 낯설다.

여전히 종이책이 더 편리한 지점들이 있다.

책장을 훅 훑어보기...
책의 입체감
종이의 촉감
책 냄새

e북의 한계가 종이책의 매력
종이책의 제약이 e북의 편의성

오늘도 난 종이책을 좀처럼 읽지 못한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

10년 후엔 어떨까..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361
NAME PASSWORD HOMEPAGE

e북의 편리함. 그리고 종이책 :: 2016/08/17 00:07

e북을 본다는 건 대단한 편리함의 향유이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들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
길을 가면서도 읽을 수 있고, 버스에서 한 손을 손잡이에 맡긴 채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만원 지하철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거의 전천후 독서가 가능하다.

그렇게 e북의 세계에 빠져서 독서를 하다가도..
종이책을 집어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e북보다 훨씬 빠르게 페이지를 후루룩 넘길 수 있다.
이건 현재의 e북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종이책 만의 극강 경험이다.

그리고 랜덤하게 휙휙 페이지 간을 이동하면서 느낌을 보는 작업도 종이책 만의 강렬한 경험이다.

그리고 책장을 접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e북은 책장에 마킹을 할 뿐 종이를 접는 느낌을 촉각에 전달하진 못한다.

그리고 책을 펴 놓은 채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자태..  그건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우아함이다.

이렇게
e북의 편리함과 종이책의 강렬함을 오가면서 독서를 하다 보면
e북은 e북대로 매력이 배가되고
종이책은 종이책 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하게 된다.

이렇게 둘 사이를 오가다 보면
독서는 한층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스스로 선언하게 된다.

한 포맷에서 다른 포맷으로 이동할 때
정보를 소비하는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고
그 자극이 계속 포맷 간 이동에서 우러 나오는 쾌감과 연결된다.

e북은 편리하고 종이책은 강렬하고.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31
NAME PASSWORD HOMEPAGE

무거운 종이책 :: 2016/03/07 00:07

종이책을 누워서 읽는다.
그런데 책이 너무 두껍다. 5백 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누워서 읽다가 책의 하중을 팔이 견디질 못한다.

결국 이북을 구매하려고 도서 사이트를 뒤진다.
그런데 e북이 없다.
이럴 수가..

이제 어떻게 한단 말인가.

다시 종이책을 집어 든다.
그런데 종이책이 더 무거워졌다.

이북의 부재가 종이책을 두 배로 더 무거운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종이책이 무겁다.
이북이 필요하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이북이 종이책의 무게를 규정하고
종이책은 이북을 한없이 가벼운 그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종이책과 이북 사이에 존재하는 중량적 긴장감.
그걸 흡입하면서 독서를 한다.

독서의 중력..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961
NAME PASSWORD HOMEPAGE

종이책과 공간 :: 2016/01/22 00:02

e북의 속성이 종이책의 속성보다 내게 더 익숙해진 지금.

e북에 마음과 손이 최적화되어 가는 흐름과 함께
종이책에 대한 질문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내 공간을 작지 않은 부피로 채우고 있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왜 지금 내 옆에 진열되어 있는 것일까.
그것들은 지금까지 내게 무엇이었고, 앞으로는 내게 무엇이고 싶어하는 것일까.

e북의 창궐 속에서 나는 e북과 함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면 될까.
아니면 종이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종이책 경험의 창출을 모색해야 할까.

나에게 있어, 종이책은 과연 새로운 매체가 될 수 있을까.
그게 과연 뭘까. 퇴색해 가고 있는 걸까. 아님 새로운 시간의 결 속에서 새로운 맥락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걸까.


e북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명징하게 와 닿는 신호가 있다.
종이책은 명백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내게 있어선 의도이고 비용이다.
공간적 점유.

점유된 공간은 어떤 의도를 품게 되고, 그 의도는 시간과 함께 여러가지 색채를 띠면서 진화해 나간다.
이북과 함께 해온 시간을 통해서 종이책은 어떤 식으로든 그 정체성을 내게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나의 공간을 점유하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내게 무엇을 의미할까.
그냥 공간만 점유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공간 점유를 통해 그것은 내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뭔가 말하고 있다면 그들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내가 나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구입해서 책장에 진열해 놓은 책들.
그것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는 나에게 어떤 신호로 전달되고 있는가.

그 신호는 예전보다 지금 더 선명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그 신호의 해석을 통해, 나는 나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게 되는가.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되어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자리잡고 있는 시공간은 무엇인가. 그 곳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종이책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나는 공간을 인식하게 되었고
나는 공간 속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관심 가는 책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책이 e북으로 제공되길 바라면서도
나는 종이책에 대한 은근한 끌림을 느낀다.

종이책은 내게 그런 존재이다. 현재..



PS. 관련 포스트
책장
e북이 있었으면..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942
NAME PASSWORD HOMEPAGE

서점 놀이 :: 2013/09/23 00:03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서점에 들른다. 아무런 규칙 없이 이리저리 거닐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러다가 관심이 간다 싶은 책이 있으면 10분 정도 들고 훑어보기 시작한다. 훑어보다가 맘에 드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여러 번 읽어보고 그래도 잔상이 남으려는 조짐이 보이면 그 단어를 기록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3~4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다리가 아파오면 서서히 서점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e북이 활성화되다 보니 e북을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오프라인/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을 사는 빈도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심지어는 e북이 제공되지 않는 책은 e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님 말고 하는 태도를 견지할 때도 있을 정도이니 세상 참 많이 변한 것, 아니 내가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온라인 서점에서 주로 책을 사면서 느끼는 편의성, e북을 구매하고 읽게 되면서 얻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 그렇게 책을 읽는 행태가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오프라인 서점 나들이는 내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일까?

오프라인서점에서 종이책을 보는 경험은 책 소비 행태가 진화되어 가는 현 시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접하고 경험하는 모습은 대개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기 마련이다. 노트북, 냉장고, 가방, 시계, 옷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기껏해야 그것을 만져보고 작동시켜보고 입어보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지 실질적인 상품 소비의 경험을 제대로 하려면 그것을 구매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면, 서점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수많은 책들이 진열된 공간에서 나의 시선을 끄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존재한다. 그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의 시선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 나는 자유롭게 책들이 전시된 공간을 거닐며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할 책 제목을 스캐닝한다는 것은 어떤 유형의 상품 탐색 경험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없는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관심이 가는 책을 집어 들어 그것을 펼쳐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건 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 e북을 구매할 때 결코 얻을 수 없는 경이적 경험인 셈이다. 사실 책을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가서 주의 깊게 읽는다고 해도 막상 오프라인 서점에서 둘러보던 그 맛이 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 서점에서 책을 읽고 거기서 나의 마음을 울리는 단어나 문장을 접하는 경험. 그건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서점에 갈 때는 예전 대비 마음이 한층 더 설레게 된다.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기 전에는 이런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기가 어려웠다. e북이 나오기 전에는 서점에서 종이책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나 대단한 것인지 명확히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책 소비의 모습이 진보(?)를 거듭해 나가면서 오프라인 서점은 나에게 새로운 가치로, 혁신적인 시공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제발 오프라인 서점이 앞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오래오래 존재해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나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서점에 들른다. 그래서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 보고 예전에 나왔던 책들도 다시 둘러본다. 그렇게 하면서 책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이 나에게 허락되는 것을 흠뻑 즐긴다. 서점 나들이의 즐거움을 선명하게 감각하게 해준 온라인 서점의 발전, e북의 성장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560
NAME PASSWORD HOMEPAGE

포맷에 대한 집착 :: 2011/03/25 00:05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란 질문이 생겨났지만 그건 우문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론 '책'이란 개념 자체가 모호해질 것이다. 포맷에 집착하면 안된다.

뮤직의 디지털화를 통해 LP가 CD로 대체되었고 CD는 MP3와 스트리밍에 자리를 내어 주었다. 음악은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 단지 음악을 소비하는 포맷만 바뀐 것이다. 컨텐츠를 담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포맷은 물이 흐르듯 유동하고 변모해 간다. LP, CD와 같은 포맷에 집착하는 건 의미가 없다.

드라마, 영화의 소비 양태도 다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보던 아련한 추억은 이젠 아련하기만 하다. 본방사수를 못한 드마라를 이젠 IPTV로 편하게 볼 수 있다. 포맷은 유동한다.

책은 꽤 오랫동안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고 존속하고 있는 포맷이다. 그래서 '책'이란 포맷에 대해선 왠지 모를 집착이 보편적 정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책도 결국은 하나의 포맷에 불과하다. 전자책이 등장해서 '종이책'이란 포맷에 영향을 주고 있다기 보단, 웹이 등장해서 '책'이란 포맷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웹 상의 e-Text와 책은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져 간다. 인터넷은 정보 소비자를 정보 프로슈머로 진화시키고 있고 저자와 독자라는 이원화된 계층 개념은 일원화된 수평 개념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은 그 개념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eMusic의 등장이 뮤직 산업과 뮤직 소비 양태를 변혁시켰듯이, e-Text의 등장은 도서 산업과 책 소비 양태를 변혁시킬 것이다. 아니 거기에 그치지 않고 '책'이란 개념 자체를 해체시킬 것이다. 이제 책이란 개념은 종이책, 전자책에 국한되지 않고 온-오프라인, 형식지-암묵지 TEXT 전체에 통용되는 광범위한 의미로 인식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얘기하면 할 수록, 책은 특정 포맷을 박차고 나와 공기를 가득 채울 것이다. TED 강연을 통해서도, 잘 쓰여진 퀄리티 기사에서도, 지인의 촌철살인 같은 멘트 한 방을 통해서도, 고민해서 만든 프로페셔널의 자료 속에서도, 포스 넘치는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묵직한 트윗 단문 속에서도, 나는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나는 Text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 없이 텍스트를 필터링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저자의 컨텍스트는 나만의 컨텍스트로, 우리의 컨텍스트로 편집되고 재창조된다. 거대한 Wiki-Text Editing Platform. 그게 텍스트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다. ^^

모든 것이 웹이 되어 가고 있듯이, 모든 것이 책이 되어가고 있다. 책은 더 이상 종이책/전자책의 포맷 안에 갇혀 있지 않다. 물리적 시공간을 부유하고 버추얼 시공간을 가득 메우는 책. 이 세상 전체가 내겐 서점이다. 우린 책이 공기와도 같이 부유하는 Ambient Book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Ambient Book의 시대에선 기존의 '종이책'도 새롭게 등장한 '전자책'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포맷에 집착하면 안 된다. 포맷은 그저 유동할 뿐이다.  Format Flows. ^^



PS. 관련 포스트
종이책 미래 말고 텍스트소비 미래가 궁금. ^^
Ambient Book의 시대
패턴에 대한 집착
독저, 알고리즘
반응,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68
  • BlogIcon inthestrea | 2011/03/25 1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도 인상 깊은 글 감사합니다.^^ 텍스트가 아닌 책자에 책장수와 권의 수에 의해 타인의 지성을 국한지어 평가하려드는 지성 측정법들... 님의 글은 저의 생각과 너무 동감되는 글이며 희열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를 바라보는 시점이전에 이러한 생각도 짧게 해 보았습니다. http://www.facebook.com/note.php?note_id=202401346450414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3 | PERMALINK | EDIT/DEL

      귀한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되새기고 싶은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

  • BlogIcon 김철든 | 2011/03/25 1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산자가 포맷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비닐레코드(LP)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라디오헤드가 제일 유명하죠. 소비자에겐 좋은 일입니다. 선택 범위가 넓어지죠. 포맷의 선택범위가 아니라, 컨텐츠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죠. 종이책에 대한 집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종이책에 집착하고 종이책에 들어맞는 컨텐츠를 종이책이란 포맷에 출판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4 | PERMALINK | EDIT/DEL

      포맷도 소비자의 취향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맷은 메시지인가요? ^^

    • BlogIcon 김철든 | 2011/03/27 01:59 | PERMALINK | EDIT/DEL

      포맷은 취향이기도 하고, 메시지이기도 하죠. 라디오헤드가 비닐레코드를 내는것은 취향이기도하고 메시지이도하고.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도 하지요. 그게 포맷이구요.

    • BlogIcon buckshot | 2011/03/27 10:34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주셔서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

  • 오종혁 | 2011/03/28 09: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이 변화하는 앞으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다만, 기존 다만 다른 미디어에 비하여(예를 들어 레코드가 150년이 안되는..)
    책이라는 포맷이 너무나도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포맷으로 규정 되어 있다보니
    그런 Flow의 유동이 좀 더 더디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6 | PERMALINK | EDIT/DEL

      유구한 역사는 종이책을 포맷 이상의 뭔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종이책 미래 말고 텍스트소비 미래가 궁금. ^^ :: 2010/09/08 00:08

아마존 킨들, 애플 아이패드, 구글 에디션 등으로 인해
"종이책이 전자책에 밀려 없어질 것인가?"란 질문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그런데 "종이책의 미래는?"이란 질문은 다분히 공급자 중심의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 유통사, 단말제조사, 저자 관점에선 종이책과 전자책의 행보가 매우 중요할 수 있겠다. 하지만, 수요자 관점에선 질문의 각도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유효한 질문은 "책이든 뭐든 내가 원하고 나한테 맞는 텍스트만 소비/구매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MP3로 대표되는 e뮤직이 등장한 이후 분절화된 음악 소비는 대세가 되었다. 앨범 단위로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는 매우 희귀하다. 웹은 조각난 e텍스트가 난무하는 공간이다. 분절화된 텍스트의 소비는 점점 더 흔하고 익숙한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음악이 그랬듯이 책 단위로 텍스트를 소비하는 행위는 점점 희귀해질 것이다.

음악 CD를 구입한 후 수록 곡 모두를 좋아하며 듣는 경우가 드물듯, 책을 구입한 후에 책에 실린 내용을 조아라 하며 읽긴 참 어렵다. 전체 내용 중에 맘에 와 닿는 내용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일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앨범/책은 모두 공급자 중심의 상품 패키징이었을 뿐, 수요자는 특정 곡과 특정 텍스트를 입맛에 맞춰서 소비할 뿐이다. 책 단위, 앨범 단위 판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비롯된 일종의 번들링 판매인 셈이다.

책과 웹텍스트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이젠 웹텍스트를 통해서도 책에 준하는 배움을 얻는다. 웹엔 무한한 텍스트가 널려있어서 정보 탐색의 부담감이 있긴 하나, 취향에 맞는 텍스트를 걸러낼 필터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책과 웹텍스트의 경계는 해체되고 있다. '전자책 vs. 종이책', 'e텍스트 vs. 책'은 공급자 관점에서나 의미 있는 구도이다.

"종이책의 미래는?"이란 질문 대신에 "내가 원하고 나에게 맞춰진 텍스트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툴의 발전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P, CD를 거쳐 MP3/스트리밍으로 음악 소비 형태가 변화해 가듯, 종이책도 소비 형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할 것이다. 소비자에겐 소비 포맷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 그저 원하는 음악과 좋아하는 텍스트를 소비하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종이책의 미래보단 텍스트 소비의 미래가 훨씬 더 궁금하다. ^^



PS. 관련 포스트
독저, 알고리즘
반응, 알고리즘
후킹,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84
  • BlogIcon 윤영민 | 2010/09/08 05: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지적이십니다. 하나의 완결성을 지닌 책보다는 신문과 잡지와 같은 매체에 실린 텍스트부터 '번들' 판매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책 중에서도 chapter별로 독립성이 강한 책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매체로부터 메시지가 자유로워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9/08 09:29 | PERMALINK | EDIT/DEL

      메시지의 완결성이 프랙탈처럼 중첩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매체도 메시지의 프랙탈화에 부합해야 높은 적합도를 견지하게 되겠구요. 아무튼 재미있는 변화가 기대됩니다. 귀한 댓글 넘 감사해요. ^^

  • BlogIcon 태현 | 2010/09/08 1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포스팅을 읽다보니, 요즘 유행하는 아이패드용 소셜 매거진 어플 플립보드(Flipboard)가 생각났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원하는 툴에 (그것이 웹이되든 태블릿이 되었든 다른 무엇이 되든) 원하는 만큼 소비하는 '소비자'인 동시에 스스로가 정리할 수 있는 '편집자'가 되는 것.

    이것이 종이책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9/10 21:31 | PERMALINK | EDIT/DEL

      '편집자'란 표현에 강하게 주목하게 됩니다. 정보소비의 고도화는 반드시 편집으로 귀결되나 봅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hoony5 | 2010/09/08 18: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윤영민 님의 이야기처럼 분절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은 단절된 단위로 판매가 되겠고, 단순히 이론서, 정보서 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시집도 이제는 한편의 시만 구입 할 수도 있겠네요. 아이들 책은 미디어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전집은 낱개의 미디어 컨텐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고민 하나는 그럼으로 인하여 우리의 소비의 양이 늘어날까? 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9/10 22:07 | PERMALINK | EDIT/DEL

      소비의 양이 늘어난다기 보단 소비의 편의성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

  • BlogIcon exedra | 2010/09/09 05: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스로 항상 활자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자책 논란을 종이책의 미래가 아닌 택스트소비로 보지는 못하고 있었네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종이책만의 장점을 포기하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같은 활자중독증 환자들에게는 단지 택스트가 중요할 뿐이거든요. 새로운 관점 고맙게 받아들이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9/10 22:27 | PERMALINK | EDIT/DEL

      저에게도 텍스트가 중요합니다. 책과 텍스트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참 궁금합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