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해당되는 글 6건

병원 :: 2019/02/20 00:00

병원에 가면
권력을 느낀다.

전문지식이란 권력의 장벽을 느낀다.

용어 자체가 어렵고
용어를 이해해도 그 필드에서의 전문지식에 있어서 의사와 대화하기 어려운 난이도가 있고

분명 더 좋은 대응방법이 있을 것 같고
충분히 더 나은 해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왠지 딱딱해 보이는 프레임 속에서 정해져 나오는 정형화된 솔루션의 나열..

답답한데
이건 아닌 듯 한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이 쪽 영역에서의 민주화는 요원한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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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위임한다는 것 :: 2014/09/22 00:02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
빌 맥고완, 박여진/비즈니스북스


소통.
누구나 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더 잘하기 위한 발전을 거듭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을 것이겠고.

소통이 소통 전문가의 전유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재 모습은 매우 왜곡된 것.

당연한 건 위임하면 안된다.
소통을 위임한다는 건, 마치 숨 쉬는 것을 숨쉬기 전문가에게 위임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어떤 영역은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어떤 영역은 전문가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왜곡이고 그런 전문가들의 활동에 의해 일반 대중들이 더욱 무지해질 수 있겠다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전문가
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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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 2014/02/14 00:04

전문가(專門家)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그런데 '전문가'란 단어는 마치 이름과 같아서 남이 불러줘야 의미를 발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스스로 자신을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의 내공이 절정에 달했다고 해도 진정한 고수는 자신을 전문가로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함부로 완성도를 자부하기 어렵다. 또한, 전문성이라는 것은 초보자 시절의 마인드를 얼마나 유지할 수록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특정 분야에서 수십 년을 종사한 전문가가 그 분야에서 초심을 굳건히 지속할 수 있다면 비로소 진짜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순간, 전문가로서의 내공은 급속도로 부식되기 시작한다. 또한, 그런 표현으로 자신을 두르게 되면서 정작 중요한 내공을 유지할 수 있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다. 초심은 뿌리와도 같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아무리 먼 여정을 거쳐 왔어도 때가 되면 초심의 시절로 돌아가서 예전의 마음을 다시 살펴보고 지금의 내공을 낳게 했던 성장의 기반을 소환해야 한다.

전문가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칭 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세상.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이고 싶어하는 자')
진짜 전문가들은 점점 노출도가 약해지는 세상.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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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 :: 2012/10/03 00:03

의사는 환자가 있어야 먹고 산다.
리더는 팔로워가 완결성 있게 업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먹고 산다.

분업화는 지나친 위임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환자는 의사에게 필요 이상으로 의존한다. 실무자는 필요 이상으로 중간관리자에게 의존한다.
의사와 리더의 수익모델을 위해 의존도 심화 구조가 더욱 견고해져 가는 악순환.
분업화는 대개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

분업화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전문가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의 업무 범주로 규정된 것 중에 일부는 내 자신이 수행해도 되는,
아니 수행해야 하는 것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분업화에서 내가 어떻게 소외되는지를 직시해보자.
세상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존재한다는 건 그만큼 나를 무식자로 규정하는 분야가 널려 있다는 얘긴데
정말 그런 것인지에 대해선 충분히 의심을 해봐야 한다.

전문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전문지식이 나를 지속적으로 소외시켜가는 현상을
명시적/암묵적으로 인정하지 말고 조목조목 따져볼 필요가 있고
전문성에 대한 나만의 시각을 다듬어 봐야 한다.

그래서 정말 전문분야로 간주해야 하는 영역과
충분히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분야를 나만의 뷰로 재정비할 때
전문성/전문가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분업은 효율을 위해 발명된 것이지 소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분업에 대한
@mcgyver님의 트윗 멘션이 매우 인상적이다. ^^



PS. 관련 포스트
비교, 분해를 통한 허상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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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toms

    Tracked from new toms | 2013/06/13 11:22 | DEL

    That in fact a nice movie mentioned in this piece of writing %title% concerning how to write a piece of writing, so i got clear idea from here.

  • BlogIcon 아크몬드 | 2012/10/03 19: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엄청 생각할 거리를 주시는..ㅎㅎ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 BlogIcon buckshot | 2012/10/03 21:44 | PERMALINK | EDIT/DEL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 있습니다. 빈둥거리는 시간들이 제겐 소중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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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알고리즘 :: 2009/10/19 00:09

부제: 전문기관의 예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정보와 자본이 빛의 속도로 이동하고 어디서 어떤 이벤트가 돌발할지 감을 잡기 어려운 불확실성 가득한 혼돈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숙한 클래식 모형에 의한 미래 예측이 엄청난 오차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전반과 주가, 유가, 부동산 등에서의 예측 정확도가 낮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예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The future is never exactly like the past. This means that the extrapolation of past patterns or relationships (which is current practice) cannot provide accurate predictions.
  • Statistically sophisticated or complex models fit past data well, but do not necessarily predict the future accurately.
  • “Simple” models do not necessarily fit past data well, but predict the future better than complex statistical models.


단순한 모델은 과거 데이터에는 잘 맞지 않아도, 복잡한 통계모델보다 미래 예측력에서 앞선다는 말이 넘 인상적이다. 결국 현재 난무하고 있는 미래 예측 모델링 기법들은 모두 과거를 정확히 복원해 내는 것에만 집착하고 정작 중요한 미래에 대해선 답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과거만 정확히 재현해 내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고전적인 환상에 빠져 있다는 얘긴데.. 

상황이 이렇다면 미래 예측 모델에 대해선 분명 단호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미래예측에 대한 내용을 접할 때는,
반드시 그런 예측을 낳게 하는 프레임과 가정(assumption)을 살펴봐야 한다.  미래예측 모델은 프레임과 가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그것에 영향을 주는 상황의 급변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겉으로 보이는 예측모델의 표면보다는 표면 하부에서 모델의 작동을 진두지휘 하는 알고리즘(프레임/가정)을 직시해야 한다. 모델을 만든 사람은 프레임/가정에 함몰될 수도 있겠지만 모델을 참조/리뷰하는 사람은 프레임/가정에 오류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정보가 고속으로 유통되고 있는 시대를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프레임/가정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저명한 전문기관에서 내놓은 예측에 기저하고 있는 알고리즘을 비판적으로 리뷰/학습하면서 예측 그대로를 믿지 않고 예측치를 참조만 하고 본인의 프레임과 가정에 기반한 자체적인 판단을 얼마든지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기관에서 내놓은 예측 수치 자체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예측에 기저하는 가정과 프레임이 더 중요하다. 거기서 배울 것이 있고 그 배움을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이 발전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수치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유동성 충만한 숫자 구름일 뿐이다.

누구나 예측만 할 뿐, 예측의 정확성에 대해 사후 책임을 지지 않는 시대.. 이제 예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예측하고 누구나 예측을 평가/비판할 수 있다. 예측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영역이 되었다. 특정 전문가보다 차라리 일반인들의 관점이 집약된 집단지성적인 관측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



PS. 아래는 필립 코틀러의 카오틱스(Chaotics) 서문에 나오는 커멘트이다.  요즘은 "모른다"라고 말하는 전문가에게 더 믿음이 간다. ^^

2008년 미국 금융시장이 붕괴되던 즈음, 우리는 고객들과 지인들로부터 "얼마나 심각하죠? 얼마나 오래갈까요?"란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그들은 갑자기 닥친 금융위기가 단기적인 침체로 끝날지 장기적인 침체로 연장될지, 심지어 대공황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궁금해했다. 2008년 10월,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게리 베커는 이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나 역시 분명히 알지 못한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경제학자들도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닥쳤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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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 서프라이즈? 거짓말!

    Tracked from 트렌드와처 | 2009/10/20 08:41 | DEL

    요즘 증권가에서 유행하듯 자주 언급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그러나 한 마디로 얘기하면 이것은 '허구'입니다. 소위 전문가 그룹 -여기에서는 증권사 등 투자분석 기관에 소속..

  • BlogIcon 박재욱.VC. | 2009/10/19 08: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수치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유동성 충만한 숫자 구름일 뿐"라는 말이 참으로 와닿네요. 확실히 현존하는 수많은 프레임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는 그닥 유용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결국은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키워야 하는건가요 ㅜ 정말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0/19 21:35 | PERMALINK | EDIT/DEL

      예,'예측'은 이제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권리이자 의무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각자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한 감지/대응 메커니즘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트렌드와처 | 2009/10/19 09: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돈을 버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인 듯 합니다. 그 자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예측하고 평가받는 대상에게서 돈이 나오는 구조이다 보니 예측하는 사람들이 예측의 정확성을 제고하려고 그다지 노력하지 않는 듯 합니다. 지금 언론들이 독자가 아닌 광고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 처럼요.

    • BlogIcon buckshot | 2009/10/19 21:40 | PERMALINK | EDIT/DEL

      예, 트렌드와처님 말씀처럼 예측 시장의 value chain 상에 존재하는 역학구도가 예측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어떤 예측의 '고객'이 일반 대중들이 아니고 특정 이익집단이라면 일반 대중은 예측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텐데요. 그런 상황이 지배적이라면 예측 리포트에 의지하려는 의지를 가진 일반 대중들은 정말 외로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0/19 1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측을 위한 변수에 그 결과를 이용하는 이들의 관심정도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예측의 정확도는 그 의도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피드백이라고
    할까요..ㅡㅡ;..

    마지막 글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자들도 답이 없는 상황. 대안은 뭘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10/19 21:42 | PERMALINK | EDIT/DEL

      예측의 진짜 고객이 누구인가, 예측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까지 하면서 예측 리포트를 소비해야 하는 상황.. 일반 소비자들은 정말 너무 바쁩니다.. 아무도 답을 얘기하기 어려운 비선형 시대를 살아가기 너무 힘든 것 같네요. 예측 리포트에서 필요한 것만 쏙쏙 빼먹는 감각을 기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대흠 | 2009/10/19 15: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보이는 세계에 대한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예측/예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예측은 보이는(Tangible) 세계의 이야기인데 문제는 돌발 변수입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Intangible) 세계의 이야기기 때문에 보이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알 수가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쪽의 세계의 사람들을 다 모아 놓고 변화를 예측하는 벤처 연구소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학자, 물리학자, 기타 등등의 과학자 등 보이는 세계 사람들과 주역 연구가, 점성술사, 기공사, 무속인, 최면술사, 기타 예언가 등을 모아 놓고 전혀 새로운 예측 모델을 만들고 실험을 하는데 연구원의 조건은 서로 상대쪽의 세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의 분야에는 확실한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동조한다.'란 가설 하에 양자 간에 서로 매핑이 될 수 있는 요소들과 체계를 만들어 내고. 각각의 세계를 통일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는 뭔가...를 만드는... 이런 연구소가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여러 해전에 경제지에 인터뷰 기사 난 사람인데 혼자 주역을 연구하고 증시에 적용해서 성공적인 투자수익을 올려 유명해진 사람이 월스트리트로 진출하겠다고 했는데 그뒤 통 소식이 안들리더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0/19 21:45 | PERMALINK | EDIT/DEL

      아.. 대흠님께서 제 생각을 크게 자극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정말 신선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간의 공명이 일어난다면 가치 있는 예측력이 계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흠님의 아이디어를 산타페 연구소에서 수렴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간의 협업/상호작용은 앞으로 여러 각도의 생각 주제들을 낳을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10/20 13:33 | PERMALINK | EDIT/DEL

      벅샷님이 이 분야에 조금 더 파볼 의향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소개해 드리죠.주역의 입문서로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서평을 읽어 보시고 결정하세요. ^^ http://www.yes24.com/24/goods/287245

    • BlogIcon buckshot | 2009/10/21 09:09 | PERMALINK | EDIT/DEL

      아. 대흠님께서 또 귀한 책을 소개해 주셨네요. 이 책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 읽어 보겠습니다. 귀한 소개 감사합니다~ ^^

  • BlogIcon NUL | 2009/10/19 20: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젠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로군요...
    인공지능을 가진 슈퍼 컴퓨터가 있다면 가능할까요...
    아마 그마저도 입력되는 데이터 자체가 불확실하고...
    확실한 데이터라도 수집하는 도중에 바뀔 것이기 때문에...
    먼 미래에도 예측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예측에 기대하기 보다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대처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40대 이후엔 뭘 해먹고 살지 조차 대책이 없습니다 -_-;

    대박 유망 직종은 사이비 교주내지는 점쟁이, 주술사... 뭐 이런게 아닐지 -_-;

    • BlogIcon buckshot | 2009/10/19 21:47 | PERMALINK | EDIT/DEL

      예, 가능한 상황들에 대한 시나리오 플래닝 놀이를 즐겨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닝 놀이 하면서 상상력도 기르고 불확실성 시대에 대처하는 요령도 키우고.. 뭐 이러면서 폭풍과도 같은 시간 파도를 서핑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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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독, 알고리즘 :: 2009/04/29 00:09

맥독(脈讀) - 문맥을 읽을 수 있는 인간 능력


리들
앤드류 라제기 지음, 신정길.이선혜 옮김/명진출판사


리들에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문장이 나온다. 웬만한 단어의 글자 배열을 뒤죽박죽으로 해놓았다.  그래도 아래 문장을 그럭저럭 읽을 수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Aoccdrnig to a rscheearch at Cmabrigde Uinervtisy, it deosn't mttaer in waht oredr the ltteers in a wrod are, the olny iprmoetnt tihng is taht the frist and lsat ltteer be at the rghit pclae. The rset can be a toatl mses and you can sitll raed it wouthit porbelm. Tihs is bcuseae the huamn mnid deos not raed ervey lteter by istlef, but the wrod as a wlohe and the biran fguiers it out aynawy.


제대로 글자 배열을 하면 아래와 같다. 위와 같은 문장을 읽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지에 대한 설명이다.

According to research at Cambridge University, it doesn't matter in what order the letters in a word are. The only important thing is that the first and last letter are in the right place. The rest can be a total mess and you can still read it without a problem. This is because we do not read every letter by itself but the word as a whole and the brain figures it out anyway.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단어 속의 글자들은 어떤 식으로 배열되건 상관없다. 단지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제자리에 놓여 있으면 된다. 나머지 글자들이 아무렇게나 배열되어 있어도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는 사람이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읽는 것이 아니라 각 단어를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인간 뇌는 유연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단어 속 글자 배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에 뇌 속에 입력되어 있는 무수히 많은 단어 중에 적합한 단어를 순식간에 추출하고 비교해서 철자 교정을 하면서 문장을 읽어나간다는 얘긴데..  나름 대박 능력이다. ^^

텍스트를 읽을 때, 처음 접하는 글자/단어라면 글자/단어 자체에 집중하면서 읽겠지만, 반복적으로 접하는 글자와 단어의 경우, 글자와 글자 간의 관계, 단어와 단어 간의 관계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읽게 된다. 즉, 인간은 문맥을 읽는 맥독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man님의 하루에 책 30권을 읽는 방법 .. 포스트를 보고 '맥독'이란 개념을 떠올리게 되었다.  한 분야의 기본서 100권을 통달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특정 분야에서 일정한 경지에 도달한 상태에서는 해당 분야의 어떤 책을 보아도 어지간한 내용은 이미 다 아는 상태에서 새로운 내용을 조금만 업데이트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는 위의 뒤죽박죽 문장을 읽는 방식과 맥이 닿는다. 이미 충분한 정보를 입력해 놓고 정보 간의 관계에 대해 맥을 짚을 줄 알면 추후에 입력되는 정보를 놀라운 속도로 흡수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맥독의 묘미인 것이다.

인간 뇌에 이미 '맥독 알고리즘'이 입력되어 있으므로 이를 의식적으로 계발/강화시키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충분한 정보 입력과 정보 간의 네트워킹이 잘 접목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맥독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유독과 함께 맥독을 애용하면 정보 처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유독,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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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ei | 2009/04/29 0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것이죠 ^^
    잘 보시면 단어가 맨 앞과 뒤의 철자는 거의 대부분이 원래 단어의 철자와 같습니다.
    중간 부분이 조금 틀려도 인간의 뇌는 자주 접한 것이라면 알아서 보정을 해주게 되어있는거죠
    학습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죠~

    • BlogIcon buckshot | 2009/04/29 06:07 | PERMALINK | EDIT/DEL

      어제 드라마를 보는데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전혀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콩으로 메주를..'이라는 말이 나오고 나서야 팥이 아니고 콩이 맞다는 걸 알아챘다는.. 이게 바로 맥독 알고리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

  • BlogIcon mindfree | 2009/04/29 10: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TV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걸 봤어요. 그냥 길거리 다니면서 영어권에서 온 외국인을 만나면 말씀하신 예제같은 문장을 읽어보라고 하는 거죠. 다들 일단 읽고 나서야 '이게 뭐냐'고 웃더군요. 이게 일종의 '정보 연결'인 셈인데요, 1, 3, 5, 8, 하는 식으로 띄엄 띄엄 정보가 들어오면 그 빈 부분을 전체 맥락을 판단해서 채우는 것.
    그런데, 이게 부작용도 있어요. '확증 편향' 같은 오류와 엮이게 되면 말이지요. 불충분한 정보를 전체 맥락에 의거해서 판단하는 능력, 이게 사람을 뛰어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데, 이 덕에 앞서의 판단을 부정하는 정보가 뒤에 등장하더라도 그걸 전체 맥락을 변경해야 할 요소로 보지 않는 거죠.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이걸 경계할 필요성도 있다고 봐요.

    • BlogIcon buckshot | 2009/04/29 20:43 | PERMALINK | EDIT/DEL

      정보연결과 확증편향..
      정확히 짚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연결 능력과 확증편향 경향을 유효적절하게 컨트롤하기 위한 훈련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보를 물처럼 다뤄야 할 것 같아요. 연결에 의해 어떤 형체를 갖추었다고 해서 그 형체를 고체로 생각하지 않고 언제든 해체/재구성이 가능한 물처럼 정보를 여기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 BlogIcon mindfree | 2009/04/30 10:18 | PERMALINK | EDIT/DEL

      댓글알리미를 보고 다시 왔어요. '정보를 물처럼 다루고 싶다'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멋진 표현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4/30 19:17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mindfree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

  • BlogIcon 네피 | 2009/04/29 15: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롭군요! 정말로 영문을 읽는데 별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해석도 가능하니 말이죠. ㅋ 이런 단순한 것 말고 현상과 현상에의 맥독 능력이 뛰어났으면 좋겠네요. 그럼 실수하는 일이 훨씬 적어질 텐데 말이죠. ^^:;

    • BlogIcon buckshot | 2009/04/29 20:45 | PERMALINK | EDIT/DEL

      맥독의 지향점을 말씀해 주셨네요. 단순한 문장의 맥락이 아닌 현상과 현상 속의 맥을 짚어야 하는데.. 갈 길이 멀지만 네피님 댓글에 힘을 받아 함 도전해 보렵니다. ^^

  • BlogIcon 주성치 | 2009/04/30 0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한글로 된 뒤죽박죽 문장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창망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 BlogIcon Donnie | 2009/04/30 2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오옷, 이거 재밋네요 하하.
    전에 비슷한 건 아니지만 비스므리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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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면 쓰고 삼키면 뱉는다.
    커피있으면 시간 한 잔 하시죠.
    치킨에 통닭 콜???
    벼는 숙일수록 고개를 익는다.
    치자피즈
    닮은살걀
    색스댄시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맥주에 치킨 한 잔 하자.
    구대매행

    • BlogIcon buckshot | 2009/04/30 21:33 | PERMALINK | EDIT/DEL

      허억, 전 아무런 저항(?^^) 없이 편안하게 Donnie님 댓글을 다 읽고 말았습니다... 제가 왜 이러죠? 저 문제 있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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