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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 2016/05/18 00:08

맘에 드는 음악이 어디선가 들려올 때 Shazam을 즐겨 사용한다.
Shazam으로 음악을 인식해서 그 음악이 뭔지 알아내는 즐거움이 제법 쏠쏠하다.

그런데, 그 기능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욕심이 진화하게 된다.

이젠 단순한 음악 인식에 그치지 않고,
그냥 들려오는 음악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플레이 리스트에 담아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생긴다.

커피전문점에 앉아 있으면
어떨 때는 들려오는 음악들이 무더기로 좋은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엔 매번 Shazam을 터치하는 것도 고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커피전문점에서 연신 저격해대는 나의 취향과
2. Shazam의 터치 기능과
3. Shazam에서 인식한 음악을 페이스북에 저장해 두는 경험이
서로 만나고 연결되면서

오토 플레이 리스트에 대한 필요가 생겨났다.

한 곡을 겨냥 터치해서 인식하는 게 아니라
특정 장소를 겨냥한 Shazam 터치를 통해 특정 공간에서의 일정한 길이의 시간 전체를 인식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뮤직 플레이 리스트는 철저히 개인화된 내용이자 구조.
그걸 얼마나 편하게 생성하게 해주고 그것이 다음 번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이 나온다면

음악은 또 다른 국면으로 진화할 기회를 잡게 될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을 채색할 수 있는 색채로서의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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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zam :: 2016/05/16 00:06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들려오는 음악이 좋다.

스마트폰을 열어 Shazam을 터치한다.

Shazam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 음악의 이름을 알게 되는 기쁨.

공간을 감싼 채 유영하는 소리를 채취하여 폰 안에 담는 행위.

폰 안에 담긴 채 휘발되는 게 아쉬운 찰나,
Shazam에 페이스북 버튼이 있다.
그걸 눌러서 페이스북 안에 담는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이 되었다.
뭐든 그 안에 담아두게 된다. 그것이 생각이든, 떠돌아다니는 정보이든, 음악이든.. 뭐든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내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군무와 나만의 독무가 한데 어우러진 군독무의 공간.

그건 나만이 정의하는 나의 시간.
페이스북은 나에게 있어 '시간'이 되어간다.

공간을 채우는 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시간에 기록하게 되는 흐름.

굳이 음악 인식 기능의 문제라면 Shazam 외의 대안이 있으나
나에게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정보.
그 중에 나의 취향에 닿는 정보가 있으면 그걸 내 시간 안에 담고 싶었으니
Shazam에 보였던 페이스북 버튼은 내게 있어 나만의 욕구 충족의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이 좋게 들려오면
여지 없이 Shazam을 열게 된다.

공간 속에서 시간을 열고
시간과 공간을 만나게 해주고
그 교차지점에서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페이스북, 군독 플랫폼이 되다.
군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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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휘발.. :: 2016/05/06 00:06

나는 블로그를 하면서
포스팅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포스팅을 하면 웹 어딘가에 내가 쓴 글이 저장되는 거라고 여겼었다.
웹에 저장소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 나의 생각이 아카이빙되는 거라 짐작했었다.

글을 쓴다고
저장한다고
저장된다고
어렴풋이 감각했던
그것들이 이제 블로깅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인 지금.

흐릿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블로그라는 아카이빙 공간에서
난 뭔가를 쓰고 저장한다고 하지만
실은 어딘가에 뭔가를 저장한다는 생각만이 존재한다는 것.

나머지는 나의 의도에 연결된 부차적인 정보일 뿐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블로깅을 하고자 하는 의도.. 그것을 발현하고 있는 것. 그 자체.

나의 의도만 명확한 것이고
나머지는 저장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아카이브란 포장을 한 허상이라는 것.

그걸 알아가는 것 같다.
10년이 되어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난 블로그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게 되는 것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나는 결국 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셈이고
그런 미약한 이해 속에서 난 흐릿하게나마 나를 정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직 나의 이해가 얕고 나의 정의가 투박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난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
지금의 내 블로그는
이제 모두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이 되어가고 있고
그런 사실을 내가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인지
그리고 여전한 나의 의도

그런 것들 자체가 나의 블로그란 생각이 든다.
그럼 웹 상에서 아카이브의 형태를 띠고 존재하는 나의 블로그. 물리적 블로그.
그건 무엇일까.

그건 허상이다. 그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느 날 나의 블로그가 갑자기 송두리째 웹 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바로 내일 그럴 수 있다. 1년 후에 그럴 수 있다. 수십년 후에 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에나
나의 블로그는 우주 속 시공간 상의 점들로 존재할 뿐
웹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내 블로그는 존재 유무가 중요하지 않다.
그건 이미 존재하지 않는 무엇이다.

존재하는 건
나의 의도, 나의 정체성에 대한 나의 이해
부족한 이해를 통해 써내려가는 나에 대한 내가 그리는 자화상
그리고 그것 모두를 품고 있는 어떤 흐름..
그게 내 블로그..

난 그걸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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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거 | 2016/05/07 1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년 동안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6/05/07 21:10 | PERMALINK | EDIT/DEL

      아거님, 오랜만입니다. :)
      아거님같이 멋진 블로깅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연명에 급급한 블로깅이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처음 블로깅 시작할 때의 예상보단 꽤 오래 지속을 한 듯 합니다. 그것에 만족하려구요.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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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연극 :: 2016/05/04 00:04

영화는 필름에 담겨 있다.
재생이 가능하다.
영화의 촬영시점과 영화의 상영시점 간의 시간 차가 존재한다.

연극은 담을 수 없다.
실시간으로 플레이된다.
연극은 촬영이 곧 상영이고, 상영이 곧 촬영이다.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에 주목하다 보면

저장과 휘발이란 개념에 시선을 던지게 된다.

저장은 무엇일까.
저장의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이야기는 과연 저장이 되는 것일까.

휘발은 무엇일까.
휘발의 속성을 띠고 시연되는 이야기는 과연 휘발이 되긴 하는 것일까.

저장소에 저장이 된다는 것
공기 속으로 휘발된다는 것

저장은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허상일 뿐
휘발은 없어졌다고 믿어도 결국 어떤 시공간적 계기가 주어지면 어김없이 소화되는 실상일 뿐
저장도 휘발도.. 그런 건 원래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는 개념에 불과할 수도..

저장과 휘발..
그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

그 긴장을 이해해 나가면
저장에 대해서, 휘발에 대해서 좀더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연극과 영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두가지 포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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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 2015/12/02 00:02


영화, 방송을 VOD를 많이 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것을 보는 상황.
컨텐츠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컨텐츠 저장소에.
아카이브.

아카이빙해놓으면
온디맨드의 환경이 구축된다.

온디맨드는 똑같은 컨텐츠를 다른 상황 속에서 다른 결로 소비할 수 있게 해준다.
똑같은 영화라 할 지라도 2005년 12월 2일에 보는 것과 2015년 12월 2일에 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같은 것이 다른 시공간 속에선 다른 것이 된다.

플레이
저장
축적
소환
리플레이

나에게 온디맨드란,
동일한 컨텐츠를 다른 시공간에 놓여지게 하는 행위다.
그렇게 해 놓으면 내 마음 속에서 컨텐츠는 자신의 갈 길을 그저 간다.
난 그저 그것을 흘러가는 대로 소비한다.

두 개의 시공간에서 컨텐츠가 어떻게 달라진 느낌으로 다가오는가에 감각을 기울이면
나는 컨텐츠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시공간도 호흡할 수 있게 된다.

오늘 10년 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
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맛 보는 동시에
10년 전의 나는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곳에 존재하는 나를 만나게 된다.
영화를 매개체로 삼아 나는 나와 만난다.
온디맨드는 축적된 저장소에서 뭔가를 소환하여 그것이 연결해주는 두 시공간의 나를 느껴보는 행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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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ket :: 2015/08/10 00:00

포켓이란 앱을 즐겨 사용한다.

예전엔 저장 용도로 사용했었다.
지금 당장 읽을 여유가 없으니 일단 저장을 해두면 나중에 읽을 기회가 오겠지.
그런 생각으로 포켓을 활용했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내용을 읽을 여유가 없다고 포켓 버튼을 누르진 않는다.
오히려 안 누른다.

지금은
내용을 다 읽고 내용이 마음에 들면 포켓 버튼을 누르고 담는다.
즉, 미쳐 읽지 못한 내용을 담아 놓고 나중에 읽자는 것이 아니라
다 읽은 내용에 만족을 했을 때 일종의 Like 버튼을 누르는 셈이다.

단, 페이스북의 Like와 다른 점은
포켓의 Like는 아카이빙형 좋아요이고 페이스북의 Like는 타임라인형 휘발성 좋아요란 점이다.

결국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은 이제 페이스북 DB에 쌓이지 않고
포켓 DB에 쌓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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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 놀이 :: 2014/10/03 00:01

미래를 앞으로 도래할 무엇이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이미 지나간 무엇이라 생각하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프리퀄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미 경험한 것을 미래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경험할 것은 그저 이미 지나간 미래의 전편 정도로 간주를 해보면
미래를 대하는 또 다른 경로가 열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PS. 관련 포스트
맥북과 태블릿
프리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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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버리기 :: 2013/09/16 00:06

이사하면서 갖고 있던 책의 대부분을 홀랑 다 버렸다.
버릴 당시에는 갖고 있기 버거운 양의 책을 처분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책을 버린 후로 몇 개월이 지나고 나니 책을 버렸다는 사실 조차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어떤 책이 생각이 나서 그 책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책이 없어서 왜 이럴까 하고 고민하다
예전에 책을 꽤 많이 버렸다는 사실을 간신히 떠올리게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
뭔가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책을 통해 생각의 자양분을 얻는 것이고 책을 통해 얻게 된 키워드, 생각의 흐름은 나를 변화시킨다.
책을 읽은 만큼 나는 변화한다.

책을 읽고 책을 보유한다는 것.
저장은 가장 확실한 망각이다.
저장하는 행위, 저장한다는 생각은 가장 확실한 곳에서 가장 확실하게 망각되는 결과를 낳는다.


책을 버린다는 것.
뭔가를 획득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낸다.
내가 버린 책은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더 이상 그것을 열고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놓음으로 인해 책은 기억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나의 잠재 의식으로 잠입하게 된다.

망각은 가장 확실한 저장이다.
망각하는 행위, 망각한다는 생각은 가장 극적인 곳에서 가장 극적으로 저장되는 결과를 낳는다.

사람은 뭔가를 얻을 때 변화하고 뭔가를 버릴 때도 역시 변화한다. 매우 의미 있게.

버린다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뭔가를 소유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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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3/09/16 09: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울에 올라와 보니 부산에 놓고 온 많은 책들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것이 올바르게 저장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비워져 있다는 것은 상쾌한 느낌을 주고.. 다양한 새 책을 살 이유를 만들어 주더군요.
    (그마저도 여러 책들로 꽉 차버리고 있습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너무 많아요.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3/09/17 10:57 | PERMALINK | EDIT/DEL

      '버림'은 결단이고, 그 결단을 통해 얻는 것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은 책장에서 대기하는 것이고 그 대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

  • rodge | 2013/09/24 13: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자친구가 평소 제가 여기 자주 오는걸 알고 이 포스팅은 꼭 봐야한다더군요
    이제 가을, 겨울이 오고....쇼핑을 해야 한다면서요 하하....
    걍 읽고 지나쳤던걸...여친때문에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김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3/09/24 22:00 | PERMALINK | EDIT/DEL

      쇼핑은 존재의 표현입니다. 여친 분께서 계절의 흐름 속에서 멋지게 자신을 표현하실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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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기 vs. 재즈뮤지션 :: 2011/12/21 00:01

예전엔 뛰어난 암기력은 곧 명석한 두뇌를 의미했다. 많은 양의 복잡한 정보를 통째로 암기하고 출력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대단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컴퓨터가 점점 인간의 생활 속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인터넷이 인간의 일상이 되어가고, 스마트 디바이스가 인간의 삶을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 되자 암기력은 그 의미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 속으로 침투하면 할수록 기계는 인간의 암기 능력을 무용화(?)시켜 나간다. 이제는 전화번호를 예전처럼 달달 외우지 않아도 되고 정보를 시시콜콜 외우고 있지 않아도 검색만 하면 필요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암기력'이란 단어는 점점 구시대적인 느낌을 주는 고색창연함을 띠어가고 있다.  

이제는 암기능력보다는 즉흥변주 능력의 가치가 훨씬 더 돋보인다. 암기한 내용을 출력하는 것보단 다양한 정보를 엮어 즉흥변주 형태로 출력하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이제 인간의 지적 능력의 지향점은 복사기(암기능력)에서 재즈뮤지션(즉흥변주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복사기의 가치는 여전하다. 즉흥변주의 능력이 복사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해도 모든 즉흥변주는 복사를 전제로 하기 마련이다. 즉흥변주 출력이 모사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한, 복사 능력은 즉흥변주가의 기본 소양일 수 밖에 없다. 단, 순발력 측면에선 예전 복사기와 최신 복사기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봐야 한다. 복사를 위한 복사가 아니라 즉흥변주를 위한 복사이니까. 새로운 창조를 위한 복사는 기존의 복사와는 다른 태도를 지닌다. 저장형 복사에서 접속형 복사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점에서 즉흥변주는 시작된다.

오늘 포스트는 아래 TED 강연을 보고 느낀 소감을 적은 것이.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다시 보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만 같아서 나중에 다시 함 꺼내서 볼 생각이다. ^^




PS. 관련 포스트
Jam Reading
튓잼, 알고리즘
재밍, 알고리즘
생성, 알고리즘
Charles Limb: Your brain on impr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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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1/12/22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우~~~^^
    먼저 본문은 댓글 달고 읽겠삼!~~~^^

    inuit님게서 2012년 지향에 대한 릴레이 바통을 덥석
    토댁에게 넘겨주신바
    토댁은 낼름 바통 받아
    다시 우리 buckshot님께로 쓩~~~(초금은 조심스럽게)
    보냅니다.!!^^

    2012년 우리 buckshot님의 지향은 뭘까요?^^
    헤헤

    • BlogIcon buckshot | 2011/12/23 20:29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지 않아도 담주 월요일 예약 포스트가 바로 2012년의 지향입니다. 저는 2009년도 2010년도 2011년도 2012년도 기정을 지향할 계획입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12/25 14:09 | PERMALINK | EDIT/DEL

      호호호!!
      빨리 월욜이 왓으면 좋겠어요^^

      건강조심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25 16:01 | PERMALINK | EDIT/DEL

      4년 연속으로 동일한 문구를 지향점으로 삼다 보니 보시기엔 많이 지겨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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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소환 :: 2011/08/26 00:06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듣던 시공간을 소환(recall)하게 된다. 음악에 얽힌 추억은 그 추억이 약동하던 시공간과 맞닿아 있기 마련이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음악과 시공간을 매핑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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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의 환상, 강연과 약연 :: 2011/07/15 00:05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휘발에 대한 아쉬움은 커져만 간다. 세상 전체가 휘발 플랫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휘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휘발은 존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직접적인 연결이 끊어졌을 뿐이다. 만물은 그저 존재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존재와 존재 사이의 연결 고리의 강도만 세졌다 약해졌다 하는 진동의 양태만 달라질 뿐이다.

휘발은 올바른 표현이 아닐 수 있다.
휘발보다는 약연(약한 연결)이 올바른 표현일 수 있다.  나의 의식적 기억이 휘발되었다고 느끼는 정보는 나와의 연결이 약해졌을 뿐 휘발된 것이 아니다. 그 정보와 나를 잇는 연결 고리가 다소 약화된 것 뿐이다. 약화된 연결고리는 어떤 기회를 통해 다시 강한 연결이 촉발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연결이다.
나와 나를 둘러 싼 외부(?)가 나와 어떤 연결을 맺고 있는지에 포커스해야 한다.  나를 대상과 이어주는 강연(강한연결)과 약연(약한연결)이 나를 형성하고 나를 만들어 간다. 나를 계발하는 것은 나의 강연과 약연을 계발하는 것이다.

휘발(?)은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온다.
휘발되었다고 서운해 할 필요가 없다. 약연은 때가 되면 강연이 되기 마련이다. 무수한 약연들은 의식 관점에선 휘발이지만 무의식 관점에선 거대한 잠복을 의미한다. 거대한 빙산과도 같은 약연 덩어리들에 적절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뿐이다. 적절한 자극이 가해지면 거대한 잠복의 빙산 속에서 강연은 재생되기 시작한다.

저장에 대한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다.
저장한다는 개념 자체에 오류가 숨어 있다. 정보는 저장이 아닌 접속의 대상이다. 저장하려고 애쓰는 것은 근원적 엔트로피에 대한 헛된 저항이다.  저장이란 무리한 개념보다는 연결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약연'이란 이름의 거대한 빙산은 우아한 성장을 지속한다. 약연은 언젠가 강연이 되고 강연은 약연이 된다. 강연은 강연대로 가치가 있고 약연은 약연대로 매력이 있다. 세상 전체가 연결 플랫폼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언제 밥 한 번 같이 먹자.
휘발, 알고리즘
거잠, 알고리즘
딜리셔스, 아카이빙, 엔트로피
휘발의 흐름, 흐름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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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07 | DEL

    Appreciation to my father who stated to me regarding this web site, this web site Read & Lead - 저장의 환상, 강연과 약연 is really awe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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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정보의 동적평형 :: 2011/06/10 00:00

경계는 생성되고 허물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경계를 만들기만 하고 허물지 않으면 경계는 썩어간다. 끊임없는 동적평형의 중심에 경계는 위치해야만 한다.

Bookmark는 덧없는 저장이다. 매번 "다음에 봐야지"하면서 북막해 두지만 나중에 그걸 다시 꺼내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북막의 진정한 의미는 "저장해서 나중에 보기"가 아니라 "접속한 정보의 인덱싱" 정도인 것 같다.
Bookmark는 stock과 flow 간 절묘한 중간 지점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부질 없는 저장에 대한 욕망과 다이내믹한 접속에 대한 욕망의 중간 지점에 북막은 위치한다.

Bookmark 기능을 흐르는(flow) 정보를 저장(stock)하는데 사용할 것인가? 저장(stock)된 정보를 흐르게(flow) 하는데 사용할 것인가? 흐르는 정보를 저장하는 행위보다, 저장된 정보를 흐르게 하는 행위가 훨씬 순리적이다. 정보의 속성은 'stock'보단 'flow'에 훨씬 더 가깝다.

경쟁적 성격의 재화는 '저장'의 의미가 분명 있다. 하지만 정보는 태생이 비경쟁적이다. '저장'한다는 개념 자체가 정보의 속성과 어울리지 않는다. 정보는 flow의 속성을 갖고 있다. 정보를 억지로 저장(stock)하려고 하면 정보는 가치를 잃어간다. 가만히 있느니 차라리 단순 복제라도 하는 게 훨씬 낫다. 정보는 흐른다. 사람도 일종의 정보다. 사람이란 이름의 정보는 끊임없이 시공간 좌표 상을 흘러간다. 정보도 흐르고 사람도 흐른다. 모든 시공간은 맥락을 갖고 있다. 정보는 시공간을 흐르면서 맥락과 접속하는 것이다. 정보가 흐른다는 것은 다른 정보와 접속/연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접속은 경계와 경계가 만나서 새로운 코어가 생성됨을 의미한다.

내가 어떤 정보에 접속한다는 건, 내가 그 정보를 관찰/해석하고 그 정보는 나에 의해 관찰/해석당하는 것이다. 관찰/해석하든, 관찰/해석당하든, 접속은 양 쪽 모두를 변이시킨다. 접속/연결은 단절된 것들의 만남이 아니다. 애초부터 나눠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분리' 환상을 깨는 작업이다. '분리'는 인간 인식/역량의 한계가 낳은 엄연한 착시효과다. ^^




PS. 관련 포스트
나, 시공간, 해체
정보 배설
만물은 고갈한다. ^^
무엇이 희소한가?
휘발의 흐름, 흐름의 연결
유동, 알고리즘
[지식] Stock vs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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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1/06/11 15: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와 존재(Information And Being)는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둘 다 동일성(identity)을 바탕으로 하는 개념이고, 그 심연에는 언제나 '해석하는 주체'가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6일자 포스팅과 오묘하게 통하는 이번 내용도 어김없이 신기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6/11 17:59 | PERMALINK | EDIT/DEL

      예, 정보와 존재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군요.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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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아카이빙, 엔트로피 :: 2010/12/20 00:00

대표적 소셜 북마킹 서비스였던 딜리셔스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사실 딜리셔스는 웹 2.0이란 단어가 폭발적 거품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도 그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는 아니었다. 그저 소수 유저들의 온라인 북마킹 서비스로 포지셔닝했을 뿐이었다. 그래도 나름 딜리셔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를 종료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좀 서운하긴 하다. 

그런데, 막상 서비스가 종료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어도 그닥 백업할 마음은 잘 안 생긴다. 어차피 웹엔 정보가 널렸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나름 확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딜리셔스에 저장해 놓은 정보들을 다 잃는다고 해도 딱히 아쉬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딜리셔스에 저장해 높은 정보들을 나중에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정보의 생성과 휘발이 폭주하는 웹에서 딜리셔스는 참 힘들었을 것 같다.


딜리셔스를 잘 사용하려면 정보의 아카이빙을 꾸준히 하고 그것을 참조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있다. 아카이빙 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비한 나머지 자칫 지칠 수가 있는 것이다. 막상 열심히 아카이빙을 하고 난 후엔 기력이 소진되어(?^^) 저장해둔 정보를 나중에 활발하게 조회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라고나 할까.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나름 소비하게 될 경우, 책을 읽다가 지친 나머지 책을 읽고 난 후에 무기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인위적인 개인화 서비스에 한계가 있듯이, 인위적인 아카이빙엔 분명 한계가 있다. 아카이빙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카이빙한 정보를 나중에 다시 참조하는 것도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사용자 플로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딜리셔스는 아카이빙에 너무 많은 인위적 노력이 수반된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사용자 플로우를 제공해도 뜰까 말까인데 말이다. 그만큼 웹에서의 정보 생성-소멸 프로세스는 아카이빙 서비스로 컨트롤하기엔 넘 압도적이다.

자연스런 아카이빙이 진정한 아카이빙이다. 저장한다는 의식적 노력이 없어도 어딘가에 저장되고, 저장해 둔 정보를 나중에 참조한다는 의식적 노력 없이도 정보를 자연스럽게 다시 소환할 수 있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이 제공되어야 아카이빙 서비스는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딜리셔스는 웹의 휘발성이란 엔트로피에 저항하는 서비스이고 트위터는 웹의 휘발성이란 엔트로피에 편승하는 서비스이다. 자고로 엔트로피 같은 초강력 알고리즘에겐 왠만하면 개기지 않고 편승하는 것이 다치지 않는 길이다.

고전하는 딜리셔스의 모습을 보면서 웹의 휘발성이란 거대한 엔트로피에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몸짓이 가능하기 위한 요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딜리셔스의 한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대중적 아카이빙 서비스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PS. 관련 포스트
휘발, 알고리즘
울겨, 알고리즘
한RSS + 마가린 + 레몬펜 = 스크랩 컨버전스?
언제부턴가 한RSS에서 메타 블로그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한RSS vs 나루
검색에 관한 단상 (http://mars.egloos.com/352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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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0/12/20 1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햘.. 없어지면 안되는데 ;; 딜리셔스라는 사이트가 멋진 사이트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킁.. 저는 딜리셔스를 모방한 국내 '마가린'을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매번 서버 점검할 때마다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길래.. 한번은 공지없이 몇 일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익구조'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쭤봤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깨진 독에 물 채우기' 처럼 사비로 하시더군요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딜리셔스로 옮기시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 _~;; 물론 아마 딜리셔스 같은 안전한 백업 사이트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거겠지만, 원조 사이트가 흔들리는 걸 알게되니 걱정은 되긴 하네욤

    P.S 즐겨찾기 백업해야겠네욤 !!
    그런데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저에게 '마가린'은 꽤 편한 사이트라서 없으면 단 하루도 이상하다고 느낄만큼 중독되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21 07:42 | PERMALINK | EDIT/DEL

      3년 전에 딜리셔스/마가린과 한RSS를 융합한 서비스의 등장을 고대했던 포스트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http://read-lead.com/blog/511

      그 당시엔 참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인데. ^^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싶은데 웹의 물결은 왠지 다른 방향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토댁 | 2010/12/21 08: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해 울지 않으셨나요?
    산타 할배가 우리 buckshot님의 주소를 묻던대요.^^

    올해도 열심히 달리신 buckshot님!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내년 지향은 뭘까 궁금해 집니당, 히히

    건강조심하세요~~~~^^

    엉뚱댓글여왕. 토댁올림~~~히히

    • BlogIcon buckshot | 2010/12/21 09:39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 멋진 연말 보내고 계시져? 토댁님의 에너지가 블로고스피어를 쩌렁쩌렁 울렸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향은 내년에도 기정지세입니당~ 기정지세 3년차라고 할 수 있지용~ 즐거운 한 주 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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