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에 해당되는 글 11건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적는다는 것 :: 2018/03/07 00:07

떠오르는 토막 생각들.
크게 가치가 있지도 않고 내 삶에 어떤 윤택함을 주는 것은 아니련만
난 그런 조그만 단상들에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그걸 떠오르는 흐름 그대로이든 살짝 가공을 하든
그걸 블로그에 허접하게나마 포스팅을 하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결국 나에게 있어 블로그는
내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크 나 큰 자유의 공간이자 시간..
나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
그걸 뒤늦게 인식해 나가고 있는 것.
그런 단상 적기의 자유..
내가 꿈꿔왔던 궁극의 자유..
난 이런 작은 꿈을 너무나 허접한 자유를 갖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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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통제 :: 2017/10/27 00:07

유튜브는 나의 취향을 잘 안다.
그래서 나에게 컨텐츠를 추천하기 용이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가 나에게 추천해주는 컨텐츠 리스트를 보면서
문득 나는 유튜브에 의해 훈육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란 느낌도 생긴다.

취향이라는 건
그저 나의 관심이 흘러가는 경로를 따라 자유 여행 하듯이 플로우를 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마치 패키지 여행처럼 내가 갈 만한 경로를,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디자인해서 나에게 가져다 주는 흐름은 왠지 인위적이고, 그게 설사 편하고 좋을 수 있어도 왠지 가공의 냄새가 많이 나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유튜브가 가면 갈수록 패키지 취향 여행의 강력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듯 제안해 올텐데..
앞으로 유튜브의 공세에 나는 어떤 자유 여행 경로로 맞서야 할지. ㅋㅋ

여행은 그냥 내 맘 가는 대로, 발걸음 닿는 대로 하는 게 좋은 건데 말이다.
취향을 적중 당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취향을 통제당하는 것 아닐지.

취향이란 건 맘에 들지 않는 여러 경험 끝에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 나가는 과정인데 그걸 너무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 재단당하고 필터링 당하면서 크게 무리가지 않는 적중율 속에서 컨텐츠를 온실 속 화초처럼 소비해 나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 상황인지 살짝 고민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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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폰과 손의 자유 :: 2016/06/10 00:00

아마존 에코를 뮤직 스피커로 주로 사용하다 보니
가끔은 폰이 스피커로 보일 때가 있다.

폰은 주로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갖고 노는 물건인 줄 알았는데..

아마존 에코는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스피커인데
폰은 무엇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까란 질문과 동시에 손길은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두었던 와치로 향한다.

와치를 사놓고 거의 쓰질 않았었다. 용처를 몰라서.
물론 정의된, 제안되는 와치의 용처는 많다.
그런데 그것들이 내겐 그닥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와치를 구입한 후 오래지 않아 와치는 내 손에서 멀어져 갔다.

그랬는데.
아마존 에코를 경험하면서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끔은 폰을 손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놓아두고 음악 스피커처럼 활용하고픈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존 에코의 약점. 가요를 들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와치로 폰을 컨트롤하면서 가요를 듣기 시작했다.

폰이 손에서 멀리(?) 떨어지는 느낌도 좋고
폰이 아마존 에코가 들려줄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보완적 경험도 좋다,.

무엇보다도 폰이 스피커처럼 작동하게 되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서 더욱 좋다.

스마트폰이 가끔 원격폰이 될 때
나의 손은 예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자유감을 만끽하게 된다.

이건 거의 두 손을 새로 얻은 듯 한 느낌.
그만큼 나의 손은 폰의 구속 하에 노예처럼 지내왔던 듯.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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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유효기간 :: 2016/04/08 00:08

어떤 잡지를 읽다 보면
이 잡지에 왜 유효기간 표기가 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될 때가 있다.
2016년 2월호라고 씌어 있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왜 이 잡지의 글이 2016년 2월용인가.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데
그 어떤 책보다도 더 소장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단지 잡지의 형태와 맥락을 띠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이렇게 가혹한 시간적 제약 조건을 가해도 된단 말인가..

오히려
잡지에 표기된 그 유효기간이
그 잡지를 더욱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줄 듯 싶다.

그 잡지에 표기된 2016년 2월은
단지 잡지가 발간된 시점일 뿐이고
그 책의 뒤를 이어 3월호가 나오고 4월호가 나오고 5월호가 나와도
2016년 2월은 그 책이 발간된 시점으로 기억되어야 하고
그 책은 2016년 2월으로부터 전 시간적 스펙트럼을 향해 투영된 큰 메세지라는 것을.

잡지에 표기된 시간적 제약의 느낌이
오히려 그 잡지의 시간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강조하게 되는 광경을 목도하면서

잡지의 유효기간이 오히려 그 잡지의 에디터를 강하게 만들었고
그 에디터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 글을 썼고
그 글을 읽는 독자는 2016년 2월 1개월의 기간이 아닌 훨씬 더 오랜 기간을 두고 음미할 만한 귀한 텍스트를 얻게 되었구나.

잡지의 유효기간이 잡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구조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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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사진 :: 2015/03/16 00:06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은 사진일까?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은 단순한 현실 캡쳐를 넘어선, 현실에 덧붙여진 환상인 것일까?

포토샵은 이미지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해오고 있는 걸까.

표현의 자유가 생기면서 이미지는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난 환상 놀이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 환상은 과연 환상일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가 새로운 현실일 것이고, 현실과 거리감을 형성하는 환상의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그것은 오히려 현실을 새로운 환상으로 포지셔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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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 2014/04/02 00:02

나는 회사에 다닌다.

회사엔 규정된 출퇴근 시간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 규정된 환경 속에서 일한다는 것.
자연스럽게 일상이 형성된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는 것.
어떻게 보면 반복과 지루함으로 점철될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 규정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함정이다.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결코 고정, 반복, 지루함이 아니다.

특정 시간대에 출퇴근한다는 것은 수동적 행위가 아닌 고도의 능동적 행위이다.
아무 제약조건이 없는 상황은 자칫 무기력한 행동 패턴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뭔가가 정해지면, 뭔가는 유연해진다. 고정된 것을 중심으로 유연한 것들이 발생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면 수많은 행동패턴들이 다양성의 꽃이 되어 피어난다.
근무 외 시간이란 거대한 자유 공간이 생겨난다.  근무 시간 조차도 자유의 여지는 충분하다.

뭔가가 정해지면, 그것을 중심으로 수많은 공간들이 생겨난다.  공간은 경계선을 낳는다. 경계선은 자유를 구속하는 동시에 자유를 자극한다. 경계선 안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제약은 경계선 밖을 상상하는 자유의 그림자이다. 경계선은 감옥의 문/벽이 아니라 투과할 수 있는 막이다.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경계 지형을 변주한다. 뭔가가 정해지면, 그것을 중심으로 수많은 움직임이 발생한다. 공간은 항상 잠재하고 있다. 공간을 탄생시키는 선언. 뭔가를 정하는 건 잠재하고 있는 공간을 향해 탄생의 방향성을 선언하는 것이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서 생성되어 버린 수많은 공간들.
그런 공간들을 인지하지 못하면 일상의 반복과 지루함으로 점철된 상황 속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이고.

일상의 알고리즘 속을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일상을 들여다 보고 또 바라보면 우주와도 같은 공간이 수줍게 형성되어 있고 그것이 끊임없이 자신 만의 길을 지향하며 유동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제약은 우주 탄생의 촉매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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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 2013/08/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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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3/08/09 09: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형태(RSS ...)로, 발행자에겐 자유로움을, 검색 엔진에는 단비와도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존재... 블로그입니다. ^^

  • wendy | 2013/08/12 1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횡성수설을 통한 플로우감 충만한 모드로의 돌입이라.... 너무 굿뉴스인걸요! 횡설수설은 자신있거든요!! ^^ 통찰에 또 한 번 감동하고 갑니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한 상태에서의 횡설수설이 충만한 플로우감으로 흘러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횡설수설데이'로 살아보렵니다 후훗 ㅎ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3/08/13 09:09 | PERMALINK | EDIT/DEL

      횡설수설, 침묵. 참 좋은 생각 수련의 도구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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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과 자유 :: 2012/04/09 00:09

제약을 관찰하면 할수록 제약은 자유의 뒷면임이 분명해진다.


살면서 억압을 느낄 때가 많다. 학생은 공부가 억압이고, 회사원은 일이 억압이고, 주부는 가사가 억압이다. 경영자는 성과가 억압이고 예술가는 창작이 억압이고 엔터테이너는 관심이 억압이다. 모두가 자신을 억압하는 뭔가로부터의 압박을 온 몸으로 느끼며 그것에 대응하면서 살아간다.

트위터를 만나기 전까지는 내게 있어 억압은 그저 억압이었고, 제약은 그저 제약일 뿐이었다. 그런데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트위터는 나에게 억압, 제약,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140자의 제약조건으로 인해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는 마음 편하게 글을 적기가 어렵다. 항상 140자를 넘으면 안된다란 부담감을 느끼며 글을 올리게 된다. 그런 부담감이 글을 무작정 적기 보다는 어떻게 글을 구성할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이에 깊이를 더하게 되며 글은 점점 함축성을 띠어가게 된다.

한 대상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면 그 대상은 예전에 알고 있던 그 대상이 더 이상 아닌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오게 된다. 깊이 있는 생각이 대상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넘어 대상의 또 다른 면에 대한 이해를 자극하고 대상이 갖고 있는 본질적 요소에 다가가게 되는 통찰 증대의 순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향해 깊이 있게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 큰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저 피상적인 뷰로 세상을 바라보고 수박 겉핥기 식의 인식으로 세상을 대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심도 있는 사고를 한다는 것은 매우 주체적인 방식으로 자유를 향유하는 것이다. 그런 주체적 자유 향유의 기회는 그리 자주 오지 않고 어떤 계기를 맞이할 때 경험하게 된다.

트위터는 매우 큰 제약 조건 속에 유저를 몰아 넣는다. 하지만 트위터 유저는 그런 제약 조건 속에서 표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고민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표현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전개하게 된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서 얼핏 느끼게 되는 대상 속에 숨어 있는 본질. 대상은 자신이 품고 있는 본질을 그렇게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열정적인 채굴을 통해서 발굴되기 마련인 것이 본질이다.  얕게 생각하고 얕게 표현하는 말을 난무시키면 시킬수록 본질은 점점 미궁 속으로 숨게 된다.

나를 둘러 싼 억압이 과연 온전히 억압의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는지, 내가 느끼고 있는 자유가 온전히 자유의 요소로만 축조되어 있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억압 속에 깃들어 있는 자유의 숨결을, 자유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억압의 그림자를 간파해야 한다.

뭔가를 함에 있어서 제약을 느낀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분기점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제약은 반드시 선택을 낳기 마련이다.  제약조건 속에서 나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게 되는 셈이다. 거기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나의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의 문제다. 내가 하는 선택의 합은 바로 나 자신이다.  결국 나의 인생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해왔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자체인 것이다. 제약은 선택의 발전소다.  세상을 향한 나의 스탠스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제약.  제약은 결국 자유를 생성하는 자유의 어머니인 것이다. 제약을 느낄 때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인지해야 한다.


제약을 관찰하면 할수록 제약은 자유의 뒷면임이 분명해진다.  ^^




PS. 관련 포스트
한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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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10 19: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예술과 같은 글이에요. "제약은 선택의 발전소이다." 곧 나를 둘러싼 사회 체제, 혹은 물리적 환경 등이 내 자아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생각지도 못했던 자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어렴풋이 인지해온 사실이지만 buckshot님께서 여러 각도로 선명하게 만들어주시니 수 없이 곱씹어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4/11 00:16 | PERMALINK | EDIT/DEL

      예술가의 눈에는 모든 텍스트가 예술로 보입니다. The Black Ager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제 눈에 비친 세상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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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알고리즘 :: 2012/03/23 00:03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로 Always-ON이 보편화되면서 일과 놀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란 느낌이 살짝 들긴 하나, 그건 비즈니스적 니즈에 의해 소비자들의 놀이 속에 일이 침투하는 현상이겠고 소비자 본위의 일-놀이 경계 허물기 현상은 아닐 것이다. 소비자들의 놀이 속에 일이 침투하고 소비자들의 현실 속에 게임 비즈니스가 침투하는 것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비즈니스가 소비자를 완전 봉으로 가지고 노는 작금의 현실. ^^

비즈니스적인 압박에 의해 놀이와 일 사이의 구분이 없어지고, 게임과 현실 간의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 해도 놀이/게임엔 일/현실이 갖지 못한 엄연한 엣지가 있다. 그건 바로 자유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많은 것들이 편리해졌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사람들은 자유를 과연 키워가고 있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훨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유는 결핍되어가는 모습. 과연 무엇이 좋아진 걸까? ^^

자유는 점점 희소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자유가 희소해지고 있다는 것 보다는 자유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자유는 무엇인지,  그 자유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부터 명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일 속에서, 현실 속에서 미세하게나마 자유를 느끼고 그 자유를 나만의 방식으로 증폭시켜 나갈 수 있다면 그 때서야 비로소 일과 놀이 간의 경계, 게임과 현실 간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일-놀이 간의 경계, 게임-현실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레버는 자유 증폭력에 있다. 인간에게 중요한 화두는 자유의지가 아니라 자유의식이다. 내게 허용된 미세한 자유를 분명히 인지하고 그걸 가꿔나가는 능력. 자유의식의 힘만이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놀이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
그건 내가 갖고 있는 희소한 '자유'라는 소중한 자원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생각해보라. 내가 갖고 있는 자유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야 보일 것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마이크로인 동시에 거대한 매크로의 세계가 보일 것이다. 미세한 양자 속에 우주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



PS. 관련 포스트
무엇이 희소한가?
놀이, 알고리즘
게임, 알고리즘
보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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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0:56 | DEL

    Hi there everyone, I be familiar with YouTube video carries fewer bytes of memory due to that its quality is awful, but this YouTube video has great picture quality Read & Le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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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알고리즘 :: 2011/10/31 00:01

서드 스크린
척 마틴 지음, 장세현 옮김, 박재항 감수/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바일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다.

모바일은 커넥터이다.
모바일을 통해 시간-공간-인간-정보 간의 연결이 강화된다.
모바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개한다.

모바일은 단절자이다.
모바일을 통해 연결이 강화될 수록 모바일 의존도는 높아만 가고
연결 속 단절의 역설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

모바일은 또 하나의 자아이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나 자신을 닮아간다.
스마트폰은 나의 생각과 행동을 가장 근접하게 반영한다.

모바일은 자아 범용화 에이전트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나를 닮아가는 만큼, 나도 디바이스를 닮아간다.
진정한 '나'의 형체는 희미해지고 모바일에 의해 조종되는 범용화된 자아가 대량생산된다.

모바일은 자유와 구속을 동시에 제공한다.
스마트디바이스는 나에게 시공간적 편리감을 증폭시켜주고
스마트디바이스는 나를 시공간적으로 강력하게 구속한다.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는 시장 휴대 효과를 얻는다.
언제 어디서나 즉시 반응할 수 있는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얻는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소지하는 한, 소비자는 시장을 손 안에 쥐고 있는 셈이다.

모바일을 통해 사업자는 소비자 지갑을 보다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즉시 반응할 수 있는 소비자들을 모바일을 통해 얻는다.
사업자 관점에선 모바일을 통해 시장 접근성이 증폭된다.

모바일의 의미를 이해하는 속도보다 모바일이 우리에게 침투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해와 침투 간의 속도 차이가 너무 나지 않도록 모바일의 의미를 새기고 모바일에 의식적 대응을 하는 것이 소비자,사업자 입장에서 모두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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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50 | DEL

    Read & Lead - 모바일, 알고리즘Post writing is also a fun, if you know afterward you can write if not it is complicated to write.

  • new toms

    Tracked from new toms | 2013/06/13 10:50 | DEL

    I was gone to convey my little brother, that he should also pay a quick visit this webpage on regular basis to get updated from hottest gossip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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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알고리즘 :: 2009/11/30 00:00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

트위터에는 세상만사에 대한 댓글이 올라온다.
    • 일상사에 대한 댓글
    • 트윗에 대한 댓글
    •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댓글
    • 신문기사에 대한 댓글
    • 책에 대한 댓글
    • TV/영화/음악에 대한 댓글
    • 사람에 대한 댓글


댓글은 포스트/기사/아티클에 비해 기승전결에 대한 대한 압박감이 없다.  
문득 머리에 떠오른 짤막한 생각을 뜬금 없이 트윗에 올릴 수 있고, 다양한 텍스트에 대한 토막 소감을 가볍게 트윗할 수 있는 것이다. 날렵한 context (컨텐츠에 대한 컨텐츠). 트위터는 small context의 장이다. 트위터와 댓글은 정말 찰떡 궁합이다.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자 분절화된 context의 장이다. 
음악이 MP3로 디지털화되어 분절화된 곡 단위로 유통되면서 탄탄한 컨셉 기반으로 제작된 앨범 타입의 음악 유통은 큰 타격을 받았다. 분절화된 댓글 context의 유통은 포스트 완성도 압박이 있는 블로그 컨텐츠 생산/유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자체 컨텐츠 생산보다 context(컨텐츠에 대한 컨텐츠)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선 블로그의 보완재라 볼 수 있겠고, 단문성 블로그 포스팅과의 중첩성을 보이는 측면에선 대체재의 면모를 분명 갖고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부분적 보완재이자 부분적 대체재로 기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트위터는 댓글 블랙홀의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분절화된 context의 장인 트위터는 탁월한 댓글 친화력을 바탕으로 타 서비스의 댓글까지도 흡입하는 포스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트위터를 수개월 간 사용하다 보니, RSS 리더로 즐겨 구독하는 블로그 포스트를 읽다가 뭔가 소감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해당 블로그로 방문해서 댓글을 적기 보다는 걍 트위터에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느낌을 짤막하게 올리고 블로그 포스트의 URL을 복사해 넣는 작업이 점점 더 편하게 느껴지고 있다. 나에겐 트위터가 유니버설 댓글 플랫폼의 의미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   (물론 블로그 댓글과 트위터와의 기술적 연동을 통해 블로그 댓글과 트윗이 동시에 올라가게 할 수도 있다)

분절화된 정보의 유동성은 새로운 정보의 창발을 자극한다.
특정 블로그 포스트에 달린 댓글은 포스팅 맥락에 구속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니버설 댓글 플랫폼인 트위터에 올라오는 단문성 댓글들은 상대적으로 맥락 자유도가 높다. 뜬금 없이 글들이 어지럽게 날라 다니고 흘러가지만, 그런 흐름과 휘발성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연결과 맥락이 반짝거리면서 새로운 정보의 우발(우발+창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분절화된 정보는 의미의 압축성을 띠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맥락을 지닐 수 있다. 분절화된 정보를 특정 맥락에서 해방시켜 주고 가볍게 유통시킬 경우, 그 정보는 다른 분절화 정보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다양한 맥락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절화된 정보를 특정 맥락에서 해방시켜라!
그리고 그를 자유롭게 유통시켜라! 
정보는 다종 맥락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








PS 1.  이 글은 트위터에 아무 생각 없이 올렸던 토막 글들을 하나의 포스트로 구성을 해본 것이다. 트윗에 올린 댓글을 모아 모아 포스트로 구성하는 놀이도 짭짤한 재미가 있네~ ^^

PS 2. 관련 텍스트
응답, 알고리즘
응문, 알고리즘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614792
http://twitterkr.com/view.php?long_id=13297
http://twitter.com/bumjin/status/5337686074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760023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8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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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큼한고양이의 생각

    Tracked from ahwi777's me2DAY | 2010/02/02 14:13 | DEL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이 블로그 글을 보고서 갑자기 든 생각 - 미투데이 대화 내용을 다 모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ㅋ

  • BlogIcon 박재욱.VC. | 2009/11/30 17: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아직도 트위터가 익숙지 않더라구요. 댓글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context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설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일주일에 하나씩 밖에 못 올리는 실정이지만,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트위터도 열심히 활용해 봐야겠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2/01 09:18 | PERMALINK | EDIT/DEL

      별도의 트위팅을 하려고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겠지만 블로깅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트위팅이라면 나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밑재료, 밑생각을 트위팅으로 올리고 트위팅에 올린 글을 모아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그걸 다시 트위팅하고 그러면서 포싙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키고.. 이런 과정 속에서 트위팅과 블로깅은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이화영 | 2010/03/02 11: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개인이 주목받는 세상에서
    분절이 대세이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03/04 20:39 | PERMALINK | EDIT/DEL

      완전해체 후 재구성은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참 중요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완전해체 후 재구성은
      일종의 창조인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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