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해당되는 글 37건

애플와치 :: 2018/11/28 00:08

문득 책상을 정리하다가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채 고물처럼 덩그러니 버려진 듯 숨어 있는 애플와치를 발견했다.

이게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처음 구입했을 땐 나름 기대감이 있었는데..

만들면 소비자가 좋아할 줄 알았던 건가
아니 소비자가 좋아해야 한다고 주문을 외웠기 때문일까

어떤 신제품은 히트를 치고
어떤 신제품은 외면당하고

난 왜 애플와치를 샀던 걸까

난 왜 지금 그걸 쓰지 않고 있는 것일까

손목에 붙지 않으니까
손이 그걸 찾지 않으니까
손목이 그걸 불편하게 여기니까
손이 그걸 어색해 하니까

내 몸이 그걸 붙여주질 않으니
뭐 별 수가 없는 거다

기술과 사업은 이미 그걸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럼에도 강행을 한 것이겠고

그럼 무엇이 기술과 사업으로 하여금 그렇게 레밍처럼 질주를 하게 했을까

돈.. 자본.. 쩐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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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의 권리 :: 2018/10/26 00:06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려 놓는
유튜브 광고의 범람

꼼짝없이 프라이싱 당한다
Be priced

유튜브 광고를 충분히 경험한 후
자연스럽게 유튜브에 섭스크립션 피를 내게 되는 과정
광고에 대한 사용자 선택권과 사용료의 결합 모델

이렇게 철저히 자본의 흐름에 굴종하게 되는 소비자의 무력감

소비자에겐 항상 선택권이 주어지는 구나..
자본에 당당히 종속될 소극적 권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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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 2018/10/22 00:02

인공지능(AI)..
대단한 하이테크라기 보단

그저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그에 대한 진심을 다한 대답..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휘황찬란한 테크의 물결은 결국 인간 소외로 이어지기 마련이라서..

핵심은
인간에 대한 진중하고 소박한 성찰

나는 누구인가?
자본주의는 인간을 돈 노예로 만들었고
기계주의는 인간을 기계 노예로 만들 것이다.

의도된 결핍
기획된 진부화는

새롭지 않을 것을 새롭다 하며
계속 쓰레기를 양산할 것이다.

인간의 노예 포지션은 계속 공고해질 것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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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lack Ager | 2018/10/22 05: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도 가을 타시나봐요. 짧은 글 속에 (저 또한 겪고 있는) 허무주의가 가득한 것 같아요. 저보다 오랜 시간 '살아내신' 분으로서, 이렇게 아무리 발달되봤자 본질은 똑같은 것 같은 노예 시스템 속에서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8/10/26 21:40 | PERMALINK | EDIT/DEL

      어려운 질문이십니다. 흑..

      솔직히
      제 자신이 누구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구요.

      그러니 제가 살아내는 '삶' 또한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른다는 것을 그저 모른다고 자백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 같구요.

      그래도 간혹 아주 미세하게나마 제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어렴풋한 감이 잡히는 찰나같은 순간이 희미하게나마 존재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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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의 메커니즘 :: 2018/08/29 00:09

돈을 지불한다는 것에 의미가 부여된다.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것 조차도
그 곳에 돈을 집어넣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엇엔가
돈을 지불한다는 건
그 무엇이 지불 전에 비해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는 지금 무엇에 지불을 하고 있는가?

나의 지불 리스트를 나열해 보면
내가 어디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이게 된다.

지불은 그런 거다.

여기서도 의도의 경제학이 가능하다.
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돈을 넣기도 하지만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나에게 중요해질 수도 있는 것에
의식을 기울이기 위해 지불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불...
이거 꽤 재미있는 시도이자 놀이이자 변혁의 몸부림일 수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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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 :: 2018/04/16 00:06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
최은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변곡점

증기기관, 전기,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변곡점들..

그건 가치를 생산하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런 흐름 속에서 인간은 더욱 풍요로운(?) 문명 생활을 향유하게 되는데.

변곡..
인간에게 있어 그런 변곡점들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그건 과연 변곡이었을까.

그래도 굳이 변곡이라면
무엇을 위한 변곡이었을까.

인간을 위한 변곡은 아닌 듯 싶고 ㅋㅋ

결국 인간소외를 위한 변곡?

산업의 혁신을 재촉하는 변곡은 결국 인간소외 혁신을 지향하나?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되고 은근하게 인간소외를 촉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ㅎㅎ




PS. 관련 포스트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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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지향 :: 2018/03/02 00:02

자본주의 사회에선
대부분의 사고와 행동이 자본을 지향하게 된다.
자본이 없으면 살아가기도 힘드니까.

한 편으론
그렇게 사는 건
자본이 사는 거지 인간이 사는 건 아니란 생각도 든다.

자본을 지향하며
자본에 의해 사는 삶
그건 인간의 삶이 아닌 자본의 삶

그래서 자본을 혐오하며
자본과 반대편 길을 가는 흐름에 동경이 생긴다.

자본이 많은, 자본 중심의 삶은 화려해 보여도
난 거기에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자본지향의 흐름 속에서
꿈은 명확해 진다.
탈자본, 비자본, 자본과의 거리감

그런 것들이 내 꿈을 구성하는 개념들로 형성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나가는 게 내 인생이라면
나는 어느정도 키워드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자본지향의 흐름 속을 살면서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본 간의 거리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거리감을 잘 가져갈 수록 인간 존재의 의미를 살릴 수 있겠지.

자본에 의해 유린당하는 삶이 난무하는 걸 보면서
더욱 더 거리감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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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고객 :: 2017/09/04 00:04

살면서 단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단
그냥 책 한 권을 쓰고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책은 다분히 돈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책은 자본을 배제한 개념

돈을 벌 생각 없이 책을 쓴다면
그 책의 고객은 누구일까.
고객의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할까
누가 핵심 고객일까

여기서 답은 자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고객의 규모는 1명
바로 나

내가 고객이다.
나는 나를 고객으로 책 한 권을 쓸 것이다.

그건 일반적인 책의 형태를 띠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읽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그런 책

어쩌면 나의 블로그
그게 내가 쓰는 단 한 권의 책인지도 모른다.

단한명
단 한명
단한 명
단 한 명

나를 고객으로
내가 쓰는 글

나를 위한 단 한 권의 책

나만 쓸 수 있는
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그런 책 한 권을 쓰는 것

바로 그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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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다 :: 2017/04/24 00:04

잘 모이는 공식
김경필 지음/비즈니스북스

신용카드라고 하면 그냥 편하게 결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신용카드의 본질은 초단기 대출..

이런 식으로
자본주의 세상에선
본질을 현혹적 네이밍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다

본질을 가리는 이름 속에 감춰진 메커니즘들

그것들이 계속 피상 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자본의 힘은 지금 이 순간도 기하급수의 성장을 질주할 수 있는 것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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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1 00:01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백정선.김의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빚은 결국 시간의 조작에 기반한다.
돈과 시간을 서로 연결하여 관계를 맺게 한 후
그 관계의 틈바구니 속을 줄타기하는 것이다.

돈과 시간
돈으로 인해 계산되는 시간의 결
시간으로 인해 재단되는 돈의 크기

돈과 시간의 합주곡, 빚..

빚이라는 것에 대해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인간은 끊임없이 자본에 의해 침식당하고 유린당하는 존재일 수 밖에 없겠다는..

돈이 신의 위치에 올라서면서
빚은 신의 뜻을 전달하는 행동지침서의 일부가 된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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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꽁 | 2017/04/21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BS도서 <자본주의>에서 서두에 빚으로 형성해놓은 하나의 자본영역은
    시작부터 절대로 빚을 갚을수 없는 구조다
    라는 증명으로 시작하는내용을 봤던 것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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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의 노트북 타이핑 :: 2017/03/15 00:05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타이핑을 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서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올려지고
노트북이 열려지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이건 완벽한 플로우이다.

커피향을 따라 생각이 흐르고
음악을 따라 단상이 스쳐 오르고
커피를 머금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테이블 위의 노트북
노트북 위의 키보드 위에서
나의 손가락은 뇌의 행복한 운동을 대변하듯이
어디론가 타이핑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그 궤적을 따라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지나가면서
커피향 가득한 눈가, 귓가, 입가를 따라
나의 생각은 작은 행복감으로 가득한 춤을 춘다.

이런 시간들
이런 공간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비가격, 무가격의 경지이다. :)

자본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자본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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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의 낮잠 :: 2017/03/13 00:03

일요일 오후의 낮잠
그건 억만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지고지순의 가치다. :)

나에겐 그런 것들이 꽤 된다.
누구나에게 그런 것들이 꽤 될 것이다.
단, 그런 게 있는지를 선명하게 인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만 있을 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 줄어드는 세상을 살면서
돈으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한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의 엔트로피와 다른 결을 살아가는
시대착오적 소중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런 게 있다는 걸
잊지 않는 것은
희소한 것을 보듬어 내는 자세이겠고. :)

자고로 돈이 더 많아지는 것을 지향하는 세계에서
비가격, 무가격의 가치를 기억한다면

그 기억 체계는
시간, 공간의 흐름 속에서
유니크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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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품인가? :: 2016/07/27 00:07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북라이프

PC 시대엔, 사용자들이 PC 앞에 앉아서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입력했고, 그 정보들이 고스란히 웹에 아카이빙되면서 웹은 거대한 폭식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폭식은 대단히 구조화된 정보 형태를 띠고 있었고 구조화된 정보는 구조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게 되면서 웹은 흥하게 되었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자, 더욱 상황은 가관이 되어간다.
이젠 컴퓨터 책상을 벗어난, 사방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웹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었고 브레인 트래픽 뿐만 아니라 풋 트래픽까지 갖다 바치게 되었다.

브레인 트래픽, 핑거 트래픽, 아이볼 트래픽, 풋 트래픽..
모든 것은 트래픽이 되었고 트래픽은 곧 돈으로 환산이 되었다.

돈을 낳는 게 상품이라면
지구 최고의 상품(돈 버는 앞잡이)은 무엇일까?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듯 하다.

사용자.
웹이 발명한 최고의 상품이다.

인간이 웹을 발명한 것으로 다들 착각하고 있겠으나
인간은 무엇인가를 발명할 주체적 태도를 취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자본이 인간을 앞세워 웹을 발명한 것이고
웹이 발명되자, 자본은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품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이제 자본의 숙원은 인간을 현존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직조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이란 이름의 상품.
그 상품은 지능을 갖고 있어서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 있다.
알아서 고민을 해준다.
자본 입장에선 상품 전략을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
상품 자체가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주니 말이다.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
그게 나의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건 착오다.
나는 상품이다.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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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7/28 15: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제밤에 이 글을 읽고 감탄한 뒤 오늘 페이스북의 earnings report 뉴스를 접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현재 페이스북의 17억 유저에 대한 1인당 수익(ARPU)은 $3.82로 올랐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철저히 유저 베이스를 공고히 하는데 묵묵히 전력해온 그들의 지능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은 원래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자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고안된 존재일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7/31 10:10 | PERMALINK | EDIT/DEL

      인간은 도구를 도구로만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도구는 인간을 닮게 되고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나오는 듯 해요.. 도구가 인간을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 지점. 과연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는 했던 건지도 의심스러워지구요. 누가 무엇을 만들고 활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자본, 상품.. 그리고 인간..
      앞으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게 될 지..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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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 2016/05/11 00:01

자본으로 해석되고
자본으로 통제되고
자본으로 환원되는 것들이 늘어난다.

예전엔 운동을 그냥 하면 되는 것이었으나
이젠 운동을 하려면 돈을 낼 수 있는 곳에 가서 돈을 내도 괜찮을 것 같은 만족감을 느끼며 한다.

돈을 굳이 내고 하지 않아도 될 것에도 돈을 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자본의 힘

청소. 돈을 내면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육아도, 세차도, 이사도,...

그냥 하면 되는 것들이
점점 돈으로 가능한 것들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것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고도화되어 가고
그 흐름을 타지 않으면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마저 조성된다.

자본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것은 점점 희소한, 아니 누추한 자원이 되어간다.
자본의 관심 밖에 있는 것들의 층위가 엷어지면
인간은 자본의 프레임 안에서 순종하거나, 자본의 프레임 밖으로 내몰리거나..

돈으로 할 수 없는 것
돈으로 해석되지 않고 커버되지 않고 환원되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짐을 느낀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이 계속 선명해지면 질수록 돈으로 되지 않는 것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게 된다. 돈을 벌 수 없는 돈이 되지 않는, 돈과 관련이 없는 행위. 그것이 '돈으로'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겠지.

소박하지만 나의 생각으로
누추하지만 나의 언변으로
남루하지만 나의 판단으로
돈과 관계 없이 묵묵히 써 내려가는 나의 텍스트
그 속에서 난 나의 미래를 본다.
자본과 상관이 없기에 경제적으로는 궁핍한 흐름이겠으나
그래서 더욱 끌리고 더더욱 매료될 수 밖에 없다.

돈으로..
그 세 글자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그 대단함이 무서워질수록 더욱 나만의 소박한 생각을, 하지만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나만의 텍스트를 계속 어딘가에 표현하게 된다. 그 표현의 스킬이 어설프고 조악해도 그런 초라함이 더욱 돈과 다른 영역에 위치함을 알기에 나는 계속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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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 2016/05/09 00:09

눈에 보이는 공간을 살아가고
감각에 느껴지는 시간 속을 쫓기듯 흘러가다 보면
인간은 명시적인 공간과 시간만 현존하는 것이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존재로서 갖춰야 할 존재의 감각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공간과, 감각기관에 선명하게 드러난 시간은
인간이 아닌 자본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자본은 인간으로부터 최대한 이익을 추출하기 위해
공간과 시간을 최대한 자본 환원이 가능한 상태로 포장하기 마련이다.

그런 자본적 프레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그 속에 젖어들다 보면
정작 인간은 자신의 프레임을 상실한 채 어디론가 어리둥절한 상태로 계속 흘러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존재감의 상실이다.
존재의 감각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에 대해서 반추해봐야 한다.

존재는 의도가 있어야 존재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지향하는 것이 과연 나의 것인지.
그건 내가 아닌 자본의 욕망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분석해 봐야 한다.

지금의 나.
자본에 의해 얼마나 잠식 당했는지 명징하게 이해하기 되면

나의 의도가 뭔지
그게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완전한 무지에 가까운 상태는 아닌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럼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이 얼마나 자본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의도
이해
시공간
시공간 상의 내 위치

지금 보이는 공간, 지금 느끼는 시간. 그런 건 의미가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느껴지지 않는 시간의 흐름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니, 답하지 못하더라도 그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블로깅을 한다. 물리적 웹 공간이 아닌
내 마음 속에.. :)

중요한 질문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만큼
인간으로서 비참한 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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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마음 :: 2016/02/22 00:02

데이터가 넘쳐나고 숫자가 범람하는 시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고객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고객의 행동에서 개성을 제거하고 특정한 측정 프레임을 통해 추출된다.

몰개성 상태로 집계된 덩어리여서 관리,통제,조회가 용이하다.

그렇게 편하게 보여지는 숫자를 대할 때면,
그런 숫자가 나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런 숫자가 형상화되기 전의 진짜 살아있는, 개성 제거 전의 고객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과연 실제 라이브 현장에선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그 속에서 고객들은 어떤 사고와 행동을 전개했을까?

숫자를 계속 쳐다 보면..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생생함이 어떤 식으로든 고개를 내밀게 된다.
쳐다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주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숫자를 본다.
보고 또 본다.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숫자가 형체를 띠기 시작한다.
형체는 마음의 윤곽이다.
형체를 통해 마음을 추상해 본다.

숫자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는 작업.

그게 숫자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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