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에 해당되는 글 9건

캡처 금지 :: 2016/06/27 00:07

폰으로 e북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이 있어서 캡쳐를 하려고 시도를 했다.

그런데, 폰 하단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슬며시 나타난다.
"보안정책에 따라 화면을 캡처할 수 없습니다."

책 내용을 캡쳐해 놓고 가끔 되새겨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할 수 없이 PC 화면으로 다시 e북 리더기로 해당 내용을 불러온 후,
폰 카메라로 화면을 찍어서 캡처했다.

맘에 드는 문구를 만나면
그것을 베껴서 적거나 캡쳐를 뜨거나 어떻게든 그것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 두고 싶은 마음.

그런데 그것이 막혔을 때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는 느낌이다.

금지를 당하니까 해당 문장을 한 번 더 읽어보게 되고
그 문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불어 다른 e북 리더기로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캡처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끼게 된다.
캡처가 당연히 허용되는 행위가 아니구나. 'e북 캡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위구나.

단지 e북 캡처를 금지당했을 뿐인데,
e북 캡처를 금지하는 e북 리더기에 담긴 책들은 살짝 '금서() '같은 느낌도 나고. :)

자칫하면 캡처라는 활동 자체가 기계적인 흐름으로 일관될 뻔 했는데, 다행히(?) 오늘 금지를 당하고 나니 캡처를 하는 나의 모습을 360도 관점에서 관찰해 볼 수 있은 계기를 얻게 된 것 같다.

뭐든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것도 좋지만, 한 편으론 흐름의 중단을 맛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09
  • ksg | 2018/02/11 16: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저도 앱 개발자인데 저작권때문에 Android면 Java Source Code로 막아둔것 같군요..
    되도록이면 캡쳐하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취향의 웹 :: 2015/10/19 00:09

웹은 취향의 유통처

수많은 사용자들의 취향이 네트웍을 타고 흘러 다닌다.

그 중엔 나와 결이 유사한 사람들의 취향도 보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취향도 있다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표현을 눈여겨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책과 음악을 경험해 본다.
여지 없이 적중감을 맛본다.
내가 찾아 다녔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것들을 너무 쉽게 만나게 되는 기쁨

최근에 나를 기쁘게 했던 것들은
다 그런 흐름 속에서 나를 찾아왔다.

웹이 아니었으면
나의 취향은 내 행동 반경에 갇혀 이렇다 할 확장을 하기 어려웠을 텐데
웹이 내 취향에 자유를 부여했다

취향의 네트워크
인간은 취향을 남기고 웹 속으로 사라져 간다

남은 것은 기계와 취향
취향이 인간으로부터 분리되어 기계와 섞이면
인간은 뭐가 되는 걸까?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901
NAME PASSWORD HOMEPAGE

폰지의 귀환 :: 2012/03/12 00:02

부메랑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정수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현재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마치 "폰지의 귀환"과도 같은 양상이란 느낌을 받았다
.

1925
년 미국 플로리다에 Charles Ponzi (찰스 폰지)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찰스 폰지는 "90일만에 원금의 2배 수익을 보장한다"는 매력적인 투자 제안으로 8개월 만에 4만명으로부터 1500만불을 끌어 모은다하지만 찰스 폰지는 가치를 창출하는 어떤 사업도 벌이지 않았다. 단지, 투자 받은 돈의 일부를 떼어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금으로 제공했을 뿐이다수익발생을 믿는 투자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 찰스 폰지의 사기행각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이것이 폰지 게임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찰스 폰지가 벌인 초대형 금융 사기극..  투자자들이 버블 메커니즘을 직시하지 못하고 버블이 주는 짜릿함에만 몰입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다양한 형태로 반복될 것 같다. 상품에 메타를 먹이고 그 메타에 메타를 더하고.. 메타가 메타를 낳는 흐름 속에 원래 분명한 모습으로 존재하던 위험이 흐릿한 확률적 존재로 파동하고 사람들은 위험을 망각하게 된다. 금융산업에서 일어난 버블과 메타의 극적인 만남은 폰지게임과 확실히 차별화된 합법성,세련됨,울트라 복잡도를 무기로 결국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초강력 알고리즘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욕망은 자연스러운 인간 현상이다. 하지만, 관찰/통제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증폭되는 욕망은 거대한 재앙의 부메랑이 되어 인간을 다시 찾아온다는 평범한 교훈.  폰지는 욕망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찾아간다. 2012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폰지 입장에선 너무도 좋은 먹잇감이란 생각이 든다. 

'부메랑'이란 책 제목.. 참 마음에 든다. ^^


PS.
관련 포스트
버블,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27
NAME PASSWORD HOMEPAGE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 2011/06/27 00:07

아무리 온라인 생산 도구가 발전해도 여전히 생산하고 싶지 않은 욕구가 지배적이기 마련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모두 이렇다 할 포스트를 생산하지 않고 남이 생산한 포스트만 소비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무수히 Like하게 하면서, 어느덧 나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일방향 정보 소비 채널 성격이 강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Feed 기반이다 보니 대화 채널로만 쓰이기엔 넘 퍼스널 미디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온라인 상에서 다수 사용자는 silent consumption을 지속한다. Silent consumer에겐 본격적인 온라인 글쓰기를 강요하긴 어렵다. 그저 페이스북의 like, 트위터의 retweet 같은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는 행위가 딱이다. 온라인 서비스가 사용자를 engaging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silent consumer의 행위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최소한의 행위를 통해 뭔가를 표출하게 해주는 분출구. 사업자에겐 귀중한 데이터 원천이요, 사용자에겐 비용효율적 표현 툴이다. 커멘트를 덧붙이지 않는 단순 LIKE, RT 기능은 silent user의 액션을 이끌어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단, 단순 RT 하면 중복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트윗을 알려주는 팔로우 중복도 계산 기능이 있으면 그 가치는 더욱 배가될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싶은 사용자들도 '클릭'은 하게 마련이다. '클릭'은 온라인에서 화폐 지불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온라인 서비스에선, 사용자로 하여금 주목(attention)에 준하는 무언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스북은 LIKE라는 화폐를 유통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RT라는 화폐를 유통시키고 있다. 단순한 행위 속에 서비스의 fundamental을 관통하는 화폐적 의미를 담고 그 행위를 사용자들의 서비스 일상 속으로 침투시키는 것. 노드와 노드 간의 관계를 매우 단순한 하나의 행위로 형상화시켜 다수의 silent consumer들을 쉽게 말하게 하는 것. 페이스북의 like는 강력한 '말 시키기' 엔진이다. 웹에게 클릭이 있다면 페이스북에겐 like가 있다. ^^


PS 1.
'비용'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결국 모든 것은 비용으로 국한된다. 만물은 비용을 수반한다. 모든 사안은 결국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로 귀결된다. 내가 지불한 비용의 분포도가 나의 의도의 흐름을 반영한다.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이건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비용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것에 스핀을 먹이는 과정. 인생은 일종의 재무기획/운영이다.

서비스 입장에선 사용자들의 비용을 어떻게 줄여줄 수 있는가가 관점이다. 페이스북의 LIKE는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비용효율적인 액션이다. Cost-effective action은 결국 currency에 준하는 뭔가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


PS 2. 관련 포스트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13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1:41 | DEL

    I visit daily some web sites and websites to read articles or reviews, except this webpage gives feature based contentRead & Lead -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NAME PASSWORD HOMEPAGE

사용자-정보 개방과 사업자 개방 :: 2010/10/20 00:00

구글, 트위터, 페북 오픈의 핵심은 사업자-사업자 간 오픈이 아니다.

사용자-사용자, 정보-정보, 사용자-정보 간 오픈이 핵심이다.

사업자-사업자 간 개방에만 집중하는 건 넘 나이브하다.
비즈니스가 자선사업도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사용자-정보 영역에서의 오픈도 무조건 여는 게 장땡이 아니라
열고 닫기의 온-오프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컨셉에 따라 최적화 시키는게 중요하다.

아직도 오픈에 대해 사업자-사업자 간 개방과 같은 유딩 마인드를 견지하고 있다면 매우 곤란하다.
정보는 유통되는 게 맞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유통보단 개폐의 묘미가 발휘되는 게 자연스럽다. ^^



PS. 관련 포스트
개방,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12
  • BlogIcon New Ager | 2010/10/21 19: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블로그를 오래 전부터 운영해오셨음이 확인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블로그 데이터가 한 순간에 날아갈지 모를 일에 대한 불안감은 없으셨는지 말입니다.
    내가 아무리 예술정신을 가지고 포스트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다고 해도, 그 데이터가 영원히 보존되지 못한다면 모두 소용 없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혹시 없으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감을 떨치셨었다면, 무슨 사실을 통해 극복하셨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뜬금 없이 인터뷰하듯 댓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10/21 21:28 | PERMALINK | EDIT/DEL

      무엇을 하든지 리스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 날라간다면 매우 허탈할 것 같아요. 그래도 블로깅을 계속 해야겠지요. 인생을 플로우라고 이해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 BlogIcon New Ager | 2010/10/21 21:39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뭔가 제가 기대했던 답변을 주신 듯 하여 공감되네요. 세상에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없는 거겠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10/21 21:40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포스트 인상깊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공감이 참 많이 갑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변가, 알고리즘 :: 2010/04/09 00:09

변가(變價) = 변동 가격, 동적 가격(Dynamic Pricing)


하이컨셉님의
공짜 PDF 배포 후 책판매 영향력 연구결과는? 포스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유료 인쇄본과 함께 무료 PDF를 뿌렸을 때, 유료 인쇄본의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다는 얘기다.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자신의 저서 "Free" 를 출간하면서 PDF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신 인쇄본의 경우에는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크리스 앤더슨은 전작보다 많은 책을 판매하였고, 최소한 공짜로 PDF 파일을 뿌린다고 해서 저서를 판매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뒤이어 뉴욕타임즈의 스타기자인 데이빗 포그(David Pogue) 역시 같은 방법으로 책을 출간해서, 성공적으로 책 판매를 하였습니다.    



유료 인쇄본의 BM(Business Model)이 파괴적 BM(무료 PDF 유통)에 의해 매출 제고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정보'에 관한 한 '디지털 유통'이 이제 대세인 건가? ^^


정보의 온라인 유통이 대세가 되어갈 수록, 오프라인 책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포털에서 각종 정보를 소비하는 유저의 습관이 점점 굳어져만 가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정보의 온라인 유통을 가속화 시키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책은 사용자 관심 획득의 기회를 점점 잃어갈 것이다.

즉, 오프라인 책은 사용자 관심 획득을 위한 채널 확장이 필요한 것이다.  '공짜' 책을 온라인 상에 배포하는 것은 강력한 관심 확보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  확장된 채널 상에서 획득한 대량의 사용자 관심 중에서 일부는 유료 책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정보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오프라인 책은 Dynamic Pricing의 기회/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  정보의 디지털화가 심화될 수록, 오프라인 책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관심 받기 몸부림이 앞으로 다각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앤더슨의 무료 PDF 유통은 그 일환이겠고.

정보의 디지털 유통 대세화 자체가 오프라인 책의 기존 BM에겐 매우 뼈아픈 공격이다. 정보의 zero price화에 대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탐색자의 욕망과 기존 비즈니스 지키미의 압박감은 계속 고조될 것이다.  Content는 King이다? 아니다. Distributed Content가 King이다. '웹'을 타고 흘러 다니지 못하는 컨텐츠는 고인 물과 같다. 오프라인 신문/책/잡지는 고인 물이요 박제된 컨텐츠다.  박제되지 않기 위한 정보의 애타는 몸부림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기존의 정보 BM. 스스로 자신의 BM을 파괴하면서까지 어떻게 해서든 오그라든 기회를 확장시켜 보려는 몸짓. 그게 바로 변가(變價) 알고리즘이다. ^^



PS. 관련 포스트
돈받, 알고리즘
공짜,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15
  • 서연아빠 | 2012/04/02 1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의 디지털 유통 대세화, 정보의 Zero Price화."
    이 부분에 명과암이 존재하는것 같다. 최소한 웹2.0 이전의 웹에서는 콘텐츠 제공자가 콘텐츠의 품질관리 책임을 지고, 수준유지를 했었지만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와 공유의 가치를 추구하는 웹2.0에서는 콘텐츠의 품질관리 또한 개인의 책임으로 넘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무가치한 정보의 난립과 이런 무가치한 정보의 유통이 정보의 오염 확산으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것 같다.
    buchshot님의 포스트를 얼마전부터 구독하고 있다. 정보의 양은 많아졌지만 이로 인해서 "신뢰성"있는 정보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시점에 어렵지 않게 유익한 정보를 구독할 수 있는것은 행운이다.
    이런 "정보의 신뢰성"이 미래의 오프라인 출판의 Key Index가 될 것 같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출판 이전에 저술내용의 공개와 사용자 의견 수렴을 통해 저자와 독자의 상호작용으로 더욱더 신뢰성을 확고히 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기존 오프란인 출판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을 해 주면 더더욱 의미가 있어보인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17 23:27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구독까지 해주시니 더욱 감사하구요. ^^

NAME PASSWORD HOMEPAGE

독저, 알고리즘 :: 2010/02/17 00:07

독저(讀著) - 독자(讀者), 또 하나의 저자(著者)가 되다.


아이폰을 산 후에 새로운 텍스트 읽기 패턴이 생겼다. 아이폰으로 트윗을 읽고, 포스트를 읽고, 신문을 읽고, 아티클을 읽고, e-book을 읽고.. 아이폰이 일약 'e-text reader'로 급부상했다.

아이폰/트위터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이 줄었다는 생각이 살짝 들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이폰을 써보니 모두 다 그저 텍스트일 뿐이다.  아이폰을 통해 읽는 e-text와 오프라인 상의 책을 굳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앨범 단위로 유통/소비되던 뮤직이 디지털화를 통해 곡 단위 유통/소비로 변화하였듯이, 텍스트도 '권' 단위 유통/소비에서 '모듈' 단위의 유통/소비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이미 음악은 앨범의 컨셉을 뮤지션이 아닌 소비자가 정하는 시대이다. 아이팟은 단순한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가 아닌 Personal Music Player이다. 아이팟 사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노래로만 음원 청취 리스트를 소비자가 직접 구성한다.  
'디지털화→주목결핍→후킹'으로 이어지는 뮤직시장의 지형도 변화가 '컨셉' 앨범을 니치로 밀어내고 소비자가 자신의 DNA에 걸맞는 음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처럼 Text도 유형을 막론하고 저자가 어떤 컨셉으로 책을 내던, 독자가 자신의 DNA에 걸맞는 텍스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digitalization은 전개될 것이다.

즉, 아이폰 때문에 책을 못 읽는다기 보단,  아이폰이 '권' 단위 독서패턴을 파괴하고 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폰은 분절화 텍스트를 최적 소비하는 고도의 개인화 e-text reader다. 분절화된 컨텐츠가 유통/소비된다는 것은 소비자 관점에선 파편화된 컨텐츠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이리저리 가공하고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짐을 의미한다. 이제 저자 관점의 책은 의미없다. 아이폰 상의 동적 텍스트가 곧 '책'이라고 봐야 한다.

독자와 저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독자는 읽는데 그치지 않고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또 하나의 저자가 되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저자는 자신만의 컨텐츠/컨텍스트 풀을 구축하고 싶은 독자의 욕망에 부합하는 '분절화 용이한 레고블럭/아메바 포맷'의 저작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각조각이 독자적 생명력을 갖고 있고 모아놓으면 맥락이 창출되는 그런 컨텐츠 말이다. 이젠 모두가 저자인 시대가 도래했다. 정보 접근성 고도화 시대엔, 저자가 독자를 압도하는 통찰을 보유하기 힘들다. 저자는 자신의 '컨셉'을 독자에게 100%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단, 독자의 독자적 컨셉 구축을 돕는 조력자 정도로 만족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ME의 시대를 맞아, 저자와 독자의 관계는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배움을 주는 사람이라기 보단,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독자가 알기쉽게 정리해주는 취합자인 것이다.

이제 독자는 책을 읽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저자가 쓴 책을 읽고 그 컨셉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책이 독자의 손에 들어온 이상, 그 책은 독자의 준거틀에 맞춘 새로운 컨텍스트로 변환된다.  앞으로는 독자가 아닌 독저자가 되어야 한다.  저자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생성하면서 저자를 리드하는 '독저'를 해야 한다. 

"독자(讀者), 또 하나의 저자(著者)가 되다.",  이름하야  독저(讀著), 알고리즘. ^^



PS. 관련 포스트
창맥, 알고리즘
범용, 알고리즘
유독, 알고리즘
맥독,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81
  • 고영혁의 생각

    Tracked from youthink's me2DAY | 2010/02/17 21:54 | DEL

    하이브리드! RT ReadLead님: 독자와 저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독자(讀者)는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또 하나의 저자(著者)가 되어간다. 이름하야 독저자(讀..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37 | DEL

    That really a fastidious movie stated in this post Read & Lead - 독저, 알고리즘 regarding how to write a post, therefore i got clear idea from here.

  • Tracked from toms | 2013/06/13 11:37 | DEL

    Link exchange is nothing else except it is simply placing the other person web site %title% link on your page at proper place and other person will also do same for you.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2/17 2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자 입장이라면, 점차 귀찮음증에 중독되고 있는, 독자에게 모듈화된 정보의 해독을 요구하는 행위는 도박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모듈화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독자는,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의 불편함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어쩌면, 불편한 정보의 깊이를, 어려운 용어를 짧은 정보의 틀에 담아, 전달하는 행위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점차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깊이 있는 정보와 통찰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19 19:52 | PERMALINK | EDIT/DEL

      정보 전달이 점점 어려워진다. 정말 저도 요즘 그걸 많이 느낍니다. 정보 수용자의 주목이 점점 희소해지는 상황 속에서 정보 전달자의 전달 내공은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 걸까.. 참 힘들고도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2/18 02: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본 포스팅에 영감을 얻어 아래의 트윗을 했습니다. 소비자는 바쁘고 게으르다. 정보와 콘텐츠를 모듈화하여 즐기고, 불편한 서비스에는 불법으로 대응한다. 바쁘고 게으른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모듈화하여 연결하는 능력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19 19:55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귀한 트윗 선물이십니다. 읽고 읽고 또 읽어 봅니다..

  • BlogIcon 격물치지 | 2010/02/18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권 단위 독서패턴을 파괴하고 있다는 통찰이 참 맞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각을 하나씩 얻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2/19 19:56 | PERMALINK | EDIT/DEL

      볼품없는 글에 에너지를 주입시켜 주시는 격물치지님, 넘 감사합니다. ^^

  • bell | 2010/02/19 21: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단순히 받아들이는 passive reader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접근하는 interactive reader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지만 독저자에게는 아이폰과 같은 기기를 통한 실시간! 상호창조^^적 정보생성이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이 권단위의 독서 패턴을 파괴하고 있다기 보다는 독서의 다른 패턴을 제시해 주는게 아닐까요? 전 둘의 패턴이 어떤식으로 상호보완 할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이폰을 보며 스쳐지나간 짜투리 생각 중 하나였는데 buckshot님 덕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맘으로 읽고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꾸벅~

    • BlogIcon buckshot | 2010/02/20 11:51 | PERMALINK | EDIT/DEL

      새로운 reading의 패턴은 생각하는 패턴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다시 읽는 패턴에 영향을 주는 순환고리가 이미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Active Reading의 세계.. 흥미진진합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

  • astro | 2010/09/18 20: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쎄요...
    우아한 단어로 포장한 궤변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매한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좀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특히 알고리즘이란 표현이 참...

  • Leandre | 2013/01/12 15: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읽기의 행위 그 자체로는 'e-text reading'일지는 몰라도, 수용자가 독자적 'contents'로서의 e-text를 얼마나 내면화할수 있느냐의 관점에서는 전자매체의 활용 성향상 text를 중점화, 전면화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또한 같은 이유로 대중들은 전자매체를 통해 생산보다는 소모적인 행동양상을 보이기에 오히려 기의적 관점으로는 'e-context consuming(or producing)'이라고 명명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e-text producer도 존재할런지는 몰라도, 본문에 언급되었듯이 그도 궁극적으로는 text를 다루는 것이 아닌 (사실상)context를 전면화하는 생산패턴을 보이기에 '생산'적 관점에서도 이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3/01/12 16:21 | PERMALINK | EDIT/DEL

      컨텐츠의 파편화,개인화가 심화되어 가면 자연스럽게 'context'가 key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저자와 독자가 interaction/context 관점의 공진화를 하는 상황에서 텍스트/컨텍스트를 소비/생산하는 독저 활동의 재미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 같습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댓글, 알고리즘 :: 2009/11/30 00:00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

트위터에는 세상만사에 대한 댓글이 올라온다.
    • 일상사에 대한 댓글
    • 트윗에 대한 댓글
    •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댓글
    • 신문기사에 대한 댓글
    • 책에 대한 댓글
    • TV/영화/음악에 대한 댓글
    • 사람에 대한 댓글


댓글은 포스트/기사/아티클에 비해 기승전결에 대한 대한 압박감이 없다.  
문득 머리에 떠오른 짤막한 생각을 뜬금 없이 트윗에 올릴 수 있고, 다양한 텍스트에 대한 토막 소감을 가볍게 트윗할 수 있는 것이다. 날렵한 context (컨텐츠에 대한 컨텐츠). 트위터는 small context의 장이다. 트위터와 댓글은 정말 찰떡 궁합이다.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자 분절화된 context의 장이다. 
음악이 MP3로 디지털화되어 분절화된 곡 단위로 유통되면서 탄탄한 컨셉 기반으로 제작된 앨범 타입의 음악 유통은 큰 타격을 받았다. 분절화된 댓글 context의 유통은 포스트 완성도 압박이 있는 블로그 컨텐츠 생산/유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자체 컨텐츠 생산보다 context(컨텐츠에 대한 컨텐츠)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선 블로그의 보완재라 볼 수 있겠고, 단문성 블로그 포스팅과의 중첩성을 보이는 측면에선 대체재의 면모를 분명 갖고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부분적 보완재이자 부분적 대체재로 기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트위터는 댓글 블랙홀의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분절화된 context의 장인 트위터는 탁월한 댓글 친화력을 바탕으로 타 서비스의 댓글까지도 흡입하는 포스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트위터를 수개월 간 사용하다 보니, RSS 리더로 즐겨 구독하는 블로그 포스트를 읽다가 뭔가 소감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해당 블로그로 방문해서 댓글을 적기 보다는 걍 트위터에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느낌을 짤막하게 올리고 블로그 포스트의 URL을 복사해 넣는 작업이 점점 더 편하게 느껴지고 있다. 나에겐 트위터가 유니버설 댓글 플랫폼의 의미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   (물론 블로그 댓글과 트위터와의 기술적 연동을 통해 블로그 댓글과 트윗이 동시에 올라가게 할 수도 있다)

분절화된 정보의 유동성은 새로운 정보의 창발을 자극한다.
특정 블로그 포스트에 달린 댓글은 포스팅 맥락에 구속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니버설 댓글 플랫폼인 트위터에 올라오는 단문성 댓글들은 상대적으로 맥락 자유도가 높다. 뜬금 없이 글들이 어지럽게 날라 다니고 흘러가지만, 그런 흐름과 휘발성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연결과 맥락이 반짝거리면서 새로운 정보의 우발(우발+창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분절화된 정보는 의미의 압축성을 띠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맥락을 지닐 수 있다. 분절화된 정보를 특정 맥락에서 해방시켜 주고 가볍게 유통시킬 경우, 그 정보는 다른 분절화 정보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다양한 맥락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절화된 정보를 특정 맥락에서 해방시켜라!
그리고 그를 자유롭게 유통시켜라! 
정보는 다종 맥락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








PS 1.  이 글은 트위터에 아무 생각 없이 올렸던 토막 글들을 하나의 포스트로 구성을 해본 것이다. 트윗에 올린 댓글을 모아 모아 포스트로 구성하는 놀이도 짭짤한 재미가 있네~ ^^

PS 2. 관련 텍스트
응답, 알고리즘
응문, 알고리즘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614792
http://twitterkr.com/view.php?long_id=13297
http://twitter.com/bumjin/status/5337686074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760023
http://twitter.com/fromto/status/5337882049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46
  • 상큼한고양이의 생각

    Tracked from ahwi777's me2DAY | 2010/02/02 14:13 | DEL

    트위터는 거대한 '댓글 플랫폼'이다.이 블로그 글을 보고서 갑자기 든 생각 - 미투데이 대화 내용을 다 모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ㅋ

  • BlogIcon 박재욱.VC. | 2009/11/30 17: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아직도 트위터가 익숙지 않더라구요. 댓글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context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설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일주일에 하나씩 밖에 못 올리는 실정이지만,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트위터도 열심히 활용해 봐야겠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2/01 09:18 | PERMALINK | EDIT/DEL

      별도의 트위팅을 하려고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겠지만 블로깅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트위팅이라면 나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밑재료, 밑생각을 트위팅으로 올리고 트위팅에 올린 글을 모아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그걸 다시 트위팅하고 그러면서 포싙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키고.. 이런 과정 속에서 트위팅과 블로깅은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이화영 | 2010/03/02 11: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개인이 주목받는 세상에서
    분절이 대세이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03/04 20:39 | PERMALINK | EDIT/DEL

      완전해체 후 재구성은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참 중요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완전해체 후 재구성은
      일종의 창조인가봐요. ^^

NAME PASSWORD HOMEPAGE

[지식] Stock vs Flow :: 2008/02/06 00:06

부의 미래 - 10점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청림출판


앨빈 토플러부의 미래에서 지식의 특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1. Knowledge is inherently non-rival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 지식은 수백만 명이 사용해도 감소되지 않으며 수백만 명이 똑같은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지식을 생성해 낼 가능성이 커진다.
    • 지식이 비경쟁적이란 사실은 지식을 사용하는데 지불하는 대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지식의 특정 부분을 보호하는 법은 인위적 적용일 뿐 지식의 본래 성질은 아니다.  계산을 한다고 해서 산수가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 처럼 지식은 본질적으로 고갈되지 않는다.
  2. Knowledge is intangible (지식은 형태가 없다)
    • 손으로 만질 수 없다. 하지만 조종할 수는 있다.
  3. Knowledge is non-linear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 작은 통찰력이 거대한 산출을 낳을 수 있다.
    • 프레드 스미스는 학창 시절에 가속화되는 경제에서 속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빠른 속도에 대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하여 세계적인 우편 화물 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를 창립했다.
  4. Knowledge is relational (지식은 관계적이다)
    • 개별적 지식의 조각들은 문맥을 제공하는 다른 조각들과 나란히 이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5. Knowledge mates with other knowledge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 지식이 많을수록 보다 무차별적인 혼합이 가능하고, 무수하고도 다양한 쓸모 있는 결합이 이루어진다.
  6. Knowledge is more portable than any other product (지식은 이동이 편리하다)
    • 0과 1이라는 데이터로 변환되면 옆집 사람 또는 홍콩이나 함부르크의 사람 1,000명에게 동시에 유통시킬 수 있다. 가격은 공짜나 다름없다. 
  7. Knowledge can be compressed into symbols or abstractions (지식은 상징,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Knowledge can be stored in smaller and smaller spaces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 조만간 나노 크기, 즉 10억 분의 1미터로 측정되는 크기의 저장 장치가 등장할 것이다. 활용하는 지식이 정확하다면 그보다 훨씬 작아질 수도 있다.
  9. Knowledge can be explicit or implicit, expressed or not expressed, shared or tacit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 지식은 표현될 수도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타인과 공유하거나 자기 마음 속에 간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탁자,트럭이나 다른 유형의 물건들은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없다.
  10. Knowledge is hard to bottle up. It spreads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FlyingMate
님은 비즈니스 지식의 공유 포스팅에서 프로그래밍 영역의 지식은 최종 비즈니스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있어서 오픈 소스화가 가능해도 비즈니스와 가까운 지식은 공유되기 어렵다는 현실에 대한 글을 너무도 멋지게 공유해 주셨다. 사실 나 자신도 지식 관점의 Stock vs Flow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해오고 있었기에 FlyingMate님의 포스팅이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댓글을 드렸는데 FlyingMate님께서는 포스팅을 방불케 하는 댓글로 지식 관점의 stock vs flow에 대한 사려 깊은 정리를 해주셨다. (지식의 공유가 갖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말한 지식의 특징 10가지가 생각나서 위에 적게 되었다.

FlyingMate님의 멋진 포스팅에 쉐아르님은 기다리셨다는 듯이 통찰력 가득한 댓글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해 주셨다.  타인과 지식 공유를 하고 난 후에 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지속적인 공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계속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 정말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컨셉이다. 앨빈 토플러가 얘기한 것처럼 지식은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관계성을 갖고 있고 아무리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식 공유를 통해 노하우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공유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노하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식 창출을 지속할 수 있는가 이다. 결국 지속적인 지식 생산 능력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님, FlyingMate님, 쉐아르님의 생각을 합하니 지식의 공유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 나가는 듯 하다. 정보가, 비트가 기본적으로 관계성을 갖고 있고 복제 본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시한다면 비트 복제/리믹스를 통한 지식 창출 엔진의 지속적 가동을 지향하는 것이 지식 경제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앨빈 토플러 - FlyingMate - 쉐아르'로 이어지는 생각의 Flow에 쉽사리 편승하여 그들의 충만한 집합적 통찰을 내 안에 담을 수 있게 된 것(Stock)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534
  • 부의 미래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7/17 23:05 | DEL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

  • [서평]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

    Tracked from Future Shaper ! | 2009/01/24 07:55 | DEL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청림출판 앨빈 토플러를 처음 만났던 것은 <권력이동(Powershift)>이었다. 첫 직장의 교육 과정중에 이 책을 읽고 서평(당시에는 독후감이라 했던 것 ..

  • 부의 미래

    Tracked from 성실히 살았으면 | 2009/07/14 00:04 | DEL

    부의 미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옮긴이가 맨 뒤에서 알려주듯이 토플러가 말한 부는 쓸모있는 모든 것이다. 쓸모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가볍게 정리해도 될 것 같다. 돈..

  • BlogIcon 이승환 | 2008/02/06 02: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설 잘 보내십시오 ^^

    • BlogIcon buckshot | 2008/02/06 12:01 | PERMALINK | EDIT/DEL

      이승환님도 설 연휴에 행복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계속 멋진 블로깅 부탁드리구욤~ ^^

  • BlogIcon 쉐아르 | 2008/02/06 07: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적어놓은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저도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지식을 제 안에 담음으로 계속해서 성장해갈 수 있기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2/06 12:04 | PERMALINK | EDIT/DEL

      Flow & Stock의 묘미가 블로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쉐아르님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다운로드 받을 겁니다~ ^^

  • BlogIcon smirea | 2008/02/06 16: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식의 개방과 공유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푼 안되는 어설픈 지식이라도 개방하기가 사람들마다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개방과 공유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06 21:20 | PERMALINK | EDIT/DEL

      개방이 개방을 낳고 공유가 공유를 낳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부터라도 제가 갖고 있는 미천한 생각이나 정보를 꾸준히 블로그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귀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설 연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

  • BlogIcon nob | 2008/02/07 2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buckshot님을 두고 하신 말인듯 ㅎㅎ buckshot님 지식 다 줄줄 새요..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8/02/08 00:16 | PERMALINK | EDIT/DEL

      지식이라기보단 얕은 정보죠 뭐~ 뭐.. 줄줄 새도 전혀 타격 없습니다. 새는 것 보단 유입되는 것이 양적/질적으로 훨씬 압도적이거든요. ^^

  • BlogIcon FlyingMate | 2008/02/10 12: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분주한 연휴를 보내느라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링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깨우침을 주는 글을 읽게 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저도 마침 피터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다시 읽고 있는데,
    buckshot님의 말씀들이 책속에 속속들이 녹아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egoing | 2008/02/11 09: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식에 대한 주옥같은 성찰이내요.
    기회봐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1 13:22 | PERMALINK | EDIT/DEL

      '부의 미래'에 워낙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요즘도 가끔식 열어보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귀중한 책인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미탄 | 2008/02/11 10: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어기 남쪽에 아홉 개의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구강포가 있다더니,
    buckshot님이 발견한 좋은 포스트들이 다시 한 번 buckshot님 안에서
    연결되고 종합되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좋은 포스트들을 접하게 되어,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BlogIcon inuit | 2008/06/22 13: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stock과 flow 개념으로 현상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buckshot님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트랙백이 안되어 걸지는 못했지만,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6/22 14:32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글을 RSS로 구독해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inuit님의 통찰을 통해 배우면서 세상을 좀더 우아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

  • pcn254 | 2009/08/05 00: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을 사놓고는 두께에 지레 겁먹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제 읽어 봐야 겠네요. 덕분에 책이 더욱 쉽게 읽힐거 같네요. 감사히 잘읽었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05 08:16 | PERMALINK | EDIT/DEL

      pcn254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 덕분에 저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archicjh | 2010/10/21 21: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Knowledge is non-linear 에서 '직선적이지 않다' 라는 직역보단 Non-linear 라는 '비선형' 이라는 단어도 있지만, 문맥상 또는 개념상으로 볼때 지식은 직접적이지 않다. 또는 지식은 직설적이지 않다 라는 뜻이 어울리기도 할것 같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