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에 해당되는 글 14건

책장 :: 2014/05/30 00:00

4월19일에 이사를 갔다. 
이사를 간 김에 책장을 바라보며 책상에 앉는 구조로 바꾸어 보았다.
허구한 날 책장을 바라보며 앉아 있게 되었다.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자 책장 자체를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예전의 책장은 단지 책을 꽂아 놓는 보관소에 불과했다.
그런데 책장을 수시로 바라보는 상황으로 진입하다 보니 책장에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마치 오프라인 서점에서 많이 팔고 싶은 상품을 전진배치하는 것과 유사한 심경이라고나 할까.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어볼까 말까 하는 책을 빼서 앞면 배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쉽사리 읽지는 않고 단지 책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놀이를 즐기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책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책 내용에서 이탈하여 나만의 레일을 닦아나가는 상상력 자극 놀이도 하게 된다.

단지 책장을 바라보는 빈도가 늘어났을 뿐인데.
책에 대한 시각적 접근성이 제고됨에 따라
책장을 일종의 프론트 페이지로 규정하게 되고
그것을 관리하는 리소스를 탄생시키고 만 셈이다.
그렇게 된 상황의 흐름에 재미를 느낀다.
바라본다는 것은 그런 거다.
바라보면 바라봄의 대상은 살아 움직이게 되는 거다.
내가 움직여 놓은 게 아니라 그것이 움직인 거다.
그것이 움직이고 싶어진 거고 난 그것의 욕망에 의해 조종된 거다.

나는 책장을 바라보았고
책장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움직이게 되었다.

이사를 갔고
책장을 봤고
이제 책장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책장의 시선이 따사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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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고로케를 보며 반성한다. :: 2013/07/08 00:08

충격 고로케에서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낚시성 기사 키워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착잡하다. 언론사와 수많은 뉴스 소비자들의 절묘한 궁합에 의해 탄생한 스타(?) 키워드의 위엄. 온라인에서 뉴스는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것이 과연 이것일까.

충격  경악  결국  멘붕  발칵
부디 꼭 클릭해달라고 독자에게 간곡하게 부탁하거나
독자를 낚아보기 위해 언론사가 기사제목에 덧붙이는 일종의 `주문`

헉!  폭소  무슨일  이럴수가  알고보니  화들짝  이것  살아있네
이것이 무엇인지 제목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니, 궁금하면 클릭해보라며
독자에게 클릭을 간곡하게 부탁하는 일종의 `호객행위`

살아있네  몸매  미모  숨막히는  물오른  얼짱녀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주로) 여성의 몸매를 함께 관음하자고,
포르노 사이트가 전시하듯 대충 쓴 설명과 함께 제공하는 저퀄리티 포토 서비스



이런 현상이 횡행하는데 나의 클릭도 한 몫 했을 거라는 자책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화려한 낚시성 키워드로 구성된 태그 클라우드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충격 고로케는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냉엄한 거울인 듯 하다.

반성을 해야겠다.

충격의 주술, 경악의 주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손가락의 중심을 단단히 바로잡아야겠다.




PS. 관련 포스트
렌즈의 원칙, 고통의 원칙 -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Winning With People)
비난과 자성 사이
거울 리더십
시장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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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플랫폼, 페이스북 :: 2012/04/06 00:06

페이스북은 거대한 관음 플랫폼이다.
'관음'이란 인간의 본원적 욕망에 기대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렇게 거대해진 것이다.
대형 플랫폼들은 대개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먹고 성장하기 마련이다.

관음의 욕구는 매우 뿌리깊다.
서로 격리된 공간에 a와 b가 존재하는데 a는 b를 관찰할 수 있고 b는 a를 응시할 수 없다.
TV,영화는 대표적 관음 플랫폼으로 기능해왔다.
일종의 인간 동물원을 수시로 소비하고 끊임없이 탐닉하는 인간본능.

사람들은 페이스북 내 자신 만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안에 타인의 삶을 담고 관음한다.
컨테이너는 컨텐츠를 격리된 공간에 담으며 가치를 발현한다.

사람들은 페이스북 내에 마련된 수많은 공간 안에 담기고 관음 당한다.
컨테이너는 컨텐츠들의 관계망 속에서 수시로 교환되는 관음의 시선을 에너지 삼아 계속 성장한다.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소셜 컨테이너.
인간 욕망을 실현시키면서 오늘 이 순간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관음 플랫폼이 새롭게 정의하는 웹.

어쩌면 인간의 뇌도 그런 메커니즘인지 모른다.
뉴런과 뉴런이 관계를 맺으며 서로 관음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도. ^^



PS. 관련 포스트
공간 지각력 = 공간 창출력
담기와 담기기
관찰과 상상
The Soft-Wired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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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06 1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5주 간의 훈련소 생활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상근), 매우 오랜만에 buckshot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니다. 군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야말로 관음 웹 경험의 표본인 것 같아요. 변함 없이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4/07 16:19 | PERMALINK | EDIT/DEL

      고생하셨습니다. 한결같은 격려를 보내주셔서 무한 에너지를 얻고 있답니다. ^^

  • BlogIcon 쏭군 | 2012/04/14 2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관음증의 반대쪽에 있는 '자기 드러내기' 또한 싸이월드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실제 생활은 가난하고 비참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부유하고 여유 있는 사람인 것 처럼 자기를 드러내고, 자신의 학력이나 지식을 내세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15 16:30 | PERMALINK | EDIT/DEL

      자신을 완전히 가리는 것과 일부만 가리는 것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다'라는 행위에 깃들어 있는 메세지가 자신을 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블로깅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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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수동태이다. :: 2012/03/19 00:09

나는 무엇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갖고 싶어 하고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가?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결핍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의 욕망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욕망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온전한 나의 결핍감이 아닌 것 같다. 결핍감은 나의 외부에서 내게로 주입된 일종의 강박인 것 같다. 나로 하여금 결핍을 강하게 느끼고 그로 인해 욕망을 자가생산하며 그 욕망에 의거해서 행동하고 그 행동이 뭔가에 의욕과 시간과 돈을 투입하게 만드는 누군가가 나의 욕망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은 인간 스스로가 생산하기 보다는 외부로부터 주입 받는 경우가 많다. 주입된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욕망 BM'이 굳건히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욕망 BM의 서식처이자 번식처이다. 내 안에서 욕망 BM의 서식/번식이 활발할 수록 나의 욕망은 더욱 요동을 치며 욕망과 결핍감의 뫼비우스 띠는 증폭에 증폭을 더해간다. 거대한 욕망 BM의 쓰나미적 물결이 인간 무리를 덮치면 덮칠 수록 욕망은 인간 관점에선 철저히 수동태적 양태를 띤다.  


욕망은 수동태이다.

욕망이 수동태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걸 인정할 때
질문은 아래와 같이 바뀌게 된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욕망은 누가 주입한 것일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결핍감은 누가 입력한 정보일까?
나의 욕망과 결핍감은 무엇을 향해 디자인되고 있는 것일까?

온전한 나만의 욕망과 결핍이 존재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내가 얼마나 속절없이 의도된 욕망/결핍감을 주입 받고 있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수동태적 욕망 메커니즘에서 빠져 나와 진정한 나만의 욕망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


PS. 관련 포스트
허위욕구와 백야
불확실성, 불안, 그리고 BM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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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리고 싶지 않은 욕구 :: 2012/03/16 00:06

원시시대를 살던 인간은 생존욕구가 짱이었다. 현대를 사는 인간은 원시시대로부터 각인된 생존욕구에 여전히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리고 새롭게 획득한 강렬한 욕구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쪽팔리고 싶지 않은 욕구". 이 욕구에 대한 집착은 실로 거대하다.

왜 쪽팔림에 대한 두려움이 범람하게 된 것일까? 그건 두려움 총량 보존의 법칙 때문이다. 현대를 사는 인간은 생명 위협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의 총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걱정/두려움을 무수히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쪽팔림은 불확실성과 함께 두려움에 굶주린 인간 뇌를 가득 채워주고 있는 두렵고 싶은 인간 뇌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것이다.

쪽팔림을 느끼고 싶어지는 순간, 나의 뇌를 점검해 보자. 뇌는 분명 쪽팔릴 수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그걸 피하고 싶은 욕구에 쩔어 있을 것이다. 그걸 피하면서 뇌는 커다란 위험을 피했다고 자위할 것이다. 이건 한마디로 뇌가 주도하는 거대한 사기극이다. 이런 사기극에 매일 놀아나면서 '쪽'을 신격화시키는 인간. 인간은 거대한 종교를 섬기고 있는 것이다. 이름하야 '쪽교' ^^ 

감정과 마찬가지로 우상도 직시 당하면 움찔하기 마련이다. 감정을 직시할 때 감정은 인간의 몸과 맘을 온통 지배할 수 있는 파워를 상실한다. 우상도 마찬가지다. 우상의 실체를 직시하는 순간 우상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쪽팔리기 싫어하는 나의 욕구를 지긋이 응시해보자. 그것의 실체가 얼마나 나를 우습게 만들고 있는지 찬찬히 바라볼 때 자존감은 고조된다.

두려움 총량 보존의 법칙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일종의 양자다.  두려움이 엄습하려고 할 때 그 감정을 가만히 관찰해 주면 두려움은 폭주를 멈추고 수줍어하며 순한 양이 된다. 두려움을 직시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에 휘둘리는 것이다. 양자역학이 지배하는 계에선 뭐니뭐니해도 관찰이 최고의 덕목이다.

쪽팔리고 싶지 않은 욕구.
여기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인생의 품질이 걸려 있다. ^^


PS.
관련 포스트
불확실성, 불안, 그리고 BM
사라진 원인, 좀비가 결과
타존, 알고리즘
자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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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3/01/28 18: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경쟁노예 포스트에서 타임머신 타고 여기로 왔네요 ^^ 너무나 유쾌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관찰'은 정말 중요하고 강력한 덕목인 듯 합니다.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면밀히 관찰해야 함을 더불어 깨닫게 되는 포스트입니다. 나의 '쪽팔리고 싶지 않은 욕구'를 관찰하고 정의내려보기만 해도, 자존감 상승에 스스로 기여하고 일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포스트에 머물다 함박 미소 짓고 돌아갑니다. '경쟁 노예'포스트에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지뭐여요! 오늘은 buckshot님의 포스팅에 '스파클링 워터'라는 별칭을 달아드리고 싶네요! 여느 때처럼, 언제나,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1/28 20:43 | PERMALINK | EDIT/DEL

      밋밋하고 건조한 제 글에 스파클링 워터와도 같은 댓글을 달아주시는 Wendy님~ 저 Wendy님 팬입니다. 울나라/전세계의 그 어떤 초특급 스타보다도 제게 훨씬 큰 기쁨을 주시거든요. 제겐 Wendy님이 최고의 스타이십니다.

      TV,영화,무대 등에서 활약하는 절정의 스타들의 플레이를 봐도 아무런 감흥을 얻지 못하는 제게 Wendy님은 항상 꿈과 희망을 주십니다. 제 블로깅이 지속될 수 있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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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욕구와 백야 :: 2011/10/17 00:07

밤이여, 나뉘어라
정미경 외 지음/문학사상사


정미경의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 백야가 계속되는 동안은, 덧창 없이는 잠들 수가 없어. 밤이 없으면, 잠들지 않고 일하면 썩 훌륭한 인간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 저 사람에겐, 자기 인생이 끝없는 하얀 밤처럼 느껴졌나 봐. 기억과 욕망이란, 신의 영역이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선택했겠지. 저 사람은, 그림자를 찾고 싶어 하는 거라고 생각해.


사람의 욕구는 무엇인가?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런데, 그 욕구는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인간에 내재한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을 둘러싼 거대한 소비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소비자의 욕구는 인간의 안과 밖에서 생성되는 것 같다. DNA와 환경의 공진화라고나 할까. 소비자의 욕구는 온전히 소비자의 것도, 온전히 사업자의 것도 아닌 공동 창작물인 것이다.

사람의 욕구는 디자인되고 있다.
비즈니스는 소비를 먹고 산다. 소비 없이는 지탱될 수 없는 것이 비즈니스이기에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또 자극한다. 순수한 욕구가 존재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람의 욕구는 비즈니스에 의해 철저히 분절화되어 비즈니스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된다. 그건 일종의 가상 욕구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욕구라고 믿기 쉬운 욕구의 메뉴화.

허위 욕구가 범람하는 백야의 밤
비즈니스에 의해 재단되는 소비자 욕구는 더 이상 소비자를 숙면하게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가공된 불안과 욕구라는 상품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인다. 희박해지는 자존감 속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것이라 믿는 허위 불안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는 허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백야 행군을 지속한다. 분명 밤인데도 주위는 환하다. 환하니까 온전히 잠들 수가 없고 깨어서 뭔가를 걱정하고 뭔가를 충족시켜야 한다. 정미경의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에 나오는 천재 의사의 불면과 고뇌는 우리 모두의 일상일 수 있다.

허위욕구 직시와 불면 해소
내가 갖고 있는 허위 욕구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정말 그것이 나의 욕구인지, 아니면 내가 그 욕구에 의해 지배를 당할 때 이익을 향유하는 자가 만들어낸 가공의 욕구인지. 나의 욕구를 직시할 때 백야는 흑야로 복원된다. 비즈니스는 세상이 온통 백야로 환해지기를 바란다. 백야는 허상이다. 허상은 직시될 때 허상임이 분명해진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좀비, 알고리즘
접속감과 세(勢)
real-time web의 늪
휴식감과 세(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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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 2011/01/21 00:01

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지양사


피드 (feed)란 제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책 제목을 보면서 문득 트위터/페이스북이 연상된다.

트위터/페이스북은 피드(feed) 플랫폼이다.
트위터/페이스북 유저들은 Feed란 단어를 전혀 의식하지 않지만 늘 트위터/페북 타임라인을 통해 수많은 컨텐츠들을 feeding 받는다. 피드는 이제 용어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이전에
블로그와 RSS 리더기가 등장하기 이전에
피드란 개념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개념인 듯 싶다.

인간은 항상 수많은 정보들의 유입에 노출되어 있다. 인간은 감각기관의 제한적 수용성 때문에 자신을 향하는 무수한 정보 중의 극히 일부만 수용한다. 사고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자신을 향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통해 인간은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한다. 그런데 각각의 정보들이 띠고 있는 수많은 해석의 가능성 중에서 인간은 자신의 사고 프레임에 적합한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그 정보를 자신만의 맥락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즉,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이미 정보를 선별할 수 밖에 없는 프레임을 갖추고 있단 얘기다. 이는 웹 상에 난무하는 정보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컨텐츠들을 RSS 리더기로 구독하거나 트위터 follow, 페북 친구맺기를 하는 상황과 그닥 다를 것이 없다.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 동력원은 피드(feed)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기를 갖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향해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만의 프레임/리더기로 사전에 설정한 정보(피드)만 수용한다.

결국, 인간 자체가 피드 플랫폼인 것이다.  인간의 본원적인 정보 처리 프로세스와 피드는 너무도 닮아 있었기에 트위터/페이스북이란 이름의 피드 플랫폼은 이리도 널리 글로벌하게 번성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간. 모두가 피드 플랫폼이다. 피드는 이제 용어가 아닌 일상이 되고 말았다.  아니 피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일상이었다. 그걸 이제야 깨닫고 있을 뿐. ^^



PS. 관련 포스트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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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09 | DEL

    My grand father all the time used to watch YouTube comic video lessons, hehehehehe, for the reason that he wishes to be happy always Read & Lead -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10 | DEL

    Hi i am kavin, its my first time to commenting anyplace, when i read this %title% i thought i could also make comment due to this brilliant paragraph.

  • BlogIcon New Ager | 2011/01/21 1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신만의 맥락!” 이것이 피드의 본질이군요 ^^ 트위터·페북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이런 본질을 구현해낼 정도로 똑똑했을 리는 없을테고... 뭔가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세상이 완성되어가고 있는 거겠죠?

    • BlogIcon buckshot | 2011/01/22 15:21 | PERMALINK | EDIT/DEL

      근원적 욕구와 확장성, 그게 제대로 만나면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이 획을 긋는 서비스가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으려면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할 것 같구요. ^^

  • BlogIcon 토댁 | 2011/01/21 10: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기도 쪼아요! 있음 꾸욱~~~ 누를텐데...^^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늘도 토댁인 피드 만나러 여기저기 댕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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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 2010/10/27 00:07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구분되고 하위 욕구가 실현되면 상위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고 말한다.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욕구는 선형적/단계적이일 수도 있지만 욕구는 네트워크스럽게 허브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퍼져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방에 여러 가지 욕구를 느낄 수도 있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옆에서 옆으로, 다양한 양태의 flow를 보이기 마련이다. 욕구에 단계가 있다는 생각 자체에 편협한 시야가 존재한다고 본다. 생리/안전에 대한 욕구보다 자아실현 욕구가 더 상위라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감정이 이성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오히려 감정의 시녀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매슬로우가 욕구를 계급화 시킨 것은 보면 볼수록 우습다는 느낌이 좀 든다. ^^

어쨌든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피라미드 상의 맨 꼭대기에는 Self-Actualization(자아실현)이 자리잡고 있다. 맨 꼭대기에 있으니 당연히 난이도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피라미드는 환상일 뿐 자아실현 욕구는 언제든지 맨 밑바닥에 존재하는 생리적 욕구와 그닥 차이 나지 않는 욕구일 뿐이다. 그저 허전한 뇌를 채워주는 수많은 욕구 충족의 유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그건 뭐 대단한 위치나 수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충족을 시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는 가벼운 대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난 이미 그 욕구를 충분히 실현하고 있다. 블로깅은 나의 Self-Actualization 채널이다. 음악가는 음악을 만들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철학자/과학자는 세상을 밝히는... 이치를 만들면서 자아를 실현한다. 난 포스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나만의 그림을 그리며 나만의 이치를 만들어간다. 난 포스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 난 블로거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아 실현은 결코 험난한 여정을 요하는 머나 먼 지향점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언제나 가깝게 놀이하듯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욕구에 수준 차이는 없다. 모든 욕구는 다 인간의 생존 본능과 연결되어 있다. 욕구는 평등하다. 자연스럽게 욕구를 직시하고 나의 발전에 어울리는 욕구만 선별하여 충족시켜 주면 된다.  나는 지금 이 순간도 자아 실현을 하고 있다. 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


PS. 관련 포스트
인디,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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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10/27 0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제가 말이죰..^^
    어디 발표를 해야하는디 그 내용 중에 buckshot님 포스팅 중 저와 관련된거
    허락 없이 무단 카피해다 자료 만들었답니다..ㅎㅎ
    용서하시곰 이쁘게 봐 주세욤..히히

    건강조심하시구요~~~
    (요런 글은 비댓으로 남기고 싶은디 님 블러그는 저의 비댓을 싫어하더만요.ㅋ)

    • BlogIcon buckshot | 2010/10/28 07:19 | PERMALINK | EDIT/DEL

      무단 카피 넘 감사합니다. ^^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비댓 기능이 마비가 되었나봐요. 정말 죄송해요..

  • BlogIcon New Ager | 2010/10/28 03: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보면 블로깅은 하나의 생활양식인 듯 합니다. 기술적 서비스의 일종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현대사회의 삶을 규정하는 언어로 탈바꿈해가는 것이 참 신기해 보이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0/10/28 07:20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에 대한 New Ager님의 포스팅은 읽을 때마다 의미가 새롭습니다. 귀한 글 공유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김재원 | 2010/10/30 16: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 중 자아 실현의 욕구가 지금의 블로그나 SNS의 열풍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한것 같은데... 욕구들이 뚜렷한 계층 관계가 있을까 항상 의문이었는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이성이 감성의 시녀에 불과하든데 깊이 공감합니다. ^^
    예전에 제가 써두었던 "이성과 감성" 이라는 포스팅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http://plan2f.posterous.com/post/791152017

    토댁님. 여기서도 뵙네요. ^^ 잘 지내시죠?

    • BlogIcon buckshot | 2010/10/30 17:48 | PERMALINK | EDIT/DEL

      이성과 감성 포스트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트랙백을 걸고 싶었는데 어떻게 걸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 귀한 댓글 넘 감사합니다~

  • 김재원 | 2010/11/01 0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 워드프레스를 걍 오토 포스팅만 해놓고 방치해두고 있다가 정비 중이라 아직 서투르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 BlogIcon 김재원 | 2010/11/02 05: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워드프레스는 코멘트도 승인을 해줘야 게시가 되고, 트랙백도 승인을 해줘야 되는군요.
    보니까 트랙백 걸어주신게 스팸함에 들어가 있어 스팸해제하고 승인하니까 게시가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 너무 어려워용... ㅠㅠ

  • 서연아빠 | 2012/04/17 08: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buckshot님의 포스팅을 보고 많이 배우고만 가는 나그네입니다. 덕분에 저도 블로그를 시작했구요.^^;
    이 포스팅을 보구 느낀점은 욕구의 선형성이 없지는 않을것 같다는 것입니다.(저 같은 경우는...^^)
    다만, 각 단계별 욕구를 실현하고 또 그것들이 조화롭게 나의 자아에 통합이 되면 그때는 비 선형적으로 보여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즉, buckshot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매순간 자아를 실현하는 경지라면 이미 최고 단계의 욕구까지 실현하고, 또한 이를 내재화(조화로운 통합?) 하는 경지가 되었다는 것이고.
    이런 경지라면 선형적이고 단계적인 저수준이 아닌,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고수의 반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얼른, 매슬로우의 단계이론에 끌림에서 buckshot님의 비선형 이론의 끌림으로 발전하고 싶네요^^.
    요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습관,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 보려는데 쉽지는 않네요. 가끔 놀러와서 많은것 배우고 가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17 23:28 | PERMALINK | EDIT/DEL

      서연아빠님 블로그가 궁금해지네요. 블로그 링크를 걸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BlogIcon 서연아빠 | 2012/04/18 0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IT개발쪽으로는 일가견이 있는데, 사용쪽으로 컴맹수준입니다. ^^;
    홈페이지 링크 입력이 안되었었네요.

    알맹이는 없지만 제 블로그 링크입니다. http://blog.naver.com/jhkang201
    아직 글쓰기, 생각하기가 서툴고 더디네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계발해야겠죠?

    • BlogIcon buckshot | 2012/04/18 09:01 | PERMALINK | EDIT/DEL

      서연아빠님의 아래 포스트를 읽고
      http://blog.naver.com/jhkang201/120157158942

      '몰입'에 대해 '몰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연아빠님 블로그 포스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댓글과 블로그 링크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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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유전자 vs. 초고속 문명 :: 2010/07/28 00:08

소비자의 주목이 정보과잉 시대의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는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재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한 alankang님의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이 인상적이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PS.
오늘 포스트는
2년 전 오늘 올렸던
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를 그대로 올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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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 알고리즘 :: 2009/09/11 00:01

내 머리 사용법
정철 저
한 번만 뒤집어 생각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매일 되풀이하는 일상적인 사고와 행동, 인간관계를 깨부순 생각들로 인생을 유쾌하게 만들 놀라운 발상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더욱 다져진 저자만의 창의적 시각들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상황을 가지고, 누구나 흔히 쓰는 말, 당연하다 생각하기 쉬운 정의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지난 5월에 에고이즘님으로부터 2권의 책 선물을 받은 바 있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 딜리셔스 샌드위치)  최근에 2권의 책 선물을 또 받았다. (더 링크, 협상의 10계명)

그리고 최근에 받은 2권의 책 선물을 다 읽기도 전에 또 선물을 받았다.  내 머리 사용법..

카피라이팅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몇 개만 무작위로 인용을 하면 아래와 같다.

입 이 할 수 있 는 최 고 의 일
입에게 나를 자랑하는 일을 시키지 마시고 남을 칭찬하는 일을 시키십시오. 그것이 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입니다. 내 자랑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근질거리면 그냥 긁어주십시오. 내 자랑은 남의 입이 해줄 것입니다.

그 들 만 의 리 그
낮은 바람은 하늘의 높이를 알지 못한다.
잔물결은 바다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낮은 바람은 늘 잔물결하고 논다.
하늘 끝과 바다 끝을 논하며 논다.

강 한 것 보 다 강 한 것
모두가 컬러일 때 조용한 흑백이 눈에 띈다.
모두가 헤비메탈일 때 잔잔한 재즈가 귀에 들린다.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카피.
카피는 대상에 대한 새로운 정의이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대상에게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누구나 대상에 대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정의를 내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내리는 대상에 대한 정의는 피상적/단편적 수준에 머물기 마련이다.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을 수행하고 대상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다 보면, 대상을 입체적/다차원적으로 정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다양한 대상들 간의 연결고리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그리고 연결고리들은 또 다른 연결고리와 연결되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높이와 깊이는 더욱 그윽함을 더해가게 된다.

카피는 대상과의 소통에 대한 보고서이다.  일상 속에서 접하는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을 영혼을 가진 지인으로 여기고 그들과 진심으로 맘을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다. 대상의 표면이 아닌 대상의 내면에 링크를 거는 행위이다. 표면이 아닌 내면에 링크를 걸다 보니 대상에 대한 역동적 정의가 가능하고 그 정의는 다른 대상에 대한 정의와 역동적으로 만나게 된다. 일상 속에서 가볍고 무심하게만 느끼고 지나갔던 대상에 대한 새로운 정의는 기존의 진부한 정의와 격심한 '차이'를 만들어 내고 그 차이는 진한 울림을 이끌어내게 된다.

난 '내 머리 사용법'이란 책이 제목을 '내 주위에 말걸기법'으로 바꿔 부르고 싶다.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말을 걸고 그것들과 대화하는 법.. 난 이 책을 통해 말걸기에 좀더 능해지고 싶다는 욕구를 얻게 되었다.  ^^







PS 1. 행복이 모두에게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텔레비젼이 아니라 거울과 같은 것이듯이, 카피도 거울과 같다. 대상에 얼마나 자신을 투영시키고 자신에 대상을 얼마나 투영시킬 수 있는가에 따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각자 다른 크기와 다른 형상으로 비치게 된다. 사물에 대한 정의 자체에 내공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딱 내 크기만큼 내 주위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PS 2. 관련 포스트
관계, 알고리즘
욕구,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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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09/09/11 08: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제 이 토댁인 길고 긴 88을 타고 광주를 댕겨왔습니다.
    어멋. 두번째이긴 하지만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광쥐창은 짱 멋졌습니다.
    블러그 심포지엄이 있었답니다.
    mepay님도 만나고 빛창님도 만나고 zet님도 만나고 애플님도 만나고 명이님고 만나고~~~
    무지무지 신나고 흥분되는 하루였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토댁이 말을 잘 못하는데다 낯가림이 쫌 있어서....-.-;;
    이 병은 우째 고치나요?
    저도 말 걸기 잘 하고 시뽀욤~~

    즐거운 가을의 하루 되세욤~~~

    • BlogIcon buckshot | 2009/09/11 09:30 | PERMALINK | EDIT/DEL

      귀한 시간 되셨겠네요. 함 리뷰를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토댁님이 말을 잘 못하시다뇨. 그럴리가 없습니당~ 말 걸기도 말 하기도 정말 잘하실겁니당~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즐거운 하루 되십숑~ ^^

  • BlogIcon cataka | 2009/09/11 10: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요즘 저의 관심사와 일치되는 포스트가 계속 올라오네요. ㅎㅎ 혹시 벅샷님은 관심법의 대가?

    이번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는데 최근 포스팅하신 책 몇권을 구입해 읽을 예정이랍니다. 요즘 난독증 증상이 심해져 책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데 리뷰를 읽고나면 그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난독 증상이 조금 완화되더라고요. ㅎㅎ
    요번책 읽고 가면 말걸기의 달인이 되는 것인가요?

    30년간 말걸기만 해오셨던 말걸기의 달인... 묵언 cataka 선생...^^;;

    • BlogIcon buckshot | 2009/09/12 11:30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께서 저와 관심사가 비슷하다고 하시니 넘 반갑네여~ ^^ 리뷰를 통한 기대감이 난독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개념이 넘 신선합니다. 저도 함 리뷰를 통해 난독증상을 완화시켜봐여겠어요~ ^^

      말걸기의 달인, 묵언 cataka 선생~ 넘 멋진 개콘 패러디이십니당~ ^^

  • BlogIcon 티아이피 | 2009/09/18 18: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의 칭찬은 남의 해 줄것이다! 공감가네요. 소통에 대한 책을 참 많이 읽는 편인데 읽어도 읽어도 이미 습관화된 나의 커뮤니케이션법을 버리기가 어려워요. 아무리 좋다는 방법이 있어도 말이죠. :) 그래도 계속 의식해서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9/19 13:55 | PERMALINK | EDIT/DEL

      티아이피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아이피님 말씀처럼 습관에 영향을 주기 위해선 습관의 세월에 육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 여마친 | 2012/01/03 1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덕분에 읽어볼 책이 계속해서 늘어나네요 ㅎㅎㅎ
    리뷰와 더불어 전해지는 삶에대한 통찰력이 참 훈훈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1/03 21:44 | PERMALINK | EDIT/DEL

      댓글 주신 덕분에 말걸기 놀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듭니다. 귀한 댓글 너무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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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 알고리즘 :: 2009/09/09 00:09

협상의 10계명
전성철,최철규 공저
수십 억 원이 왔다 갔다 하는 비즈니스 협상이나 국가의 흥망에 영향을 주는 FTA와 같이 거창한 협상부터, 팀 간 업무 협조, 상사나 부하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처럼 작은 협상까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늘 경험하게 되는 협상.


지난 5월에 에고이즘님으로부터 2권의 책 선물을 받은 바 있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 딜리셔스 샌드위치)  최근에 2권의 책 선물을 또 받았다. (더 링크, 협상의 10계명)

지난 3월에 '
유쾌한 승부'라는 책을 읽고 협상, 알고리즘이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유쾌한 승부'에는 아래와 같이 position, interest란 개념이 나온다. 협상 당사자 간의 position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position의 기저에 존재하는 interest 차원에서 쌍방을 만족시키는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협상은 표면적으로는 입장(position)과 입장이 교류하면서 전개되지만 이면에선 이해와 이해 간의 계산이 치열하게 교차하기 마련이다. 나의 이해(interest)와 상대방의 이해를 한 덩어리로 간주하고 양 쪽의 이해를 관통하는 가치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제공하는 쪽의 비용이 제공받는 쪽의 가치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 적은 비용으로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창의적 협상의 성패가 달려 있다.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마주 보고 있는 당사자 간에 흐르는 정보의 비대칭 자기장, 가치의 비대칭 자기장을 민감하게 읽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창의와 혁신은 비대칭 구조를 능수능란하게 요리(arbitraging/leveraging)할 때 탄생하는 것인가 보다. ^^


에고이즘님께서 선물해 주신 '협상의 10계명'에도 position-interest 개념이 나온다.  그런데 position-interest에 대한 우리말 번역이 사뭇 다르다. ^^

협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은 요구(position)를 만족시키기 위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interest)를 만족시키기 위해 요구한다는 점이다. 요구는 욕구의 대리인이고 주인은 결국 욕구인 셈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상대방에게 중요한 것은 요구가 아니라 욕구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협상을 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상대방의 욕구가 아닌 요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요구는 겉으로 드러나지만 욕구는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상대방의 욕구를 읽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어떤 욕구를 만족시키고 싶을 때 한 가지 방안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실제로 욕구를 만족시킬 방안이 단 한가지 뿐인 경우는 거의 없다.


Position과 Interest를 요구와 욕구로 풀어낸 글을 읽어 보니, 협상을 살짝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되면서 이해도가 슬쩍 올라가는 느낌이다. 요구와 욕구.. 달랑 받침 하나 차이인데 깊은 다름을 낳게 하는 갭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요구는 표면적이고 단선적인 개념이다. 가게 가서 콜라를 요구하는 사람의 마음 속 욕구 체계 안에는 온전히 콜라 달랑 하나만 존재하진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표면적 요구는 콜라이지만 내면적 욕구는 콜라보다 포괄적인 청량 음료를 통한 갈증 해소일 수 있는 것이고 요구에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데 그치지 말고 욕구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콜라 대신 사이다로도 청량음료를 통한 갈증 해소 가능)

협상 대상자의 표면적 요구에 피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고객의 내면적 욕구에 주목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다양한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협상의 성공가능성이 올라 가듯이, 비즈니스에서도 고객의 표면적 요구 속에 내재한 욕구를 간파하고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창의적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의 성공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문득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포스트가 떠오른다.

창의적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통합적 사고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입장을 갖고 상반된 요구를 내세우는 협상 대상자들의 마음 속에 내재한 이해와 욕구가 협상 타결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듯이,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아이디어 간의 긴장관계인 것처럼 보여도 높이 올라가거나 깊이 파고 들어갔을 때는 어느 순간 두 상반된 아이디어를 관통하는 하나의 시너지 테마가 나올 수 있다. 

결국, 창의적 혁신은 표면을 넘어 생각의 수위를 높이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상에 대한 사고의 높이/깊이 관점에서 얼마나 다차원적인 단면을 설정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단면에선 대치관계였던 두 대상이 어떤 단면에선 통합적 시너지 관계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 특정 단면/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수직적/수평적 차원에서 기존 단면/프레임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단면/프레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에고이즘님의 책 선물을 통해 이전에 읽었던 협상 서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전에 읽었던 창의적 의사결정 서적과의 개념 연결을 시도할 수 있어서 넘 좋다. ^^


PS. 관련 포스트
협상, 알고리즘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관계, 알고리즘
본질, 알고리즘
Ego vs Ego → We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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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협상의 10계명

    Tracked from 가슴의 빛 | 2009/09/09 18:19 | DEL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나 협상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순간이 있을것이다. 연봉협상, 제휴를 위한 협상 등등.. 협상의 10계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 협상의 10계명 -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Tracked from 파아랑(ahnjinho) | 2009/09/10 00:16 | DEL

    협상의 10계명 - 전성철.최철규 지음/웅진윙스 ('계명'이라고 하기에는 각 계명의 중요도나 상하부 위치가 다르다고 생각함) '협상' 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상 ..

  • BlogIcon cataka | 2009/09/09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많은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요즘 환자들과 협상(?) 아닌 협상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가진 의학지식 및 지시사항을 주입하려 하니 환자분들께서 저항(?) 아닌 저항을 하시거든요. ㅎㅎ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불편함 이면에 존재하는 interest에 관심을 더 기울여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으~ 재미있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혹시 담배 피는 분들의 저변에는 어떤 interest가 있을까요? 비흡연자로써 추측하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9/11 09:07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래디스 테일러 멕게리는 '의사'를 환자 내면에 있는 의사를 깨워서 스스로를 치유케하는 자로 정의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아마 cataka님은 환자 내면의 의사를 깨우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환자 마음 속 interest를 헤아려 주시는 cataka님은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실 것 같습니다. ^^

  • BlogIcon LHOOQ | 2009/09/09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cataka씨. (꼭 그 유명한 영화 <가타카>와 발음이 비슷해 호감이 갑니다.) 의사 선생님이시라 이미 잘 알고 계실 것 같지만, 흡연자 분들에게 담배 외의 의존할 거리를 만들어 주면 비교적 쉽게 끊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라던가 책 읽기, 음악 듣기/하기, 도자기 같은 물건 만들기 등등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건 많지요. 물론 금단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럴 때마다 금연의 '목표'를 상기시켜 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우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아니면 담배 살 돈을 모아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 등등 포기하지 않게 할 나름의 '목표'가 필요합니다.

    댓글 남기려다 cataka 님의 댓글을 읽고는 '흡연자의 욕구?'라는 주제로 생각해 보다가 의사 선생님이라 하니까 저도 모르게 '금연하려는 흡연자'로 주제가 바뀌어서 마음대로 지껄여봤네요. 아무튼 "상대방의 요구에서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는 진리를 이제서야 깨달은 불쌍한 중생을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 BlogIcon buckshot | 2009/09/11 09:08 | PERMALINK | EDIT/DEL

      LHOOQ님 말씀처럼 대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대체제 발굴에 성공하는가 마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에서의 목표 세팅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구여.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9/10 00: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느 순간 두 상반된 아이디어를 관통하는 하나의 시너지 테마가 나올 수 있다.

    에고...토댁이 그 수준까지 가긴 넘 무리인지 어쩌지요?^^;;
    생각이라는 것을 더만힝 해야겠습니다.
    근데 생각을 자꾸자꾸 이야기하고 듣고 싶은데 ...

    토댁이랑
    묻고-듣고-답하기 하고 싶으신 분 !~~~~ㅋ

    오늘 아빠 벌초 다녀왔답니다.
    하늘이 어찌나 화사하던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9/09/10 09:28 | PERMALINK | EDIT/DEL

      사실 말하기는 쉬워도 행동으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고민하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익힐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시작해 보려구여~

      요즘 날씨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토댁님 사시는 곳은 더욱 좋을 것 같아여~ ^^

  • BlogIcon ego2sm | 2009/09/10 1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즈니스에서 고객의 표면적 요구 속에 내재한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것이 이론과 실제가 연결이 안되면... 참 힘든 협상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꼼꼼히 읽어주시니, 책선물해주는 저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신거지요. 벅샷님의 책들은 모두 협상의
    달인들^^;

    • BlogIcon buckshot | 2009/09/11 09:09 | PERMALINK | EDIT/DEL

      에고이즘님의 책 선물로 인해 전 너무도 풍요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정말 넘 감사해요. 선물해 주신 책들을 계속 보면서 가르침을 맘 속에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

  • | 2009/09/10 22: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9/11 09:17 | PERMALINK | EDIT/DEL

      와~ 넘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제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네요. 꼭 신청하고 싶은데.. 뒷북 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 BlogIcon cataka | 2009/09/28 09: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포스팅을 본 뒤 책을 사서 보았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서울과 무안을 오가던 5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내용 또한 너무나 와 닿아서 생각의 꺼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16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께서 재미있게 보셨다니 넘 기쁘네여~ ^^ 함 리뷰 올려 주시면 저에게 큰 배움이 될 것 같습니다~

  • baduk2 | 2009/10/06 2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몰래몰래(?) 보고가기만 하다.. 문득 ..
    ㅡ.ㅡ 소장하고 싶습니다.
    책을 내주시면 좋겠단 ;;;;
    (책 냄새를 맡으며 읽고 싶다는 생각에;)
    엉뚱한 소리 죄송;;;
    좋은 글들 항상 감사합니다 ^_^

    • BlogIcon buckshot | 2009/10/07 10:16 | PERMALINK | EDIT/DEL

      제가 책을 사면 거의 난도질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산 책은 제 뇌의 일부가 되어 버리는 관계로 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당~ ^^

      아무래도 기회를 내서 책 선물 이벤트를 한 번 더해야겠어여~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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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알고리즘 :: 2009/05/11 00:01

진화하는 B2B세일즈 
램 차란 지음, 이연수 옮김/교보문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07년 10월호 아티클 The Institutional Yes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It helps to base your strategy on things that won’t change. When I’m talking with people outside the company, there’s a question that comes up very commonly: “What’s going to change in the next five to ten years?” But I very rarely get asked “What’s not going to change in the next five to ten years?” At Amazon we’re always trying to figure that out, because you can really spin up flywheels around those things. All the energy you invest in them today will still be paying you dividends ten years from now. Whereas if you base your strategy first and foremost on more transitory things—who your competitors are, what kind of technologies are available, and so on—those things are going to change so rapidly that you’re going to have to change your strategy very rapidly, too.

아마존은 변하지 않는 것에 전략을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경쟁자,테크놀로지와 같이 호들갑과 변화가 심한 것에 초점을 맞추면 변화의 급 물살 속에서 호들갑스럽게 휩쓸려 다닐 수 밖에 없고, 고객의 본원적 니즈(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빠른 배송)에 전략과 자원을 집중시키면 안정적인 전략 수립/실행을 통한 효과적인 역량 축적이 가능하다.

'진화하는 B2B 세일즈'의 원제는 'What the customers wants you to know'이다.  Commoditization의 심화로 인해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는 B2B 영업에 패러다임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Ram Charan은 역설한다. 일반 소비자 고객과 마찬가지로 기업 고객도 고객으로서의 니즈를 갖고 있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고객의 가시적인 요구 속에 숨어 있는 고객의 본원적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DBR 32호에 롯데제과 빼빼로 사례가 나온다. 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된 오래된 상품이다. 빼빼로 마케팅팀은 여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빼빼로를 선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마케팅 컨셉을 추출한다. 재미있는 것은  '날씬', '다이어트'가 아닌 '우정'이란 키워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2002년 '빼빼로 데이 마케팅' 대박으로 이어진다. 표면적인 현상(날씬)에서 심층적 니즈(우정)의 잠재를 읽어낼 때 성숙기를 넘어선 상품도 신제품 못지 않은 신드롬을 낳을 수 있다. 

램 차란은 B2B 세일즈의 패러다임 전환은 고객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면적인 가격 최적화에만 집중해서는 고객사의 본원적 니즈에 부합할 수 없다. 고객사가 가장 원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성공과 지속적인 성장이다.  고객사에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에 세일즈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공한 상품/서비스가 고객사의 성공에 가시적인 기여를 하는 시점에서 세일즈가 완성되는 것이다.  결국, B2B 세일즈는 고객사 대상 영업이 아니라 고객사 전략 수립/실행을 서포트하는 비즈니스 컨설팅 & 협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정보 유통의 가속화/투명화, 경쟁 과열, 경쟁 전선의 붕괴 등으로 인해 Customer Value Chain은 빠른 속도로 복잡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비즈니스 플레이어들은 고객 가치 사슬에서 자신이 담당한 영역만 챙겨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고객에게 가치가 전달되는 흐름 전체를 철저히 이해하고 그 흐름과 호흡을 함께 하며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Value Creation이 가능하다.  가치 사슬 전체를 조망하고 가치 사슬의 심층 기반을 구성하는 고객의 본원적 니즈를 이해하는 것. B2B 세일즈 뿐만 아니라 모든 타입의 비즈니스에 해당되어야 하는 덕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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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이정일 | 2009/05/11 1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

    제가 왜 매번 전략에 실패하는지 이에서야 그 원인을 찾은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5/11 19:12 | PERMALINK | EDIT/DEL

      전 그동안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중심잡고 잘해보려구요~ ^^

  • BlogIcon 토댁 | 2009/05/12 07: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
    고객의 본원적인 니즈 파악에 힘쓰겠습니다.
    에공..그래도 아직 뭘 몰라서 말입니다.

    아이콘 하나 붙여봤답니다.
    어때용?..ㅋㅋ

    좋은 날 보내실꺼죠?^^

    • BlogIcon buckshot | 2009/05/12 08:44 | PERMALINK | EDIT/DEL

      저도 잘 모릅니당. 모르면서 막 적는거에여~ 적다보면 이해할 날이 올거란 믿음이 있기에. ^^

      아이콘 상큼한데요~ 멋집니다. ^^

      비가 계속 오네요. 비가 오니까 삭신이 저리네요. 오늘은 저녁에 발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습니당~ ^^

  • BlogIcon 에몽아빠 | 2009/05/12 09: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립니다. '변하지 않는 전략에 집중한다.' 라는 말이 가슴에 맺힙니다. 님의 상당한 내공에 또 한 번 감탄하고 갑니다. 제가 있는 광화문에는 아직도 비가 내립니다.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5/12 09:47 | PERMALINK | EDIT/DEL

      에몽아빠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변화속도의 차이를 이용한 혁신'이란 주제에 대해 앞으로 생각을 좀 해보고 싶어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BlogIcon 고구마77 | 2009/05/13 0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What’s not going to change in the next five to ten years?
    윗분들께서 공감하신바대로 저도 이 문장에 꽂혔습니다.
    buckshot님은 똑같이 글을 읽어도 어떻게 가슴에 쿡쿡 박히는 구절만 발라내실수 있는지...

    인사이트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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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 2008/07/28 00:08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비자의 주목이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 경제 또는 관심 경제 (Attention Economy)란 용어가 탄생하고 점점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에 관한 얘기이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최근에 올린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해 Alan's Blogs를 운영하고 계신 alankang님께서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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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재밍 | 2008/07/28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물을 본따 용호권 같은 무술이 만들어졌듯이,
    야생의 어텐션을 연구해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군요.
    흥미로운 내용 조용히 잘 읽고 갑니다.

    여성흡연 내용을 써서 악플이 무지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다는 것도 참 귀찮네요;
    댓글 항상 무지많이 달리는 분들이 일일이 왜 안해줄까 싶었는데 심정이 이해가 가는....;;

    여기서 머리를 식히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07:02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많은 댓글에 정성껏 답변 달아 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 BlogIcon 하민빠 | 2008/07/28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사내 세미나에서 어텐션에 대해 발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주목과 관련하여 이기적 유전자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을 언급했었죠. 지난번 제 댓글에 답변주신 예고편을 보면서, Buckshot 님께서 리처드 도킨스도 다루시겠구나 했는데, 그 예상은 틀렸네요. ^^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에는 무조건적으로 주목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주목이라는 것 자체가 저희의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12:31 | PERMALINK | EDIT/DEL

      "주목 자체가 인간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다."

      아.. 하민빠님의 통렬한 통찰이십니다. 세미나 발표자료를 블로그에서 간단하게라도 소개해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생스런 유전자를 얼만큼 이해하고 그 이해를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좀더 생각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나경 | 2008/07/29 2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사의 컨셉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9 22:43 | PERMALINK | EDIT/DEL

      헉.. 이나경님.. 금번 포스트는 제가 뭘 알아서 적었다기 보단 그냥 금주 월수금 3개 포스트의 키워드를 Attention으로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억지로 글을 적다가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된 거라서.. 제가 이 쪽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당~ 혹시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 같은 예감이.. ^^

      방문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nitas BRAND 넘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11개 정도 예약 포스트를 올린 상태인데 8/18 포스트에 Unitas BRAND의 VOL 4. 아티클 내용을 인용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Unitas BRAND는 정말 매거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도 계속 예전 책을 꺼내서 읽게 되더군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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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 2007/04/03 00:10



마케팅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욕구를 가치로,
가치를 브랜드/상품으로,
브랜드/상품을 life style의 상징으로,
Life style의 상징을 욕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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