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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 2016/05/09 00:09

눈에 보이는 공간을 살아가고
감각에 느껴지는 시간 속을 쫓기듯 흘러가다 보면
인간은 명시적인 공간과 시간만 현존하는 것이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존재로서 갖춰야 할 존재의 감각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공간과, 감각기관에 선명하게 드러난 시간은
인간이 아닌 자본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자본은 인간으로부터 최대한 이익을 추출하기 위해
공간과 시간을 최대한 자본 환원이 가능한 상태로 포장하기 마련이다.

그런 자본적 프레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그 속에 젖어들다 보면
정작 인간은 자신의 프레임을 상실한 채 어디론가 어리둥절한 상태로 계속 흘러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존재감의 상실이다.
존재의 감각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에 대해서 반추해봐야 한다.

존재는 의도가 있어야 존재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지향하는 것이 과연 나의 것인지.
그건 내가 아닌 자본의 욕망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분석해 봐야 한다.

지금의 나.
자본에 의해 얼마나 잠식 당했는지 명징하게 이해하기 되면

나의 의도가 뭔지
그게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완전한 무지에 가까운 상태는 아닌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럼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이 얼마나 자본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의도
이해
시공간
시공간 상의 내 위치

지금 보이는 공간, 지금 느끼는 시간. 그런 건 의미가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느껴지지 않는 시간의 흐름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니, 답하지 못하더라도 그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블로깅을 한다. 물리적 웹 공간이 아닌
내 마음 속에.. :)

중요한 질문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만큼
인간으로서 비참한 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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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2015/05/29 00:09

사람은 살아간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사람은 죽어간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생일축하.
어찌 보면 매우 아이러니한 의식인 듯 하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순간이 바로 생일(?)의 도래가 아닐까 싶다.
째깍째깍 죽음을 재촉하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것이고 그에 따라 생일(?)을 매년 맞이하는 건데..

사실
생일은 내가 태어난 그 날 밖에 없는 것이고,
내가 매년 맞이하는 생일은 내가 죽음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한다는 걸 일깨워주는 것 아닐까?

결국 난 그걸 알면서도 은연 중에 외면해 왔던 것 같다.
매년 도래하는 생일(?)이 결국 죽음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런데 한 편으론 생일축하의 의식을 반길 필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난 자꾸 내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나마 나의 생일(?)이 도래하기라도 하니까,
겉으론 생일(?)의 도래를 의식하며 삶의 향취에 젖어 있다가도
속으론 은연 중에 "아, 내가 죽어가고 있구나"란 사실을 인지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튼 은연 중에 외면하려 하지만 은연 중에 본질을 인지하는 것.
그게 생일(?)의 도래인 듯 하다.

난 결국 언젠가 죽을 것이다. 그걸 은연 중에 외면하고 은연 중에 의식하고.
그러면서 살아가는, 죽어가는 모습. 그게 내가 인간으로서 처한 진실 아닐까?

생사.
생일은 내가 태어난 날. 딱 그 하루 뿐.
그 다음부턴 사일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그래서 생일(?)의 도래는 다른 말로 하면 사일(死日)의 환기라고 보면 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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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태현 | 2015/05/29 08: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생일 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오늘 생일이라 그런지 반갑네요. ㅋ)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5/05/29 08:49 | PERMALINK | EDIT/DEL

      앗, 그건 아니구요. 모여서 잼있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생일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일 축하한다란 말을 건네다가 "근데.. 생일이란 뭘까?"란 생각이 문득 들면서 그걸 블로그에 적어 보았네요. ^^

      생일에 대해 뜬금없는 생각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생일은 기분 좋고 에너지가 샘솟는 그런 날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태어난 날로부터 뭔가가 전해지는 듯 해요.
      생일 축하 드려요~~

  • BlogIcon 아크몬드 | 2015/05/30 19: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계, 달력, 마감일
    이런 것들이 '마지막' 순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5/05/30 20:42 | PERMALINK | EDIT/DEL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것들에 매력을 느낍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할 때 제가 살아있다는 걸, 제가 인간이라는 게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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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 2015/03/25 00:05

인간 현실을, 인간 문제를 다룬 소설을 읽다 보면 먹먹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뭔가를 직시하면서 그것을 글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고 독자가 되어 그것을 읽는다는 건 분명 맘 한 구석에 편치 않은 상을 심어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그런 불편함은..
딱 그만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 같다.

불편함의 크기 = 외면하려는 노력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건 좋은 데
그 노력의 지향점이 '외면'이라면 좀 그렇다.

인간 현실을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그걸 외면하는 사람들은 많다.

외면은 수동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단어이지만
실상은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내포하는 것 같다.

뭔가를 외면한다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공간을 선호한다는 얘기니까.

여전히 소설을 읽으면 나는 불편하다.
그 불편함이 외면의 동력이자 근원임을 알기에 더욱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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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왜 시니어 시장을 외면할까? :: 2007/11/07 07:51

아래 그래프는 연령별 일간 매체 소비시간을 그려본 거다.  인터넷진흥원,통계청,코리안클릭 등에서 릴리스한 자료를 이리저리 믹스해서 러프하게 계산한 수치여서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경향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TV,신문,라디오 모두 50대이상 세그먼트가 인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50대 세그먼트의 TV 시청시간은 4226시간으로 6~19세 세그먼트의 2275시간을 압도하고 있으며 신문과 라디오에선 40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50대이상 세그먼트는 가히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의 제왕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뒤를 40대 세그먼트가 TV에선 2,3위와 차이가 없는 4위를 신문, 라디오에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40대이상 세그먼트는 인터넷 이용시간에선 아직 30%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에선 분명 30대이하 세그먼트를 앞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40대이상 세그먼트의 미디어 소비시간 점유율:  TV 51%,  신문 55%, 라디오 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40대이상 세그먼트는 미디어 소비시간 뿐만 아니라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 부문에서도 30대이하 세그먼트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아래는 통계청에서 릴리스한 2007년 2분기 연령대별 월평균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 데이터이다.  50대 세그먼트는 월평균 가처분 소득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96만원) 40대 세그먼트는 월평균 소비지출 1위를 달리고 있다. (236만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40대,50대이상 세그먼트가 인구규모 (전체 인구의 46%),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 (전체 소비시간의 52%), 월평균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에서도 30대이하를 앞서는데..   왜 미디어는 30대이하 세그먼트에만 몰입하는걸까?   앞으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40대이상 세그먼트의 인구, 미디어소비, 소비지출의 비중이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이젠 40대이상 세그먼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시니어 타겟팅에 의한 광고,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시니어 시장에 대한 외면 속에 시니어 마케팅의 기회가 존재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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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ndless9 | 2007/11/07 1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점점 복잡해져가는 TV의 50대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점이 흥미롭네요.
    디지털TV회사에 근무중인데... 내부공유 해야 겠습니다
    귀중한자료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0:29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글을 내부공유까지 하신다니 영광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BlogIcon mycogito | 2007/11/07 1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짧은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아직 40~50대의 소비패턴이 자신을 위한 소비패턴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에서는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30대가 40대로 40대가 50대로 옮겨가면서 자신을 위해서 과감하게 지출을 하는 행태로 많이 바뀌어 가게 될 것으로 보이고 점점 40~50대의 중요성도 커져갈거라 생각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0:39 | PERMALINK | EDIT/DEL

      mycogito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기표현이 강한 30세이하 세그먼트와는 달리 40세이상 세그먼트는 아직 소비시장에서 자신만의 니즈를 분명히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30->40대, 40->50대로의 aging이 일어나면서 소비행태를 통한 니즈표현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snowall | 2007/11/07 1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직 배가 부르니까(?) 아닐까요.
    그리고 항상 "시장을 만들어서" 물건을 팔아온 사람들인걸 감안하면 잘 이해는 안되는 군요. 없어도 사는 것들을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시켜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데, 40대의 수요가 없다면 40대의 수요를 만들어낼 방법을 찾아내겠죠.
    사실 40대쯤 되면 지름의 규모도 커지잖아요...-_-; 큰 아파트라든가... 고급 자동차라든가...

  • 아직 시니어의 계층에 계시는 분들중에 10~30대 만큼 온라인에 익숙한 비율이 적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이러한 부분 때문에 아직 시니어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몇년 뒤에는 시니어 시장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1:39 | PERMALINK | EDIT/DEL

      어느 시점이 되면 시니어 시장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각 미디어들은 아마 그 전에 준비태세에 들어가야 할 것 같구요. ^^

  • BlogIcon egoing | 2007/11/07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터넷의 실무자들이 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50대 이상은 그냥 머리로 아는 수준이고,
    부모님 정도를 경험적으로 아는 정도니까요.

    저도 어른들을 위한 서비스를 이전부터 구상중이었는 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귀중한 자료 잘 봤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23:43 | PERMALINK | EDIT/DEL

      egoing께서 정곡을 찔러주시네요. 경험의 한계가 결국 비즈니스/마케팅의 한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mazui | 2007/11/08 01: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번 와서 배움을 얻고 갑니다.최근 하던 고민을 정확한 자료로 지적해 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니어 시장의 숨겨진 니즈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분들이 분명 곧 윤곽을 드러내리라고 생각되네요.. 그나 저나 50대 이상에 대한 미디어 공략은 공중파 재방을 하고 있는 동네 케이블 방송에서는 눈에 잘 띄네요.. 노인 취향의 보온열 기구라던가, 노령을 위한 보험 상품들, 가족공원, 장의 등에 대한 실버구매층에 대한 광고들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어머니 옆에서 파 다듬으며 자주 봅니다^^;) 머지않아 실버를 위한 온라인 미디어들도 여러 기능을 탑재하고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7/11/08 06:22 | PERMALINK | EDIT/DEL

      제게 정말 도움이 되는 댓글을 주셨습니다. 금번 주제에 대한 mazui님의 생각에 대해 한층 더 자세하게 배우고 싶어집니다. 귀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always | 2007/11/08 14: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을 자기만의 렌즈로 보는것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전에 올리 posting과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이..
    내가 안한다고 남이 안하지 않고 내가 한다고 남이 안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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