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에 해당되는 글 4건

인간이란.. :: 2018/04/20 00:00

찻잔 속 물리학
헬렌 체르스키, 하인해/북라이프


과학의 눈에 비친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렇게 과학이란 딱딱한 프레임 속에 인간을 투영시켜 놓고
인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고 들면 과연 무엇을 보게 되는 것일까.

과학의 세계관 속에 인간을 투영시켜 놓으면
인간은 과학이란 공식에 의해 철저히 분해되고 조립되어 구성되는 과학인간이 될 것이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프레임에 끼워서 보려고 하면
인간은 그 프레임에 함몰된 채 프레임의 법칙에 의해서 정의되고 설명될 것이다.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프레임을 사용하는데
어느 순간 프레임은 단순한 도구의 지위를 넘어서게 될 수도 있는데..

과학이란 프레임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과학이란 프레임에 비쳐진 인간의 모습은 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오해되어야 하는가.

이해와 오해를 오가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해나가게 될텐데
여기서 이해와 오해를 어느 정도 수위로 밸런싱해야 하는가..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어느 순간 사용하던 프레임을 확 치워 버리고
프레임 없이 인간을 바라보면 인간은 어떻게 보일까..

과학이란 프레임..
그 효용성의 시작과 끝을 직시하면
과학의 범주 바깥에 존재하는 인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또 오해할 수 있게 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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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5 00:05

해결과 미해결
이해와 오해
해를 규정하려는 양 진영

해결 속 미해결
미해결 속 해결

이해 속 오해
오해 속 이해

解(해)

해결감 속에서 미결감을 살려내고
미결감 속에서 해결감을 만끽하고

이해감 속에서 오해감을 적시하고
오해감 속에서 이해감을 생성하는

解(해)를 통해 익혀야 하는 스킬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ㅋㅋ

解(해)는
해결(미해결)의 확률적 포지션을
이해와 오해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좌표값

그리고 어김없이 뇌를 교란 시키는
오해(이해), 미해결(해결)되었다는 환상

해의 실재와
해를 향한 환상
사이에 나의 뇌가 위치하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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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재밍 :: 2014/02/05 00:05

오해(誤解):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



우리는 오해 속을 살아간다. 자신 만의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정확히 사실을 직시하기가 힘든 것이고 모든 사람이 렌즈의 굴절 현상으로 인해 사물을, 사람을, 관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 만의 묘한 결로 해석을 하게 되는데 그 해석이 실재와 괴리가 제법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시로 오해하고 수시로 오해 받는다. 오해는 인간의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삶의 양식 그 자체이다.

그런데..
'오해'를 '오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해란 단어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걷어낸다면 오해는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오해가 없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단조로울까? 무엇이든지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그것에 대한 한 치의 착각도 허용되지 않는 명징함이 공기를 가득 메우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오히려 오해가 있기 때문에 삶의 색깔이 다채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오해를 의도된 행위라고 본다면, 오해는 재밍과 접목될 수 있겠다. 재밍은 즉흥적인 변주 행위를 의미하는데 가끔 재즈를 듣다 보면 재밍의 진수를 어렴풋이 느끼게 되고 그런 기운을 내가 하는 행위에 연결시키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오해'란 단어를 새롭게 조명해 본다면 어떨까. 오해를 인지 체계의 오류로 인한 에러로 간주하지 말고 오해를 매우 적극적인 재밍 행위로 규정한다면?

오해는 '인지적 재밍'이다. 오해는 사물이란 악보를 보면서 악보 그대로 사물을 이해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사물을 재밍(오해)하는 것이다. 오해는 사람이란 악보를 보면서 악보에서 규정하는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그것의 외연에 존재하는 악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행위이다. 오해는 관계란 악보를 보면서 악보의 권위에 내재한 암묵적 강압을 살짝 비웃어주면서 악보 속에 숨어 있는 신선한 일탈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행위이다. 오해가 갖고 있는 긍정적 DNA를 증폭시키면서 오해를 즐길 수 있다면 오해는 재즈 뮤지션들의 멋진 재밍보다 더 깊이 있는 혁신적 연주로 이어질 것이다.  

세상은 오해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그건 재밍의 기운이다. 멍청하고 둔해서 오해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깨어있고 명민하니까 오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오해를 혁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 오해의 재밍을 연주하면서 세상을 자신 만의 선율로 수놓을 수 있는 자.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만의 오해를 계속 축적하고 그렇게 쌓인 오해들이 나만의 재밍 연주 리스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을 행복감 가득한 미소로 바라봐줄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재밍, 알고리즘
나는 뮤지션이다.
Jam Reading
복사기 vs. 재즈뮤지션
시선과 거리
생각의 파동, 언어의 파동
이름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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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함정 :: 2013/10/07 00:07

뭔가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부터 뭔가와 이름 사이에는 괴리가 생겨난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 때는 사실상 둘은 따로 간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실체와는 다른 뭔가를 실체에 붙여놓고 실체를 오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름 함정에 민감할 수 있어야 한다. 뭔가에 이름을 붙일 때는 '이름'이 갖고 있는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면서 뭔가를 대해야 한다. 뭔가와 이름을 동일시하면 뭔가를 크게 오해하게 된다. 이름은 뭔가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초일 뿐 뭔가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수많은 이름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폰, TV, 책, 가방, 집, 옷, 하늘, 땅, 자동차, 전기, 영화, 음악, 회사, 돈, 마음, 감정, 시간, 공간, 웹, 우주, 인간, 동물, 생물, 광물, 물, 바람, 공기, 흙, 음식, 스포츠, 만화, 사업, 경제, 컴퓨터, 사진, 여행, 병원, ....

이름은 용도이기도 하고 개념이기도 하고 딱지이기도 하고 착각이기도 하고 바람이기도 하고 단면이기도 하다. 이름엔 의미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이름이 붙어 있는 대상은 이름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고 이름 이상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한다. 하지만 이름은 대상에게 의미와 한계를 동시에 부여하기 마련이고 대상에게 부여된 한계는 대상으로 하여금 섣불리 이름의 바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주저하게 만든다.

이름의 바깥에 대상을 규정할 수 있는 의미들이 충분히 널려 있는데 대상이 이름 안에 갇히는 현상 속에 기회가 있다. 대상에 부착되어 있는 이름을 지우고 대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름 이외에 대상에게 부여될 수 있는 의미를 찾아내면 찾아낼수록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결국 세상을 보는 눈은 대상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다. 이름에 국한된 이해가 아니라 이름 너머의 의미를 인지하고 이름 바깥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 세계관을 좌우한다.

이름 붙이기는 분명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편의성에 치우친 나머지 이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이름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름은 붙이고 떼는 벨크로(찍찍이)와도 같은 것이다. 이름을 붙였으면 반드시 이름을 떼야 한다. 그래야 이름 함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세상에 수많은 이름들을 대할 때 붙어 있는 이름을 내 손으로 떼는 놀이를 즐길 필요가 있다. 이름을 붙이는 능력 못지 않게 이름을 떼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이름을 stock이 아닌 flow로 이해하면 이름과 잘 지낼 수 있다. 

이름을 붙이기 힘든 것에 네이밍을 하기.
이름이 고착된 것에서 이름 떼기.
요 2가지 놀이를 잘하면 이름에 관한 한 숙련가가 될 수 있다. ^^



PS. 관련 포스트
기능과 재능
감정 네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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