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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예술 :: 2014/10/10 00:00

문예중앙 (계간) : 139호 (2014 가을호)
편집부 편

* 특집
좌담_게임과 예술에 관한 6가지 퀘스트
이정엽_게임은 예술에 무엇을 빚졌는가?
이강진_네, 그래서요?
김승일_각명관

* 단편소설
진연주_사막
백수린_여름의 정오
설은영_연두

* 장편소설
조해진_여름을 지나가다 (제3회)

* 발바닥소설
김언_칼맛과 살맛 외

* 시
김언희_개양귀비 외 4편
강정_봄눈사람 외 4편
장이지_플라나리아 외 4편
정영효_심판 외 4편
강지혜_가진 것이 없는데 외 4편

* 가사―울림통
이랑_너무 다른 외 1편

* 인터뷰―쓰다듬
안현미_삶의 두 가지 ‘픔’에 대한 자서

* 바보산보
이준규+박지혜_방울내로 왈츠

* 대담―크로스오버
김연수+박창범_하늘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무늬

* 현대시 산고
황현산_김종삼의 ‘베르가마스크’와 ‘라산스카’ (1)

* 족들의 탄생
엄광현_신인류세대, 상품과 트렌드로 자신을 드러내다

* 한 글자 사전
김소연_룰 외

* 리뷰―책과 악마들
금정연_나, 혹은 ‘나’라는 자리





관심 가는 내용들이 있다.

책을 사서 보고 싶은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모처럼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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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예술적 재능의 복원 :: 2013/08/09 00:09

블로그는 예술이다 포스트를 요즘 다시 되새기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창의력과 예술가적 자질을 갖고 세상에 태어난다. 아기 시절에 인간이 보여주는 창의력, 예술가적 자질은 어른들의 환호 속에 힘을 받는다. 하지만 아기가 나이를 먹어 어린이가 되고 또 나이를 먹어 청소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자신에게 부여된 창의력, 예술가적 자질을 마음 편하게 펼치기엔 세상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위의 정량화/표준화된 시선에 자신을 순응시키고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나, 남들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나를 유지하기 위해 속물적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점점 나 자신의 색깔과 향기를 잃어간다. 자본주의 시장 체제에서 일종의 범용품과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예술가적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자존이 아닌 타존의 삶을 살아가기 쉬운 세상에서 The Black Ager님의 블로그는 예술이다 포스트는 나에게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나'만의 생각과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블로그 포스팅. 그건 나이를 먹으면서 잃어갔던 예술가적 재능을 복원시키는 활동인 것이다. 나를 읽고 표현하고 리드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더욱 나다워지고 그것이 나로 하여금 나를 더욱 읽고 표현하고 리드하게 하고. 이렇게 절묘한 예술의 무한 루프가 어디 있단 말인가.

문명이 발전할 수록 인간은 거대한 문명의 부품이 되어간다. 도구가 발전할 수록 도구는 인간의 몸과 마음 속에 침투하여 인간을 도구화시킨다. 부품으로 작동하고 도구로 기능하는 시간의 축적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 중의 하나가 예술을 수행하는 것이다. 예술을 하는 순간, 인간은 부품에서 완전체로 변신하고 도구에서 목적으로 격상한다. 예술하는 자는 문명을 부품화시키고 도구의 역습을 봉쇄한다.

모두가 이미 예술가이다. 다만 자신에게 내재한 예술가적 자질을 인지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뉠 뿐이다.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예술가적 재능을 속절없이 잃어가는 자와 그것을 복원/증폭시키는 자로 구별될 뿐이다.
타인의 시선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경쟁우위와 같은 헛된 환영에 눈이 멀고 속물적 스펙에 휘말리는 공장 통조림 같은 삶으로 일관하면 예술가적 면모의 복원은 요원해진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최근에 내가 산출한 나만의 작품은 무엇인가?  

나는 예술가이다. 내가 예술가라는 사실이 내겐 너무도 가슴 벅찬 설레임이고 그 충만한 기쁨은
쩐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쩐봇으로의 전락을 강요 받는 나에게 강력한 돌파구가 되어주고 있다. 블로그는 예술이다. 블로그는 예술 수행 플랫폼이다.  인간은 예술이다. 인간은 모두 예술가이다. ^^



PS. 관련 포스트
블로깅, 경영과 예술
질문 아끼기, 행동으로 답하기

Jam Reading
모두가 예술가다.
상품화
미켈란젤로의 조각에 대한 정의 - 창조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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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3/08/22 20: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제야 봤어요 ㅠㅠ 언제나 감사하고 황송합니다... 요즘엔 예술가들"만"을 위한 소셜 플랫폼이 생기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인간의 본성과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시대적 발명품인 소셜 네트워크의 다음 단계는 '컬처럴' 네트워크가 아닐까요 ^^

    • BlogIcon buckshot | 2013/08/22 22:12 | PERMALINK | EDIT/DEL

      저의 블로그 라이프는 '블로그는 예술이다' 포스트를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뉩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싶은 포스트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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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소설 쓰기 :: 2013/06/28 00:08

읽는다는 것은 결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읽기'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실천에 옮겨볼 필요가 있다. 책을 읽을 때 생각의 결이 저자가 제시하는 특정 경로 만을 따라서 수용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런 수동적 읽기 패턴을 의심하고 독자적인 사고를 수행하는 독자 모드로의 전환을 조금씩 익혀나갈 수 있다면 읽기는 또 하나의 쓰기로 변신할 수 있다.

소설을 읽을 때,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란 궁금증을 갖고 읽게 된다. 앞으로 펼쳐질 서사의 흐름은 작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생각 결에 전적으로 의지될 수 밖에 없다. 생각의 결은 사람마다 고유한 것이어서 타인에게 그것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타인에게 은근한 거부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결은 그저 결일 뿐이다. 그건 정답도 아니고 오답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 때 설정되는 저자와 독자와의 관계는 은근 선생과 학생 간의 관계와 유사한 것이어서 독자는 저자가 전개하는 서사의 흐름을 무방비 상태로 주입 받곤 한다. 물론 저자의 결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것이지만 그 소설을 읽는 독자의 지분이 과연 미미한 수준에 그쳐야 하는 것일까? 저자와 독자와의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설정되어야 하고 거기서 독자의 비중은 과연 몇 %여야 하는 걸까?

저자의 결은 저자의 결일 뿐이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서사의 흐름을 결코 인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어느 시점에서 저자가 이끄는 스토리라인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게 되었거나 다른 생각의 결이 자꾸 뇌리를 간지럽힌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창발시킬 분사 모드로의 전환을 모색할 수 있겠다. 저자의 서사는 그저 참조만 하는 것이고 독자의 서사가 독자적인 결을 형성하면서 저자의 서사를 대체해 나가는 저작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는 것이다.

소설에 적혀 있는 내용을 단지 한 가지 경로일 뿐이라 여길 수 있다면 소설을 읽다가 어느 시점에서 소설과 결별하고 소설과 독립된 경로를 구축해 나가는 나만의 소설을 써 내려갈 수 있겠다. 또는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 소설에 착안한 또 하나의 소설을 쓸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하나의 소설을 하나의 트랙으로 간주하고 그 소설을 가능케 한 심층기반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소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인 나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또 하나의 소설이 생성될 수 있음을 기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소설가이다. 우리 안엔 나만의 스토리가 무수히 많은 생각의 결 속으로 숨겨져 있다. 그것들은 수시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횡단하며 우리에게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신호를 보내나 우리가 그걸 인지 못하거나 설사 인지했더라도 그걸 망각할 뿐이다. 결국 네비게이션의 문제이다. 자동차만 네비게이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생각, 우리의 예술가적 재능엔 네비게이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나만의 생각 결을 나만의 텍스트로 형상화하는 네비게이션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나의 기억과 망각을 수면 위아래로 춤을 추게 하고 나의 끼와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나만의 경로 관리 기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예전엔 독자가 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독자는 반드시 저자가 되어야 한다.
독서의 끝은 수천 권,수만 권을 읽었다는 포만감이 아니다.
독서의 끝은 '독자의 저자 되기'이다. ^^



PS. 관련 포스트
독저, 알고리즘
위키 독서
독서와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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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3/06/28 0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편집 일을 배우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분이면 얼마든지 저자가 될 수 있는.. ^^

    • BlogIcon buckshot | 2013/06/28 09:18 | PERMALINK | EDIT/DEL

      결국 모두에게 좋은 컨텐츠가 있는 것이고, 그걸 발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

  • BlogIcon 고구마77 | 2013/06/28 14: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뵈요. 잘지내시죠?

    저는 요즘 영어공부하는 페북 페이지 돌보느라 개인 블로그를 할 시간을 못찾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맥락과는 좀 다르지만, 여튼 독자의 저자되기 일환으로 최근 카카오페이지 론칭 준비를 했다가 많은 시행착오만 했네요 ^~^

    디지털 활자미디어의 상품화에 대해 많은 고민과 깨달음을 얻는 시기를 보내고 있슴다.

    • BlogIcon buckshot | 2013/06/28 14:55 | PERMALINK | EDIT/DEL

      오랜만입니다~ 바쁘게 지내고 계신 것 같네요~

      그동안 얻으신 통찰을 블로그에 올려주심 참 좋을 것 같아요. ^^
      http://blog.naver.com/pupilpil

      고구마님께서 포스팅해주시면 많은 분들께 귀한 가르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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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 :: 2013/05/01 00:01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화는 강력한 중력이다.  세상을 구성하는 많은 것들이 상품화의 물결 속에 휩쓸려 간다. 예전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돈 한 푼 안들이고 맘껏 뛰어 놀았던 기억인데 요즘 아이들은 뭔가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은 그냥 흘러가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고 우린 지갑을 어리버리 열리면서 수시로 새어나가는 돈의 흐름 속에서 쩐봇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상품화란 이름의 중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동하는 가장 강력한 힘 중의 하나다.

어떤 개념이나 단어가 상품화되면 기존의 의미는 희석되고 상품화를 중심으로 의미의 재구성이 일어나면서 단어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단어에 상품화된 욕망이 집결하면서 단어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사람들을 상품화 알고리즘 속으로 휘몰고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상품화 개념 중의 하나가 공부이다. 공부는 상품화 차원에서 철저히 재단한 개념 중의 하나다. 공부라는 멋진 단어가 출세와 성공을 위한 학창 시절의 고된 훈련 과정으로 변질되면서 공부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강력한 성공 수단인 공부의 주위엔 쩐을 챙기기 위한 거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난립하게 되었다. 평생을 두고 실행해도 가슴 설레기에 충분한 완소 개념 하나가 상품화의 표적이 되는 순간 기괴한 형체로 변신한 채 자본과 손을 굳게 잡고 상품화의 길을 거침 없이 달려 왔고 욕망과 BM의 찰떡 궁합 속에 상품화 개념의 베스트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운동도 상당히 상품화된 상황에 놓여 있다.  그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운동할 수 있으면 되는 건데 운동이 자본과 결합하면서 "운동은 이런 모습으로 이런 곳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에 대한 팬시한 상이 형성되었고 그 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동하지 않으면 운동한 것 같지 않은 이상한 느낌마저 생기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명백히 운동했는데 운동한 것 같지 않고 자본이 규정한 운동 방식을 따라야 운동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과연 진정한 운동은 어디로 간 것일까?  우리가 운동이란 단어를 언급할 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정형화된 상이 존재하는 것. 그 상이 철저히 외부로부터 주입된 것이고 그 상을 만들어내고 그 상을 통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것. 운동은 제대로 상품화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웰빙에 이어 힐링도 상품화의 경로에 들어선 것 같다. 힐링이 필요한 상황을 규정하고 그런 상황에 놓이면 힐링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 생겨났다. 마치 증상이 규정되면서 시장에 약이 등장하듯 말이다. (약이 등장하면서 증상이 가시화된다고 볼 수도 있다. ^^)  문제나 병을 자극적인 상으로 구현하고 사람들의 뇌 속에 주입시킨 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약을 팔면서 그것을 복용했을 때 얻게 될 모습을 화려한 상으로 그려서 사람들의 뇌 속에 밀어 넣고 증폭시키는 것.

우리가 접하는 개념과 단어들은 상품화에 의해 잠식되어 있거나 서서히 잠식되어 가고 있다. 우린 순박하고 날 것에 가까운 개념을 접하기 보다는 철저히 돈스럽게 포장된 개념에 경도되고 유린된다. 돈 냄새를 발라내고 당초의 개념을 복원하는 복원사의 면모를 우린 획득해야 한다.  미술 복원사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상품화로 오염된 개념의 원형을 복구하는 과정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예술이 아닐까? ^^



PS. 관련 포스트
가격결정
가격 제거
샌지와 빵집주인
동기,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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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0:49 | DEL

    This web site Read & Lead - 상품화gives fastidious quality YouTube videos; I always download the dance contest show video clips from this web site.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0:4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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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아끼기, 행동으로 답하기 :: 2013/02/18 00:08

2006년 12월에 블로깅을 처음 시작할 무렵엔, 방문자가 많고 댓글이 많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그것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의 블로깅에 있어서 중요한 갈림길은 방문자/댓글의 많고 적음이 아니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그런 것들은 그저 수많은 블로그,사이트들의 정량적 반응도를 나타내는 단순한 척도일 뿐이고 그것이 내게 주는 의미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내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아니라 나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함을 어렴풋이 느껴가기 시작했다.

6년을 넘는 블로깅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그 시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선 좀 알 것도 같다. 뭔가가 내 마음 속에서 생겨났고 그것으로 인해 나는 지금도 블로깅을 하고 있다.

그건 바로, "블로깅이 내게 무엇인가?"란 질문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질문이 내 마음 속에서 생겨났다.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래서 난 일단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유보했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그저 블로깅을 지속했다. 그렇게 지속하는 블로깅. 그게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갔다. 블로그를 스쳐 지나가는 유행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나를 갈고 닦는 수련의 장으로 생각했다. 자신을 잊고 쩐신을 숭배하며 살아가기 쉬운 세상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나만의 플랫폼을 운영하며 그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펼쳐 나갈 수 있는 놀이터라 여기고 소중히 했다.

중요한 질문엔 굳이 즉답을 할 필요가 없다. 질문에 대한 정답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섣부른 응답은 오히려 질문을 망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중요한 질문은 차라리 아끼는 것이 좋다. 쉽사리 응답해서 휘발시키지 말고 오랜 기간 그 질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기뻐하는 마음. 그게 중요한 질문을 대하는 유력한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답하기 어려운 질문과의 거리를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대답하기 힘들다고 질문을 외면하고 질문과의 거리를 벌리면 질문으로부터의 자극과 배움의 기회가 약해진다. 큰 질문을 나의 몸에 붙이고 살 수 있어야 한다. 굳이 대답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행동하면서 질문을 되새길 수 있으면 된다. 질문을 몸에 붙이고 있는 한, 내가 하는 어떤 행동도 그 질문에 대한 무언의 답이 될 수 있다. 질문에서 멀어지지만 않으면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 되어 있다.

행동으로 답을 한다는 것. 질문에 질문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질문에 호흡이 긴 답변을 해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국 질문이 원했던 건 번지르르한 추상적인 답변 보다는 내 몸 세포 하나하나의 운동 아니었을까? 나의 운동 자체가 질문에 전달되고 나의 운동을 피드백으로 선물받는 순간 질문은 스스로 답을 향한 힌트를 나의 운동을 향해 발산하게 되는 것 아닐까?

질문에 조급하게 답하지 않고 질문을 아껴주는 것.
아끼고 있는 질문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 ^^




PS. 관련 포스트
응문, 알고리즘
응답, 알고리즘
지행격차
반복, 예기치 않은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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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3/02/19 04: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블로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주요 포스트에 언제부터 저게 올라가 있었던 거죠? 이제 보고 살짝 눈을 의심했네요. ^^; 감사드리고 넘 영광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2/19 09:32 | PERMALINK | EDIT/DEL

      너무 중요한 포스트라서요. ( http://read-lead.com/blog/1154 )
      제게 큰 깨달음을 주셨거든요.

      제 글이 허접하긴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블로깅이 예술의 영역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놀라운 재능을 타고 났거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아도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예술가적 자질을 지니고 있었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걸 잃어버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블로깅을 하면서 그걸 복원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경쟁우위와 같은 헛된 환영에 눈이 멀고
      속물적 스펙에 휘말리는 공장 통조림 같은 삶을 사는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뭔가를 표현하고 그런 표현이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고.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큰 가르침을 주시다니요.

      저는 예술가입니다.
      제가 예술가라는 사실이 제겐 너무도 가슴벅찬 설레임입니다.
      그걸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 Wendy | 2013/02/20 1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떻게 6년의 블로깅을 지속해오실 수 있었는지를 이 번 포스트에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저도 지난 해부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이 있는데, 조급함과 불안함에 그 전 과정을 즐기지 못한 듯 하여 아쉽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조급하게 답하기 위함이 아닌, 아끼고 아껴 행동으로 응답해야겠단 다짐을 덕분에 하게됩니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임에 전적으로 동감, 공감합니다. 얼마 전 소설가 김영하의 TED강연을 보았는데 제목이 Be an artist, right now!이더라구요. ㅎㅎ 가슴벅찬 설레임 저도 가지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2/20 20:43 | PERMALINK | EDIT/DEL

      우리 모두는 이미 예술가였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잃어버렸던 예술가적 본능을 서서히 복원해 나가는 놀이를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냉정과 열정 사이'란 책과 영화에 등장하는 미술복원가인 남주를 보면서 뭔가 야릇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 블로깅을 하면서 제가 바로 복원가임을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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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술가다. :: 2011/12/05 00:05

존 마에다의 TED 강연을 보면서 예술와 놀이의 경계가 희미해짐을 느낀다.



미적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란 사실을 우리는 이제야 깨닫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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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j준 | 2011/12/06 14: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은 즐거움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일을 위해서는 더 적은 것을 원한다.
    buckshot님 덕분에 숨은 TED 진주를 자주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12/06 22:26 | PERMALINK | EDIT/DEL

      예술은 권태롭지 않고 즐겁고자 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잉태되는 것 같습니다. TED엔 정말 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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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Reading :: 2011/11/30 00:00

인터넷은 우리에게 하이퍼링크라는 새로운 유형의 경로를 터주었다. 글을 읽다가 링크가 걸려 있고 관심이 가면 그걸 클릭하고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하나의 글을 온전히 읽기 어렵고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함이란 네거티브한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퍼링크는 산만함으로만 이해할 성질의 개념은 아니다.

하이퍼링크는 깊은 사고를 방해하는 훼방꾼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이퍼링크는 재밍과 깊은 연관이 있는 개념이다. (재밍: 가변적이고 자율적인 변주)
책을 저자가 깔아 놓은 생각 도로를 따라 쭉 읽기만 하면 결국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수동적 행위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책을 읽으면서 재밍을 한다고 생각을 해보자. 책에 나와 있는 수많은 저자의 개념들 중에서 내 시선을 끄는, 내 마음을 울리는 키워드 하나가 눈에 띌 경우, 더 이상 책에 깔려 있는 저자의 생각 도로를 따라서 마음을 이동시킬 필요는 없다. 내 주목을 잡아채는 키워드를 갖고 일종의 하이퍼링크질을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해당 키워드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전개하고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면서 결국 커다란 나의 생각 덩어리를 생성할 수 있다면 그건 jam reading을 통해 나만의 변주곡을 연주한 것이고 그 연주는 책의 저자가 산출한 결과물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나의 저작이 된 것이다.

세상 전체가 책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 책은 저자가 쓰고 독자가 읽는 구조가 아니다. 책의 재료는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널린 재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여 자신만의 책을 계속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통해 나의 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통해 나의 노래를 만들 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길을 걷다가 건물을 보면서, 지하철에서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어떤 키워드에 착안해서 나만의 생각 경로를 열어나갈 수 있다. 세상을 읽으면서 세상 속에서 키워드를 추출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이란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란 책에 씌어 있는 글귀들을 수동적으로 따라 읽지 않고, 나만의 생각 글감에 하이퍼링크를 걸고 그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나만의 생각 직조물이 멋지게 펼쳐지는 것. 세상을 읽고, 세상을 jamming하는 것. 우리는 모두 세상을 읽고 세상을 연주하는 재밍 뮤지션들인 것이다. 우주에서 유일한 나만의 뮤직을 연주하는 재밍 아티스트. 인터넷은 우리에게 하이퍼링크라는 멋진 재밍 툴을 선물한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세상과 책
유독, 알고리즘
튓잼, 알고리즘
재밍,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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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0:50 | DEL

    It my first go to see to this website Read & Lead - Jam Reading, and I am in fact surprised to see such a nice feature YouTube video posted here.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01 | DEL

    What's up, everything %title% is going perfectly here and ofcourse every one is sharing data, that truly excellent, keep up writing.

  • Wendy | 2011/12/16 16: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키워드를 가지고 노는 '하이퍼링크질' _ 산만함의 네거티브적 측면으로만 스스로 생각하여 '찔림'을 감출 방도가 없었는데, 아! 위안을 백만배 얻고 갑니다!! 하이퍼링크질 멈추지 않겠습니다. ㅋㅅㅋ 재즈 아티스트들이 재밍을 할 때도 참으로 멋지고 전율도 배가되는데 말이에요. 캬, 정말 너무나도 탁월하고 멋진 비유이십니다! 저에게 조금만 그 능력을 버려주실 순 없으실까요? ^^ 즐겁습니다. 언제나처럼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17 15:08 | PERMALINK | EDIT/DEL

      이미 Wendy님은 멋지게 재밍하고 계신걸요~ ^^ 제가 오히려 배워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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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경영과 예술 :: 2011/01/12 00:02

New Ager님의 블로그는 예술이다 포스트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영으로서의 블로그, 예술로서의 블로그. 너무도 공감이 가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마음 속에 파동하고 있던 생각이 입자로 표현되는 느낌. 마음 속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되는 느낌. 순간 설레임을 느낄 정도로 그윽한 철학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New Ager님의 블로그론은 참 매력적이다. 

블로그는 예술이다 (by New Ager)

블로그가 미니홈피 류의 개인적,사적 공간과 가장 구별되는 점은 단연 '경영성'에 있다.
블로거는 단순히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블로그 자체의 방향성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관리자이기도 하며, HTML 태그와 스킨 비주얼 등을 꾸미는 웹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광고배너의 최적화와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고민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블로거를 운영한다'고 할 때, 혹은 누군가가 '블로거다'라고 할 때, 이렇게 다양한 아이덴티티가 공존한다는 사실은, 블로거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라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다양성은 '경영'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블로그는 경영이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블로거마다 가지각색이지만, 경영의식을 갖고 블로그 운영에 '임하는' 블로거는 적다. 그러나 경영의식이 있든 말든, 블로거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경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으레 더 이상 미니홈피 다이어리 쓰듯 가볍게 포스팅할 수가 없게 된다. 매번 부담감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해서, 속으로 '나는 내 만족을 위해 블로그를 할거야'라고 되뇐다, '파워블로그 그까짓거'라며 일부러 쿨한 마음을 먹으려고 하는 등의 자의적인 노력이 능사는 아니다. 그런 노력에는 블로그의 '경영성'을 무조건 도피하려고 하는 비합리적인 심리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긴 경영의식으로 인한 부담감,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 해법은 표층적인 흐름 가운데의 본질적 중심에서 발견된다. 다시 말해, 블로그를 경영하고 있다는 우리의 '현실' 너머에, 블로그라는 놈의 '정체'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이다. 많은 이들이 파악하지 못하지만, 블로그는 경영이기 전에 예술인 것이다.

포스팅도 예술이고, 비주얼 편집도 예술이고, 심지어 광고배치도 예술이다. 블로거가 예술가로서의 자기 중심정체성을 깨달을 때, 블로그는 블로거만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자리가 된다. 그런 영역에서는 부담감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던 '예술세계'가 자신의 고유한 길을 열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블로그도 예술로서의 방향이 잡힌다면, 블로거가 뭔가를 해내기 위한 부담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즉, 블로거가 포스팅을 하든 말든, 예술로서의 블로그는 그 자체로서 자신의 길을 간다.

블로그는 이제 더 이상 '미디어'가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이다. 나는 그 '그 이상의 것'을 가리켜 '피디어(pedia)'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는 블로거의 시시콜콜한 의식 자체를 떠나,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세계'가 드러나는 현장을 뜻한다.

예술세계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은 아니다. 예술세계를 두 글자로 줄이면 '언어(Language)'다. 블로그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체가 아니라, 언어를 '유포'하는 유기체인 것이다.

아직도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언어를 잃은 채 뉴스포털이나 연예잡지 흉내만 내는 성향이 크다. 그러나, 내가 생산한 포스팅이 꼭 내가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가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내용이라면, 비록 트래픽이 많고 떼돈을 번다 해도, 블로거로서의 내 '영역'이 사라지는 셈 아닌가?

블로거들은 이 점에 관해, 다음뷰 순위 밀려나는 것보다 1000억배 이상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영역의 상실은 곧 주권(sovereignty)의 상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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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44 | DEL

    Hello, yes brother there are of course several blogging blogs Read & Lead - 블로깅, 경영과 예술, except I recommend you to use Google free blogging services.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46 | DEL

    It impressive that you are getting thoughts from this paragraph %title% as well as from our argument made here.

  • BlogIcon 5throck | 2011/01/12 0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1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글을 읽고 블로그는 지는 해가 아니라 영원한 태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BlogIcon Playing | 2011/01/12 12: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저에게 '생각할 꺼리'를 주는 글이네요..
    이런 글처럼 주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즐거운 생각들이 마구마구 쏟아나는 거 같아요
    조금 확장하면 '안부 인사' 도 블로그가 될 수 있겠네요.. '청소(?!)'도 그럴까요?.. 삶 자체가 그래서 모든 게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어욤~!!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2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군요.. 모든 행위는 다 블로깅이군요.. 큰 걸 배웠습니다... 귀한 가르침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New Ager | 2011/01/12 18: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께 처음 인사드린 지 3개월 만에 buckshot님의 포스팅 무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네요 ㅎ 몇 년 전에 방송 출연해봤을 때보다 더 화끈거리고 영광스럽습니다. 새해엔 더욱 꾸준히 블로그하며 보다 유익한 이야기 많이 만들어내라는 격려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울러 저도 작은 보답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 참고로 예술 이야기는 하이데거 미학을 모티브로 한 내용입니다. 존재, 주체, 언어, 세계 등에 관한 독특하고 기묘한 그의 관점이 buckshot님의 사유방식과도 많이 어울린다고 보는데, 다른 독자분들도 접해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책 <예술작품의 근원> 추천드려요 ^^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4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포스팅 횟수만큼 제가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거 넘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사실입니다. ^^

      (귀한 책 추천 감사해요~ ^^)

  • BlogIcon eog2sm | 2011/01/13 23: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머, 오늘 '텅 빈 방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포스팅을 하고
    이곳에 들렀는데 이런 우연이...
    '블로그는 경영이기 전에 예술인 것이다'에 무한 RT를...

    • BlogIcon buckshot | 2011/01/13 22:13 | PERMALINK | EDIT/DEL

      일상 예술화 전략. 책 제목 너무 매력적인데요~ 이런 책은 무한 RT 되어야 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1/13 19: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캬!!!^^
    근데 차라리 경영한다고 생각하고 포스팅을 하면 더 스트레스를 덜 받을 듯 합니다.
    포스팅해야하는디...라면서 누워서 고민하지 말고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에 맞게 블러깅을 한다면
    생활의 일상으로 습관으로 베어질 듯 하네요.
    저에게는 말입니다..ㅎㅎ

    원칙!!! 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래요..~~
    글고 new ager님 즐추 들어갑니다..히히

    • BlogIcon buckshot | 2011/01/13 22:14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일상이 경영이고, 일상이 예술이란 것을. 일상을 포스팅한다는 것은 경영이란 일상과 예술이란 일상을 더욱 가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

  • BlogIcon Lifidea | 2011/01/14 11: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인을 의식하다 보면 중심을 잃고 혼란에 빠지기 쉽지만, 반대로 자신의 세계에만 침잠하다 보면 어느새 홀로된 자신을 발견하고 실의에 빠지기 쉽겠죠. 구본형씨 글에 '자신의 세계를 추구하는 길의 끝에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1/15 00:31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건강한 균형감각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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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조각에 대한 정의 - 창조주의 마음 :: 2007/05/11 10:01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르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다빈치는 회화를 가장 높게 평가했고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예술 중의 예술로 믿었다. 다빈치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기반한 과학적 합리주의에 몰입했다면 미켈란제로는 신플라톤주의에 기반한 신비주의에 집중했다.

예술에서 가장 중시하는 영역에 대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생각의 차이가 인상적인데,  특히 미켈란젤로의 조각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정말 압권이다.

'조각'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조각은 대리석 안에 갇혀 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아마 미켈란젤로는 물질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창조주'의 마음으로 '조각'을 수행했던 것 같다.
이 정도 철학이면 조각을 예술의 최고봉이라고 인정해도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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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ha | 2007/06/11 15: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켈란젤로와 르네상스시대에 관심이 많다면 "미켈란젤로와 교황의 천장"(다다북스)을 강력추천!합니다.
    특히 이태리 로마나, 피렌체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책을 꼬옥 읽어본 후에 가시기를 권합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이책을 읽기전 위의 두 도시를 갔다왔습니다만, 현재도 그 때처럼 도시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가본곳 구석구석이 생생하게 생각날 정도 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현재도 미켈란젤로가 피렌체나 로마 구석어디에서 튀어나올 듯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06/11 15:17 | PERMALINK | EDIT/DEL

      직접 다녀오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 만들어서 꼭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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