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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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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연결 :: 2016/05/02 00:02

카페에 앉아 있다.
주위 테이블에 사람들이 착석한다.

두 테이블에서 각각 사람들의 대화가 진행된다.
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테이블이어서
두 테이블의 대화가 모두 들린다.

대화를 들으려 하지 않아도 들리길래
그냥 무심코 들어 보았다.

마치 연작 소설이 나란히 나에게 구연동화처럼 들려오기 시작한다.

두 소설은 각각 나름의 흐름으로 전개되지만
결국 나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물론 나는 두 소설에서 명시적 캐릭터나 역할을 맡고 있진 않지만
엄연히 두 소설을 잇는 연결고리가 바로 나.

아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작 소설 중에서
가장 연결고리가 흐릿한 소설이 바로 지금 내 주위에서 구연되고 있는 소설일 것이다.

연결이 약한 연작 소설.

명시적으로 들리는 대화 세션 2개.
하지만 두 대화 간의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에
이 소설 역시 내가 참여할 부분이 적지가 않고
그래서 이 연작 소설은 나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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