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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검색 질의가 포스팅이 되고, 연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다. :: 2008/09/10 00:00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마치 무수히 많은 키워드의 집합체를 웹이라는 검색엔진에 질의로 제출한다는 것과 유사하다는 얘길 한 바 있다.

2006년 12월부터 블로깅을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를 통해 나의 생각을 담은 많은 키워드들을 웹에 흩뿌려 왔다.  그렇게 웹에 던진 나의 수많은 질의(쿼리)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만큼 빠른 응답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느릿느릿 나에게 다가오는 검색결과들은 내게 매우 소중한 배움과 자극이 되어준 것 같다.  빠른 응답이 아니기에 휘발적이지 않고 지속력 있는 지식과 관계로 자리잡았다고나 할까..

포스팅을 통해 나의 관심과 마음을 웹에 기록하면서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블로거 분들을 온라인 상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만나게 된 경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만남의 동력은 포스팅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생각을 웹 상에 기록하는 포스팅이란 행위가 일종의 검색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블로거 분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처음엔 Read & Lead 블로그에서 이웃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소개하다 그것 만으론 넘 아쉬운 상황에 이르자 아예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담기 위한 블로그를 별도로 론칭하게 되었다.  Reach & Rich 블로그의 태그 클라우드는 아래와 같이 블로거 분들의 닉네임이 주로 등장한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암묵적인 질의를 어딘가에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  그 질의는 내 마음에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다.  그 질의는 내 마음 속에서 답을 찾아 생각으로 떠오를 수도 있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나를 알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댓글,트랙백,인용,스크랩 등의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와 같이 포스팅을 통해 던진 질의를 통해 질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내가 던진 질의 자체가 다른 사람의 질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블로깅을 통해 난 많은 연결을 얻었다.  첨 블로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다. 그런데 내가 얻은 연결들은 아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질의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 잠재의식 속의 니즈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포스팅에 반영이 되고 그것이 결국 지금의 연결을 유도해 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포스팅을 통해 나만의 암묵적 검색 질의를 웹에 흩뿌린다. 그 질의의 결과가 어떤 형태의 연결로, 어떤 형태의 검색 결과물로 나에게 돌아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검색창에 간단한 키워드 세트를 입력해도 무슨 결과가 나올지 감이 안잡히는데 포스팅이란 형태로 질의를 던질 때의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포스팅은 복잡도가 높은 고도의 검색 행위이다. 어떤 결과가 창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계속 반복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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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의 가능성을 믿기에...

    Tracked from 권대리 | 2008/09/10 08:11 | DEL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해오는 동안 몇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1. 블로그? 그거 뭐땜에 하는데? 2. 기업블로그이든, 개인블로그이든... 블로그를 운영하면 누가 알아주나? 3. 미니홈피..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9/10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러그 소풍은 늘 즐겁고,
    소풍을 다닌 후엔 꼭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님이 하시는 포스팅으로 아무 생각없이 살던 시골새댁이 자꾸자꾸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신나시죠?
    사람 하나 제대로 살리시고 계십니당.^^
    앞으로 쭉~~~기대합니당.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16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소풍..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즐거운 소풍 맞습니다. ^^

      토마토새댁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부담감이 블로깅의 묘미라고 생각함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아로마 | 2008/09/10 2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권대리님의 댓글에 공감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에...... 우리끼리야 잼있으니까... 커뮤니티의 즐거움.. 앎의 즐거움... 이라고 말하면 일맥상통하지만, 사업성을 바라는 오너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진행에 필요한 명확한 데이터와 신빙성있는 근거를 요구합니다. 저도 지금 개인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고리타분하고 돈만있는 사람이 "그거 사람들이 왜하는데?" 라고 묻는다면 그사람을 설득시키기위한 방대한 작업이 수반되어야하죠..
    지금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 답답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24 | PERMALINK | EDIT/DEL

      결국,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YES!'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YES'의 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 배움이 자신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내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득은 멋지고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하민빠 | 2008/09/1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 님의 "implicit 블로그 앤서즈" 참 부럽습니다. ^^
    저의 허접한 "explicit 블르고 앤서즈" 트랙백 걸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6 | PERMALINK | EDIT/DEL

      와.. 정말 멋진 네이밍입니다. implicit/explicit 블로그 앤서즈~ 전 금요일에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deluc블로그 | 2008/09/11 1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막상 공개할려고 하니 소심한 A 형이라 이런 반응이 나올까..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7 | PERMALINK | EDIT/DEL

      공개에도 묘미가 있고 비공개에도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되옵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9/15 17: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read and lead 도 애독합니다만, reach and rich는 열독자입니다.
    짧은 글에 비해 무게감이 대단해서요. ^^
    블로고스피어에 잘 돌아다니기 힘든 데게 좋은 블로그 소개해 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추신. 추석 잘 보내셨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5 18:11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해외에서 추석 보내고 계시겠네요~ ^^

      Read&Lead를 구독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Reach&Rich까지 보아주시니 그저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블로고스피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inuit님에 준하는 포스트를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

      PS. 특수문자 입력이 잘 안되는 현상 때문에 댓글 쓰시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BlogIcon inuit | 2008/09/16 00:06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 않아도 특수문자 문제로, 이미 댓글 한번 날려먹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16 00:38 | PERMALINK | EDIT/DEL

      정말 죄송합니다.. 해결책을 간구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배진호 | 2009/01/01 0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있네요. 저도 그런생각을 했는데, 너무 늦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곳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생각이라는 것이 차이도 만들어 내지만 합의도 만들어 내며,
    다른 것을 통한 지식

    • BlogIcon buckshot | 2009/01/01 06:16 | PERMALINK | EDIT/DEL

      배진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의 역동성이 차이와 합의를 만들어내면서 지식의 집합적인 축적/발전을 이끌어 내는 모습 속에 우아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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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 2008/09/08 00:08

포스팅할 때 태깅을 열심히 하는 편이어서 태그 클라우드에 꽤 풍성한 태그 키워드들이 입력이 되어 있는 편이다.  블로그 트래픽 분석툴로 다음 웹인사이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함 시험 삼아 내 블로그에 등록되어 있는 탑 태그 목록과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탑 키워드 리퍼러 목록을 비교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다.  일치하는 키워드가 거의 없다. 그리고 왼쪽 박스와 오른쪽 박스의 컨셉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오른쪽 박스를 보면 키워드 리퍼러 1위가 태연의 '만약에'이다..  저스틴팀버레이크가 보이고 성인용품, 천장선풍기, 몰카공작소, tell me...  스치듯 지나치듯 적었던 포스트에 검색 쿼리가 집중되고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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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 리퍼러를 구경하다 보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위와 같이 내가 주로 사용하는 태그와 거리감이 있는 키워드로 유입 검색 쿼리가 몰리는 경우도 재미있고, 내가 관심있어 하는 태그 키워드가 확장된 형태의 리퍼러가 잡힌 URL을 클릭하고 랜딩한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좋은 글들을 발견할 때가 많다. 

[반야심경 물리학] www.google.co.kr/search?complete=1&hl=ko&newwindow=1&..
[복잡계 경제학자] search.daum.net/search?w=blog&collName=blog_total&q=..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ne..
[노키아 OVI] www.google.co.kr/search?sourceid=navclient&hl=ko&ie=UTF-8&..
[프리코노믹스] 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프리..


Top tag 키워드와 Top referer 키워드 간의 갭이 크건 적건,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네트워크 상에 키워드 집합체로 차곡차곡 쌓이고 다양한 검색 쿼리와 만나 블로그 트래픽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다. 결국, 블로그에 포스팅한다는 것은 포스트에 사용한 키워드들을 웹에 흩뿌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포스팅을 통해 웹에 뿌려놓은 키워드들은 네트에 접속한 검색 유저들과 검색 엔진이란 접점을 통해 만나거나 유사한 키워드 조합을 품고 있는 다른 글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됨을 의미하는 것 같다.  

키워드 양의 차이만 있을 뿐, 웹에 키워드를 뿌린다는 측면에서 검색과 포스팅은 유사한 웹 액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뿌리면 바로 검색결과란 응답이 생성된다.  에디터 안에 포스팅을 하면 바로 응답이 오진 않지만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댓글, 트랙백, 인용, 스크랩, 검색 리퍼러의 형태로 응답이 생성된다. 검색을 한다는 건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각을 웹에 기록하는 것이고 포스팅은 검색과 마찬가지로 어떤 응답을 바라고 수많은 키워드들로 구성된 아주 거대한 질의를 던지는 것이다. (물론 소통 의도가 없는 블로그는 예외이다)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고로, 검색과 포스팅은 잠재적인 유사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그 유사성을 잘 이용하면 둘 다 의미 있는 진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검색 리퍼러를 보면서 내가 웹에 뿌린 키워드들이 다른 검색 유저, 다른 글들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리퍼러를 통해 느슨한 연결감을 강화시키는 경험.. 나름 흥미로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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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 | 2008/09/08 10: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만) 자주 쓰시는 키워드가 분명히 양에서도 월등할텐데 탑레퍼러에 안 걸리는걸 보면 재미있네요. 그런데 키워드간 차이가 있긴 하네요. 왼쪽 키워드들은 뭐랄까 좀 general 키워드들이고 때문에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에는 부적절한 키워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키워드들은 상대적으로 specific 키워드들이네요. 전 포스팅을 잘 하지 않지만 태그 먹일때 잘생각해서 먹여야겠습니다. 사실 general한 워드들은 AI로 처리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졸필이라 댓글달기도 민망하네요. 평소에 글들은 잘 읽고 있습니다. 생각의 폭이 넓고 깊이도 깊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9/08 19:38 | PERMALINK | EDIT/DEL

      M님, 정말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제가 사용한 태그 키워드들은 제너럴하고 리퍼러 키워드들은 훨씬 구체적이네요... M님의 댓글로 인해 오늘 크게 한 수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9/08 22: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있네요.
    태그는 contents provider의 의도가 담기고, 리퍼러는 customer의 니즈가 반영된 리스트로 보입니다. 두가지 리스트 모두가 의미있네요. 운영 방침에 따라 고객 친화적으로 갈지, contents pushing으로 갈지 선택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궤도에 있는지 살펴볼 때도 좋은 지표가 되겠네요.
    전 블로그 분석툴 안쓰는데, 소개해주신 다음 웹인사이드를 고려해 봐야겠어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9/08 23:12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중구난방으로 적은 글을 핵심을 터치하는 키워드로 정갈하게 다듬어 주셨네요. 고객친화, 컨텐츠 pushing이란 용어 자체가 다음 포스트에 대한 영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다음 웹인사이드는 참 괜찮은 분석 툴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도 좋지만 전 국산 애용 차원에서 다음 웹인사이드를 택했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9/09 13: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지내시죠?
    정말 가을이예요. 앞 마당 밤나무 밤이 쫙 벌어져 툭툭 떨어지는 밤 줍느라 재미나요.^^
    늘 배우고만 가서 고마운 맘에 죄송한 맘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09 19:36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저도 밤 줍고 싶습니당~ ^^

      토마토새댁님의 포스트를 통해 일상 속의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글 보면서 많이 깨우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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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 2008/08/18 00:08

저는 요즘 롱테일/팻테일보다 디테일(detail)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긴 꼬리가 뚱뚱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디테일 없는 꼬리는 존재하기 힘들고, 디테일하기 때문에 꼬리인 것 같기도 하구요.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포스트에 대해 미구엘님이 위와 같은 댓글을 주셨는데 여기서 디테일이란 단어에 주목하게 되면서 바로 다음날 자연스레 금번 포스트를 적게 되었다. 


디테일.. 중요한 단어다.
롱테일 속에 디테일이 존재하고
디테일 속에 트렌드가 잠재한다.

이런 식으로 연상이 시작되자
아래와 같이 계속 생각이 이어진다.


현상은 현상을 낳고 - 선순환/악순환 고리의 형성 포스트에서 미세하고 디테일스런 모멘텀이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고 적은 바 있다.
인과 고리의 원인적 요소로 보이는 쪽에서 아주 미세한 느낌이 감지될 때 바로 선순환 고리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 속에서 아주아주 사소사소한 행복감이 들었을 때 그걸 결코 무시하지 않고 바로 웃음으로 전환시키면 그 웃음이 더 큰 행복감을 낫게 하고 이는 더 큰 웃음을 유도하는 식으로 선순환 트랙에 올라타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스럽고 head스러운 기쁨보단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나'스럽고 tail스러운 기쁨이 더 값진 것이다.  by buckshot ^^)


미디어가 다양화/세분화되고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세분화되면서 점점 디테일스럽고 인디스런 현상이 늘어가게 된다.  그리고 점점 연결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그런 현상은 어떤 계기를 만나게 될 경우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트렌드로 발전하게 된다.


Unitas BRAND Vol. 4에서 소개한 속옷전문업체 엠코르셋의 성공사례가 그 예이다. 엠코르셋 문영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중에 아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Q: 속옷사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A: 처음부터 속옷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시장 조사 과정에서 속옷시장이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Q: 왜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A: 탐구하다 보니 속옷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옛날에는 굉장히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그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있었고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능성이 보였던 거죠.


국내 속옷시장이 위생/보온 측면의 생필품 → 기능적 측면의 란제리 → 감성적 측면의 캐릭터 이너웨어 단계를 거쳐 패션화/다양화/고급화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여성의 자아표현적 욕구라는 롱테일 현상이 내적/외적으로 성장하는 트렌드를 감지하고 절묘한 컨셉/가격/채널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엠코르셋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Unitas BRAND Vol. 4의 엠코르셋 아티클의 바로 앞 페이지에 있는 '인디(Indie)는 미래다' 아티클도 의미심장하다. 아래 조금만 예시해 본다.

인디 문화는 망원렌즈다. 멀리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눈 앞으로 가져다 준다. 한 보 앞선 미래를 엿보기 위해 트렌드 책을 들춰봐야 마케팅의 본질인 소비자 욕구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렵다. 뜬구름 같은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고 묻는다면, 인디 영화를 보러 가라고 권한다. 아니 인디영화를 보러 온 사람을 보러 가야 한다. 일종의 컬처 얼리어답터, 문화 트렌드 리더인 이들이 인디 영화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들이 다 보는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인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고, 공연을 보고, 연극을 보고, 맛집에 가서 블로그에 그것을 알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간다.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문화 권력인 이들에게 인디 문화라는 것이 더는 비주류의 어둠의 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세련되고 즐길만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 연결 강도가 높아지는 복잡계스런 세상에서 디테일을 갖춘 롱테일/인디는 미래 트렌드의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디테일을 갖췄다는 것은 프로페셔널/고차원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모방의 욕구와 차별화의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다. (mepay님의 댓글 참조) 차별화의 욕구를 창작으로 풀 수도 있고 준창작으로 풀 수도 있고 모방과 추종으로 풀 수도 있는데 창작과 준창작이 쉽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방과 추종으로 차별화 욕구를 풀게 된다. (사실 창작-준창작-모방/추종 간의 경계는 좀 애매모호하다. 그래서 좀 심하게 얘기하면 모든 사람들이 모방으로 차별화 욕구를 푼다고도 말할 수 있다. ^^)  차별화 욕구를 창작/준창작으로 푸는 사람들이 트렌드 리더가 되고 모방/추종으로 푸는 사람들은 트렌드 확산자가 된다. 모든 차별화 욕구는 첨엔 롱테일부터 시작되기 마련이다. 그것이 창작/준창작으로 표현되고 그것이 선택되고 그것이 복제(모방/추종)되고 전파(입소문)되어 나갈 때 큰 트렌드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적은 아래 포스트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소비자의 Attention을 프로페셔널하게 획득하고 유지하는 롱테일 미디어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디테일이 강한 프로페셔널 UGC의 성장은 분명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리드하는 힘의 성장을 의미한다.

UGC 추천 네비게이션 - YES블로그에서 도서 리뷰 여행의 맛을 느끼다.
Attention을 데생하는 1인 미디어 - 마키디어 블로그

혁신은 이노베이터로부터 출발하기 마련이다. 이노베이터의 특징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다. 디테일에 능하다는 것은 세상과 자신에 대해 타인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하고 깊은 뷰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디테일의 힘이 롱테일을 마이크로 트렌드로 차원 상승 시키고 이를 메이저 트렌드로 승화시킨다.


디테일의 힘은 롱테일의 꿈이다. ^^





PS. 왜 포스트 제목에 Wetail이란 이상한 단어가 들어가 있는가?  
        이유는 아래와 같이 rhyme(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다. ^^
        ( http://www.read-lead.com/blog/654#comment23892 에서 이미 예고한 바 있음)
         Detail = Remix Wetail  8/18(월)
         Retail = Remix Detail  8/20(수)
         Wetail = Remix Retail  8/2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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