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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ET이라면 :: 2017/12/15 00:05

내가 누군가에 의해 던져지는 BET이라면..

나는 지금 어디로 던져진 건가?
내가 작동되어서 나올 수 있는 결과값들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판에서 작용하고 있는가?

지금 이 판에서
나는 어느 지점에서 변수이고, 어느 지점에서 상수여야 하는가?

주체는 누구인가?

주체가 나라면..

난 나를 어디로 던지고 있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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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 :: 2017/12/13 00:03

게임에서 베팅을 할 때

문득 생각이 든다.

여기서 베팅의 주체가 나인가?
나인 거 맞나?

내가 베팅의 주체가 아니면
나는 뭐지?

나는..
BET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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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 2017/12/11 00:01

뭔가에 베팅을 한다는 것

베팅을 하면
베팅에서 의도한 결과를 내는 것이 최종 목적이겠다.

하지만
베팅의 묘미는
어쩌면 그 전 단계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베팅을 한다는 것

베팅을 하는 것 자체가
베팅을 한다는 것이
베팅을 하는 나
베팅의 의도
베팅의 결과가 다음 번 베팅에 주는 영향

베팅의 시작점이 대단히 크리티컬한데

어쩌면
베팅의 시점 자체가
베팅의 매력이자 묘미이고
베팅의 지점에서 이미 베팅에서 의도한 뭔가를 이미 이뤄냈는지도 모른다.

결과?
그걸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일텐데..
결과가 좋게 나오든, 안 좋게 나오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

베팅했다는 뿌듯함
그것 자체에 자족하면 되는 거 아닐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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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경쟁 :: 2017/12/08 00:08

생각이란 관점에서

어제의 나(생각)
오늘의 나(생각)
내일의 나(생각)

난 어디에 속한 걸까

나(과거)에 초점을 맞춘다면
나(오늘)에 어떤 무기를 활용해서 맞서야 할까

나(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나(오늘)의 어느 약점에 집중해서 공격을 해야 할까

그렇게 나(과거)와 나(미래)를 움직여서
현재의 나를 타겟팅하면
나(현재)는 어떤 대응 전략을 갖추게 될까

그렇게 나와 나 간의 경쟁 체계를 구축하면
난 어떤 관전 포인트를 즐기게 될까
난 어떤 실행 포인트에서 영감을 얻게 될까

생각이란 관점에서
나는 어제의 나, 내일의 나와 경쟁한다.
소박한 경쟁이다.
자본주의가 다 파먹어 버린 세상에서 비껴 나온
나만의 소박한 놀이터에서 나만의 작은 생각을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연결시켜 나가는 경쟁이다. 각 시공간 노드들을 잇는 선이 경쟁의 양상이다. 점과 점을 잇는 선, 선으로 지속되는 생각의 흐름. 선의 흐름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면도, 입체도 만들어지지만 결국 본질은 점이다. 점이 존재하는 것이고 점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선의 역할. 결국 내 안에서의 경쟁은 점-선의 법칙을 따른다.  ㅎㅎ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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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2017/12/06 00:06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 보면 배터리가 0%를 향해 전진하게 된다.  그렇게 배터리가 0이란 지점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면서 기계와 그리 다르지 않은 인간의 숫자도 역시 0을 향해 이동한다는 현실을 인지하게 된다. '나'라는 기계의 배터리는 현재 얼마나 남은 것일까. 나-기계의 핵심 기능을 생각이라고 정의한다면 내 기능의 잔여 배터리는 몇 %일까..  101%?  ㅋㅋ

왜 101%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냐면..
지금의 내 생각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말해도 충분할 정도로 시작점에도 못 미쳐서 그렇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어떻게 100% 미만일 수 있겠는가..
아직 101%에 불과한 것이고
제대로 시작을 하게 되면 그 지점이 100%일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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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린 :: 2017/12/04 00:04

소설을 읽다가 어떤 단어나 문장을 만났을 떄 더 이상 소설 읽기를 지속하기 보단 그냥 멈춰서 그 단어, 그 문장에 대한 상념에 잠기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야기의 흐름에 브레이크를 거는 이러한 상황에 봉착하면 참 당황스러운데..

그렇게 소설 스토리라인 속에서 툭 튀어나온 스토리 상의 편린이 나에게 뭔가를 전달한 것이고 그게 내 안에 들어와서 자신 만의 영역을 만들면서 난 멈추고 싶어지는 것인데.

그렇게 작은 편린에 왜 내가 이렇게 영향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곘어서 어이도 없고 이해도 안 가는 지라 그냥 무시하고 다시 스토리라인 상에 맘을 맡기고 싶어져도 자꾸 그 편린이 뇌리에 맴돌면서 이야기 진행을 방해한다. 스토리라인이란 건 자고로 잘 흘러야 하는데 말이다. 왜 작은 조각 하나가 나를 이렇게 흔든단 말인가. ㅋㅋ

그렇게 나를 멈추고 싶게 만드는 편린..  그건 단순한 이야기 조각은 아닐 것이다. 뭔가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을 막연하게나마 만난 것이고 그 만남이 감격스러워서 난 모든 것을 멈추고 그것에 주목하고 싶은 것일텐데..  하지만 소설을 읽고자 했던 본연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도 좀 불편하기도 하니 멈추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으로까지 상황은 전개되는데...

작은 것이 작은 게 아니고
부분이 전체보다 작지 않고
단 하나의 섬광이 전 우주를 삼킬 수도 있고
한 조각 단어, 한 조각 문장이 하루를 커버할 수도 있고, 1년을 덮을 수도 있고, 평생을 케어할 수도 있는지라..  섣불리 판단을 하지 못하는 딜레마 상황으로 인도되는 것을 나름 즐기기도 한다.

편린..
편린 아닌 편린..
편린이기에 편린..

소설 읽기의 흐름에 브레이크 걸리는 느낌이 좋다. 작은 조각 하나 때문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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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말 :: 2017/12/01 00:01

난 블로그에 뭔가를 적는다.
말을 적는다. 생각을 적는다.
단상을 적다가 문득 멈춘다.
내가 지금까지 블로그를 통해 했던 말
내가 지금 블로그에서 하는 말
내가 앞으로 블로그에서 할 말

모든 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는 범주 내에서 작동하는 것인데..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없는 말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말..  그건 뭘까.
어떻게 하면 난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내가 하게 된다면
난 변화하게 되는 걸까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하게 되면 그건 나의 말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허구인 걸까

내 밖으로 꺼내진 할 수 없는 말은 다시 나를 향해 투영될까 아니면 영원히 휘발될까

난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얼마나 하게 될까
단 한 번이라도 할 수 있을까
만약 못하게 되면 난 무엇인가
하게 되면 난 무엇이 되는가

할 수 없는 말..
무척 매력적인 말이다. 내게 있어선..
결국 난 말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규정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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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진성 :: 2017/11/29 00:09

나는 단편소설 읽기를 즐긴다
장편소설은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부담감이 있고 이야기 회전율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어서 가급적이면 단편소설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게 단편소설을 즐기다 보면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다양한 상황 속 인간 군상들의 디테일한 삶의 호흡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매력에 빠지게 되고 그런 생생한 삶 속 모습에 비춰진 나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읽어내게 된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이고
내가 경험하진 못했지만 나라도 그 상황에선 그랬을 것 같은 수많은 케이스들..

그건 어떤 유형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보게 되는 가상 체험의 장
그 체험을 통해 내가 느껴낸 만큼 난 배운 것이고 성장하고 달라지는 것

플롯을 보면서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행동에 인상받으면서
단편소설 속 서사의 전개를 따라가면서
시간을 감각하고 공간에 반응하면서 인간에 영향받게 된다.

소설 속 다양한 삶의 광경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허구가 이렇게도 나에게 영향을 준다면
그건 허구라고 칭하기엔 너무도 사실적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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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 2017/11/27 00:07

어떤 단편소설을 읽는데 거기 한국 아이돌의 덕후가 등장한다.  일본인인데 한국 아이돌이 너무 좋아서 아예 한국에 와서 직업을 구했고 한국어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다.

덕후..
덕질..

왜 하는 것일까.

정말 타인이 궁금해서
관심 가는 타인의 모든 것이 알고 싶고 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소중한 것
그게 전부일까.

진짜 궁금한 것은 뭘까
진짜 몰입하고 싶은 대상이 뭘까.

궁금해하고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잊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덕질하는 덕후의 모습을 소설 속에서 지켜 보면서
난 덕질할 거 뭐 없나? 하고 찾게 된다.

난 덕질할 대상이 있나?
없다면 앞으로 무엇을 그 대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까?


나는 어떠한가?

내가 나를 대상으로 덕후가 되어 덕질을 수행하면 어떻게 될까?

그 덕질은 그야말로 해볼만한 덕질 아닐까?

나를 이해하기 위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에 집중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공부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 하루를 성과로 축적하고
그런 흐름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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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감(感) :: 2017/11/24 00:04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e북 읽는 것에 쓰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다.

널리고 널린 게 무료 온라인 컨텐츠들이고 그것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높다 보니 그것들은 일종의 블랙홀처럼 내 시간을 빨아들인다.  대부분이 내겐 쓰레기 정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 쓰레기 정보를 흡입하는 내가 미덥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나의 뇌가 그걸 원하니까 말이다. 그걸 거역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ㅎㅎ

핸드폰 배터리가 충분하면 자석처럼 스낵성 무료 컨텐츠에 시간을 약탈당하기 쉽지만 비행기를 탈 떄는 매우 유니크한 상황이 연출된다. 1만미터 상공에선 어쩔 수 없이 폰에 아카이빙해둔, 아껴놓았지만 섣불리 열지 못했던 컨텐츠에 손이 가게 된다.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를 연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 힘든 상황.
포기하고 문학동네에 집중하게 된다.
꽤 두꺼운 책이고 내용도 가볍지 않아서 집중력과 내구력이 필요한데
비행기가 안이란 특수한 공간이 그 힘을 내게 실어준다.
힘이 실리자 컨텐츠가 읽히기 시작한다.
중량감 있는 스트리밍 컨텐츠가 술술 읽히는 경험
1만미터 성공에서의 온라인 컨텐츠 블로킹이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주는 매력이다.

온라인 블로킹 환경
정말 끌리는 환경이다.
그런 환경 속에선 컨텐츠 소비 선택 관점에서 운신의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줄어든 대역폭은 내가 원했던, 나의 뇌가 기피했던 컨텐츠로의 게이트를 활짝 열어 제친다.

그렇게 읽은 내용들은 내게 힘이 되어주고.. ㅋㅋ

그리고 그렇게 유니크한 상황이 왜 비행기 안에서만 가능해야 할까란 질문이 이어지고..

온라인 블로킹..

참 어려운 규제 조건이지만
어떻게든 이끌어내야 하는 규제다.
그 규제를 온전히 감내하고 감사해야 쓰레기 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잠시라도..

쓰레기 컨텐츠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블로킹감(感)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숙제이고 도전이자 놀이이고 혁명이다.

그 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늘려가는 게 나의 인생일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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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감(感) :: 2017/11/22 00:02

퍼블리는 유료 컨텐츠 서비스인데 살짝 톤앤매너가 독특하다.

각각의 컨텐츠에 시간 표기가 되어 있다.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인데..
그걸 보노라면 기분이 묘해진다.

텍트스 위주의 컨텐츠에 시간이 매겨져 있다니.
웹 컨텐츠이다 보니 '총 **페이지'리고 표기하기도 좀 뭐하겠으나
그렇다고 시간을 표기하다니.. 헐..

그런데
첨엔 이상했는데
보면 볼수록 느낌이 괜찮다.  ㅋㅋ

마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같다고나 할까.
텍스트를 읽는 게 아니라 상영되는 텍스트 영상을 본다는 느낌?

정적인 텍스트 정보를 소비하면서
동적인 영상 정보를 소비한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건 컨텐츠 소비에 있어선 새로운 지점 형성이니까.

텍스트를 읽으면서
영상 플로우를 본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까
정보 소비에 있어서 퍼블리가 왠지 멋져 보이는 컨텐츠 소비처로 인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경험 속에서 텍스트와 영상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도 크랙이 가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텍스트가 스트리밍될 때
정적인 텍스트는 일종의 상영감을 제공하게 되고
컨텐츠 소비자는 그런 스트리밍감(感) 속에서 컨텐츠를 새롭게 감지하고 그 지점에서 이전 방식으론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영감도 받게 되는 것 같다.

넷플릭스와 퍼블리
내겐 그리 다르지 않은 서비스이다.
컨텐츠 필터링 체계를 잘 통과한 웰메이드 컨텐츠들이 아카이빙된 매력적인 곳
컨텐츠의 포맷은 다르지만 큰 틀에 있어선 결국 둘 다 SVOD

읽기과 영상 보기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좋다.
읽기가 스트리밍이라면, 나는 스트리밍 기계가 되는 것이고
스트리밍이 읽기라면 나는 흘러가는 영상 속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텍스트 익스트랙터...

넷플릭스와 퍼블리는 둘 다 내게 있어선 중요한 정보 출처
나를 더 좋은 입처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출처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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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필터 :: 2017/11/20 00:00

넷플릭스 월 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넷플릭스에서 취급하는 컨텐츠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특별한 의도나 목적 없이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떈
살짝 넷플릭스에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기반 서비스이다.
유료 기반 서비스라는 건, 어느 정도 그 안에 존재하는 컨텐츠들의 퀄리티에 대해선 필터링이 충분히 가해졌다는 것이고 그 필터링에 대한 신뢰가 있는 상황에선 막연한(?^^) 컨텐츠 소비가 하고 싶어질 때 가장 먼저 마음 속에 떠오르는 곳이 넷플릭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가끔(ㅋㅋ)
심각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땐 TED에 가면 된다.
TED 동영상 서비스는 무료다.
하지만, 테드에 나오는 스피커들은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다란 신뢰가 있다보니
일단 진지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때엔, 일단 테드에 가면 어느 정도 니즈 충족이 될 거란 기대감이 있다.

그런 식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필터링이 잘 되어 있는 컨텐츠 아카이브를 찾게 되면 나름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 소비가 가능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퍼블리라는 곳도 나름 주목이 가는 컨텐츠 소비처이다. 이 곳도 나름의 필터링 체계가 잘 되어 있는 곳이라서 결국 그 필터링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경험으로 쌓이면, 그 다음부턴 게으른 뇌를 위해서라도 그런 곳에 가게 되는 빈도는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된다.

컨텐츠 소비를 할 때 나는 필터를 챙긴다.
그 곳의 필터링 체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 곳의 필터링 메커니즘이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지 등을 체크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크게 어긋남이 없다.

필터만 잘 챙기다 보면
결국 내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나'라는 시스템의 필터 체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결국 내가 소비하는 컨텐츠는 내가 필터링한 팩터들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고 그 시스템은 계속 진화하게 되는 것.

필터...
나는 넷플릭스라는 필터를 신뢰하고
테드 필터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퍼블리 필터에 급상승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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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처 :: 2017/11/17 00:07

出處(출처)가 존재하면 處(입처)도 존재할 수 있다.

완전한 창작이 존재하기 어렵기에 어떤 지적 생산물엔 참조, 인용. 출처 등의 관련 정보가 머금어져 있기 마련이다.

출처를 언급하는 곳은 일종의 입처(
處)다.

정보는 끊임없이 막을 통과하며 끊임없이 출처와 입처를 생성한다.

출처는 입처가 되기도 하고
입처는 출처가 되기도 한다.

정보가 어느 지점을 통과하면서 그 곳을 출처와 입처로 정의할 때
출처와 입처엔 어떤 의미가 새겨질까.

출처를 source라 칭할 수 있을까
소스라기 보다는 그냥 정보 정류장 정도의 느낌 아닐까.
그리고 출처에서 입처로 정보가 이동할 때 출처와 입처 간엔 수직적 위계라기 보단 수평적 상호작용 정도의 운동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고 그 운동은 출처와 입처 모두를 존재시키고 연결시키는 작용.

출처를 잊어도 입처로 엄연히 정보가 들어왔으니 그 정보는 은연 중에 출처를 머금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연결이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정보는 그저 순환의 숨을 쉰다는 것.

정보를 생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고, 입처로서 출처를 얼만큼 배려하는지에 따라 입처와 출처 간 연결의 밀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입처 플레이를 잼있게 할 줄 알면 출처에 대한 감각도 제법 고도화될 수 있겠다. ㅎㅎ






PS. 관련 포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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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 2017/11/15 00:05

호주 시드니에 갔다. 2시간 시차다.

1시간의 시차였다면 거의 무시할 수도 있는 수준이겠으나 2시간의 시차니까 살짝 의식이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선 오전 8시인데 호주에선 오전 6시다.  한국이었다면 하루를 시작하고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간 시점인데 반해 호주에선 아직 하루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다. 내게 있어선..

한국에선 오후 1시인데 호주에선 오전 11시이다. 느낌이 완전 다르다. ㅋㅋ

단 2시간의 시차 만으로도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고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서 색다른 결이 만들어진다는 게 새삼 흥미로워진다.

시각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면서 얻어지는 변곡감이 꼭 국경을 넘어선 이동 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닐 게다.

시각에 대한 정의는 시간 속을 살아가는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놀이의 대상일 게다.

내가 어느 지점에 위치하는가, 그 지점에 부여하는 時刻(시각)은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게 전부가 아니라, 각 개인들이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새겨 넣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양태를 보이게 되는 것 아닐까.

時刻(시각)은 때를 새기는 행위이다.
시각은 내가 새겨내는, 내가 생성하는 시간 정보다.

시드니에서 경험한 2시간의 시차.
거기서 파생될 수 있는 수많은 변주의 기회.
그걸 보았다. 내가 스스로 나를 위한 때를 새길 수 있음을 배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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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 2017/11/13 00:03

비행기를 타고 갖다가 이상기류를 만나서 비행기가 급강하를 하게 되면 심장이 철렁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게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1만미터 상공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압박감이 만만치가 않다.

근데 생각해보면
비행기가 내려 땅에 발이 닿으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건 과연 적절할까?  그 땅이란 게 실은 그 하부에 텅빈 공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ㅋㅋ

허공 위에 붕 떠 있는 기분이란..
과연 허공 아닌 곳이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말이다. ㅎㅎ

허공 속을 떠다니는 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급강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항상 비행기 좌석 속 긴장감이 생활화 되어 있는 게 삶인가.

급강하가 일상이 되는 삶이란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매일 급강하를 한다면 그건 또 어떤 느낌일지.

비행 중 급강하
일상 속 급강하
무엇이 무엇을 향해 스페셜하지 않다면
급강하를 파도 타듯 잘 해내는 스킬도 이젠 필수 소양으로 떠오르는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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