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에 해당되는 글 14건

리디북스의 촬영 불가 기능 :: 2017/03/29 00:09

리디북스 e북 독서를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다른 e북 리더기에선 화면 캡쳐가 가능하다.
그래서 e북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생기면 거기에 하이라이팅을 하고 화면을 캡쳐해서 개인 공간에 저장해 둔다. 나중에 개인공간을 열어서 캡쳐해 놓은 e북 화면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게 아끼듯이 모아둔 문장들을 읽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인데..

리디에선 그게 불가능하다.
화면 캡쳐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화면을 개인공간에 저장해 두려면
사진을 찍던가, 해당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던가 해야 한다.
불편하다.

왜 캡쳐를 막아 놓았을까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그 불편한 지점 때문에
리디북스에 대한 주저함이 생긴다.

e북 리더에서의 화면 캡쳐 기능은
일종의 사진촬영 불가 기능이다.

e북 안에 펼쳐진 문장들
그건 내겐 풍경이니까
맘에 드는 풍경을 만났는데
그걸 카메라 안에 담을 수 없다면
답답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

이건 마치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이 나왔을 때
그 부분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서점 직원으로부터 제지당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다.

"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리디북스 e북의 나직한 압박

아쉽다. :)



PS. 관련 포스트
캡쳐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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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9/01/29 1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드래그해서 색깔 나오는 메모저장 기능쓰면 리디 홈페이지 독서노트 메뉴에서 저장한 문장을 한꺼번에 확인 혹은 프린팅 할 수 있어요. 만화캡쳐를 막아서ㅈ그렇지소설 글자저장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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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검색 :: 2016/07/06 00:06

e북을 검색하고 싶다.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를 머금고 있는 모든 e북 텍스트가 내 눈 앞에 펼쳐지면 좋겠다.

종이책 시절엔 몰랐었다. 그 책들 속에 담겨진 텍스트를 검색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행위였으니까.

그런데 이젠 그게 가능해졌다.
e북을 읽으면 읽을수록 e북 텍스트는 거대한 아카이브로 축적되어 간다.

그 아카이브를 향해 나만의 키워드를 던지고 그에 대한 응답 결과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아예..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모든 텍스트를 향해 검색을 해보고 싶어졌다.
그럼 내가 던지는 키워드가 과연 어떤 검색결과로 돌아올 것인지.

어떤 키워드를 던져도
난 그 검색 결과 앞에서 감동을 받게 되지 않을까.

모든 책들이 e북이 되고 그 안의 내용이 검색될 수 있다면 (내가 읽은 책만 필터링해서)
내가 읽은 모든 글들을 인덱싱할 수 있다면
나의 인지 체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기능이 주어지지 않아도
나는 이미 그 기능이 내게 주어진 것처럼 살아가고 싶어졌다.

없어도 없는 게 아니고
있어도 있는 게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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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zam :: 2016/05/16 00:06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들려오는 음악이 좋다.

스마트폰을 열어 Shazam을 터치한다.

Shazam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 음악의 이름을 알게 되는 기쁨.

공간을 감싼 채 유영하는 소리를 채취하여 폰 안에 담는 행위.

폰 안에 담긴 채 휘발되는 게 아쉬운 찰나,
Shazam에 페이스북 버튼이 있다.
그걸 눌러서 페이스북 안에 담는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이 되었다.
뭐든 그 안에 담아두게 된다. 그것이 생각이든, 떠돌아다니는 정보이든, 음악이든.. 뭐든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내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군무와 나만의 독무가 한데 어우러진 군독무의 공간.

그건 나만이 정의하는 나의 시간.
페이스북은 나에게 있어 '시간'이 되어간다.

공간을 채우는 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시간에 기록하게 되는 흐름.

굳이 음악 인식 기능의 문제라면 Shazam 외의 대안이 있으나
나에게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정보.
그 중에 나의 취향에 닿는 정보가 있으면 그걸 내 시간 안에 담고 싶었으니
Shazam에 보였던 페이스북 버튼은 내게 있어 나만의 욕구 충족의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이 좋게 들려오면
여지 없이 Shazam을 열게 된다.

공간 속에서 시간을 열고
시간과 공간을 만나게 해주고
그 교차지점에서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페이스북, 군독 플랫폼이 되다.
군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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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휘발.. :: 2016/05/06 00:06

나는 블로그를 하면서
포스팅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포스팅을 하면 웹 어딘가에 내가 쓴 글이 저장되는 거라고 여겼었다.
웹에 저장소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 나의 생각이 아카이빙되는 거라 짐작했었다.

글을 쓴다고
저장한다고
저장된다고
어렴풋이 감각했던
그것들이 이제 블로깅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인 지금.

흐릿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블로그라는 아카이빙 공간에서
난 뭔가를 쓰고 저장한다고 하지만
실은 어딘가에 뭔가를 저장한다는 생각만이 존재한다는 것.

나머지는 나의 의도에 연결된 부차적인 정보일 뿐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블로깅을 하고자 하는 의도.. 그것을 발현하고 있는 것. 그 자체.

나의 의도만 명확한 것이고
나머지는 저장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아카이브란 포장을 한 허상이라는 것.

그걸 알아가는 것 같다.
10년이 되어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난 블로그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게 되는 것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나는 결국 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셈이고
그런 미약한 이해 속에서 난 흐릿하게나마 나를 정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직 나의 이해가 얕고 나의 정의가 투박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난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
지금의 내 블로그는
이제 모두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이 되어가고 있고
그런 사실을 내가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인지
그리고 여전한 나의 의도

그런 것들 자체가 나의 블로그란 생각이 든다.
그럼 웹 상에서 아카이브의 형태를 띠고 존재하는 나의 블로그. 물리적 블로그.
그건 무엇일까.

그건 허상이다. 그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느 날 나의 블로그가 갑자기 송두리째 웹 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바로 내일 그럴 수 있다. 1년 후에 그럴 수 있다. 수십년 후에 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에나
나의 블로그는 우주 속 시공간 상의 점들로 존재할 뿐
웹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내 블로그는 존재 유무가 중요하지 않다.
그건 이미 존재하지 않는 무엇이다.

존재하는 건
나의 의도, 나의 정체성에 대한 나의 이해
부족한 이해를 통해 써내려가는 나에 대한 내가 그리는 자화상
그리고 그것 모두를 품고 있는 어떤 흐름..
그게 내 블로그..

난 그걸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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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거 | 2016/05/07 1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년 동안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6/05/07 21:10 | PERMALINK | EDIT/DEL

      아거님, 오랜만입니다. :)
      아거님같이 멋진 블로깅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연명에 급급한 블로깅이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처음 블로깅 시작할 때의 예상보단 꽤 오래 지속을 한 듯 합니다. 그것에 만족하려구요.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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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연극 :: 2016/05/04 00:04

영화는 필름에 담겨 있다.
재생이 가능하다.
영화의 촬영시점과 영화의 상영시점 간의 시간 차가 존재한다.

연극은 담을 수 없다.
실시간으로 플레이된다.
연극은 촬영이 곧 상영이고, 상영이 곧 촬영이다.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에 주목하다 보면

저장과 휘발이란 개념에 시선을 던지게 된다.

저장은 무엇일까.
저장의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이야기는 과연 저장이 되는 것일까.

휘발은 무엇일까.
휘발의 속성을 띠고 시연되는 이야기는 과연 휘발이 되긴 하는 것일까.

저장소에 저장이 된다는 것
공기 속으로 휘발된다는 것

저장은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허상일 뿐
휘발은 없어졌다고 믿어도 결국 어떤 시공간적 계기가 주어지면 어김없이 소화되는 실상일 뿐
저장도 휘발도.. 그런 건 원래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는 개념에 불과할 수도..

저장과 휘발..
그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

그 긴장을 이해해 나가면
저장에 대해서, 휘발에 대해서 좀더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연극과 영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두가지 포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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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폰 :: 2016/03/28 00:08

우연히 어떤 계기로 인해 핸드폰이 두 개가 되었다.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하다

기존 폰과 신규 폰의 역할을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보았다.

1. 기존 폰의 용도
전화, 인터넷(LTE,와이파이), 앱은 꼭 필요한 것만 설치, 전자책의 경우 2015년 12월말 이전에 구입한 것만 저장

2. 신규 폰의 용도
인터넷(와이파이), 앱은 최대한 많이 설치해서 새로운 경험을 모색, 전자책은 2016년 1월 이후에 구입한 것만 저장

이렇게 역할을 나눠 보니까
신규 폰으로는 주로 전자책을 많이 읽게 되고, 새로운 앱을 와이파이로 경험하는데 주력하게 되고
기존 폰으로는 전화, 이동 중 LTE 인터넷, 필수 앱 용도로 쓰게 되는 것 같다

나름 역할을 나눠 보니 어느 정도는 2개의 폰이 각자의 영역에서 밸류를 낼 수 있게 된 듯 하다.

그리고 휴대폰의 용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생각을 전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앞으로의 용도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기도 하다.

2개의 폰 체제를 통해
나는 앞으로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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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 2015/12/02 00:02


영화, 방송을 VOD를 많이 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것을 보는 상황.
컨텐츠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컨텐츠 저장소에.
아카이브.

아카이빙해놓으면
온디맨드의 환경이 구축된다.

온디맨드는 똑같은 컨텐츠를 다른 상황 속에서 다른 결로 소비할 수 있게 해준다.
똑같은 영화라 할 지라도 2005년 12월 2일에 보는 것과 2015년 12월 2일에 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같은 것이 다른 시공간 속에선 다른 것이 된다.

플레이
저장
축적
소환
리플레이

나에게 온디맨드란,
동일한 컨텐츠를 다른 시공간에 놓여지게 하는 행위다.
그렇게 해 놓으면 내 마음 속에서 컨텐츠는 자신의 갈 길을 그저 간다.
난 그저 그것을 흘러가는 대로 소비한다.

두 개의 시공간에서 컨텐츠가 어떻게 달라진 느낌으로 다가오는가에 감각을 기울이면
나는 컨텐츠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시공간도 호흡할 수 있게 된다.

오늘 10년 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
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맛 보는 동시에
10년 전의 나는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곳에 존재하는 나를 만나게 된다.
영화를 매개체로 삼아 나는 나와 만난다.
온디맨드는 축적된 저장소에서 뭔가를 소환하여 그것이 연결해주는 두 시공간의 나를 느껴보는 행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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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욕구 :: 2014/10/31 00:01

9월말에 우연히 아래 글을 접하게 되었다.
서투르게라도 '붉은 선'을 그어보자...그것이 창작이다


구독하고 싶었다. 이거 북마크해도 나중에 그 북마크 지점으로 찾아 들어가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북마크는 일종의 박제 행위라서, 나중에 들어가야지라고 맘을 먹더라도 막상 그곳으로 들어가면 북마크할 때의 마음가짐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북마크라는 행위엔 하기 전과 하기 후의 큰 언밸런스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이런 글은 구독이란 행위로 대응하고 싶었다.

그런데 페이지의 어디를 둘러 보아도 구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럼 나는 이걸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이 연재 글로의 접근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 고민이 생겼다. 그런데 정확히 내가 원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보니 뭘 해도 성에 찰 것 같지가 않았다. 이렇게 흐지부지 또 하나의 인연을 놓치겠군.

그래서 할 수 없이 포스팅을 한다. 포스팅을 해 놓으면 적어도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 안으로 영입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내 기억의 수면 위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런 조치를 취해 놓고도 뭔가 아쉽다.

정작 구독이 필요한 페이지엔 구독 장치가 없고, 그닥 구독이 필요하지 않은 페이지엔 구독해 주세요란 애원 가득한 버튼이 난무하고. 이 언밸런스를 어찌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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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4/10/31 1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측의 RSS 버튼이 보이긴 합니다만..
    http://www.hankookilbo.com/rss.aspx
    신문사처럼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정보의 경우 전체 RSS는 오히려 해악일 때가 많습니다. 원하는 카테고리나 원하는 필자의 글만 따로 RSS로 분리시켜 주는 센스가 안보여서 좀 아쉽긴 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4/11/01 19:11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필요한 부분만 구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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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탑을 정주행하다 :: 2012/05/02 00:02

개인적으로 만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2000년 이후에 만화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랬던 나인데.

최근에 우연히 '
신의 탑'이란 웹툰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예전 같으면 호기심이 생겼다는 이유 만으론 만화를 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마트폰이 존재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화를 볼 수 있는 시공간이 허락된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만화를 봤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만화를 봤다.
내 일상에 전혀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만화를 봤다.

결국 정주행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다 봐버렸다.
그리곤 생각했다. 1~2년 후에 정주행을 시작해도 좋았을 걸.

신의 탑을 정주행하는 만화 주인공의 행보.
전철,화장실,짜투리시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정주행하는 나의 행보.
뭔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정주행한다는 것.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트위터/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스트리밍형 컨텐츠를 짧게 짧게 소비하는 행태에 젖어 있다 보니 정주행이란 단어는 그동안 내게 너무나 어색한 개념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금번 신의 탑 정주행을 통해 컨텐츠 아카이빙의 창고를 처음부터 쭉 훑어 나가는 재미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트위터/페이스북 타임라인의 짧은 글들을 소비하다 보니 정주행 방식의 컨텐츠 소비의 맛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신의 탑으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정주행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사실 e-book도 대표적인 정주행 대상이긴 하지만, 책을 원체 잘 읽지 않다 보니 이북을 가까이할 기회는 그닥 많지가 않았는데 신의 탑을 통해 '정주행'이란 단어를 제대로 의식하게 된 셈이다. 분절화된 컨텐츠의 속절없는 생성과 휘발로 범람하는 타임라인 속을 살아가면서, 느긋하고 차분하게 뭔가를 정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희소가치가 있는 행위이다. 타임라인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지기 쉬운 사고 패턴도 정주행스럽게 가다듬어야 하겠구나란 반성도 같이 해보게 된다. 신의 탑을 정주행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신의 탑을 정주행하게 되었고 앞으로 정주행 모드를 내 일상 속에 더 많이 확산시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게 되어 나름 기쁘다.

최근 2~3년 동안 수동적으로 피드 기반의 타임라인을 소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권태를 느끼게 된다. 이젠 나만의 타임라인을 좀더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가야겠다.  최신 업데이트 기반의 타임라인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내가 직접 정의하고 내가 구성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만의 순서로 정보를 소비하고 나만의 플로우로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 것. 신의 탑에서 배운 행동지침이다.

타임라인이란 이름의 감옥.
타임라인이란 이름의 자유.

감옥과 자유는 타임라인을 대하는 태도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다. ^^




PS. 관련 포스트
'타임라인'이란 이름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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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5/02 01: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간을 기획한다는 개념은 영화나 음악 같은 멀티미디어 예술에서나 가능한 전문적인 영역인 줄 알았는데 이것이 점점 하나의 의식주 패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분절화된 스트리밍 컨텐츠"의 범람은 마치 휴고(Hugo)에 나오는 것처럼 분절된 사진 필름들을 한 장씩 삐걱삐걱 돌리는 원시적 영화 유통 방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상(daily routines)의 산업화가 고도화되면, SNS라는 과도 체제를 넘어서 한 인물의 알고리듬 자체가 블록버스터가 되는 일이 많아지겠지요. 이건 제가 R&L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겐 이곳이 할리우드보다 크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5/02 21:38 | PERMALINK | EDIT/DEL

      저는 The Black Ager님께서 그리고 계시는 세상의 모습이 참 궁금합니다. 멋진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 그것보다 더 멋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5/03 00:24 | PERMALINK | EDIT/DEL

      (웬만하면 2차 댓글은 안 다는 게 관례인데 ㅎㅎ) 격려해주셔서 늘 진심으로 감사한 거 아시죠? 여기서 제 얘길 표현하려고 할 때마다 슈스케 나온 것 마냥 왜이리 긴장이 되는지... 현재 저는 'R&L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형식의 웹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목적이 있지만 이 블로그에 대한 트리븃이 그 큰 목적들 중 하나랍니다. 컬처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걸고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를 하고 있는만큼, 기성 대형매체들이 선사해주지 못하는 신선하고 희소한 컨텍스트를 '납품'하게 될 것입니다. (뭔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기대 많이 해주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2/05/03 20:34 | PERMALINK | EDIT/DEL

      헉.. 트리븃이라니요.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준비하고 계신 웹사이트에서 그려가실
      The Black Ager님의 세상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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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 2011/01/31 00:01

Reach & Rich 블로그에 트위터(@ReadLead)에 올린 글을 모아 두고 있다.

문득 '복제'라는 키워드로 나의 트윗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쭉 읽어 보는데, 복제에 관한 나의 토막 글들을 모아서 읽어 보는 기분이 썩 괜찮다. 무심코 적은 트윗들을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서 읽어 보고 다음 생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것.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



무지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은 '복제'이다. 복제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창조'라 부르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고도화된 복제에 불과한 것들이다.

위대한 탄생은 분명 슈퍼스타K의 아류이다. 하지만, 형식은 철저히 복제될지라도 형식 안에 담긴 롱테일 컨텐츠는 변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디 복제에만 그치지 않고 멋진 변이를 보여주길 기대할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복제 알고리즘에 의해 세상에 태어나고 평생 모방을 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행한 무의식적, 의식적 모방의 합이다.

복제의 scalability(확장성)은 하부 구조로 내려갈 수록 더욱 우아해진다. 완성품을 베끼면 짝퉁이 되지만 본원적 원소를 베끼면 뉴 브랜드가 된다.

복제엔 레벨이 있다. 완성품을 복제하는 것. 완성품을 낳게 하는 설계도를 복제하는 것. 설계도를 낳게 하는 심층기반을 복제하는 것. 심층기반을 낳게 하는 raw 원소를 복제하는 것.

표현할 수 있는 것만(형식지) 전달/복제/증식되기 마련이다. 표현된 것을 보고 표현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빙산의 일각인 형식지 밑에 숨어 있는 빙산의 대부분인 암묵지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 통찰력이다.

복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태도 (1) 어디 뭐 좀 차용할 만한 것이 없을까? (2) 이거 내 생각인데 누가 복제하면 어떡하지? 티 안 나게 복제하고 티나게 복제 당하는 거 혐오하고. 복제는 로망이자 트라우마다.

복제는 디지털에 국한된 개념.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아날로그 정보를 억지로 디지털 코딩화시켜 복제 추종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음,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다.

무지(無知)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속에 재미가 존재한다.

복제의 법칙. 그닥 가치가 높지 않은 것들이 복제가 잘된다. 정말 가치 있거나 중요한 건 복제가 잘 안 된다. 암묵지, 형식지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성공의 비결을 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성공비결 판매 BM'의 든든한 수익원이다. BM은 대개 취약한 인간 욕망이나 부질없는 환상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기업의 성공비결을 아무리 학습해봐야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결과론적 해석인 경우가 많고, 해당기업이 과거로 돌아가 성공비결을 그대로 복제하듯 실행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플의 외부엔, 자신을 추종하면서 마케팅해주는 소비자와 자신을 복제하면서 마케팅해주는 경쟁사(?) 외에도 아예 상품기획까지 대신 해주는 해커(Jail-Breaker) 기획자까지 존재한다. 애플은 위키노믹스의 결정판이다.

트위터의 RT(리트윗)을 통해, '복제'와 '전파'가 동전의 양면임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복제는 자연스레 전파를 낳고, 전파하기 위해선 복제가 불가피하다. 복제와 전파는 분리 불가능한 합체적 개념이다.

브랜드는 팬/소비자의 자발적 마케팅과 경쟁자(?)의 부러움 가득한 복제 노력을 먹고 산다. 삼성/LG패드는 아이패드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패드 전도사들이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이패드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범용품을 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범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지만, 브랜드를 복제하려 애를 쓰다 보면,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광고 대행사로 전락하기 쉽다. 자고로 브랜드는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짝퉁된다.

인간은 자본/시장의 영속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살아가는 자본/시장의 생존기계일 지도 모른다. 이기적인 자본/시장은 인간이란 '단순 운반자'를 통해 '자기복제'를 끝없이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부러움은 복제를 낳고, 복제는 commodity(범용품)을 낳는다. 기업이 타사의 멋진 상품/서비스를, 개인이 타인의 멋진 스펙을 부러워한다는 건, 이미 범용화 트랙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부러움의 끝에서 브랜드는 시작된다.


웹은 공급자/소비자의 복제를 먹고 산다. 웹 상에서 단순 복제를 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거대한 commodity 집단을 형성한다. 이 중에 복제에 머물지 않고 변이를 창출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brand가 된다.


웹 성장의 큰 동력 중의 하나가 '복제'. 얼핏 보면 공급자/소비자의 복제 행위가 웹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듯 하나, 복제 자체가 뉴 컨텍스트를 창출하고, 복제 과정의 미세한 변이가 뉴 밸류를 창출할 때가 많다.


공급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아마 '복제'일 것이다. 소비자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바로 '복제(퍼가기)'. 웹 자체가 복제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나?


웹은 거대한 copy 플랫폼이다. 초연결네트이다 보니, 저마다 하는일들이 다 들여다 보인다. 서로 참조하다 보니, 서로 닮아간다. 포지셔닝한다고 생각하나, 실은 모두 복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웹은 복제 네트웍이다.


웹은 공급풍부/주목희소의 공간이다. 공급이 짱풍부한데도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는 건, 복제만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공급자들은 저마다 나름의 전략을 갖고 상품/서비스를 만든다 생각하나, 실은 모두 copy machine인 것이다.


정보는 점점 복제하기 쉬워진다. 나의 정보가 복제되는 걸 두려워하기 보단, 복제가 힘든 '나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복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복제되기 쉬운가, 어려운가'가 핵심인 것이다.

형식지는 보관/공유가 용이한 대신 복제되기 쉽다. 복제되기 쉽다는 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식지로 전환하기 힘든 암묵지에 혁신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뭐든 코드화/공식화되는 그 순간부터 혁신과 멀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정보는 복제에 기반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쓸 때, 그것이 내 생각인 것 같지만, 생각은 수많은 외부 정보들이 복제를 통해 유입/임베딩되어 있는 복제 집합체일 뿐이다. 생각에서 복제기능을 배제하면 아마 생각은 작동을 멈출 것이다.

나의(?) 정보가 타인에 의해 무단 복제되었을 때, 타인의 맥락 속에서 유니크하게 빛나고 있으면 나의 정보가 브랜드가 되었으니 좋은 거고, 나의 정보가 타인의 맥락 속에 녹아 없어졌다면 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거고.

정보는 태생이 비경쟁적/관계적이어서 다른 정보와 자유롭게 섞일 수 밖에 없는 본능을 갖고 있다. 내가 생성(?)한 정보를 타인이 복제하는 것에 반감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나의 정보'란 생각 자체가 정보에 대한 왜곡된 환상일 수 있다.

복제가 쉬운 것은 가격이 낮거나 FREE(공짜)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복제가 어렵거나 복제해도 소용없는 컨텐츠가 아니라면 저가 or 공짜를 인정해야 한다. 복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commodity(범용품)은 브랜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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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50 | DEL

    each time i used to read smaller articles Read & Lead - 복제 that as well clear their motive, and that is also happening with this paragraph which I am reading at this time.

  • BlogIcon Wendy | 2011/01/31 14: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께선 1인이 아닌 다수인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자신의 역량을, 그리고 스토리를 적극 활용-적용-조합하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best이십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 헤헤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아니 무척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십시오.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무래도 다중인격 기질이 좀 있나봐여~ ^^
      조악한 트윗 모음집을 시간 내셔서 읽어 주시니 에너지가 만땅 충전되네요~ 넘 감사합니다~

  • BlogIcon 토댁 | 2011/01/31 17: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닷없이 또!
    분문은 패수하고 ...^^

    왜냐구요? 히히
    구정인사할라꼬~~~^^
    새해 한 달 잘 보내셨죠?
    다음 열 한개의 달도 잘 보내시고
    학부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은근 머리 복잡하실겁니당. 히히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3 | PERMALINK | EDIT/DEL

      엉~ 학부모 되기 시러영~ ^^ 걍 유치원생인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딸내미 커가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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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아카이빙, 엔트로피 :: 2010/12/20 00:00

대표적 소셜 북마킹 서비스였던 딜리셔스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사실 딜리셔스는 웹 2.0이란 단어가 폭발적 거품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도 그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는 아니었다. 그저 소수 유저들의 온라인 북마킹 서비스로 포지셔닝했을 뿐이었다. 그래도 나름 딜리셔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를 종료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좀 서운하긴 하다. 

그런데, 막상 서비스가 종료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어도 그닥 백업할 마음은 잘 안 생긴다. 어차피 웹엔 정보가 널렸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나름 확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딜리셔스에 저장해 놓은 정보들을 다 잃는다고 해도 딱히 아쉬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딜리셔스에 저장해 높은 정보들을 나중에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정보의 생성과 휘발이 폭주하는 웹에서 딜리셔스는 참 힘들었을 것 같다.


딜리셔스를 잘 사용하려면 정보의 아카이빙을 꾸준히 하고 그것을 참조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있다. 아카이빙 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비한 나머지 자칫 지칠 수가 있는 것이다. 막상 열심히 아카이빙을 하고 난 후엔 기력이 소진되어(?^^) 저장해둔 정보를 나중에 활발하게 조회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라고나 할까.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나름 소비하게 될 경우, 책을 읽다가 지친 나머지 책을 읽고 난 후에 무기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인위적인 개인화 서비스에 한계가 있듯이, 인위적인 아카이빙엔 분명 한계가 있다. 아카이빙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카이빙한 정보를 나중에 다시 참조하는 것도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사용자 플로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딜리셔스는 아카이빙에 너무 많은 인위적 노력이 수반된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사용자 플로우를 제공해도 뜰까 말까인데 말이다. 그만큼 웹에서의 정보 생성-소멸 프로세스는 아카이빙 서비스로 컨트롤하기엔 넘 압도적이다.

자연스런 아카이빙이 진정한 아카이빙이다. 저장한다는 의식적 노력이 없어도 어딘가에 저장되고, 저장해 둔 정보를 나중에 참조한다는 의식적 노력 없이도 정보를 자연스럽게 다시 소환할 수 있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이 제공되어야 아카이빙 서비스는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딜리셔스는 웹의 휘발성이란 엔트로피에 저항하는 서비스이고 트위터는 웹의 휘발성이란 엔트로피에 편승하는 서비스이다. 자고로 엔트로피 같은 초강력 알고리즘에겐 왠만하면 개기지 않고 편승하는 것이 다치지 않는 길이다.

고전하는 딜리셔스의 모습을 보면서 웹의 휘발성이란 거대한 엔트로피에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몸짓이 가능하기 위한 요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딜리셔스의 한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대중적 아카이빙 서비스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PS. 관련 포스트
휘발, 알고리즘
울겨, 알고리즘
한RSS + 마가린 + 레몬펜 = 스크랩 컨버전스?
언제부턴가 한RSS에서 메타 블로그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한RSS vs 나루
검색에 관한 단상 (http://mars.egloos.com/352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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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0/12/20 1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햘.. 없어지면 안되는데 ;; 딜리셔스라는 사이트가 멋진 사이트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킁.. 저는 딜리셔스를 모방한 국내 '마가린'을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매번 서버 점검할 때마다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길래.. 한번은 공지없이 몇 일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익구조'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쭤봤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깨진 독에 물 채우기' 처럼 사비로 하시더군요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딜리셔스로 옮기시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 _~;; 물론 아마 딜리셔스 같은 안전한 백업 사이트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거겠지만, 원조 사이트가 흔들리는 걸 알게되니 걱정은 되긴 하네욤

    P.S 즐겨찾기 백업해야겠네욤 !!
    그런데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저에게 '마가린'은 꽤 편한 사이트라서 없으면 단 하루도 이상하다고 느낄만큼 중독되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21 07:42 | PERMALINK | EDIT/DEL

      3년 전에 딜리셔스/마가린과 한RSS를 융합한 서비스의 등장을 고대했던 포스트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http://read-lead.com/blog/511

      그 당시엔 참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인데. ^^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싶은데 웹의 물결은 왠지 다른 방향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토댁 | 2010/12/21 08: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해 울지 않으셨나요?
    산타 할배가 우리 buckshot님의 주소를 묻던대요.^^

    올해도 열심히 달리신 buckshot님!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내년 지향은 뭘까 궁금해 집니당, 히히

    건강조심하세요~~~~^^

    엉뚱댓글여왕. 토댁올림~~~히히

    • BlogIcon buckshot | 2010/12/21 09:39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 멋진 연말 보내고 계시져? 토댁님의 에너지가 블로고스피어를 쩌렁쩌렁 울렸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향은 내년에도 기정지세입니당~ 기정지세 3년차라고 할 수 있지용~ 즐거운 한 주 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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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 알고리즘 :: 2009/11/16 00:06

10월31일(토)에 트위터의 휘발성에 대한 트윗 대화를 잠깐 나눈 적이 있다.  (맨 밑에서부터 읽어야 함)






트위터를 사용한지 6개월 정도가 된 것 같다.  일정 규모 이상의 follow를 하게 될 경우, 트위터의 강력한 휘발성을 실감하게 된다.  수백명을 follow하다 보니 타임라인 상에 트윗이 휙휙 지나가는 것을 체감하게 될 정도로 텍스트들이 마구 날라 다니는 느낌이다. 

트위터의 휘발성은 트위터의 강력한 시공간 압축에서 기인한다.
블로그의 경우, 일정한 컨텐츠를 작성해서 웹에 올리기 위해서는 대개의 경우, 구조화된 사고를 수반하게 된다. (물론 트위터와 유사한 단문 형식의 컨텐츠를 올리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반면에 트위터는 잠깐 떠오른 토막 생각도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릴 수가 있다.  정보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엄청나게 짧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Read & Lead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빈도는 주 3회인데 반해, ReadLead 트위터에 올리는 글의 빈도는 주 100~200회 정도이다.  글 하나에 들어가는 시간이 매우 짧다. 시간차원의 압축으로 인해 트위터 상의 글들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보여주게 된다. 글 하나의 생산에 소요되는 리소스도, 소비에 소요되는 비용도 모두 작다.

트위터는 공간 차원의 압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글 하나의 사이즈(140자 이내)도 매우 작을 뿐더러 글 하나가 갖고 있는 관계성(링크)도 매우 약하다. 트윗 하나 하나는 거의 웹 상에서 외딴 초소형 섬처럼 극소 독립 노드로 포지셔닝하게 마련이다. 시간차원의 압축으로 인해 타임라인 상에서 순간적인 생성과 순간적 소멸이 전개되는 동시에 공간차원의 압축까지 가미되다 보니 트위터 글은 웹의 시공간 좌표계에서 먼지처럼 한 순간 흩뿌려졌다가 한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프로세스를 특화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의 휘발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해 보이긴 하다. Follow 네트워크와 RT / Favorites / Reply 등의 Viral / Voting / Archiving / Communication 활동을 잘 조합하면 현재의 휘발성을 살짝 달래는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트위터의 유니크한 강력한 시공간 압축성에서 기인한 휘발성은 트위터만의 매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Archive-Rank-Search-Retrieve의 정보 구조화가 메타적인 가치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트위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소 시공간 노드'로써의 정보 탄생/소멸 흐름은 정보의 본질을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보여진다.  그 동안 큼지막한(?^^) 시공간 점유를 자랑하던 정보 노드들만 접해오다 극소 시공간 점유 정보 노드들을 새롭게 접하면서 그동안 잘 느끼지 못했던 정보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트위터 타임라인이 너무 역동적이어서 중요할 수도 있는 정보가 순식간에 타임라인에 떴다가 사라져 버리니 트위터는 정보 캡쳐 타이밍의 이슈가 심각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보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던가?  한 개인이 점유할 수 있는 시공간의 크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보는 내가 캡쳐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공간 속을 나 모르게 자유롭게 횡행하다 사라져 버리지 않던가?

또한, 타임라인에 뜰 때 정보를 캡쳐해도 그 정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저장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블로그에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놓아도 그것을 다시 꺼내서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노출되지 않거나 주목하지 않는 정보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트위터는 일상적인 정보의 덧없는 생성/소멸 흐름을 시공간 압축을 통해 극명하게 가시화했을 뿐, 정보는 원래 덧없는 것일지도.

어쨌든 오늘 예전의 트위터 대화를 휘발시키지 않고 나름 저장을 해보았다.  휘발에 대한 주제를 휘발시키지 않으려고 비휘발성 공간에 저장을 한 셈이다. ^^  하지만 그렇다고 휘발되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다. 정보는 원래 강한 휘발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인간은 항상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속절없이 생성/소멸시키고 있는 가공할 휘발 플랫폼인 것이다.



PS. 관련 포스트
거잠,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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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박재욱.VC. | 2009/11/16 1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 포스팅을 이렇게 분석하고 재정의하니 색다르네요. 정보의 휘발성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보고, 오래도록 휘발되지 않을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너무 잘 봤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1/17 09:40 | PERMALINK | EDIT/DEL

      오래도록 휘발되지 않을 컨텐츠는 결국 휘발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보의 본질인 휘발을 얼마나 잘 관통할 수 있는가에 정보의 영속성 발현이 좌우되지 않을까 하는 역설적 생각이 오늘 아침에 살짝 듭니다. 박재욱.VC.님은 언제나 저에게 영감을 주시고 계세요.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1/16 11: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점 때문에 일상적으로 트위터에 상주 하지 않는한
    흐름에서 벗어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요즘 거의 발행하는 글 안내 수준으로만 사용하고 있죠.

    • BlogIcon buckshot | 2009/11/17 09:42 | PERMALINK | EDIT/DEL

      요즘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유기적으로 조합해서 포스팅을 하는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블로그가 유기적으로 엮일 수 있으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좋은 관계가 성립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11/17 1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가 증발하는게 아니라 데이터가 증발하는걸로 보이는데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1/18 09:24 | PERMALINK | EDIT/DEL

      데이터도 정보의 일종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11/18 10:58 | PERMALINK | EDIT/DEL

      정보와 데이터는 비슷한거 같으면서 다릅니다. 공학이나 사전적 의미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 기본적인 자료의 하나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보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의도나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죠.

      즉,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어떤 의도나 뜻을 가지고) 가공된 데이터를 말합니다. 정보는 사람의 뜻이나 의도가 들어간 만큼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정보가 되지 못한 데이터는 단순한 데이터 또는 쓰레기 데이터로 남을 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영향을 미친다면 오히려 나쁜 영향 -머리를 아프게 한다거나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거나- 을 미치겠죠)

    • BlogIcon buckshot | 2009/11/18 13:14 | PERMALINK | EDIT/DEL

      예, 컴퓨터 용어 관점에선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용어 관점에선 정보를 메타 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겠구요. 전 메타 데이터이든, 데이터이든 모두 휘발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휘발성은 존재 자체의 휘발성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attention 관점에서의 휘발성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소멸되는 데이터는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인간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허상적 개념일 뿐, 정말로 존재하는 것은 과거/현재/미래가 아니라 이들이 하나로 합쳐진 시공간일 터이고 그 시공간 상에 데이터는 어딘가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 마킹하고 있을 겁니다. 모든 데이터는 소멸되지 않고 시공간 좌표 상의 어딘가에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당~ ^^

  • BlogIcon ego2sm | 2009/11/17 1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는 원래 덧없는 것.
    트위터 팔로잉 수를 줄이던가..해야지
    정보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트윗 한 2틀만 안해도 다 안 읽게 된다는.....)
    전, 그래도 포털의 횡포(?)에서는 벗어난 것 같아요.
    비록 블로그는 네이버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너무 오랜만에 벅샷님 포스트들 읽고 가요^^

    • BlogIcon buckshot | 2009/11/18 09:25 | PERMALINK | EDIT/DEL

      트위터를 하면서 정보의 덧없음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덧없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에고이즘님께서 오랜만에 댓글 주시니 블로그가 화사해지는 느낌입니다. ^^

  • BlogIcon inuit | 2009/11/19 23: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정리 포스팅을 한층 멋진 통찰과 함께 써주셨군요. 정보의 덧없음으로 정보의 본질을 규정하는부분은 독특해서 재미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1/20 09:48 | PERMALINK | EDIT/DEL

      inuit님의 트윗을 그대로 옮겨 놓고 약간 말을 덧붙인 것 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실상 inuit님께서 써주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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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고리즘 :: 2009/07/03 00:03

mooo님께서 나의 사진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릴레이는 moo님 → mahabanya님 → 모노피스님 → 벼리지기님 → snowooball님 → 초서님 → 고무풍선기린님을 거쳐 나에게 전달되었다


난 사진을 잘 모른다. 사진을 거의 안 찍는다. 어쩌다 찍으면 집사람한테 엄청 면박을 먹는다. 그걸 사진이라고 찍냐고.  칭찬을 해줘도 할까 말까 한데 캐비난을 하니 동기부여가 하나도 안 된다. 그래서 사진 안 찍는다. ^^

그래도 고무풍선기린님께서 부탁하셨으니 릴레이에 참여해야 한다.  억지로라도 논리를 만들어야겠다~

아래는
누워 있는 아빠 2: 인간 놀이기구로 진화하다. 에 넣었던 사진이다.  작년 6월에 서울숲 놀러 갔다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사진 찍어 놓으면 그 사진은 디지털 아카이브에 잠복상태로 저장이 되었다가 어떤 계기를 맞아 잠복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 깨어남은 그 당시 맥락을 복사하듯 그대로 떠올리는 직독직해형 재현의 모습을 띨 수도 있고 현재 시점에서 그 당시를 새롭게 재현하는 왜곡/변조형 재현의 모습을 띨 수도 있다. 지금 아래 사진을 보니 그 당시 상황이 여러 가지 의미로 중첩되면서 나에게 새롭게 다가옴을 느낀다. 가족과 간만에 하는 외출, 딸아이의 행복한 웃음, 집사람의 흐뭇한 미소, 그닥 바쁘지도 않은데도 열나 바빴던 작년보다도 외출이 줄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느끼는 자괴감.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그 여유를 되찾아 보고 싶은 욕구의 발현... 하나의 스냅샷 안에 담겨져 있는 다차원적 함의. 사진은 그런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잠,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과거 속의 노래가 어떤 계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치 거대한 노래 아카이브 속에서 잠을 쿨쿨 자던 노래가 마법과도 같은 주문에 의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시간 속에 묻혀 지내고 있던 아카이브 속 정보들은 정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할 것이다. 음악, 책, 영화, 신문, 드라마,.. 흘러간 시간과 기억은 항상 주위를 맴돌고 표류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잠복은 약한 연결을 의미한다. 컨텐츠 아카이브는 거대한 잠복 플랫폼이다. 단절되지 않고 흐릿하게나마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촉발작용에 의해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 개인 관점에서도 거대한 아카이브가 존재한다. 인간 자체가 거대한 아카이브이고, 인간이 생성해 내는 다양한 컨텐츠가 아카이브다.  내 개인적 관점에서도 잠복 플랫폼은 이미 존재한다.  Read & Lead 블로그는 2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600개를 상회하는 포스트가 쌓여 있다. 이걸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꺼내는가에 따라 다양한 의식화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사진은 나에게 있어 '거잠'이다.    (거잠(巨潛): 거대한 잠복)



이 바통은
mepay님과 토댁님께 보내드리고 싶다.  항상 멋진 사진을 포스트에 올려 주시는 두 분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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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레이] 나의 사진론

    Tracked from 고무풍선기린의 Contraposto | 2009/07/03 06:21 | DEL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

  • [릴레이] 나의 사진론

    Tracked from 맑은독백 | 2009/07/03 10:15 | DEL

    지난 몇 일간 독서에 대한 릴레이가 한창이었습니다. 그 릴레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뵈었고, 많은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기존에도 많은 릴레이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관심가지는 것에 ..

  • 릴레이. 사진이란......

    Tracked from 토마토새댁네 | 2009/07/05 23:02 | DEL

    요즘 토댁은 시간의 조율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가길어진만큼 활동시간이 많아지고 더욱 힘든 육체적 몸짓으로 하루를 채 마감하지 못하고 내일이 다가옵니다. 하야 글도 뜸!, 재미있..

  • BlogIcon 쉐아르 | 2009/07/03 01: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buckshot님도 참여하셨군요. 저도 어제 올렸습니다. 저는 자발적 참여입니다. 저희 부부는 요즘 나이가 들었는지 가끔 몇년전의 사진을 꺼내 봅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이지요. 그럴 때면 buckshot님 이야기하신대로 한참 전의 기억이 쿨쿨 잠에서 깨어납니다. 글 잘 봤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7/03 06:40 | PERMALINK | EDIT/DEL

      사실 쉐아르님께 바통을 넘긴다는 예약 포스팅을 올렸다가 쉐아르님 포스트를 보고 급히 수정했다는.. ^^

      저도 나이가 마흔이 되다 보니 이제 슬슬 딸내미 사진에 눈길이 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고무풍선기린 | 2009/07/03 06: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수면 위에 들어나는 빙하의 크기는 얼마되지 않지만
    수면 밑에서 잠복 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의 빙하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거대한 아카이브로 이야기를 풀어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7/03 06:42 | PERMALINK | EDIT/DEL

      고무풍선기린님 덕분에 급취약 분야인 사진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어 참 좋습니다. 모르는 분야, 약한 분야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경험은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고무풍선기린님 바통을 계기로 앞으로 이런 유형의 시도를 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통 넘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7/03 10: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도 참가하셨네요..
    요근래 릴레이가 풍성한 것 같습니다.

    거잠이란 단어 곱씹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7/03 19:53 | PERMALINK | EDIT/DEL

      맑은독백님의 사진 고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포스트를 인상깊게 잘 보았습니다. 새로운 가르침을 얻은 느낌입니다. ^^

  • BlogIcon mooo | 2009/07/03 11: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아빠십니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만큼 아이에게 큰 선물은 없는 것 같아요. :-)
    사진이라 것도, 기억이라는 것도, 글이라는 것도, 어떤 관점에서 들쳐보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는 말씀이 상당히 와닿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7/03 19:53 | PERMALINK | EDIT/DEL

      요새 거의 놀아주지 못해서 아빠의 위상에 위기감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1년 전 사진을 보면서 많이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7/03 2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기 무게가 좀 나갈거 같은데...ㅎㅎ...
    거잠...
    일단 거대해야 한다는...

    • BlogIcon buckshot | 2009/07/04 10:18 | PERMALINK | EDIT/DEL

      1년이 지난 요즘도 딸내미는 제 배 위에서 콩콩 뜁니다. 장파열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7/05 23: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죄송해요.
    너무 늦게 했죠?..^^;;
    제가 확인도 늦게 했는디 포스팅도 이제사 했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은 쫌 허술합니다. 죄송;;;
    거의 졸면서 작성한 것이라.....

    • BlogIcon buckshot | 2009/07/06 19:12 | PERMALINK | EDIT/DEL

      릴레이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귀한 포스트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BlogIcon 이채 | 2009/07/07 11: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캐비난이라니..ㅋㅋ 아이가 웃는 모습이 정말 100% 즐겁고 행복한 표정이네요. 덩달아 미소짓게 되는 사진이에요.ㅎㅎ 형수님이 찍으신 건가요? 형수님은 사진 잘 찍으시는 게 틀림없으니 그런 비난하셔도 될 거 같다고 왠지 납득하고 말았다는^^

    • BlogIcon buckshot | 2009/07/07 21:15 | PERMALINK | EDIT/DEL

      예, 집사람이 찍은 겁니다. ^^ 집사람이 잘 찍긴 하지만 절 너무 비웃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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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잠, 알고리즘 :: 2009/06/10 00:00

거잠(巨潛): 거대한 잠복


egoing님의 트위터에서 아래 문구를 인용해 본다.
시간의 물적 기반은 기억이다. 기억의 밀도가 낮아지면 시간의 밀도도 낮아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라진다. 비행기에서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


맥락에 의해 경험이 쌓이고 왜곡되면서 기억이 형성된다. 기억은 과거 데이터의 단순 호출이 아니다. 현재/미래에 대한 믿음/예상을 반영한 과거의 재구성이다. 특정 과거시점을 어떤 시점, 어떤 맥락에서 회상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이 형성된다. 기억은 항상 시간과 함께 흘러가면서 맥락의 역동을 반영하면서 진동한다. 기억이 계속 인공적으로 재구성된다는 건 기억과 맞닿아 있는 시간도 인위적으로 재창조됨을 의미한다. 시간은 우주의 무한성을 불편해 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공물이다.  시간은 지각과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모든 외부 자극을 충만하게 느끼고 반응하면 시간은 천천히 가는 것이고, 외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기계적 반응 메커니즘이 일상화될 경우, 시간은 빠르게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의 속도는 뇌의 정보처리 메커니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가 유입되는 정보를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비중이 높을 수록 시간은 더디게 간다. 뇌가 정보를 의식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감정을 갖고 주의를(attention)을 기울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를 호기심으로 가득 채우고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공급해 줄 수 있다면 노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와 같은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이 많으면 감정을 빈번하게 발생시킬 수 있고 감정은 주의를 낳고 주의는 묵직한 시간의 밀도와 기억을 형성하게 된다.



대흠님의 네버엔딩스토리에서 아래 문구를 인용해 본다.

요즘 '내조의 여왕'이란 드라마에서 윤상현이 이 노래를 말 그대로 부활(?)을 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 노래에 빠지고 있다. 좋은 노래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과거 속의 노래가 어떤 계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치 거대한 노래 아카이브 속에서 잠을 쿨쿨 자던 노래가 마법과도 같은 주문에 의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시간 속에 묻혀 지내고 있던 아카이브 속 정보들은 정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할 것이다.  음악, 책, 영화, 신문, 드라마, ....  흘러간 시간과 기억은 항상 주위를 맴돌고 표류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잠복은 약한 연결을 의미한다. 컨텐츠 아카이브는 거대한 잠복 플랫폼이다. 단절되지 않고 흐릿하게나마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촉발작용에 의해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

호기심이 많으면 감정을 빈번하게 발생시킬 수 있고 감정은 주의를 낳고 주의는 기억/시간을 낳고 기억/시간은 거대한 잠재적 표류를 형성하게 된다. 컨텐츠 잠복 플랫폼에 호기심/감정/주의라는 촉매를 주입하면, 컨텐츠 아카이브 속에서 잠자고 있던 그 무엇은 새로운 의미를 띠고 다시 태어나게 된다.

개인 관점에서도 거대한 아카이브가 존재한다. 인간 자체가 거대한 아카이브이고, 인간이 생성해 내는 다양한 컨텐츠가 아카이브다.  내 개인적 관점에서도 잠복 플랫폼은 이미 존재한다.  Read & Lead 블로그는 2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600개를 상회하는 포스트가 쌓여 있다. 이걸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꺼내는가에 따라 다양한 의식화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buckshot ReadLead / buckshot

최근, 그 작업을 트위터로 살짝 해보고 있다.  2년 전 오늘의 포스트, 1년 전 오늘의 포스트, 6개월 전 오늘의 포스트, 1개월 전 오늘의 포스트를 트위터에 올린다. 과거 포스트를 올리면서 그 당시 생각을 회상하고 왜곡하고 재구성한다. 트위터를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나만의 유니크한 용법은 거대한 잠복을 깨우는 플랫폼으로써의 트위터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깨우는 것이다. 내 안에 잠복하고 있는 거대한 무엇인가를 깨우는 것이다.

나는 웹이다.  ^^




PS. 관련 포스트

기억, 알고리즘
검색, 알고리즘
리더십은 직원들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우는 것이다.
나는 I Like Chopin을 좋아한다.
시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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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ooo | 2009/06/10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저에게 화두를 던져주시는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6/10 20:09 | PERMALINK | EDIT/DEL

      '거대한 잠복'이란 주제는 앞으로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엘민 | 2009/06/10 1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기억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묻혀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 그 기억이 살아나는 일은 누구나 경험합니다. 그런고로 뇌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함으로써 그 가능성의 한계를 넓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제겐 독서과 블로깅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문득 드는 생각을 정리하여 웹상에 기록에 놓는 것도 또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어, 생각을 올릴려고 노력하지만 처음 시작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벅샷님같이 내공이 느껴지는 포스팅을 참 좋아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10 20:15 | PERMALINK | EDIT/DEL

      저도 엘민님과 거의 똑같은 생각입니다. 독서와 블로깅을 통해 생각을 생성하고 웹에 기록하는 DB 구축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 작업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에서 오늘 포스팅을 했습니다. 아직 내공은 많이 약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발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주시고 힘을 주시는 말씀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 mari | 2009/06/10 13: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교과서 처럼 벅샷님의 블로그에 들리면서 많이 많이 배웁니다. 오늘도 참 감동적인 포스트네요.. 컨텐츠를 많이 가진 회사의 기획자로서.. 컨텐츠 아카이브는 거대한 잠복 플랫폼이다.. 정말 멋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10 20:16 | PERMALINK | EDIT/DEL

      거대한 잠복 플랫폼 속에서 생각하고 글을 적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또 생각하고.. 이런 순환고리를 그려가는 생활이 참 즐겁습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mari님께서 격려해 주시니 넘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11 11: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억과 시간의 밀도..
    거대한 잠복..

    나는 웹이다..
    아 오늘도 벅샷님 블로그에서
    기나긴 생각의 고리를 잡고 갑니다..
    저도 지난 아카이브를 어떻게 다시금 수면위로 올릴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11 19:55 | PERMALINK | EDIT/DEL

      맑은독백님과 전 아무래도 코드가 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모노피스 | 2009/06/11 14: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씀 잘 읽었습니다. 아카이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섦이 눈에 콕 들어왔습니다. ㅎㅎ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공부를 하게 되네요...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11 19:56 | PERMALINK | EDIT/DEL

      아직 많이 모자란 저이지만 모노피스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계속 공부하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김형규 | 2009/06/11 22: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난 몇 년동안 최면에 대해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면 상태에서, 사실은 고도의 몰입된 상태와 같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정말 잊었던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뇌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축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뇌 세포의 단위인 뉴런은 가소성을 이야기 합니다. 이 가소성은 말랑말랑한 고무 찰흙처럼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변형이 가능해서 기억도 말씀처럼 변경의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주제의 글 흥미롭게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12 06:20 | PERMALINK | EDIT/DEL

      최면과 몰입. 앞으로 서로 연관시키면서 공부를 해나가고 싶네요. 김형규님께서 저에게 중요한 키워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제게 가장 값진 선물은 키워드 선물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6/12 18: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나는 웹이다'란 마지막 문장이 왜 전 찡할까요...
    가끔 전 검색해서 제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마다 그냥 깜짝 깜짝 놀라며 '내가 나를 깨우는 구나' 싶기도하고...
    여러가지로 공감이 많이 가는 포스트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12 23:10 | PERMALINK | EDIT/DEL

      아.. 짧지만 힘을 준 문장이었는데 에고이즘님께서 알아주시네요.. 넘 고마워요. ^^

      아~ 저도 검색을 통해 제 포스트에 들어가면서 제 스스로를 깨우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에요~

      에고이즘님 댓글은 항상 저에게 큰 격려가 되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



  • BlogIcon 고무풍선기린 | 2009/06/30 16: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동안 릴레이 응답하느라 정신없었고, 근래는 일에 치여 살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오늘에게 이 포스트를 읽었습니다.

    시간의 물적 기반은 기억이다. 기억의 밀도가 낮아지면 시간의 밀도도 낮아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라진다.
    시간은 객관적으로 흐르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인식의 폭을 넓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I'm web.

    멋지십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30 23:06 | PERMALINK | EDIT/DEL

      "시간의 물적 기반은 기억이다. 기억의 밀도가 낮아지면 시간의 밀도도 낮아진다." egoing님의 명문입니다. 저는 그걸 인용했을 뿐이구요. ^^

      그냥 웹처럼 느끼고 웹처럼 살고 싶은 생각에 좀 무리한 표현을 했습니당~ 요번 릴레이에 고무풍선기린님 라인의 거대한 네트워킹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번 릴레이 흥행의 절반은 고무풍선기린님으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

  • BlogIcon 고무풍선기린 | 2009/07/01 0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buckshot님의 하부 조직이므로
    무효... ^^;;

    • BlogIcon buckshot | 2009/07/01 08:17 | PERMALINK | EDIT/DEL

      상부보다 하부의 가치가 보석처럼 빛날 수 있다는데 피라미드 네트워크의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찌질이 상부고 고무풍선기린님은 거대한 하부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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