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에 해당되는 글 14건

표현은폐 :: 2015/07/17 00:07

다양한 SNS를 자주 방문하고 즐겨보게 된다.
아무래도 다양한 정보가 모여드는 공간이다 보니 그렇게 된다.

다양한 SNS를 수놓는 각양각색의 타임라인을 둘러본다.
사업자가 올리는 글이 있는가 하면 일반 사용자가 올리는, 지인이 올리는 글이 있다. 사업자가 올리는 글이야 너무도 명확한 의도로 구성된 글이 올라오는 것이니 매우 명쾌해 보인다.

그런데 일반 사용자들이, 지인들이 올리는 글을 보고 있으면..
뭔가를 표현하려는 욕구도 읽히지만, 한 편으론 뭔가를 숨기려는 욕구도 제법 읽히는 듯 하다.

뭔가를 표현하고 있지만 표현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숨기는 듯한 느낌.
결국 내 눈에 보이는 타임라인 상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글은 자신의 상황/느낌/생각을 표출하는 것과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숨기는 복합적 행동으로 인지된다. 특히 뭔가를 표현하면서 다른 뭔가를 숨기려는 느낌을 많이 받을 때는 정말 기분이 묘해진다. 보여지고 숨겨지는 것들의 미묘한 조합.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표현된 포장지 속에 숨겨진 감추려는 것이 살짝 읽힐 때. SNS 타임라인의 정수는 이런 것이구나란 걸 느끼게 된다.

뭔가를 표현한다는 건 참 많은 단서를 남기는 행위인 듯 싶다. 표현과 은닉이 전혀 다르지 않은, 어찌 보면 하나와도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타임라인 상의 흐름. 은닉을 통해 표현하고 표현을 통해 은닉하는. 참으로 절묘한 조화다. :)


PS. 관련 포스트
표현과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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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따슈 | 2015/07/19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래도 표현을 하고는 싶은데 속내를 까발리기는 또 막연히 두렵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공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이래"가 아닌, "나는 이렇다고 하고 싶어"의 표현인 거죠.

    • BlogIcon buckshot | 2015/07/24 10:24 | PERMALINK | EDIT/DEL

      예, 그런 것 같아요. 속내를 어느정도 감추면서 선별적으로 표현하는 마음 속 풍경. 그 묘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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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적는다는 것 :: 2014/07/14 00:04

모바일 디바이스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면서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수많은 신호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수많은 앱들이 보내오는 나 좀 봐달라는 메세지들.

그런 메세지들의 홍수 속에서
주의력은 분산되기 일쑤이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들은 점점 희소해져 간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주의력 분산의 시대가 도래할 때 글쓰기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주의를 끊임없이 혼란케 하는 수많은 시그널들의 홍수 속에서
글쓰기를 향한 끌림도 더욱 그윽해지는 것 같다.

수많은 노이즈들이 정갈한 생각의 프로세스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예전엔 글을 적는다는 것이 그렇게 소중한 행동인 줄 몰랐다.

이젠 알 것 같다.
쓰레기 정보들이 난무하고 노이즈 시그널들이 폭주하는 상황이
글쓰기란 행위를 얼마나 부각시키는지를

글쓰기는
느리고
티도 안 나고
적지 않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다른 것들은 어떠한가?
빨라서 덧없고
티가 나서 허망하고
시간/에너지 소모가 덜해서 정도 덜 가지 않던가?

난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디바이스의 창궐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그것들이 나에게 '글쓰기'의 의미를 매우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소셜이 뜨지 않았으면, 모바일이 부각되지 않았으면
난 글쓰기의 의미가 뭔지 좀처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 너무 고맙다.  요즘 뜨고 있는 것들이.
떠줘서 고맙다.  전혀 안 뜨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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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4/08/08 2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혀 안뜨는 것들 속에 파묻혀 지내고픈 요즘, 참으로 공감과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일깨워주신 소중함 길게 길게 안고 가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4/08/11 09:31 | PERMALINK | EDIT/DEL

      안 뜨는 것과 함께 하다 보면 중심을 잡고 본질에 가깝게 갈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런 느낌이 좋아서 블로깅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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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빚 :: 2013/10/18 00:08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요구되는 적정한 수면량이 있다.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그것은 고스란히 수면빚으로 체내에 축적된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량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평상시에 잘 지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축적된 수면빚이 피로와 스트레스로 전환되어 결국 나를 괴롭히게 된다.

성찰도 마찬가지다.
적정량의 성찰을 꾸준히 수행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성찰빚으로 체내에 축적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찰은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성찰을 하지 않으면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나의 눈은 바깥을 향해 있어서 끊임없이 나를 향한 성찰의 시선을 가져가지 않으면 나의 눈은 타인을 판단하고 타인을 오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성찰에 일정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나의 '관'은 자꾸만 편향성을 더해가게 되고 균형감각을 상실한 나의 프레임 속에는 왜곡된 쓰레기 정보들이 가득 유입되면서 나는 성찰을 엄두도 낼 수 없는 대규모 성찰 채무자로 전락하게 된다.

나에게 성찰빚이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체크하고 싶다면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된다.
"최근에 한 비판 중에서 나를 대상으로 한 비판이 몇 %나 되는가?"

만약 나를 향한 비판이 0%라면 성찰빚은 어마어마한 규모가 될 것이다. 나는 무조건 옳고 타인에 대해서만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을 테니 말이다. 나를 스스로 꾸짖고 자발적인 반성을 최근에 한 경험이 없다면 성찰로부터 멀어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찰을 지속하지 않으면 성찰빚은 서서히 늘어나게 되어있고 늘어난 부채는 더욱 성찰로부터 멀어진 삶을 나에게 강요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요구되는 적정한 성찰량이 있다. 적정량의 성찰을 지속적으로 취하지 않으면 그것은 고스란히 성찰빚으로 축적된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합한 성찰량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평상시에 잘 지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축적된 성찰빚이 삶의 품질 저하로 이어지면서 결국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삶의 품질 지수를 측정하고 싶은가?  분자를 분모로 나누면 된다.
  - 분자: 나를 성찰하고 나를 비판하고 반성한 것
  - 분모: 타인을 비난하는 마음을 먹거나 말을 뱉은 것

1을 훌쩍 넘는가?  아님 0으로 수렴하는가?  ^^



PS. 관련 포스트
정보의 분열, 행복과 욕심의 분리
제허, 알고리즘

로망과 속도, 그리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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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소비 :: 2012/06/20 00:00

소셜 네트워크는
생산과 소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우리는 생산을 소비한다
.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다
.
문득 떠오른 토막 생각을 트위터에 올린다
.
수시로 친구와 카톡으로 수다를 떤다
.
생산은 이제 일상 속에서 행해지는 습관적 동작이다
.
누가 생산한 것을 소비만 하다가 서로 생산한 것을 나눈다.

생산물을 나누고 거기서 부차적인 생산/소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이제 생산은 소비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소비를 생산한다.

소비는 이상 생산물의 일방적 수용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물에 끊임없이 피드백을 가하고 피드백은 새로운 생산물로 소비자에게 다가온다.

소비한다는 것은 결국 뭔가를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소비를 통해 의도를 표현하고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낸다.
의도가 표현되고 정체성이 드러난다는 것은 뭔가가 생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소비는 생산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던 2개의 동사가 (생산하다 vs. 소비하다)
상대방을 목적어로 삼을 있다는
.

서로를 대상으로 삼는 순간 뫼비우스의 띠가 형성되고
,
맞물린 생산과 소비는 서로를 변형시키면서 닮아가게 된다
.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네트워킹의 양상을 지켜보게 되었고
생산과 소비 간의 네트워킹도 관찰할 있게 되었다.

생산과 소비는 뫼비우스의 띠를 형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언젠가는 합일점을 형성하게 것이다.

생산과 소비는 원래 하나였다. 그저 편의상 지금까지 서로 상반된 의미로 나눠져서 사용되었을 뿐이다.

우리는 생산을 소비하고 소비를 생산한다.

생산과 소비가 형성하는 뫼비우스 열차에 우리는 이미 탑승하고 있다.

열차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지는 우리가 얼마나 탑승 스킬을 발휘할 지에 달려 있다.
생산의 소비자, 소비의 생산자로서 말이다. ^^



PS. 관련 포스트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독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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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웹 vs. 구글 웹 :: 2011/12/16 00:06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엔, 구글이 바라보는 웹은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었다. 구글은 모든 웹페이지를 자유롭게 크롤링했고 인덱싱, 소팅을 통해 구글의 세계관을 반영한 웹 정보의 구조화 작업을 착착 진행시켜 나갔다. 웹은 구글의 의도대로 흐르는 구글의 바다였다. 페이스북의 등장 이후, 구글이 접근하지 못하는 웹의 영역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회원 ID 체계 속으로 웹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구축하는 웹은 구글이 구축했던 웹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페이스북은 구글의 약점이었던 'who'라는 영역을 정면으로 공격했고 바로 거기서 구글이 구축했던 거대한 웹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웹의 교두보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페이스북이 성장하면 할수록 구글 검색엔진이 접근할 수 없는 웹의 영역은 늘어만 갔다. 구글 입장에선 세상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느낌일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금 이 순간도 쉴 새 없이 구글의 웹을 잠식하고 있다.

누구나 정보를 긁어갈 수 있는 웹 세계를 전제한 구글의 페이지랭크
누구나 정보를 긁어갈 수 없는 웹 세계를 전제한 페이스북의 엣지랭크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아이디 속에 숨겨지는 웹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거대한 나라가 세워지는데 페이스북 아이디를 갖고 있는 자의 눈에만 선명하게 보인다. 외부에선 페이스북 제국이 갖고 있는 웹 컨텐츠가 잘 보이지 않는다. 구글은 급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구글 웹이 페이스북 웹의 기세에 눌려 완전 오그라들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부랴부랴 구글 플러스를 런칭하게 된다. 다분히 페이스북의 약점을 공격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한 구글 플러스는 구글 웹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까? 그리고 페이스북 웹을 얼마나 공격할 수 있을까?

웹을 연결하려는 구글
웹을 삼키려는 페이스북

웹을 페이지랭크로 연결하려는 구글의 시도는 매우 쿨했다. 여전히 구글 웹은 위력적이다. 정보의 본질은 관계니까 말이다. 구글 연결망에 대항하는 페이스북의 공격 포인트는 매우 적절했다. Identity 비즈니스. 컨텐츠의 시작점을 웹페이지가 아닌 사람으로 규정했다는 것. 사람으로부터 출발하기에 자연스럽게 privacy를 결부시킬 수 있었고 프라이버시는 웹을 삼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기에 이른다.

웹은 이원화되고 있다. 구글 웹과 페이스북 웹으로.
연결과 삼킴 간의 전쟁은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 유저의 손끝에서 다이내믹하게 벌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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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riana | 2012/02/20 12: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의 페이지랭크가 페북의 like 에 이미 여러 분야에서 먹혀버린거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2/02/20 21:22 | PERMALINK | EDIT/DEL

      페이지랭크와 엣지랭크.. 앞으로 참 재미있는 국면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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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웹을 변형시키고 있다. :: 2011/08/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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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1:10 | DEL

    What's up, all the time i used to check weblog posts here Read & Lead - 페이스북이 웹을 변형시키고 있다. early in the break of day, since i enjoy to learn more and more.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1:11 | DEL

    Hi there to every body, it my first visit of this blog; this blog %title% consists of remarkable and actually good stuff in favor of readers.

  • insight | 2012/10/31 0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때는 구글은 정말 강력한데
    문제는 그렇죠..^^;; 내가 뭘 찾는지 모르는게 부지기수라는 거.
    페이스북이 정말 많은 걸 바꾸어가고 있군요.
    그런데 요즘 페이스북도 한물(?) 갔다고 말을 들어요.
    앞으로 어떤 것이 세상을 또 깜짝 놀래킬지 기대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11/03 18:06 | PERMALINK | EDIT/DEL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결국 웹은 뇌의 본능을 따라 전개되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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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설계와 역설계 :: 2011/04/25 00:05

구글이 세상을 검색으로 이해하고 탁월한 검색엔진 제공을 통해 검색의 지존, 웹의 강자가 된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세상을 검색으로만 바라보고 검색 중심 세계관으로 검색 외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잠시 삼천포로 빠져서 스티븐 핑커의 얘길 하자면.. ^^

스티븐 핑커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역설계란 기법으로 마음의 작동원리를 추적한다. 이미 세상에 나온 물건이나 제품을 토대로 그것이 설계된 원리를 거꾸로 추적해 들어가는 역설계 기법은 새로운 설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스티븐 핑커의 마음 역설계를 엿보면서, 사람의 인생이란 게 가만 보면 자신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거꾸로 파악해 나가는 역설계의 진행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거꾸로 파악해 나가는 '역설계'를 집요하게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결국 재구축 되기 마련이다. 역설계에 천착하다 보면 결국 '나'를 구성하는 설계도 자체가 리뉴얼될 수 밖에 없다.

구글 플러스원은 페이스북의 Like를 부러워한 나머지, 검색광고 프레임에 Like 메커니즘을 억지로 끼워 넣은 모습이다. 검색 중심 세계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소셜 네트워킹이란 빙산의 일각만 흉내내면 어떻게 하나.


구글은 'Search'는 기가 막히게 설계한 반면에, '소셜 네트워킹'의 역설계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역설계는 대충하면 안된다. 처절하게 파헤쳐서 본질에 닿을 수 있어야 역설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구글의 '소셜 네트워킹' 역설계를 방해하는 최대 요인은 'Search' 설계의 대성공이다. ^^


PS. 관련 포스트
마음 속 역설계 - 스티븐 핑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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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와 창의력 :: 2011/03/11 00:01

문득, 창의력 계발 = 나 자신을 알아가는 끝없는 과정 포스트에 남겨주신 아거님의 댓글이 떠오른다.

자기계발과는 좀 거리가 떨어진 이야기겠지만, 인용해 주신 원문에서 11번 " Don't try to stand out from the crowd; avoid crowds altogether." 라는 말에 꽂혔습니다. 분주한 곳에서 창의력이 나올 수 없고, 전염적으로 퍼지는 뭔가에 휘말려서는 창의력이 나올 수 없는 것이겠죠.

며칠 전에 팀 버튼 인터뷰를 읽었는데요. 그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이겁니다: 팀 버튼은 어려서 만화를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나 글자가 많아서. 디즈니 장학금을 받고 디즈니스튜디오에서 일했지만 '사카린 스토리 라인'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혼자서 그리고 싶었던 것, 기존에 없었던 그림들에 몰두했다고 한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888404574547711948377276.html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내고 싶었던 열정이 있었던, 그리고 기존 패러다임에 순응하기를 거부했던 팀 버튼은 buckshot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가장 창의적이며 독특한 세계를 그려낸 대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물론 은둔형 reclusive가 되는 길이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찾는데 유일하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위대한 작품이나 발명은 모두 단순하고 고독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 분명합니다. 문득 키웨스트에 있던 헤밍웨이 집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 그 안에는 안 들어갔습니다... ^^)


창의력은 혼자가 되는 힘이다.
그럼 군중/집단 속에 파묻혀 있으면 창의력이 쇠약해지는가?

아니다.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
군중/집단은 외로움의 역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군중/집단 속에서, 관계 속에서 인간은 항상 고립을 회피하고자 한다. 고립만큼 인간을 두렵게 하는 것은 없다.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확인하면서 자신은 고립되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 인간의 사회성이다.

어쩌면,
창의력은 은둔이 아닌 군중/집단 속에서 보다 강력하게 발현될 수가 있다. 내가 타인들과 어떻게 다른 지를 민감하게 감지하며 나의 유니크한 특성들을 보다 날카롭게 계발시켜 나가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는 거대한 창의력 극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군중/집단 네트워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블랙홀과도 같은 시공간. 그 속에서 활동하면서 '나'를 망각하지만 않는다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나와의 극명한 차이가 뭔지를 명확히 알아갈 수만 있다면 한 개인의 창의력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극적으로 창발할 수 있을 것이다.

군중(群衆) 속의 고독(孤獨).

군독(群獨). 

인간의 본질은 군독(群獨)이다. 창의력은 관계와 고독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자아의 동적 평형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자 우주에서 가장 역동적인 춤인 것이다. 오늘도 나는 '웹'이란 이름의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나만의 춤을 춘다. 그 춤의 이름은 '군독무(群獨舞)'이다. ^^



PS. 관련 포스트
혼자,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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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1:14 | DEL

    What's up, I just wanted to mention, I disagree. Your point Read & Lead - doesn't make any sense.

  • BlogIcon 정진호 | 2011/03/11 07: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력이라는 것이 집단속에서 나오냐 은둔속에서 나오냐를 딱! 잘라말하기는 힘들고
    집단속에서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하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그것이 내면에서 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이 나오는 것 아닐까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3/12 09:44 | PERMALINK | EDIT/DEL

      결국 "내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온전한 내가 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은 꽃을 피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씨트러스 | 2011/03/23 19: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홀로 있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군요. 왠지 그 말에서 위안을 받게 되네요. ^_^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0:06 | PERMALINK | EDIT/DEL

      홀로 있을 수 있는 힘이 자신이 될 수 있는 힘인 것 같습니다. ^^

  • BlogIcon hyojin son | 2011/04/12 17: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소름이 끼쳤습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쓰실 수가 있는지 정말 너무나 주옥 같은 글들을 혼자만 보기에 너무나 아깝군요. 전 사실 한국 사회에서 나름 독창성을 간직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는데요, 그게 제 자아정체감을 통일되게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는 자신의 원칙없이 사는 사람도 참 많더군요. 단지, 제가 모든 걸 학습한다고 생각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혼돈만 초래하지 않았더라면, 저 역시 오롯한 저를 보전하지 못할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힘을 주는 글이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1/04/13 10:03 | PERMALINK | EDIT/DEL

      너무 과찬을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자존감은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많이 발전시키고 싶은 주제입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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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화 기반의 특별화 :: 2011/01/05 00:05

구글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이 나온 지도 어언 백만년 전이다. ^^  그 이후로 검색 필드에선 이렇다 할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물결이 유입되지 않는 공간은 고인 물과 같아서 자연스럽게 범용화(Commoditization)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웹은 범용화되기엔 좀 아쉬운 공간이다. 웹의 대표적 알고리즘인 '검색'이 범용화의 길을 걷는 동안 웹의 넥스트 웨이브를 주도할 새로운 알고리즘이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웹. 웹을 충만하게 채우던 검색 알고리즘은 이제 소셜 알고리즘에 웹의 일부를 내어 주고 있다. 소셜이 뜨는 이유는 아마도 검색엔진이 범용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아이돌 그룹이 대세가 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이돌 그룹들의 범람이 심화될 수록 아이돌 그룹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양태는 점점 비슷비슷해져만 간다. 적당한 멜로디, 적당한 기계음, 적당한 가창력, 적당한 춤들이 적당하게 조합된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은 이제 밋밋한 소모품이 되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타임라인에 잠깐 떴다가 없어지는 휘발성 컨텐츠. 그런 와중에 요즘 아이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솔로 여가수가 보여주는 풋풋함과 인상적인 가창력. 아이유가 뜨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이 범용화 되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

모든 것은 범용화되기 마련이다. 범용화되는 공간 속엔 특별함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잠재하게 된다.  검색 웹이 범용화되어 가는 동안 소셜 웹이 유니크한 포스를 뽐내며 부상하고 아이돌 그룹이 범용화 되어 가는 동안 솔로 가수가 특별한 느낌을 발산하며 떠오르게 된다. 특별함은 범용화 기반을 먹고 산다. 애써 특별하고자 애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세상에 산재한 수많은 범용화 공간을 잘 인지하고 그 곳에 특별한 존재감을 불어 넣는 모습도 썩 괜찮을 수 있다. 뭔가가 뜨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범용화된 공간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평범과 특별은 동전의 양면 관계이다.  난 어떤 시공간에선 평범하고 어떤 시공간에선 특별하다. 결국 내가 어떤 시공간에 위치하고 있을 것인가의 문제란 얘기다. 범용화를 편안히 즐기고 특별화를 신선하게 즐기면서 범용과 특별을 넘나드는 서핑 자체에서 므흣함을 느낄 수 있다면 성찰/성숙 모드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  범용화 기반의 특별화, 특별화 기반의 범용화. 모두 상대성 원리가 주재하는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복제,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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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31 | DEL

    Right away I am ready to do my breakfast, later than having my breakfast coming again to read further newsRead & Lead -.

  • Wendy | 2011/01/05 18: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 평범과 특별은 동전의 양면 관계이다 "
    무척이나 공감하는바이지만, 평범도 특별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저의 삶으로 보자면 부끄럽네요...^^;

    때론, 범용화된 공간 속에서 특별하게 '튀는' 상상을 하곤해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서요-ㅎㅎ
    현실에선 늘 불가능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더더욱요..

    • BlogIcon buckshot | 2011/01/05 22:20 | PERMALINK | EDIT/DEL

      Wendy님은 이미 특별함의 포스를 지니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트위터에 올리시는 글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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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의 의미 :: 2010/06/21 00:01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 (소비자가 정보를 탄생시킨다)
정보생산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로 소비하지 말고 일단 각자의 유니크한 필터를 통과시켜라. 필터에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필터를 통과시키지 말고 가차없이 버려라. 정보는 공급자의 생산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필터를 무사히 통과할 때 탄생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기업에게 주는 의미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라)
블로그와 트위터는 개인들에게 맡기고, 기업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상품/서비스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기업이 나서서 활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에 의해 기업이 어떻게 언급되는지 겸허히 바라보며 반성하는 공간인 것이다.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기업-고객 소통의 핵심 공간은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기업이 내놓는 정보/상품/서비스이다. 고객과의 핵심 접점에 올인하고 거기서 승부를 거는 게 맞지 않겠는가? ^^



소셜 미디어의 함의
소셜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에 웹의 특징이 반영된 모습이다. 소셜 미디어가 갖는 함의는, 가치 흐름에서 소외된 소비자를 유린하던 '머니 지향 BM'의 거품을 과감히 벗고 소비자 입김이 반영된 '가치 지향 BM'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Social influencer의 딜레마
소셜 네트웍에서 영향력이 높은 social influencer들이 자신의 컨텐츠를 통해 특정 기업/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기존에 자신이 쌓아왔던 영향력, 즉 컨텐츠의 DNA와의 관련성을 의식해야 하는 맥락의 딜레마를 낳기 마련이다.


Social influencer를 바라보는 기업의 딜레마
소셜 미디어 트래픽이 급등하면, 기업들은 어떻게든 social influncer들의 힘을 빌려 광고/홍보를 해보려 하겠지만 그 숫자가 너무 많고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다. 소셜미디어 트래픽의 급증은 마케팅/광고의 딜레마이다. 


소셜 네트웍 성장의 의미
소셜 네트웍이 성장하면 할수록, 기업에 의해 좀처럼 마케팅 당하지 않는 소비자 규모는 늘어난다. 기업 의도에 의해 마케팅되지 않고 가치를 주는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찾고 언급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는 기업 입장에선 곤혹 자체이다.



소셜 미디어의 성장은 마케팅되지 않고 자신만의 브랜드 필터로 판단하는 소비자 세그먼트의 성장을 의미한다. 직원 실력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회사에선 구라 치기 보단 자기 일을 꽉 붙잡고 퍼포먼스에 주력하는 게 상책인 것처럼, 기업/제품 가치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소셜 네트웍에선 마케팅/광고보단 상품/서비스를 꽉 붙잡고 고객경험 극대화에 전념하는 게 상책이다. 즉, '마케팅이 필요 없는 강력한 브랜드'가 기업의 지향이 되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개인, 기업 모두 브랜드를 지향하게 하는 브랜드 성장 플랫폼인 것이다.



PS. 관련 포스트
필터, 알고리즘
나매, 알고리즘
Brand Identity는 유저가 만들고 회사가 따라가는 것이다.


PS. 관련 트윗
검색도 SNS도 결국은 브랜드를 지향하게 되어 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서비스/상품이든, 모든 것은 브랜드를 지향한다. 결국, 인생과 비즈니스는 브랜드를 향한 끝없는 여정인 것이다.
사람이든, 기업/상품/서비스이든, 모두 브랜드를 지향한다. 트위터는 가장 역동적인 포맷으로 브랜드가 언급되는 공간이다. 사람/기업/상품/서비스는 트위터 상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트위터 = 브랜드 성장 플랫폼.
소비자 맘 속에 강력 포지셔닝하는 브랜드가 뭔지 알고 싶으면 트위터를 보면 된다. 여기서 주구장창 자발/긍정적으로 언급되는 사람/기업/서비스/상품은 탑 브랜드이다. 언급되지 않는다면? commodity(범용품)이란 얘기다.  ^^
소셜 미디어에선 마케팅/광고의 약발이 잘 안 먹힌다. 즉, 상품/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실질적 접점이 마케팅/광고에서 상품/서비스 자체로 이동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선 brand와 commodity가 확연히 구분된다.
소셜 미디어에선 brand와 commodity가 확연히 구분된다. 소셜 미디어에선 일종의 '진정성 찾기' 알고리즘이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유의 자정능력이 진정한 브랜드를 식별하는 시공간, 그게 소셜 미디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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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woo6 | 2010/06/22 09: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셜미디어에 대해 다시 생각게끔 하네요. 글 하나하나 기억하고 되새겨봐야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으셨어요. 늘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22 14:51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글을 너그럽게 보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계속 반성과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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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필터와 1인 미디어의 탄생 :: 2010/06/14 00:04

'웹'이라는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정보'의 개념은 패러다임 쉬프트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엔 정보가 생산되었을 때, 정보가 탄생했다고 간주해도 무방했다. 이젠 아니다. 웹 미디어 상의 정보는 생산 시점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의해 소비되는 시점에 탄생한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보 접근성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정보를 선별해서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필터의 등장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웹'은 거대한 개인화 미디어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웹 유저는 자신만의 정보 소비패턴에 의해 웹 상의 정보를 소비한다. 포털에서 검색하고 메일링하고 네이트온으로 채팅하고 블로그 포스팅하고 트위팅하고 뉴스나 게시판 사이트에서 댓글링하고 유튜브/판도라에서 동영상 보고 자신이 즐겨 찾는 웹 사이트들을 찾아 다니며 단순 스캐닝하고..  이렇게 다양한 웹 상의 정보 소비 패턴은 유저가 자신에 입맛에 맞는 정보를 필터링하는 행위이다. 유저 개개인에 커스터마이징된 개인화 웹 소비 필터를 정보가 통과하면서 정보는 유저에 의해 소비되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정보는 비로소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트래픽/구독자/팔로워 많은 블로거,트위터유저가 1인 미디어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독자/팔로워가 100만명이 넘든, 1명이든 웹 상에선 일개 먼지와도 같은 롱테일에 불과하다. 롱테일에겐 미디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무리 구독자/팔로워가 많아도 웹 상에 존재하는 일개 CP 정도로 포지셔닝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즉, 개개의 블로그/트윗은 웹 유저의 niche스런 니즈에 부합하는 작은 컨텐츠에 불과한 것이지 미디어라 보긴 민망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면, 1인 미디어는 무엇인가?

1인 미디어는 '수많은 유저들의 개인화된 웹 소비 공간' 그 자체이다.

특정 블로거, 트위터 유저가 1인 미디어가 아니라, 수많은 웹 유저들이 각자의 의도/습관에 따라 웹을 필터하고 소비해 나가는 개인화된 흐름 자체가 1인 미디어인 것이다. 10명의 아이폰 유저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패턴이 10인 10색이듯이, 웹을 소비하는 유저의 웹 사용 패턴도 철저히 개인화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엔 전통 매체가 퍼블리싱하는 정보를 획일화된 유통 채널에 의해 획일적인 포맷으로 전달받는 소비자들이었지만, 이젠 다변화된 유통채널에 의해 다변화된 포맷으로 정보를 손수 필터링하고 그 필터링된 정보를 역동적으로 소비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웹 유저들은 자신만의 정보 필터를 통해 웹을 1인 미디어로 동적 생성/활용하고 있다. 아이폰만 개인화 공간이 아니라 PC 웹에서 펼쳐지는 '유저 주목의 흐름'도 일종의 개인화 공간 차원에서 전개된다. 1인 미디어 상에선 수많은 컨텐츠/컨텍스트가 역동적으로 명멸한다. 그 역동적 흐름을 어떻게 탈 것인지가 미디어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새로운 어젠더이다. 이제 개인화 필터에 의해 역동적 탄생을 지속하고 있는 1인 미디어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가 시작되어야 할 타이밍이 된 것 같다.
(전통 미디어의 정적인 정보 생산 vs. 1인 미디어 상의 동적인 정보 소비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넷헙, 알고리즘

PS. 관련 트윗
공급과잉 시대엔 생산보다 소비에 주도권이 실린다. 웹미디어의 부상은 '정보생산' 민주화 보단 '정보소비' 민주화 쪽에 의미를 부여한다. 공급자는 "어떻게 소비될까?"를 사용자는 "어떻게 소비할까?"를 고민하는 시대.
소비자의 마음이 포털/검색엔진이고, 소비자의 마음이 소셜 네트웍이고, 소비자의 마음이 디바이스이다. 바야흐로 '소비'가 모든 것의 중심인 시대가 왔다. 소비는 산업/시장을 넘나들며 산업/시장을 범용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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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알고리즘 :: 2010/05/19 00:09

@BKHomin님의 트윗을 즐겨 보면서 그 분의 통찰을 배우곤 한다. 

최근에 싸이월드에 관해 올려주신 @BKHomin의 트윗들을 보면서 상념에 잠기게 된다. 한 때 해외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던 혁신적 SNS로 돌풍을 일으키던 과거의 싸이월드.. 자꾸 과거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와 울나라 로컬 플레이어의 사이에 존재하는 뭔가에 대한 아쉬움일까?  과거의 싸이월드와 현재의 싸이월드 사이에 존재하는 뭔가에 대한 아쉬움일까?

'싸이'를 보면 자꾸 '사이'를 생각하게 된다. 도대체 그 '사이'엔 뭐가 있었던 걸까..


트위터에 싸이 미니홈피 링크시킨 분들 걸 들어가 볼 때가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남의 새소식 들춰보는 데 드는 노력을 최소화 시켜서 인맥 무한확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싸이는 옹기종기 아는 사람들끼리 즐기는 커뮤니티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특히 트윗/FB의 친구들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면 올라오는 모든 글을 보지 못하는 맹점이 생겨버린다. 이럴 때 익숙한 관계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데, 이때 좀 더 깊숙하게 사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싸이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싸이월드는 개인별 축적된 콘텐츠가 장점. twtkr이 트위터에 링크된 동영상/사진/긴글을 최소의 수고로 보게 해주는 편리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듯, 1촌들 업데이트를 최소의 클릭으로 페북/트위터식 인터페이스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하면 대박날 듯

트위터가 떴지만 카카오아지트/야머 등과 같이 폐쇄적으로 깊숙하게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틈새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음. 트위터/페북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미 친밀한 관계의 재강화(reinforcement)' 쪽에 싸이월드가 깊숙이 파고들었으면 좋겠다.

"저는 싸이월드가 아직 편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볼 때, 최초에 싸이가 인기를 끌었던 핵심특징(core competency)은 여전히 어필하는 것으로 보임. 싸이월드가 떨어져가는 약발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도한 기대일까요?

싸이는 소셜 가미된 무료 미니홈피 제공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슬픈 진단 RT @josanku: @BKHomin @runpipe 싸이는 세계적 미니홈피중심 "서비스". 소셜요소가 좀 강화. 소셜그라프上 개방/소통케하는 오픈SNS완 DNA 다름

DNA와 관계없이 같은 시장에서 고객시간을 뺐어오는 경쟁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포탈과 SNS가 한 시장을 두고 싸우는 지경인 점을 감안하면, 싸이/페북/트위터가 노리는 시장도 상당히 중복되는 듯 한데..;;

싸이는 시작부터 Open platform은 아니었으니, 지금와서 살짝 오픈했지만, Twitter Facebook처럼 시원하게 터서 오픈하는 게 어렵긴 하겠네요. 이 점은 확실히 DNA차이가 있는게 이런 플랫폼이 직원들 아이디어를 제약할 것이기 때문

세계 최초의 SNS. 이젠..ㅜㅠ RT @zerofe: @BKHomin 싸이월드는 대단한 서비스. 현존하는 다른나라 SNS들이 태동할때 싸이 참고 많이했다 고백. 페이스북이 07년에 F8로 플랫폼화되기 전에는 싸이월드에 News-feed 붙은 정도였음

싸이월드가 충족 못 시키는 부분이 있었는데,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그자리를 채워주어서 인기를 끄나봐요. 그렇다면, 반대로 처음부터 트위터/페이스북만 접한 사람들한테는 싸이가 신선할 것도 같아요.





PS. 관련 포스트
싸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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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10 | DEL

    I am John, how are you everybody? This paragraph Read & Lead - 사이, 알고리즘 posted at this web site is truly nice.

  • BlogIcon @BKHomin | 2010/05/21 21: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렇게 제 트윗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T된 글도 없는데, 최근에 급작 팔로워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대체 원인이 뭘까 궁금했었습니다. 혜민아빠님한테 얘기듣고 리드님 블로그에 소개된 줄 알았네요. 제가 쓴 글이긴 하지만, 싸이관련해서 연달아 올린 트윗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걸 보니 참 생소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쓴 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생소하면서, 글도 어렵더라구요( -_-;;)

    140자로 트위터를 날려야 하는 상황에서, 글을 쉽게 풀어서 쓰지 못한 것 같다는 반성이 듭니다.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은 많은 상황에서 140자의 제약을 느끼며 트윗을 쓰다보니, 개념어를 많이 사용한 듯 합니다. 그러니, 트윗 140자의 공간이 빡빡해지고, 다소 갑갑한 면이 보이네요. 글은 쉽게 써야 하는데, 이런 암호같은 글을 그간 잘 참고 봐주신 팔로워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마저 듭니다....;;;;
    아무튼 반성문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

    평소에 리드님 글들 읽으면서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이지요. 덕이렇게 제 트윗글을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도 리드님 덕분이지요. 트위터 덕분에 팔로우하고, 팔로잉하는 네트워크 속에서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좋은 영향들을 주고 받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리드님의 사색이 담긴 글들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5/21 23:00 | PERMALINK | EDIT/DEL

      @BKHomin님 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제 블로그에 담지 않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부담을 드렸다면 넘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글을 통해 많이 배우고 싶구요. 부족한 제 글에 격려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큰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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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와 검색이 만나면 :: 2007/08/02 00:22



2달전에 이베이,아마존은 왜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문맥광고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가? 포스팅의 3번 항목에서 구글 애드센스가 구글의 검색서비스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글을 적은 바 있다.   즉, 구글 애드센스는 애드센스 태그가 삽입된 페이지 내용을 크롤러가 읽어들여 문맥을 분석해서 키워드를 추출하는 방식이므로 구글 유저가 구글 검색창에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 매칭되는 광고물을 뿌려주는 구글 애드워즈와는 분명 다른 컨셉의 광고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 메커니즘을 가만 들여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글 머신이 애드센스 태그가 삽입된 웹 페이지 내의 문맥을 읽어 핵심 키워드들을 추출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해당 웹 페이지로 방문하게 된 핵심 동기인 검색 키워드 자체를 핵심 키워드로 정의하는 것은 어떨까?   블로그가 되었건 쇼핑몰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되었건 각 사이트의 특정 웹페이지로 유입되는 페이지의 상당 비중을 검색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검색을 통해 유입된 트래픽에 대해선 해당 검색어를 No. 1 키워드로 규정하고 문맥 파악을 통해 추출한 키워드들을 후순위 키워드로 규정하고 각 검색어에 매칭되는 광고물을 뿌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글 머신이 특정 웹페이지의 문맥을 아무리 잘 읽어내도 이는 컨텐츠 공급자의 관점에서 뽑아낸 키워드일 뿐이다.  각각의 트래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트래픽을 발생하게 한 컨텐츠 수요자의 니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니즈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은 컨텐츠 수요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일 것이다.  

구글 vs 이베이 vs 마이스페이스/유튜브 포스팅에서 언급했 듯이, 소셜-커머스-검색이 만나는 지점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쓴 태깅과 검색이 만나면 포스팅에선 소셜과 검색이 만났을 때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오늘 적은 포스팅에선 커머스와 검색이 만나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소셜-커머스-검색 간의 만날 건수는 이것 말고도 많이 있을 것 같다.  계속 생각을 해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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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염소똥 | 2007/08/02 1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해당 웹페이지로 유입되기전 사용한 검색어를 이용한다."
    멋진 생각인것 같습니다. 사실 유저가 찾고자하는 본질적 정보와는 조금 다른 페이지로 방문했을 경우에는
    최초 검색어에 기반한 광고가 유저입장에서는 훨씬 큰 정보성을 담고있을 가능성이 클 것 같구요.
    블로거뿐만아니라 광고주입장에서도 연관성있는 유저가 유입되니 나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최초 검색어 비중을 크게 둔다면알맹이 없는 스팸컨텐츠가 더욱 성행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8/02 13:25 | PERMALINK | EDIT/DEL

      예, 말씀하신 부분은 이슈가 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제 블로깅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 용산대리 | 2007/08/02 16: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블릿의 경우.. 그 교집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커머스와 소셜네트웍을 연결하는 성공적인 Case를
    만들어 내는것은 결코 쉽지않은거 같습니다. 머리를 쥐어짜도 안나오는거 같습니다. buckshot 님도 고민중이신가요?

    • BlogIcon buckshot | 2007/08/02 17:32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커머스와 소셜네트웍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 여러가지 시도가 국내외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성공적인 결과물이 보이질 않고 있네요. 저도 고민중입니다. 근데 고민을 오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소셜네트웍에 대한 이해가 많이 떨어져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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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이베이 vs 마이스페이스/유튜브 = Search vs Commerce vs Social/Entertainment (미국 인터넷 비즈니스의 최근 1년간 트래픽 추이 분석) :: 2007/07/13 00:08


현재 미국 인터넷 인더스트리는 아래와 같이 Search, Social/Entertainment, Commerce의 3원구도로 가는 모습이다.   Search는 구글이 단연 선두이고 야후가 그 뒤를 쫓고 있고 Social/Entertainment는 마이스페이스, 유튜브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Commerce는 이베이와 아마존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3원 구도 속에서 Search와 Commerce가 만나는 접점, Search와 Social/Entertain이 만나는 접점, Commerce가 Social/Entertain과 만나는 접점에서 누가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는가에 향후 인터넷 비즈니스의 리더십 판도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가지 부문 간의 접점에서의 기회창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Context라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인터넷 트렌드를 나름 조망해 보기 위해 AC Nielsen을 통해 주요 사이트들의 최근 1년간 UV 데이터를 조회해 보았다. 아래 데이터는 각 사이트의 월평균 방문자수(UV)이며 특정 서비스 트래픽이 아닌 전체 트래픽을 의미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데이터를 보고 나니 최근 1년간 미국 인터넷 판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Search - 구글 독보, 전체 UV 트래픽에서도 야후를 앞서는 수준까지 성장
    • 구글이 검색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트래픽을 지속 성장시키면서 작년 4분기부터 야후보다 전체 UV 트래픽에서 앞서는 모습이다. 물론 Comscore 등의 다른 트래픽 조사기관과 비교 시 수치가 다소 상이하긴 하지만 구글이 전체 UV 트래픽에서 야후와 대등 or 앞서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점은 분명한 fact라 할 수 있겠다. 
    • News, Mail, Local, Address book, Music, Answers와 같은 다양한 컨텐츠/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로선 토탈 트래픽에서 구글에 앞서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뼈아플 것 같다.  결국, 야후는 검색은 구글에게 밀리고 소셜/엔터테인먼트는 마이스페이스에게 밀리면서 토탈 트래픽에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야후가 Search, Social/Entertain 양 분야 모두 강점이 있지만 1위가 아니라는 점이 앞으로도 계속 야후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것 같다.
  2. Commerce - 이베이 고전,  3중 협공을 당하며 마이스페이스에게 최초로 UV 역전을 허용
    • 미국 온라인 커머스계의 절대강자였던 이베이는 어려운 형국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 구글이 검색광고 시장을 평정하고 Search와 Commerce간 접점을 강력하게 장악하며 이베이가 먹을 commerce 파이를 앗아가는 동시에 이베이의 구글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색엔진이 온라인 유저의 starting point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터라 앞으로도 그런 흐름은 계속될 것 같다.
      • 월마트,타겟,아마존 등은 공격적인 카테고리/SKU 확장 전략을 통해 이베이의 New-In-Season 쉐어 잠식을 봉쇄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경매에서 독보적 성장을 누려왔던 이베이는 추가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New-In-Season 쉐어를 아마존,월마트,타겟으로부터 빼앗아 와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모습이다.
      • 마이스페이스가 유저의 share of time을 앗아가면서 Social-Commerce 접점으로 이동해 오자 이베이는 바야흐로 3중 샌드위치 상황에 빠진 모습이다.  이베이의 전통적 강점이었던 커뮤니티의 stickiness가 마이스페이스의 성장으로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 이베이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서 최근 1년간 분기평균 UV 성장율이 1%대에 그치고 있다.  작년만 해도 마이스페이스보다 1천만명 더 많은 UV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7년 6월을 기점으로 UV에서 마이스페이스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이베이 57백만 vs 마이스페이스 59백만)  이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  이제 구글을 따라잡기는 커녕 마이스페이스와 Customer Engagement 분야에서 힘겨운 time spending 쉐어 확보 게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3. Social -  마이스페이스/유튜브 급부상,  Search/Commerce player의 Time Share를 잠식
    • 구글이 Search-Commerce 접점을 장악하면서 eCommerce 시장을 monetization 측면에서 크게 잠식했다면 MySpace, YouTube는 Social/Entertainment 부문에서 야후를 꺾고 리딩 사이트로 부상하면서 온라인에서의 time spending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키면서 Social/Entertainment-Commerce 접점을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다.
      • MySpace는 분기평균 6.5%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2007년 6월을 기점으로 UV에서 이베이, AOL을 차례로 제치고 당당 미국 Top 5 사이트에 올라섰다.  이는 Social/Entertainment 부문의 선두주자가 eCommerce 부문의 선두주자를 제쳤다는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Social/Entertainment player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Search, eCommerce player들과 유저의 time share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YouTube는 온라인 비디오 UGC 시장의 리더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구글 비디오, 야후 비디오 모두 유튜브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최근 1년간 분기평균 UV 성장율이 무려 16.6%이다. 이 추세면 향후 1년 안에 마이스페이스,이베이와 대등한 수준의 UV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 Facebook은 니치 세그먼트에서 출발한 관계로 아직 UV 트래픽이 마이스페이스와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22%의 매우 높은 분기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 Social/Entertainment 부문은 앞으로 트래픽 고속 성장을 지속하면서 Search에 이은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로 부각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1년간의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변화 추이는 결국 Search의 성장 지속, Social/Entertainment의 급성장, Commerce의 주춤거림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향후 이 3부문에 속한 player들은 부문 간 접점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 접점에서의 time share, monetization 제고를 위한 전략/전술을 누가 잘 구사하는가에 따라 판도가 가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Search-Commerce 접점, Search-Social/Entertain 접점, Social/Entertain-Commerce 접점 모두에 커다란 기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유저의 주목을 더 많이 끄는 컨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가를 놓고 벌이는 미국 big player들의 게임을 앞으로 흥미진진하게 관찰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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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NoPD | 2007/07/13 09: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은 태생이 많이 다르지만 결국 지향하는 곳은
    동일한 지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7/13 09:52 | PERMALINK | EDIT/DEL

      예, 저도 Facebook이 최근에 보여주는 좋은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항간에선 MySPace와 Facebook이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마이스페이스는 엔터테인먼트 쪽에 집중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관계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Nielsen 데이터를 보면 페이스북 방문자 16.5백만명의 78%에 해당하는 12.8백만명이 마이스페이스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마이스페이스만 방문하는 사람이 46.2백만명, 페이스북만 방문하는 사람이 3.7백만명, 둘다 방문하는 사람이 12.8백만명이 됩니다.

      두 사이트는 태생이 다른 건 분명하지만 결국,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가 한데 어우러지는 트렌드 속에서 유저의 제한된 attention과 time spending을 자기 사이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펼쳐가는 소셜네트웍/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치열한 경쟁을 흥미롭게 관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2ndfinger | 2007/07/13 18: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좋은 분석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교차점이 무엇일지 어떠한 형태가 이상적인지 고민되네요 ^^

    트랙백을 보내고 싶은데,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메세지가 출력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7/07/14 00:00 | PERMALINK | EDIT/DEL

      결국 고객의 마음과 행동 속에 이상적 교차점의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얼마나 고객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객을 잘 이해하고 고객을 성공시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의 기획의도와 다른 고객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고객을 이해한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확실히 인터넷 비즈니스는 Push 방식보단 Pull 방식이 성공에 가깝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일방적인 비즈니스 기획의도를 고객에게 주입하기 보다는 고객의 마음에 부합하고 고객의 자발적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
      트랙백이 안걸린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태터툴즈 어드민에서 '트랙백추적' 기능을 제거했습니다. 제발 트랙백이 잘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 트랙백 추적기능 = 트랙백을 보낸 호스트의 IP주소가 트랙백 제공 서버와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일치하지 않으면 트랙백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
      일단 급한대로 제가 수동으로 트랙백 걸었습니다. ^^
      온라인 게임은 웹서비스의 경쟁자이다. ( http://www.2ndfinger.com/648 )

  • BlogIcon 째즈친구 | 2007/07/13 2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국 찾고, 사고, 관계맺고, 즐기고...
    일상사에 필요한 것들이 인터넷에서도 주축이 될듯 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7/07/14 00:04 | PERMALINK | EDIT/DEL

      제 포스팅을 한 줄로 요약하면 결국 째즈친구님 커멘트처럼 되겠네요.
      "찾고, 사고, 관계맺고, 즐기고"

      부담가는 영어보다 친근한 우리말로 표현하니 훨씬 읽기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

      긴 포스팅을 올리면서 생각이 좀 복잡했었는데 째즈친구님 댓글 보고 머릿 속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creepyblues | 2007/07/15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업체들이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거나 흔적도 없이 사란진 것을 보면 지금의 이런 변화들이 나중에 어떤 결과의 단초일지 궁금해집니다. ^^ 님의 글 보러 자주 들리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07/15 15:17 | PERMALINK | EDIT/DEL

      Creepyblues님, 모자란 글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 http://creepyblues.com/blog/archives/88 )

      구글 트래픽의 11%가 마이스페이스로부터 오는 트래픽이란 정보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 http://weblogs.hitwise.com/bill-tancer/2006/08/myspace_and_google_what_do_the.html )
      마이스페이스 트래픽이 정말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을 구글 다운스트림 트래픽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실히 체감할 수가 있네요. 결국 Search, Social, Commerce 사이트들은 서로 유저 트래픽을 주고 받는 관계이고 유저의 주목/시간/클릭 share를 놓고 복잡한 구도의 경쟁을 앞으로 펼쳐갈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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