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해당되는 글 14건

폰 바꾸기 :: 2019/06/01 00:01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폰이 바뀌면 정말 관이 달라진다.

폰이 바뀐 후 생각이 바뀌었고

난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되어 있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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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lack Ager | 2019/06/01 2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바꾸신 기념 토요일 보너스 포스트인가요? ㅎㅎ 저도 지금 아이폰 XS를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어떤 폰으로 바꾸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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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대화 :: 2019/01/11 00:01

스벅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노트북질을 하다 보면
옆 테이블의 대화가 귀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일종의 백그라운드 뮤직인 셈인데...

그냥 음악으로 대화가 깔리다가
어느 순간 대화 속 멜로디가, 리듬이 포착되어
내 귀속으로 제대로 들어오는 순간이 생기면
그냥 하던 일을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전환시키고
옆 테이블 대화를 메인으로 올린다.

원래 하던 메인 잡이 사이드로 빠지면서
메인으로 올라오는 옆 테이블 대화..

그 대화 속엔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DNA가 어쩔 수 없이 스며들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 태도, 의도가 드러날 수 밖에 없고
삶을 살아가는 전략과 전술의 일면도 배어 나온다.

그런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잠시 방문자로 난입되는 느낌도 생겨서 재미있고 좋다. ㅎㅎ

대화 뿐만 아니고
살아가면서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깔리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그런 BGM 중에서 어떤 것들은 나의 뇌 속 메인 컨텐츠로 급부상하는 것들이 생기고
그런 것들은 분명 내 생활의 활력소일 수 밖에 없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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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 2016/02/01 00:01

지하철은 교통수단이 아니다.
지하철은 움직이지 않는다.
지하철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세상이 움직일 뿐이다.
지하철을 둘러 싼 세상이 움직일 뿐
지하철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지하철 속에 들어갈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지하철에서 나오면
세상은 다시 멈춰진 듯 보인다.

세상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나는 다시 지하철을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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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의 수단 :: 2016/01/25 00:05

사람은 세상을 감각기관으로 인지한다.
눈으로 형상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피부로 촉감을 느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을 느끼면서 존재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다.
사물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느낄까.

내가 항상 들고 다니는 핸드폰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종이책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지금 마시고 있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내가 입고 있는 옷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내가 지금 존재하는 공간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시간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우주는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그런 존재와 사물들이 세상을 느끼는 방식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그런 방식들이 다변화된 채 펼쳐지고 있는 세상만사 속에서
나는 타 존재와 사물들의 세상 인지 틀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세상을 인지하는 수많은 틀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낮은 지금.
나는 앞으로 내가 갖고 있는 틀 외의 다른 세상 인지 프레임에 대해 얼마나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 이해가 성장하게 되면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나는 결국 나를 알 수 있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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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 2015/04/29 00:09

미래의 역습, 낯선 세상이 온다
매튜 버로스 지음, 이미숙 옮김/비즈니스북스


시간은 강력하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이 몰고 오는 파도를 거스를 수는 없다.
그저 파도가 오면 서핑을 할 뿐이다.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의 지도를 그리는 일은 흥미롭다.
그렇게 그려진 미래의 모습은 정확도 여부를 떠나 머리 속 그림을 그리게 만드니까.

어떤 세상이 다가올 것인가.
그 세상은 어떤 대응력을 필요로 할 것인가.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급변하는 흐름 속에선,
정말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의일 것이다.
수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거시적인 변화의 트렌드가 패턴을 띠며 나타날 때
여전히 변치 않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정리해 준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고 단단하게 유지되는 것은 무엇인지.
변하지 않는 것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책을 접할 때마다
결국 돌아보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인 듯 하다.
나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내가 그려 나가는 '나'란 사람의 지도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내가 예측하는 나의 미래는 무엇인가.
내가 상상하는 나의 현재는 무엇인가.
내가 꿈꾸고 있는 나의 과거는 무엇인가.

나의 미래는 지금 나의 현재의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나의 과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시간 축을 무시한 채
나를 직조하는 과거,현재,미래의 결은 어떻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지금의 순간 자체가 소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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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변화 :: 2014/08/01 00:01

타인이 변화하길
뭔가가 변화하길
바란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타인을 바꾸려 하고
뭔가를 바꾸려 한다.

내 자신이 바뀌지 않는데
뭐가 바뀔까?
아무것도 바뀔 수가 없다.

변화를 원한다는 건,
내 자신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지
타인에게 문제가 있거나 뭔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발생된 문제일 뿐이란 거다.
변화를 갈망하는 자는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심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는 그런 거다.
외부를 바꾸고 싶다는 신호가 발생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의 문제가 뭔지를 파악하는 것.
그렇게 하면 변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남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건 남을 위한 에너지를 남에게 퍼주는 거다.
그리고 그거 남들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도 않은 거다.
왜 그런 개고생을 하는가?

나를 변화시키고자 하면 나를 위한 에너지를 나에게 퍼주는 거다.
그리고 그거 내 입장에서 매우 달가운 거다.
그걸 왜 안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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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4/08/07 13: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변화란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고 공감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4/08/07 18:45 | PERMALINK | EDIT/DEL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더운 여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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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로그인하고 있는가? :: 2014/01/31 00:01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회원가입을 종종 하게 된다. 아이디, 비밀번호를 정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된다. 그리고 나서 그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서비스에 engaging이 되고 그 서비스와 일상을 함께 하게 된다. 나는 네이버,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인스타페이퍼 등의 서비스에 아이디/비번을 등록하고 그 서비스에 회원자격으로 로그인해서 서비스와의 관계를 심화시켜 나간다. 여기서 아이디는 해당 서비스와 나와의 관계를 생성하는 중요한 key 값으로 기능한다. 서비스가 나를 인식하는 값이자, 내가 서비스에 회원자격으로 진입하기 위한 key이다. 아이디는 정체성(identity)의 약자이다. 정체성. 참 무거운 단어이지만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참으로 스스럼 없이 마구 사용하는 개념이자 도구이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마구 사용하는 '아이디'란 개념을 이제는 함 진지하게 다뤄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은 거대한 서비스이다. 인생에 회원 자격으로 가입하고 인생이 제공하는 각양각색의 서비스 경험에 직면하게 된다. 나는 어떤 아이디(정체성)으로 가입했는가? 인생을 향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세상은 나를 어떤 key 값으로 인지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확할 수록 나는 인생이란 서비스에서 겉돌지 않고 나만의 색깔을 발산하며 활동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 사고 싶은데 회원이 아니라고 가정해 보라. 매번 구매할 때마다 이것저것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물건을 구매해도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비회원은 받지 못하게 된다.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개나소나' 급으로 푸대접을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사고나 행동을 하게 될 때, 인생은 나에게 아이디를 물어본다.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아이디는 내가 세상을 향해 "나는 타인과 이렇게 다릅니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핵심 문장이다. 비밀번호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이다. 그 눈이 없으면 나는 세상에 로그인할 수 없다. 만약, 내가 타인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타인의 기대치나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나는 세상이란 서비스를 아이디 없이 이용해야 하는 비회원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세상은 비회원인 나에게 이렇다 할 대접도 혜택도 제공하지 않은 채 나를 온전히 겉돌게만 할 것이다. 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좋아하고, 타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만으로 일관하고, 타인의 시선에 들기 위해 안타까운 몸짓을 지속하고.. 이런 흐름 속에선 나만의 아이디가 생성되기 어렵다. 평생을 살았는데 아이디 없이 비회원 활동만 지속했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을까?

온라인 서비스에서만 로그인하지 말고 인생에 로그인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어떤 아이디로 인생에 로그인하고 있는가? 혹시 로그인도 하지 못한 채 비회원처럼 인생 주위를 병신처럼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밀번호를 까먹고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결국 인간은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제 맛을 보는 것이다. 타존의 삶을 사는 자들은 정체성 없음의 대가를 언젠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다.

인생에서..
나는 회원인가?
비회원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자. 여기서 답을 섣불리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타존의 삶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타인과 무엇이 다른가? 남들 다 하는 것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가? 설마 남들보다 공부 잘하는 것을, 남들보다 외모가 뛰어난 것을, 남들보다 돈 많은 것을,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것 등과 같이 타존의 삶 속에서나 빛을 발하는 비회원적 가치에 집착하느라 정작 나만의 아이디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어여 인생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근데.. 아이디를 뭐라고 적을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나, 시공간, 해체
깨어나는 좀비
아킬레스건
만물은 태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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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의 서재이다. :: 2013/11/22 00:02


주말에 교보문고에 갔다.

'
그들에게 린디합을'이란 표제를 달고 있는 총 9편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을 꺼내 들었다.
(
담요, 폭우, 침묵, 그들에게린디합을, 여자들의세상, 육인용식탁, 과학자의사랑, 달콤한잠, 애드벌룬)

모두 내 취향에 부합하는 내용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흐뭇했다.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다 읽고 나서 이 책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책을 다 읽고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발생하다니. . 내가 왜 이러는 거지.

한참을 고민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책을 다 읽었는데 꼭 살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맘에 드는 책을 만났는데 구매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요동치는 마음을 억누르고 일단 서점을 나왔다. 그리고 지금 집에 앉아 다시 마음에게 물어본다. 그 책을 안 사길 잘한 건가? 아님 안 사서 미련이 남는 건가?

마음은 대답한다.
"
세상이 너의 서재이다."

서점에 마음에 드는 책을 두고 왔으면 서점이 나의 서재이다. 세상을 살면서 세상 속에 마음에 드는 구절을 새겼으면 세상이 나의 서재이다. 서재는 팬시한 인테리어의 독서 환경을 집에 구축해 놓은 모습이 아닌 것이다. 서재는 내 마음 속에도 존재할 수 있고 서점에 존재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세상 자체가 서재일 수 있다. 나는 오늘 책 한 권을 놓고 마음의 씨름을 전개했고 그 결과 거대한 교보문고를 나의 서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서재가 집의 외부에도 존재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나는 '그들에게 린디합을'이란 책을 언젠가는 구입할 수도 있고 구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들에게 린디합을'이란 책은 이미 내 서재에 진입한 상황이다. 그 책이 내 서재에 있는 한, 나는 그 책을 통해 받은 느낌과 배움을 언젠가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구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보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독서와 독서 환경에 대해 어떤 프레임으로 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오늘 '그들에게 린디합을'을 나의 서재 어딘가에 살며시 놓아 두었다. ^^



PS. 관련 포스트
읽었다. 읽지 않았다.
픽업
서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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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 2013/11/27 1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나친 수집욕심에 빠지기도 하는데 서점,도서관이 또 다른 나의 서재라고 생각한다면 수집욕심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겠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3/12/02 09:07 | PERMALINK | EDIT/DEL

      책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오전, 너무 소중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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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거울 :: 2013/07/01 00:01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로버트 코펠 지음, 권성희 옮김/비즈니스북스


시장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뭐가 보일까? 시장의 작동원리가 보일까? 시장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을 느낄까?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묘수가 보일까?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일까?

시장을 바라보면 결국 나 자신이 보인다. 시장을 보고 또 보면 그 안엔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나의 이성과 감정이 시장과 엮이면서 시장이란 시공간 속에서 나는 표출되고 응축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바라보는 그 순간,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버린다.  우리에게 눈이란 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깥을 보기 위함만이 아니다. 얼핏 나의 밖인 것으로 보이는 모습 속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대상을 보면서 나는 나와 완전 분리된 대상을 바라본다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결국 보고 또 보면 그것이 나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님을 깨닫게 된다.

시장 속을 살아가면서, 경제적 수익을 획득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시장친화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 것인가란 관점에서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단순화된 규율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런 시장친화적인 사고/행동을 잘 축적해 나가는 경험이 쌓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속에 담긴 나의 모습을 직시하는 순간이 올 것이고 시장 속의 나를 바라보면서 시장친화적 행동의 보람은 수익으로의 귀결이 아니라 나를 향한 성찰임을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결국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바라봄의 대상 속에는 항상 내가 있다.

결국 나는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일종의 성찰 판이다. 만물 속에 내가 담겨 있고 난 항상 그것을 보고 있고.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세상은 나를 담고 성찰의 힌트를 시공간 속에 무수히 뿌려대며 흘러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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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편집 :: 2012/08/08 00:08

인간은 자신의 기억을 끊임없이 편집한다.

동일한 과거의 사건이라도
그것을 다시 호출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기억의 내용은 끊임없이 달라진다. 
기억은 저장이라기 보다는 동적 편집에 가까운 개념이다.

자신의 기억도 끊임없이 편집하는데
타인에 대한 상은 오죽할까?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의 상을 자의적으로 편집한다.
내가 늘 보고 있는 저 사람은 실상은 가상인간인 것이다.
끊임없이 나만의 프레임에 의해 내 맘대로 편집/조작된 결과로 산출되는 허상.
그게 내가 늘 보고 있는 저 사람인 것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
가상 인간과 가상 인간 간의 대화일 수 밖에 없다.
서로 상대방을 편집하고 왜곡해야만 나의 뇌가 터지지 않고 버틸 수가 있기 때문에.

편집은 출판업에 종사하는 자만이 하는 작업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수시로 대상을 향해 전개하는 호흡과도 같은 행위이다.
개념을 편집하고 사물을 편집하고 생물을 편집하고 인간을 편집하고.

또한 나도 편집된다.
나와는 별개의 '편집된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
나는 '편집된 나'를 매개체 삼아 이 세상과 소통한다.

편집된 나.
편집된 타인.

세상은 거대한 편집국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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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만화다. :: 2012/06/18 00:08

신의탑을 읽다가 느낀 점.

만화는 '칸'과 '사이'로 이뤄진다.

만화를 읽는 독자는 만화를 구성하는 수많은 '칸'들을 본다. 칸은 정지된 '상'이다. 정지된 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면서 flow를 표출하게 된다. 독자는 칸과 칸으로 이어지는 토막그림들을 보면서 칸과 칸 사이의 빈 공간을 스스로 메우면서 만화를 소비한다. 정지된 그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상그림을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창출하면서 연속된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름 심대하다. 어디 만화만 그럴까.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만화의 '칸'과 '사이'처럼 작동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텍스트도 만화와 같다. 독자는 글자와 글자로 이어지는 토막 텍스트들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가상의 텍스트를 생성한다. 저자의 토막 글들과 독자가 생성하는 가상의 토막 글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연속된 스트림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독서다.

세상은 텍스트다. 세상을 구성하는 만물은 모두 텍스트이다. 사람은 칸과 칸 사이를 호흡하고 칸과 칸 사이를 걸어가면서 칸과 칸 사이에 숨겨진 코드들을 의식/무의식적으로 해석하고 반응한다. 사이는 일종의 진공이다. 진공은 텅 빈 공간으로 일축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진공은 우리 인지체계로 파악이 되지 않을 뿐 분명 뭔가를 함유하고 있고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다. 만물의 기본은 원자도 아니고 소립자도 아니다. 만물의 기본은 진공이다. 거대한 진공 속을 유동하는 칸들. 칸과 칸 사이를 가득 메우고 있는 진공은 만화 속에도, 텍스트 속에도 세상 속에도 존재한다. 진공의 색깔, 진공의 냄새, 진공의 소리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끊임없이 진공과 대화하고 교감할 수 밖에 없다.

만화를 읽으면서 '사이'에 집중하는 경험. 사이를 보면서 칸을 지워나가는 경험. 사이를 들으면서 칸에 둔감해지는 경험. 사이를 관찰하면서 사이의 존재감을 느낄 때 칸은 파동이 되고 사이는 입자가 된다. 입자를 파동으로 보고 파동을 입자로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만화는 칸의 구성체가 아니라 칸,사이가 모두 가시화된 구성체가 되고 칸,사이가 모두 흐릿한 구성체가 된다.

만화를 보다가 별 생각을 다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만화는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매체임이 분명하다. 제약은 한계를 낳고 한계는 내공을 낳고 내공은 세계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나 보다. 만화에 내재한 한계가 만화에 본질이 착상되는 것을 용이하게 했을 것이다. '사이'를 인지하게 해준 만화에게 감사를 느낀다. ^^




PS. 관련 포스트
신의 탑을 정주행하다
공간 지각력 = 공간 창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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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0:56 | DEL

    Remarkable! Its really remarkable Read & Lead - 세상은 만화다., I have got much clear idea concerning from this article.

  • new toms

    Tracked from new toms | 2013/06/13 10:56 | DEL

    Hi there I am from Australia, this time I am watching this cooking related video at this %title%, I am in fact delighted and learning more from it. Thanks for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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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책 :: 2011/04/18 00:08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가 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엔 책은 그저 종이책일 뿐이었다. 그런데,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책에 준하는 인상을 받고 배움을 얻어 나가면서 책에 대한 관념이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특히 블로거들이 자신의 포스팅 활동을 통해 쌓은 공력을 책으로 펴내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RSS/구글리더로 관심 갖는 블로그의 글을 구독하고 있는 동시에, 자주 가는 블로그의 글은 리더기를 거치지 않고 해당 블로그에 직접 방문해서 글을 읽곤 한다. 내가 직방문하는 블로그들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내가 블로그 포스트를 읽고 있는지 거대한 연작의 글을 읽고 있는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다.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자신만의 향기를 발산하는 블로그는 그 자체가 하나의 '책' 이상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 블로그에는 정형화된 박제형(?) 책이 아닌 다차원적인 레이어들이 중첩된 유연하고 역동적인 책이 임베딩 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책은 저자가 쓰고 독자가 읽는 구조가 아닌 것 같다. 책의 재료는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널린 재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여 자신만의 책을 계속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즐겨 방문하는 블로그의 주인장이 자신이 쓴 포스트를 조합하고 거기에 추가적인 생각을 붙여서 책을 출판할 수 있겠지만 그 블로그를 읽고 있는 나 자신도 독자로서 읽은 포스트를 조합하고 거기에 나만의 생각을 덧붙여서 나만의 책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와 독자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듯이,
책과 책이 아닌 것 간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이젠 드라마를 봐도 그 안에서 책을 보게 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흘러가는 대화 속에서 책이 보이고
길을 걸어가다 마주치는 풍경 속에서도 책이 보인다.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는 나에게 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PS. 관련 포스트
포맷에 대한 집착
Ambient WOM의 시대
Ambient Book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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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꿈이길 | 2011/08/13 11: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I totally agree!

    이 블로그에서 많이 공감하고,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8/13 12:09 | PERMALINK | EDIT/DEL

      공감과 느낌은 결국 정보를 수용하는 자의 능력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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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보컬들을 빛내주는 BGM :: 2010/09/06 00:06

슈퍼스타 K 시즌 2에서 난 장재인, 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둘이 함께 하는 듀엣은 참 깊은 인상을 준다.
장재인의 마력있는 보컬, 김지수의 편안의 극치를 보여주는 풍부한 표정.  

난 개인적으로 김지수에게 더 주목을 하게 된다.
김지수는 자신도 뛰어난 보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장재인의 보컬을 멋지게 살려주는 더욱 멋진 BGM(백그라운드뮤직)이 되어 주고 있다.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보컬은 폼 나고 신나고 하긴 하다.
하지만, 진짜 빛이 나는 건 보컬을 빛나게 하는 백그라운드뮤직이다.

난 세상의 보컬들을 빛내주는 물 같은 BGM이 되고 싶다. 헤헤헤. ^^






PS. 관련 포스트
로버트 그린과 손자
[손자병법] 물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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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24 | DEL

    Hello, just wanted to mention, I enjoyed this Read & Lead - 세상의 보컬들을 빛내주는 BGM. It was funny. Keep on posting!

  • LwLGmigQ

    Tracked from LwLGmigQ | 2013/06/13 11:44 | DEL

    Read & Lead - 세상의 보컬들을 빛내주는 BGM

  • BlogIcon 토댁 | 2010/09/06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GM..
    헤헤헤..

    제 마음...^^

    BGM 이 되고 싶은디,
    BGM 의 맘은 있으나,
    BGM 의 실력이 없어 될 수 없으므로

    죽을때 까지 열공을...ㅋ

    • BlogIcon buckshot | 2010/09/06 21:05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은 이미 BGM이세요. 토댁님으로 인해 수많은 보컬들의 화음이 블로고스피어에 아름답게 울려퍼지고 있거든요. ^^

  • BlogIcon 대흠 | 2010/09/07 08: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구글리더 열고 벅샷님 블로그를 보는데... 오! 수퍼스타K... 초딩5 막내를 포함해서 온 가족이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재인 그리고 김지수 넘 좋습니다. 하루만에 전혀 모르는 노래를 그런 정도로 소화하다니.. 대단한 실력파들이고요. 장재인은 아마 어릴 때 왕따 생활을 통해서 음악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암튼 담주가 기대됩니다. 안타깝게도 누구 하나 떨어져야 하는데...

    • BlogIcon buckshot | 2010/09/07 09:18 | PERMALINK | EDIT/DEL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봐도 둘다인데요. 어떻게 둘다 합격 안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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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나를 보는 것이다. :: 2010/08/27 00:07

우린 성공하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슬퍼한다.  근데, 이게 적절한 반응일까?

성공을 기뻐하는 것, 실패를 슬퍼하는 것. 모두 좁은 시야에 기인한 감정 편향에 불과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는 긴밀하게 엮여있다. 그 중에 표면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하나만 취하고 감정적 반응을 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다.
뇌는 성공-실패,승리-패배와 같은 대립구조를 선호한다. 뇌는 감정적 반응을 격하게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좋아한다. 애당초 분리되기 힘든 성공-실패, 승리-패배와 같은 둔탁한 이분법에 익숙하다면 뇌에게 속고 있는 거다.  성공-실패,부유-빈곤,승리-패배는 모두 동전의 양면이다. 성공 속에 실패가, 빈곤 속에 부유가, 승리 속에 패배가, 실패 속에 성공이, 부유 속에 빈곤이, 패배 속에 승리가 존재한다. 하나만 떼어서 보기가 어렵다. 숱한 이분법 구도. 선-악, 미-추, 승리-패배, 성공-실패, 대-소, 고-저.. 이는 확연한 구분을 선호하는 '멍청한 뇌'가 만들어낸 가상에 불과하다. 뇌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거친 개념들에 넘 많이 휘둘릴 필욘 없다.

성공은 정체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나의 정체성을 투영한 결과이다. 나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뭔가 가치를 더한다는 것. 그건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과정인 것이다.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도 정체성(identity)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분법적 시각으로 성공과 실패에 높낮이를 부여하곤 하지만, 결국은 둘 다 세상에 나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낳는 나의 정체성. 나는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알아갈 수 있을까?  소통을 통해서 가능할 수 있다. 나를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은 소통력의 한 축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인지하는 능력, 다른 사람에게 투영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지하는 능력. 타인의 눈 속엔 항상 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소통을 하게 된다. 그 때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놓치지 말고 읽으면 되는 거다.

인에 대한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타인에 대한 예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타인에 대한 언급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언급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에 함부로 침 뱉지 말란 얘기다. 타인 속에 나의 모습이 있고, 내 안에 타인의 모습이 있다. 나 자신의 변화에 대한 뼈를 깎는 노력도 없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 투영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니 세상을 바꾸려는 헛된 환상은 버리고 그저 나 자신 하나만 바꾸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을 변화시키길 원한다.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자는 push형 하수다. 타인으로 인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자가 pull형 고수다. 자고로 변화가 변화를 낳는 법이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객체를 보면서 그 속에 투영된 바로 나 자신을 보는 과정 그 자체인 것 같다. 산다는 건 나를 보는 것이다. 세상 만물에 내가 임베딩 되어 있다. 그 안에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고, 나와 세상의 변화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산다는 건 세상에 임베딩된 나를 보는 것이다. 관아(觀我) 알고리즘이라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투영, 알고리즘
렌즈의 원칙, 고통의 원칙 -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Winning With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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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 2010/09/02 19: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린 성공하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슬퍼한다. 근데, 이게 적절한 반응일까?" 기본적으로는 이런 반응을 하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류발전의 기본정신이 아닐까요. ^^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9/04 10:08 | PERMALINK | EDIT/DEL

      예, 적절한 반응입니다. 단, 성공과 실패가 결국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와도 같은 관계라는 점을 직시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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