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해당되는 글 23건

책장이란 :: 2018/08/31 00:01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김범준 지음/비즈니스북스


책장을 바라보면
이렇게 심한 방치의 공간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다지도 우아하고 무참하게 철저히 버려진 공간이 이렇데 태연하게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ㅋㅋ

책장이 이렇게 방치된 상태로 존재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

책장을 방조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책을 대해야 하는가

책장엔 역사가 쌓여있다
읽으려고 했던 의도
읽지 못한 결과
아쉬움과의 타협
버려도 되는 걸 버리지 못한 이력
얻고 싶은 걸 얻지 못하는 주저
과거에 지나치게 머물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나약함
그리고 어정쩡한 현재

이 모든 것들이 버무려진 결과가 현재의 책장이다

가장 적폐이고
가장 혁신되어야 할 대상

그 공간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데
내 뇌 속은 과연 온전할까란 의구심이 절로 생긴다.

책장을 바라보는 것
그것 만으로도 혁신의 기운은 족하다.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350
NAME PASSWORD HOMEPAGE

블로킹감(感) :: 2017/11/24 00:04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e북 읽는 것에 쓰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다.

널리고 널린 게 무료 온라인 컨텐츠들이고 그것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높다 보니 그것들은 일종의 블랙홀처럼 내 시간을 빨아들인다.  대부분이 내겐 쓰레기 정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 쓰레기 정보를 흡입하는 내가 미덥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나의 뇌가 그걸 원하니까 말이다. 그걸 거역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ㅎㅎ

핸드폰 배터리가 충분하면 자석처럼 스낵성 무료 컨텐츠에 시간을 약탈당하기 쉽지만 비행기를 탈 떄는 매우 유니크한 상황이 연출된다. 1만미터 상공에선 어쩔 수 없이 폰에 아카이빙해둔, 아껴놓았지만 섣불리 열지 못했던 컨텐츠에 손이 가게 된다.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를 연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 힘든 상황.
포기하고 문학동네에 집중하게 된다.
꽤 두꺼운 책이고 내용도 가볍지 않아서 집중력과 내구력이 필요한데
비행기가 안이란 특수한 공간이 그 힘을 내게 실어준다.
힘이 실리자 컨텐츠가 읽히기 시작한다.
중량감 있는 스트리밍 컨텐츠가 술술 읽히는 경험
1만미터 성공에서의 온라인 컨텐츠 블로킹이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주는 매력이다.

온라인 블로킹 환경
정말 끌리는 환경이다.
그런 환경 속에선 컨텐츠 소비 선택 관점에서 운신의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줄어든 대역폭은 내가 원했던, 나의 뇌가 기피했던 컨텐츠로의 게이트를 활짝 열어 제친다.

그렇게 읽은 내용들은 내게 힘이 되어주고.. ㅋㅋ

그리고 그렇게 유니크한 상황이 왜 비행기 안에서만 가능해야 할까란 질문이 이어지고..

온라인 블로킹..

참 어려운 규제 조건이지만
어떻게든 이끌어내야 하는 규제다.
그 규제를 온전히 감내하고 감사해야 쓰레기 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잠시라도..

쓰레기 컨텐츠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블로킹감(感)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숙제이고 도전이자 놀이이고 혁명이다.

그 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늘려가는 게 나의 인생일 것이다.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230
NAME PASSWORD HOMEPAGE

메모 :: 2017/10/09 00:09

메모의 재발견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생각은 끊임없이 솟아나고 떠돌다가 휘발된다.

떠오르고 자라고 움직이고 변형되다가 수명이 다하면 휘발되는 사이클

메모를 하면 그 흐름에 틈입이 생긴다.

메모는 떠도는 생각을 단어로 묶고 연결하고 조합하는 역할을 한다.

메모로 인해 생각의 자유도엔 제약이 걸린다.

생각의 발전에 제한이 가해진다.

생각의 유동에 견제가 가해지면서 생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메모가 좋다?
메모가 나쁘다?

메모는 좋으면서 나쁘다.
메모는 도움이 되면서 방해가 된다.
메모가 있어서 생각의 발전이 가능하고 메모가 있기에 생각은 퇴보한다.

메모는 가치중립적 도구이다.

근데 가치중립적이란 포지션에 기회가 있다.

가치중립적이란 건 가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증폭시킬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낳기 때문이다.

메모란 무엇인가?
메모가 생각과 만나서 어떤 도움을 받고 어떤 방해를 받는가?
이걸 명확히 짚고 메모를 하게 되면
생각은 메모로 인해 발전과 퇴보를 거듭하면서 결국 진화하게 된다.

그렇다고 메모를 하지 않는 것의 매력이 없나?
아니다. 메모를 하지 않는 것에도 메모를 하는 것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묘미가 있다.
메모를 하지 않으면 생각 자체가 메모판이 된다. 그게 가장 이상적이다.
메모란 생각을 박제 안에 고정된 문자로 박아 넣는 것이라서 말이다. ㅋㅋ

메모를 하는 것도 전략이고
메모를 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다.
두 전략 중 어느 것이 나은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210
NAME PASSWORD HOMEPAGE

타게팅 :: 2017/09/20 00:00

타임라인에서 내가 보는 정보들은 나를 겨냥한 정보들일까, 내가 겨냥한 정보들일까.

타임라인 상에서 나는 겨냥당하는 걸까, 겨냥하는 걸까

내가 원하는 정보는 뭘까
내가 소비하는 정보는 내가 원하는 것에 근접해 있은 걸까
아니면, 내가 그것을 원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끌려가고 있는 걸까

정보들의 범람 속에서
난 정보들의 흐름에 의해 어디로 이끌려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내가 선택당하게 되는 흐름 속에서
난 온전히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선택의 강도가 흐려지면
결국 피선택의 흐름이 강해지는 건데

선택과 피선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은 점점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타임라인은 내가 선택한 정보들로 피딩되는 게 아니라
나를 겨냥한 정보들의 집합체일 뿐이다.

나는 온전히 선택하기 어려운 프레임 속에 놓여 있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타임라인 상에서 희소하다.
타임라인을 풍성하게 수놓는 정보들은 소비자들을 찔러 보는 거다.
찔러보고 넘어지면 패대기치는 것이고, 안 넘어지면 다른 초이스를 들이밀면서 또 찔러 보는 거다.

찔러보기와 찔리기 사이의 긴장감이 타임라인 상에 배어 있다.

모바일 폰은 강력한 타게팅 디바이스다.
사용자를 이롭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를 강력 타게팅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기이다.

그걸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은
모바일 트래커를 부적처럼 지니면서
초강력 타게팅의 총공세를 온 몸으로 흡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 ㅋㅋ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202
NAME PASSWORD HOMEPAGE

존재의 의도 :: 2017/07/21 00:01

존재의 힘은
존재를 생각하는 것에서 나온다.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을 선택하는 것이다.

존재가 존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때
존재감은 취약해지고

선택을 선택하는 힘이 떨어질 떄
선택에 대한 감은 취약해진다.

존재가 자신이 한 선택, 하고 있는 선택, 해야 할 선택에 대해 생각하면서
존재에 대한 생각을 지속하는 것
그런 과정 속에서 존재는 선택을 선택하게 되고 존재를 존재하게 된다.

존재는
재귀적 과정 속에서
존재가 되어간다.

그 과정의 결핍은
존재감이 엷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존재는 존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려고 의도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ㅎㅎ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176
NAME PASSWORD HOMEPAGE

무작위 뮤직 플로우 :: 2017/04/03 00:03

스타벅스에서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든다는 느낌이 들면 폰으로 어떤 음악인지 검색하고 그걸 뮤직 리스트에 담는다.

그런 흐름이 반복되다 보면
음악을 듣는 재미 중의 하나가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것들 중에서 맘에 드는 거 하나를 골라 담는 거구나란 생각.

그런 플레이를 즐기다가
뮤직 서비스에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음악 위주로 리스트를 꾸민다는 게 참으로 작위적이라 느낌이 든다. 그렇게 억지로, 꾸역꾸역 리스트를 만들어봤자.. 이미 만드는 순간에 지루해져 있다. 개인적 취향의 제한적 경계선 안에 갇혀 아무리 뮤직 리스트를 꾸며본다고 애쓴다 한들 그게 나중에 내 마음에 들 리가 없는 것이겠지.

작위적으로 꾸민 리스트
무작위로 흘러 다니는 음악의 네트에서 하나씩 선택해서 구성한 리스트

무작위적 만남으로 꾸며진 리스트가 훨씬 더 매력적이다.

그런 무작위적 플로우는 다시는 재현되지 않을 거라서 더욱 그렇다.

인위적으로 디자인한 리스트는 다음에 또 들을 때 대단히 진부하단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태생적으로 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뮤직 서비스는
어느 정도 수집된 개인적 취향 기반의 러프한 targeting 기반으로
매우 무작위적인 뮤직 플로우를 들려주는 그런 서비스다.

나에게 무작위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취향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는 않은 최소한의 센스를 갖춘
무작위 흐름 속에서 적어도 내가 10~20% 정도의 선택을 하게 만드는
즉, 히트율 10~20% 정도의 무작위 플로우를 나에게 선사할 수 있는 서비스
그런 뮤직 서비스를 나는 원한다. :)


PS. 관련 포스트
랜 덤 뮤 직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129
NAME PASSWORD HOMEPAGE

질서와 무질서 :: 2017/02/15 00:05

정돈되어 있는 책상
어지럽혀져 있는, 방치된 듯한 책상

분류가 카테고리 단위로 잘 되어 있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널브러져 있는

질서
무질서

그 둘 간의 차이는 그냥 개념적인 차이일 뿐

실제로는
무질서처럼 보이는 곳에서 대단히 안정적인 질서감을 느끼고
엄청 잘 정리되어 있는 듯한 곳에서 은근 혼돈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교과서적으로
보편적인 감성으로
체계를 잡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난 잘 못한다.  그게 귀찮다.
그런데도 엉켜있는 듯한 정보의 더미 속에서 난 나름대로 길을 찾아가는 편이다.

개판처럼 보이는 내 책상 위에서
나름의 질서가 부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개념적인 질서
일반적으로 질서라고 불리울 수 있는 구조
-->  이런 건 나에게 별로 감흥을 못 주는 것 같다.

그냥 내가 편하고
내가 빠르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고 사용하고 폐기할 수 있다면
그게 나에겐 질서인 듯 하다.

분류와 정리는 철저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정의되고 판단될 수 있을 듯

지금 이 순간도 내 책상은 chaos의 상태처럼 보이고
컴퓨터 속 파일들은 아무런 질서 없이 그냥 강물 흘러가듯 쌓이고 있다.

그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아니 내 눈에 잘 보이는 질서가 있나보다.
그래서 그 질서감을 편안함으로 여기며
오늘도 나는 무질서 속의 질서를 즐겨 나가는 것 같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109
NAME PASSWORD HOMEPAGE

더하고 빼기 :: 2016/12/05 00:05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레첸 루빈 지음, 유혜인 옮김/비즈니스북스

변화의 길목에서 민감해지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화한다는 건
현재에 뭔가를 더하고
현재에서 뭔가를 빼는 것이다.

덧셈과 뺄셈에는 전략이 수반된다.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 것인가.
선택과 버림
포기와 얻기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집중하면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드러나고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포커스하면 무엇을 버릴 것인지가 선명해진다.

변화의 길목에 중요한 전략적 고려사항을 집중시켜 놓고
더하기와 뺄셈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면
변화의 포인트가 가시화된다.

달라진다는 건
결국 산수의 문제.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78
NAME PASSWORD HOMEPAGE

네이버 뮤직 앱의 변화 (아이폰) :: 2016/08/03 00:03


네이버뮤직 앱을(iOS) 업데이트했더니 곡을 터치하면 바로 플레이가 된다.

예전엔 곡을 터치하면 담을 것인가, 재생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번 신규 앱이 그 고민을 풀어준 것 같다.

물론 예전 기능에 친숙해져 있던 사용자들은 이번 변화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뮤직 앱이 시도한 변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첨엔 살짝 어색했지만
몇 번 곡을 터치해보고 플레이 리스트 생성의 묘미를 이해하게 되면
신규 네이버뮤직 앱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네이버뮤직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 :)

네이버 뮤직앱 4.0을 소개합니다 (iOS)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42
  • ㅃㅃ | 2016/08/05 03: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르면 바로재생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검색된 같은 제목의 노래가 한꺼번에 재생목록에 들어가던데요..
    지금 네이버 뮤직 블로그랑 앱스토어 별점은 1점 행진이던데... 혹시 네이버 직원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6/08/05 22:01 | PERMALINK | EDIT/DEL

      아이폰을 구입한 지 얼마 안되다 보니 이렇다 할 재생목록이 없는 상황에서 앱 업데이트를 하게 되어서요. 재생목록이 날아갔다는 느낌 보다는 예전 대비 바뀐 경험에 주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곡을 터치했을 때 담을 거냐 재생할거냐란 갈림길에서 많이 불편했던 경험이다 보니 곡을 터치했을 때 바로 재생되니까 반갑더라구요..

  • ㅃㅃㅇ | 2016/08/31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각자 쓰는 패턴이 다른거고 어떤점에사 대체 재생과 담기기 망설여진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ㅎㅎ 양념과 후라이드 치킨중 망설여진다면 반반으로 가는것이 논리적이지 이건 뭐 치킨집 메뉴 있는거 죄다 쓸어담아 넣어주는꼴... 네이버 뮤직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희대의 병맛 업데이트를 두고 하던 변명중 하나가 재생과 담기중에 망설여 하는 분들을 위한 업데이트였다 였는데 실제로 그런 분이 많으신건지 대충 이 블로그에서 발췌해온 말이었는지 이제 짐작이 가네요 ㅎ

NAME PASSWORD HOMEPAGE

library :: 2016/06/22 00:02

아마존 프라임으로 음악을 듣는다.
Your music library라는 메뉴명이 눈에 들어온다.

라이브러리. 내가 선별한 음악들이 모여 있는 공간.

다양한 음악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내가 각 음악 서비스들에 남기는 흔적을 누군가 잘 이해하고 나만의 공간 안에 쌓아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일단 나부터 행동을 정갈하게 가다듬어야 하겠다. 뮤직 서비스는 가급적 하나만 사용해야 하겠다. 그럼 해당 뮤직 서비스가 사용자 개인의 library 구축을 기가 막히게 지원해줄 수 있느냐로 문제가 압축될 수 있을 테니까.

뮤직 서비스는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음악을 편하게 포착하고 담을 수 있는 캡처 기능을 잘 만들어 놓고 있어야 하겠다.

요즘엔 Shazam의 음악 담기 기능이 젤 편하다. Shazam은 단지 음악을 찾는 기능 뿐만 아니라 내가 찾은 음악을 타임라인 순으로 저장해 주고, 해당 뮤지션을 팔로우할 수도 있고, 해당 뮤지션의 다른 음악을 접할 수도 있게 해준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최고의 뮤직 캡처 프로그램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그렇다. :)

아마존 프라임 뮤직과 Shazam이 결합한 모습이면 정말 최고일 듯 싶다. 아마존 에코로 누워서 몸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뮤직을 플레이시킬 수도 있고, Shazam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인식해서 나의 라이브러리에 담아놓을 수도 있고 그것을 아마존 뮤직 플레이어 안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음악과 관련한 나의 모든 활동들
이 하나의 라이브러리에 담기는 모습을 나는 바란다.

그리고 마이 라이브러리는 단지 음악에만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영화, 방송, 잡지, 각종 아티클 등.. 내가 소비하는 모든 정보들이 나의 취향이란 결로 나만의 라이브러리 공간에 차곡차곡 쌓였으면 좋겠다. 솔직히 정보를 소비하다 보면 어떤 정보는 그냥 일회성으로 흘러가도 좋은 것들이 많지만 어떤 것들은 다음 번에 또 만나고 싶은 것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모든 정보들이 분별 없이 일제히 흘러다니기만 하는 상황이라서 좀 불만스럽다.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
그걸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런 게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현존하는 최상급 서비스들로 일단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07
NAME PASSWORD HOMEPAGE

버리기 위해 읽기 :: 2016/02/10 00:00

책을 많이 구입하다 보면
많은 책을 읽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

좋은 책을 읽기 위해
맘에 맞는 책을 골라내기 위해
많은 책을 버리게 되는 것인가.

과연, 선별을 위해 배제하는 흐름이기만 한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책을 버리는 과정, 책을 읽지 않기로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도
난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어떤 책을 구입하고 그 책이 집으로 배송되어 온 후,
난 그 책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
읽을 것인가, 읽지 않을 것인가.
읽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난 이미 맘 속으로 그 책의 내용을 내 맘대로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책을 쓰고 있으니 그 책을 읽을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

결국 읽을 만한 책을 골라내는 과정 자체가 치열한 독서의 과정이고
정작 골라낸 책을 읽는 과정은 독서 흐름의 후반부, 마무리 단계에 불과하다는 걸..

결국 책을 읽는 과정 중에서 버리기라는 단계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수많은 책들을 버리는 과정 속에서 내가 은연 중에 쓰고 있는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은
저작과도 맞먹는 매우 설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버린다는 것이 이다지도 두근거리는 일이었단 말인가.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950
NAME PASSWORD HOMEPAGE

선택과 중점 :: 2015/11/06 00:06

양쯔강의 악어
장용.옌추친 지음, 이지은 옮김/강단

경쟁에서 분명한 선택을 한다
공간을 찾고 선택한 후 견고한 위치를 확보한다
전략을 지면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적합한 사람을 찾아 그 전략을 살아있게 하라
모든 지점을 고려하지 말고 반드시 중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모든 자산이 한 점을 파고들 때만,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전략에 대한 간결한 문장들
그것 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살아있는 경험을 압축한 문장들이므로.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909
NAME PASSWORD HOMEPAGE

판단을 멈추기 :: 2015/07/01 00:01

끝까지 해내는 힘
나카무라 슈지 지음, 김윤경 옮김, 문수영 감수/비즈니스북스


판단을 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자라기 마련이다. 나의 생각이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고유한 결을 생성해 나가도록 하는데 있어서 판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단하기는 가치 있는 행위다.

그런데.
판단을 멈추는 것의 매력 또한 그리 만만치가 않다. 판단을 하다 보면 특정 방향성에 대한 선택압이 작동하면서 뭔가를 취하고 뭔가를 버리는 편향성을 띨 수 밖에 없는데 판단 자체에만 몰입하다 보면 선택하지 않고 단지 응시만 할 때 얻을 수 있는 은근한 풍미를 맛 볼 수가 없게 된다.

책을 읽다가 아래 문장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판단을 멈추는 시간은 왜 중요한가"

판단을 멈추고 뭔가를 응시할 때 판단으론 도저히 얻을 수 없는 무엇을 은근히 얻게 된다. 판단하지 않고 형상을 구체화시키지 않고 그저 멍하니 응시만 할 때 집요하게 판단의 잣대를 아무리 들이대도 파악할 수 없었던 본질에 대한 접근이 슬며시 일어나게 된다.

판단을 멈추고 응시하기
응시를 멈추고 판단하기
둘 사이를 아주 천천히 오갈 때
판단과 응시는 서로를 보완하게 되는 듯 하다.

판단을 멈출 때
무의식의 수면 위에서 떠오르는 여러 가지 편린들을 살며시 집어 올리는 경험.
멈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854
NAME PASSWORD HOMEPAGE

리모콘 :: 2015/04/13 00:03

어느 날 TV 리모콘을 잃어버렸다.

도저히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리모콘 없이 TV를 켜고 리모콘 없이 채널을 돌리게 되었다.

정말 불편하다.
이젠 TV 채널을 함부로 돌릴 수가 없다.
한 번 선택한 채널을 뚝심 있게 봐야 한다. 채널 한 번 바꾸려면 너무 번거로우니까.

리모콘이 없으니까 리모컨으로 TV를 보는 게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 알게 된다.
채널을 휙휙 돌리기 어렵게 되다 보니 TV를 시청하는 방식이 20~30년 전으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이 흘러갔다.

이젠 리모콘이 더 이상 그립지 않다.
80~90년대 스타일로 TV를 본다. 그 경험. 은근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리모콘을 찾게 된다면
아마 새로운 세상을 접한 듯한 경험의 변화를 맛보게 될 것이다.
순식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20~30년을 훌쩍 뛰어넘게 되겠지

문명의 이기가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상황 속에서
때로는 하나 정도 선택해서 그것을 생활 속에서 지우는 놀이를 해보면
매우 제한적이긴 하나 제법 생생한 타임슬립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듯 하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820
NAME PASSWORD HOMEPAGE

랜 덤 뮤 직 :: 2015/01/30 00:00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
자꾸 내가 선택한 음악만 반복해서 듣게 되고 그게 지겨워지는데.

그래서 새로운 노래 뭐 없나 하고 찾아보곤 하는데
딱히 잘 찾아지지도 않고.

뭐 추천 기능이 있긴 한데 그닥 맘에 들진 않고.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음악을 듣다가 지겨워질 듯 하면 그것을 재깍 인지하고
나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뭔가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 주고
그것이 적중하는지 아닌지를 민감하게 판단해서
계속 나에 대한 음악 추천 적중도를 높여 나가는 것.

그렇게 나에 대한 음악 취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난 뒤엔,
물 흐르듯 내가 원할 것 같은 음악들로 플레이 리스트를 알아서 작성해 주고
지속적으로 그것을 업데이트 하는 것.

그런 서비스가 나오면 좋을 텐데
현실은 참 답답하다.

오늘도 뮤직 사이트에서 플레이 리스트를 띄워 놓고 음악을 듣는데
영 아니다. 지겹다. 새로운 게 듣고 싶다. 근데 그게 뭔진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기존의 플레이 목록을 깡그리 다 지웠다.
그리고 그냥 아무 거나 닥치는 대로 플레이 리스트에 올려 놓고 듣는다.

난 음악이 좋다. 그래서 음악이 지겹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789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