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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의 노트북 타이핑 :: 2017/03/15 00:05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타이핑을 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서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올려지고
노트북이 열려지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이건 완벽한 플로우이다.

커피향을 따라 생각이 흐르고
음악을 따라 단상이 스쳐 오르고
커피를 머금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테이블 위의 노트북
노트북 위의 키보드 위에서
나의 손가락은 뇌의 행복한 운동을 대변하듯이
어디론가 타이핑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그 궤적을 따라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지나가면서
커피향 가득한 눈가, 귓가, 입가를 따라
나의 생각은 작은 행복감으로 가득한 춤을 춘다.

이런 시간들
이런 공간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비가격, 무가격의 경지이다. :)

자본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자본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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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공간감 :: 2017/03/06 00:06

이상하게 스타벅스에 있으면 글이 잘 써진다. 물론 좋은 글이 잘 써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옮겨 적기가 매우 수월하다. 아니.. 생각이 딱히 없어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그냥 글이 잘 써진다. 신기하다. 왜 그럴까.

결핍감이 덜해서인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에선 블로깅을 할 때 뭔가 다른 행위를 하고 싶어진다. 뇌가 결핍감을 느낀다는 얘기. 그러다 보니 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뭔가 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완결감이 덜하다는 것.

그런데
스타벅스에 있으면
뇌가 충만감을 느끼나보다.
딱히 결핍감이 없다 보니 스타벅스에 있으면 맘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런 편안감이 온전히 단상과 글에 집중하게 하는 흐름을 낳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단상도 잘 떠오르고
글도 잘 써지고

차원이 다른 경험이 스타벅스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공간감을 느끼며 글을 적는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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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 서기 :: 2017/02/01 00:01

한 발로 서는 능력과 뇌 건강이 관련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재미 삼아 한 발로 서 본다.

1분 넘게 서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
새로운 시공간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일상 속에서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사고력이 절로 향상될 것 같다.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수 밖에 없다.
바로 그 지점에서 '차포 떼고 장기두기'의 가치라 발현된다.

의도적으로 제약을 추가하는 놀이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제약 해결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를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당시의 일상을 근사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고.

결국
제약놀이 찾아 삼만리 시공간 여행을 하게 되는 건가 ㅋㅋ

무심코 한 발로 서보다가
차포떼고 장기두기의 매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무심코 잡게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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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문예 :: 2016/10/31 00:01

아이패드로 창작과 비평을 읽는다.
아이패드로 문학과 동네를 읽는다.

종이책을 읽는 것과
e북으로 읽는 것 사이의 차이

문예지를 e북으로 읽는 것이 주는 경험
아이패드로 문예지를 읽는 흐름..




한동안 아이패드로 화려한 비주얼을 펼쳐내는 매거진을 주로 읽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아이패드를 비주얼 매거진과 동격으로 놓기에 이르렀다.
내 손과 눈이 그렇게 경험을 정의하니까 더 이상 그 틀 밖으로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눈과 손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서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소비했다.
의당 아이패드는 비주얼 리더기였고, 비주얼이 아닌 것에 대해선 주의력을 소진시키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름은 바뀐다.
어느 날 아이패드를 다른 결로 다루고 싶어졌다.

아이패드로 창작과 비평을 읽는다.
아이패드로 문학과 동네를 읽는다.

아주 오랜만에 문예지를 아이패드로 열어보니 느낌이 새삼스럽다.
그야말로 아이패드는 문예지 리더기로 제격이란 내 안의 외침.

넘기지 않고 오랫동안 한 페이지 위에서 머무르는 시선.
한 페이지도 아닌 한 문장 위에 고정된 호흡.
그렇게 오랜 시간이 경과되는 태블릿 디바이스 상의 한 화면.
정지화면으로서의 태블릿.

난 그런 태블릿을 원했던 것 같다. 휙휙 넘기지 않는, 화려하지 않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래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안정감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태블릿 디바이스는 내게 사색의 도구이고 싶었던 듯..

그래서 나는 아이패드로 문예지를 읽는다.
읽고 나서 읽고 싶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역시 난 생각하고 움직이기 보단, 움직이고 난 후에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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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2016/10/03 00:03

메모를 한다는 건 생각의 유동성을 고정된 틀 안에 가두는 걸 의미한다.

블로깅도 그렇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
글을 올리려는 마음을 먹었을 때는 살아 있었던 생각이
블로그에 올라간 글이 되는 순간 사실상 박제화의 길을 걷게 된다.

진짜 글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내 맘 속 생각이다.
그런데 그걸 표현할 수 없으니. 표현하면 박제가 되어 버리고 표현하지 않으면 그냥 휘발되는 것 같고.

딜레마.

결국..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진짜 내 생각을 정의하게 되는 것인가.
블로그에 표현된 생각은 결국 버리는 미끼인 셈이고.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 어딘가에서 나의 진짜 생각이 생성되고 있는 셈일까..

무엇이 미끼이고
무엇이 목표일까.

메모는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적어도 내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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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관찰 :: 2016/09/26 00:06

사물을 관찰하다 보면
나의 관찰이 나만의 행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뭔가를 관찰한다는 건
내가 관찰하려고 하는 그것이 나의 시선을 잡아 당겼다고도 볼 수 있어서이다.

시선은 던지는 것인 동시에
잡아당겨지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시선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 동시에
나의 외부로부터 나를 향해 인입되는 인력이기도 하다.

관찰이 쌍방향성을 띤다면
결국 관찰은 피관찰과 동일한 개념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무엇을 관찰하고 있다면
나는 동시에 무엇으로부터 관찰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의 주의력이 미치는 범위가 넓지 않다 보니
나는 관찰을 하기 보다는 받는 빈도가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나를 향하는 시선은 무한대에 가깝고
나의 시선이 미치는 범위는 유한하다.

무한과 유한의 만남
무한의 유입과 유한의 유출

그런 연결 관계 속에서 나는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의 시선은 그런 극적인 관계망 속에서 뭔가 영역을 형성하게 되고 흐름을 낳게 된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어떤 단어나 개념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것의 사전적 의미가 대단히 피상적인 기술에 그치고 말뿐
사실상 그것의 의미는 대단히 깊은 곳에 비밀스러운 코드로 겹을 형성하며 숨겨져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남는 것은 질문 뿐이다.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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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 :: 2016/09/16 00:06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선이 되면 흐름이 생긴다.
흐름은 리듬을 낳는다.
리듬은 점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점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때 생겨나는 시간적 질서.
질서는 구속이다.
선 상을 따라 규정된 흐름과 리듬은 규칙이 되어 소속된 점들을 구속한다.

구속에서 생겨난 리듬.
리듬이 제공하는 운율감은 규율에 복속된 점들의 기여를 통해 탄생된 것.

점들은 구속을 구속이라 느끼지 않을 때 살아있는 것.
점들이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때 기존의 리듬감에 균열이 생긴다.

균열은 또 다른 리듬으로의 변주.
한계가 낳은 균열. 구속이 낳은 자유.

이 모든 흐름.
점과 선 사이에서 발생하는 영원한 동적 긴장감.

그 사이를 오가며
나의 생각은 오늘도 프리스타일. :)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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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 2016/09/14 00:04

준비해 둔 가사 없이 즉흥적으로 랩을 하는 프리스타일.

내가 하는 블로깅도 그러한 듯 하다.

뭔가 준비해 둔 생각이나 맥락 없이
그냥 키워드 하나가 불현듯 떠오르면 그 키워드를 믿고 블로그 에디터창을 열고 무작정 글을 써내려가는 흐름.

그런 흐름을 타다 보면
글의 내용보다는 그런 흐름을 타고 있는 나 자신이 좋아진다.

그래서 프리스타일 블로깅을 즐겨 하게 되고
프리스타일 플로우 속에서 글의 내용보다는 랩의 플로우와 리듬감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거기에 음악까지 배경으로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가 없다,
깔려있는 음악은 내게 주어진 비트이고
난 주어진 비트에 우발적으로 떠오른 키워드를 주제 삼아 래핑을 한다.
블로깅할 때 들었던 음악까지 함께 포스팅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예전에 썼던 블로그 가사를 비트와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나는 힙합을 하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재밍?  ㅋㅋㅋ



PS. 관련 태그
즉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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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T :: 2016/09/05 00:05

IFTTT를 구성하는 4개의 단어
https://ifttt.com/

IF
THIS
THEN
THAT

모두 매력적이다.

IF란 단어 하나만 가지고도
하루 종일 생각을 진행할 수도
한달을 품고 지낼 수도 있다.

IF THIS
이 또한 매력적이다.

이 2개 단어의 조합 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나름의 이해를 구할 수도 있다.

IFTTT라고 제공되는 레시피도 흥미롭지만
그렇게 제공되는 일방적인 프레임 말고
그냥 나의 관점에서, 나의 결에서 생각해 보고 놀이를 전개해 보는 그런 IFTTT

난 그런 게 더 흥미롭다.

IF THIS...
이렇게 적어놓고 생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따라가 본다.

그것 만으로도
IFTTT 레시피는 작동하는 거 아닐까.

IF로부터 시작되는 파도를 서핑하는 놀이
그게 IFTTT 창안의 묘미 아닐까.  ㅎㅎ



PS. 관련 포스트

IFTTT

If you were X, what would it look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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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위에서 :: 2016/08/15 00:05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 보니
생각도 잘 흘러가는 느낌이다.

뭔가 나름의 어젠더를 갖고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을 전개시켜 보면
생각이 흥미롭게 흘러간다.

자전거 위가 아닌 곳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았을 생각이
이상하게도 자전거 위에선 잘 떠오른다.

왜 그런 것일까.
기분이 좋아서 생각이 잘 흘러다니는 것인지
생각이 잘 흘러다녀서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인과관계로 파악하려면 잘 안되는 것은
그냥 상관관계로 놓아버리면 되는 걸까.

기분좋음과 생각흐름이 서로 동시에 자극을 주고 받는 것인지
자전거 위에서

자전거는 내게 있어 신문물이나 다름 없다.

테크놀로지의 현란한 진화와 그로 인한 숱한 산물들이 내겐 오래된 미래에 못 미치는 성과 정도로 보여지는 듯

그리고 자전거와 같은 나를 기분 좋게 하고 내 생각이 잘 흘러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내겐 신문물이고 첨단기기인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테크놀로지이지
나를 소외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남들의 테크놀로지는 내게 아무 의미도 줄 수 없다는 것

그것을 자전거 위에서 느끼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게 내겐 행복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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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2016/08/15 14: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일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6/08/15 17:48 | PERMALINK | EDIT/DEL

      예,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오늘도 더운 날씨였지만 자전거를 타는 게 참 즐거웠어요. 자전거를 탈 때마다 생각이 스스로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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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 2016/07/20 00:00

A 은행 계좌를 쓰다가 B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그런데 B 은행의 OTP카드를 분실해서 A 은행으로 돈을 보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주말인데.

속시원한 방법이 없다.
토스를 사용하면 되겠으나, 토스는 B은행을 지원하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인출하는 방법을 통해 B은행에서 A은행으로 돈을 보내려 하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다. 충전 한도에 걸려서 원하는 만큼 돈을 보내기가 어렵다.
주말에 당장 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계좌이체를 편하게 해주는 솔루션이 아직 완비되어 있지 않구나란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렇게 돈이 흘러가는 경로가 막혀도 답답한데,
생각이 흘러가는 경로는 지금 내 안에서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건지.

생각이 막히면 어떻게 그것을 뚫어줄 솔루션이 있기는 한 건지.
잘 갖춰진 솔루션이 없다면 편법이라도 써서 그것을 해낼 수는 있는 건지.

돈의 흐름에서 막힘을 느끼는 이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 중요한 흐름에서 막힐 때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
금번의 계좌이체 해프닝을 제3자적 관점에서 관찰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었는데.
그것 자체가 생각 흐름의 숨통이 트였다는 신호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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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속도 :: 2016/07/08 00:08

걸을 때의 속도감은 느린 듯 하고
차를 탈 때의 속도감은 너무 빠른 듯 한데

자전거를 탈 때의 속도감은 딱 중간이라 좋은 것 같다.

적당히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진척감이라고나 할까.

자전거를 타면서 최적의 속도감을 느끼면서
자전거 위에서 생각이 가장 나이스하게 흘러갈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내게 있어 자전거는 레저는 아닌 듯.
건강을 위한 운동도 아닌 듯.

레저였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고
운동이었다면 하다가 곧 그만 두었을 테니까.

자전거는 내게 있어 생각의 도구인 듯 하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생각이 잘 작동하니까.

그래서 나는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만의 풍경을 보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생각을 통해
나와 자전거의 리듬이 만나는 지점에서 소박한 생각이 피어난다.

자전거의 속도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져서 자아내는 RATIO
그 속에서 나의 생각은 멈추지 않고 진동한다.

일종의 자전거 블로깅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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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 2016/06/22 00:02

아마존 프라임으로 음악을 듣는다.
Your music library라는 메뉴명이 눈에 들어온다.

라이브러리. 내가 선별한 음악들이 모여 있는 공간.

다양한 음악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내가 각 음악 서비스들에 남기는 흔적을 누군가 잘 이해하고 나만의 공간 안에 쌓아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일단 나부터 행동을 정갈하게 가다듬어야 하겠다. 뮤직 서비스는 가급적 하나만 사용해야 하겠다. 그럼 해당 뮤직 서비스가 사용자 개인의 library 구축을 기가 막히게 지원해줄 수 있느냐로 문제가 압축될 수 있을 테니까.

뮤직 서비스는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음악을 편하게 포착하고 담을 수 있는 캡처 기능을 잘 만들어 놓고 있어야 하겠다.

요즘엔 Shazam의 음악 담기 기능이 젤 편하다. Shazam은 단지 음악을 찾는 기능 뿐만 아니라 내가 찾은 음악을 타임라인 순으로 저장해 주고, 해당 뮤지션을 팔로우할 수도 있고, 해당 뮤지션의 다른 음악을 접할 수도 있게 해준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최고의 뮤직 캡처 프로그램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그렇다. :)

아마존 프라임 뮤직과 Shazam이 결합한 모습이면 정말 최고일 듯 싶다. 아마존 에코로 누워서 몸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뮤직을 플레이시킬 수도 있고, Shazam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인식해서 나의 라이브러리에 담아놓을 수도 있고 그것을 아마존 뮤직 플레이어 안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음악과 관련한 나의 모든 활동들
이 하나의 라이브러리에 담기는 모습을 나는 바란다.

그리고 마이 라이브러리는 단지 음악에만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영화, 방송, 잡지, 각종 아티클 등.. 내가 소비하는 모든 정보들이 나의 취향이란 결로 나만의 라이브러리 공간에 차곡차곡 쌓였으면 좋겠다. 솔직히 정보를 소비하다 보면 어떤 정보는 그냥 일회성으로 흘러가도 좋은 것들이 많지만 어떤 것들은 다음 번에 또 만나고 싶은 것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모든 정보들이 분별 없이 일제히 흘러다니기만 하는 상황이라서 좀 불만스럽다.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
그걸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런 게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현존하는 최상급 서비스들로 일단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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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t once :: 2016/05/20 00:00

스타벅스에서 음악을 듣는다.

커피전문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아서
무작정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0명에 가까운 무리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더니
조용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왁자지껄 모드로 전환되어 버린다.

처음엔 음악이 넘 좋아서 그런대로 견딜만 했으나
점점 수위가 높아져가는 데시벨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어폰을 꺼내서 귀에 꽂고
아마존 프라임 뮤직을 틀기 시작한다.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두번째 곡이 연주된다.

Whitney Huston의 All at once

제목 그대로
갑자기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노래에 자극 받아
노래 제목에 영감 받아
생각의 편린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작고 소박한 생각들이지만
All at once란 음악으로 인해 가능해진 흐름이라서 소중하다.

우연히
갑자기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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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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