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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된다는 것 :: 2017/09/18 00:08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행위엔
사용자 데모 기반의 중요한 행동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의미가 있다.


온라인에서
거래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은 힘이 모인다는 얘기다.

신상이 털린다는 말이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건
자신을 감싸고 있는 개인정보가 새어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식별 가능한 수준에서 새어나가는 개인정보.

온라인 상에서 로그인 후에 하는 행동은 모두 식별되는 개인정보 기반의 행위이다.
그 행위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그런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는 사업자들은 커다란 이익을 향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과연 자신이 제공한 정보에 준하는 가치를 반대급부로 받고 있는 걸까?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은 어느 정도로 클까?

그런 불균형을 인식하게 되면 온라인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거래하던
사용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식별된다는 것의 의미
어느 정도로 과소평가 되고 있는 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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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와이파이 :: 2017/07/10 00:00

예전에..
커피빈에 가면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서 많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커피빈에 혼자 갈 경우엔 아무래도 노트북을 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니까 답답함이 클 수 밖에 없었고 커피빈에 대한 호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커피빈으로 가는 발걸음을 아무래도 자제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커피빈 관점에선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철학이고 전략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커피전문점에선 커피만 마셔라..
딴 짓(^^) 하는 것을 지원할 생각은 없다.

그런 전략은 일견 선명한 포지션이어서 일견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역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일종의 매개체 정도로만 포지션시키고 노트북질, 와이파이질을 메인 작업으로 생각하는 사용자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경우, 그 역의 선명함은 나름 강렬한 경험을 낳게 되는 듯 하다.

커피전문점에서 죽치고 앉아서 공부를 하고 인터넷을 하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
그건 커피에 집중하지 않는, 본분을 잊은 사업 전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커피와 대화에만 집중하다가 나가는 사용자가 아닌 장시간 자리를 점유하고 앉아서 다른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는 자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이 과연 맞는가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커피를 둘러싼 잡행위(^^)를 오히려 메인 행위처럼 보일 수 있게, 그것이 눈치 보이는 행위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서비스 이용으로 격상시켜주고 그것을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로 지원해준다면 그건 다른 차원으로의 진입이 되는 셈이다.

커피전문점의 서비스 스트럭쳐가 바뀌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
사용자 행위를 어디까지 지원할 것인가
의 갈림길에서 오히려 과감하게 장시간 죽치고 앉아 있는 사용자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행위..

그게 오히려 전체 서비스가 더 파워풀하게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포지션일 수가 있는 것..

결국 사용자가 어떤 행위를 하든 그건 사용자 행동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란 것.
사업자에게 중요하지 않은, 사업자가 바라지 않는 행동도 사용자 관점에서 소중하다고 할 때, 그것을 사업자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는 것. 그리고 거기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거기서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보여진다.

오늘도 난,
커피 전문점에서
와이파이질을 하면서 만족스런 사용자 경험을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자.
공간 경험의 핵심 중 하나가 와이피아질.
그걸 최대한 편의성 있게 지원하는 것.
그건 커피전문점의 미션이라는 것.

커피와 와이파이
그건 하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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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폰 :: 2016/10/26 00:06

파리바게뜨(일명 '파바')에 들어갔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줄이 길다.
할 수 없이 긴 줄 뒤에 늘어선다.

줄을 서있는 상황 속에서
문득 앞에 서있는 사람의 폰을 무심코 보게 된다.
폰에 떠 있는 바코드를 본다.
저 바코드를 카운터에 내밀면 바코드 리더기로 읽혀지겠지.

폰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뭔가 기능을 작동시키는 흐름으로 가는 듯 하다.
폰은 기능 마법사인가..

폰 안에 뜬 바코드
폰 안에는 항상 뭐가 떠 있다.
항상 뭐가 떠 있다. 항상 그걸 보니까 항상 뭔가가 떠 있다.
항상 그걸 본다면, 수시로 그걸 들여다 본다면..

그렇게 사람의 시선과 관심과 주의력을 흠뻑 흡수하고 있다면..

도대체 폰은 무엇인가.

폰은 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어떤 관계일까.
폰과 폰의 사용자를 따로 떨어뜨려 놓으면
어느 쪽의 정체성이 더 선명할까.

이미 폰에 그 사용자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면
이미 폰은 사용자 자체가 아닐까.

폰이 폰 사용자보다 더 선명한 정체성을 품고 있다면..

그 지경이 되도록
폰이 그 지경을 해내도록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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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의 가격 :: 2016/06/08 00:08

종이책만 사던 시절에는 잘 몰랐는데
e북을 사다 보니까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감이 좀 생겨나는 것 같다.

특히 책 단위의 가격이 아닌 보다 낱장에 가까운 단위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감각이 생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컨텐츠에 대해 돈을 내다 보니,
컨텐츠에 대해 돈을 매기는 사업자가 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용자로서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준거점, 판단 근거 등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 상에서 읽게 되는 다양한 무료 컨텐츠에 대해서도 나름 가격을 매겨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이 컨텐츠는 **원 정도면 돈 주고 사서 볼 수 있겠다."
"저 컨텐츠는 가격을 매기면 절대 안 산다."
"이건 **원 이상으로 가격을 책정해도 사서 볼 의향이 있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악도 마찬가지. 다른 음악 사이트와는 달리 곡당 과금을 매겨 놓은 구조가 처음엔 무리수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 카카오뮤직에 담은 노래는 왠지 더 소중한 마음을 갖고 듣게 된다. 돈을 내고 담는 노래라서 그렇다. 마치 쇼핑몰 사업자가 광고비를 지불하고 노출을 늘리고 싶은 상품에 정성을 쏟게 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인 듯 싶다. 카카오뮤직에는 아무 노래나 픽픽 담지 않게 된다. 가급적 신중하게 판단하고 나의 마음 흐름을 잘 읽어내고 부드럽게 표현해 내는 음악을 구입해서 담게 된다. 그래서 카카오뮤직의 플레이 리스트는 아무래도 엄선된 리스트이고 언제 플레이 시켜도 무리 없이 내 귀를 플레이 리스트의 흐름에 맡길 수가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선,
공급자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매겨 놓았기에
소비자 입장에선 그저 매겨진 가격의 수용 여부만 결정하는 상황이겠으나

앞으로는 소비자가 컨텐츠 pricing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 참 좋겠다.
소비자를 프라이싱에 스마트하게 참여시키게 되는 사업자가 컨텐츠 비즈니스에 관한 한 리더가 될 수 있는 동력 중 하나를 확보하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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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 2016/03/04 00:04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세대 아이템으로 밀고자 하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근데 그건 사업자의 의도일 뿐이고..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실제로 써보면
사용자 입장에서 그걸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잘 몸에 붙지 않는 느낌이다.

그냥 사업자 중심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물건일 뿐
사용자의 손목에 과연 그것이 찰싹 부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다.

사업자의 욕구와 사용자의 니즈가 어긋나는 건 시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 위치도 그러한 듯 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킬러 앱 정의가 끝났어야 타당한 건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 대거 풀린 후에 이제 와서 킬러 앱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좀. :)

공급자 마인드로 일관하는 한, 킬러 앱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떤 계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티핑이 일어나기 위한 선행 조건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것을 촉발시킬까

만약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잘못 만들어진, 사용자에게 외면 받게 될 디바이스라면
향후 흐름을 주도할 녀석은 과연 무엇일까?  :)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신규 BM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궁극의 BM은 전통적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그것이듯 (검색, 게임...)
차세대 디바이스를 향한 집착과 고뇌도 결국 허무한 결론으로 귀결될 듯 싶기도 하고. (그냥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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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 2015/10/30 00:00

디퍼런트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살림Biz

사용자들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고 계획을 짜서 시장에 뭔가를 내놓는 행위. 차별적 포지션이 희미해진 경쟁 양상 속을 살다 보면 진정한 내 자신이 되는 기회를 잃고 어디론가를 향해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다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시장 상황에 대한, 사용자 마음 속에 대한, 사업주체 자신을 향한 정확한 관점을 요한다.

Customer
Company
Competitor

3개의 C는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공진화한다.

그런 흐름 속에서 Company는 어떤 생각을 견지하면 3C field에서 플레이할 것인가?
이런 양상 속에서 Customer는 어떤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흡입할 것인가?

Company 입장과 Customer 입장에 모두 설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갖고 있다.

컴퍼니와 커스터머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나름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그것이 타겟에게 전달이 잘 되는가?란 질문은 항상 반복될 수 밖에 없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하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되고 변화해 나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부산물을 가지고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
이는 자본의 다양한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자신을 표현함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으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정체성들의 합으로 구성되기 마련이다.
그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고/행동 주체들은 자본의 또 다른 모습을 띠고 자본주의 사회 속을 유영한다.

그 상황 속에서
Different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뭐가 다른 것일까
정말 다르기는 한 것일까
다름으로 인해 뭐가 기뻐지는 것일까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
나는 정말 다른 것일까? 
나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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