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 해당되는 글 44건

숫자와 마음 :: 2016/02/22 00:02

데이터가 넘쳐나고 숫자가 범람하는 시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고객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고객의 행동에서 개성을 제거하고 특정한 측정 프레임을 통해 추출된다.

몰개성 상태로 집계된 덩어리여서 관리,통제,조회가 용이하다.

그렇게 편하게 보여지는 숫자를 대할 때면,
그런 숫자가 나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런 숫자가 형상화되기 전의 진짜 살아있는, 개성 제거 전의 고객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과연 실제 라이브 현장에선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그 속에서 고객들은 어떤 사고와 행동을 전개했을까?

숫자를 계속 쳐다 보면..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생생함이 어떤 식으로든 고개를 내밀게 된다.
쳐다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주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숫자를 본다.
보고 또 본다.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숫자가 형체를 띠기 시작한다.
형체는 마음의 윤곽이다.
형체를 통해 마음을 추상해 본다.

숫자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는 작업.

그게 숫자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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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 2015/07/10 00:00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나의 이동 경로.

그것은 한 권의 책일 수 있고
한 편의 영화일 수 있고
하나의 서비스일 수도 있겠다.

로그 트래커를 나의 뇌에 부착한 후
창의적으로 나의 경로를 읽어낸 후
그것을 내가 볼 수 있으면 참 재미있을 듯 싶다.

내 생전에 그런 트래커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라도 그걸 만들 수 밖에 없을 듯.

그냥 생각과 행동만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하루 정도 과업을 하나 더 얹어보는 거다.

생각,행동 + 로그 트래킹

그렇게 하루 종일 로그 트래킹을 하고 나면
그 날은 매우 밀도 높은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을 복원시킬 때마다 그 날은 새로운 날로 재탄생할 것이다.

일상은 로그로 점철되어 있다.
그 일상의 로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레임을 나만의 결로 구축하고
그 프레임 속에 포착된 나의 모든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그 속의 풍경은 정말 수많은 양상들이 중첩된 '나'의 파노라마일 것이다.

로그 트래커.
일명 me트래커.
특별 제작 들어간다. 지금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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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의 대화 :: 2015/06/29 00:09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안자이 히로유키 지음, 이서연 옮김/비즈니스북스


기업도 사람도 자신 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누구인지 안다는 건 내 눈에 비친 나의 모습과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공부를 통해 나의 눈에 투영된 나와 타인의 눈에 투영된 나를 서로 대화시키면서 기업도 사람도 성장해 가는 듯 하다.

기업은 시장과 대화를 한다. 시장에 존재하는 소비자들의 눈에 비친 기업과 기업의 제품이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 배우면서 원래 기업이 의도했던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시장에 내놓는 제품의 모습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얻고 있는지를 이해해 나가면서 그것에 대응해 나가는 것. 그게 기업 활동이다.

잘 해나가는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나'에 대한 공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가?

학교 공부는 오래 전에 끝마쳤지만
진짜 공부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나마 블로그를 하면서 끄적거리는 포스트들이 나에게 학습 지속의 근거가 되어 주고 있긴 한데 아직은 나에 대한 공부가 너무 서툴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른 진척도가 잘 보이지 않아서 답답할 때가 많다. 그것이 중요함을 블로깅을 통해 수시로 적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나의 생각과 행동은 블로그에 적어 놓은 말에 못 미칠 때가 너무 많다.

내가 나에게 부여한 단 하나의 미션.
"평생 나를 배워 나가는 것"
그걸 수행하는 게 이다지도 힘들 줄이야. :)

나를 배워나가는 것. 그거 하나만 해도 내 인생은 의미를 찾는 것이련만.
결국 나는 공부의 진도는 그닥 잘 빼지 못하면서 그냥 나를 배워나가는 과정에 머물고 있음을 기뻐해야 하는 게 나의 운명인 걸까.  뭐 그게 운명이라면 그 운명도 기꺼이 받아들여야지 뭐 어쩌겠는가.

나를 배워나가는 것의 진척이 시원치 않더라도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것. 그것에 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은 시장과 대화를 하고
나는 나와 대화를 한다.

기업은 항상 지금보다 더 큰 시장을 꿈꾸고 그것을 향한 진군을 하지만
난 항상 나를 꿈꾸고 나를 향한 대화에 집중한다.
'나'..  나에게 있어 그것보다 더 큰 시장은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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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란 무엇인가? :: 2013/01/09 00:09

운동이란 무엇인가?

피트니스클럽에서 멋진 운동복을 입고 폼 나게 이어폰 꼽고 TV 보며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법론에 입각하여 고도로 계산된 신체 강화 프로그램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다양한 기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우아한 운동 모션을 취하는 것인가?

모든 것은 자본화/상업화되어 간다. 돈으로 도배되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돈에 의해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체계로 규정되지 않는 것은 소외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점차적으로 운동이 상업화되면서 상업화되지 않는 본연의(? ^^) 운동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래야 상업화된 운동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즈니스가 번창할 수 있는 것이겠지.

왠지 자본화된 공간에서 운동을 해야만 운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
왠지 격식을 갖춘 상황 속에서 운동을 해야만 운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
그건 '운동'이란 개념을 가공화하고 박제화하면서 별도의 세련된 공간에 고이 모셔두고 싶은 부질없는 마음에 불과하다.

운동은 피트니스클럽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그것에 운동이란 이름을 붙여주면 그게 운동이 되는 것이고 지하철에서 서있으면서 그것을 운동이라 생각하면 그게 운동이 된다. 그저 내 몸의 움직임에 '운동'이란 이름을 붙여주면 될 뿐이다.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 내키면 할 수 있는 움직임일 뿐이다. 운동은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 행동이다. 사실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완벽한 부동 자세로 오랜 시간을 버티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적어도 신체 부위 중에 뭔가는 반드시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것이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팔이든 다리든 배이든 내장이든 뇌이든 말이다. 운동은 인간의 본원적 활동인 것이지 자본이 비즈니스 욕망에 의해 멋대로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다 못해 호흡도 강력한 운동에 속한다. 살아 있는 한 운동을 멈출 수가 없다.

격리된 운동이 격리되지 않은 운동을 소외시킬지라도 그것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나는 이미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운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살짝 생각을 해주면 될 뿐이다.  자꾸만 상업화되고 격리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왜 그것이 그렇게 격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만 관심을 살짝 기울여주면 그 안에 내포된 의도가 간파되고 그런 의도에 굳이 휩쓸릴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는 한 운동의 격리 현상 속에서 격리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지 않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격리와 소외는 지금 이 순간도 각종 시공간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런 격리와 소외의 물결 속에서 격리되지 않은 것의 소중함, 소외 당하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는 시선의 솔직함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이란 무엇인가? ^^


PS. 관련 포스트
생각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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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3/01/10 10: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외 당하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는 시선의 솔직함"
    실은 지난 해 말부터 상업화된 운동을 시작 하였어요 ^^; 자본주의 체제 안에 끼워넣지 않으면 자발성과 동기부여가 좀처럼 힘든지라, 바쁘다는 핑계와 돈을 들여야만 의지가 피어오른다는 핑계로 겨우내 하고 있지만, 운동의 소중함을 미세하게나마 깨우치고 있답니다. 외면하지 않는 시선을 갖고싶도록 motivation을 주시니 이 또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2013년에도 이 곳에 계속 계실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매우 든든하고 즐겁습니다! 새 해 잘 맞이하셨지요? 2013 계사년 더욱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BlogIcon buckshot | 2013/01/11 09:52 | PERMALINK | EDIT/DEL

      자본주이 체제 안에서 자발성과 동기부여.. 저에게 귀중한 생각 소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올해도 재미있게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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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 :: 2012/04/04 00:04

'토마스와 친구들의 미술관 여행' 전시를 잠깐 들어가서 보았다.

아래 소개 글이 인상적이었다.
"갤러리 존은 토마스와 친구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빛 바랜 느낌의 클래식한 작품들은 원작자인 윌버트 오드리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느꼈던
증기기관차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다.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을 혼자 곱씹기도 하고 누군가와 나누기도 한다.
토마스란 인기 장난감이 누군가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란 글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한 사람을 규정하는 아이덴티티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추억에서 많은 것들이 비롯될 것이다.
추억이 아이덴티티를 축조하고 아이덴티티는 세계관을 낳는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간다. 그것이 일상이든, 세상을 뒤바꾸는 것이든..
그림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세계관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세계관은 아이덴티티에서 나온다. 아이덴티티는 추억에서 나온다.

추억은 예쁘게 채색된 기억이다.
추억이 만들어가는 아이덴티티, 세계관, 그림,,

지금까지 '기억'이란 단어에만 관심을 주고 있었는데
이제부턴 '추억'이란 단어에 주목을 선사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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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욕구와 백야 :: 2011/10/17 00:07

밤이여, 나뉘어라
정미경 외 지음/문학사상사


정미경의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 백야가 계속되는 동안은, 덧창 없이는 잠들 수가 없어. 밤이 없으면, 잠들지 않고 일하면 썩 훌륭한 인간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 저 사람에겐, 자기 인생이 끝없는 하얀 밤처럼 느껴졌나 봐. 기억과 욕망이란, 신의 영역이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선택했겠지. 저 사람은, 그림자를 찾고 싶어 하는 거라고 생각해.


사람의 욕구는 무엇인가?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런데, 그 욕구는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인간에 내재한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을 둘러싼 거대한 소비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소비자의 욕구는 인간의 안과 밖에서 생성되는 것 같다. DNA와 환경의 공진화라고나 할까. 소비자의 욕구는 온전히 소비자의 것도, 온전히 사업자의 것도 아닌 공동 창작물인 것이다.

사람의 욕구는 디자인되고 있다.
비즈니스는 소비를 먹고 산다. 소비 없이는 지탱될 수 없는 것이 비즈니스이기에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또 자극한다. 순수한 욕구가 존재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람의 욕구는 비즈니스에 의해 철저히 분절화되어 비즈니스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된다. 그건 일종의 가상 욕구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욕구라고 믿기 쉬운 욕구의 메뉴화.

허위 욕구가 범람하는 백야의 밤
비즈니스에 의해 재단되는 소비자 욕구는 더 이상 소비자를 숙면하게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가공된 불안과 욕구라는 상품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인다. 희박해지는 자존감 속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것이라 믿는 허위 불안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는 허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백야 행군을 지속한다. 분명 밤인데도 주위는 환하다. 환하니까 온전히 잠들 수가 없고 깨어서 뭔가를 걱정하고 뭔가를 충족시켜야 한다. 정미경의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에 나오는 천재 의사의 불면과 고뇌는 우리 모두의 일상일 수 있다.

허위욕구 직시와 불면 해소
내가 갖고 있는 허위 욕구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정말 그것이 나의 욕구인지, 아니면 내가 그 욕구에 의해 지배를 당할 때 이익을 향유하는 자가 만들어낸 가공의 욕구인지. 나의 욕구를 직시할 때 백야는 흑야로 복원된다. 비즈니스는 세상이 온통 백야로 환해지기를 바란다. 백야는 허상이다. 허상은 직시될 때 허상임이 분명해진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좀비, 알고리즘
접속감과 세(勢)
real-time web의 늪
휴식감과 세(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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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 속 가치 발현, 블로그 :: 2011/08/05 00:05

트위터, 페이스북이 뜨면서 블로그가 가라 앉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트렌드,비즈니스 관점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나 개인적으론 트위터/페북이 블로그의 가치를 오히려 명확하게 가시화 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트위터/페이스북의 배를 풍성하게 불려주는 일종의 에이전트 기능이라고 봐야 한다. 트위터/페이스북에 의해 자신과 자신이 올린 컨텐츠가 일제히 DB로 축적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사용자 프로파일과 사용자의 글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그것을 통해 계속 플랫폼 지배력을 키워나가는 트위터/페이스북의 거대함과는 달리 개인 사용자들의 위상은 계속 왜소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트위터/페이스북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블로그의 가치를 더욱 더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한 개인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개인 브랜딩 플랫폼. 그게 내가 느끼는 블로그의 가치이다. 트래픽이 많으면 좋겠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어도 좋겠지만 그런 건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한 개인이 본인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한 답이 존재하느냐이다.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 돈을 많이 버는 블로그가 지향점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이 스며 있는 블로그, 자신의 생각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이 살아 숨쉬는 블로그. 그게 개인 브랜딩의 묘미이고 그런 개인 브랜딩이 가장 최적화될 수 있는 공간은 블로그라고 봐야 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의 화려한 허울은 쇠락해 가는 트렌드 속에 내재하고 있던 중요한 본질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이 뜨면 뜰수록 사용자들의 공허함은 심대해져 갈 것이고, 블로그가 쇠락하면 쇠락할 수록 개인 브랜딩 플랫폼으로서의 블로그 가치는 더욱 더 그 빛을 찬란하게 발현할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는 뮤지션이다.
나는 블로거다
R&B (Rhythm & Blog)
튓합, 알고리즘
튓잼, 알고리즘
인디, 알고리즘
조월, 알고리즘
재밍,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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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 2011/02/18 00:08

컨셉의 연금술사란 책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도와 함께 시작된다. 자신의 의도를 갖고 의도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컨셉이 선다. 개념, 즉 컨셉은 남이 해놓은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로 설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가 없지만 만물의 본질은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모든 정보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광물도 모두 의도를 갖고 살아간다.
만물의 본질은 의도이다. 의도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의도는 우주만물을 작동시키는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물질이 되고 물질은 정보를 내포하고 정보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에너지, 물질, 정보.
세상은 에너지-물질-정보가 복잡다단하게 중첩하고 얽혀 들어가는 과정 자체이다.

에너지-물질-정보 간의 관계가 흘러가는 것. 그게 우주만물이다.

우주만물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도를 띠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어떤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가?
정보로서의 나는 어떻게 규정될 수 있는가?

나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
그것은 정체성의 시작이자 끝일 수 밖에 없다.

'나'라는 에너지, '나'라는 물질, '나'라는 정보 간의 관계를 느끼고
그것을 어렴풋이 알아가는 흐름. 그것이 나의 인생이다. ^^



PS 1.
블로깅은 그 과정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블로깅은 '나'의 의도 그 자체이다. ^^

PS 2. 관련 포스트
혼자, 알고리즘
원격, 알고리즘
강박과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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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0:47 | DEL

    I know this web page presents quality based articles or reviews Read & Lead - and additional stuff, is there any other web page which presents such data in quality?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50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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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권 | 2011/02/18 09: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을 읽고 이세상에 내가있어야 하는 목적성?을 되찾은거 같습니다~^^ 저도 제가가진 정보를 최선을다해 발산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19 11:26 | PERMALINK | EDIT/DEL

      나의 의도를 파헤칠 때 나를 좀더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2/20 2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주 만물 속의 토댁!!
    은 어떤 컨셉을 가지고 있을까요?^^

    질문입니당..ㅋㅋ

  • jargon | 2011/02/24 1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도와 함께 시작된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우주와 이 우주가 운행하는 삼라만상의 법칙들이 지적설계론자들의 주장처럼 어떤 절대자의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스티븐호킹의 최근저서 Grand design을 읽어 보셨다면 혹시 그 관점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4 23:54 | PERMALINK | EDIT/DEL

      의도에 대한 해석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관점들을 관통하는 무엇인가를 계속 찾고 있나 봅니다. ^^

  • BlogIcon hahn | 2011/04/03 02: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몇년 전부터 벅샷님의 글 계속해서 읽어오고 있습니다. 글들이 일상적인 주제, 독서로부터 시작하지만 굉장히 심오한 통찰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며 지금껏 계속 감탄하고 읽어 오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저는 웬지 "울림" 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60년대 영국 리버풀 어디엔가에서 녹음된 비틀즈의 "let it be"를 듣는데.. 히야.. 이게 무슨 놀라운 체험인가. 50년 전 영국 어딘가에서 레코드판에 자기적으로 기록된 소리 정보가 0과 1의 비트로 바뀌어 앱스토어에 실려있다가 인터넷의 망을타고 내 아이폰에 싱크되었다가 다시 이어폰의 소리판을 때려 공기에 울림을 만들어 내 귀에 들어오는 과정.. 50년의 시간과 영국과 한국 사이라는 공간을 가로질러 let it be라는 메시지가 나한테 오기까지..... 이 과정을 실감하자니.. 드는 생각은 딱 하나더군요. 아.. 이게 비틀즈가 나한테 말을 거는 방식이구나.. 메시지는 "울리는 것"이구나. 정보는 어쩌면 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웬지 울린다고 하니.. 송맹동야서도 떠오르네요. 첨부해 봅니다. ^^ http://osj1952.com.ne.kr/interpretation/bgomunjinbohojip/dl/037.htm

    • BlogIcon buckshot | 2011/04/04 21:48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포스트를 올리고 귀한 댓글을 받는 심정..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만물은 진동하나 봅니다. hahn님의 댓글이 계속 제 안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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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BM :: 2011/02/11 00:01

자본의 의도가 몸에 깊숙이 개입된 지금, 몸에 대한 미학적(?) 관심은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간다. 분명 우린 몸보다 몸매가 훨씬 더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

알게 모르게 우린 정량화된 수치로 이상적 바디를 규정하고 그 바디라인에 들어가고 싶은 갈망과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를 가꾸고 싶어 하는 강박.

근데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라인을 가꿔야 한다는 강박의 최대 수혜자는 몸매의 소유자라기 보단 그 강박을 통해 돈을 버는 슬림바디 관련 BM이라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의 꿈과 욕망 속엔 시장이 주입한 시장 이기주의적 논리들이 너무도 깊숙히 침투해 있다.

BM은 인간의 꿈과 욕망을 디자인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꿈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아마 대부분은 우리 자신 속에서 자라나는 꿈이기 보단 비즈니스/시장의 니즈에 의해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가상 꿈일 가능성이 높다.  그건 꿈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강박인 것이다. BM은 봉(소비자)에게 강박을 주입하고 자본주의적 꿈을 주입한다. 그 꿈에 알게 모르게 주입된 자는 그 꿈이 자신의 꿈인 줄 착각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가꿔 나가고 그것을 실현시킬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원격, 알고리즘 (2009.2.11)
유전자는 영속성을 추구한다. 유전자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인간의 몸 속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그 수동성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인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능동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착각을 갖게 하는 것이지 사실 인간을 통제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적 입력은 이미 뇌 속에 심어졌고 그것을 통제하는 강력한 사령관이 유전자일 수 있다.
유전자가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하듯, 비즈니스도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한다. 유전자가 인간을 리모콘 조종하듯 유린(?)하듯이, 비즈니스도 인간을 요리(?)한다. 

인간은 살아 가면서 자신이 대부분 주요한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유전자가, 실은 BM이 막후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 속에 인생의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강박과 BM은 찰떡궁합이다. 내가 갖고 있는 강박 속에는 어떤 BM이 내재하고 있는가? ^^


PS. 관련 포스트
뚱섹,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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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 2010/11/22 00:02

페이스북은 모든 서비스 경험이 철저히 사용자의 로그인 기반으로 작동한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이렇게 불친절한 서비스도 없다. 일단 가입부터 하고 보라는 건데. 쩝. 첨에 아래 화면 보았을 땐 나름 황당/불쾌하기도 했었다. ^^



서비스가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의 모든 컨텐츠는 철저히 로그인/개인화 기반으로 작동하게 된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로그인을 해야만 자신 만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볼 수 있고, 친구들의 포스트를 보면서 반응할 수 있다. 친구들에게만 글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서 페이스북에 로그인해도 친구가 아닌 사람의 글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에 쌓이는 소셜 네트웍 정보는 외부 검색 엔진 입장에선 결코 접근할 수 없는 거대한 블랙박스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관심과 시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자, 타 사업자들의 엿보기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견고한 블랙박스이다.

비즈니스/서비스의 기반 자체가 폐쇄적 맥락에 근거하고 있다 보니, 웹검색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처절한 폐쇄성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폐쇄성이 눈에 띠지 않는다. 그냥 폐쇄성 자체가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맥락의 힘.

세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플랫폼인 페이스북.
아무리 개방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해도 페이스북은 내가 보기엔 극강의 폐쇄 플랫폼이다.
비즈니스/서비스 DNA가 폐쇄 그 자체이기 때문에. ^^



PS. 관련 포스트
개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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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10 | DEL

    This paragraph Read & Lead -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is related to website programming is really good in favor of me because I am website programmer. Thanks for sharing keep it up.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11 | DEL

    Oh! Wow its actually a comical and jockey %title% posted at this place. thanks for sharing it.

  • BlogIcon 까칠맨 | 2010/11/22 00: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감합니다. 마이스페이스 역시 폐쇄적이었다고 보는데...
    페이스북만이 성공한 핵심 차별 포이니트는 뭐였을까요?
    오픈이라고 다 좋은 것도 폐쇄라고 다 나쁜 것도 아닌가 봅니다. ^^

  • 단순맨 | 2011/05/31 09: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복잡하게 생각할거 읍다는.. 폐쇄적인게 가장 저렴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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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을 읽고 습관을 디자인하다. ^^ :: 2010/07/02 00:02

디자인 씽킹
로저 마틴 지음, 이건식 옮김/웅진윙스

이 책은 에고이즘님으로부터 받은 8번째 책 선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비즈니스는 직관적 사고에서 출발하게 마련이다. 사업경험이 축적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체득한 원리를 공식으로 굳혀 나가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추구하게 되고 직관보다는 분석적 사고방식에 더욱 의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증명이란 잣대를 들이대면서 점점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에서 멀어져 간다.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것과 기존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 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과 예측 가능한 결과를 일관되게 산출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가진 게 없고 배고픈 비즈니스는 도전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고(직관적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 목적 부합 결과 도출), 가진 게 많고 배부른 비즈니스는 수비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분석적 사고, 기존 아이디어 활용, 예측 가능한 결과를 일관되게 산출하는 것)

한마디로,
가진 것이 없으면 비즈니스 창조에 몰입하기 용이하고,
가진 것이 많으면 비즈니스 경영(수성)에 몰두하기가 쉽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 체계로 머리 속이 꽉 찬 경우엔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 직관적 사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긴 쉽지 않다. 아무래도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의 기반 위에서 사고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들에 기반한 분석적 사고를 전개하는 관성에 빠지기 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도 기업도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를 겸비한 디자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기업이 처한 상황이 디자인 사고에 능통하지 못하게 제약을 가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엔, 직관적 사고보다는 분석적 사고에 더 익숙한 편이다. 결국, 디자인 씽킹을 하기 위해선 직관적 사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하고 있는 '가추법'에 기반한 추론 연습도 해야겠고.

결국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디자인 씽킹을 자극할 수 있는 습관을 하나 만들기로 했다. 최근에 들인 습관 중에 '매일 나에게 메일 보내기'가 있는데 이 셀프 메일링을 통해 디자인 씽킹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을 짤막하게라도 매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디자인 씽킹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이다.

수성을 걱정하는 비즈니스, 기존에 축적한 생각을 부정하기 어려운 사람은 모두 디자인 씽킹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디자인 씽킹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 속에서 실행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화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고이즘님께서 선물해 주신 '디자인 씽킹' 덕분에 난 이제 만만치 않은 셀프 챌린지를 하게 되었다. 이 도전이 오래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PS. 관련 포스트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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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캬아 | 2010/07/07 1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기자신에게 메일 보내기 좋네요^^ 질문과 짤막한 대답을 남겨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록이 있어야 그 다음 단계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7/07 22:44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Wendy | 2010/07/19 10: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점에 앉아 단숨에 읽었던 책 입니다. 이 곳에 서평을 올리신 것을 보고 읽게되었는데, 디자인적 사고에 대한 매우 즐거운 탐험이었습니다. ^^ 읽으면서 이어령 선생님의 grey zone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기 보다는 양 쪽을 다 어우르는 사고 또는 행위.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0 06:58 | PERMALINK | EDIT/DEL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생각하는 것. 기억을 기억하는 것. 관찰을 관찰하는 것. 이런 것들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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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팔로우한다 :: 2010/06/18 00:08

게임 중독, 트위터/아이폰중독.. 중독은 삶의 지향 결핍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길을 잃은 거다. 그런데, 길을 잃지 않고서 길을 찾을 수 있긴 한 걸까?  중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확실히 길을 잃은 자는 역으로 확실히 길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길을 잃는다. 문제는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세상엔 다양한 중독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강력한 중독은 아마 시장(마켓)중독일 것이다. 자존감 있는 인간이길 포기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 팔리는 스펙 좋은 상품이 되고자 하는 욕망의 범람. 그게 시장 중독이다.

시장의 중심에 수익 창출을 통해 생존을 영위하는 '기업'이 존재한다. 기업에 다니는 자를 회사원이라 부른다.
회사원은 고용된 자이다 보니 회사에서 부여한 역할에 충실하면서 돈을 번다. 지위가 높아지면 좀 나아지긴 하겠으나 전반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뭔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원 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답답해서 자기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회사원이나 자기사업을 하는 자나 모두 자기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비즈니스는 결국 고객 마음대로 하는 거다. 자기 마음대로 하는 비즈니스는 없다.
회사를 다니든, 자기사업을 하든, 비즈니스는 고객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고객 마음 맞추기' 게임이다. 돈을 버는 대가로 고객 마음을 철저히 따라가는 '자기 소외'의 과정. 그게 비즈니스다.  (자본주의는 정말 최고의 알고리즘인 것 같다. 어떻게 인간을 이리도 처참하게 인간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자본주의 알고리즘에 철저히 예속시켜 로봇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단 말인가? 정말 위대한 알고리즘이다. 존경한다. ^^)

비즈니스 종사자는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인간소외' 플랫폼에 강력 lock-in된 극소 노드다. 돈 받고 고객 마음만 follow하는 자아소외 말고 내 자신의 마음을 팔로우하는 나만의 놀이가 필요한 것이다.
소외된 '나'의 마음을 따라가고 '나'의 마음을 맞추는 게임이 필요하다. 내겐 블로깅/트위팅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 중독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가격으로 환원되기 힘든 '인간'이란 존재가 다양한 국면에서 가격 환원되면서 살아간다는 것. 높은 가격으로 환산되었을 때 기뻐하고 낮은 가격으로 계산되었을 때 슬퍼하는 시장 중독 환경에서 길을 잃고 지내면서도, 때론 시장 중독 알고리즘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소외된 자신을 돌아보고 그 누구도 아닌 나의 맘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를 읽고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 중독 시대 속에서 즐기는 블로깅과 트위팅은 오늘도 나에게 작지만 소중한 자존감을 선물해 준다. 타존의 시대를 건조하게 살아가면서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할 수 있다는 건 참 흐뭇한 경험이다. ^^




PS. 관련 포스트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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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태현 | 2010/06/18 09: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객 마음을 맞추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게 되더군요.

    그 와중에도 자존감을 살릴 수 있는 트위터와 블로그.
    정말 좋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마음껏 소통하고 마음껏 내 생각을 펼치고...

    벅샷님, 오랜만에 댓글 남기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죠? =)

    • BlogIcon buckshot | 2010/06/19 11:24 | PERMALINK | EDIT/DEL

      타인의 마음을 맞추는 것과 내 마음을 맞추는 것. 나와 타인의 마음의 공명을 맞추는 것. 어렵고도 흥미진진한 놀이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면서 그 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 같구요. 귀한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챨리 | 2010/06/18 18: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업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게 중에는 자아를 소외시키지 않고 자아와 비슷하게 사업 모델을 만들고 또 사업과 함께 자아를 발전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게 되는 건 아니고 높은 수준의 용기와 도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자본주의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그런 경계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19 11:32 | PERMALINK | EDIT/DEL

      자아와 사업이 절묘하게 공명되는 지점에 위치할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정체성이 흐릿해지는 '경계'를 어떻게 역동적으로 생성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하구요. 주신 댓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전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0/06/18 21: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원한 빗줄기가 하루를 시작하게 한 오늘이였습니다.

    더운데 잘 지내시는지요?^^
    요즘 이 토댁은 고추도 따고, 토마토 따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틈틈히 하는 트윗으로 문명을 실감하고 있습니다..ㅎㅎ
    내남자 눈치 보면서 하는 아이폰으로의 트윗질은 더 잼납니다, ㅋ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06/19 11:34 | PERMALINK | EDIT/DEL

      바쁜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고 계신 토댁님을 항상 부러워 합니다. 트윗질은 정말 잼난 것 같습니다. 제 아이폰은 사실상 트윗폰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영~ ^^

  • | 2010/06/19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19 21:43 | PERMALINK | EDIT/DEL

      저도 잘 모르고, 많이 부족하지만 귀한 댓글을 주셨기에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

      타임라인 상에 흐르는 트윗을 다 읽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엔, 타임라인을 스캐닝하면서 맘에 들어오는 트윗에만 집중하고 거기서 생각의 단초를 찾는 편입니다. 눈에 띄는 트윗을 주의깊게 읽어보면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고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다가 그것이 구체화되면 트윗을 올리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평상시에 여러가지 키워드를 맘 속에 품고 있는 상태에서 트윗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초점이 있다면 아무리 빠른 속도로 타임라인이 흘러간다 해도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트위터 사용에 그리 능한 편이 아니라서 앞으로 많은 개선 및 최적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주신 귀한 댓글이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10/06/24 20: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오픈캐스트 No.90에 링크 캐스팅했습니다^^
    http://opencast.naver.com/EG788/90
    (오늘 기분좋게도 베스트 No.에 소개되었네요)
    자존감을 선물해주는 블로깅과 트윗팅을 저도 무지무지 사랑해요~

    • BlogIcon buckshot | 2010/06/25 21:16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어쩐지 오픈캐스트로부터 리퍼러가 많이 잡히더라구요. ^^
      날이 가면 갈수록 블로깅/트위팅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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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필, 알고리즘 :: 2010/05/21 00:01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메일을 통해 리뷰 요청을 해주신 덕분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터'란 단어에 주목하게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다 보니 남녀 모두 제품이나 브랜드 메시지 혹은 판매환경에서 상대의 욕구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무심코 자신의 젠더 '필터'를 사용하거나 개인적인 선입견에 빠져 버린다.  인간 드라마를 이끄는 대부분의 원동력은 남녀의 관심사나 욕망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여성과 남성이 반응을 보이는 어조나 스타일,자극은 확연히 다르다. 많은 마케팅 켐페인이 방송을 타기 전에 남성의 '필터'를 통과한다는 사실은, 여성을 겨냥하는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중요한 숙제를 안겨 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필터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필터 중의 하나가 바로 젠더(gender) 필터일 것이다. 남성은 남성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고, 여성은 여성 필터로 세상을 바라본다.  남성과 여성은 각자 세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결정적인 블라인드 스팟(맹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이 남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필터의 차이에 기회가 존재한다.

비즈니스는 전통적으로 남성필터가 절대 강하고, 소비는 여성필터의 힘이 점점 우세해 지고 있다. 생산/공급에서 소비로 헤게모니가 이동하는 상황에선, 비즈니스 플랫폼 상의 남성필터 지배현상은 대폭적인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남성성이 비즈니스 상의 생산/공급을 리드하나, 여성성은 대세인 '소비'를 리드한다. 여성성 대세 현상이 심화되고, 여성성이 강한 '웹' DNA가 비즈니스,사회/문화 전반에 임베딩되고 있다. 핵심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성'이다.

'비즈니스/경영을 한다',  '남자답다'  과거엔 이런 말 속에 왠지 모를 우월감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말들은 이젠 안스럽고 구시대적인 느낌을 준다. '소비한다', '시장 친화적이다', '여자답다'란 말이 능동적이고 쿨하게 느껴진다. 소비주도의 시대가 전개되고, 웹의 영향력이 경영/문화 등에 스며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성'이 소비를 리드하고 있고 웹이 여성성에 꽤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남자답다'란 말은 거의 욕에 가까운 표현이 아닐까? ^^

여성성 주도 시대에선,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자가 유리한 게 아니라 여성성을 통찰하는 자가 유리하다. 남성 중심의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여성은 여성성을 어느 정도 이해해 나가고 있는 남성보다 훨씬 불리한 것이다.

여성필터 속엔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레버가 잠재한다.  여성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여성필터를 경영 체계 전반에 잘 장착할 수 있는가에 비즈니스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을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남녀, 알고리즘
여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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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 알고리즘 :: 2010/05/07 00:07

락인(絡人, Lock-in) = 사람을 맥락(脈絡) 속에 가두는 것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엘리베이터 광고를 보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 있다 보니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엘리베이터 광고가 뜨면 뭔가 싶어서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나름 쏠쏠하다. 광고는 소비자의 주목(attention)을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폐쇄된 공간 안에 소비자를 꼼짝 못하게 가둬 놓고(lock-in) 광고를 때려 대는 것. 광고 효과는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고로 광고는 lock-in 모드로 때리는 게 최고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물리적 lock-in 모델이다.

트위터가 기업에게서 돈을 받고 타임라인에 박히는 '홍보(광고) 트윗' 기능을 도입한다.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 파워를 키워나간 끝에 이제 거대한 트래픽을 모았고 이제는 트위터의 핵심공간 안에 광고를 당당히 삽입해 넣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거다. 솔직히 나의 경우도 이제 트위터 안에 광고를 삽입해도 짜증을 내면서 트위터를 떠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위터의 광고 모델 도입은 서비스 lock-in 모델이다. 이 바닥의 고수는 구글이다. 구글은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트래픽을 모은 후 광고모델을 통해 돈을 땡겼다. 트위터는 구글이 걸어왔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구글 CEO 에릭슈미츠가 2007 Bear Stearns conference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Ubiquity first, revenues late. If you can build a sustainable eyeball business, you can always find clever ways to monetize them.” 

애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자 마음 뺏기'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애플 추종세력을 모은 후 디바이스-컨텐츠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지갑을 무장해제 시킨 후 유유히 사용자의 돈을 챙긴다. 마음 lock-in 모델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가두기 게임인 것 같다. 돈/주목을 지불하는 소비자를 일정 시공간 안에 가둬 놓고 자사의 BM을 작동시키는 게임. BM의 성패는 얼마나 락인(絡人, Lock-in)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락인(絡人, Lock-in)은 '생각'에도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일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적은 적이 있다.
궤변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많다. 논리적 짜임새가 완벽에 가까운 문장/말은 나의 사유/판단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해석을 자극하는 궤변. 내게 도움된다.

새로운 생각엔 논리적 비약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연역/귀납적 논리 틀로 재단하면 답 안 나온다. 논리적 비약 속에 숨어있는 뉴 패러다임을 찾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모든 논리는 기존 패러다임이란 낡은 맥락에 종속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이란 맥락 속에 락인(絡人, Lock-in)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맥락 속에 고객을 락인시켜 돈을 벌고, 혁신가는 진부한 맥락에 락인된 생각을 구출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  '락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주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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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대흠 | 2010/12/14 15: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읽고 있는 페이스북 이펙트에 락인이란 말이 나오는데 앞 부분에서 설명했는데 까먹어서 책을 다시 뒤지느니 검색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검색하다가 벅샷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네요.^^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소셜의 바다를 떠다니는 중입니다.
    락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갑니다.
    참 벅샷님도 책을 한번 써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도 블로그 포스팅 하듯이 쓴 책인데 젊어 보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자신감 넘치는 견해들에 감탄을 보내는 중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14 23:29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잘 지내시죠? ^^ 저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책을 쓸 내공은 안됩니다. 책보단 블로그가 더 좋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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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알고리즘 :: 2010/04/14 00:04

Twitter가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Tweetie(트위티)'를 만든 Atebits라는 회사를 인수해서,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4/10, BREAKING: Twitter Acquires Tweetie)

트위터의 트위티 인수 소식을 들으니 문득 연초에 올렸던 트윗들이 생각난다.
밸류체인이 잘 작동한다는 것은 직간접 경쟁자의 밸류체인을 파괴/교란한다는 걸 의미한다. 구글,아마존은 모두 경쟁사업자의 밸류체인을 파괴/교란하면서 웹2.0이 되었다. 경쟁자를 진부화시키는 밸류체인이 핵심이다. 개방은 수단이었을 뿐.


트위터가 개방을 쭈욱 해보다가 트위터 외부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느낌이 드니까 안과 밖의 균형을 맞춰보자는 건가? ^^  아직 트위터의 행보에 대한 판단은 이르겠고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BayChannelAdvisor와의 관계가 생각나기도 한다.)


난,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에서 '개방'은 철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방은 수익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일 뿐이다. 비즈니스에서의 '개방'은 레버리지, 효율이란 이름의 기능적 속성값에 불과하다.

비즈니스는 지속적인 생존/성장을 지향한다.  생존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필요에 의해서 경쟁을 하고 필요에 의해서 협력을 하는 것이다.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고 그것을 가꿔 나가는 것은 일개 사업자 레벨에서 수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업자는 그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본능적 몸부림을 지속할 뿐이다.

핵심은 '개방 vs. 폐쇄'가 아니다. '밸류 체인이 잘 작동하는가'이다. 구글의 성공은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으로 수많은 웹컨텐츠/경쟁사업자를 범용화시켰기 때문이다. 그건 개방도,폐쇄도 아닌 견고하고 이기적인 구글만의 밸류일뿐이다. 구글은 거대한 유저의 관심 네트워크가 필요했고, 그 관심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우호적 사업자들을 전략적으로 자신의 주위에 배치했을 뿐이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자신의 core business에 필요한 자원을 자신을 향하게 하기 위해 개방이란 전략을 택했을 뿐, '개방'이란 단어 자체에 대한 헌신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2008년 8월에 아래와 같이 한 줄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2년 꿈에서 깨어나다. (2008.3.31)

태그 목록에서 웹 2.0을 지웠다.



웹2.0 못지 않게 거품이 들어간 대표적 단어 중의 하나가 '개방'이 아닐까 싶다.
  개방보다는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개방-폐쇄는 Good-Evil의 문제가 아니다.  '개방'은 그저 사용자의 관심과 사업적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일개 전략적 스탠스 뿐이다. 생태계는 누군가가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계는 생존만을 지향하는 수많은 비즈DNA들 간의 합종연횡이 전개되는 다이내믹한 환경 속에서 적자생존 알고리즘이 냉냉하게 적용되는 무심한 시공간일 뿐이다.

핵심은 '개방'이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다. ^^




PS. 관련 포스트
웹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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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묵은 web2.0 원칙론

    Tracked from recapping... | 2010/06/28 17:16 | DEL

    소위 Web2.0의 핵심원칙(Core Principle)이라고 불리는 세가지 단어 개방, 참여, 공유 한때는 이 단어들의 순서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로 이 주제에 대한 그 사람의 내공을 평가하던 적도 있..

  • BlogIcon 고구마77 | 2010/04/14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라일리가 만든 웹2.0의 주요 원칙 세가지가 개방, 참여, 공유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마치 면접 상식 문제를 암기하듯 트렌드 용어처럼 떠들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것 같았고,
    그나마 생각이 좀더 깊었던 사람들이 각각의 단어가 비즈니스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좀 더 했었던것 같구요.

    (예를 들어 밸류체인상에서 어디를 '개방'을 하고 이후에 누구에게 어디를 어떻게 '참여'를 시킬지 결정하는 것..그리고 과연 '공유'라는 단어는 두단어와 레벨이 같은 것인지...등등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사실 위의 단어들이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원칙'이 될 수 없음을 buckshot님처럼 생생하게 지적해준 분은 별로 못뵌 것 같네요.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4/15 09:29 | PERMALINK | EDIT/DEL

      대충 쓴 조악한 포스팅에게 멋진 '취지'를 선물해 주신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한 사람보다 포스팅 주제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을 하셨기 때문일 거에요. 귀한 댓글 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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