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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 :: 2016/10/14 00:04

회색 코뿔소가 온다 -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비즈니스북스

불확실성은 예측하지 못했을 때, 준비하지 못했을 때 그 매력을 유지한다.

불확실성은 무기력을 먹고 산다.

예측을 즐기는 자는 정확도가 낮은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측할 수 있을 때 예측하지 않는 무행동을 두려워한다.

예측을 즐기지 못하는 건, 보람이 없어서이다. 예측을 해봐야 자꾸 틀리니까 예측에 대한 열정이 희석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을 때 열정이 생기는 건 누구나 한다.
진정한 열정은 실패로 인해 식지 않는 것이다.

식지 않는 열정. 대책 없는 무대포가 아니라 고도의 확률적, 과학적 계산에서 우러나온다.

예측을 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99.9%라고 가정할 때,
그렇게 낮은 확률에서도 예측을 즐긴다는 건
예측을 단발성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는 태도

예측은 한 번의 성공과 실패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예측에 동원된 가설, 도구, 계산 체계.. 그 자체에 미학이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의 KPI는 성공율이 아니다.
예측의 과정 속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는가이고
예측의 적중 여부를 리뷰하는 과정 속에서 또 한 번 탄생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를 향한 설레임.
그게 예측의 묘미다.

예측은 결국 소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예측하는 자는, 가설을 쓰는 자이자 소설을 쓰는 자이다. 

소설가. 가설가. 예측가.

소설을 쓸 때, 예측을 할 때 활성화 되는 뇌.
그 뇌. 그 뇌 자체로 기뻐할 수 있는 자.
예측을 멈추지 않게 될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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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 2016/10/12 00:02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북라이프


이 책의 첫 문장이 대단히 흥미롭다.

바다에 최초의 원시 생물이 생겨난 뒤로 족히 35억년이 흐른 어느 7월의 토요일 늦은 저녁,..





그렇다.
오늘은 그냥 오늘이 아니다.
과거의 어느 날로부터 **의 시간이 흐른 그런 날이다.

시간 좌표 상의 한 점.
그 점에 위치한다는 것.

시간의 흐름 속을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수식할 수 있는 문장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지금은 1392년 조선 건국으로부터 624년이 지난 10월의 어느 수요일 새벽이다.
이 날은 1392년으로부터 어떻게 흘러 흘러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을까.
나는 1392년엔 어떤 존재였고, 지금까지 어떤 시간의 흐름을 살아왔을까.
오늘은 624년 전의 어떤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또 오늘은 624년 전의 어느 상황을 투영하고 있을까. 오늘이 624년 전의 어느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을까.

오늘이 얼마나 많은 수식어로 규정될수 있는지 뜬금없이 인식하게 되는 지금 이 순간.
오늘의 의미가, 오늘에 이르게 했던 과거 시간의 흐름이, 오늘로부터 시작될 미래 시간의 흐름이..

오늘이, 지금이, 시간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지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걸 눈치채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감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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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핀 :: 2016/10/10 00:00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오상진 지음/비즈니스북스

볼링을 잘 하려면 10개 핀 중에서 킹핀을 공략해야 한다.
킹핀을 정확히 가격할 수 있으면 스트라이크의 확률이 극대화된다.

아이디어를 내는 흐름도 볼링과 유사하다.
킹핀에 해당하는 지점.
모든 힘의 균형이 집중되어 있는 중력의 중심점.
거길 건드리면 균열의 파괴력이 증폭된다.

안온한 현재의 구조에서 틈을 벌리고 균열을 전파시키는 것.

킹핀 공략의 사고는 혁명을 닮았다.
전복의 꿈을 가지고 시작점을 찾는 것.
시작점이 포착되면 거기서 세상을 바꾸는 미약하지만 강력한 행보가 시작된다.

킹핀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킹핀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킹핀인지 아닌지 킹핀 가설을 견지하고 킹핀의 조짐이 보이는 위치를 향해 킹핀 센서를 가동시키면,
킹핀 발견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독보적인, 천재적인 역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킹핀을 찾기 위해선 볼링을 많이 해보는 수 밖에 없다.

킹핀 테스트를 계속 해보면서 킹핀의 위치를 연역적으로, 귀납적으로 탐색해 나가면서 인식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단, 의도된 실패의 축적은 스토리텔링의 궤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로 실패의 연속선 기획을 해야 한다. 철저히 실패의 ROI를 계산하고 실패를 디자인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실패를 양산하게 된다. 실패에 반드시 의미를 태깅해야 한다. 첨부터 태깅을 염두에 둔 실패. 그런 실패가 아니면 킹핀과의 거리를 좁힐 수가 없다.

킹핀..
거리 싸움이다.
궤적의 과학이다.
타이밍과 스피드.

아이디에이션이란 킹핀 디자이너의 커리어 패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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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설계 :: 2016/08/01 00:01

구글의 미래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비즈니스북스

사업체가 미래를 꿈꾸는 건
생명을 연장하고 싶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체는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죽고 싶어하지 않아서
영속하고 싶어서
계속 미래를 그리고 미래로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실행하지만
결국 사업체는 죽는다.

즉, 구글은 미래를 설계하는 게 아니라 죽음을 설계하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계획하면서 구글은 미래를 열어간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구글이 소멸할 것인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구글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흐름 속에서 구글의 소멸 시점은 다이내믹하게 계속 정해지고 있을 것이다.

구글은 두려울 것이다. 자신이 소멸하는 그 시점이.
미래를 계획하면 계획할 수록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죽음이.

생명연장을 꿈꾸면 꿈꿀수록 죽음과 자신이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임을 각성하게 된다.
연장은 유예에 불과하다.
얼마나 더 길게 유예할 것인가?란 질문은 초라하다

사업체가 꾸는 생명 연장의 꿈이 사실은 죽음 설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사업의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다.

무기력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무기력의 근원에 저항하고 싶겠으나
그 근원에 저항하면 할수록 더욱 무기력해질 것이다.
무기력은 저항의 대상이 아니다.  이해의 대상이다.

이해하지 못하면 저항의 의미는 희석된다.

생명연장의 꿈. 그 개념이 바뀔 때 사업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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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러닝 :: 2016/07/29 00:09

마스터 알고리즘
페드로 도밍고스 지음, 강형진 옮김, 최승진 감수/비즈니스북스

머신 러닝이란 말.
내가 잘 모르는 기계가 진화해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얘기로 접수하면
현실과 크게 괴리되어 있다는 신호다.

여기서 머신은 통상적인 개념의 기계가 아니라고 받아들여야 다행이다.

기계 문물이 발전해서
기술이 진화해서
테크놀로지 드리븐 세상이 오는 것?

그런 게 아닌 듯 싶다.

인간은 이미 기계이고
그런 인간이 기계 관점에서 계속 진화당하고 있고 (자본의 요구에 의해)

그렇게 진화해 버리는 인간이
기계로써의 삶(?)을 지속해 나갈 때
인간이 아닌 기계로써의 러닝이 쌓일 때

그 러닝은 인간(?)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전통적인 개념의 기계와
신 개념의 기계(우리가 인간으로 착각하고 있는 그것)
이 둘의 조합이 앞으로의 기계일텐데.

그 기계가 축적해 나가는 러닝은
이제 전통적인 개념의 인간 입장에선 너무나 멀리 나가버린,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당황스러운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머신 러닝
인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전하는 신문물이 아니라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이 기계로서 자라나는 구조물

모든 인간은
이제 머신 러닝의 거대한 메커니즘 안에서 작동하는 신 개념 기계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바로 머신이고
내가 배워나가는 모습을 지칭하는 게 바로 머신 러닝이다.

이렇게 테크놀로지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어 냈고
경계가 이미 붕괴되어 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머신 러닝이란 개념을 대하고 있다면
나는 2016년을 살면서 1916년을 꿈꾸고 있는 것이겠다.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린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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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jqnrdl | 2016/07/29 17: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멀리와 버린듯 하다"에,,
    공감이 되서.. 글 남깁니다.

    요즘 너무 세상이 빨리 발전하고 있어요..
    머신러닝(인공지능), 3D프린터, VR,IR, 드론.. 유전자 조작기술..
    몇년뒤에 어떻게 변해있을지 상상도안되는..

    글만 눈팅하고 글은 안 남겼는대 ..
    이 자리를 항상 빌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잘부탁드릴께요.

    • BlogIcon buckshot | 2016/07/31 10:15 | PERMALINK | EDIT/DEL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은 그 지점에서..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내가 누군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면.. 멀리 와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먼 길은 의미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하기 버거운 주제이지만 조금이라도 잠깐이라도 반추할 수 있으면 의미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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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품인가? :: 2016/07/27 00:07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북라이프

PC 시대엔, 사용자들이 PC 앞에 앉아서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입력했고, 그 정보들이 고스란히 웹에 아카이빙되면서 웹은 거대한 폭식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폭식은 대단히 구조화된 정보 형태를 띠고 있었고 구조화된 정보는 구조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게 되면서 웹은 흥하게 되었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자, 더욱 상황은 가관이 되어간다.
이젠 컴퓨터 책상을 벗어난, 사방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웹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었고 브레인 트래픽 뿐만 아니라 풋 트래픽까지 갖다 바치게 되었다.

브레인 트래픽, 핑거 트래픽, 아이볼 트래픽, 풋 트래픽..
모든 것은 트래픽이 되었고 트래픽은 곧 돈으로 환산이 되었다.

돈을 낳는 게 상품이라면
지구 최고의 상품(돈 버는 앞잡이)은 무엇일까?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듯 하다.

사용자.
웹이 발명한 최고의 상품이다.

인간이 웹을 발명한 것으로 다들 착각하고 있겠으나
인간은 무엇인가를 발명할 주체적 태도를 취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자본이 인간을 앞세워 웹을 발명한 것이고
웹이 발명되자, 자본은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품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이제 자본의 숙원은 인간을 현존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직조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이란 이름의 상품.
그 상품은 지능을 갖고 있어서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 있다.
알아서 고민을 해준다.
자본 입장에선 상품 전략을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
상품 자체가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주니 말이다.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
그게 나의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건 착오다.
나는 상품이다.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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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7/28 15: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제밤에 이 글을 읽고 감탄한 뒤 오늘 페이스북의 earnings report 뉴스를 접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현재 페이스북의 17억 유저에 대한 1인당 수익(ARPU)은 $3.82로 올랐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철저히 유저 베이스를 공고히 하는데 묵묵히 전력해온 그들의 지능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은 원래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자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고안된 존재일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7/31 10:10 | PERMALINK | EDIT/DEL

      인간은 도구를 도구로만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도구는 인간을 닮게 되고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나오는 듯 해요.. 도구가 인간을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 지점. 과연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는 했던 건지도 의심스러워지구요. 누가 무엇을 만들고 활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자본, 상품.. 그리고 인간..
      앞으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게 될 지..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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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전략 :: 2016/07/25 00:05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그냥 열심히 한다. 
그냥 노력한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그냥'이란 개념이 문제가 된다.
그냥 하면 '시늉'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그냥 하니까 제대로 하려는 마음가짐에 불순물이 끼어들면서 (시간의 흐름 자체가 불순물 인입)
최초에 가졌던 의욕은 어느덧 시늉으로 변모해 나가게 된다.

결국 의욕은 도전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고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모든 것의 '시늉화'이겠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늉화 본능에 맞서려면
시늉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프레임은 결국 감옥이다.
프레임을 신봉하면 프레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프레임에 그런 마력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늉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날선 목표가 계속 살아있다면 프레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니까.



과학, 미술, 음악, 스포츠..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적인 천재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싶지만. 그건 성공의 과정을 너무 쉽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나이브한 태도이다.

결과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놀라운 결과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그리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단순예리한 전략. 그것에서 창출된다. 천재는 잘 짜여진 성장 트랙에서 좀처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반복하는 자이다. 그 과정이 잘 안 보이니까, 그 과정을 따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사람과 천재 사이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과'를 만들어낼 줄 모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 결과를 낳게 한 과정이 내 눈에 보여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건 보여져야 한다.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선 보여주기 쉬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결과물로만 온통 채색되어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런 세상에서 과정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현란한 결과물을 보는 순간, 나는 스스로 과정을 끌고 갈 전략을 구축할 기회를 강렬하게 박탈당하는 것이다. 멋진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나는 나를 지속 성장시킬 집요하고 반복적인 실력 향상 트랙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그 과정이 내 눈에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이미 크게 속고 있는 것이고, 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채 나의 과정을 소외시키는.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ㅋㅋㅋ

결과에 현혹당하면 과정을 외면하게 된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나는 어떤 진척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집요하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이다. 세상은 그런 핵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사기적인 결과물 포장이 너무 많다. 그렇게 해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결과를 끌어낼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런 무능한 대중들이 많아져야 결과물이 더욱 돋보일 것이니까. 성공은 내가 정의해야지 남들이 정의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타인이 정의한 성공. 그걸 추구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왜곡은 심화된다. 그런 왜곡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미 나는 탈탈 털린 거다.

나는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나는 내가 설정한 나만의 노력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성장 트랙을 밟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 맘 속에 없다면 이미 노력이 아닌 시늉을 하고 있다는 증거.
그런 증거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 블로깅을 지속하는 한 시늉 시궁창에 흠뻑 젖어드는 꼴은 피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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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만드는 :: 2016/05/27 00:07

제로 시대
김남국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런데도 나는 이 책을 계속 읽게 된다.

과하지 않게
주요 포인트들을 조곤조곤 잘 정리해서 얘기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책을 읽기 전과 대비해서 정보에 대한 인지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대신 이 책을 통해 뭔가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생겼다.

새로운 것을 얘기하는 듯 하나
정작 새롭지 않은 내용들로 내 주변이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이고
그런 트릭들이 난무하는 정보 난무의 현장 속에서
나는 무질서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게 어지럽혀지듯 헝클어진 정보의 더미 속에서
정돈된 어조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저자가 있다면
나는 언제든 그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시대
주의력 결핍의 시대
조각 정보 유통의 시대

책을 계속 읽게 된다는 건 대단한 경험이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독자도 대단한 것이고 (대단히 운이 좋다는 의미)
그렇게 독자의 주의력을 책에 붙들어맬 수 있게 하는 저자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책을 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책에 좋은 내용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느낌

책이 상품이 아니라
책에 저자의 의도가 담긴, 책 내용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 같은 느낌

책을 읽고 있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

책이 수많은 텍스트로 묶여진 구조화된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책상 위에서 저자가 생각을 정돈해 나가는 흐름들로 느껴지는

그런 느낌들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와 독자의 궁합도 중요한 변수인지라
내가 받은 느낌은 철저히 나의 주관에서 기인한 것이겠다.
다른 독자는 나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책이라도 단 한 명의 독자일지라도
나와 같은 얘길 하는 독자가 존재할 수 있다면
그 책은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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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영감 :: 2016/05/23 00:03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생각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냥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닌지
책과 책 사이를 횡단하는 공기의 흐름에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책들이 모여있는 책장을 들여다 보면서
책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읽어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행간을 읽으려고만 했지
책간에 대해선 그닥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치열하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를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에는 정말 여러가지를 입력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X를 키워드로 추출하고 그것을 입력하는 놀이

이 책을 통해서 작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런 책은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책 제목 만으로도 날마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라
책장에 놓아두지 않고 보다 전면적인 노출이 가능한 자리에 항상 놓여있도록 해야겠다.

유통업체만 전면 노출을 감행하진 않는다.
나같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프론트 운영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건 내가 나에게 하는 셀링이다.
가장 중요한 셀링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뭔가를 파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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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형 :: 2016/04/20 00:00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지음/비즈니스북스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형을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전략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진짜 싸움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 곳을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어리버리하다간.

나의 싸움터는 어디일까.
난 어디서 플레이 해야 하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싸움터는 나의 마음 속.
그 곳만이 내가 즐거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은 다 허상이다.
다른 곳은 그저 진공에 불과한.

내게 있어 중요한 질문
내 마음 속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난 지금 내 마음 속 어디에 있는가.
그 곳의 지형은 어떠한가.

평생을 지속해도 좋은 질문..
평생을 지속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렇게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질문.

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끌림이 없다
난 끌리는 질문만 가지고 갈 뿐이다.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
그 질문을 계속 만지작 거리고 노는 것
그게 나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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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 2016/04/18 00:08

볼드 (BOLD)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비즈니스북스







변곡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지점을 지나면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과거와 미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는 현재.
변곡점.

시간의 흐름을 뒤집어 놓아보면 어떨까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가정해보면
큰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은 어디 지점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나 변곡점이 존재하는 것이지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흘러가게 해보면 이렇다 할 변곡점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원형을 향해, 본질을 향해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변곡점 같은 건 없고 그저 뿌리를 향해, 중심을 향해 묵묵히 흘러가는 잠잠한 물결 만이 존재할 듯도 싶은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변곡점이라 여기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가식적인 것일까

그건 자본이, 시장이, 의도된 무엇인가가 변곡점이라 일러주는 것이지
실은 변곡점이 아닌 그저 무수히 많은 점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 아닐까

이전엔 상상할 수도 없는 변화가 일어난 지점이라서 그걸 변곡점이라 부르곤 하지만
사실 그 변화는 본질적 레벨에선 그닥 의미가 없는 가식적 변화에 불과한 것일 수도..

그냥 시간이 흘러가야 하니까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어떻게든 미래를 열어가야 하니까
다급한 마음에서 변화, 혁신, 혁명 등의 용어를 필요로 했을 뿐
요란하게 표현되는 그것들은 사실 일상 속에서,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요동의 파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소한 잔 물결 정도가 아닐까.

그런 잔 물결을 혁명이라 착각하고 살아가도록 인간은 프로그래밍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도에 속절없이 조종되고 지배되도록 인간은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시간에 속고 공간에 농락당하는 존재인 듯 하다.
시간을 가지고 놀면서 공간을 유영할 수 있어야 할텐데.. 쩝..

변곡점.
과연 그건 무엇일까.
충분히 의심해도 좋은 허상적 개념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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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러스 :: 2016/03/18 00:08

인터넷 플러스 혁명
마화텅 외 지음, 강영희.김근정 옮김/비즈니스북스


큰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 결국 생산,소비의 기반을 바꾸고 그 위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장황하게 나열된 문장들이 신경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테마들에 대해서 뚝심 있게 기술해 나가는 진척의 흐름이 좋게 느껴진다.

이 책 속에 담긴 내용은
독자의 처한 상황과, 독자가 갖고 있는 사고 프레임에 따라서 다양한 결로 읽혀질 수 있겠고, 독자들은 각자의 생각을 현 시점에서 다시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숙고를 해볼 수 있는 타이밍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흘러온 모습을 통해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미래의 모습을 유추해 보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은 비단 문명, 국가, 산업, 비즈니스 측면이 아닌 개인 측면에서도 얼마 전개해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이다. 결국, 이 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는 각각의 독자들에게 주어진 즐거운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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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복잡 :: 2016/01/15 00:05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단순화를 지향하기 위해선, 뭔가를 버려야 한다.
버리면 그만큼 단순해 진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은 복잡하다.
복잡한 마음은 복잡을 더욱 가중시킨다.
복잡의 악순환이다.

단순화의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게 되면
선순환 트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버리면 얻게 되는 것
얻으면 버리게 되는 것

뭘 얻거나
뭘 버리거나
결국 이렇다 할 의미는 흐릿하다.

핵심은
단순과 복잡 사이를 오가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상태.
동적 평형 상태. 거기에 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단순복잡하게 살기로 했다.
단순과 복잡 사이의 진동 속을 살아가고 싶다.

어느 한 편에 서는 순간
포지션의 매력은 사라지니까.

포지션이 없는 포지션.
그게 단순복잡의 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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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개인 :: 2016/01/13 00:03

혁신의 대가들
비올레카 딜레아 외 지음, 윤태경 옮김/비즈니스북스

혁신 기업의 메커니즘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혁신을 해낸 기업들은 분명 나름의 메커니즘이 있게 마련이다. 혁신을 가능케 하는 구조.

개인도 마찬가지다.
혁신을 해내는 개인들은 분명 그들 만의 방정식을 갖게 마련이다.

기업들은 항상 혁신을 의식한다. 경쟁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자를 의식하며 살아간다. 모방 속에서 혁신을 꿈꾸고 혁신을 시도하다가 모방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업에 드리워진 혁신 지향의 프레임을 고스란히 개인에게 뒤집어 씌워보면 재미가 생긴다. 개인 관점에선 혁신 창출 메커니즘에 대해 그렇게 깊게 고민되거나 정리된 내용들이 많지 않다.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정리된 개념은 정작 기업 대상으로 잘 실행되기 어렵다. 기업은 일단 몸집이 무겁기 때문에 어떤 방향점을 향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지속해 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반면, 개인은 다르다. 일단 가볍고 빠르게 혁신이란 개념에 접근할 수 있다. 뭐든 빨리 실행해 보고 스스로 방식을 깨우쳐 나갈 수 있다. 교과서적으로 건조하게 기술된 혁신에 관한 이론들을 보다 창의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환경 속에 개인들은 놓여 있다.

어차피 기업은 혁신을 지속하기 어렵다. 시간에 따라 지쳐 나가 떨어져 가는 게 기업의 운명이다.

개인은 다르다. 나만 정신 똑바로 차리면 영속에 가까운 혁신 메커니즘을 몸소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다.

혁신 개인..
충분히 노려볼 만한 지향점이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더더욱 그럴 거라는 생각이 짙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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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왜곡 :: 2016/01/04 00:04

인사이트, 통찰의 힘
김철수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의 서문에 인상적인 표현이 있다.

책상과 의자 그리고 컴퓨터로 구성된 사무공간
그 작은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고
또 한 편으론 엄청난 현실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간 자체가 왜곡이 되어 있다 보니
상상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상상이 자칫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왜곡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 왜곡된 공간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세상을 이해하려면 어쩔 수 없이 세상을 근사치로 환원/압축한 모델을 구성할 수 밖에 없다.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모델을 우리는 견지하고 살아간다.
그 모델 자체도 엄청난 왜곡일 것이다.

결국 그 왜곡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왜곡시켜 놓았기 때문에 상상으로 인한 증폭이 가능하다.

그래서 책상에 앉는다는 게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이제야 알겠다.

책상에 앉는 순간, 엄청난 왜곡의 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거기서 내가 전제한 왜곡의 프레임을 잘 이해하고
그 프레임으로 뭘 상상할 건지, 뭘 바라보고 뭘 이해할 건지
왜곡 프레임이란 사실을 잊지만 않는다면
그 공간은 매력이 살아 숨쉬는 상상 공간이 될 것이다.

책 서문을 통해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참 오랜 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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