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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품인가? :: 2016/07/27 00:07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북라이프

PC 시대엔, 사용자들이 PC 앞에 앉아서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입력했고, 그 정보들이 고스란히 웹에 아카이빙되면서 웹은 거대한 폭식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폭식은 대단히 구조화된 정보 형태를 띠고 있었고 구조화된 정보는 구조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게 되면서 웹은 흥하게 되었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자, 더욱 상황은 가관이 되어간다.
이젠 컴퓨터 책상을 벗어난, 사방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웹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었고 브레인 트래픽 뿐만 아니라 풋 트래픽까지 갖다 바치게 되었다.

브레인 트래픽, 핑거 트래픽, 아이볼 트래픽, 풋 트래픽..
모든 것은 트래픽이 되었고 트래픽은 곧 돈으로 환산이 되었다.

돈을 낳는 게 상품이라면
지구 최고의 상품(돈 버는 앞잡이)은 무엇일까?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듯 하다.

사용자.
웹이 발명한 최고의 상품이다.

인간이 웹을 발명한 것으로 다들 착각하고 있겠으나
인간은 무엇인가를 발명할 주체적 태도를 취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자본이 인간을 앞세워 웹을 발명한 것이고
웹이 발명되자, 자본은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품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이제 자본의 숙원은 인간을 현존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직조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이란 이름의 상품.
그 상품은 지능을 갖고 있어서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 있다.
알아서 고민을 해준다.
자본 입장에선 상품 전략을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
상품 자체가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주니 말이다.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
그게 나의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건 착오다.
나는 상품이다.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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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7/28 15: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제밤에 이 글을 읽고 감탄한 뒤 오늘 페이스북의 earnings report 뉴스를 접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현재 페이스북의 17억 유저에 대한 1인당 수익(ARPU)은 $3.82로 올랐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철저히 유저 베이스를 공고히 하는데 묵묵히 전력해온 그들의 지능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은 원래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자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고안된 존재일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7/31 10:10 | PERMALINK | EDIT/DEL

      인간은 도구를 도구로만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도구는 인간을 닮게 되고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나오는 듯 해요.. 도구가 인간을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 지점. 과연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는 했던 건지도 의심스러워지구요. 누가 무엇을 만들고 활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자본, 상품.. 그리고 인간..
      앞으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게 될 지..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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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전략 :: 2016/07/25 00:05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그냥 열심히 한다. 
그냥 노력한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그냥'이란 개념이 문제가 된다.
그냥 하면 '시늉'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그냥 하니까 제대로 하려는 마음가짐에 불순물이 끼어들면서 (시간의 흐름 자체가 불순물 인입)
최초에 가졌던 의욕은 어느덧 시늉으로 변모해 나가게 된다.

결국 의욕은 도전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고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모든 것의 '시늉화'이겠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늉화 본능에 맞서려면
시늉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프레임은 결국 감옥이다.
프레임을 신봉하면 프레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프레임에 그런 마력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늉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날선 목표가 계속 살아있다면 프레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니까.



과학, 미술, 음악, 스포츠..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적인 천재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싶지만. 그건 성공의 과정을 너무 쉽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나이브한 태도이다.

결과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놀라운 결과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그리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단순예리한 전략. 그것에서 창출된다. 천재는 잘 짜여진 성장 트랙에서 좀처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반복하는 자이다. 그 과정이 잘 안 보이니까, 그 과정을 따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사람과 천재 사이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과'를 만들어낼 줄 모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 결과를 낳게 한 과정이 내 눈에 보여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건 보여져야 한다.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선 보여주기 쉬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결과물로만 온통 채색되어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런 세상에서 과정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현란한 결과물을 보는 순간, 나는 스스로 과정을 끌고 갈 전략을 구축할 기회를 강렬하게 박탈당하는 것이다. 멋진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나는 나를 지속 성장시킬 집요하고 반복적인 실력 향상 트랙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그 과정이 내 눈에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이미 크게 속고 있는 것이고, 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채 나의 과정을 소외시키는.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ㅋㅋㅋ

결과에 현혹당하면 과정을 외면하게 된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나는 어떤 진척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집요하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이다. 세상은 그런 핵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사기적인 결과물 포장이 너무 많다. 그렇게 해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결과를 끌어낼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런 무능한 대중들이 많아져야 결과물이 더욱 돋보일 것이니까. 성공은 내가 정의해야지 남들이 정의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타인이 정의한 성공. 그걸 추구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왜곡은 심화된다. 그런 왜곡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미 나는 탈탈 털린 거다.

나는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나는 내가 설정한 나만의 노력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성장 트랙을 밟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 맘 속에 없다면 이미 노력이 아닌 시늉을 하고 있다는 증거.
그런 증거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 블로깅을 지속하는 한 시늉 시궁창에 흠뻑 젖어드는 꼴은 피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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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만드는 :: 2016/05/27 00:07

제로 시대
김남국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런데도 나는 이 책을 계속 읽게 된다.

과하지 않게
주요 포인트들을 조곤조곤 잘 정리해서 얘기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책을 읽기 전과 대비해서 정보에 대한 인지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대신 이 책을 통해 뭔가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생겼다.

새로운 것을 얘기하는 듯 하나
정작 새롭지 않은 내용들로 내 주변이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이고
그런 트릭들이 난무하는 정보 난무의 현장 속에서
나는 무질서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게 어지럽혀지듯 헝클어진 정보의 더미 속에서
정돈된 어조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저자가 있다면
나는 언제든 그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시대
주의력 결핍의 시대
조각 정보 유통의 시대

책을 계속 읽게 된다는 건 대단한 경험이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독자도 대단한 것이고 (대단히 운이 좋다는 의미)
그렇게 독자의 주의력을 책에 붙들어맬 수 있게 하는 저자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책을 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책에 좋은 내용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느낌

책이 상품이 아니라
책에 저자의 의도가 담긴, 책 내용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 같은 느낌

책을 읽고 있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

책이 수많은 텍스트로 묶여진 구조화된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책상 위에서 저자가 생각을 정돈해 나가는 흐름들로 느껴지는

그런 느낌들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와 독자의 궁합도 중요한 변수인지라
내가 받은 느낌은 철저히 나의 주관에서 기인한 것이겠다.
다른 독자는 나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책이라도 단 한 명의 독자일지라도
나와 같은 얘길 하는 독자가 존재할 수 있다면
그 책은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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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영감 :: 2016/05/23 00:03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생각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냥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닌지
책과 책 사이를 횡단하는 공기의 흐름에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책들이 모여있는 책장을 들여다 보면서
책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읽어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행간을 읽으려고만 했지
책간에 대해선 그닥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치열하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를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에는 정말 여러가지를 입력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X를 키워드로 추출하고 그것을 입력하는 놀이

이 책을 통해서 작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런 책은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책 제목 만으로도 날마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라
책장에 놓아두지 않고 보다 전면적인 노출이 가능한 자리에 항상 놓여있도록 해야겠다.

유통업체만 전면 노출을 감행하진 않는다.
나같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프론트 운영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건 내가 나에게 하는 셀링이다.
가장 중요한 셀링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뭔가를 파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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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형 :: 2016/04/20 00:00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지음/비즈니스북스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형을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전략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진짜 싸움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 곳을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어리버리하다간.

나의 싸움터는 어디일까.
난 어디서 플레이 해야 하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싸움터는 나의 마음 속.
그 곳만이 내가 즐거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은 다 허상이다.
다른 곳은 그저 진공에 불과한.

내게 있어 중요한 질문
내 마음 속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난 지금 내 마음 속 어디에 있는가.
그 곳의 지형은 어떠한가.

평생을 지속해도 좋은 질문..
평생을 지속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렇게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질문.

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끌림이 없다
난 끌리는 질문만 가지고 갈 뿐이다.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
그 질문을 계속 만지작 거리고 노는 것
그게 나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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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 2016/04/18 00:08

볼드 (BOLD)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비즈니스북스







변곡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지점을 지나면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과거와 미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는 현재.
변곡점.

시간의 흐름을 뒤집어 놓아보면 어떨까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가정해보면
큰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은 어디 지점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나 변곡점이 존재하는 것이지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흘러가게 해보면 이렇다 할 변곡점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원형을 향해, 본질을 향해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변곡점 같은 건 없고 그저 뿌리를 향해, 중심을 향해 묵묵히 흘러가는 잠잠한 물결 만이 존재할 듯도 싶은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변곡점이라 여기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가식적인 것일까

그건 자본이, 시장이, 의도된 무엇인가가 변곡점이라 일러주는 것이지
실은 변곡점이 아닌 그저 무수히 많은 점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 아닐까

이전엔 상상할 수도 없는 변화가 일어난 지점이라서 그걸 변곡점이라 부르곤 하지만
사실 그 변화는 본질적 레벨에선 그닥 의미가 없는 가식적 변화에 불과한 것일 수도..

그냥 시간이 흘러가야 하니까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어떻게든 미래를 열어가야 하니까
다급한 마음에서 변화, 혁신, 혁명 등의 용어를 필요로 했을 뿐
요란하게 표현되는 그것들은 사실 일상 속에서,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요동의 파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소한 잔 물결 정도가 아닐까.

그런 잔 물결을 혁명이라 착각하고 살아가도록 인간은 프로그래밍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도에 속절없이 조종되고 지배되도록 인간은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시간에 속고 공간에 농락당하는 존재인 듯 하다.
시간을 가지고 놀면서 공간을 유영할 수 있어야 할텐데.. 쩝..

변곡점.
과연 그건 무엇일까.
충분히 의심해도 좋은 허상적 개념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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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러스 :: 2016/03/18 00:08

인터넷 플러스 혁명
마화텅 외 지음, 강영희.김근정 옮김/비즈니스북스


큰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 결국 생산,소비의 기반을 바꾸고 그 위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장황하게 나열된 문장들이 신경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테마들에 대해서 뚝심 있게 기술해 나가는 진척의 흐름이 좋게 느껴진다.

이 책 속에 담긴 내용은
독자의 처한 상황과, 독자가 갖고 있는 사고 프레임에 따라서 다양한 결로 읽혀질 수 있겠고, 독자들은 각자의 생각을 현 시점에서 다시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숙고를 해볼 수 있는 타이밍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흘러온 모습을 통해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미래의 모습을 유추해 보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은 비단 문명, 국가, 산업, 비즈니스 측면이 아닌 개인 측면에서도 얼마 전개해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이다. 결국, 이 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는 각각의 독자들에게 주어진 즐거운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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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복잡 :: 2016/01/15 00:05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단순화를 지향하기 위해선, 뭔가를 버려야 한다.
버리면 그만큼 단순해 진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은 복잡하다.
복잡한 마음은 복잡을 더욱 가중시킨다.
복잡의 악순환이다.

단순화의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게 되면
선순환 트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버리면 얻게 되는 것
얻으면 버리게 되는 것

뭘 얻거나
뭘 버리거나
결국 이렇다 할 의미는 흐릿하다.

핵심은
단순과 복잡 사이를 오가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상태.
동적 평형 상태. 거기에 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단순복잡하게 살기로 했다.
단순과 복잡 사이의 진동 속을 살아가고 싶다.

어느 한 편에 서는 순간
포지션의 매력은 사라지니까.

포지션이 없는 포지션.
그게 단순복잡의 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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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개인 :: 2016/01/13 00:03

혁신의 대가들
비올레카 딜레아 외 지음, 윤태경 옮김/비즈니스북스

혁신 기업의 메커니즘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혁신을 해낸 기업들은 분명 나름의 메커니즘이 있게 마련이다. 혁신을 가능케 하는 구조.

개인도 마찬가지다.
혁신을 해내는 개인들은 분명 그들 만의 방정식을 갖게 마련이다.

기업들은 항상 혁신을 의식한다. 경쟁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자를 의식하며 살아간다. 모방 속에서 혁신을 꿈꾸고 혁신을 시도하다가 모방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업에 드리워진 혁신 지향의 프레임을 고스란히 개인에게 뒤집어 씌워보면 재미가 생긴다. 개인 관점에선 혁신 창출 메커니즘에 대해 그렇게 깊게 고민되거나 정리된 내용들이 많지 않다.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정리된 개념은 정작 기업 대상으로 잘 실행되기 어렵다. 기업은 일단 몸집이 무겁기 때문에 어떤 방향점을 향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지속해 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반면, 개인은 다르다. 일단 가볍고 빠르게 혁신이란 개념에 접근할 수 있다. 뭐든 빨리 실행해 보고 스스로 방식을 깨우쳐 나갈 수 있다. 교과서적으로 건조하게 기술된 혁신에 관한 이론들을 보다 창의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환경 속에 개인들은 놓여 있다.

어차피 기업은 혁신을 지속하기 어렵다. 시간에 따라 지쳐 나가 떨어져 가는 게 기업의 운명이다.

개인은 다르다. 나만 정신 똑바로 차리면 영속에 가까운 혁신 메커니즘을 몸소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다.

혁신 개인..
충분히 노려볼 만한 지향점이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더더욱 그럴 거라는 생각이 짙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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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왜곡 :: 2016/01/04 00:04

인사이트, 통찰의 힘
김철수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의 서문에 인상적인 표현이 있다.

책상과 의자 그리고 컴퓨터로 구성된 사무공간
그 작은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고
또 한 편으론 엄청난 현실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간 자체가 왜곡이 되어 있다 보니
상상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상상이 자칫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왜곡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 왜곡된 공간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세상을 이해하려면 어쩔 수 없이 세상을 근사치로 환원/압축한 모델을 구성할 수 밖에 없다.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모델을 우리는 견지하고 살아간다.
그 모델 자체도 엄청난 왜곡일 것이다.

결국 그 왜곡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왜곡시켜 놓았기 때문에 상상으로 인한 증폭이 가능하다.

그래서 책상에 앉는다는 게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이제야 알겠다.

책상에 앉는 순간, 엄청난 왜곡의 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거기서 내가 전제한 왜곡의 프레임을 잘 이해하고
그 프레임으로 뭘 상상할 건지, 뭘 바라보고 뭘 이해할 건지
왜곡 프레임이란 사실을 잊지만 않는다면
그 공간은 매력이 살아 숨쉬는 상상 공간이 될 것이다.

책 서문을 통해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참 오랜 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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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알고싶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 2015/12/09 00:09

정반합
오윤희 지음/비즈니스북스

한 가지에 집중하고 깊게 파고 들어가면 뭔가를 발견하거나 한 획을 그을 가능성이 생겨난다.

특정 프레임에서 간과하고 있는 포인트에서 기회를 모색하면 새로운 프레임을 창출할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레거시와 혁신을 적절히 조합한 제3의 길을 구축하고자 하면 또 다른 기회가 다가올 가능성이 창발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더라도 결국 특정의 색깔을 띠게 된다.
색깔은 가치중립적이다. 성공하는 색깔, 실패하는 색깔은 정해진 바가 없다.

성공과 실패를 결과론적으로 분석하고 성공/실패의 원인을 규정하는 건 한계가 있다.

성공/실패의 원인을 규정하기 위해선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과 성공과 실패로 귀결되는 전체적인 흐름을 통찰해야 하는데 그걸 잘 해내기란 매우 어렵다.

성공/실패에서의 초점을 HOW에 맞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 싶다.
그건 결국 성공/실패의 원인을 상품화시켜서 판매하고자 하는 욕구만 강렬할 뿐, 길을 알려주는 통찰력이 판매욕구에 비해 너무 초라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팔려나가는 상품이 많아질 수록 성공/실패의 원인은 점점 깊은 심연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형국이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과 팔고 싶은 것이 절묘하게 만나고 있을 뿐
정작 알고 싶은, 알려주고 싶은 그것은 판매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

언제까지 이런 모순적 상황이 지속될 것인가.
노력하지 않고 쉽게 방법을 알고 싶은 욕망과
노력하지 않고 쉽게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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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2015/12/07 00:07

짧고 굵은 고전 읽기
명로진 지음/비즈니스북스

맹자에 대한 소개가 흥미롭다.
혁명의 불씨를 지피는 위험한 책.

혁명.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 입장에선 결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없는 단어.

하지만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혁명적 변화 아닐까.
그것만큼 충격적인 현상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
하루를 살아가고
내일 또 다시 깨어나고(살아나고)
그 다음 날 또 다시 살아가는
그런 흐름이 어떻게 당연한 것일 수 있을까.

일상이라 부르지만
그 일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는 걸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흘러가니까 그 흐름에 몸을 본의 아니게 맡기고 있을 뿐
일상엔 분명 혁명의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

혁명은 모두에게 주어진 재료이다.
자신에게 인입되는 혁명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일상은 그 자체로 혁명일 수 밖에 없다.
그냥 살아지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삶에 감각을 곤두세우면 끊임없이 흘러가는 순간이 혁명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어제도 나였고 오늘도 나이고 내일도 나일 것이라고 안일하게 무의식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가 모두 다른 것이라면..  사실은 다른 것인데 그냥 근사적으로 같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놀라운 선물이겠는가.

고전 속에서 잠자고 있는 나의 문장
고전을 읽는 것은, 인간의, 인간을 둘러 싼 것들의 본질에 대한 느낌을 읽는 것.
본질에 근접하다 보면 인간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밖에 없고
그런 과정 속에서 혁명이란 단어는 결코 어색하지 않은 일상적 재료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전읽기는 불씨 지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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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2015/11/13 00:03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변지영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에서 매우 맘에 드는 문장이 있다.

'삶은 자신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만난 보람이 있다.

벗어나기 힘든 것을 직시하는 순간

그런 시간을 만나게 해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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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구조 :: 2015/10/26 00:06

잘 팔리는 공식
리오 메구루 지음, 이자영 옮김/비즈니스북스

매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내용도, 구조도 매우 단순하다.
그래서 허전한 듯한 느낌마저 감돈다.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팔리는 구조
인지와 상기
최근에 산, 많이 산

참 뻔한 내용인데.
새롭게 들린다.

그 이유는 내가 기본으로부터 제법 이탈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는 그런 것 같다.
시장이 성숙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사업 주체들은 서로 닮아가면서 이렇다 할 차별점을 가져가지 못하고
모두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 플레이로 일관하게 되는 듯 하다.
뭔가 고민을 되게 많이 하고 애써 실행을 하지만
사용자 관점에선 그닥 눈에 띄지 않는 행위.

기본으로부터 이탈하기 쉬운 구조
그런 구조 속을 살아가다 보니
정작 '팔리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팔리는 구조로부터 멀어진 채 애써 팔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손자병법의
兵勢(병세)편을 다시 읽어볼 때가 된 듯 하다.
다시 Force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손자병법] Force vs. Strength - (勢 = 轉圓石於千仞之山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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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루프 :: 2015/10/14 00:04

크리에이터 코드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재미있는 개념이 나온다.

우다루프 (OODA loop)

Observe 관찰하고
Orient    방향잡고
Decide   결정하고
Acct      행동하기

이건 개인화 관점에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할 듯 싶다.

굳이 관찰하고 방향잡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의 수순으로 루프를 구성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저 나에게 맞는 흐름을 타면 될 듯.

그리고 나에게 맞는 나만의 루프를 구성한 후
그것을 즐기듯 빠른 사이클로 점진적 반복을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핵심은
루프가 계속 작동하게 하는 것

루프의 작동 상태를 계속 ON으로 만드는 것은
루프의 사용성일 것이다

루프가 사용하기 편해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프는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
편하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루프 속에서 루프를 흥미로운 일상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루프의 조건을 정하고
그에 맞는 루프의 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나에겐 블로깅도 일종의 루프인 듯 하다.
주 3회 블로깅을 계속 반복해 나가는 것.

내 블로그 자체가 루프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난 그저 블로깅을 지속하고 있었을 뿐인데
오랫동안 뭔가를 지속하면
그 뭔가는 계속 끊임없이 스스로 변해가고
어떤 상황과 맥락을 만나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색채를 더해나가는 것 같다.

그런 흐름
그런 루프
즐겁고 유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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