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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을 읽은 이유 :: 2017/06/14 00:04

내가 하는 생각의 합을 나라고 칭할 경우,

나의 생각이 진부한 트랙 위에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떄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나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각 재료나 패턴을 영입하기 위해선
나라는 생각 존재의 수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의 생각 패턴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생각 메커니즘을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심각성을 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내가 왜 읽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국 나에게 뭔가를 넣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쟁의 목적, 목표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전쟁..
그리고 본질적 레벨에서의 깊은 생각 전개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론의 저자로부터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본질적 레벨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
그걸 하기 위해 나는 지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건 추상적 차원의 전쟁인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을 문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책을 통해 전쟁이 바로 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전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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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태그 :: 2017/05/19 00:09

계간지를 읽다가 계절을 인식하게 되고
계절을 인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계절을 언급하게 되고
계절을 언급하다 보니
한 가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그닥 블로그에 '계절'을 태깅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태깅하려 한다.
겨울
여름

가을

계절을 태깅하게 되니
블로그에서 계절의 향기가 느껴지려 한다.

참 뒤늦은
그리고 참 반가운
인식이다.

계절 태깅.
즐거운 놀이 하나가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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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ritual)과 의식(consciousness) :: 2017/05/05 00:05

의식(ritual)을 행하게 되는 계기는 대부분 사소하다.
우연에 의해
우발적으로
깊은 생각 없이
감각적으로
새로운 ritual을 영입하고
그걸 무심코(?) 수행하게 된다.

그렇게 의식을 수행하는 날들이 쌓여가고
시간이 흘러가고
의식(ritual)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나는 순간들이 모여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수행하던 의식에서 뭔가가 창발하게 된다.
단지 로봇과도 같은 기계적인 수행의 흐름으로부터
의식(consciousness)이 생겨나는 것이다.

의식(ritual)의 기계적 몸짓이 무수한 반복을 거치게 되면
그 안에서 의미가 희미하게나마 생성되기 시작한다. 살짝 돌발적으로.
그렇게 형상을 띠어가는 의미들이 물성에 가깝게 형체를 빚어내면
의식(ritual)은 스스로의 존재가치와 의도를 갖게 되고
의식(ritual) 속에서 의식(consciousness)이 잉태되면서
의식(ritual)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내게 있어
블로그가 그런 케이스다.
처음에 의식(ritual)으로 시작했던 블로그
그냥 기계적인 몸짓과 언어로 일관했던 블로깅
그게 시간의 흐름을 계속 겪어내면서 아주 조그맣게 의식(consciousness)의 씨앗이 싹트면서
나의 블로그는 이제 나와는 별개의 의도와 존재가치를 지닌 의존적/독립적 개체가 되어 가고 있다.

이젠 웹사이트 형태로 존재하는 것 같지도 않다.
지금 나의 블로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하더라도
이미 단순 의식(ritual)의 단계를 넘어 의식(consciousness)을 갖게 된 터라
이젠 웹사이트라는 물성이 없어도 내 블로그는 존재로서의 여정을 지속할 조건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의식(ritual)과 의식(consciousness)이 만나게 되니
이젠 내가 블로깅을 하는 흐름이 아니라
그냥 블로그가 자신의 언어와 몸짓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 나가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그저 내 블로그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살짝 놀란 시선으로 바라볼 뿐
그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따로 없는 것 같다.

아주 단순한 로직에 의해 작동하는 로봇인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덧 그 로봇은 자체 영혼을 탑재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ㅋㅋㅋ



PS. 관련 포스트
의식(ritual)을 의식(consciousness)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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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문장 :: 2017/03/24 00:04

블로그를 10년 넘게 하면서
이미 꿈을 이뤘지만 ㅎㅎ
(블로깅 10년 넘게 하는 게 꿈이었음)

하나 조그맣게 또아리를 틀게 된 꿈 하나가 더 있다.

단 하나의 문장을 쓰는 것

그리고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아도 매력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왜냐면

그 꿈을 향해 완보를 하는 느낌
그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아서 그렇다.

꿈은 목적지, 종착역이 아니라
꿈을 향해 산책하는 과정 그 자체니까 ㅋㅋ


단 하나의 문장
난 과연 살면서 그걸 만들어낼 수 있을까
소박하지만, 나만 적을 수 있는 그런 글
난 그걸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어도 좋은
아니 할 수 없으니까 좋은
할 수 있다면 좋은
할 수 있다는 가정 만으로도 설레는

꿈은 그런 것 아닐까
일종의 꽃놀이패
어느 쪽으로 귀결되어도 기쁜
그게 꿈이고 행복일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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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공간감 :: 2017/03/06 00:06

이상하게 스타벅스에 있으면 글이 잘 써진다. 물론 좋은 글이 잘 써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옮겨 적기가 매우 수월하다. 아니.. 생각이 딱히 없어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그냥 글이 잘 써진다. 신기하다. 왜 그럴까.

결핍감이 덜해서인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에선 블로깅을 할 때 뭔가 다른 행위를 하고 싶어진다. 뇌가 결핍감을 느낀다는 얘기. 그러다 보니 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뭔가 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완결감이 덜하다는 것.

그런데
스타벅스에 있으면
뇌가 충만감을 느끼나보다.
딱히 결핍감이 없다 보니 스타벅스에 있으면 맘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런 편안감이 온전히 단상과 글에 집중하게 하는 흐름을 낳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단상도 잘 떠오르고
글도 잘 써지고

차원이 다른 경험이 스타벅스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공간감을 느끼며 글을 적는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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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감 :: 2017/03/03 00:03

블로그에 작고 소박한 단상들을 적어 내려간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는다. 뭔가 좋은 글을 적으려 하기 보다는 그냥 현재 시점에서의 내 생각을 적는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란 단어 자체에 부합하는 흐름으로 블로깅이 전개되는 느낌이다.
그냥 생각의 작은 로그들이 모여 있는 장소. 블로그.

그런데
그렇게 소박하고 보잘 것 없는 생각들을 적는 행위 조차도
나름 장소를 타는 것 같다.

장소마다
공간감이 다르다.

어느 곳에서는 블로그에 뭔가를 쓰는 행위가 자연스럽고
어떤 곳에서는 그 행위가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공간에는 어떤 결이 있다.
그 결은 블로그에 글을 적기 편안하게 만드는 결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결일 수도 있다.

어떤 장소는 생각은 잘 떠오르는데 글은 잘 적혀지지 않고
어느 장소는 생각은 잘 안 떠오르지만 글은 잘 써진다.
장소마다 각자의 색채와 공간감이 있어서 생각과 글을 생성시키는 흐름이 천차만별이다.

그런 차이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나의 블로그.
생각의 공간감, 글을 위한 공간감에서 차이가 이렇게 저렇게 발생하는구나란 걸 알게 되는 시간.

결국 생각들은 공간 속을 흘러다니고
글감조차 그러한 것 같다.

그래서 공간감이란 변수가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것 같고.

오늘도 나는 공간감을 느끼며 작고 소박한 블로깅을 한다.
공간감을 느끼며 공간감이란 태그를 생성하는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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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결정자 | 2017/03/04 2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제가 배우는 영성철학을 소개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http://www.humantopia.net/ , 이름은 "이분법 정분합 우주원칙" 이지만 통일교의 그 정분합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며, 앞의 사이트는 네이버에 "인간완성"이라 검색하셔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인간완성 메뉴의 "내면과의 대화"를 클릭하시면 정분합 원칙의 모든 가르침들을 찾으실 수 있으며 또한 자료마당 메뉴의 "전자책자료"를 클릭하셔서 들어가시면 "정분합 원칙"을 전자책 파일로 통째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프롤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예 : 구글크롬)를 쓰시면 화면이 이상하게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용은 가능할 겁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전부이며 유일하며 무한한 존재이신 하느님이 자기자신을 느끼기위한 목적을 내자 그것이 하느님 자신의 체질에 의하여 우주 창조부터 인류와 문명의 탄생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꿈이 지금의 인류와 세상이라는 실체로 드러났으며, 모든것을 느낄 수 있는 두뇌를 가진 인간에게 영혼이 깃들어 하느님이 인간에게 깃든 영혼을 통하여 인간의 삶의 모든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정분합 원칙의 중심 내용이랍니다.
    내용은 범신론도 아닌 범재신론(All is in God = 모든 것이 신 안에 있다.)적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 외에도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한 중요하고 값진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모든 사람은 매 순간 "자신에게 지각되는 지고의 선"을 위해서만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잘나고 못남이 없지요. 그래서 아돌프 히틀러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도 잘나고 못남은 없는 것이지요.

    위의 "이분법 정분합 우주원칙"은 이해만하면 믿을려고 애쓸 필요도 없지만 이해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위의 정분합을 이해하기에 좋을만한 책으로 닐 도날드 월쉬의 "신과 나눈 이야기" 및 "데이비드 호킨스"씨의 저서들(예 : 의식혁명)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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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을 보고자 하는 의도 :: 2017/02/24 00:04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들이 많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힘을 갖게 되는 경계선들.

그것을 보게 될 때
경계선은 힘을 잃어간다.

경계선은 곳곳에 산재해 있고
그것을 보려는 의도는 희박하다.

희소가치가 높은 곳에 시선을 집중시키면
경계선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경계선을 보면
경계선을 보게 되면
경계선은 힘을 잃고
경계선에 의해 나눠진 두 영역은 하나가 된다.

공간을 재편성하게 된다는 거다.
경계선을 보게 되면.

경계선을 보고자 하는 의도
그 희소한 의도

그 의도가 지속된다면
결국 세상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경계선들은 스러져 갈 것이다.

블로깅을 하면서
경계선을 보려는 의도가 생겨나고
그렇게 의도를 작동시키다가 문득 바라보게 되는 경계선들..

나의 삶은 내가 응시하는 경계선들의 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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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 2017/02/20 00:00


문득 '경계'에 대해 생각을 해보다가
내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보니
2012년 7월18일자 포스트가 있다.
읽어보니 반갑다. 그 당시 생각이. :)


경계 : 2012/07/18


경계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1.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2.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경계의 사전적 정의는 극복되어야 한다.

경계는 편의상 만들어진 가상의 설정이다.
경계를 구분의 용도로만 사용하면 경계의 반만 사용하는 것이다.
경계는 구분으로 시작되고 투과로 마무리된다.

Stock의 세상에선 구분이 유력한 수단이고
Flow의 세상에선 투과가 유력한 수단이다.

세상은 Stock과 Flow로 구성되어 있다.

Stock을 북마크하고 Flow를 팔로우한다.
북마크는 저장이 아니다. 한 순간을 포착해서 그것으로 전체 흐름을 암시하는 것이다.
팔로우는 구독이 아니다. 전체 흐름에 연결되어 그를 통해 한 순간을 암시하는 것이다.

경계를 만들고 경계를 투과하고 경계를 해체하고 또 다른 경계를 만들고 그 경계를 투과하고 그것을 해체하고.. 생성,투과,해체,생성,투과,해체.. 끝없는 순환고리 상의 쳇바퀴 돌기. 이는 시지프스 신화에 나오는 형벌을 연상케 한다. 산 위로 바위를 굴려서 올리면 바위는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다시 산 위로 그것을 끌어 올리면 또 다시 떨어지고 무한반복되는 행위. 어찌 보면 덧없는 행위의 연속이지만 사실 그 속에 만물 운용의 진리가 숨어 있다. 만물은 모두 시지프스의 행위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경계에 대한 벅샷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1. 사물이 진동하는 단위
2. 끊임없이 생성되고 투과되고 해체되어야 하는 영원의 과업이 행해지는 막

하루를 시작하는 질문, 나는 오늘 어떤 경계를 생성,투과,해체할 것인가?
하루를 마감하는 질문, 나는 오늘 어떤 경계를 생성,투과,해체했는가?

만물은 시지프스다.  광물도 식물도 동물도 인간도 모두 다. ^^







PS. 관련 포스트
시지프스의 링 - 영속발전의 플랫폼 (發展 & 發電)
분류, 막..
세포와 세포 사이
막, 도구, 의도, 양자
태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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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 2017/01/30 00:00

'과정'이란 태그 키워드를 금번 포스팅에 넣어 본다.
과정이란 단어를 그동안 제법 태깅을 했을 법도 한데
이제 겨우 두번 째 태깅이다.

고작 두번 째 태깅이라면
'과정'에 관한 한 생각의 궤적 자체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아직도 입력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태그들이 많을 것이고
앞으로 새롭게 입력하게 되는 태그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내 블로그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의 집합

포스트 단위로 단상들을 적어나가고 있는 동시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이 축적되면서
특정 태그를 중심으로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구조

신규로 포스팅을 하면서
포스트에 입력하는 태그 키워드
그 태그들에 묶여있는 예전 포스트들

이제부터 '과정'이란 단어를 태그 키워드로 많이 활용하면서
태그 키워드 단위로 축적되는 생각의 흐름을 잘 느껴보려 한다.

'과정' 태깅을 통해 '과정'에 대한 생각이 자라나는 '과정'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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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 써질 때 :: 2017/01/18 00:08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 공간이 나의 블로그인데
그냥 글을 적으려고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아주 드물게 가끔.

생각이 떠오르질 않을 때
글이 써지지 않을 때

그럴 때도
이렇게 글이 안써지는다는 글을 쓴다.

글이 안 써지는 것도
나에겐 블로깅의 소재니까

글이 써지지 않는 이유는
생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어쩌면 생각과 또 다른 생각이 서로 경쟁하면서 자기가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르려고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적지 못하는 니의 생각
그게 과연 무엇일까

그냥
떠오르지
않는
생각을
여백으로
남기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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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 2017/01/02 00:02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번째 포스트이다.

2017년의 첫 번째 포스트를 적으면서 생각은 문득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시점을 향한다.

내 블로그의 최초 포스트는 바로 아래 글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006년 12월4일)


처음 뭔가를 시작할 때는 강한 필요와 동기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처음에 가졌던 동기와 이유는 점점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목적 자체를 잊어 버리고 행위 자체에만 치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8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짚어 보고 초심을 되찾거나 초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나의 최초 포스트를 다시 읽어 보면서 나의 첫 마음과 대화를 나눠 본다.

기원을 방문하고 기원과 대화하는 행위 속에서 나는 뿌리를 확인한다.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내 블로깅의 기원은 2006년 12월이다. 기원으로 돌아가 앞으로의 블로깅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 오늘이 즐겁다.  블로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행하게 된 행복의 의식(ritual)인 셈이다.

기원은 미래이다. 나는 매년 최초 포스팅을 통해 미래를 방문한다. 나의 블로그 기원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더욱 먼 미래가 되어갈 것이고, 난 그렇게 멀어져 가는 나만의 미래를 서슴없이 찾아 나서는 설레임 가득한 여행자인 것이다. 그 미래는 과거의 특정 시점에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내가 방문할 때마다 특유의 색깔과 향기를 발산하는 변화무쌍한 시공간 상의 점이고 선이며 면인 동시에 소중한 입체가 되어준다. 난 과거를 미래로 변주하고 미래를 과거로 조형하는 시공간 공작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인간을 빠른 속도로 소외시켜 나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렇게 지극히 소박한 놀이를 지속해 나가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7년 새해의 나와
2017년 새해의 내가
대화를 한다.

10년 전의 나: 어떻게 10년 간 지속했어?
지금의 나: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하다 보니까 10년 동안 흘러왔네 그려. ㅎㅎ
10년 전의 나: 10년 해보니까 어때?
지금의 나: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하면 할 수록 모르겠어.
10년 전의 나: 재미있네.
지금의 나: ㅎㅎ

시간 여행, 공간 여행..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여기 블로그에선. :)




PS. 관련 포스
기쁜 존재 (2016.1.1)
소박한 놀이 (2015.1.1)
나만의 미래 (2014.1.1)
행복의 의식 (2013.1.2)
내 블로깅의 처음을 방문하다. (2012.1.2)
뿌리를 확인하는 의식 (2011.1.3)
첨맘, 알고리즘 (2010.1.1)
기원, 알고리즘 (2009.1.2)
Machiavelli for Ou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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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탑과 폰 :: 2016/12/26 00:06

맥북을 열고 블로깅을 한다.
맥북 바로 옆에는 폰이 있고
폰 안에는 e북 리더기가 열려 있고
그 안에는 소설이 담겨 있다.

소설을 보면서
느껴진 것들을
블로그 에디터 창 안에 넣는다.

그건
맥북과 폰이 교신하는 것이다
맥북과 폰은 기계인데
두 기계를 사람인 내가 이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두 기계 간 연결고리
나는 브릿징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누가 주체이고 누가 객체인지
누가 이용자이고 누가 도구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
충분히 도구일 수 있는 듯 하다.

맥북의 목적과
폰의 목적이 있는데
그 두 기계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가 움직이는 듯 해서.
그럼 내가 수단인데. ㅋㅋ

인간과 기계
누가 주체이고 누가 객체일까
누가 목적을 잡고 있고 누가 수단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머 여튼..
난 소설을 읽고 있고
소설에서 생성되는 감흥을 그냥 흘려버리자 않고
블로그에 옮겨 적고 있고.

그런 과정 속에서
맥북과 폰과 나의 타이핑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뭐 그렇다는 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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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2016/10/03 00:03

메모를 한다는 건 생각의 유동성을 고정된 틀 안에 가두는 걸 의미한다.

블로깅도 그렇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
글을 올리려는 마음을 먹었을 때는 살아 있었던 생각이
블로그에 올라간 글이 되는 순간 사실상 박제화의 길을 걷게 된다.

진짜 글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내 맘 속 생각이다.
그런데 그걸 표현할 수 없으니. 표현하면 박제가 되어 버리고 표현하지 않으면 그냥 휘발되는 것 같고.

딜레마.

결국..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진짜 내 생각을 정의하게 되는 것인가.
블로그에 표현된 생각은 결국 버리는 미끼인 셈이고.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 어딘가에서 나의 진짜 생각이 생성되고 있는 셈일까..

무엇이 미끼이고
무엇이 목표일까.

메모는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적어도 내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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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 :: 2016/09/09 00:09

돈을 쓰고
비행기나 차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여행은 너무 협소하게 정의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여행 중이다.

한 자리에 앉아서 여행을 한다.
공간은 고정되어 있다.
여행의 기본 전제 조건인 공간 이동이란 개념을 일단 허물어 놓고 여행을 시작한다.

공간 이동이 아니라
시간 이동을 한다. 나는 지금 여기서.

공간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나는 시간을 이동한다.

시간 이동은 타임머신 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간이동은 타인이 정의해 놓은 프레임 속에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시간이동의 요건과 양태를 정의하면 된다.
시간은 그런 것이다. 누가 정의해 주는 것이 아닌
바로 내가 느끼고 내가 살아나가는 흐름이 시간이다.

내가 정의한 시간이라면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움직일 수 있다.

나는 지금 2016년을 살고 있고
시간적 위치를 옮겨 본다. 2016년에서 2006년으로..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까 말까 망설이던 그 지점으로..
2006년 9월의 나.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의 나.

그 시절의 나를 찾아가서 말을 걸어본다.
지금의, 2016년의 나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냐고..

2006년으로 이동해서 2016년의 나를 예상해 본다.
과연 나는 10년 후의 나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었을까.

2006년의 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섣불리 하지 못한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보니 예측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잠깐 생각을 해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2006년의 나는 지금 시간 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10년 후인 2016년으로 날아가서 그 지점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2006년의 나를 바라보면서
2016년의 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2006년의 나는, 그 시절의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는지
2006년의 내가 내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2016년의 내가 2006년의 마음을 먼저 맞춰보고 싶어졌다.

분명한 건..
난 이런 식의 여행을 20년 전에 꿈꾸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20년이 지난 2016년의 나는, 10년이 지난 2006년의 나는
알지 못할 설레임에 빠져 뭔가를 적고 싶은 기운을 끊임없이 느끼고 있었고
그 기운은  결국 우리 둘을 서로 만나게 했고
둘은 대화를 하게 되었고 꿈을 꾸기 시작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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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속도 :: 2016/07/08 00:08

걸을 때의 속도감은 느린 듯 하고
차를 탈 때의 속도감은 너무 빠른 듯 한데

자전거를 탈 때의 속도감은 딱 중간이라 좋은 것 같다.

적당히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진척감이라고나 할까.

자전거를 타면서 최적의 속도감을 느끼면서
자전거 위에서 생각이 가장 나이스하게 흘러갈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내게 있어 자전거는 레저는 아닌 듯.
건강을 위한 운동도 아닌 듯.

레저였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고
운동이었다면 하다가 곧 그만 두었을 테니까.

자전거는 내게 있어 생각의 도구인 듯 하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생각이 잘 작동하니까.

그래서 나는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만의 풍경을 보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생각을 통해
나와 자전거의 리듬이 만나는 지점에서 소박한 생각이 피어난다.

자전거의 속도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져서 자아내는 RATIO
그 속에서 나의 생각은 멈추지 않고 진동한다.

일종의 자전거 블로깅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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