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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작업 :: 2018/06/20 00:00

만만치 않은 수준의 한 가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것만 하기에도 살짝 벅찬 수준임을 느낀다.

근데 거기에 하나의 작업이 더 추가된다.
부담감이 배가된다.

근데..
하다 보니까 요령이 생긴다.
1+1=2 라고 생각했지만
1+1=1일 수도 있고
1+1=0.5일 수도 있더란 얘기다.

하나만 할 때의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과
하나를 더 추가할 때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

시간을 분할하게 되고
시간을 다시 정의하게 되고
시간을 재구성, 새롭게 직조하게 된다.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게 아니라
인간의 의도와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새롭게 구축될 수 있다는 사실

그걸 살짝 알아가게 되자
멀티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느낌이다.

시간의 문제다. 결국.
시간을 견디는, 시간을 타는, 시간을 거스르는, 시간을 구성하는..

인간은 공간 속에서 시간을 만지고 놀고
시간 속에서 공간을 갖고 논다.
인간은 삼간의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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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과 나 :: 2018/05/30 00:00

30분은 1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 프레임이다.

1시간의 절반에 해당한다

1시간보다 더 분 단위 흐름에 촉각이 맞춰진다.

30분을 생각한다.
30분을 행동한다.
30분을 응시한다.
30분을 느껴본다.

그렇게
새롭게
인지되는
30분..

30분 동안 난 무엇을 하는가
30분 동안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30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30분동안 난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가
30분이 없었다면 난 무엇이 되어 있을까

30분의 흐름을 난 어떻게 인지하는가
30분의 흐름을 난 어떻게 배워가는가
30분의 흐름 동안 난 시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내 안의 30분
시간 속 30분

30분을 느낀다.
30분 속의 나를 본다.
30분과 함께 흘러가는 내 마음의 궤적..
그건 나에겐 기적과도 같은 순간들의 조합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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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 역설 :: 2013/06/12 00:02

10살인 딸내미랑 가끔 놀이터에서 달리기 놀이를 한다. 내가 딸내미보다 빠르기 때문에 딸내미와 일정 거리를 두고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거리를 많이 잡아주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려가도 딸내미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다. 딸내미와 달리기 놀이를 하던 주말의 어느 날, 문득 '제논의 역설'이 생각 났다. ^^

제논의 역설

아킬레스는 거북이보다 1000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제 거북이와 아킬레스가 경주를 하는데 거북이가 느리므로 아킬레스보다 1000미터 앞에서 출발한다고 하자. 아킬레스가 거북이가 출발한 위치까지 오면, 그 동안 거북이는 1미터 앞으로 나아가 있을 것이다. 이 1미터를 아킬레스가 따라잡으면 그 동안 거북이는 1/1000미터 나아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 1/1000미터를 아킬레스가 따라잡으면 그 동안 거북이는 1/1000000미터 나아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킬레스가 앞서가는 거북이의 위치를 따라잡는 순간 거북이는 항상 앞서 나가 있다. 따라서 아킬레스는 영원히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제논의 역설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결국 아킬레스와 거북이가 만나는 지점이 반드시 있을 텐데, 제논은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구간을 무한대로 나눠서 그 지점으로의 도달을 지연시키면서 아킬레스가 영원히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참 교묘하게도 논점을 회피하면서 논리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뭐 이런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한 편으론, 그런 생각도 든다. 어떤 지점까지 이르는데 소요되는 시간. 우린 시간을 무심코 여기고 마냥 흘러가기만 하는 뭔가로 막연히 인지하는데, 시간을 분할하고 분할하면 시간은 무한소가 되어가고 어느덧 '순간'에 가까워지게 된다. 시간을 흘려만 보내지 말고 시간을 분할하는 놀이를 즐기게 되면 시간은 또 다른 양상으로 우리에게 뭔가를 얘기하게 된다. 우린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은 분명 무한소들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고 결국 시간이 모이고 모일 때 무한대의 시간을 형성하게 된다. 무한소, 유한, 무한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스케일 속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사고와 행동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 걸까?

시간은 흘러가지만, 임의로 시간을 분할하고 아킬레스가 영원히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는 지점을 스스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무한대의 시간 속에선 인간은 한낱 무한소를 점유하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고 무한소의 시간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면 무한대를 점유한 거대 존재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스케일을 갖고 있고 스케일 속을 유동하는 존재는 스케일의 한계를 절감하며 흘러간다. 하지만, 스케일을 의식하고 그것을 분할하고 조합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제논의 역설은 한낱 말장난이 아닌 '순간'을 어렴풋이 응시하고 '영원'을 러프하게나마 조망하는 스케일 유연성을 갖춘 새로운 인간 존재를 구현하기 위한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딸내미와 달리기 시합을 하러 나가야겠다. 딸내미를 따라가면서 딸내미를 섣불리 따라잡지 말고 딸내미에게 근접해 나가는 시간을 분할하고 그 시간을 촘촘히 내 마음 속에서 새롭게 구성하면서 시간의 무한소들을 내 의식의 수면 위로 호출해 보련다. 역설은 그 안에 의외의 비기를 담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





PS. 관련 포스트
인간은 원자의 순간 조합에 불과하다.
몬티 홀 문제
마음 속 속임수 모듈 - Wason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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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와 관점 :: 2012/11/21 00:01

경계는 사물과 공간을 분간하는 기준이 되어준다. 경계가 있어서 세상은 뭉개지지 않고 조각조각 나눠진 뷰로 인지가 가능해진다. 경계가 획정되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지내다 보면 어느덧 경계 안에 갇혀 버리는 부작용도 생기곤 하지만 경계는 무경계 상태의 혼란을 완화시켜주는 안정제 역할을 하곤 한다.

경계를 넘어설 때 관점과 프레임은 변화한다. A 영역과 B 영역이 경계선으로 분할되어 있다면 A 영역에서 편안하게 활용되는 관점이 B 영역에선 수월하게 이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 A 영역에 최적화된 관점이 존재하고 B 영역에 최적화된 관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관점은 경계에 의해 구별되어지고 경계는 관점을 분할된 영역에 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계에 의해 배제된 타 영역의 상황과 맥락은 관점을 명확화하는 동시에 구속하게 된다.

경계를 관통하는 관점은 경계를 허물게 된다. A 영역과 B 영역을 포용할 있는 관점이 탄생하면 A 영역과 B 영역은 동일한 프레임으로 포섭되고 단일 언어로 읽혀지게 되면서 서서히 하나의 영역으로 융합되어 간다.

하나의 영역 속에서 관점이 변형되어 하나의 영역이 복수 영역으로 나눠질 때 새로운 경계가 형성된다. 하나의 영역이 분열의 계기를 맞게 되고 나눠진 복수 영역이 각자의 관점을 발전시키고 개별적인 언어 체계를 진화시켜 나가면 영역은 하나였던 때를 까맣게 잊은 듯한 스탠스를 취하며 서로에게서 멀어져 간다.

경계와 경계를 관통하는 관점을 설정하는 힘과 경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관점을 변형시켜 경계를 설정하는 힘은 경계 구도를 재구성하고 관점의 흐름을 재배치한다.

경계는 관점을 자극하고 관점은 경계를 형성한다.
관점을 자극하기 위해 경계를 의식하고 경계를 형성하기 위해 관점을 리뷰한다.

경계 안에서 편하게 상주하는 동시에 경계에서 발생하는 긴장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경계를 자꾸 터치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액정만 터치하다 보면 어느덧 스마트 디바이스에 종속된 도구 인간으로 전락하게 되는데 정작 터치해야 할 대상은 액정이 아니라 경계이다. 경계를 터치하고 경계에서 타전되어 오는 신호를 나만의 촉각으로 해석해야 한다. 경계에서 전해져 오는 신호는 경계가 나에게 선물하는 개인화된 메시지이고 나의 관점에 도달된 신호는 나의 관점을 변화시키게 된다.

일정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관점 상에 전시된 경계 구도가 너무도 안정화된 상태라면 나의 관점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점이 진부화되고 박제가 되어간다는 신호라서 그렇다. 관점이 왜 굳어지고 있는지 왜 새로운 경계의 생성을 직시하지 못하는지 반성하고 기존에 존재하는 하나의 영역이 복수의 영역으로 분화될 수 있는 분기점이 어딘지를 탐색해야 한다.

경계를 수시로 터치하고 관점을 정기적으로 의심하는 과정 속에서 경계와 과정 간의 순환 고리는 역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오늘 나는 경계를 몇 번 터치했는가? 액정을 수백 번 터치할 때 경계를 단 한 번이라도 터치해 보자. 나는 정기적으로 나의 관점을 의심하고 있는가? 쓰잘데기 없는 정보들에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기지 말고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나의 관점을 의심해 보자. 경계와 관점 간의 순환 고리를 강력하게 형성하는 놀이를 즐길 줄 알아야 자존의 시간들을 나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경계
시지프스의 링 - 영속발전의 플랫폼 (發展 & 發電)
분류, 막..
세포와 세포 사이
막, 도구, 의도, 양자
태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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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0:48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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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0:48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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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2/11/27 09: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비슷한 주제인듯 하면서도 새롭게 표현하는 느낌입니다.
    , 매번 많은 영감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11/27 09:42 | PERMALINK | EDIT/DEL

      하나의 주제를 여러가지 시선으로 포획하면서 음미하는 놀이를 저는 즐기고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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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분할.. 환상으로써의 시간.. :: 2007/05/29 00:01




기쁨 속에 있을 때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반면 고통 속에 있을 때는 시간이 매우 더디게 간다.  시간 자체가 빠르거나 느린 것이 아닌데...

본래 나눌 수 없는 것이 시간일텐데 이를 억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계적 분할을 감행한 것은 아닌지..   어쩌면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 처럼 분할하고 시각화해서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느끼고 있을 뿐, 결국 실재하지 않는 환상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 어떤 모호한 개념일지라도 시각화,분할화만 기가 막히게 해놓으면 마치 생활 속에 실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간의 분할 :: 2007/01/25 01:14

시간을 쪼개서 분할된 공간의 개념으로 전환시키는 순간,
시간은 공간처럼 채워지고 비워질 수 있게 된다.

시간을 공간처럼 사용하게 되면
효율적 시간관리도 가능해진다.

파킨슨의 법칙....
즉, 노동을 절약하는 기계로 시간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개념을 탈피하거나 혁신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산업혁명시대에나 적합한 개념이 아직까지 공공연히 사용되는 모습이란....

공간화된 시간 당 생산량을 뜻하는
생산성이란 말도 그다지 맘에 드는 개념은 아니고...

시간을 두 시점 사이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으로 확정하는 것은
인간의 편의상 관점일 뿐이지 본질은 아니다.

시간에 대해 좀더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가끔은 시각화된 시간 개념을 탈피해서 비계량적으로 살아보고 싶다.


파킨슨의 법칙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김광웅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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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의 법칙 :: 2007/01/19 11:52



파킨슨의 법칙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김광웅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팀동료 노숙자님의 소개로 알게된 개념이다.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주어지면 딱 그 시간을 채울 정도로 일이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이 만약 먼저 끝날 것 같으면 (이런 일은 드물지만) 불필요한 "마무리"를 하느라 오히려 복잡도를 증가시키거나, 혹은 제3의 일 (예컨대 웹서핑 등)을 섞어서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거나 해서, 일이 먼저 끝나는 일이 없게 만든다.  

다수의 조직에서는 일을 먼저 끝내는 사람이 있으면 상사는 왜 처음부터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다고 말 안했냐고 다그치고 그 다음부터는 더 많은 일에 대해 더욱 허리띠를 조르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파킨슨의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가 계획을 할 때 사용하는 간트 차트라는 것은 이 파킨슨의 법칙을 더 장려하게 된다.

간트 차트 상에서 열흘 걸리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이 열흘 이전에 끝나지 않도록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결국 업무 계획를 정교하게 세분화하고 실행하다 보면 계획 자체가 업무 생산성을 구속/저해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의미인데..  

환원주의 기반의 업무관리는 전체 업무를 논리적으로 잘게 분할해서 control 가능한 문제로 작게 만들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업무를 기계적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반드시 낳게 마련이다.  특히 지식사회의 지식 노동자에게 산업혁명과 함께 도입된 테일러 방식 기반의  노동관리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지식 노동자의 창의력과 생산성을 구속하는 네거티브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지식사회에 걸맞는 경영방법론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위 업무 간의, 지식 노동자 간의 상호작용에 열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할과정에서 생긴 loss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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