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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알고리즘 :: 2008/12/26 00:06

박문호님의 뇌, 생각의 출현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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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래와 같이 창의력에 관한 포스트를 여러 개 올린 바 있다.  뇌, 생각의 출현 21강을 읽고 나니, 아래 포스트들과 잘 연결이 되는 느낌이다.


기억, 알고리즘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 형태로 기억한다. 감각기관으로 경험을 유입하고 감정회로를 통과시켜 자신의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로 차곡차곡 저장한 뒤 회상할 때마다 새로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기억 알고리즘.. 

뇌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비슷한 양의 정보를 접한다. 차이는 정보의 입수/저장/회상/편집/출력 프로세스를 누가 더 날카롭게 알고리즘화 시킬 수 있는가에 의해 발생한다. 무슨 정보를 어떻게 입수할 것인가, 무슨 정보를 저장하고 무슨 정보를 버릴 것인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회상하고 편집/재구성하는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출력하는가.. 보통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정보 처리 알고리즘을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내서 관리하고 발전시킨다면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뇌는 흐른다. 뇌 흐름의 95%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뇌 흐름의 알고리즘을 역설계하고 뇌 설계도에 단 1%의 변화만 줄 수 있어도 복잡계인 뇌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복잡계는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에서 극적인 결과의 변이를 만들어내는 다이내믹 시스템이니까.. 고도의 복잡계인 뇌를 이해하고 제대로 지렛대를 걸어줄 수 있을 때, 뇌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버블 알고리즘을 능가하는 초강력 레버리지의 미학이 창출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땜에 뇌에 대한 공부를 앞으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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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덱스터 | 2008/12/26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으로 되려면 감성이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군요...

    흠...

    역시 소설을 보다 많이 읽어야...-_-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5 | PERMALINK | EDIT/DEL

      예, 아무래도 감수성은 창의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서
      소설에 대한 리뷰라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JNine | 2008/12/26 06: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이 되려면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군요...
    흠...역시 기본...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8 | PERMALINK | EDIT/DEL

      예, 기본에 대한 충실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기회가 충분히 있는 것 같구요.. ^^

  •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8/12/26 13: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왜 창의성이 없을까 고민했었는데...
    공부를 안했군요 ㅠㅠ..
    반성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연말 보내시고...새해에도 더더욱 행복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1:47 | PERMALINK | EDIT/DEL

      창의성은 공부를 통해서도 기를 수 있지만
      놀이를 통해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같은 공부, 공부같은 놀이를 위한 시간 투자를 꾸준히 하다보면 창의력은 저절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반성하기 보단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을 긍정하고 그 모습에서 놀이의 소재, 공부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으면 될 듯 싶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18: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민한 감정에 대한 부분이 이해가 잘 안가서 그러는데요,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읽고 편집 해서 새로운 해답을 출력 해낼때 그 새롭고 독특한 출력을 결정짓는것이 예민한 감정에 따라 그 독특한 정도가 달라지는건가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뇌의 여기저기서 기억을 불러다가 짜집기를 하는 양이 늘어나고 새로운 방향의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 진다고 이해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where does emotion take place 하는지 제가 멍청해서 이해를 못 하고 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2:07 | PERMALINK | EDIT/DEL

      Donnie님,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정보를 맞이하게 되는데, 예민한 감수성 여부에 따라 인입되는 정보를 의미있는 정보로 인식하고 축적하고 출력/편집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내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예민한 감정선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접수/축적/출력/편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갈수있는 부분에서 민감 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input의 내용이 달라지고 그 이후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 하는거군요.
    "뇌 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
    라고 위에 버젓히 말씀 해주셨는데도 또 물어봤다니 부끄럽네요 하하.
    답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00:1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설명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Donnie님께서 선명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27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 inuit님 이벤트에 떡하니 당첨되어 받은 OTL English를 읽고있거든요
    지은이이신 김현님도 뇌를 다시 프로그래밍을 하여 작동시키라 하십니다..
    매우 감동, 동감과 키득거림으로 읽고 있답니다..ㅎㅎ
    그 프로그래밍을 일찍 알았다면 요기 댓글을 블라블라 샬라샬라 쓰고 있을까요? ㅋㅋㅋ

    즐거운 휴일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17:20 | PERMALINK | EDIT/DEL

      뇌 프로그래밍..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뇌 프로그래밍 좀 시작해 보려구요. 토댁님과 같이 놀이 마인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쪽으로 해볼까 합니다. 항상 힘이 되는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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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검색 질의가 포스팅이 되고, 연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다. :: 2008/09/10 00:00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마치 무수히 많은 키워드의 집합체를 웹이라는 검색엔진에 질의로 제출한다는 것과 유사하다는 얘길 한 바 있다.

2006년 12월부터 블로깅을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를 통해 나의 생각을 담은 많은 키워드들을 웹에 흩뿌려 왔다.  그렇게 웹에 던진 나의 수많은 질의(쿼리)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만큼 빠른 응답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느릿느릿 나에게 다가오는 검색결과들은 내게 매우 소중한 배움과 자극이 되어준 것 같다.  빠른 응답이 아니기에 휘발적이지 않고 지속력 있는 지식과 관계로 자리잡았다고나 할까..

포스팅을 통해 나의 관심과 마음을 웹에 기록하면서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블로거 분들을 온라인 상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만나게 된 경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만남의 동력은 포스팅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생각을 웹 상에 기록하는 포스팅이란 행위가 일종의 검색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블로거 분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처음엔 Read & Lead 블로그에서 이웃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소개하다 그것 만으론 넘 아쉬운 상황에 이르자 아예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담기 위한 블로그를 별도로 론칭하게 되었다.  Reach & Rich 블로그의 태그 클라우드는 아래와 같이 블로거 분들의 닉네임이 주로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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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암묵적인 질의를 어딘가에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  그 질의는 내 마음에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다.  그 질의는 내 마음 속에서 답을 찾아 생각으로 떠오를 수도 있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나를 알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댓글,트랙백,인용,스크랩 등의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와 같이 포스팅을 통해 던진 질의를 통해 질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내가 던진 질의 자체가 다른 사람의 질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블로깅을 통해 난 많은 연결을 얻었다.  첨 블로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다. 그런데 내가 얻은 연결들은 아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질의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 잠재의식 속의 니즈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포스팅에 반영이 되고 그것이 결국 지금의 연결을 유도해 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포스팅을 통해 나만의 암묵적 검색 질의를 웹에 흩뿌린다. 그 질의의 결과가 어떤 형태의 연결로, 어떤 형태의 검색 결과물로 나에게 돌아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검색창에 간단한 키워드 세트를 입력해도 무슨 결과가 나올지 감이 안잡히는데 포스팅이란 형태로 질의를 던질 때의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포스팅은 복잡도가 높은 고도의 검색 행위이다. 어떤 결과가 창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계속 반복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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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의 가능성을 믿기에...

    Tracked from 권대리 | 2008/09/10 08:11 | DEL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해오는 동안 몇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1. 블로그? 그거 뭐땜에 하는데? 2. 기업블로그이든, 개인블로그이든... 블로그를 운영하면 누가 알아주나? 3. 미니홈피..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9/10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러그 소풍은 늘 즐겁고,
    소풍을 다닌 후엔 꼭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님이 하시는 포스팅으로 아무 생각없이 살던 시골새댁이 자꾸자꾸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신나시죠?
    사람 하나 제대로 살리시고 계십니당.^^
    앞으로 쭉~~~기대합니당.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16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소풍..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즐거운 소풍 맞습니다. ^^

      토마토새댁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부담감이 블로깅의 묘미라고 생각함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아로마 | 2008/09/10 2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권대리님의 댓글에 공감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에...... 우리끼리야 잼있으니까... 커뮤니티의 즐거움.. 앎의 즐거움... 이라고 말하면 일맥상통하지만, 사업성을 바라는 오너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진행에 필요한 명확한 데이터와 신빙성있는 근거를 요구합니다. 저도 지금 개인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고리타분하고 돈만있는 사람이 "그거 사람들이 왜하는데?" 라고 묻는다면 그사람을 설득시키기위한 방대한 작업이 수반되어야하죠..
    지금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 답답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24 | PERMALINK | EDIT/DEL

      결국,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YES!'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YES'의 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 배움이 자신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내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득은 멋지고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하민빠 | 2008/09/1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 님의 "implicit 블로그 앤서즈" 참 부럽습니다. ^^
    저의 허접한 "explicit 블르고 앤서즈" 트랙백 걸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6 | PERMALINK | EDIT/DEL

      와.. 정말 멋진 네이밍입니다. implicit/explicit 블로그 앤서즈~ 전 금요일에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deluc블로그 | 2008/09/11 1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막상 공개할려고 하니 소심한 A 형이라 이런 반응이 나올까..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7 | PERMALINK | EDIT/DEL

      공개에도 묘미가 있고 비공개에도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되옵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9/15 17: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read and lead 도 애독합니다만, reach and rich는 열독자입니다.
    짧은 글에 비해 무게감이 대단해서요. ^^
    블로고스피어에 잘 돌아다니기 힘든 데게 좋은 블로그 소개해 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추신. 추석 잘 보내셨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5 18:11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해외에서 추석 보내고 계시겠네요~ ^^

      Read&Lead를 구독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Reach&Rich까지 보아주시니 그저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블로고스피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inuit님에 준하는 포스트를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

      PS. 특수문자 입력이 잘 안되는 현상 때문에 댓글 쓰시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BlogIcon inuit | 2008/09/16 00:06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 않아도 특수문자 문제로, 이미 댓글 한번 날려먹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16 00:38 | PERMALINK | EDIT/DEL

      정말 죄송합니다.. 해결책을 간구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배진호 | 2009/01/01 0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있네요. 저도 그런생각을 했는데, 너무 늦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곳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생각이라는 것이 차이도 만들어 내지만 합의도 만들어 내며,
    다른 것을 통한 지식

    • BlogIcon buckshot | 2009/01/01 06:16 | PERMALINK | EDIT/DEL

      배진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의 역동성이 차이와 합의를 만들어내면서 지식의 집합적인 축적/발전을 이끌어 내는 모습 속에 우아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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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승자독식, 롱테일은 모두 파레토 경제 안에 있다) :: 2008/07/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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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가 쓴 'Linked(링크)'의 'The 80 / 20 Rule' 챕터를 보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20세기 초에 발표한 Pareto Distribution (파레토 분포, 멱함수/거듭제곱 분포) 곡선이 기존의 종형곡선이 지배하던 평범하고 밋밋하던(?^^) 세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물론 Power Law Distribution이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양극단 창발의 사례는 이전에도 계속 연구되던 테마였는데 파레토가 그 주제가 본격적인 화두로 부상할 수 있게 불을 지른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레토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통해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80%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인지 파레토는 80:20 법칙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 Linked 번역판 121페이지를 보면 파레토는 한번도 80/20이란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파레토는 단지 자연과 경제 영역 내에서 일부 소수의 양은 흔한 종형 곡선 분포를 거부하고 Power Law (거듭제곱/멱함수 법칙)을 따른다는 것에 주목했을 뿐이다.  결국 80/20 법칙은 네이밍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었던 거고.. ^^  어쨌든 파레토 분포는 자연/사회/경제/웹 등에서 발현되는 재미있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파워풀한 프레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파레토 분포 곡선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양태를 보일 수 있는데 빨간색 곡선과 같이 head가 우주로 솟아올라가며 스파이크를 치는 구조는
승자독식 모드라 할 수 있겠고 파란색 곡선과 같이 tail이 두툼하게 형성되는 구조는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모드라 할 수 있겠다. (맨 위에 있는 표는 종형곡선과 비교하다 보니 축의 정의가 일반적 관점과 반대로 되어 있어 좀 어색한데 아래 표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보면 된다)  즉, 파레토 곡선은 승자독식과 롱테일을 모두 포괄하는 중요한 함수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 앤더슨의 The Long Tail은 2006년에 원서 나오자 마자 구입해서 poor하기 그지 없는 허접한 영어실력의 한계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간신히 다 읽은 바 있다.  근데.. 아무래도.. 크리스 앤더슨의 저서 타이틀인 '롱테일'은 파레토의 법칙의 부분집합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로버트 프랭크와 필립 쿡의 승자독식사회도 마찬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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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파레토가 1세기 전에 주창했던 파레토 법칙이 21세기를 맞이하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듯한 모습이다.  파레토 법칙이 현실 경제를 설명하는 중요한 원리로 부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이미 1964년에
마샬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아래와 같이 깔끔하게 정리해 준 바 있다.

기계시대 동안 인간은 인간의 신체를 공간적으로 확장해 왔다. 전기기술 시대에 접어들고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우리는 공간과 시간을 제거하며 중추신경 조직 자체를 전 지구적 규모로 확장해 왔다. 매우 급속하게 인간 확장의 최종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 세계는 압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지구는 전기의 힘으로 응축되어 하나의 촌락이 된 것이다. 순간적인 속도 아래에서 사물들의 원인들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원인들은 계열이나 연쇄 속의 사물들과는 무관한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전기의 등장으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물음은 의미를 상실해 버렸고, 닭은 더 많은 계란을 낳기 위한 계란의 이데아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산업혁명 이후, 물리적/사회적 기술 발전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증기엔진,공장,기업,기차,전기,전화,자동차,석유,컴퓨터,휴대폰,인터넷,벤처자본 등..)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상호 연결성이 극도로 높아지게 되었다. 예전엔 결코 상호 연결/의존이 불가능했던 두 대상이 순식간에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린 살아가고 있다.

연결이 복잡다단하게 전개되고 그 연결을 통한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 결국 어떤 임계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 임계점을 넘게 되면 파레토 법칙의 지배를 받는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허브가 탄생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생산/유통/중개 혁신에 의한 롱테일 시장의 부상도 모두 연결 증폭에 의한 상호작용 극대화의 결과이다.

사실 Short Head, Long Tail은 오래 전부터 파레토 법칙 속에 존재하고 있었던 개념/현상이었던 것이고 Short Head가 증폭 성장하면 Super Head가 되고 Long Tail이 볼륨 성장하면 Fat Tail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형적인 복잡계 네트워크인 인터넷에서 발현되는 파레토 법칙의 Super Head, Fat Tail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 파레토 법칙의 Super Head 사례 (거대 허브의 등장 - 일명 승자독식)  
    • 구글과 네이버가 인터넷 검색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은 후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통해 압도적인 검색 허브로 군림하고 있는 현상
    • 이베이가 인터넷 유저수가 웬만큼 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시장 
  • 파레토 법칙의 Fat Tail 사례 (두툼한 꼬리의 성장 - 일명 롱테일)  
    • 구글 애드센스가 소형/개인 publisher와 소액 광고주를 정교한 문맥광고 시스템으로 매칭시켜 형성시킨 롱테일 잔챙이 트래픽과 롱테일 푼돈 광고액을 모아모아 거대한 광고수익을 향유하고 있는 것
    • 네이버가 소액 광고주의 저변 확대에 힘입어서 광고주 당 광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