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해당되는 글 38건

쳇바퀴 속의 변화 :: 2017/09/01 00:01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각이 아닌 다람쥐 쳇바퀴에 가까운 공회전인 경우가 많다.

정말 생각을 하고
생각의 진척이 이루어졌다면

이전의 생각 구조물에 뭔가 새로운 블록이 새롭게 추가되었어야 하는데
실제로 확인을 해보면 생각 구조물에 이렇다 할 변화가 가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
그 믿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의심한다는 건 숨어 있는 것을 바깥으로 끄집어 올려내는 것

블로그만한 툴도 없다. 그 작업을 수행하기에.

블로그에 글을 적는 이유는
내 생각이 이전 대비 달라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전과 비교해서 내 생각의 진척이 이루어졌는지 의심해 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렇게 확인을 해보면
자명해진다. 내 생각이 오랜 기간 이렇다 할 진척 없이 그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 왔다는 것을.

글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 현상이 심각해진다는 것 조차 자명해진다.

이젠 그 자명함의 거대함에 눌려서 ㅋㅋ
생각을 한다는 표현에 커다란 무게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짜투리 생각을, 허접한 편린들을 올리는 이유는..

변화의 델타값이 0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변화의 구성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의 진척 없음을 확인하는 것.
생각한다고 믿고 있는 나 자신에게 사실 넌 제자리 걸음 중이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

진짜 변화는 그런 게 아닐까.
어떻게 매일 매일 변화할 수가 있겠는가.

오히려 제자리 걸음을 이렇게 하고 있구나, 내일은 요렇게 제자리 걸음을 해볼까?
이런 제자리 걸음을 해보면 재미있겠는데?

이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 쳇바퀴를 돌다보면 언젠가 트랙 바깥으로 빠져나간 채 생각의 진척을 일궈내는 내 자신을 발견할 날도 오지 않겠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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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 2017/08/28 00:08

말이 무기다
우메다 사토시 지음, 유나현 옮김/비즈니스북스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 하나만 건져도, 뇌리에 확 들어오는 단어 하나만 건져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하나의 개념, 단어가 이후의 생각/행동 흐름에 의미있게 영향을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건데..

이 책에선 '해상도'란 표현에 눈이 간다.

지금까지 해상도란 단어에 대해 가져왔던 의미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앞으로 나의 생각이나 행동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단어 하나가
나를 변화시킨다면

그건 단어가 아니라
커다란 생각 재료이자 행동 지침이다.

해상도라는 단어에 대해 새삼스럽게 배우게 되었고
해상도란 단어 자체에 대한 해상도를 내 안에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해상도의 높낮이가 있다는 것.
중요한 발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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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 2017/07/14 00:04

만물을 음과 양으로 바라보는 것
심플하고 깊게 바라보는 방식이다

음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그런 천편일률적인 음이 아니고
양이 진부하고 딱딱한 사고 기반의 양이 아니라는 전제만 있다면

음과 양은
무한한 DEPTH와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을 머금고 있는
초강력 프레임일 것이다

프레임은 단순하고 깊은 게 좋다.

단순하니까 깊어질 수 있고
깊어지니까 단순하게 귀결될 수 있는 것.

강력한 프레임의 특징 중 하나.
프레임 자체가 굳은 박제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유기체.
프레임이란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치명적 약점마저 지워버리는 유연함.
그런 프레임이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을 처음에 사용할 때의 신선한 마인드 플로우가
1주일 후에도, 1개월 후에도, 1년 후에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가도 여전할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프레임이다.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진부해지고 박제가 되어가는 프레임은
감옥과 다르지 않은 함정에 불과하다.

음양의 프레임
아무리 봐도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 자체가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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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 2017/07/12 00:00

원래 주역은 50세가 되면 읽기 시작하려고 맘을 먹고 있었다.

근데 레벤슈타인 거리라는 개념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주역을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주역을 점치는 기법과 같은 엉뚱하고 우스꽝스런 개념으로 오해하지 않고
그냥 세상만물을 알기 쉽게 풀어 놓은 도형문자 기반 방정식 정도로 이해하면
참으로 재미있게 주역을 접하게 될 수 있을 듯 하다.

음과 양
이진법적 기호들로 구성된
주역의 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에 어떤 해설서가 필요할까
그걸 그냥 보고 느끼면 되는 것 아닐까

언어가 나오기 전에
언어 없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기회가 없었던 지난 날이 아쉽게 느껴지려 한다.

그래서 주역이다.
50세 넘어서가 아닌 지금 당장의 선택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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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슈타인 거리 :: 2017/07/07 00:07

Levenshtein Distance(레벤슈타인 거리)라는 게 있다.

두 문자열이 얼마나 유사한지를 측정하는 방법인데
측정 원리가 재미있다.

단어 A와 단어 B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측정하기 위해
A를 B로 바꾸기 위해 문자열을 어떻게 수정해 나가야 하는지 규정하고
그 수정횟수를 두 단어 사이의 거리라고 칭하는 것이다.

논리적이고
수학적이고
명쾌한 방법이다. ㅋㅋ

거리를 이런 식으로도 측정하는구나.
그렇다면 나의 현 위치와 내가 앞으로 가야할 지점과의 거리도 유사한 방식으로 계산해볼 수 있겠구나.

또한 A라는 지점과 B라는 지점이 있을 때
A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편집해 나가면 B가 되는지
B를 어떤 항목으로 구성하고 항목별 우선순위, 항목별 편집을 어떻게 진행시키면 A가 되는지
A가 B가 되어 나가는, B가 A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도 규정할 수가 있겠구나.

또한 리벤슈타인 거리 말고도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은 정말이지 무한한 방식으로 구축될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 속에 내포된 사상이
거리를 규정하고, 거리를 형성하는 두 지점을 칭하게 되는 구나.

'거리'를 이해하는 방식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거리를 바라보는 관점도, 거리를 대하는 태도도 성장하겠구나.

나는 블로깅을 통해 '벅샷 디스턴스'라는 나만의 방식을 쌓아나가고 있겠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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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와 정체성 :: 2017/04/05 00:05

진부하다는 건 당연한 거다.

진부하다는 건 기계적으로 반복된다는 건데
그럴 수 밖에 없다.
그건 정체성에 가까운 거라서 그렇다.

'나'는 정체성과 관련한 부문에서 진부한 경향을 보인다.
변화를 주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 영역이 있다.
그건 바로 '나'여서 그렇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나의 정체성에 밀접한 부분에선 난 진부해진다.

진부하다는 걸 굳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본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
정체성은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진부함은 '나'로선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개념이다.

필연적으로
나는
진부하다.

그 진부함을 피하려 해도 결국 나의 원초적 진부함과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영역에서 진부하냐는 것이다.
내가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진부해지는가를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특히 나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진부해지는 영역..
그 지점에 나의 정체성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진부함을 폄하하고 비웃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진부함을 받들어 모셔야 한다.
평생을 공부해도 잘 알기 어려운 게 나 자신인데
나를 알게 해주는 진부함이라니..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 진부함의 지점에서
새로움의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음을 감지하면 된다.

진부할수록
변하지 않을수록
그 지점을 준거로 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혁신은
항상 기준점을, 원점을 필요로 한다.
변하지 않는 게 있어야 변화를 꿈꿀 수 있고
진부함이 있어야 혁신의 탄생 근거가 생긴다.

결국 진부는 변화와 혁신을 낳는다.
선명하게 파악된 진부는 명확하게 설정된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다.

그래서 진부함이 곧 변화이고
진부함이 곧 혁신인 것이다.

진부함은 부끄럽게 여기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움의 대상이어야 한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기억과 차이, 그리고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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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5 :: 2017/03/01 00:01

세계미래보고서 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비즈니스북스

2055년..
화려한 수식어로 예상하기 보단

그냥
본질적으로
2055년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보다
세상살이는 좀 나아질까? 과연?

지금 2017년은
38년 전인 1979년보다 얼마나 더 좋아진 걸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고
변화는 발전을 지향하는데

도대체 뭐가 발전이란 걸까?
그리고 왜 변화하는 걸까?

변화의 목적은 뭐고
변화의 지향점은 뭘까

화려한 수식어로 왜곡된 목적 말고
번지르르한 전문용어로 위장된 지향점 말고

진짜 목적이 뭘까
진짜 지향점이 뭘까

불순하니까 화려해지고
불온하니까 위장이 필요한 거 아닐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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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 서기 :: 2017/02/01 00:01

한 발로 서는 능력과 뇌 건강이 관련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재미 삼아 한 발로 서 본다.

1분 넘게 서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
새로운 시공간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일상 속에서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사고력이 절로 향상될 것 같다.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수 밖에 없다.
바로 그 지점에서 '차포 떼고 장기두기'의 가치라 발현된다.

의도적으로 제약을 추가하는 놀이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제약 해결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를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당시의 일상을 근사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고.

결국
제약놀이 찾아 삼만리 시공간 여행을 하게 되는 건가 ㅋㅋ

무심코 한 발로 서보다가
차포떼고 장기두기의 매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무심코 잡게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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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 2016/12/07 00:07

집에 자전거 운동기구가 있다.
전에는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요즘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자전거 운동기구 위에 빨래가 놓여 있는데
그걸 치우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그냥 손을 뻗어 빨래를 걷어내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게 하기가 싫다.
하기 싫은 건 어려운 것이나 다름 없는..

엄청난 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
별 거 아닌 것인데 내겐 실질적이고 강력한 장애물인 셈.

접근성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생각도 사실상 접근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별 거 아닌 지점에서 생각이 막히고 별 거 아닌 지점에서 어이없게 생각의 경로가 뚫리고..
그런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하던가.



한 편으론
접근성의 장벽에서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그 지점에서 변화를 시도하면 크게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다.

또한,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마구 생각하고 행동하는, 막 지르는 그런 지점에 하나의 장애물을 슬쩍 놓아보면 거기서 막혀서 허우적대는 내 모습에서 혁신의 기운을 감지할 수도 있는 것이고.

막히지 않는 지점에서 강렬하게 막혀 보고 싶다.
막히는 지점에서 후련히 돌파를 해보고 싶다.

결국 접근성은 이중적인 개념이다.
이중성 앞에선 이중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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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 :: 2016/12/05 00:05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레첸 루빈 지음, 유혜인 옮김/비즈니스북스

변화의 길목에서 민감해지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화한다는 건
현재에 뭔가를 더하고
현재에서 뭔가를 빼는 것이다.

덧셈과 뺄셈에는 전략이 수반된다.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 것인가.
선택과 버림
포기와 얻기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집중하면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드러나고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포커스하면 무엇을 버릴 것인지가 선명해진다.

변화의 길목에 중요한 전략적 고려사항을 집중시켜 놓고
더하기와 뺄셈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면
변화의 포인트가 가시화된다.

달라진다는 건
결국 산수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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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뮤직 앱의 변화 (아이폰) :: 2016/08/03 00:03


네이버뮤직 앱을(iOS) 업데이트했더니 곡을 터치하면 바로 플레이가 된다.

예전엔 곡을 터치하면 담을 것인가, 재생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번 신규 앱이 그 고민을 풀어준 것 같다.

물론 예전 기능에 친숙해져 있던 사용자들은 이번 변화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뮤직 앱이 시도한 변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첨엔 살짝 어색했지만
몇 번 곡을 터치해보고 플레이 리스트 생성의 묘미를 이해하게 되면
신규 네이버뮤직 앱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네이버뮤직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 :)

네이버 뮤직앱 4.0을 소개합니다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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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ㅃㅃ | 2016/08/05 03: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르면 바로재생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검색된 같은 제목의 노래가 한꺼번에 재생목록에 들어가던데요..
    지금 네이버 뮤직 블로그랑 앱스토어 별점은 1점 행진이던데... 혹시 네이버 직원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6/08/05 22:01 | PERMALINK | EDIT/DEL

      아이폰을 구입한 지 얼마 안되다 보니 이렇다 할 재생목록이 없는 상황에서 앱 업데이트를 하게 되어서요. 재생목록이 날아갔다는 느낌 보다는 예전 대비 바뀐 경험에 주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곡을 터치했을 때 담을 거냐 재생할거냐란 갈림길에서 많이 불편했던 경험이다 보니 곡을 터치했을 때 바로 재생되니까 반갑더라구요..

  • ㅃㅃㅇ | 2016/08/31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각자 쓰는 패턴이 다른거고 어떤점에사 대체 재생과 담기기 망설여진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ㅎㅎ 양념과 후라이드 치킨중 망설여진다면 반반으로 가는것이 논리적이지 이건 뭐 치킨집 메뉴 있는거 죄다 쓸어담아 넣어주는꼴... 네이버 뮤직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희대의 병맛 업데이트를 두고 하던 변명중 하나가 재생과 담기중에 망설여 하는 분들을 위한 업데이트였다 였는데 실제로 그런 분이 많으신건지 대충 이 블로그에서 발췌해온 말이었는지 이제 짐작이 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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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 2016/06/29 00:09

문학 계간지에 실린 단편소설에 관심을 두고 읽기 시작하다가 왠지 결이 맞지 않는 듯 해서 중단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후,
그 단편소설을 쓴 작가가 자신이 쓴 단편소설들을 묶어서 소설집을 낸다.

소설집의 목차를 훑어보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소설은 예전에 읽기 시작했다가 초반에 중단했던 바로 그 소설.

이미 그 소설은 내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소설집을 주문한다.

소설집이 도착했다.

소설집에 실려 있는 바로 그 소설에 주목한다.
내가 읽지 않기로 결정했던 그 소설.

그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계간지에 실려 있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예사롭지 않은 결.

소설 읽기의 진척이 예전보다 수월하다.

예전보다 잘 읽힌다.

이유는
계간지에 실렸던 그 소설과
지금 소설집에 실려 있는 이 소설이
다른 소설이기 때문이다.

해당 소설이 실려 있는 맥락이 달라졌고
소설을 읽는 나 자신이 그 사이에 변화했다.

같은 소설도 시공인(시간,공간,인간)을 달리해서 다시 접근하면

다른 소설이 된다. :)

같은 책은 다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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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플레이 :: 2016/06/03 00:03

음악을 들을 때는
철저히 음악을 만든 사람의 속도에 맞춰서 음악을 듣게 된다.

음악을 연주하는 속도. 딱 그 속도에 맞춰서 나는 음악을 듣는다.
한 번도 그런 음악 청취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종이책을 무심코 넘기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긴다는 건, 책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음악을 플레이하면서 수반되는 수동적 행위이다."

"음악을 들을 때는 저자가 책정한 속도. 그걸 의심없이 그대로 준수하면서..
왜 책을 플레이할 때는 왜 책정한 속도대로 책을 감상하면 안될까?"

책을 충분히 인지하며, 이해하며 책장을 넘겨야만 할까? 
그냥 정해놓은 속도에 맞춰 책장을 기계적으로 넘기면서 책을 읽으면 안될까?
그렇게 하면 책의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책장이 넘어간다고?
음악은 안 그런가? 음악을 들을 때 음악 속에 담겨진 메세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음악을 듣는 건가? 그냥 대부분의 소리를 그냥 속절없이 흘려 보내는 거 아닌가? 제대로 의미를 건지면서 메세지를 추출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 건가?

책을 플레이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책도 음악과 같은 방식으로 감상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종이책 한 권을 임의로 골라 잡아서 뮤직 플레이 방식으로 읽어 본다.
책이 음악처럼 리듬감 있게 흘러가면서 그 짜여진 리듬 구조 상에서 나의 감각기관이 책을 읽어가는 듯한 느낌.

과히 나쁘지 않다.
아니 재미있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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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과 정체 :: 2016/04/22 00:02

어떤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고민을 거듭한다.
그렇지만, 어려운 주제라서 생각의 진전이 없다.
그래서 정체 상태에 놓였다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정체 상태에 놓여있지는 않다.
모든 것은 계속 움직이다.

특정 주제를 향한 내 생각은 계속 움직인다.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걸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분명 어제와 오늘의 생각이 같은 것 같은데.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사실은 진전이 있는 것이다.

그 미세한 변화
어제와 오늘의 다름
1시간 전과 지금의 다름
10분 전과 바로 지금의 다름

그 작은 틈입을 인지하는 것
그게 생각의 진전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생각은 계속 나아간다.
결코 멈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그 진척을 인지하 수 있는 감각기관을 가져야 한다.
그건 매일 튜닝해야 한다.

생각을 한다는 건
생각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날카로운 감각기관을 계속 깨어있게 하는 것이다.

반복과 정체 속에서 마이크로 무브먼트를 찾아내고
거기서 큰 증폭의 단서를 꺼낼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은 감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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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6/05/03 18: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6/05/03 22:20 | PERMALINK | EDIT/DEL

      생각의 진전 없음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기 위해 적은 글입니다. 댓글 주셔서 더욱 힘을 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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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러스 :: 2016/03/18 00:08

인터넷 플러스 혁명
마화텅 외 지음, 강영희.김근정 옮김/비즈니스북스


큰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 결국 생산,소비의 기반을 바꾸고 그 위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장황하게 나열된 문장들이 신경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테마들에 대해서 뚝심 있게 기술해 나가는 진척의 흐름이 좋게 느껴진다.

이 책 속에 담긴 내용은
독자의 처한 상황과, 독자가 갖고 있는 사고 프레임에 따라서 다양한 결로 읽혀질 수 있겠고, 독자들은 각자의 생각을 현 시점에서 다시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숙고를 해볼 수 있는 타이밍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흘러온 모습을 통해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미래의 모습을 유추해 보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은 비단 문명, 국가, 산업, 비즈니스 측면이 아닌 개인 측면에서도 얼마 전개해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이다. 결국, 이 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는 각각의 독자들에게 주어진 즐거운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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