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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과 공간 :: 2016/01/22 00:02

e북의 속성이 종이책의 속성보다 내게 더 익숙해진 지금.

e북에 마음과 손이 최적화되어 가는 흐름과 함께
종이책에 대한 질문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내 공간을 작지 않은 부피로 채우고 있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왜 지금 내 옆에 진열되어 있는 것일까.
그것들은 지금까지 내게 무엇이었고, 앞으로는 내게 무엇이고 싶어하는 것일까.

e북의 창궐 속에서 나는 e북과 함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면 될까.
아니면 종이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종이책 경험의 창출을 모색해야 할까.

나에게 있어, 종이책은 과연 새로운 매체가 될 수 있을까.
그게 과연 뭘까. 퇴색해 가고 있는 걸까. 아님 새로운 시간의 결 속에서 새로운 맥락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걸까.


e북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명징하게 와 닿는 신호가 있다.
종이책은 명백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내게 있어선 의도이고 비용이다.
공간적 점유.

점유된 공간은 어떤 의도를 품게 되고, 그 의도는 시간과 함께 여러가지 색채를 띠면서 진화해 나간다.
이북과 함께 해온 시간을 통해서 종이책은 어떤 식으로든 그 정체성을 내게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나의 공간을 점유하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내게 무엇을 의미할까.
그냥 공간만 점유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공간 점유를 통해 그것은 내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뭔가 말하고 있다면 그들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내가 나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구입해서 책장에 진열해 놓은 책들.
그것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는 나에게 어떤 신호로 전달되고 있는가.

그 신호는 예전보다 지금 더 선명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그 신호의 해석을 통해, 나는 나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게 되는가.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되어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자리잡고 있는 시공간은 무엇인가. 그 곳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종이책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나는 공간을 인식하게 되었고
나는 공간 속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관심 가는 책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책이 e북으로 제공되길 바라면서도
나는 종이책에 대한 은근한 끌림을 느낀다.

종이책은 내게 그런 존재이다. 현재..



PS. 관련 포스트
책장
e북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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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이 있었으면.. :: 2016/01/20 00:00

읽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런데 그 책은 종이책으로만 제공된다. 전자책이 없다
정말 아쉬운 마음. 꼭 e북으로 읽고 싶은데.

그런 아쉬움을 애써 누르며 종이책을 구입한다.
그런데 종이책이 오면 그 책은 그냥 어느 곳에 방치된다. 잘 읽혀지지 않는다.
종이책이 너무 무겁다. 책장을 넘기는 게 불편하다.
그냥 이북으로 책을 소비하고 싶어진다.

경험이 쌓인 듯 하다.
이북으로 편하게 책을 보는 경험.

종이책의 경험은 점점 더 구시대의 유물처럼 내 몸에서 인식되고 있는 듯 하다.

이북의 속성이 종이책의 속성보다 더 친근해진 지금.

나는 이제 종이책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
종이책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게 순리일까.
결국 대세를 거스르긴 어려운 것일까.

모바일 디바이스가 책으로 기능하기 시작하면서 계속 종이책 너머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쓰는 상황 속에서 종이책은 현재 어디에 있는 것일까. 종이책의 가치를 독자들이 인지하고 그것을 스스로 일깨워가지 않는 이상, 종이책은 결국 급격하게 힘을 잃어갈 것 같다.

"이북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일어날 때,
"종이책은 내게 무엇일까?"란 질문과 바람이 같이 생성된다.

종이책에 관한 질문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내겐 활력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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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라디오 :: 2015/03/09 00:09

웹으로 동영상을 플레이 시켜 놓고
다른 창을 열어서 웹 서핑을 하고 있으면
라디오를 듣는 느낌이다.

백그라운드에 사운드가 깔려 있는 셈이고
웹 서핑을 하다가 문득 귀에 훅 들려오는 소리가 있으면
동영상 창으로 이동한다.

동영상을 라디오 또는 백그라운드 사운드로 활용하면서
소리가 영상의 큰 축을 담당한다는 걸 느낀다.

TV로 예능을 보면 무수한 자막이 흘러 다닌다.
소리를 꺼놓고 자막만 읽어도 충분할 정도다.

TV로 영상을 본다고 생각해 왔는데
알고 보니 TV가 제공하는 텍스트의 양이 만만치 않은 수준이고
일정 시간의 TV를 본다는 건 적지 않은 양의 텍스트를 소비함을 의미한다.

소리, 영상, 텍스트... 
다양한 매체들 속에서 그것들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소리,영상,텍스트와 함께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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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거울이다. :: 2011/09/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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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짜라두짜 | 2013/11/05 07: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디어 소비는 미디어 소비자와 미디어가 뫼비우스의 띠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정말 멋진 말이네요..
    사실 스마트디바이스는 그 사람이 가진 속성이나 본질을 깅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믿고 있습니다.

    항상 오픈케스트를 통해 좋은 글들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3/11/05 23:21 | PERMALINK | EDIT/DEL

      디바이스가 결국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란 사실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전 디바이스를 보면서 저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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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왜 시니어 시장을 외면할까? :: 2007/11/07 07:51

아래 그래프는 연령별 일간 매체 소비시간을 그려본 거다.  인터넷진흥원,통계청,코리안클릭 등에서 릴리스한 자료를 이리저리 믹스해서 러프하게 계산한 수치여서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경향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TV,신문,라디오 모두 50대이상 세그먼트가 인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50대 세그먼트의 TV 시청시간은 4226시간으로 6~19세 세그먼트의 2275시간을 압도하고 있으며 신문과 라디오에선 40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50대이상 세그먼트는 가히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의 제왕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뒤를 40대 세그먼트가 TV에선 2,3위와 차이가 없는 4위를 신문, 라디오에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40대이상 세그먼트는 인터넷 이용시간에선 아직 30%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에선 분명 30대이하 세그먼트를 앞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40대이상 세그먼트의 미디어 소비시간 점유율:  TV 51%,  신문 55%, 라디오 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40대이상 세그먼트는 미디어 소비시간 뿐만 아니라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 부문에서도 30대이하 세그먼트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아래는 통계청에서 릴리스한 2007년 2분기 연령대별 월평균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 데이터이다.  50대 세그먼트는 월평균 가처분 소득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96만원) 40대 세그먼트는 월평균 소비지출 1위를 달리고 있다. (236만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40대,50대이상 세그먼트가 인구규모 (전체 인구의 46%),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 (전체 소비시간의 52%), 월평균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에서도 30대이하를 앞서는데..   왜 미디어는 30대이하 세그먼트에만 몰입하는걸까?   앞으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40대이상 세그먼트의 인구, 미디어소비, 소비지출의 비중이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이젠 40대이상 세그먼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시니어 타겟팅에 의한 광고,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시니어 시장에 대한 외면 속에 시니어 마케팅의 기회가 존재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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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ndless9 | 2007/11/07 1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점점 복잡해져가는 TV의 50대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점이 흥미롭네요.
    디지털TV회사에 근무중인데... 내부공유 해야 겠습니다
    귀중한자료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0:29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글을 내부공유까지 하신다니 영광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BlogIcon mycogito | 2007/11/07 1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짧은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아직 40~50대의 소비패턴이 자신을 위한 소비패턴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에서는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30대가 40대로 40대가 50대로 옮겨가면서 자신을 위해서 과감하게 지출을 하는 행태로 많이 바뀌어 가게 될 것으로 보이고 점점 40~50대의 중요성도 커져갈거라 생각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0:39 | PERMALINK | EDIT/DEL

      mycogito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기표현이 강한 30세이하 세그먼트와는 달리 40세이상 세그먼트는 아직 소비시장에서 자신만의 니즈를 분명히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30->40대, 40->50대로의 aging이 일어나면서 소비행태를 통한 니즈표현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snowall | 2007/11/07 1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직 배가 부르니까(?) 아닐까요.
    그리고 항상 "시장을 만들어서" 물건을 팔아온 사람들인걸 감안하면 잘 이해는 안되는 군요. 없어도 사는 것들을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시켜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데, 40대의 수요가 없다면 40대의 수요를 만들어낼 방법을 찾아내겠죠.
    사실 40대쯤 되면 지름의 규모도 커지잖아요...-_-; 큰 아파트라든가... 고급 자동차라든가...

  • 아직 시니어의 계층에 계시는 분들중에 10~30대 만큼 온라인에 익숙한 비율이 적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이러한 부분 때문에 아직 시니어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몇년 뒤에는 시니어 시장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11:39 | PERMALINK | EDIT/DEL

      어느 시점이 되면 시니어 시장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각 미디어들은 아마 그 전에 준비태세에 들어가야 할 것 같구요. ^^

  • BlogIcon egoing | 2007/11/07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터넷의 실무자들이 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50대 이상은 그냥 머리로 아는 수준이고,
    부모님 정도를 경험적으로 아는 정도니까요.

    저도 어른들을 위한 서비스를 이전부터 구상중이었는 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귀중한 자료 잘 봤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07 23:43 | PERMALINK | EDIT/DEL

      egoing께서 정곡을 찔러주시네요. 경험의 한계가 결국 비즈니스/마케팅의 한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mazui | 2007/11/08 01: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번 와서 배움을 얻고 갑니다.최근 하던 고민을 정확한 자료로 지적해 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니어 시장의 숨겨진 니즈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분들이 분명 곧 윤곽을 드러내리라고 생각되네요.. 그나 저나 50대 이상에 대한 미디어 공략은 공중파 재방을 하고 있는 동네 케이블 방송에서는 눈에 잘 띄네요.. 노인 취향의 보온열 기구라던가, 노령을 위한 보험 상품들, 가족공원, 장의 등에 대한 실버구매층에 대한 광고들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어머니 옆에서 파 다듬으며 자주 봅니다^^;) 머지않아 실버를 위한 온라인 미디어들도 여러 기능을 탑재하고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7/11/08 06:22 | PERMALINK | EDIT/DEL

      제게 정말 도움이 되는 댓글을 주셨습니다. 금번 주제에 대한 mazui님의 생각에 대해 한층 더 자세하게 배우고 싶어집니다. 귀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always | 2007/11/08 14: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을 자기만의 렌즈로 보는것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전에 올리 posting과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이..
    내가 안한다고 남이 안하지 않고 내가 한다고 남이 안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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