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4건

캐릭터 연결 :: 2018/03/09 00:09

2007년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가 있었다.
그리고 2018년에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2007년 드라마와 2018년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가 살짝 닮아 있다.
11년의 시간적 평행감을 유지한 채 나란히 나에게 개인화된 포맷으로 상영되고 있는 두 드라마
그 2개 드라마를 각각 끌고 가는 2명의 인물이 펼쳐내는 플로우..
11년의 격차를 뛰어 넘는 캐릭터 간 연결을 느낀다.
두 개의 다른 드라마이지만 내 안에선 두 드라마가 함께 어우러지며 상영된다.
드라마 시청자가 드라마 리믹스를 하고 있는 셈.
내가 가상으로 제작하고 있는 리믹스 드라마.
그 드라마에선 나조차도 제3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세 인물은 계속 각자의 흐름을 이끌어가면서 3자 대화를 전개한다.
그 연결고리.. 그 지점에서 제3의 드라마가 탄생한다.
나도 이젠 드라마 작가다.
연출자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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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드라마 :: 2018/02/23 00:03

유튜브로 옛날 드라마를 본다.

지나간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면서
현재를 본다.

과거의 드라마에 투영된 현재의 모습을 본다.

시간적 격차 속에서 느껴지는
지나온 시간 흐름을 감각한다.

그 차이
그 유사
그 대화

지나온 시간 동안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음을 꺠닫고

흘러온 시간 속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했음을 지각한다.

옛날 드라마를 보면서
흐름을 본다.

흐름 속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딱 그렇게 두가지가 내 눈에 들어온다.

그걸 보기 위해
나는 가끔 옛날 드라마를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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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와 배경 :: 2017/06/12 00:02

드라마를 보고 싶은데 드라마에 시간을 올인하긴 싫을 때
그 드라마의 밀도를 측정해 본다.

드라마가 플레이되는 시간동안 온전히 시간을 그 드라마에 투입해야만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주의력을 현저하게 낮춰도 드라마 내용 감상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지

왠만한 경우 아니면
드라마의 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만만한
궁금한
드라마라면

그런 저밀도 드라마에게 주어지는 위상은
온전히 BGM 정도일 것이다.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해당 드라마를 백그라운드로 틀어 놓는다.

그렇게 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드라마의 밀도가 낮으니까 말이다.

드라마의 밀도
높지 않은 케이스가 너무 많아서
참 좋다. :)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짝 살짝 놓치는 드라마의 여백
그 공백을 나름의 상상력으로 채우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이 모든 것이
밀도가 낳고 배경이 만들어가는 일종의 선물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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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자막 :: 2017/01/25 00:03

넷플릭스를 통해 수많은 영화/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막이 뜬다. 영어 자막이 뜬다.

예전에 그걸 그렇게도 보고 싶었는데

이제 넷플릭스로 그걸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참 무서운 것이

결핍이 있을 때는 그렇게 간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게 이제 구현이 되니까

이젠 다른 꿈을 꾸게 된다.

이건 거의 숨바꼭질이다.   무한루프에 가까운 숨바꼭질.

내가 필요로 했던 건 영어 자막이 아니라
결국 영어자막을 필요로 했던 나의 결핍감이었군. 
난 속은 것인가. ㅎㅎ

넷플릭스로 외국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영어 자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뇌는 또 다른 결핍감을 향해 내달리려 하고 있다.

나의 뇌에게 속삭여 본다.
"너 어딜 그렇게 서둘러 가니 그럴 필요 없단다 얘야"

결핍감 자체를 추구하는 나의 뇌. 그 끝없는 결핍 고리 사슬.
그걸 잠시 끊어놓고 지금 내 눈에 펼쳐지고 있는 영어 자막의 화려함에 잠시 취해 본다.
예전에, 절대 그런 걸 구경할 수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새로운 결핍감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보다
예전에 충족되지 못했던 결핍감을 향해 반추하는 여행이 더 짜릿하고 스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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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 :: 2016/08/31 00:01

TV 드라마를 볼 때
대개는 감정이입의 대상을 선정하고 그 인물의 관점에서 드라마를 본다.

때로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고
한 편으론 주인공과 대치 관계에 있는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한다.

어느 편에 서든, 누군가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
어느 경우에는
드라마를 집필하는 작가에게 초점을 맞출 때도 있다.

그 경우엔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보다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작가의 손 끝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드라마의 전개가 멋스럽고 깔끔하게 느껴질 때는 작가의 손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열을 느낄 수 있고
뭔가 드라마의 흐름이 어색하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 때는 작가가 겪고 있을 고충이 매끄럽지 않은 TV 스크린에서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느낌.

드라마작가에게 감정이입을 하다보면
드라마 자체의 재미 보다는 드라마를 쓰는 작가 관점에서의 생각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건 일종의 견학이다. 드라마 작가의 일상 체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소비자가 생산자의 입장에 서보는 경험이 이색적이다.
소비자가 소비에 머물지 않고 생산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생산자의 입장에 서볼 수 있다면 소비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런 변화는 소비자를 예전과 다른 존재로 이끌게 된다.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변화할 때,
소비자는 소비와 생산 간의 경계선이 흐려지는 것을 보게 되고
경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소비자와 생산자 구도가 아닌
경계가 허물어진 어딘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 곳을 바라보면서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의 전개를 논의하고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이색적인 장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에서의 감정이입 앵글에 살짝 변화를 주었을 뿐인데
그런 감정이입 포커스의 이동을 통해서 나는 이전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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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과 맥락 :: 2015/12/04 00:04

밤에 VOD로 영화, 드라마를 자주 본다.

그런데 주로 밤에 보다 보니 보면서 자주 졸게 된다. 

졸다가 깨어서 보다가 다시 졸다가

10분 보다가 1분 졸다가 20분 보다가 3분 졸다가
10분 졸다가 2분 보다가 20분 졸다가 1분 보다가

졸음과 깨어있음의 다양한 조합으로 VOD를 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내용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내용을 다 따라가지 못하고, 맥락을 놓치고, 내 기억 속에서 스토리라인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한 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그 동안 너무 밀집된 스토리라인의 흐름 속에서 내가 영화,드라마를 봤던 건 아닌지.
너무 밀도 높은 맥락 만을 편하게 여기고, 스토리라인이 아주 희미하게 이어지거나 많은 지점에서 단절된 채 자유로운 플로우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왜 어색하게 생각해 왔던건지.

영화/드라마로부터 나를 향해 일방적으로 주입되어 들어오는 스토리라인을 무방비적,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꽉 짜여진 이야기의 구조나 흐름을 자유롭게 해체하고 이야기의 구성 요소를 선별적으로 내가 수용한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시퀀스로 재조합될 것이다.

꽉 짜여진 스토리라인을 주로 접하다가
듬성듬성 성긴 스토리라인을 접하게 되니

스토리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난 느낌이 들고
스토리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다채로워질 수 있겠다란 배움을 얻은 듯 하다.

앞으로도 밤에 VOD를 즐기면서 계속 졸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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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점평판기 :: 2014/12/05 00:05

소설문학 2014.가을
소설문학 편집부 엮음/북인

소설문학 2014년 가을호에

'끽다점평판기'란 소설이 실려 있다.


문득,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 실려 있는 '벚꽃새해'란 단편소설이 떠오른다.

이 두 소설을 연작 형식으로
KBS 드라마 스페셜에서 한 번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싶어지는 것.
참 좋다. ^^



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문학동네



PS. 관련 포스트
블랙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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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커트 :: 2014/02/24 00:04

소설문학 2013.가을
소설문학 편집부 엮음/북인


이 책엔 아래와 같은 소설들이 실려 있다.

하창수 러브 액추얼리
조중의 나와 윙 뚜이와 흰 당나귀
심아진 불안은 없다.
윤혜상 결항
임수랑 재
서진연 괴산
변소영 곰스크로 가는 기차
이아타 알파콘
김소윤 블랙 스커트
김강우 구멍의 기원

이 중에서
김소윤의 블랙 스커트를 읽었다.

문득, 프랑스식 세탁소에 나오는 '타인의 삶'이 생각난다.

이 두 소설을 연작 형식으로
KBS 드라마 스페셜에서 한 번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싶어지는 것.
참 좋다. ^^



프랑스식 세탁소
정미경 지음/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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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드라마를 놓다. :: 2013/04/19 00:09

우연히 보게 된 월화 23시 드라마 나인.

첨엔 클리쉐라 생각했지만 결국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나인을 자꾸 보다 보니 이젠 평일에 공중파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나인 땜에 공중파 드라마에 전혀 손이 가지 않는다.

왜?
나인 같은 경험을 할 수 없으니까.

분명 22시 드라마가 23시 드라마보다 보기 편하고
공중파 드라마 보기가 케이블 드라마보다 보기 편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공중파 드라마를 보기가 매우 힘든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나인이란 드라마 하나로 인해 이렇게 사람이 변할 수도 있는 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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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0:4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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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gBjeshL

    Tracked from jgBjeshL | 2013/06/13 10:51 | DEL

    Read & Lead - 공중파 드라마를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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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기적을 알아보기 :: 2013/03/08 00:08

작년에 매우 인상 깊게 본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스페셜  '기적 같은 기적'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마음이 저려옴을 느꼈다.

의사에게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환자가 있다. 그 환자는 상심하고 산속 마을로 잠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는 자신이 시한부 진단을 내린 환자가 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의사는 그를 찾으러 마을로 들어간다. 그 마을은 암이 걸린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곳에 기적이라 불리는 사내가 있다. 간암말기 선고를 받고도 3년 동안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는 그가 바로 그 환자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 마을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 들어 온 방송사 PD도 있다. 결국, 방송사 PD는 그 사내의 행적을 추적하여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혐의로 경찰에 그를 넘기려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내가 암 환자가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지 그 사내와 함께 사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 사내가 하루라도 더 자신들의 마을에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사내의 비밀을 모른 척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마을 사람들에겐 그 사내가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그 사내가 자신과 함께 살면서 병들고 지친 자신들을 웃게 해주는 것이 기적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기적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깜짝 놀랄만하고 믿을 수 없고 신비로운 사건이 벌어지면 그게 기적인 걸까?

이 드라마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기적은 모두가 깜놀할 특종뉴스감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의미를 선물해 주는 순간이라고. 정말 소중한 기적은 만인에게 대놓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미소 짓게 하는 것이라고. 그런 기적은 지금 이 순간 나의 노력과 진정성으로 얼마든지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기적은 내가 정의하는 것이라고. 남들이 인정해 줘야 기적이 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 속에서 수줍은 듯이 은밀하게 생성되는 것이 기적이라고. 우린 날마다 속물스런 기적을 꿈꾸고 살아가지만 진짜 기적은 항상 우리 맘 속 어딘가에 숨어 있듯이 존재하고 있으며 날마다 우리가 자신을 알아봐주길 기대하고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그래서 나만의 기적이 나를 찾아왔을 때 그것을 알아봐 줄 수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것이라고. 상품화된 기적과 상품화된 행복이 우릴 끊임없이 현혹하고 유린하는 세상이지만 상품화되지 않은, 상품화될 수 없는 기적과 행복은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짧은 단막 드라마였지만 장편 영화를 본 것보다, 50부작 대하드라마를 본 것보다 묵직한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이런 드라마를 만난 건 내게 기적 같은 일이다.

진짜 기적의 시점이 언제인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감각은 상품화 알고리즘에 의해 무뎌져 가고 있다. 학생은 학교에서, 회사원은 회사에서, 사업가는 사업현장에서, 각각 자본의 노예가 되어 자본이 요구하는 상품화된 인간이 되어 기꺼이 로봇처럼 살아간다.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하면, 회사에서 성과를 내면, 사업현장에서 수익을 내면, 자본의 노예로서 획득한 노예적 성과를 흐뭇해하며 노예/로봇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결과가 안 좋으면 노예/로봇의 삶에 불만족하면서 살아간다. 자본을 신으로 모시면서 자본의 신도가 아닌 자본에게 유린 당하는 노예로 살아가는 삶. 자본의 프레임 안에서 기적을 바라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거기엔 인간을 위한 그 어떤 배려도 없다. 그런 기적을, 그런 행복을 얻어봐야 남는 건 허망함 뿐이다. 자신을 기꺼이 상품으로 전락시키면서 얻은 자본의 기적, 자본의 행복. 도대체 그게 뭐란 말인가? ^^

상품화된 기적/행복의 시점이 아닌 정말 나에게 중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아는 촉을 지녀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내 안의 비상품화된 기적/행복의 시점들을 탐색하는 놀이를 일상화해야 한다. 이 드라마의 감동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다면 비상품화 놀이를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이지 이 드라마를 본 것은 내겐 크나 큰 행운이다. ^^




PS. 관련 포스트
정보의 분열, 행복과 욕심의 분리
행복, 알고리즘
행복, 그리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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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독서 :: 2011/10/21 00:01

소설을 읽다가 마음에 안 드는 스토리라인을 접하고 나서 드는 생각. ^^

1. 인기 드라마는 WikiDrama가 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매니아는 드라마에 대한 열화와 같은 피드백을 쏟아낸다.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수많은 예상 시나리오들이 난무한다.
드라마 작가는 시청자들의 수많은 예상을 정면 돌파하거나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자신만의 컨셉을 담은 결말을 짜내느라 머리를 쥐어 뜯는다.  ^^

2. 독자와 저자의 이분구조 붕괴
독자와 저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독자는 읽는데 그치지 않고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또 하나의 저자가 되어간다. 이제 독자는 책을 읽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저자가 쓴 책을 읽고 그 컨셉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책이 독자의 손에 들어온 이상, 그 책은 독자의 준거 틀에 맞춘 새로운 컨텍스트로 변환된다.  앞으로는 독자가 아닌 독저자가 되어야 한다.  저자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생성하면서 저자를 리드하는 '독저'를 해야 한다. 

3. 위키 독서의 필요성
소설을 읽다가 인정할 수 없는(?) 스토리라인이 전개될 경우, 그 스토리라인을 음미하는 동시에 또 다른 평행 우주를 설정하는 놀이를 즐겨도 무방할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 머리 속에 다른 스토리라인이 전개될 경우, 그것을 억누르지 말고 그대로 글로 옮길 필요가 있다. 내 마음 속에 다른 흐름이 전개될 때 저자의 흐름과 다르다고 그것을 오답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오답이 아니라 다른 답이고 다른 창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독자가 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소설은 독자가 저자가 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바닥 스토리가 존재하고 바닥 스토리를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오른 다른 생각, 다른 흐름을 글로 옮기면 그게 새로운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도 결국 독자가 쓴 저작인데 그 내용을 그대로 수동적으로만 따라가는 것은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적극적으로 저자의 스토리라인에 또 다른 저자로 참여하는 위키 독서를 전개해도 충분히 무방하다.

4. 독서 안에 저작 있다
독서와 저작은 결코 구분된 행위가 아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저작을 안 할 수가 없다. 저작을 하다 보면 독서를 안할 수가 없는 것이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읽은 책만큼 이미 책을 쓴 것이나 다름 없다.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저작 관련 생각들이 떠올랐을 것이 분명한데 그걸 명시적인 포맷에 옮기면 저작이 되는 것이고 그걸 암묵적 생각의 흐름으로만 내버려 두면 잠재적 저작이 되는 것이다.

5. 리뷰를 넘어 창작으로
독서 후에 남기는 리뷰는 너무도 겸손한 행위다. 이미 저작과 다름 없는 행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소극적인 포지셔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보다 훨씬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과감히 글로 옮기고 그것을 통해 읽고 있는 책과 대등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새로운 창작물을 자신 있게 내 머리 밖으로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 기억이 예전 경험을 100% 모사하는 것이 아니듯이, 리뷰도 책 내용을 되짚어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냄을 의미하듯이 리뷰(re-view)한다는 것, 되돌아 본다는 것은 새로운 view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독자가 되는 순간, 독자는 이미 저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Storyvertizing, Wiki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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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36 | DEL

    Hello to all, its really a pleasant for me to pay a quick visit this websiteRead & Lead - 위키 독서, it consists of valuable Information.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1:37 | DEL

    Hi, how's it going? Just shared this %title% with a colleague, we had a good la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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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vertizing, WikiDrama :: 2011/01/14 00:04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보면서 드는 생각. ^^


1. 광고는 스토리가 되어가고, 스토리는 광고가 되어간다. Storyvertizing의 시대이다.  
스토리에 광고를 삽입하는 PPL은 일상적 스토리텔링이 되어가고,  
광고에 스토리를 삽입하는 Dramatized Ad는 일상적 마케팅이 되어간다.
스토리텔링이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스토리텔링이다. ^^


2. 인기 드라마는 WikiDrama가 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매니아는 드라마에 대한 열화와 같은 피드백을 쏟아낸다.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수많은 예상 시나리오들이 난무한다.
드라마 작가는 시청자들의 수많은 예상을 정면 돌파하거나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자신만의 컨셉을 담은 결말을 짜내느라 머리를 쥐어 뜯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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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태현 | 2011/01/14 1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벅샷님의 혜안에는 눈이 탁 뜨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1/01/15 00:32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글에 격려를 보내주시니 힘이 솟네요. 태현님도 멋진 새해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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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알고리즘 :: 2009/09/21 00:01

감지-반응 기업
스티븐 H. 해켈 저/정명호,원인성 공역
급변하는 21세기에 빠르게 적응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업조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 경영의 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규칙들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뀌어 왔는가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조직의 각 단위를 살아있는 세포처럼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움직이는 감지-반응의 조직 구조로 변화시키라고 주장한다.

7년 전인가 '감지-반응 기업'이란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다. 책 내용은 지금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딱 한가지 얻은 개념이 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점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은 제조-판매(make-and-sell)식 사고를 감지-반응(sense-and-respond)식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틀에 박힌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시장/고객의 요구를 민감하게 읽어내고 거기에 최적화된 반응력을 보일 수 있는 것. 요즘 한국의 대중가요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언젠가 어떤 잡지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의 히트 코드에 대한 얘기를 본 적이 있다. 대중적 히트 여부의 사전 예측이 가장 용이한 것이 음악이고 그 다음이 드라마이고 영화는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였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음악(대중가요)
input(노래출시)와 out(소비자반응)간의 리드타임이 짧기 때문에
소비자의 의식/무의식 코드를 강타할 수 있는 후킹 알고리즘 개발이 매우 용이해진 상태이다.


드라마
전체 분량을 몽조리 제작하지 않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면서 대응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후킹 알고리즘을 발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원판이 넘 안좋으면 아무리 성형수술해도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반면 영화는 참 어렵다.

다 만들어 놓고 시장에 상품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기우제 드리는 심정으로 시장 반응을 겸허기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음악은 거의 트위터와 같다.
고객과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알고리즘은 점점 날카로워져만 간다.  드라마블로그 포스팅과 같이 덩치가 좀 있어서 경쾌한 소통 및 대응의 한계가 있는 상황 속에서 그럭저럭 고객의 입맛에 꾸역꾸역 맞춰 간다.  영화논문이다. 암울하다..

9월초 SBS 스페셜에서 히트곡의 비밀코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재미있는 사이트를 소개했다.  http://uplaya.com/  이 사이트에 음악 파일을 올려 놓으면 해당 음악의 히트 가능성을 정량화해서 보여준다. 히트 음악을 사전에 예측하는 능력이 꽤 높다고 한다. 음악 비즈니스의 경우, 이제 정교한 히트 알고리즘이 가시화/공식화되어 간다는 얘긴데.. 

MP3로 대변되는 음악의 디지털화에 의해 음악이 음반 단위가 아닌 분절화된 곡 단위로 생산/유통/소비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음악 비즈니스는 그 어떤 인더스트리보다 가장 [감지-반응] 메커니즘적인 양태로 흘러가고 있다. 음악의 히트 알고리즘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의 생산/유통/소비의 특수성에 기인한 현상이고 다른 산업에선 함부로 따라 하기 어려운 태생적 격차가 분명 있긴 하다. 하지만 적합도 경제 - Fitness Economy가 대세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감지-반응' 관점의 경영혁신을 모색하는 기업은 음악 비즈니스로부터 뭔가를 배워야 한다.  ^^  (전면적 or 부분적으로 생산/유통/소비의 리드타임의 획기적 단축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이끌어 내든, 아니면 음악 비즈니스가 가시화하고 있는 소비자 뇌의 지배 방정식을 유추 해석하여 자신의 산업에 적용하든)



PS. 관련 포스트
후킹, 알고리즘
정욱,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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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9/22 11: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체가 발달 할 수 록 언터렉티브한 대응을 잘 하는 자가 살아남겠죠.
    요즘 블로그가 그런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도 같은데 알미죠.

    • BlogIcon buckshot | 2009/09/22 21:47 | PERMALINK | EDIT/DEL

      예, 인터랙티브 반응 잘하기가 참 중요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퍼 연결의 시대 속에서 블로그의 의미는 더욱 깊어져만 가는 것 같구요. 트위터도 재미있고요~ ^^

  • BlogIcon ego2sm | 2009/09/24 14: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히트 알고리즘이 가시화/공식화되어 가서
    그리도, 천편일률적으로
    반복을 강요하는 가요^^;
    영화는 제작기간도 길어서 예측해도
    시기를 놓치기 쉽죠..ㅠ
    전 요새 일렉트로닉에 빠져서
    약안먹어도 먹은 듯(?) 일하고 있어요.
    감지-반응기업,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음악들으며.

    • BlogIcon buckshot | 2009/09/26 09:09 | PERMALINK | EDIT/DEL

      저도 일렉트로닉 좋아합니다. ^^ 원래부터 반복 코드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요즘 대세인 후크송은 정말 후킹이 강한 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계산/기획된 음악이란 생각이 들어요. 감지-반응 메커니즘은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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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크랩 포스트에서 새로운 트렌드 발현을 본다. :: 2008/02/15 00:05

Vocal Minority, Silent Majority.  

일반적으로 웹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 소수 유저들이 웹에서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남기고 트랙백을 걸고 스크랩을 하고 추천을 한다.  이들 웹 액션 중에서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마 스크랩과 추천일 것 같다.  이 중에서 추천은 단지 마음에 드는 컨텐츠에 voting을 하는 것인데 반해 스크랩은 마음에 드는 컨텐츠를 자신의 개인공간에 담아두는 행위라서 좀더 몰입도가 높은 웹 액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압도적 블로그 트래픽을 자랑하는 네이버
에서 많이 스크랩되는 포스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최근 2~3개월간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스크랩되었던 주요 포스팅들을 아래와 같이 리스트업해 보았다.

  1. Do It Yourself (DIY)
  2. 웹디자인 팁
  3. 미술
  4. 책/영화/드라마
  5. 이모티콘/캐릭터
  6. 패션/연예/연애


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연예,이모티콘,만화캐릭터) 계열의 포스팅에서 스크랩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예상했지만 DIY, 디자인팁, 미술 분야의 포스팅의 스크랩 인기도가 높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어쨌든 네이버 유저들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정보들을 활발하게 스크랩하고 있는 것 같다.

한달 전에 한겨레21에서 당신의 일상을 탐닉하라란 기사를 보고 흥미를 느껴 스크랩을 해둔 바 있다. 그 기사와 위 내용은 분명 맥이 닿는 것 같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 같다.  노동의 중력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맘으로 즐길 수 있는 작은 취미활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런 취미활동들이 모여 다양한 트렌드로 발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작은 취미..  작지만 크고 소소하지만 중요한 활동인 것 같다...

Vocal minority, Silent Majority가 일반적인 웹서비스 유저들의 모습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툴이 대중성을 확보해 가면서 Silent Majority의 다양한 니즈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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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골룸 | 2008/02/15 0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네이버 캐치프레이즈로 보면 어느 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는거로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8:26 | PERMALINK | EDIT/DEL

      원체 트래픽 규모가 크다보니 스크랩의 규모도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가지 트렌드가 발현되고 있구요. 네이버 블로그 허브 페이지에서 UGC 트렌드를 읽는 재미를 종종 가져볼 생각입니다. ^^

      http://section.blog.naver.com/

  • BlogIcon CeeKay | 2008/02/15 0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에겐 전혀(?) 관심없는 주제도 다른 사람들에겐 스크랩하면서 저장할만한 가치있는 정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다만 스크랩은 (원저자가 허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저장용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공간을 통해 다시 공개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제 생각은 아직은 순진한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9:0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 블로그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스크랩/저장하는지 엿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CeeKay님 말씀처럼 저도 처음엔 제 포스팅이 복사된 것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좀 그랬는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http://www.read-lead.com/blog/497#comment8792

      제 포스팅이 복제되고 전파되는 기분이 꼭 생물학적 유전자(gene)나 문화적 유전자(meme)가 복제/전파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왠지 본질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뭐 제가 쓴 포스팅이 온전히 제 생각인 것도 아닌데 굳이 제가 썼다는 표시를 할 필요가 뭐 있겠냐는 생각도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결국 제 블로그는 완전 개방 정책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출처 표기 여부를 묻지 않고 자유로운 복사/스크랩/전용이 가능한 무방비 블로그로요.. 설사 제가 올린 포스팅을 어떤 분이 가져가신 후에 자신이 쓴 글이라고 말씀하셔도 전 개의치 않을 생각입니다. 그 분이 그걸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셨다면 그 글은 이미 그 분의 글이 된 것이니까욤~ ^^

    • BlogIcon 이정일 | 2008/02/15 09:06 | PERMALINK | EDIT/DEL

      완전 개방된 블로그정책이 인상적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9:59 | PERMALINK | EDIT/DEL

      포스트 퀄리티가 조악해서 완전공개를 해도 다소 빛이 바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정일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내고 있슴다~ ^^

  • BlogIcon 민노씨 | 2008/02/15 1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조사 결과네요.
    네이버의 풍경을 추론하기 위한 정말 유용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블로그(를 비롯한 각종의 포털 블로그..이건 맞나 모르겠습니다만)에서 벌이는 '스크랩 장려 정책'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입니다.
    위 CeeKay님 말씀처럼 그것을 원작자가 승낙하고, 수집자가 '비공개'로 자기만 거기에 접근하는 것은 예외로요.
    그런 장려 정책 때문에 네이버 '감옥' 내로의 순환이 강요되는 패턴과 그런 패턴에 대한 종속적 경향이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4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의 스크랩 장려정책은 두가지 상반되는 시각을 낳게 하는 것 같습니다. 민노씨께서 말씀하신 네이버 감옥 내 순환이 그 하나이겠고 또 다른 하나는 네이버가 블로그 정보를 소비하는 유저들의 대중적 니즈에 기반한 웹 액션을 대규모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귀중한 댓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민노씨께서 댓글을 주실 때마다 제 생각이 점점 깊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

  • BlogIcon easysun | 2008/02/15 10: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좋은 글 읽기만 하다가 오늘은 댓글 남깁니다. 네이버 블로그 상에서 정보의 흐름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네이버를 비롯한 블로그 글에서 만연돼있는 퍼담기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글은 링크로 걸어서 공유하면 될 것 같구요. 블로그에 다른 사람의 글을 링크 거는 경우에도 최소한 그 글이 왜 좋은지, 혹은 댓글 식의 커멘트라도 남긴다면 좋은 글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질것도 같구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4 | PERMALINK | EDIT/DEL

      easysun님, 첫 댓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easysun님 블로그를 읽기만 해왔습니다. 앞으로 easysun님 블로그에서 더이상 Silent Majority가 아닌 Vocal Minority로써 웹 액션을 일으키도록 하겠습니다. ^^

      말씀하신 것 처럼 퍼담기보다는 링크 공유, 커멘트와 같은 웹 액션이 풍성해지는 것이 좀더 바람직한 소통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액션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유저의 수가 매우 적고 아직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Silent Majority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보다 다양한 웹 액션의 옵션을 부여해서 웹 액션에 대한 감을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바람직한 소통의 궁극적인 모습은 현재 만연되고 있는 스크랩 문화와는 거리감이 분명히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 갭을 어떻게 메꿔나갈 것인가가 숙제이고 계속 고민해야 할 주제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초하(初夏) | 2008/02/15 14: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밌네요, 이건 포털의 횡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이나 피해배상은 본인이 지게될 테니까요...^^
    이렇게 생각과 비판이 모아지다보면, 분명 변화될 날이 오겠죠?
    관련하여 올린 글을 엮어놓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7 | PERMALINK | EDIT/DEL

      초하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버의 스크랩 장려 정책이 저작권에 대한 유저들의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정의를 보면 아직 모호한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초하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이 주제에 대한 좀더 깊은 생각과 토론이 지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멋진 댓글과 트랙백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소중히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nob | 2008/02/15 2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이 스크랩이지 펌 이죠 ㅋ

    잘보고갑니다. 남들은 그냥 넘어갈수 있는 부분 잘 찾으셨네염ㅎ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8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무리 눈을 부라리고 관찰을 해봐야 nob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nob님을 '생각의 탄생'에서 소개하는 생각의 도구들 중에 젤 첫번째로 나오는 '관찰'chapter에 최고의 고수로 소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

  • BlogIcon mepay | 2008/02/15 2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는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짓을 알고 있다..그러나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2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가 유저들에게서 쉬운 웹 액션을 대량으로 이끌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소통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

  • BlogIcon SuJae | 2008/02/16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 유저들이 티스토리 유저들 보다는 훨씬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7:5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엔 엄청난 규모의 Silent Majority 세그먼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서 앞으로 어떤 웹 액션을 어떠한 모습으로 끌어낼 것인지.. 네이버의 향후 행보가 궁금합니다..

  • BlogIcon nkokon | 2008/02/16 1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요즘은 네이버에서 링크 스크랩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원작자를 조금 더 배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털에서는 그냥 긁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우스 버튼 막기 기능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26 | PERMALINK | EDIT/DEL

      예, 저작권법위반이 친고죄라는 점을 잘 반영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부정승차 | 2008/02/16 17: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크랩목록으로 본 트렌드 훑어보기라~ 자못 흥미로운데요? :-)
    이 포스트에 이어 스크랩한 포스트들이 실제로 얼마만큼 활용되는지
    그런 연구결과도 나오면 꽤 재미있겠네요^^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이 스크랩할때만 눈을 반짝 빛내다가 정작 묵혀두고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을것 같으니~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8:25 | PERMALINK | EDIT/DEL

      아, 날카롭게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스크랩을 하고 그걸 리뷰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곡을 찔린 느낌입니다. ^^

      제 얘길 잠깐 하면,
      예전에 모시던 보스가 회의 중에 열심히 필기를 하는 것을 보고 묻더군요. 왜 그렇게 필기를 열심히 하나요? 전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시 읽어보기 위해 적는다기 보단 회의에 집중하고 회의 내용을 잘 정돈해서 숙지하기 위해 적습니다." 그래도 요즘엔 전에 적어 놓은 회의록이나 차곡차곡 쌓아놓은 스크랩을 간간히 보는 편입니다. 예전의 생각을 리뷰하면서 현재의 생각, 미래의 생각과 연결을 시키고 발전시키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전 네이버 블로그에 스크랩을 하기 보단 아예 전문 스크랩용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놓고 거기에 집중 포스팅을 하고 있답니다. ^^
      http://www.reach-rich.com/

      쿨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그리스인마틴 | 2008/02/16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가 어쩌면 가장 블로그다운 기사들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성공한 블로그가 대량으로 네이버에 모여있는듯 합니다.
    이번글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확장해 나갈지 어느정도 감을 잡게 되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22:42 | PERMALINK | EDIT/DEL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네이버에 펌이 많다고 하지만 결국 펌이 많다는 것은 펌의 대상이 되는 양질의 포스팅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양한 양질의 컨텐츠가 네이버 블로그엔 분명 대규모로 존재합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신만의 광채를 발산하며 다채롭게 발전해 가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한 좋은 장소가 바로 네이버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2/18 09: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정보군요. 쓰는 사람이 정성껏, 어렵게 쓰면 읽는 사람이 쉽다고 하던데... buckshot님의 포스팅이 딱 그런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2/18 13:50 | PERMALINK | EDIT/DEL

      과찬이십니다. 격물치지님의 격려로 buckshot은 더욱 힘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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