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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e북 :: 2017/05/12 00:02

도서몰에서 e북 미리보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기능이 본의 아니게 맥북에서의 e북 리딩 경험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맥에서 e북 읽기가 불가능한 도서 사이트일지라도
e북 미리보기 기능은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엄청난 기능의 확장이 본의 아니게 이뤄지면서
커피전문점에서의 맥북의 가치가 치솟게 되었다.

커피향과 맥북과 신간 e북이 함께 하는 시공간이 탄생했다.

무심코 이북 미리보기 기능을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살짝 놀라게 되는 이런 경험이 참 좋다.

이건 그 어떤 신규 서비스보다
어떤 혁신적 변화보다
내겐 신 경험 창출이고 강력한 혁신이다.

이런 기능이 아니었다면
결코 읽지 못했을 어떤 책을
지금 나는 읽고 있다.
아주 흥겨운 리듬을 타면서 말이다.

신 기능이
신 경험이
제공해주는 리듬
그 리듬 속에서 이뤄지는 신간 도서 읽기
책 내용이 더욱 인상적인 흐름으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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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미리보기 :: 2017/05/10 00:00

도서 사이트에 가서 신간 e북을 훑어본다.
e북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해서 초반 수십페이지를 둘러보는 경험이 좀 이채롭다.
예전엔 책 소개 내용을 읽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 책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게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이젠 서점에 가지 않아도 책 내용을 어느정도 미리 읽어보는 경험이 가능해졌다는 건데.
나름 인상적이고
제법 충격적이다.

이게 가능하다면
이제 스토리리딩 관점에선 천국의 문이 열린 게 아닌가 싶기도. ㅋㅋ

그리고
내친 김에
미리보기 기능이 좀더 진화했으면 싶기도 하다.
책 내용을 전부 볼 수 있게는 해주되 일정시간이 지나면 내용을 볼 수 없게 해주는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훑어보는 것에 준하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e북 경험은 더욱 다채로운 전기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점점 오프라인 서점 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온라인으로 채워주는 식으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오프라인 서점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도서몰의 이북 미리보기 기능..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진짜 온라인 서점이 탄생했다. 
특히 소설의 경우, 책을 사지 않아도 소설의 첫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놀랍다. 이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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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찜 :: 2017/03/31 00:01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정 책에 대한 정보를 훑어보고
그 책이 맘에 들면 책을 구입하진 않고 일단 찜을 하고 본다.
바로 구매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충동구매 비중이 높을 거라서
한 타임 자제하는 과정을 갖는 것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찜 리스트에 쌓여가는 책들이 제법 많아졌고
그렇게 늘어난 찜 리스트를 둘러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쇼핑하는
구매하는
쾌감도
나름 있지만

쇼핑하려고 했던 것을 참는
구매하려고 했던 것을 보류하는
쾌감도
만만치가 않은 듯 하다.

참는다는 것
자제한다는 것
보류한다는 것
나의 뇌와의 텐션 게임에서 한 발 앞서는 듯한 느낌
뇌를 너무 잘해주려고만 하지 말고
뇌를 살짝 놀려먹는 재미에도 소소한 맛이 있다.

오늘도 난
책 찜 리스트에 저장된 책 제목을 보면서
책 제목을 클릭하면서
어쩌다 보니 본의 아니게 구성된
나만의 온라인 서점 속 책 향기를 느낀다.

그리고
오늘도 난 새로운 책을 나의 찜 리스트에 추가한다.
어쩌면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보다
책을 찜해서 상상하는 게 더 유력한 독서 행위일 지도 모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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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의 촬영 불가 기능 :: 2017/03/29 00:09

리디북스 e북 독서를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다른 e북 리더기에선 화면 캡쳐가 가능하다.
그래서 e북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생기면 거기에 하이라이팅을 하고 화면을 캡쳐해서 개인 공간에 저장해 둔다. 나중에 개인공간을 열어서 캡쳐해 놓은 e북 화면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게 아끼듯이 모아둔 문장들을 읽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인데..

리디에선 그게 불가능하다.
화면 캡쳐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화면을 개인공간에 저장해 두려면
사진을 찍던가, 해당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던가 해야 한다.
불편하다.

왜 캡쳐를 막아 놓았을까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그 불편한 지점 때문에
리디북스에 대한 주저함이 생긴다.

e북 리더에서의 화면 캡쳐 기능은
일종의 사진촬영 불가 기능이다.

e북 안에 펼쳐진 문장들
그건 내겐 풍경이니까
맘에 드는 풍경을 만났는데
그걸 카메라 안에 담을 수 없다면
답답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

이건 마치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이 나왔을 때
그 부분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서점 직원으로부터 제지당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다.

"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리디북스 e북의 나직한 압박

아쉽다. :)



PS. 관련 포스트
캡쳐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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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기 위해 책을 많이 산다 :: 2017/02/17 00:07

e북을 많이 사는 편이다.

e북 리더기도 여러가지이다.
예스24, 알라딘, 네이버북스, 리디북스, 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그러다 보니
e북을 많이 사다 보면 폰 용량에 제약을 받게 된다.
구매한 e북을 모두 폰 속에 저장해 두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되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e북 리더기 별로 단 3개의 e북만 저장해 놓고 읽는다.

top 3 안에 들어야 폰 속에 저장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e북은 모두 삭제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우선순위 제약을 두니까
결국 엄선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어지고
나름 강력한 필터를 통과한 단 3권의 책만 e북 리더기에 저장되어 모셔진다.

근데 새로운 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그걸 종종 구매하게 되고

새로 구입한 책조차도 몇 페이지 읽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지없이 삭제의 수순을 밟게 된다.

항상 나의 e북 리더기에는 최강(?)의 책 3권만 남아 있는 구조

그러다 보니
내가 e북을 사는 게 삭제하기 위함인가?란 탄식마저 나오기도 하고..  ㅋㅋ

사실상
읽지 않기 위해 책을 사는 흐름인데 ㅎㅎ

그래도 뭐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책을 구매해서 꼭 읽는 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책 읽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잘 축적하는 게 핵심이라 본다면
책을 사서 읽게 되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더 깊어지게 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책을 판단하는 기준도 계속 고도화되는 것이고

폰의 저장공간 제약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셈이다.
저장공간 제약이 없었다면 무작정 사서 저장해두는 무기력한 습관이 계속 대세였을테니
그런 구조를 탈피한 채 항상 top3만을 지속 선별해 나가는 현재의 모습에 나름 만족감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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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의 편리함 :: 2017/02/08 00:08

오랜 만에 아마존 킨들로 e북 한 권을 구입해서 읽는다.
그런데 맙소사..

기능이 예전보다 편리해졌다.

책을 읽다가 페이지를 터치하면
페이지 간 이동이 예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모습.. 와...

킨들이 이렇게 편리해지니
이젠 한국 도서 사이트의 e북 기능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분명 킨들로 이북을 읽는 것은 고역이다.
영어를 읽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이만저만 크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킨들의 기능 자체가 너무 편리하고 좋으니까
이젠 오히려 한국 e북 읽는 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기능 개선에 불과할 수도 있겠으나
나에겐 결코 작은 기능이 아니다.

책을 읽는 느낌 자체가 달라진 상황이고
이렇게 기능적 기쁨을 맛보게 되니
책도 한결 더 잘 읽힌다.

책을 편리하게 읽는다는 것에 대해서 킨들은 얘기해주는 것 같다.
그냥 이북 기능인데도, 그 기능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예전보다 더 편리해지지 않았냐고.. 이젠 전보다 더 킨들 이북을 많이 읽을 것 같지 않냐고.

나는 대답한다.
"정말 그렇다. 킨들 이북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편리한 킨들은
언어의 장벽 마저도 감미로움으로 둔갑시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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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의 편리함. 그리고 종이책 :: 2016/08/17 00:07

e북을 본다는 건 대단한 편리함의 향유이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들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
길을 가면서도 읽을 수 있고, 버스에서 한 손을 손잡이에 맡긴 채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만원 지하철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거의 전천후 독서가 가능하다.

그렇게 e북의 세계에 빠져서 독서를 하다가도..
종이책을 집어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e북보다 훨씬 빠르게 페이지를 후루룩 넘길 수 있다.
이건 현재의 e북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종이책 만의 극강 경험이다.

그리고 랜덤하게 휙휙 페이지 간을 이동하면서 느낌을 보는 작업도 종이책 만의 강렬한 경험이다.

그리고 책장을 접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e북은 책장에 마킹을 할 뿐 종이를 접는 느낌을 촉각에 전달하진 못한다.

그리고 책을 펴 놓은 채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자태..  그건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우아함이다.

이렇게
e북의 편리함과 종이책의 강렬함을 오가면서 독서를 하다 보면
e북은 e북대로 매력이 배가되고
종이책은 종이책 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하게 된다.

이렇게 둘 사이를 오가다 보면
독서는 한층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스스로 선언하게 된다.

한 포맷에서 다른 포맷으로 이동할 때
정보를 소비하는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고
그 자극이 계속 포맷 간 이동에서 우러 나오는 쾌감과 연결된다.

e북은 편리하고 종이책은 강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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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 :: 2016/07/01 00:01

문학 계간지에 실린 단편소설에 관심을 두고 읽기 시작하다가 왠지 결이 맞지 않는 듯 해서 중단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후,
그 단편소설을 쓴 작가가 자신이 쓴 단편소설들을 묶어서 소설집을 낸다.

소설집의 목차를 훑어보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소설은 예전에 읽기 시작했다가 초반에 중단했던 바로 그 소설.

이미 그 소설은 내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소설집을 주문한다.

소설집이 도착했다.

소설집에 실려 있는 바로 그 소설에 주목한다.
내가 읽지 않기로 결정했던 그 소설.

그 소설을 역시 읽지 않게 된다.

예전과 동일한 상황.

난 읽지도 않는 소설을 동일한 내용으로 2개나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읽지 않은 책은 미래다.  아직 오지 않은 무엇.

읽지 않은 단편소설을 동일한 내용으로 2개나 보유한다는 것은
2가지 겹의 미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그 미래는 영원히 미래로 남을 수도 있고
언젠가는 읽기로 실현될 수 도 있다.

실현되든
미래로 남든

2개의 트윈 소설은
나에게 찾아온 미래 시간.

읽지 않은 책을 또 사면서 난 미래를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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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 2016/06/29 00:09

문학 계간지에 실린 단편소설에 관심을 두고 읽기 시작하다가 왠지 결이 맞지 않는 듯 해서 중단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후,
그 단편소설을 쓴 작가가 자신이 쓴 단편소설들을 묶어서 소설집을 낸다.

소설집의 목차를 훑어보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소설은 예전에 읽기 시작했다가 초반에 중단했던 바로 그 소설.

이미 그 소설은 내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소설집을 주문한다.

소설집이 도착했다.

소설집에 실려 있는 바로 그 소설에 주목한다.
내가 읽지 않기로 결정했던 그 소설.

그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계간지에 실려 있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예사롭지 않은 결.

소설 읽기의 진척이 예전보다 수월하다.

예전보다 잘 읽힌다.

이유는
계간지에 실렸던 그 소설과
지금 소설집에 실려 있는 이 소설이
다른 소설이기 때문이다.

해당 소설이 실려 있는 맥락이 달라졌고
소설을 읽는 나 자신이 그 사이에 변화했다.

같은 소설도 시공인(시간,공간,인간)을 달리해서 다시 접근하면

다른 소설이 된다. :)

같은 책은 다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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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금지 :: 2016/06/27 00:07

폰으로 e북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이 있어서 캡쳐를 하려고 시도를 했다.

그런데, 폰 하단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슬며시 나타난다.
"보안정책에 따라 화면을 캡처할 수 없습니다."

책 내용을 캡쳐해 놓고 가끔 되새겨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할 수 없이 PC 화면으로 다시 e북 리더기로 해당 내용을 불러온 후,
폰 카메라로 화면을 찍어서 캡처했다.

맘에 드는 문구를 만나면
그것을 베껴서 적거나 캡쳐를 뜨거나 어떻게든 그것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 두고 싶은 마음.

그런데 그것이 막혔을 때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는 느낌이다.

금지를 당하니까 해당 문장을 한 번 더 읽어보게 되고
그 문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불어 다른 e북 리더기로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캡처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끼게 된다.
캡처가 당연히 허용되는 행위가 아니구나. 'e북 캡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위구나.

단지 e북 캡처를 금지당했을 뿐인데,
e북 캡처를 금지하는 e북 리더기에 담긴 책들은 살짝 '금서() '같은 느낌도 나고. :)

자칫하면 캡처라는 활동 자체가 기계적인 흐름으로 일관될 뻔 했는데, 다행히(?) 오늘 금지를 당하고 나니 캡처를 하는 나의 모습을 360도 관점에서 관찰해 볼 수 있은 계기를 얻게 된 것 같다.

뭐든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것도 좋지만, 한 편으론 흐름의 중단을 맛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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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 2016/06/15 00:05

좋은 책을 만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 서점을 뒤지기도, 도서 사이트를 뒤지기도 한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경험이 원체 설레이므로 그것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가 일상이 되어버린 셈이다.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책을 읽는 독자의 그릇이다.

'독자'는 그릇이다.
정보를 담는 그릇이다.
그릇에 정보를 잘 담을 수 있는 상황이어야 좋은 책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선 좋은 독자가 되어야 한다.

좋은 독자란, 책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좋은 독자라면,
대부분의 책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고
책에 담겨진 정보를 토대로 책에 표현된 정보와 표현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표현된 정보를 터득하고, 표현되지 않은 암호와 비밀을 유연하게 해독할 수 있는 독자에겐
어떤 책도 주어져도 그 책은 좋은 책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의도하고 표현한 정보 외에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숨겨 놓은 정보도 책에는 다 담겨 있다. 저자가 책을 집필하는 순간 그 모든 일들이 겹을 형성한다. 좋은 독자는 그걸 감지한다.

책은 저자가 쓰는 것이지만
결국 책은 독자가 완성하는 것이다.

책은 쓰여진 내용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독자에 의해 해석되고 해독되는 내용으로도 존재한다. 책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연결되고 책을 읽은 독자가 저자 이상의 생각 구름을 형성하게 되면 그 책은 더 이상 저자 만의 책이 아닌 무엇이 될 수 밖에 없다.

좋은 책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게 좋은 독자가 되려는 의도.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책을 좋은 책으로 만들어 버리는 독자.
그런 독자가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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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영감 :: 2016/05/23 00:03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생각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냥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닌지
책과 책 사이를 횡단하는 공기의 흐름에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책들이 모여있는 책장을 들여다 보면서
책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읽어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행간을 읽으려고만 했지
책간에 대해선 그닥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책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치열하게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를 해본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X에는 정말 여러가지를 입력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X를 키워드로 추출하고 그것을 입력하는 놀이

이 책을 통해서 작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런 책은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책 제목 만으로도 날마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라
책장에 놓아두지 않고 보다 전면적인 노출이 가능한 자리에 항상 놓여있도록 해야겠다.

유통업체만 전면 노출을 감행하진 않는다.
나같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프론트 운영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건 내가 나에게 하는 셀링이다.
가장 중요한 셀링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뭔가를 파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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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복원 :: 2016/04/01 00:01

매우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 있다.
정말 그 책을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기가 어려웠고
읽고 난 후의 여운도 상당했다

그런데..
시간 앞에는 장사가 없다.
그렇게 인상적이었던 문장과 단어들이
시간이 흘러가니까 자연스럽게 잊혀지더라.

시간과 망각
난 정말 잘 잊는 스타일인 듯 하다.
시간과 망각 속을 흠뻑 즐기며 살아가는 자인 듯. :)

그리고..
시간이 또 흐르고 흘러.
나는 나로 향하는 정보들의 구성을 비틀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런 계기를 통해 난 나를 향한 정보 유입의 타임라인의 변곡점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그 책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이북의 책장을 넘기면서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이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그리고 망각했던 그 가치를
다시 복원하게 되는 감동은
처음 접했던 그것을 능가하는 구나.

더욱 깊이 있게 와서 닿는다.
단어와 문장들이

새 책을
너무나 매력적인 새 책을 만나는 기쁨을 압도하는
그런 크기의 매력

이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나는 그렇게도 소중했던 책을
까맣게 잊어버려야 했던 것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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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검색 :: 2016/03/25 00:05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막히는 시점이 도래하기 마련이고
생각이 막히게 되면 결국 생각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도움이 필요해진다.

그럴 때면, 책을 찾게 되는데..
생각의 주제와 딱 떨어지는 책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나의 생각은 매우 특정한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상황 속에서 이미 매우 디테일한 지점까지 거침없이 나아간 상황이라서 그런 맥락을 잘 이해하고 거기에 걸맞는 생각의 재료들을 나열해 놓은 책은 사실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내가 찾기 어려운 곳에 숨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무 책이나 집어들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아무 책이나 집어서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 안에는 내가 정말 궁금해하고, 내가 막혀서 답답해 하던 그 지점과 어떻게든 연결될 수 있는 힌트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술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궁하면 통하는 것이라서 그런 것일까.
뭔가를 찾고 싶은 간절함이 책의 기류마저 변화시키는 것일까.

아마 간절하지 않았다면
주제와 잘 연결되는 책을 읽어도 책 안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을 것 같다.

간절하니까
어떤 책을 선택해도 그 책 안에는 답과 연결될 수 있는 힌트가 보이는 것이겠지.
아니 힌트가 아닌데도..
어떤 단어와 문장이 책 안에 있더라도
그 단어와 문장을 잘 조합해서 힌트를 찾아내는 것이겠지..

검색은..
간절함을 머금고 있는 행위이다.
뭔가를 애타게 찾으면 어디에 대고 검색을 해도 결국 답에 근접할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하게 된다.

검색의 핵심은
검색엔진의, 검색서비스의 역량이 아니라
검색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다.

결국 검색이란 행위에서
사용자는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기계로 머물 것인가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간절함으로 검색 결과까지 살아 숨쉬게 만들 수 있다면 인간의 면모를 보인 셈이겠고

검색 결과가 보여주는 출력물의 한계 안에 갇힌 다면
검색엔진과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기계에 불과한 존재가 되시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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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신간 :: 2016/03/21 00:01

출판사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해당 출판사의 신간 목록이 보인다.

신간 목록을 훑어 보고
신간 몇 개를 클릭해서 내용을 살펴 보면

보인다.
출판사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앞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어질 것 같은지

출판사의 생각을 엿보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생각도 같이 엿보게 된다.

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얘길 해보고 싶은지

그리고.
나와 출판사는 지금 이 순간 왜 만났는지
어떤 지점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곳에서 생각이 갈라지는지
생각의 만남과 갈라섬을 통해서 나와 출판사는 어떻게 공진화를 해나가는지.

이런 것들이
생각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출판사 사이트는 더욱 내 마음 속에서 풍성한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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