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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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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정의하다. :: 2013/07/15 00:05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늦잠형 인간이다. 그래서 새벽 시간대에 깨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 정도, 아주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새벽 시간대에 마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새벽 시간대의 공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뭐랄까. 어떤 에너지 같은 것이 고요히 흐른다고나 할까.

새벽을 그닥 많이 경험하지 못해서 새벽에 대해 말한다는 게 오버일 수는 있으나, 짐작건대 하루 중에 가장 강력한 기가 흐르는 시간대는 아마 새벽일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특별한 기운이 흐르는 새벽 시간대를 자신을 위한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새벽을 자신의 시공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가의 여부는 자기 계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나는 새벽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새벽 시간에 그저 잠을 자고 있을 뿐이다.
그럼 나는 중요한 시공간을 무심코 흘려 보내는 둔한 존재로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꼭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벽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나'라는 존재가 범용품이 아닌 존재의 이유를 발산하는 인간이 될 수 있는가를 좌우할 수 있으니 그 시간에 깨어 있어서 의식의 흐름을 전개하는 게 바람직한 건 맞다.
하지만 '새벽'은 꼭 물리적 시간대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의 과거와 미래가 온전히 '나'라는 존재를 향해 모여드는 순간들이 흐름으로 생성되는 시공간을 나만의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느 시간대, 어느 공간대이든 상관은 없다고 본다.

모든 존재는 자신 만의 결을 갖고 있고, 자신 만의 결을 따라 흐른다. 나는 아침형 인간과 사뭇 먼 DNA를 지닌 채 태어났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는 게 매우 고통스럽다. 타고난 체질이 아침형이 아닌 사람은 새벽을 만날 기회를 절대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의 새벽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숙제를 부여받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나만의 결을 따라 흐르는 시공간이 나에게 새벽과도 같은 공기와 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그 시공간은 나에게 분명 새벽이라 일컬어져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블로깅을 할 때 '새벽'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의 블로그와 나 사이엔 묘한 기운이 흐른다. 새벽을 자주 만나는 새벽인들이 접하게 되는 느낌과 내가 체험하고 있는 기운은 그닥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 추정해 본다. 블로깅을 하고 있는 나. 그런 내 주위를 따라 흐르는 공기, 그리고 그 공기와 함께 호흡하는 나. 주위에 형성되는 어떤 장. 그건 분명 '새벽'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결국 모든 존재는 자신 만의 '새벽'을 갖고 있다. 다만 그것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 지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뉠 뿐이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나만의 새벽을 생성하고 그것을 기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았다. 새벽이여, 그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기쁘다. ^^



PS. 관련 포스트
시간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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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3/07/15 1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크세븐 블로그 포스팅할 때는 매일같이 새벽을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침엔 좀 늦게 일어나게 되지만, 고요하고 집중이 잘되는 새벽은 블로거에게 최적인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인터넷 속도도 좀 더 빠르구요 ^^)

    • BlogIcon buckshot | 2013/07/15 19:20 | PERMALINK | EDIT/DEL

      아.. 저도 물리적인 새벽 시간대를 향유하고 싶은데 체질이 말을 안 듣네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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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문자와 기싸움 :: 2012/04/30 00:00

아이와의 기싸움
메리 커신카 지음, 안진희 옮김/북라이프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은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한 마음의 자세,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참 만만치가 않다.

지난주 목요일, 사무실에서 문자를 집사람으로부터 받고 아래와 같이 답장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래 문자는 집사람이 아닌 9살 딸내미가 보낸 것이었다.
난 딸내미한테 감쪽같이 속은 것이다.




휴. 이 여우 같은 자식이 벌써부터 아빠한테 사기문자질을 하다니.
토끼의 외모를 하고 여우짓을 해대는데 당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미 말빨로도 딸내미한테 충분히 밀리고 있다.
이제 겨우 9살인데도 이 정도이니 앞으로 나는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

그나마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아이와의 기싸움. 정말 어렵다. ^^





PS. 관련 포스트
8살이 바라본 화장실의 세계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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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50 | DEL

    This post Read & Lead - 사기문자와 기싸움 on the topic of how to embed a YouTube video code is truly helpful in favor of new web viewers. Fastidious work, keep it up.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30 03: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오랜만에 또 특별출연을 해주셨네요~ 진짜 웃깁니다. buckshot님 부디 즐거운 가정의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4/30 23:19 | PERMALINK | EDIT/DEL

      나중에 진상을 알고나서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어이도 없고 웃음도 나오고 참 황당명랑한 경험입니당~ ^^

  • 걸음 | 2012/05/02 12: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저희 아이들도 그럴때가 있지만... 저희 아이들은 이렇게 대담하지는 않았네요. 다행이랄까? ^^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나요? 아이폰을 사주셨는지.... 궁금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2/05/02 21:37 | PERMALINK | EDIT/DEL

      일단 딸내미를 혼내주었구요~
      아이폰을 사줄지 말지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night | 2012/05/07 18: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식스센스 이후 최고 반전이네요ㄷㄷㄷ

    • BlogIcon buckshot | 2012/05/07 22:13 | PERMALINK | EDIT/DEL

      오늘 어버이날 편지를 받았는데
      완전 희롱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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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과 연결] 믿음,기억,욕구는 생물학적 생성물질이다. 통할 수 있는 능력이 신체의 능력이다. 흐름과 연결이 인간의 핵심이다. :: 2007/05/09 00:01


크리스티안 노스럽

- 몸 = 정보와 에너지가 흐르는 강
- 믿음과 기억 = 몸에 만들어진 생물학적 물질 
- 에너지의 흐름이 정체되는 곳 = 질병의 시작

스티븐 핑커

- 마음 = 뇌의 활동
- 뇌 =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
- 사고 = 일종의 연산
- 믿음, 욕구 = 정보
- 정보 = 기호들의 배열
- 기호 = 컴퓨터 칩이나 뉴런처럼 특정한 물리적 상태를 띠고 있는 물질 조각들


위의 두 사람의 의견을 읽고 난 아래와 같이 내 생각을 정리해 본다.

사람의 믿음,기억,욕구는 뇌의 신경세포들과의 상호 연산작용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생성된 물질로써 에너지와 정보의 형태로 몸 안을 타고 흐르고 몸 밖으로 나가서 어떤 대상과 통하기도 한다.  안에서 통할 수 있고 밖으로 통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신체의 능력이다.  흐름과 연결이 인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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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1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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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1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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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동의보감-신형장부도] 기는 통해야 한다. :: 2007/05/06 00:01



허준의 동의보감을 시작하는 그림, 신형장부도...

- 오장: 간,심,비,폐,신
- 육부: 위,소장,대장,담,방광,삼초
- 삼관: 옥침관, 녹로관, 미려관

신형장부도는 인체의 장기와 각각의 특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해부도이다.  신형장부도는 각 기관에 실체를 부여하고 기관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해한다. 또한 몸 안에서 기의 통로가 어떻게 비롯되며, 그것이 생리작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여기서 정기가 오르내리는 옥침관, 녹로관, 미려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기는 보이지 않는다.  인체의 내부에 있지도 외부에 있지도 않다.  안팎에 두루 걸쳐 있다.  비가시적인 것이 생명의 근본이라고 허준은 역설하고 있다.  허준의 관점에선 기가 잘 통하는 몸이 질병을 차단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인 것이다. 

몸은 정보와 에너지가 흐르는 강이다. 믿음과 기억은 몸에 만들어진 생물학적 물질이다.  에너지의 흐름이 정체되는 곳에서 질병이 생기게 된다.  (Christiane Md Northrup)


기는 통해야 한다.  기는 일종의 데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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