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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 2017/05/22 00:02

포텐셜
데이브 알레드 지음, 이은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압박감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주는 책이다.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는 팁들이 나열되고 있다.

압박감을 낳게 하는 불안감을 직시하고
그 불안과 대화하면서 압박감을 컨트롤하는 흐름

언어가 가진 마력(?)을 잘 레버리지해서
수단과 목적 간에 내재한 긴장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압박을 다루는 스킬은 향상이 가능해진다.

왜 불안을 느끼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 속에서
압박감은 유들유들해진다.

그리고 불안을 형상화하고 주물럭거리는 언어 활용에 의해
압박감은 놀이감이 되어간다.

압박을 갖고 노는 법
불안을 연주하는 법

이 책은
작곡에 관한
연주에 관한
그런 책이다.

음악이다.
세상살이는.

내가 나도 모르게 작곡해낸(?) 불안이란 곡을
압박감이란 악기를 가지고
나만의 언어로 연주하는 것

그게 Pressure Principle이다.  나만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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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균형 :: 2016/09/02 00:02

자전거를 즐겨 탄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기 마련이고
종종 넘어지기도 한다.

첫 번째로 넘어졌을 때 왼쪽 손목에 무리가 왔고
계속 왼쪽 손목이 부자연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아직 왼쪽 손목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또 넘어졌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쇼핑백을 자전거 오른쪽 핸들에 걸어둔 채 달리는데
자꾸 큰 쇼핑백이 자전거 바퀴를 건드리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급경사에서 급하게 내려가다 쇼핑백이 자꾸 신경을 건드려서 거기에 손을 자꾸 대다가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첫 번째로 넘어졌을 때보다 더 크게 넘어졌고
이번에도 왼쪽 손목에 크게 무리가 왔다.
게다가 이번엔 얼굴까지 땅에 박는 바람에 얼굴에도 상처가 났다.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 타다가 넘어질 때
균형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자전거를 타는 일상적 흐름 속에서 균형의 연속성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균형의 불연속성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연속과 불연속을 오가면서
균형에 대한 배움과 생각은 더욱 구체성을 띠게 된다.

나는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균형을 추구하고 균형에 균열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계속 되는 균형과 불균형의 관계 속에서 나는 오늘도 무의식적 균형 속을 다이내믹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균형이란 무엇인가.
나는 균형과 현재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앞으로 나와 균형과의 관계는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이
자전거에서 파생된 질문이다.

이러니 자전거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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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does come at strange times :: 2014/07/30 00:00

영감은 불현듯 떠오른다.
마치 게릴라처럼 영감은 나의 생각 왕국을 습격하고 견고하게 수비되고 있는 듯한 생각의 수비망에 존재하는 중력의 중앙점을 정확히 찌르고 들어온다. 거대한 생각 망은 균열을 일으키고 게릴라가 시도하는 혁명의 대열에 속절없이 휘말리게 된다.

이를테면,
생각은 균형을 유지하며 편안한 듯 무심한 듯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듯 하다.
뭔가 새로운 것을 떠올리려 해도 잘 짜여진 생각의 균형 메커니즘은 어지간한 변화 시도에는 꿈쩍을 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된 그 어떤 혁명보다도 위대할 수 있는 작디 작은 혁명.
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

영감의 게릴라는 불현듯 움직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 맘 속에 들어올 것인지 미리 알 수가 없다.
기습을 당한다는 것.
예고가 없어서 극적이고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더욱 역동적이다.

생각의 dynamics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작디 작은 찬스.
거기서 왜소한 혁명이 시작된다.
그건 역사가 주목했던 그 어떤 위대한 혁명보다 더 큰 울림을 지닐 수 있다.

매일 그런 혁명적 게릴라 기습이 발생한다.
진부한 생각의 캔버스와 고루한 손이 그걸 읽어내지 못해서 그냥 타임라인에 올라온 휘발성 포스트마냥 스러져 간다.

영감은 불현듯 떠오르는 게 아니라
매 순간 떠오르고 있다.
영감의 앱을 켜고 훅 떠오른 영감의 기습을 음미하지 못하는 둔감함.

그래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안의 혁명을 잘 완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



PS.
아래 페이지에서 질문과 대답을 읽어 본다.
Drawing: What is the hardest part when you start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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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것 vs. 갖고 싶은 것 :: 2013/09/13 00:03

사람에겐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이 있다. 대개는 갖고 있는 것을 살짝 소홀히 여기고 갖고 싶은 것에 에너지를 쏟는 경향을 보인다. 갖고 있는 것은 잡은 물고기이고 갖고 싶은 것은 잡아야 하는 물고기라서 그런 건가. 어쨌든 갖고 있는 것보다 갖고 싶은 것에 한층 더 몰입하곤 한다.

하지만, 잡은 물고기는 정말 나의 물고기가 맞는 걸까?  나는 나이고 물고기는 물고기인데 내가 물고기를 잡았다고 나는 물고기를 완전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물고기를 잡았다고 마음을 놓지 말자. 관심을 거두지 말자.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 잡는 시점에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잡은 후에 내가 어떻게 물고기를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현재'가 주어진다. 현재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결핍감이 지향하는 것을 향해 질주만 일삼는 자는 허상의 안개 속을 살아가는 자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결핍감은 건전한 모드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현재를 잡은 물고기로 간주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물고기를 잡기 위한 사냥을 반복하는 기계적 몸짓은 다람쥐 쳇바퀴 프레임에 철저히 갇혀 있음을 의미한다.

갖고 싶은 것보다 갖고 있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정성과 에너지를 쏟을 경우, 갖고 싶은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그건 삶을 대하는 내공이다. 갖고 싶은  것에 깃들어 있는 허상은 갖고 있는 것을 좋아할 때 서서히 그 균열의 틈을 보이기 시작한다.

소유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유'를 지속성이란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고, 소유를 지속선 상에서 바라볼 때, 갖고 있는 것은 자동이 아닌 수동 메커니즘에 의해 끊임 없이 관심이 공급되어야 할 관리 대상이 된다. 갖고 있는 것에 관심을 주지 않게 되는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그것을 갖고 있는 자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멀어지는 자가 된다. 그건 내가 더 이상 그것을 갖고 있지 않게 됨을 의미한다.

뭔가를 획득하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고 또 다른 뭔가를 획득하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나는 사실상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은 자가 되어 버린다. 결국 갖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갖고 있는 것으로부터 끊임없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다른 뭔가를 갖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는 것이다.

뭔가를 갖고 있다면, 그것을 매일 살펴보자. 그리고 그것을 끊임없이 가져보자.  뭔가를 갖는 것은 한 번에 끝나는 행위가 아니라 평생을 지속할 수 있는 행위이다. 만약 오랜 기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그건 갖고 있을 가치가 없는 대상이라 볼 수 있겠다. 결국 선별의 눈을 갖고 갖고 싶은 것을 잘 추리고 그것을 갖게 되면 그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올바른 가짐의 자세이다.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의 갈림길에서 당당히 갖고 있는 것 쪽으로 지향점을 옮겨 놓는 것. 갖고 있는 것을 더욱 빛나게 하고 갖고 싶은 것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은 그렇게 모락모락 피어난다.  일종의 '지속 소유'라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현재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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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격리, 박제 :: 2012/09/12 00:02

기술과 디지털의 심화는 기술단절과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TV,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일상 지배 플랫폼의 성장. 뭔가 예전의 삶에 비해 도구에 예속 당하는 경향이 심화된 것 같고 예전의 생활이 더 인간적인 것 같고. 하지만, 그렇다고 날 잡아서 기술단절과 아날로그 데이를 수행하는 건 다소 나이브한 행위이다. 뭐 한 번 정도 유니크한 체험 놀이를 한다는 차원이면 모르겠으나 공기와도 같아지는 기술 도구로부터 무작정 도피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Work & Life의 밸런스. 말이 쉽지 사실상 성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Always ON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니라 일과 생활이 서로 융합되어 가고 있다. 일은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일상은 일 속으로 침투한다. 일과 생활에 투입하는 시간을 5:5로 배분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아니 5:5로 배분하기도 이젠 어렵게 되었다. ^^

휴가를 생각해 보자. 일정 기간 휴가를 잡아서 떠나면 일과 단절되는가? 맘 속으론 일을 잊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 자체가 고속 & 타이트의 속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휴가를 떠나서 일과 격리가 된다고 해서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휴가는 점점 왜곡되어 가고 있다. 리프레쉬가 아니라 '리프레쉬'란 환상을 갖고 떠나지만 결코 리프레쉬되지 않는 것. 그게 휴가 왜곡의 본질이다.

기술 도구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지금,
일상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가? 휴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휴가는 더 이상 격리된 공간 기반의 간헐적 실행에 의해 생성되지 않는다. 휴가는 일상 기반의 수시 기획에 의해 생성된다. 격리된 공간은 박제에 불과하다. 격리된 시공간으로 도피해 봤자 결국 다시 돌아와야 한다.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면 그걸 일상 속에서 더욱 빈번하게 행할 수도 있는 것아닐까?  휴식감은 실제로 휴가를 가는 행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휴가를 기획하고 휴가를 기대할 때 휴식감이 발생한다. 사람은 기대를 먹고 산다. 휴식감은 철저히 기대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기대감을 기획한다는 개념을 발전시켜볼 필요가 있다. 굳이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휴가 여행을 떠나는 것의 허상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철저히 나를 위한 맞춤형 휴가를 정의해야 한다. 휴식감은 수시로  맛볼 수 있다.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맛보는 휴식감이 화려한 해외여행의 시공간 대비 결코 열세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읽는 e북 속의 문구 속에서 동유럽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니는 것 이상의 풍요감을 맛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일과 생활 간의 융합, 질주와 휴가의 혼합은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휴식감 생성을 요구한다. 디지털로 꽉 짜여진 일상의 직물 속에 아날로그 염을 흩뿌릴 때 '디지털 치우침' 속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다. 휴가에 필요한 시공간은 일과 질주로부터의 도피에서 얻는 게 아니다. 수시로 내 마음 속에서 내가 주체적으로 생성하는 것이다. 나는 수시로 휴식감을 맛본다. ^^




PS. 관련 포스트
"인터넷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가?"란 질문 자체가 바보 ^^
휴식감과 숨
기대감을 기획하라
휴식감과 세(勢)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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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9/12 18: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 아름다운 글 ㅜㅜ 방구석에서 보는 이 짤막한 포스트가 국립도서관에서 인문 고전 읽는 것 대비 결코 열세가 아닌데요? ㅎㅎ 저 또한 수시로 휴식감을 맛보는 사람이라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벅샷님의 그 고백을 들으면서 감탄하며 부럽다고 느끼게 되네요. 저도 기대(expectations)라는 방법을 통해 일상을 심층적으로 휴가화하고 있거든요. 시간에 대한 신뢰야말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초인처럼 평화로울 수 있는 비결인 셈이죠.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을 알고 있다는 게 새삼스레 더욱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9/12 22:25 | PERMALINK | EDIT/DEL

      시간에 대한 신뢰.. 저의 생각을 또 한 번 일깨워 주시는 피드백이십니다. 항상 격려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니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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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2012/06/06 00:06

우리를 위한 경제학은 없다
스튜어트 랜슬리 지음, 조윤정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현 위기는 무엇보다 경제적 파이의 불평등한 분배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부의 분배가 극단적으로 불균형의 모습을 보인다는 주장.
과연 그게 문제의 근원일까?
자본주의라는 프레임 자체가 불균형을 강력하게 지향하고 있는데 말이다.

프레임은 일종의 중력이다.
'생물'이라는 프레임은 생존과 영속성을 지향한다.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이 생물의 경향이다.
'망치''라는 프레임은 못박기를 지향한다. 망치는 세상을 못으로 바라본다.
'상품'이란 프레임은 소비되기를 지향한다. 소비자를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상품의 미션이다.
프레임 자체가 중력으로 작용할 때 그 중력에 저항하는 것은 커다란 에너지의 소모를 필요로 한다.

중력에 저항하는 것.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력을 믿지 말아야 한다.
중력을 인정하지 않을 때 중력에 저항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자본화 되어간다. 자본화된 것은 반드시 자본중력에 종속된다. 종속되지 않으려면 자본화 프레임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자본화되지 않은 것들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즐거워할 수 있어야 자본중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상은 중력을 신봉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혼자 중력을 믿지 않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중력을 신봉하면서 세상을 살다가 어느 순간 그것의 덧없음을 깨닫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한 번은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그런 순간들이 서로 연결되고 증폭될 수 있다면 적어도 거기서만큼은 중력은 자신의 세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균형은 중력을 거스르는 힘이다.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은 중력을 믿지 않는 용기에서 나온다.
중력을 응시하는 일상이 그런 용기의 탄생을 가능케 한다.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중력을 응시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이 참 좋다. ^^




PS. 관련 포스트
가격, 알고리즘

폰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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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2/06/06 00: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력이라고 하니 쏠림이 떠오릅니다. 중력때문에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생긴게 되는 것 아닐런지요. 중력, 재미있는 비유이군요.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력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오라클을 만났을때 아이가 숫가락을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네오에게 들려준 말이 떠오릅니다. 오래되어 정확하진 않지만 존재를 믿지마라는 뜻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 후 네오는 스미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단초가 되지요.
    오랫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17:36 | PERMALINK | EDIT/DEL

      결국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인정하는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믿는가?"란 질문은 매우 중요하겠구요.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6/06 1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력을 인정하지 않을 때 중력에 저항할 수 있다." 이 문장 하나가 곧 기정지세를 찬미하는 R&L 철학의 핵심이 아닐까요? ^^ 중력을 신봉하지 않는 사람이 결코 나 혼자 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되새기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기 방문해보신 후 핏백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HGGWT @RnL - http://bit.ly/LybXEd

    언제나 그러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문단 하나 하나에서 중력을 이길 수 있는 세의 무게가 전달되는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17:39 | PERMALINK | EDIT/DEL

      아.. 너무 송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미천한 저를 친히 언급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감싸주시고 너그럽게 인정해 주셔서 제가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6/06 18:31 | PERMALINK | EDIT/DEL

      벅샷님이 뭐가 미천해요 ㅎㅎ 망언 같은데요? 아무튼 앞으로 저 플랫폼을 통해 트랙백 많이 걸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20:46 | PERMALINK | EDIT/DEL

      그저 저에겐 무한 영광일 따름입니다. ^^

  • BlogIcon Playing | 2012/06/08 16: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를 조금 더 응시하고, 제 마음을 조금 더 응시하고, 제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응시해봐야겠어요~
    그럼 저와 다른 것들도 응시할 수 있을 때 무언가 한발 나아갈 수 있겠죠?!!!

    P.S 얼마전에 두근 거리면 읽은 책이 있습니다. 저는 공대생이라 조금은 아리송한 동양고전철학책이었지만 매우 매력적이었죠!
    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책의 원저자(고대 중국사상가)와 번역가(국내 철학교수이자 작가분)를 꿰뚫는 핵심 의미가 'buckshot' 님의 글 속에 계속 나오는 거 같아요

    음 '동일한 주제'를 2300년 전쯤에 중국 사상가가 말한 것이 지금의 철학자와 'buckshot'님에게서 뻣어 나와 저에게까지 이어온 기분이 매우 오묘합니다

    아무튼 내 안에 것에 충실히 몰두해서 뚜렷이 각 생각을 구별해낼 수 있게 되고, 내가 알지 못한 타인의 생각과 미처 생각치 못했던 내 안의 기존 관념이 뒤바뀌는 '운명'의 순간이 모두 다양한 '응시'로부터 출발함을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 BlogIcon buckshot | 2012/06/08 21:37 | PERMALINK | EDIT/DEL

      책의 제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궁금하네요. ^^

  • BlogIcon Playing | 2012/06/08 2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에겐 책과 'buckshot'님의 글을 처음보면 아리송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조금 유사한 측면으로 이해 했던 거 같아요
    아마 제 사고를 벗어난 내용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구요

    개인저자 강신주
    서명저자사항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강신주 지음.
    발행사항 서울: 그린비, 2007.
    형태사항 295p.: 삽도; 22cm
    총서사항 리라이팅 클래식; 4
    가격 14900 원
    ISBN 8976823044 897682928x(세트)

  • BlogIcon Playing | 2012/06/08 2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오 이전에 감상평을 남기셨군요!
    아무튼 공대생의 시야엔
    오묘하지만 흥미진진한 '장자' 이야기를 조금씩 현대적으로 확장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 ~^

    • BlogIcon buckshot | 2012/06/09 09:42 | PERMALINK | EDIT/DEL

      2천년 전에 말이 있었고 그 말이 2천년 후에 해석된다는 것. 참으로 멋진 일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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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약, 알고리즘 :: 2010/01/22 00:02

Performance expert인 Marcus Buckingham은 탁월한 성과는 약점 고치기가 아닌 강점(Strength)에 대한 집중에서 나온다고 얘기한다.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업무의 중심에 놓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 때 높은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약점을 고치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는 물론 좋은 말이긴 하다.  하지만, 강점과 약점을 너무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약점에 대한 보다 더 적극적인 관점과 애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  
The Freak Factory: Making Employees Better by Helping Them Get Worse에 멋진 표현이 나온다. 

Framing characteristics in terms of strength and weakness is the wrong way to think about people.

강점과 약점을 구분하는 것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강점과 약점은 사람의 유니크한 개성을 구성하는 "나누어질 수 없는 한 덩어리"인데  사람의 강점과 약점을 억지로 구분하고 강점을 예뻐라 하고 약점을 천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란 얘기다. 

아래 조견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창의성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면 질서/구조화에선 약점을 보이기 쉽고, 유연한 사고의 강점을 갖고 있다면 일관성 부족이란 약점을 보일 수 있다. 현실적이란 강점을 갖고 있으면, 긍정적 사고 결핍의 약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점과 약점은 동전의 양면이자,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강점 속에 약점이 숨어 있고, 약점 속에 강점이 잠재하기 마련이다. 강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마음을 놓다간 어느새 강점 속에 숨어 있던 약점이 고개를 들기 일쑤이고, 약점을 부끄럽게 여기고 약점을 억지로 고치려 하거나 외면하게 될 경우, 약점의 이면에 있는 강점이 세상 빛을 보게 될 가능성을 스스로 뭉개게 된다.

결국,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강점과 약점을 나눠서 보는 시각은 편향 가득한 시각일 뿐이다.  고대 페르시아인들이 편향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술에 취했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점과 약점은 인간의 편향적 관점이 낳은 반쪽 짜리 환상일 뿐이다. 실제로 강점과 약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강점이라고, 약점이라고 바라보고 싶어하는 편향적 프레임만 존재할 뿐이다.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2가지 상반된 상황에서 각각 의사결정을 내렸다.  '술에 취했을 때 vs.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 이 2가지 상황에서 동일한 의사결정이 도출되었을 때에만 그 결정에 의한 액션을 취했다.  (편향, 알고리즘)


강점을 반성하고, 약점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반쪽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의사결정과 마찬가지로 '강점-약점'은 호불호가 분명한 선악 프레임 상에서 작동한다. 호불호는 감정의 영역이다. 감정은 균형감각을 잃기 쉽고 환상을 먹고 살기 마련이다. 환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균형 메커니즘을 장착하고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 가야만 감정이 이끄는 편향적 환상 플랫폼 상에서 헤매지 않을 수 있다. ^^ 





PS. 관련 포스트
감정, 알고리즘
강약의 링 - 강즉시약 약즉시강 (强卽是弱 弱卽是强)
강점 vs 감정
제허, 알고리즘
편향,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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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夢の島 | 2010/01/22 0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양에서 보는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사상과도 통하는 내용이군요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사고는 서양식의 이분법보다는 동양식의 전체론적인 사고에 기반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그런 의미에서 동양적인 사고는 편향성에 대한 좋은 처방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01/22 19:55 | PERMALINK | EDIT/DEL

      예, 전체론적이고 통합적 사고방식에서 분명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고의 방법론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얻는 통찰이 매우 소중한 것 같구요. 귀한 댓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BlogIcon 고구마77 | 2010/01/22 14: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structural thinking을 강요받는 컨설턴트지만 unorganized thinking을 좋아하는 저에게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사실 경영학이나 사회학에서 말하는 과학적 사고라는 것이 연구대상을 linear system이라 가정해 버리고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실은 요소 요소들이 복잡한 상호관계로 엮여있는 non-linear system임이 분명한데도 말이죠. 어찌보면 폭력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엄청난 가정임에도 그 편리성을 맛보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죠. (뭐 사실 그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공부/연구하시는 분들도 많으니...-_-)

    강점 약점을 구분하는 사고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1/22 19:59 | PERMALINK | EDIT/DEL

      structural thinking과 unorganized thinking를 적절히 융합시켜 사고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그게 맘처럼 잘 안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폭력적인 사고 프로세스가 횡행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분리'가 참 편리한 방법이긴 한데 분리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도 참 많다는 딜레마가 있으니.. 계속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발전이 있겠지란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10/01/22 14: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강점과 약점이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확실히 강점과 약점은 서로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는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군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1/22 20:00 | PERMALINK | EDIT/DEL

      뫼비우스의 띠를 잘 다루고 싶어요. 필요할 땐 분리의 프레임을 사용하더라도 뫼비우스의 묘를 몸과 마음에 잘 붙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초하(初夏) | 2010/01/23 0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때로는 약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노출하는 것도 부드러운 연출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소문이라도 들으셨을가요... 오랜만이시라, 이런 초대를 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다음 주에 '제6차 동시나눔'을 시작합니다.
    관련 글은 아니지만, 링크된 이 글( http://chohamuseum.net/396 ) 보시고,
    동참과 응원을 부탁드려요~~ ㅎ

    • BlogIcon buckshot | 2010/01/23 16:54 | PERMALINK | EDIT/DEL

      초하님, 댓글 주셔서 넘 반갑습니다. 계속 멋진 이벤트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네요. 여유가 없는 제 생활이 갑자기 미워지려고 합니다. 계속 좋은 글과 이벤트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을 다그쳐야 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초하(初夏) | 2010/01/23 21:53 | PERMALINK | EDIT/DEL

      왜 이러시나요... 부끄럽습니다. ^&^
      그렇다고 벅샷님 자신을 미워할 것까지야...ㅎㅎ

      지난 번, 고맙게 받아 읽었던 '딜리셔스 샌드위치' 독서 후기를 아직 까지도 올리지 못해서 제가 더 죄송한 마음이 크답니다. 그래서 더 못 찾아왔다는... 다, ㅋ 핑계지요...

      그래서 꼭 동참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제 욕심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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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알고리즘 :: 2010/01/08 0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Let’s Get Persian 아티클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2가지 상반된 상황에서 각각 의사결정을 내렸다.

'술에 취했을 때 vs.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

이 2가지 상황에서 동일한 의사결정이 도출되었을 때에만 그 결정에 의한 액션을 취했다.

맨 정신으로 모든 일에 명민한 판단력을 과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산이다. 
이성은 결코 이성적이지 않고, 논리는 결코 논리적이지 않다. 

이성과 논리는 대상을 장악하고 포섭하려는 욕구에서 기인한 현혹적 프레임일 뿐이다.
이성/논리의 밑바닥엔 본원적 마력을 갖고 있는 감정이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맨 정신으로 이성과 논리를 동원해 내린 판단엔 분명 감정적 오류가 깃들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무리 사실을 직시하려고 해도 감각기관의 한계는 인간과 사실 사이에 장막을 드리우기 마련이다.

고대 페르시아인들이 의사결정을 위해 술에 취했다는 사례에서 인간의 '편향' 본능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그야말로 '편향 덩어리'인 것이다.  판단력을 가동하는 것 자체가 편향인 것이다.

탁월한 판단력은 "나의 판단이 어디로/얼마나 편향되어 있는가?"에 대한 직시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편향을 먹고 살면서 편향 극복을 통해 성장한다.  편향을 의식/컨트롤하는 딱 그만큼 말이다. ^^

Confirmation bias (확증 편향: 어설픈 자기 판단/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보기)

진행자가 피험자들에게 2,4,6이 적힌 세 장의 카드를 보여주고, 어떤  규칙에 의해 이런 배열의 숫자가 나왔는지를 추측하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피험자들에게 그 규칙에 맞게 새로운 숫자 배열을 말하도록 한 뒤에 그것이 규칙에 맞는지 틀리는지를 알려 주었다. 많은 피험자들은 4,6,8이라고 말한다. 진행자는 맞다고 말한다. 많은 피험자들은 8,10,12라고 말한다. 진행자는 역시 맞다고 말한다.  피험자들은 결국 "세 개의 짝수를 매번 2를 더하는 순서"가 규칙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규칙은 "임의의 세 숫자를 작은 것부터 차례대로 말하기"였다. 눈에 쉽게 보이는 패턴을 최종 결론이라 믿고 자신의 판단에 부합하는 사례만 찾기에 바빠, 자신의 판단에 배치되는 사례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현상을 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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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뇌, 알고리즘 중에서 -




PS. 관련 포스트
감정, 알고리즘
숫자, 알고리즘
속뇌,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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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1/08 2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의 글을 보면서 깊이있는 생각을 해보려 노력해보았죠. 그런데, 내공 부족인지 힘들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느리게 생각하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내공이 부족하니 하나둘 다시 곱씹어 보는거죠. 어쩌면, 말씀하신 편향알고리즘도 직시할 수 있도록 두뇌에 여유를 주는 것이 한 방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하게 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1/08 23:38 | PERMALINK | EDIT/DEL

      전설의에로팬더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ㅠ.ㅠ

      두뇌에 여유를 주는 것..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느껴지는 표현이란 생각이 드네요. 여유, 평정심.. 이런 것들이 부드럽지만 강한 판단력을 가능케 하는 것인가 봅니다.

      오늘도 전설의에로팬더님께 큰 가르침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inuit | 2010/01/17 18: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제게 모자란 부분을 딱 짚어주는듯 합니다.
    술먹고도 결정할 필요가 있네요.
    큰거 배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1/18 09:48 | PERMALINK | EDIT/DEL

      inuit님께서는 술 안드셔도
      이미 편향을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의사결정을 하고 계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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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알고리즘 :: 2009/10/07 00:07

채용,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경영자는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서 수시로 내리게 하고 버스에 수시로 올라타게 하는 작업을 은연 중에 하고 있다. 즉, 리쿠르팅은 365일 내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채용'이란 단어는 진짜 채용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1년 전에 채용한 인재가 1년이 지난 지금, 1년 전 그 의욕을 여전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이미 버스에서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회사는 대부분의 경우, 열정 감소의 법칙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제 아무리 불 같은 열정과 탁월한 잠재력/전문성을 갖고 회사에 입사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정은 식고 전문성은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거듭하는 환경 속에서 예리함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거의 모든 회사가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지원자의 '태도(attitude)'이다.  제아무리 탁월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태도'가 좋지 않으면 채용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실력이 다소 떨어져도 열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이 끌리는 경우가 많다.  설사 회사가 채용 후 인재에게 이렇다 할 동기 부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가발전적인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는 '태도'에 대한 로망이 회사에게 있다고나 할까.. ^^   어쨌든 '태도'는 기업 경영/리더십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 관점에선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자신의 발전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그 결과를 회사에 대한 기여로 연결시킬 수 있는 회사 구성원의 태도를 바람직한 태도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개인의 인생 관점에서 바람직한 '태도'는 어떤 것일까? 

리얼리티 트랜서핑 1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정신세계사

최근에 대흠님으로부터 소개받은 '리얼리티 트랜서핑'이란 책에서 매우 중요한 문구를 발견했다.

유머감각과 창조적인 상상력을 사용해서 짜증을 놀이로 바꿔보라. 예를 들어, 길거리나 버스 안에서 사람이 붐벼서 짜증이 날 때,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바삐 지나가느라 걸려서 길을 가기가 어려울 때, 바닷새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는 남극대륙의 해안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사실은 펭귄들이다. 그들은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뒤뚱뒤우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면서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당신도 펭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바꿔놓고 보면 주위의 사람들이 짜증 대신 호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할 것이다.

게임/놀이와 일은 딱 한 끗발 차이다. 게임/놀이와 일은 내용 상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게임/놀이와 짜증도 한 끗발 차이다. 게임/놀이와 짜증의 갈림길은 내용 상에 존재하지 않고 그것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

1. 짜증을 놀이로 전환시킬 수 있는 태도를 가능케 하는 유머감각의 힘..
사람은 모두 자신을 구속하는 중력장 속에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유머는 중력장이 선사하는 무게감 속에서 가벼운 스텝을 밟을 수 있게 해준다. 주체와 객체의 분리, 내부와 외부의 분리라는 무거운 설정 속에서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기 위한 엔진의 역할을 바로 유머가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웃음은 혈관이 굳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돕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유머는 에너지의 흐름과 세포들의 정보교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유동성 엔진이다.  유머는 사건과 사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와 간극을 관찰하는 힘에서 나온다.
차이/간극을 관찰하는 힘은 새로운 시각 제시를 통한 리더십 획득과 연결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쉽게 웃게 만드는 사람은 그만큼 매사에 협력과 지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설득력도 제고할 수 있다. 남을 웃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은 곧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이고 다른 생각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수용/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2. 짜증을 놀이로 전환시킬 수 있는 태도를 가능케 하는 상상력의 힘
..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문제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경험이 쌓이고 경험에 의한 판단이 예단으로 굳어지면서 점점 자유로운 사고를 저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습관의 지배를 받는다.  습관은 불필요한 주의력,판단을 생략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으나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동시에 갖고 있기 마련이다.  습관적인 판단과 추측을 지양하고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열리고 유연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려면 '내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판단하는가' 자체를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습관적인 판단을 중지시키고 상상력과 창의력의 엔진을 가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창의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걸 유지하려면 나를 관찰하고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나의 사고 흐름을 관찰하는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  Seeing our seeing을 할 줄 알아야 Mobile mind를 가질 수 있다.

유머감각과 상상력은 모두 인생에 대한 관조적이고 유연한 태도에 기반하고 있다.  특정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관찰자적이고 무겁지 않은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은 쓰잘데기 없는 곳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하는 탁월한 균형감각을 획득하게 됨을 의미한다.

물론 일생일대의 인생 목표에 대해선 매우 주체적이고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제외하면 나머지 사안에 대해선 관찰자적이고 가벼운 태도를 가져가도 전혀 무리가 없다. 사실, 인생 최대 목표 이외의 수많은 사안들에 대해 너무 무겁고 진지하게 다가가는 바람에 물 흐르듯 진행될 수 있는 일을 억지로 그르치고 어이없게 인생 퀄리티를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 한다. 리얼리티 트랜서핑은 바로 그 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아직 리얼리티 트랜서핑을 1권만 읽었고 2,3권은 읽지 못한 상태지만 2~3권을 다 읽어도 오늘 포스트와 크게 다른 느낌을 적을 것 같진 않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만나게 되는 짜증나고 짜증나고 슬프고 우울한 상황들을 놀이와 게임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쿨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라는 크리티컬한 렌즈를 통해 인생의 퀄리티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채용,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
game과 일
놀이, 알고리즘
웃찾사와 개콘 사이
[Mobile Mind] Seeing our Seeing
렌즈의 원칙, 고통의 원칙 -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Winning With People)
좀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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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에..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 2009/10/07 15:44 | DEL

    미국 NASA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갔을 때 무중력 상태에서 볼펜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에 해결하기 위해 약 10년의 세월과 120억 달러의 개발비를 들여 연구에 ..

  • BlogIcon 대흠 | 2009/10/08 14: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이 책을 보면서(1권) 벅샷님 색깔하고는 좀 맞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 그래도 끝까지 읽으시고 리뷰를 달아주셔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가능하면 겪지 말아야 할 상황에 부딪히면 이 책으로 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제 경우 이 책은 거의 마음공부 수준의 요구를 합니다. 수도자들의 공부와 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벅샷님의 알고리즘 포스팅은 계속됩니다.. 화이팅 !!

    • BlogIcon buckshot | 2009/10/09 09:25 | PERMALINK | EDIT/DEL

      아.. 저랑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오히려, 저자의 컨셉을 충실히 따르면서 리뷰를 적은 셈입니다. 저자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고 저자의 사고 프레임이 넘 맘에 들어서, 거기에 빠져서 또 하나의 펜듈럼을 만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볍게 관찰자적인 마인드로 책을 대하면서 글을 적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2권을 아주 천천히 읽고 있는데 계속 탄복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1권에선 '태도'라는 키워드를 얻었고, 2권에선 '관객'이란 키워드를 얻고 있습니다. '자아'를 연출하고 연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아'라는 우주 최고의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이 되고 싶습니다. 결국 잠들어 있는 자신 안의 관객을 얼마나 잘 깨울 수 있는가에 인생의 깊이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하는 '나'가 아닌 '관람'하는 나를 어디까지 키울 수 있는가가 관건이고 '관람'하는 나의 성장 한계는 무한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개념은 얼마 전에 적은 '좀비, 알고리즘'과도 맥이 잘 닿는 편입니다. ^^ ( http://www.read-lead.com/blog/entry/좀비-알고리즘 )

      또한, 오늘 트윗과도 잘 어울리구요.
      "진짜 자아는 내가 나에 대해 내린 다소 기만적인 정의가 아니라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에 더 가깝다. 대인/대고객 관계이에서 '나'의 아이덴티티는 타인과 고객 눈에 비친 내 모습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 http://twitter.com/ReadLead/status/4721432790 )

      귀한 책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10/09 14: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댓글과 같은 내용이 좀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의도하신 바군요.^^

    역자 박인수님은 지금 워크샵을 개강하셨네요. http://www.herenow.co.kr/ 역자 박인수,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여러 분야에 상당한 내공을 갖추신 분이고 편집주간인 이균형님은 '홀로그램 우주' Laura Day의 '직관의 테크닉' 등 괜찮은 책들을 깔끔하게 번역하신 분이고 아봐타 수련을 지도하셨고 그 이전에는 IBM의 시스템 엔지니어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번역 출간에 참여한 분들을 통해서 책의 가치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0/10 09:31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귀한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곳이 있었네요. ^^

      저도 책 읽으면서 역자 분의 내공을 문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보통 분이 아니셨군요.. 대흠님의 가이드를 통해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inuit | 2009/10/09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태도만큼 중요한게 없습니다.
    어제 오늘도 직원채용면접을 봤는데 아무리 똑똑하고 스펙이 좋아도 태도가 어떤가가 더 중요하게 느껴니까요. 특히 제가 데리고 일할직원은 더욱 그렇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0/10 09:34 | PERMALINK | EDIT/DEL

      정말 채용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채용 후에도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주위를 환히 밝히는 빛이 되어 주는 것 같구요. 태도에서 시작해서 태도로 끝나는 것인 인사인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10/11 14: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의 포스팅을 다시 읽어 보니 제 관점/관심사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좁게 평가를 했던 것 같네요. ^^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취할 수 있는 많은 관점 중 '태도'란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가신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저의 편향된 시각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0/11 15:40 | PERMALINK | EDIT/DEL

      요새 2권을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책을 맨 뒤로 넘겨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아래와 같이 나와 있네요. ^^

      "저자가 말한 것처럼 트랜서핑은 대단하거나 특별한 비법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태도의 변화만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 같다. '함이 없이 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를, 부끄럽게도 그 말을 입에 담은 지 여러 해가 흐른 지금에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제가 리얼리티 트랜서핑 1권을 읽고 '태도'라는 키워드를 추출하고 그것을 제 삶에 적용시키는 것도 저자가 말한 가능태 공간 속의 한 경우의 수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흠님의 권유로 인해 정말 귀한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르침을 아주 조금 밖에 이해 못하더라도 이 책은 저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10/11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역자 박인수씨와 키워드가 일치하는군요. ^^ 어찌보면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이 책엔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아 줄을 치면서 보는데 그러다 보니 책이 넘 지저분해지는군요. 다음 달에 우리 큰 딸래미 수능 끝나면 읽어보라 권하려 하는데.. ^^

    • BlogIcon buckshot | 2009/10/11 21:02 | PERMALINK | EDIT/DEL

      저도 밑줄을 쳐가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책이 아주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텍스트만 보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 줄을 긋고 필기를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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