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에 해당되는 글 4건

Shazam :: 2016/05/16 00:06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들려오는 음악이 좋다.

스마트폰을 열어 Shazam을 터치한다.

Shazam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 음악의 이름을 알게 되는 기쁨.

공간을 감싼 채 유영하는 소리를 채취하여 폰 안에 담는 행위.

폰 안에 담긴 채 휘발되는 게 아쉬운 찰나,
Shazam에 페이스북 버튼이 있다.
그걸 눌러서 페이스북 안에 담는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이 되었다.
뭐든 그 안에 담아두게 된다. 그것이 생각이든, 떠돌아다니는 정보이든, 음악이든.. 뭐든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내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군무와 나만의 독무가 한데 어우러진 군독무의 공간.

그건 나만이 정의하는 나의 시간.
페이스북은 나에게 있어 '시간'이 되어간다.

공간을 채우는 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시간에 기록하게 되는 흐름.

굳이 음악 인식 기능의 문제라면 Shazam 외의 대안이 있으나
나에게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정보.
그 중에 나의 취향에 닿는 정보가 있으면 그걸 내 시간 안에 담고 싶었으니
Shazam에 보였던 페이스북 버튼은 내게 있어 나만의 욕구 충족의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이 좋게 들려오면
여지 없이 Shazam을 열게 된다.

공간 속에서 시간을 열고
시간과 공간을 만나게 해주고
그 교차지점에서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페이스북, 군독 플랫폼이 되다.
군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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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독무 :: 2012/12/24 00:04

오프라인 상의 브레인스토밍은 다른 생각을 조합할 수 있다는 군무(群舞)의 장점은 있으나 나만의 생각을 깊이 있게 당당하게 표출할 수 있는 독무(獨舞)의 환경조성 능력은 떨어진다.

군무와 독무를 겸비한 군독무에서 창의와 혁신이 나오기 마련이다. 군독무를 즐긴다는 건 왁자지껄한 군무의 광장도 아닌, 고요하기 그지없는 골방도 아닌 광장이면서도 골방인 묘한 지점에서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고요한 것처럼 보여서 얼마든지 혼자만의 생각을 전개하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사고에 접속할 수 있는 군독무의 공간. 타인의 생각에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만의 생각에 몰두할 수 있는 곳. 연결감을 견지한 채 고립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그곳에서 창의/혁신이 생성된다.

온라인 상의 브레인스토밍은 창의/혁신의 효과적 방법이다. 혼자 사고하면서 나의 생각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생각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는 것. 우린 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그때마다 우린 의식하든 못하든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무심코 웹을 서핑하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모두 나에게 암묵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고 그 신호에 대한 의식적 응답 여부에 상관 없이 나는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웹 자체가 연결의 장이기 때문에 웹을 유영하는 시간은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이 작동되는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웹이 세상을 덮어갈수록, 창의와 혁신은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내가 하는 웹 상의 모든 행위 속에 창의가 잠재하고 있음을 인지 못할 뿐이지 창의와 혁신은 항상 군독무 환경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인지하고 그것에 의식적 반응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의식이 무의식을 인지하고 무의식이 인식과 융합되는 과정 속에서 군독무는 본격 작동하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브레인스토밍 속에서 의식을 서서히 ON 상태로 바꿔보자. 의식 ON 상태에 진입한 상황에서의 온라인 환경은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이 아닌 심도 있는 군독무의 장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소셜 네트워크와 창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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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0:59 | DEL

    It amazing in support of me to have a website Read & Lead - 군독무, which is beneficial in support of my know-how. thanks admin

  • Tracked from toms sal | 2013/06/13 11:00 | DEL

    When I saw this web page %title% having amazing featured YouTube video clips, I decided to watch out these all video clips.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12/24 0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아요. 어느 곳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힘. 어찌보면 그것은 뇌도, 웹도 아닌 '데이터들의 네트워크'에 속함으로서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시공간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벅 선생님, 메리 크리스마스 ^^

    • BlogIcon buckshot | 2012/12/24 07:09 | PERMALINK | EDIT/DEL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보내주시는 댓글이 저의 또 다른 생각의 원천 소스가 되어주시는 느낌입니다. 즐거운 클스마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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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봇 :: 2012/12/21 00:01

상품과 서비스의 대히트는 그것을 소비하는 자를 봇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상품/서비스의 거대한 흥함과 소비자의 거대한 봇화. 소비자를 봇으로 만드는 상품/서비스의 힘이 거세질수록 소비자들은 봇으로의 생활에 푹 젖어만 간다. 봇화 공격에 취약해져만 가는 소비자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주위에서 너도 나도 없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 보며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카톡,게임,동영상 등을 하면서 눈이 빠져라 스마트폰에 주의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하철 전체가 거대한 폰봇의 집합공간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카카오톡,게임,동영상은 스마트폰에게 피쳐폰에게 우월감을 과시할 수 있는 '스마트폰 만의 존재 이유'를 부여했고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을 폰봇의 세계로 인도했다. 스마트폰을 손에 넣는 순간, 폰 유저는 폰을 사용하는 폰 유저의 우아함을 잃어버린 채 폰에 기계적으로 몰입하고 폰과 기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폰봇이 되어 버린다. 나도 모르게 폰에  손이 가고 나도 모르게 폰에 열중하는 폰봇.

폰으로 카카오톡을 하는 톡봇
폰으로 게임을 하는 겜봇
폰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영상봇
폰으로 뉴스를 보는 뉴스봇
폰으로 페이스북,트위터를 하는 페북봇/트윗봇

스마트폰은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 수많은 스마트폰 유저를 폰봇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은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멀쩡한(?) 사람을, 소비자를 일개 봇으로 전락시키고 수많은 봇들로부터 수익을 향유하는 것. 비즈니스 입장에선 최고의 판타지 아닌가? ^^

스마트폰이 사람 사는 인간 공간을 봇화시켜 나가는 광경은 매우 인상적이다.  결국 전 국민의 폰봇화가 최종 destination인 것인가?  오늘도 나는 폰봇들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 속에서 폰봇들의 기계적인 폰질을 경이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을 닮은, 인간을 능가하는 사이보그가 탄생하는 미래가 도래하기 전에 인간이 스스로 기계가 되어가고 있다. 공간을 가득 메워 나가는 폰봇들의 기계적 몸짓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광경인 듯 싶다. 이런 놀라운 장관을 목격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




PS. 관련 포스트
소셜 네트워크와 창의력
떼소비와 머나먼 C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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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터 :: 2012/12/19 00:09

남들이 다 보는 영화
남들이 다 듣는 음악
남들이 다 사는 상품
남들이 다 이용하는 서비스
남들이 다 가는 장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나도 하는 떼소비 속에는 대중 속에 편입되었다는 안도감이 깃들어 있는 한 편, 대중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흐릿감이 존재한다. 나만의 취향, 나만의 스타일을 갈고 닦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리버리 떼소비의 거대한 군무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쉽다.

나만 보는 영화, 나만 듣는 음악, 나만 사는 상품, 나만 이용하는 서비스, 나만 가는 장소.

나만 소비할 수 있는 뭔가가 많이 있다면 나는 나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나가 되기 위해선 내 안에 '다름'을 향한 지향이 있어야 하고 내 밖에 나의 '다름' 지향을 충족시켜줄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인디영화, 인디음악, 인디상품, 인디서비스, 인디장소,.. 대상의 인디화, 인디의 다변화가 일어나면 날수록 나는 '다름'을 다채롭게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인디 놀이를 하면 떼소비에 젖어 있던 무뎌진 감각세포가 '나' 지향적으로 다듬어지게 된다.  독자적 소비, 주도적 소비를 하는 자들이 전개하는 인디 놀이 속에는 트렌드세팅의 단초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떼소비를 겨냥한 공장생산 상품 속에는 영혼이 없다. 영혼이 없는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몸짓엔 영혼이 없다. 트렌드세팅은 이제 더 이상 top down 방식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다름'을 추구하는 수많은 인디 소비자들, 인디 퍼포머들의 몸짓 속에서 트렌드세팅이 얼마든지 생성될 수 있다. 그들은 공장생산의 덧없음에서 멀어져 있는 자들이다. 공장생산 메커니즘에 중독된 떼소비 군무와 거리를 분명히 하고 나만의 사고/행동/소비를 하는 인디 피플들의 합이 진정한 트렌드세터 집단인 것이다.

쏟아지는 공장생산 상품/서비스의 유혹에서 온전히 자유롭긴 어렵다. 하지만, 떼소비에만 젖어 살아가는 소비 봇으로만 살아가기엔 인생이 아깝다. 트렌드는 트렌드세터라는 역할을 가진 특권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소비자들은 모두 트렌드세터가 될 자질과 기회를 갖고 있다. 남들과 다른 나의 취향을 날카롭게 성장시켜 나가는 인디 놀이를 통해 소비 봇들의 거대한 군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



PS. 관련 포스트
공장생산인간
떼소비와 머나먼 CRM
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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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12/19 01: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남들과의 '다름'을 넘어 '나다움'을 추구함으로서 좌/우/중의 빅3를 넘어서는 인문-독파(獨波)로 성장하는 것, 그래서 내 취향의 힘이 단지 개인적 경계 뿐 아니라 사회적 지평과 역사적 차원으로 확장되어 가는 것. 컬처리스트로서 제 꿈이기에, 벅샷님의 포스트로부터 큰 공감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12/19 19:25 | PERMALINK | EDIT/DEL

      떼봇화에 대한 작은 저항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 rodge | 2012/12/19 09: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작년 대기업의 공모전 타이틀중 하나로 트랜스새터 라는 네이밍이 있었던게 기억나네요.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어, 마치 떼소비에 뒤쳐지지 않았다는걸 증명하려 노력했던것만 같아 부끄럽네요.
    저만이 소비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었는지...생각하게 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12/19 19:25 | PERMALINK | EDIT/DEL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놀이처럼 즐거운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

  • wendy | 2012/12/27 09: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렌드는 특권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선언해주심에 '자유'를 얻어갑니다! ^^ 틈만 나면 인디놀이에 심취하고 싶었던 '욕망'을 이 곳에서 칭찬받아 가는 것 같아 든든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12/27 19:53 | PERMALINK | EDIT/DEL

      결국 모든 것은 '나'다운 것이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것이고, 그의 핵심은 나만의 인디놀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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