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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행 :: 2018/04/13 00:03

도박에 빠진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만..

도박이란 메커니즘에 대해선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행을 바라고 리스크가 큰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요행이란 무엇일까..

행복을 바라는 것
뜻밖에 얻는 행운
요행..
luck..

좋은 운을 바라는 것..

바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리는 없다.

그렇다면
도박을 하지 않고
요행만 바라는 건 어떨까?

요행을 바란다는 것..

요행을 꿈꾼다는 것..

요행에 리스크가 따라붙는 건 위험하지만
요행과 리스크가 분리된다면?

요행..
행운을 바라는 것..
뜻밖에 얻는 행운의 흐름을 끌어들이는 것.

도박의 메커니즘에서
리스크 요인만 잘 발라낼 수 있다면

은근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겠다.

LUCK의 흐름을 살피고
LUCK의 길목에 가 있을 수 있다면..
그건 즐거운 일상요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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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 2017/07/14 00:04

만물을 음과 양으로 바라보는 것
심플하고 깊게 바라보는 방식이다

음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그런 천편일률적인 음이 아니고
양이 진부하고 딱딱한 사고 기반의 양이 아니라는 전제만 있다면

음과 양은
무한한 DEPTH와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을 머금고 있는
초강력 프레임일 것이다

프레임은 단순하고 깊은 게 좋다.

단순하니까 깊어질 수 있고
깊어지니까 단순하게 귀결될 수 있는 것.

강력한 프레임의 특징 중 하나.
프레임 자체가 굳은 박제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유기체.
프레임이란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치명적 약점마저 지워버리는 유연함.
그런 프레임이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을 처음에 사용할 때의 신선한 마인드 플로우가
1주일 후에도, 1개월 후에도, 1년 후에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가도 여전할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프레임이다.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진부해지고 박제가 되어가는 프레임은
감옥과 다르지 않은 함정에 불과하다.

음양의 프레임
아무리 봐도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 자체가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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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구성 :: 2016/10/19 00:09

2026년 10월19일 월요일

그 날은 어떤 날일까.
나는 그 날 어디에 있을까
어디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인지도 못하는 이 순간
무의식의 나는 10년 후의 나를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미래의 나를 구성하는 나의 무의식은 어떤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까
그 상상은, 그 예측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까.

미래의 나를 구성하기 위해
어떤 소스들이 사용되고 있을까

이제 의식의 나까지 미래의 구성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런 참여는 무의식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그 교란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게 될까

미래를 상상하는 건
과거의 나를 소환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과정일 것 같기도 하다.

2016년 10월19일에 상상하는 10년 전 미래
2016년 10월19일에 소환하는 10년 후 과거

일방향, 단선적 시간 흐름 속을 살아가고 있지 않으면서도
굳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착각 속에 빠뜨리고 있어서
시간은 그렇게 창의력 제로의 공간 속에서 시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시간을 살리지 않으면
결국 시간이 나를 시들게 할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예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상상해 보면
시간은 실재에 가까운 신비를 드러내게 되는 것 같다.
그건 거대하고 소박한 놀이일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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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대화 :: 2016/04/29 00:09

카페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들리지 않는 대화 속에서 읽혀지는 뭔가가 있다.

대화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람 간 대화의 모습만이 유일한 단서가 될 뿐
나머지는 모두 내가 채워야 하는 여백 많은 캔버스인 것이다.

모든 정황이 포착될 수 있다면 그걸 묘사하면 된다.
묘사의 깊이를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제한된 상황만이 나에게 재료로 주어진다면
나는 밑바닥부터 플롯을 짜야 하고 캐릭터를 내 의도대로 정의해야 하는 소설가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지는
그 어떤 대화도 소설의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결정적인 scene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긴장감을 견지한 채,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를 관찰한다.

명품을 자꾸 쳐다봐야 명품에 대한 감각과 취향이 생성되듯이
대화를 자꾸 쳐다보면 대화에 대한 감각과 취향이 만들어진다.

대화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보면 대화가 읽혀진다.
들렸다면 읽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묘사를 위한 정보만 많아졌을 듯.

하지만 대화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감각기관이 본격 작동하게 된다.
대화를 그저 보게 되는 것이고, 보다 보면 대화를 읽게 될 수 밖에 없다.

대화를 읽는다는 건
대화를 작성하는 것이다.
읽기와 쓰기는 표면적으로만 다르게 보일 뿐
본질적으로 유사한 결을 띠고 있는 행위다.

대화를 읽는다.
대화가 더욱 들리지 않는다.
그 속에서 시각과 독각은 더욱 첨예해진다.
캐릭터는 스스로 살아움직이는, 대화를 둘러 싼 공기가 자연스럽게 플롯이 되는..

대화가 들리지 않을 때
나의 소박한 창작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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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나 :: 2012/11/19 00:09

SF 영화에선, 주인공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일을 변형시키고 그것이 현재에도 영향을 주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흔하게 발생한다.

그런 사건을 '나'를 중심으로 상상해 보면 어떨까?

나는 과거 어느 순간의 나를 방문한다. 그리고 과거의 나를 관찰하고 과거의 나의 행동을 쭉 따라가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서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을 지우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과거의 나에게 주입한다. 과거의 나는 기존에 입력되어 있던 패턴 체계에 입각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 셈이고 그 행동을 통해 과거의 나는 패턴에 의해 예상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패턴을 몸에 익히게 되고 그렇게 익히게 된 패턴은 기존의 나를 새로운 나로 바꾼다. 그리고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나는 현재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과거의 나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하는 시공간을 살짝 접으면 만날 수도 있다. 그건 내가 출퇴근을 위해 지나다니는 길에서도 내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도 내가 종종 가는 이마트 매장에서도 내가 가끔 가는 영화관에서도 내가 가끔 지나다니는 도심의 한복판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시공간 속에 좌표를 찍으면서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존재이고 내가 궤적을 남겼던 공간을 다시 곱씹으면서 과거의 나의 행보를 리뷰할 수 있고 미래의 나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 과거,현재,미래의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나에 의해 소환이 가능하고 거기에 나의 의도를 심어 재구성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

공간 속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일직선 상을 질주하는 단방향 경로로만 이해하지 말고 얼마든지 구부러지고 휘어질 수 있는 유연한 입체 구조라고 생각해 보자. 내가 경험했던 10년 전의 시공간을 휘발된 무엇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내 옆에 존재하고 내가 소환시켜 주길 기다리고 있는 나의 그림자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과거의 나, 미래의 나를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나'라는 패턴 집합에 새로운 패턴을 더할 수 있게 하는 identity growth platform이라고 생각해 보자.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을 복원하고 그 안에 스며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필요하면 그것을 변주시키는 과정 속에서 과거의 나를 다시 직조해 보자. 또한, 이대로 패턴이 진행될 경우 예상되는 미래의 나를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미래의 나와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미래의 나를 새로운 형태로 축조해 보자. 현재의 나는 할 일이 많다. 그저 현재라고 명명되는 순간의 흐름 속을 무뇌아처럼 흘러가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과거의 나와 만나고 미래의 나를 방문하는 접속감을 지속하면서 '나'를 변주하고 '나'를 구성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나로 인해 시공간은 다시 변형되는 그런 순환의 장.

나의 블로그는 내게 있어서 일종의 시간여행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과거의 나와 만나고 미래의 나와 만난다. 블로그는 나를 현재의 나에 머물지 않게 하고 과거,현재,미래가 한데 모여서 서로 대화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반응을 끌어내는 me-communication 시공간이다. 블로깅을 통한 시간여행과 그를 통한 나의 과거,미래,현재의 변화를 즐기는 모습. 인지하면 인지할수록 참으로 매력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



PS. 관련 포스트
쓰기, 잊기, 읽기, 그리고..
시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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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11/19 18: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본문과는 상관 없지만 궁금했었는데요, 페북은 안 하시는 건가요~?

    • BlogIcon buckshot | 2012/11/19 19:47 | PERMALINK | EDIT/DEL

      예, 페북을 할까 고민한 적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블로그와 트위터만 하는 것이 저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페북은 안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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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자의 순간 조합에 불과하다. :: 2011/02/21 00:01

인간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는 사실상 불멸의 존재이다.

불멸하는 원자들의 순간(?) 조합체로 잠깐 반짝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품과도 같은 존재.

그것이 인간이다. ^^



PS. 관련 포스트
Read & Lead의 블로깅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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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lla Park | 2012/05/17 07: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습니다, 맞고요.
    정확한 통찰 이해 지혜죠. 그 원자들이 순간적으로라도 조합한다는 것이 또 그냥 우연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원소로 해체된 몸을 다시금 몸으로 결집하게 하는 것은 어쩜 죽은 후까지도 버리지 못했던 기억들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의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거품과 같지만 거품임을 인정할 때, 거품으로서 맞이하는 매 순간을 가장 숭고하게 전 인생으로 층변변화를 일으키게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거품인 나를 거품으로 바라볼 때 나는 더 이상 거품으로서 쳇바퀴 도는 궤도를 벗어나 새로운 우주비행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5/17 22:33 | PERMALINK | EDIT/DEL

      예.. 거품과 같지만 거품임을 인정한다는 것. 제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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