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에 해당되는 글 26건

나 예능 :: 2017/11/08 00:08

나를 향한 리얼예능을 스스로 기획하고 시뮬레이션해보면 어떨까?

나의 24시간을 촬영하고 (가상 몰래 카메라 기반으로)

나도 몰랐던 나의 표정, 행동을 발견하고

어떤 것이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무작정 나에 대한 촬영을 지속하고

그렇게 생성된 수많은 밑재료 필름들을 직접 리뷰하면서

그 중에서 튀거나 재미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그것들을 잘 조합해서 편집본을 만들어내면

그제서야 내가 누군지 알 수 있게 되는 건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내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창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난 그게 뭔기 잘 모를 뿐..

내가 모르는 내 모습.

그걸 알아가는 과정과 그것이 계속 은폐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텐션. 그걸 즐기는 것이 삶?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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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을 보고자 하는 의도 :: 2017/02/24 00:04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들이 많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힘을 갖게 되는 경계선들.

그것을 보게 될 때
경계선은 힘을 잃어간다.

경계선은 곳곳에 산재해 있고
그것을 보려는 의도는 희박하다.

희소가치가 높은 곳에 시선을 집중시키면
경계선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경계선을 보면
경계선을 보게 되면
경계선은 힘을 잃고
경계선에 의해 나눠진 두 영역은 하나가 된다.

공간을 재편성하게 된다는 거다.
경계선을 보게 되면.

경계선을 보고자 하는 의도
그 희소한 의도

그 의도가 지속된다면
결국 세상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경계선들은 스러져 갈 것이다.

블로깅을 하면서
경계선을 보려는 의도가 생겨나고
그렇게 의도를 작동시키다가 문득 바라보게 되는 경계선들..

나의 삶은 내가 응시하는 경계선들의 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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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경계선 :: 2017/02/22 00:02

경계선은 보이지 않을 때 매력적이다.

환히 들여다 보이는 경계선은 둘로 나눠진 양 쪽이 결국 하나라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하나인 걸 둘로 가르는 경계선이 보이지 않게 희미해진 공간.

그런 공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경계선은 강력한 구속력을 발휘한다.

만약 경계선이 보이게 된다면
경계선은 힘을 잃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보는 눈.
시선이 가해진 경계선은 매력을 잃어간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은
약한 시력을 먹고 산다

시력이 강해지면
경계선은 힘을 잃어간다.

경계선은 보이지 않을 때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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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관찰 :: 2016/09/26 00:06

사물을 관찰하다 보면
나의 관찰이 나만의 행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뭔가를 관찰한다는 건
내가 관찰하려고 하는 그것이 나의 시선을 잡아 당겼다고도 볼 수 있어서이다.

시선은 던지는 것인 동시에
잡아당겨지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시선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 동시에
나의 외부로부터 나를 향해 인입되는 인력이기도 하다.

관찰이 쌍방향성을 띤다면
결국 관찰은 피관찰과 동일한 개념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무엇을 관찰하고 있다면
나는 동시에 무엇으로부터 관찰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의 주의력이 미치는 범위가 넓지 않다 보니
나는 관찰을 하기 보다는 받는 빈도가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나를 향하는 시선은 무한대에 가깝고
나의 시선이 미치는 범위는 유한하다.

무한과 유한의 만남
무한의 유입과 유한의 유출

그런 연결 관계 속에서 나는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의 시선은 그런 극적인 관계망 속에서 뭔가 영역을 형성하게 되고 흐름을 낳게 된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어떤 단어나 개념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것의 사전적 의미가 대단히 피상적인 기술에 그치고 말뿐
사실상 그것의 의미는 대단히 깊은 곳에 비밀스러운 코드로 겹을 형성하며 숨겨져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남는 것은 질문 뿐이다.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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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내 밖에서 :: 2016/08/12 00:02

내가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것.

그걸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 된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블로깅을 한다는 건
내 안을 응시한다는 것이다.
내 밖을 응시한다는 것이다.

응시를 하면
그 곳에서 잠자고 있던 내가 깨어난다.

참 신기하다.
바라보지 않았을 때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조용히 잠자고 있던 내가
바라봄을 통해 잠에서 깨어난다.

그건 탄생이다.

내 안을 응시할 때마다
내 밖을 응시할 때마다
내 안과 밖에 존재하고 있던 내가 숨을 쉬기 시작한다.

숨을 멈추고 있는 상태가 죽음이 아닌 것처럼
숨을 쉬고 있는 상태가 삶은 아니다.

그저 삶과도 같은, 죽음과도 같은 상태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진동하면서 생사(生死)가 흘러가는 것이다.
삶이 아닌, 죽음이 아닌.
그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생사 말이다.

생사는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니다.
그 중간이다.

인간은 생사의 존재다.

안과 밖의 경계는
경계가 있다는 개념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허상을 제거하면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내 안을, 내 밖을 응시하면서
나는 나를 알아간다.
지금 이 순간도 말이다. :)



PS. 관련 포스트

진화와 죽음, 일각과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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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루프 :: 2015/10/14 00:04

크리에이터 코드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재미있는 개념이 나온다.

우다루프 (OODA loop)

Observe 관찰하고
Orient    방향잡고
Decide   결정하고
Acct      행동하기

이건 개인화 관점에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할 듯 싶다.

굳이 관찰하고 방향잡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의 수순으로 루프를 구성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저 나에게 맞는 흐름을 타면 될 듯.

그리고 나에게 맞는 나만의 루프를 구성한 후
그것을 즐기듯 빠른 사이클로 점진적 반복을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핵심은
루프가 계속 작동하게 하는 것

루프의 작동 상태를 계속 ON으로 만드는 것은
루프의 사용성일 것이다

루프가 사용하기 편해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프는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
편하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루프 속에서 루프를 흥미로운 일상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루프의 조건을 정하고
그에 맞는 루프의 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나에겐 블로깅도 일종의 루프인 듯 하다.
주 3회 블로깅을 계속 반복해 나가는 것.

내 블로그 자체가 루프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난 그저 블로깅을 지속하고 있었을 뿐인데
오랫동안 뭔가를 지속하면
그 뭔가는 계속 끊임없이 스스로 변해가고
어떤 상황과 맥락을 만나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색채를 더해나가는 것 같다.

그런 흐름
그런 루프
즐겁고 유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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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의 비밀 :: 2014/01/22 00:02

3막의 비밀
권승태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모든 영화가 3막 구조로 해석된다는 것.

결국, 누구나 자신 만의 프레임으로 영화를 바라본다.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모든 영화가 3막 구조로 치환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모든 영화가 기승전결 구조로 환원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의 눈에는 ***한 구조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존재하는가이다. 영화를 볼 때 3막 구조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으면 영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스킬을 갖게 되는 것이고 영화를 스토리 관점에서 통찰할 수 있는 동시에 자신 만의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프레임을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 비견할 수 있다. 프레임은 raw information을 가공한 의미 구조를 형성한다. 가공은 부가가치를 낳는다. 물론 원초적 정보에도 그 자체의 가치는 충분하다. 문제는 원초적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기만 해선 정보를 수용한 뇌 차원에서 이렇다 할 의미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 수용이 흐릿하고 모호한 의미 생성으로만 귀결된다면 뇌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보 회로 속에서 이렇다 할 방향성을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정보를 수용할 때는 어떤 형태로든 프레임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용 측면에서도 활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마치 어떤 문장을 읽을 때, 그 문장을 알파벳의 조합으로만 받아들이는 것과 문장을 구성하는 알파벳의 조합에서 단어를 읽고 단어의 조합에 의한 의미를 읽고 의미 속에 담긴 패턴 형성의 리듬을 포착하는 것 간의 차이라고나 할까.

영화를 볼 때 이렇다 할 프레임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3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알파벳/단어의 레벨로 읽어 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책을 읽을 때는 알파벳/단어의 레벨을 넘어선 문장 단위로, 문장의 레벨을 넘어선 사건의 흐름 단위로, 사건의 레벨을 넘어선 작가의 의도 단위로, 책에 내재한 세계관이 뿜어내는 특유의 리듬 단위로 정보를 수용하고 해석하고 독서를 통한 나만의 의도/리듬을 형상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막의 비밀. 이 책은 나에게 정보와 대화하는 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정보가 나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를 얼마나 다차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프레임이 나에게 있는가. 그 프레임은 매일 진화하고 있는가. '3막의 비밀'이 나에게 제공하고 있는 메세지는 나를 충분히 자극하고 있고, 나는 그 자극을 온전히 수용한 채 나만의 프레임을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신경쓰는 사람으로 변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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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더스개 | 2014/01/24 16: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입니다. 대상을 읽는 프레임과 동명이의로 영화의 숏(shot)이 갖는 프레임(frame)은 일종의 한계이지만 영화언어를 발전시킨 역할을 했습니다. 프레임 없이는 분석도 발전도 쉽지 않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1/26 11:21 | PERMALINK | EDIT/DEL

      프레임의 한계가 프레임의 가치인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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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알고리즘 :: 2012/04/25 00:05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뭔가에 주목한다는 것은 다른 뭔가에는 주목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심'이란 자원은 분명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것에 관심을 골고루 배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關心이 시각적 요소에 의해서만 좌우될 경우 관심은 觀心이 된다. 마음엔 관계가 좋은 양식인데, 마음은 자꾸 시각적 요소에 미혹을 당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關心은 희소자원이고, 觀心은 잉여자원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관심을 주기란 매우 어렵다. 관심은 보이지 않는 대상 입장에선 획득 불가의 자원인 것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관심은 보이는 것에 크게 편향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스크린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면 할수록 관심의 시각 집중화 현상은 더욱 심도를 더해갈 것이다. TV, PC, 스마트디바이스.. 스크린의 힘이 세질수록, 스크린 바깥에 대한 관심은 희소한 자원이 되어갈 것이다. 스크린에 노출되는 것들의 흐름 속에 시각과 관심이 매몰되어 가는 현상의 바깥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내가 관심을 주는 영역이 나의 관점을 규정하고, 내가 관심을 주지 않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의 관점을 규정한다. 알게 모르게 내가 설정해버린 나의 관심영역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의식 바깥으로 밀려나버린 나의 비관심영역. 중요한 건 비관심영역의 존재 자체가 아니다. 비관심 영역과 나 사이의 거리가 핵심이다. 거리가 계속 멀어지고 있는지 가까워지고 있는지, 비관심영역에 대한 의식적 접근을 하는 시간이 1%라도 되는지 아니면 그 희미한 가능성마저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지.. 바깥에 대한 관심과 바깥을 관찰하고자 하는 태도.

내가 '주목'이란 단어에 주목해서 얻은 수확은, 주목하지 않았던 것에 주목해야 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라는 책 제목. 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한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 책을 읽지 않기 위해 책을 읽듯이, 주목하지 않기 위해 주목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기 위한 자양분을 책에서 얻는다. 그렇게 자양분을 책을 통해 얻다 보면 어느 날 책 없이도 다양한 사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주목도 마찬가지다. 특정 영역에 관심을 갖다 보면, 그 영역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결국 관심은 관심의 대상 자체에 몰입하기 보다는 시각의 범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시각의 범주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하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시각.
그건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주어진 감각이 아니다.
보이는 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시각의 모습인 것이다.

관심은 결코 편향이 아니다.
모든 감각을 기울여 안과 바깥을 모두 통찰하는 것. 그것이 關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주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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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25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buckshot님표 Concept-Context 브랜드 중 요즘 가장 팬이 된 것이 이 "관심"의 개념입니다. ^^ 관심이란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즉 단순히 자기 흥미를 좇는 감정 작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큰 자아의 기초를 세우는 경이로운 작업이란 사실을 buckshot님의 최근작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계속 깨우치게 됩니다. 모든 것(Every-Thing)과 함께 하는 나, 그 꿈의 실현은 곧 관심이라는 작고도 위대한 발걸음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25 22:24 | PERMALINK | EDIT/DEL

      작은 관심 속에 우주가 담길 수도 있다는 생각. 그 생각 만으로도 가슴 벅찬 설레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끝없이 작은 관심들을 생성해 내고 그 관심의 흐름 속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게 얼마나 결정적인 삶의 단서이고 그것 자체로 얼마나 충분한 건지.. 저는 요즘 그걸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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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플랫폼, 페이스북 :: 2012/04/06 00:06

페이스북은 거대한 관음 플랫폼이다.
'관음'이란 인간의 본원적 욕망에 기대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렇게 거대해진 것이다.
대형 플랫폼들은 대개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먹고 성장하기 마련이다.

관음의 욕구는 매우 뿌리깊다.
서로 격리된 공간에 a와 b가 존재하는데 a는 b를 관찰할 수 있고 b는 a를 응시할 수 없다.
TV,영화는 대표적 관음 플랫폼으로 기능해왔다.
일종의 인간 동물원을 수시로 소비하고 끊임없이 탐닉하는 인간본능.

사람들은 페이스북 내 자신 만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안에 타인의 삶을 담고 관음한다.
컨테이너는 컨텐츠를 격리된 공간에 담으며 가치를 발현한다.

사람들은 페이스북 내에 마련된 수많은 공간 안에 담기고 관음 당한다.
컨테이너는 컨텐츠들의 관계망 속에서 수시로 교환되는 관음의 시선을 에너지 삼아 계속 성장한다.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소셜 컨테이너.
인간 욕망을 실현시키면서 오늘 이 순간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관음 플랫폼이 새롭게 정의하는 웹.

어쩌면 인간의 뇌도 그런 메커니즘인지 모른다.
뉴런과 뉴런이 관계를 맺으며 서로 관음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도. ^^



PS. 관련 포스트
공간 지각력 = 공간 창출력
담기와 담기기
관찰과 상상
The Soft-Wired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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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06 1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5주 간의 훈련소 생활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상근), 매우 오랜만에 buckshot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니다. 군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야말로 관음 웹 경험의 표본인 것 같아요. 변함 없이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2/04/07 16:19 | PERMALINK | EDIT/DEL

      고생하셨습니다. 한결같은 격려를 보내주셔서 무한 에너지를 얻고 있답니다. ^^

  • BlogIcon 쏭군 | 2012/04/14 2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관음증의 반대쪽에 있는 '자기 드러내기' 또한 싸이월드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실제 생활은 가난하고 비참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부유하고 여유 있는 사람인 것 처럼 자기를 드러내고, 자신의 학력이나 지식을 내세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15 16:30 | PERMALINK | EDIT/DEL

      자신을 완전히 가리는 것과 일부만 가리는 것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다'라는 행위에 깃들어 있는 메세지가 자신을 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블로깅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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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해도 될 것을 분석하다. :: 2012/03/28 00:08

.
이노베이터 DNA
제프 다이어 외 지음, 송영학 외 옮김/세종서적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제1부 파괴적 혁신, 당신부터 시작하라
1장 파괴적 혁신가 DNA
2장 발견 스킬 1: 연결하기
3장 발견 스킬 2: 질문하기
4장 발견 스킬 3: 관찰하기
5장 발견 스킬 4: 네트워킹
6장 발견 스킬 5: 실험하기

제2부 파괴적 조직과 팀의 DNA
7장 세계 최고 혁신 기업의 DNA
8장 혁신가의 DNA 실행하기: 사람
9장 혁신가의 DNA 실행하기: 프로세스
10장 혁신가의 DNA 실행하기: 철학


음.. 연결, 질문, 관찰, 네트워킹, 실험..
이거 굳이 방대한 리서치를 하지 않고도 그냥 직관적로도 떠올l릴 수 있는 혁신의 평범한 속성들 아닐까?

방대한 리서치가 간혹 허무해 보이는 뻔한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
혁신은 사실 그럴싸한 속성들로 규정되기 보다는 그야말로 운빨에 의해 나오는 것 아닐까?

혁신 분석의 결과물들은 이제 한계와 진부의 끝을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다.
혁신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경영서적들은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선형적으로 창발하는 혁신을 선형적으로 분석하려 들지 않고
혁신은 단지 운빨이고 random movement의 결과임을 주장하는 거친(?) 글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PS. 관련 포스트
논리와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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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하는가? :: 2012/03/09 00:09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8.0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에 앉아 계신 분께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란 책을 읽고 계시길래 살짝 훔쳐 보았다.
곁눈질하면서 보다 보니 책 내용을 읽기 보다는 흥미로운 단어 2개가 눈에 띄었다.
협상.. 그리고 감정.. ^^

의사결정은 이성보다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성은 결코 감정의 상위 개념이 아니다.  감정은 이성의 기저에서 이성을 좌지우지한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실은 감정이 이미 내린 결정을 이성이 뒷북 치듯이 수습하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잘 포장해 주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한 인간은 그가 표출하고 응축하는 감정의 합으로 구성된다. 인간은 그가 산출한 감정으로 규정된다. 감정은 인간의 아이덴티티를 직조한다. 좋아하는 것은 대개 강점으로 연결되고 싫어하는 것은 대개 약점으로 연결된다. 의사결정은 대개 좋아하는 것과 강점에 기반한 모습으로 내려지기 쉽고, 싫어하는 것과 약점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내려지기 쉽다.

협상은 의사결정자와 의사결정자 간의 대화이다. 서로 각자가 원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양 쪽이 원하는 결론이 상충되거나 어긋나기 일쑤이고 그것을 푸는 과정에선 필히 상대방의 감정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의사결정에 감정은 반드시 개입된다.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만 협상을 이끌어가려고 하면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협상은 논리와 논리 간의 교섭이라기 보다는 감정과 감정 간의 통신이라고 봐야 한다. 협상은 감정 터치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방법론을 고민하기 전에 '원한다'의 의미를 먼저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원한다'는 것은 감정이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뭔가를 원한다는 것은 뭔가에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단 원함의 기저에 감정이 도사리고 있음에 주목해야서 한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란 책을 곁눈질하면서 얻게 된 질문,
'왜 원하는가?' '무엇이 나의 원함을 자극하는가?'

원함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한 번 들여다 보자.
원하는 것을 얻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원하는 것 중의 일부는 쓰잘머리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원함의 노하우를 키울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감정과 마찬가지로 원함도 역시 관찰과 응시의 영역인 것이다.  세상에 관찰에 당해낼 장사는 없다. 응시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 활동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감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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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1:19 | DEL

    Hello, I log on to your blogs daily Read & Lead -. Your writing style is witty, keep up the good work!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1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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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고구마77 | 2012/03/09 12: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미 세상을 떠나셨지만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슴다
    '집착'하는 행동의 기저에 깔린 감정이 '결핍'이라는 얘기였어요.
    어찌보면 원한다는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집착이라는 행동으로 표출되는것인데
    그런면에서 원한다는 감정이란 결핍감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3/10 11:16 | PERMALINK | EDIT/DEL

      결국 내 감정과 의도의 근원을 추적하다 보면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덕분에 오늘도 중요한 배움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오늘 알려주신 '결핍'이란 단어를 태그에 추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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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과 감정 :: 2012/02/27 00:07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때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과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가 많다.

이모티콘을 사용하다 보면,
기분 좋아서 ^^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꿀꿀해도 ^^을 사용하다 보면 기분이 UP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정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문자의 탄생.
감정을 표현하는 텍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 동안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은 표정, 몸짓, 음성 등이었다.
아니, 감정이 표정을 지배하고 몸짓을 통제하고 음성을 조절해 왔다고 봐야 한다.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인간의 성숙도(?)와 연관성이 높다고 볼 때,
감정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기존의 감정을 퍼블리쉬하는 매체는 (표정,몸짓,음성) 감정을 표현하는데 급급했던 경향이 있다.
반면, 이모티콘은 다소 다른 상황이 가능할 것 같다.

기분이 좋아서 경쾌한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우울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거꾸로 밝은 느낌의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상큼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모티콘을 단순한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윤활유로만 여기면 이모티콘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이모티콘은 감정 컨트롤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이모티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인간 성숙도(?)까지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문자나 이메일에 ^^을 적는데 그치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을 새겨 보자. ^^은 생각보다 강력한 감정 통제 능력을 갖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알고 보니, 이모티콘은 감정 마법사였던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감정, 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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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데굴대굴 | 2012/02/27 1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심리학에 선택이론이라는 학문(?)에 보면 '전행동 자동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4개를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신체반응으로 두고 이를 굴려보는거죠. 각기 따로 움직이지 않으며, 다 함께 연동되어 있다는 내용인데...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기분이 업되는 것도 비슷한 원리라고 보여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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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지각력 = 공간 창출력 :: 2011/08/15 00:05

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중혁 외 지음/문학동네

김중혁의 단편소설 1F/B1에서 아래 글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1F/B1의 표지판 아래에 비밀통로가 있었다. 비밀관리실은 숫자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다. 1층과 지하 1층 사이의 어떤 곳이었고, 슬래시(/)처럼 아무도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아주 얇은 공간이었다.
...................................................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저는 늘 층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을 봅니다. 표지판은 층과 층 사이에 있습니다. 1층과 2층 사이, 2층과 3층 사이, 3층과 4층 사이... 저는 그 표지판들을 볼 때마다 우리(건물관리자)의 처지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특히 숫자와 숫자 사이에 있는 슬래시 기호(/)를 볼 때마다 우리의 처지가 딱 저렇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층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끼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곳도 저곳도 아닌, 그저 사이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하1층과 1층 사이, 1층과 2층, 2층과 3층...  층과 층 사이에 우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슬래시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주 미미한 존재들이지만 꼭 필요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누군가 저의 직업을 물어본다면 저는 자랑스럽게 슬래시 매니저 (Slash Manager)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사이, 얇은 공간, 그 얇은 공간의 중요성.
흐릿하게만 느꼈던 무언가에 주목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상상력을 불어 넣는 능력
단서, 주목, 의미, 상상의 흐름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는지.

모든 것은 결국 공간의 문제이다.
공간 속에서 틈을 발견하고 틈 속에 내재한 관계와 관계의 가능성을 파헤치는 과정
나의 블로깅도 1F와 B1 사이에 존재하는 슬래쉬(/)의 의미를 파헤치는 과정이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의미있는 뭔가를 하기 위해 헤매는 것보다는 이미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강력한 수동태적 상황 아니겠는가? 인간은 자신이 뭔가를 능동적으로 한다는 착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결국 수많은 외부 입력값에 의해 끊임없이 조종당하는 삶의 에이전트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이 정말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자신의 삶을 관조하면서 그것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

(시)공간 좌표 상을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인간.
(시)공간 좌표 상에 펼쳐지는 나의 이동경로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릴 수 있는가?
뛰어난 공간 지각력, 공간 해석력을 접할 때 나는 설레인다.
공간 지각력/해석력은 곧 공간 창출력이다.
김중혁의 1F/B1은 나에게 공간적 설레임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PS.  관련 포스트
시공간을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것.
나, 시공간, 해체
휘발, 알고리즘
시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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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1:17 | DEL

    What's up, yeah this piece of writing Read & Lead - 공간 지각력 = 공간 창출력 is really pleasant and I have learned lot of things from it on the topic of blogging. thanks.

  • BlogIcon todaeg | 2011/08/16 19: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호호호..
    잘 지내셨죠?^^
    토마토 따느라 바쁜 척 하던 토댁입니다..^^;;
    따님은 첫 방학을 어찌 보내고 계신지??
    이제 지난 글들 차곡차곡 읽어보라구요..
    근디 글이 너므 많아요..흑 ㅋㅋ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8/17 21:55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당~

      저의 지나간 글은 과감히 패쓰해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시구여~

  • 마리 | 2011/12/24 08: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해리포터가 생각나네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12/24 12:59 | PERMALINK | EDIT/DEL

      시간,공간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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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기와 담기기 :: 2011/06/15 00:05

관찰은 담기이다.
나만의 생각 프레임(컨테이너) 안에 관찰 대상을 담는 것이다.

관찰이 담기이기 때문에,
관찰은 대상과 거리를 두고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라기 보단
대상을 컨테이너 안에 끌어들여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더 가깝다.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가 나에게 책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컨텐츠가 더 이상 컨테이너 속에 박제된 형태로 존재하기 보다는 컨테이너라는 '막'을 끊임없이 투과하고 유동하는 동적 평형 상태에 놓이게 됨을 의미한다.

컨테이너는 컨텐츠를 견고하게 가두면서 가치를 발현한다. 컨텐츠는 컨테이너를 자유롭게 투과할 수 있는 '막'으로 정의하는 순간 강력한 가치를 획득한다. 컨텐츠와 컨테이너의 관계가 atom적이면 컨테이너가 돋보이고, quantum적이면 컨텐츠가 돋보인다.

언어도 일종의 컨테이너다. 안개와도 같이 뇌리를 맴돌며 말로 잘 표현이 되지 않는 그 무엇. 그건 언어라는 컨테이너 안에 담기 어려운 양자(quantum)적 컨텐츠를 의미한다.

'나'는 무엇을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인 동시에 무엇에 담길 수 있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내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나는 무엇 안에 담길 것인가를 정의하고 그것을 관리해 나가는 것.

내 안에 무엇을 담지 않고 그저 무엇 안에 담기기만 한다면 '나'는 입자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담기는 동시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널린 컨테이너 안에 온전히 담기는 안습을 면할 수 있다.

구글이란 '검색 네트' 컨테이너 안에 온전히 담을 수 없는 것. 페이스북이란 '소셜 네트' 컨테이너 안에 온전히 담을 수 없는 것. 기술/미디어 컨테이너 안에 온전히 담을 수 없는 것. 자본 컨테이너 안에 온전히 담을 수 없는 것. Quantum-Self. ^^

관찰은 담기이다.
나만의 생각 프레임(컨테이너) 안에 관찰 대상을 담는 것이다.



관찰과 상상 (2011.5.6)

관찰력은 상상력과 맞닿아 있다.
관찰을 잘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역동적 상상력을 가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관찰은 상상과 재구성(일종의 창조)의 영역이다.

관찰은 현상을 사진 찍듯이 내 머리 속으로 입력시키는 것이 아니다.
현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을 내 머리 속에서 구성해 내는 것이다.
관찰은 입력 보다는 생성에 가까운 개념이다.


무엇인가를 관찰할 때,
관찰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 간에는 반드시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 간극의 유형이 관찰자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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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과 상상 :: 2011/05/06 00:06


관찰력은 상상력과 맞닿아 있다.

관찰을 잘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역동적 상상력을 가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관찰은 상상과 재구성(일종의 창조)의 영역이다.

관찰은 현상을 사진 찍듯이 내 머리 속으로 입력시키는 것이 아니다.

현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을 내 머리 속에서 구성해 내는 것이다.

관찰은 입력 보다는 생성에 가까운 개념이다.


무엇인가를 관찰할 때,

관찰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나만의 해석 간에는 반드시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 간극의 유형이 관찰자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PS.관련 포스트
[생각의 탄생] 프로페셔널의 열정 > 생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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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1/05/10 23: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상력의 안테나를 곧추 세우고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 본연의 관찰을 해야겠군요.^^
    buckshot님의 발견, 성찰, 정리 그리고 '공유'...너무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이 곳은 언제나처럼 즐겁고 사유깊은 '관찰의 대상'이 되는 곳.
    아아아, 다 훔쳐가버리렵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05/11 09:48 | PERMALINK | EDIT/DEL

      관찰하고 관찰당하기. 담기와 담기기. 주체와 객체에 대한 생각놀이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Wendy님 댓글에 힘입어 오늘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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