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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 2018/07/02 00:02

나의 폰에는
웹브라우저가 수십개 떠 있다.

그렇게 많은 브라우저를 띄워놓고
브라우저 간 이동을 하면서 정보를 소비한다.

효용가치가 떨어진 브라우저 창은 닫는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라이브 브라우저 창은
나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현재 시점에서 제공하고 있는 창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정보 소비를 하다가
어느 순간 정보 소비를 하고 있는 나로부터 거리를 두고
내 폰 속 브라우저의 창들을 스캐닝해보면..

내 생각의 흐름이 보인다.
내 생각의 경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펼쳐지고 있는 내 생각의 경로는
나에게 또 다른 생각으로의 진입을 암시하기도 하고
그 생각의 지점들을 연결하거나 특정 생각 지점으로의 더 세부적인 디깅을 권유하기도 한다.

폰 속에 내 생각의 경로가 펼쳐지고 있는데
정작 내 마음 속에선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폰과 자꾸 소통을 하다 보니
폰의 프레임에 맞게 내 생각조차 재단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내 마음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내 마음의 경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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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감 :: 2016/12/21 00:01

물리적 관점에서
나의 삶은 내가 위치했던 좌표와 내가 이동했던 좌표 간 거리로 규정된다.

내가 생성하는 물리적 이동.
좌표와 경로
노드와 링크

그런데..
내가 어떤 좌표에 위치했다는 건
내가 그 좌표를 제외한 나머지 수많은 좌표들을 배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내가 좌표와 좌표 간 이동을 했다는 건
내가 그 이동경로를 제외한 나머지 수많은 이동경로의 가능성들을 선택 선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을 내포한다.

존재로 삶의 궤적을 형성한다는 건
삶의 궤적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 대해서 부재를 태깅하는 것이다.

존재로 살아간다는 건
부재로 비워 두는 곳을 규정하고 그 곳을 부재감으로 채워 나가는 일이다.

존재감은 부재감으로 규정된다.

부재란 무엇일까.
왜 부재하는 것일까.
왜 편재의 틀 속에서 수많은 부재를 생성하게 되는 것일까.

표현과 은닉 사이에서
선택과 배제 속에서
존재와 부재 간을 끊임없이 오가는 것

그게 또 하나의 삶의 궤적일 듯 싶다.

존재와 부재..
그것들은 노드들이고
노드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이동경로.

물리적 경로가 아닌
또 다른 차원의 링크

그 링크가 뭔지 알아가는 과정
그것도 또 하나의 이동경로

나의 현재 위치
나의 현재 동선
그것들의 흐름 속에서 나의 부재가 서사로 펼쳐진다.

그리고
그걸 어렴풋이 느끼는 것
그게 부재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좌표와 이동
망각과 복원
숨겨진 비밀
비밀코드 해독과 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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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징과 검색 :: 2016/02/08 00:08

정보를 소비하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의 숲 속에서 하염없이 브라우징을 하다 보면
내가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끝이 없기 때문이다.
브라우징을 하다보면, 정해지지 않은 스콥과 방대하기만 한 탐색 대상의 거대함 앞에서 아무래도 위축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브라우징을 하다 보면, 검색으로 국면을 전환시켜야 할 분위기가 조성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방대한 브라우징 범주를 어떤 키워드로 발라낼 지..
그 때 키워드는 일종의 카메라 역할을 하게 된다.
세상의 한 단면을 포착하는 기능.
검색 키워드는 카메라다.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는 순간,
스냅샷은 정지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멈춰져 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역동적일 수 밖에 없다.

브라우징에서 검색으로 국면을 전환시키면서
범주를 좁히려 했으나
결국 범주는 다시 원점에서 무한 확장을 시도하려 한다.

탐색은 결국 끝없는 무한 루프의 세계다.
멈춰지지 않고 멈추려는 의지를 날 세워야만 멈출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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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과 엔드 :: 2015/09/11 00:01

웹사이트는 대개 목록 페이지와 엔드 페이지로 구성된다.

그래서 목록과 엔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흐름을 타게 된다.

그러다 어떤 엔드에서 한참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내가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된 걸까?"

사용자가 이동하는 페이지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특정 페이지에 도달하게 될 때는 반드시 그 페이지로 시선을 이동하도록 만든 동인이 있다.

웹 상의 이동을 기계적으로 분석하면 그 페이지로 이동하기 이전의 경로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심층적인 레벨에서 파헤쳐 보면 특정 페이지로 오기까지의 수많은 맥락의 연쇄 고리가 알게 모르게 생성되고 소멸되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목록에서
엔드에서
목록과 엔드를 오가면서
'기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구성하는 인과 사슬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

그 모든 것들이 목록과 엔드를 오가는 웹 상의 행동 구조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

목록과 엔드.
끝없이 반복하게 될 이동 경로 상의 움직임.

오늘도 난 특정 목록에서 엔드로의 진입을 모색하고
엔드에서 뭔가를 찾고 소비하고
다시 목록으로 나와서 또 다른 엔드로의 진입을 계획한다.

목록과 엔드 사이에서 이동하는 흐름.
그 자체가 '나'인 듯 싶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그 흐름이
그 흔적이
목록과 엔드 사이에서
오늘도 쉴 새 없이 로깅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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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 2015/07/10 00:00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나의 이동 경로.

그것은 한 권의 책일 수 있고
한 편의 영화일 수 있고
하나의 서비스일 수도 있겠다.

로그 트래커를 나의 뇌에 부착한 후
창의적으로 나의 경로를 읽어낸 후
그것을 내가 볼 수 있으면 참 재미있을 듯 싶다.

내 생전에 그런 트래커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라도 그걸 만들 수 밖에 없을 듯.

그냥 생각과 행동만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하루 정도 과업을 하나 더 얹어보는 거다.

생각,행동 + 로그 트래킹

그렇게 하루 종일 로그 트래킹을 하고 나면
그 날은 매우 밀도 높은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을 복원시킬 때마다 그 날은 새로운 날로 재탄생할 것이다.

일상은 로그로 점철되어 있다.
그 일상의 로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레임을 나만의 결로 구축하고
그 프레임 속에 포착된 나의 모든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그 속의 풍경은 정말 수많은 양상들이 중첩된 '나'의 파노라마일 것이다.

로그 트래커.
일명 me트래커.
특별 제작 들어간다. 지금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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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소설 쓰기 :: 2013/06/28 00:08

읽는다는 것은 결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읽기'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실천에 옮겨볼 필요가 있다. 책을 읽을 때 생각의 결이 저자가 제시하는 특정 경로 만을 따라서 수용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런 수동적 읽기 패턴을 의심하고 독자적인 사고를 수행하는 독자 모드로의 전환을 조금씩 익혀나갈 수 있다면 읽기는 또 하나의 쓰기로 변신할 수 있다.

소설을 읽을 때,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란 궁금증을 갖고 읽게 된다. 앞으로 펼쳐질 서사의 흐름은 작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생각 결에 전적으로 의지될 수 밖에 없다. 생각의 결은 사람마다 고유한 것이어서 타인에게 그것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타인에게 은근한 거부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결은 그저 결일 뿐이다. 그건 정답도 아니고 오답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 때 설정되는 저자와 독자와의 관계는 은근 선생과 학생 간의 관계와 유사한 것이어서 독자는 저자가 전개하는 서사의 흐름을 무방비 상태로 주입 받곤 한다. 물론 저자의 결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것이지만 그 소설을 읽는 독자의 지분이 과연 미미한 수준에 그쳐야 하는 것일까? 저자와 독자와의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설정되어야 하고 거기서 독자의 비중은 과연 몇 %여야 하는 걸까?

저자의 결은 저자의 결일 뿐이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서사의 흐름을 결코 인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어느 시점에서 저자가 이끄는 스토리라인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게 되었거나 다른 생각의 결이 자꾸 뇌리를 간지럽힌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창발시킬 분사 모드로의 전환을 모색할 수 있겠다. 저자의 서사는 그저 참조만 하는 것이고 독자의 서사가 독자적인 결을 형성하면서 저자의 서사를 대체해 나가는 저작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는 것이다.

소설에 적혀 있는 내용을 단지 한 가지 경로일 뿐이라 여길 수 있다면 소설을 읽다가 어느 시점에서 소설과 결별하고 소설과 독립된 경로를 구축해 나가는 나만의 소설을 써 내려갈 수 있겠다. 또는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 소설에 착안한 또 하나의 소설을 쓸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하나의 소설을 하나의 트랙으로 간주하고 그 소설을 가능케 한 심층기반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소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인 나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또 하나의 소설이 생성될 수 있음을 기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소설가이다. 우리 안엔 나만의 스토리가 무수히 많은 생각의 결 속으로 숨겨져 있다. 그것들은 수시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횡단하며 우리에게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신호를 보내나 우리가 그걸 인지 못하거나 설사 인지했더라도 그걸 망각할 뿐이다. 결국 네비게이션의 문제이다. 자동차만 네비게이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생각, 우리의 예술가적 재능엔 네비게이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나만의 생각 결을 나만의 텍스트로 형상화하는 네비게이션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나의 기억과 망각을 수면 위아래로 춤을 추게 하고 나의 끼와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나만의 경로 관리 기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예전엔 독자가 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독자는 반드시 저자가 되어야 한다.
독서의 끝은 수천 권,수만 권을 읽었다는 포만감이 아니다.
독서의 끝은 '독자의 저자 되기'이다. ^^



PS. 관련 포스트
독저, 알고리즘
위키 독서
독서와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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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3/06/28 0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편집 일을 배우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분이면 얼마든지 저자가 될 수 있는.. ^^

    • BlogIcon buckshot | 2013/06/28 09:18 | PERMALINK | EDIT/DEL

      결국 모두에게 좋은 컨텐츠가 있는 것이고, 그걸 발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

  • BlogIcon 고구마77 | 2013/06/28 14: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뵈요. 잘지내시죠?

    저는 요즘 영어공부하는 페북 페이지 돌보느라 개인 블로그를 할 시간을 못찾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맥락과는 좀 다르지만, 여튼 독자의 저자되기 일환으로 최근 카카오페이지 론칭 준비를 했다가 많은 시행착오만 했네요 ^~^

    디지털 활자미디어의 상품화에 대해 많은 고민과 깨달음을 얻는 시기를 보내고 있슴다.

    • BlogIcon buckshot | 2013/06/28 14:55 | PERMALINK | EDIT/DEL

      오랜만입니다~ 바쁘게 지내고 계신 것 같네요~

      그동안 얻으신 통찰을 블로그에 올려주심 참 좋을 것 같아요. ^^
      http://blog.naver.com/pupilpil

      고구마님께서 포스팅해주시면 많은 분들께 귀한 가르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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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도, 알고리즘 :: 2010/02/03 00:03

실도(失道)를 통한 구도(求道): 길을 잃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리스타트 핑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웅진윙스


작년에 에고이즘님으로부터 책을 5권이나 선물 받았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 딜리셔스 샌드위치, 더 링크, 협상의 10계명, 내 머리 사용법)

5권의 귀한 선물도 벅차고 황송한데, 최근에 또 1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리스타트 핑'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우화형 자기계발서이다.  책이 얇고 쉽게 읽히면서도, 진중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주는 그런 책이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란 말도 마음에 와닿고, 태도(Attitude)가 성취(Altitude)를 결정한다는 말도 좋은 느낌을 준다.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무언가 해야만(do) 하는거야라는 말, 손을 비울 때 마음을 비울 수 있고 마음을 비워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최근에 Richboy님의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를 읽고 트윗에 아래와 같은 글을 적은 적이 있다.
게임 중독이든 트위터 중독이든 아이폰 중독이든, 중독은 '나'와의 단절, 삶의 '지향' 결핍을 의미한다. 중독과 삶의 지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중독을 직시하면 나를 직시할 수 있다. 중독은 나를 찾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그리고, '리스타트 핑'에서 아래 문장을 읽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길을 잃는 것이다. 나의 길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길을 잃는 것이다. 길을 잃어야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길을 잃는다는 것과 길을 찾는다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길을 찾기 위한 강력한 준비 과정인 것이다.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길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길을 잃어버리는 과정 속에서 결국 '나'를 찾게 되는 과정이 삶의 여행이고 그 과정 속에 행복이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변해야 사물이 변하는 것이고, 나의 태도가 나의 성취를 결정한다는 단순한 진리는 말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과 태도가 얼마나 미천한 것인지를 '길을 잃는' 행동을 통해서 하나 하나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실도(失道)를 해야 구도(求道)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에고이즘님의 귀한 책 선물을 통해 중요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실도(失道)는 결코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스러운 과정이란 것을 말이다. 세상에 자기가 가야 할 길의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직접 실도(失道)하며 헤매고 나서야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잃는 인생 여정 속에 삶의 의미와 행복이 잠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에고이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PS. 관련 포스트
말걸, 알고리즘
욕구, 알고리즘
관계, 알고리즘
나눔, 알고리즘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해야만(Do) 한다.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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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바 | 2010/02/03 00: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에고이즘이 어떤 분인가요?
    살짝 블로그를 가보니 내공이 장난이 아는 듯^^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22 | PERMALINK | EDIT/DEL

      저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분이십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 모릅니다. 에고이즘님을 통해서. ^^

  • BlogIcon 토댁 | 2010/02/03 08: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탐나는 도다!! ㅋ
    마구마구 읽고 싶다능...

    에고이즘님도 멋지공, 울 buckshot님도 멋지공.
    멋진 분들 아는 토댁인 즐겁공..히히

    오늘도 짱 !! 멋진 날 되셈~~~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24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 오늘 날씨가 좀 춥네요. 아바타 잼있게 보셨나요? 전 아바타를 보면서 그야말로 실도(失道)를 했습니다. 무아지경에 빠졌었죠.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실도가 대센가봐요~ ^^

  • BlogIcon 박재욱.VC. | 2010/02/03 09: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새 벅샷님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오가며 글을 받아보는데, 각 미디어의 속성에 맞는 글들을 참 맛깔나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내공이 담긴 짧은 문장들을, 블로그에서는 그 것을 좀 더 알아듣기 쉽도록 풀어쓰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이런걸 빨리 배워야 할텐데 ^^;;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변해야 사물이 변하는 것이고, 나의 태도가 나의 성취를 결정한다'라는 말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10:03 | PERMALINK | EDIT/DEL

      헉..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트위터는 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블로그도 그윽한 매력이 여전하구요. 둘 다 저에겐 청량스러운 생활의 활력소인 것 같습니다. ^^

  • 친절한시선 | 2010/02/03 2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길을 잃어야 등대를 찾을 수 있다." - 리스타트 핑, 스튜어트 에이버리 - 요렇게 인용하면 되겠군요. 실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결국 등대를 찾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인데 만약 어떤 어리석은 자가 오늘 벅샷님 포스트 '실도'를 읽고 '득도'했다면 곧장 '실도'작업에 들어가겠군요. 벅샷님, read-lead.com 은 이렇듯 실도의 묘를 깨달아야 하는 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운영하시고, 새로 doTObe.com 같은 사이트를 만드셔서 득도한자들과의 커뮤니티를 새로 하나 여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하하하. 현재,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득도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실도라고 해도 딱 맞아 떨어지겠습니다. 실도하지 않으면 금융위기 이후의 길을 밝혀 줄 등대를 못찾고 암흑기로 빠져 들겠죠. 등대는 보간이 아닌 외삽에 있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참 신나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ego2sm 님 네이버 블로그도 RSS 리더에 등록하려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04 09:21 | PERMALINK | EDIT/DEL

      실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등대를 찾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 너무나 와닿는 말씀이십니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 저의 등대를 찾기 위한 외삽을 힘차게 시작해 보려 합니다~ ^^

  • BlogIcon 엘민 | 2010/02/05 1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길을 잃어야 길을 찾는다는 말이 제게 큰 용기가 됩니다. 금과옥조와도 같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2/06 10:37 | PERMALINK | EDIT/DEL

      길을 잃는다는 것을 길을 찾는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잃는다는 것'은 '얻는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가 봅니다. ^^

  • BlogIcon ego2sm | 2010/02/05 23: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니, 아니 이렇게 멋진 리뷰를 이제야 보다니요..ㅠ
    제가 요새 책 만드느라 정신을 놓고 있었더니 역시 벅샷님은
    이리도 멋진 핑의 길을 보여주고 계셨네요.
    "태도(Attitude)가 성취(Altitude)를 결정한다."에서 저도 밑줄 쫙~
    원서로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저도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제 오픈캐스트에 담아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06 11:49 | PERMALINK | EDIT/DEL

      진작 트랙백을 걸었어야 했는데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보내주신 책을 통해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길을 잃는다는 것과 찾는다는 것을 분리하지 않고 그 둘이 하나라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를 생각하게 해주시고 일깨워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 http://blog.naver.com/ddinne/98854292

  • BlogIcon Richboy | 2010/02/12 16: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벅샷님. 리치보이 입니다. 진즉 봤는데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우선 멋진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고견을 함께 더해주셔서 부족한 책이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 직장인들이 보다 많은 책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든 책인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중쇄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듯 합니다. 모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풍요로운 설연휴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자주 왕래하겠습니다. 곧 뵙기를 희망하며 줄입니다. 리치보이 올립니다.^_______^

    • BlogIcon buckshot | 2010/02/14 17:25 | PERMALINK | EDIT/DEL

      리치보이님의 선물로 인해 '문독'이란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구요. ^^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십시오. 앞으로도 문독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리치보이님의 통찰을 계속 배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http://www.read-lead.com/blog/entry/문독-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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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알고리즘 :: 2009/10/23 00:03

2년 전에 강신주님의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40호에서 강신주님의 선물과 인간의 허위의식 아티클을 인상 깊게 보았다.  역시 이번에도 '망각'이란 키워드가 등장한다.
선물을 받고 나면 답례로 그 선물의 액면가에 대응하는 선물을 고르는 게 일상적 관례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주고받는 대부분의 선물은 사실 뇌물의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프랑스 현대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선물을 주긴 하되, 선물을 줬다는 사실을 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물을 줬다는 사실을 잊으려는 우리의 의지만이 선물을 진정한 선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선물을 주고 난 후 선물에 대한 대가를 의식하는 순간, 선물은 당초의 취지를 상실한 채 냉냉한 등가 교환 마켓플레이스 상의 상품이 되어버린다는 것. 참으로 의미심장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선물은 마음과 정성을 전달하는 것이기에 주고 난 후 뭔가를 받겠다는 생각이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 사이에 존재한다면 선물은 뇌물로 형질 전환이 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 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

자본주의 플랫폼 상에선 모든 것은 교환 중력장 속에 편입되기 마련이다.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지고 모든 것이 일정한 규칙과 맥락 속에서 교환 유통되는 현실 속에서 '선물'은 때로는 명시적으로 때로는 암묵적으로 뇌물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타자와의 소통 시엔, 내가 갖고 있던 기존의 선입견에 대한 망각을 통해 나를 비우고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을 만들어가야 하듯이, 타자에 대한 선물 주기는 행여나 내가 가질 수 있는 선물에 대한 대가를 망각하고 나의 욕심을 비우고 타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관계의 심화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소통 시에 나를 망각하는 것도 선물 줄 때 나의 기대와 욕심을 망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통 시에 나를 기억하는 것, 선물 줄 때 나의 기대/욕심을 기억하는 것은 나의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결국, 일상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타인에 대한 선물 주기 속에는 항상 실존적 딜레마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마음 속을 흐르게 된다.

기억과 망각.
기억을 망각하고 망각을 기억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존재감을 키워가고 존재감을 지워가는 것인가 보다. ^^





PS. 관련 포스트
기억, 알고리즘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http://twitter.com/ReadLead/status/5494827737
사람은 남에게 공짜로 뭔가를 주기 힘들어 한다. 상대방에게 뭔가를 줄 땐, 상대방으로부터 뭔가를 바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호혜 기대감이 무너질 때, 선심은 복수로 전환된다. http://gatorlog.com/?p=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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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cataka | 2009/10/23 09: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벅샷님의 포스팅을 읽는 순간 떠오르는 글이 있어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얼마전 성당의 주보에 실렸던 글인데 남을 위해 수많은 봉사를 한 사람들이 죽음의 순간에 불행하다는 조금은 믿기 어려운 말로 시작된 글이였습니다.

    ...전략... 신문에서‘성공적 삶을 위한 몇 가지 전략’쯤으로 기억되는 기사를 읽었는데, 제 가슴을 쿵! 하고 때린 대목이 있었습니다.‘ Give and give and…’다음에 이어지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저는 또 당연히 ‘Give’라고 생각했지요. ‘끊임없이 주고 또 주어라…!’ 헌데 이어진 단어는‘Forget’이었습니다.‘ 주고 또 주고 그리고…잊어라! ’ 이보다 지혜로운 조언이 있을까요? 또, 이보다 실천하기 힘든 말이 있을까요? ...후략...

    또한 예전에 읽었던 글 중 "최고의 도움은 내가 도와주고 있다는 것 조차 잊어버리는 도움이다" 라는 글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 말씀하신대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체득하기만 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 일조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0/24 20:14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댓글이 아니라 또 하나의 포스트를 올려주신 것 같습니다.

      망각해야 할 것을 망각하고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는 것. 이것만 잘해도 인생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고 또 주고 그리고.. 잊어라.. 참 귀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토댁 | 2009/10/23 11: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은 소통이란 글자가 꽂힙니다.
    왜냐면...
    저와 내남자만 2박3일 어디를 갑니다.
    애들 다 떼어 두고서...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만 집중하여 더욱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배움터에 갑니다.
    거참 내남자랑 다른 외계어를 쓰고 있어서 말이죰,,쿨럭!!
    디녀와서 이야기 해 드릴꼐욤.^^

    • BlogIcon buckshot | 2009/10/24 20:15 | PERMALINK | EDIT/DEL

      와.. 넘 멋지십니다. 정말 두 분께 아주 귀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소통이란 주제는 평생을 두고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멋진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 BlogIcon 가이아 | 2009/10/23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을 읽으니 전에 썼던 글이 생각납니다. 기호학적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정의하면: http://blog.naver.com/gaia92/120068516162

    • BlogIcon buckshot | 2009/10/24 20:20 | PERMALINK | EDIT/DEL

      가이아님, 귀한 글 링크 걸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곱씹어 읽어 보게 되네요...

      자본주의가 관계 중간에 돈을 삽입하고 어느 순간 돈이 의미를 앗아가고 돈의 영향권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을 돈의 시각으로 균질화시키는 소외 과정은 지금 이 순간도 거대함을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돌연변이 기호 왜곡의 소외 현상을 직시만 할 수 있어도 좋겠습니다.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가르르 | 2009/10/26 03: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몇 년전, 학교에서 강신주 교수님의 교양 강의를 "장자..." 를 교재로 들었는데
    이 블로그에서 다시 이름을 뵙게되니 신기하네요..^^
    과문한탓에 당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가곤 했는데...^^

    선물과 망각, 소통과 기억에 관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0/26 09:03 | PERMALINK | EDIT/DEL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이란 책을 인상깊게 보았던 것이 포스팅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mahabanya | 2009/12/28 16: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레퍼러로 네이버 메인이 자꾸 떠서 오픈캐스트 레퍼러를 따라가 봤더니 벅샷님^^;;
    감사합니다^^v

    주고나서는 잊기. 받고 나서는 잊지 않기.
    쉬운 듯 하지만 이게 '자본주의'에서는 orz
    주고나서 잊어도 곤란한 경우가 생기고, 받고 나서 잊지 않는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세상 만사 쉬운 일이 없지만 참...아..어...거시기합니다;ㅂ;

    • BlogIcon buckshot | 2009/12/29 08:52 | PERMALINK | EDIT/DEL

      오픈캐스트에 마하반야님글을 링크하는 것은 저의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

      말씀하신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망각의 미덕을 실천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억의 굴레라는 것이 인간 조건인 듯 싶어요. 그 디폴트 세팅과도 같은 굴레로부터 약간이나마 거리감을 유지하고픈 소망이 제게 있나 봅니다. 앞으로 계속 배워가며 살고 싶습니다. 마하반야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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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 2007/10/09 05:59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내가 장자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도덕경의 노자와 비슷한 컨셉을 가진 속세초월의 신선사상을 구사하는 중국 철학자라는 정도였다.  노장사상(想)이라는 말이 있듯이 난 장자가 노자 대비 큰 변별력을 갖는 사상을 갖고 있으리란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란 책을 통해 고미숙이란 고전평론가를 알게 되었고 인상 깊게 읽었던 고미숙 평론가의 또 다른 저서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 그린비 출판사에서 발간하고 있는 리라이팅 클래식(Re-writing Classics) 시리즈의 일부인 것을 알게 되었다. 리라이팅 클래식 리스트를 둘러보니 나의 관심사와 연결될 수 있는 책들이 좀 있어서 기회가 되면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을 무심코 읽다가 모든 생성은 분자적이다 포스트를 살짝 올렸는데 그린비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의외의 트랙백을 걸어 주셨고 트랙백을 타고 그린비 출판사 블로그를 둘러보다 우연히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이란 책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이 그린비의 리라이팅 클래식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인문/철학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내가 인문/철학에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된 과정 속에서 장자는 나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왔던 것 같고 난 나름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장자를 만나게 된 것 같다.  ^^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장자에 대한 파격에 가까운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강신주)는 노자와 장자는 전혀 다른 사상적 기반을 갖고 있다고 역설한다. 

노자의 도(道)는 민중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복종하도록 만드는 일관된 통치의 방법/원리를 의미한다.  또한 노자는 통치자와 민중이라는 위계질서를 자명한 것으로 수용하고 있다. 노자의 텍스트가 81장으로 구성된 철학시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시라는 운문의 형태를 띠고 난해한 형이상학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독자층을 통치자나 통치계층에 국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장자는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강력한 소설/에피소드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구나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백정,목수,뱃사공,농부 등 일반민중들이 대다수이다. 이는 장자가 고유한 삶의 지평에서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였지, 결코 빈부귀천이라는 사회적 위계관계로써 인간을 이해하지 않았으며 노자가 자명한 것으로 수용하고 있는 정치적 위계질서를 일종의 꿈에 불과한 것으로 단호하게 비판하고 있다. 

노자는 국가 지향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국가주의 철학자였고 장자는 민중과 아나키즘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

국가주의 철학자인 노자와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표방했던 장자의 철학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망각과 연결의 실천 철학이다.  망각과 연결은 소통(疏通)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소(疏)는 '막힌 것을 터버린다'를 의미하고 통(通)은 새로운 연결을 뜻한다.  즉, 장자의 '소통'은 기존의 고정된 삶의 형식을 망각과 비움을 통해 극복하여 나와 다른 삶의 형식을 갖는 타자와의 새로운 연결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통을 가장 잘 설명하는 에피소드로  '수영 이야기'가 있다.

공자는 땅에서의 삶을 가장 잘 영위한다고 정평이 난 사람이다.  그런데 땅의 고수인 공자가 어느 날 육지의 가장 끝,  험악한 폭포수(물)의 영역에 이르게 된다.  자신의 삶의 기술이 무력해지는 이곳에서 공자는 또 다른 고수 한 명을 만나게 된다.  그 고수는 물에서의 삶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다시 말해 수영의 달인이었다.  공자는 그에게 묻는다.  "물을 건너는 데 그대는 어떤 특이한 방법이라도 지니고 있는가?"  물의 고수는 이렇게 말한다.  "특별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나는 옛 삶(故)에서 시작하였고 지금의 삶(性)에서 자라났으며 운명(命)에서 완성하였습니다.  물이 소용돌이쳐서 빨아들이면 저도 같이 들어가고 물이 나를 물속에서 밀어내면 저도 같이 그 물길을 따라 나옵니다.  물의 도를 따라서 그것을 사사롬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물을 건너는 방법입니다."  그러자 공자가 다시 묻는다.  "옛 삶에서 시작하였고, 지금의 삶에서 자라났으며, 운명에서 완성하였다고 그대는 말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물의 고수는 대답한다.  "제가 육지에서 태어나서 육지에 편안해진 것이 옛 삶이고, 제가 현재 물에서 자라서 물에 편안해진 것이 지금의 삶이며,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된 것이 바로 운명입니다."

수영의 달인은 원래 땅에서의 삶에 익숙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땅과 전혀 다른 규칙으로 흘러가는 물을 만나게 된다.  이 때 땅에서의 방식(선입견)만 고수하고 물을 대하면 물 속에서 허우적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땅 생활에서 축적된 선입견을 버리고(잊고/비우고) 물에서의 새로운 방식을 몸으로 익혀 나갈 경우(연결) 물을 땅과 같이 익숙하게 느낄 수 있고 유유히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도하지 않은 채 세상에 태어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특화된 삶의 방식을 몸에 붙인 채 살아간다. 이는 일종의 선입견으로 굳어지면서 다른 공동체에 속한 타자를 만날 때도 그 방식(선입견)을 강요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인생에서 끊임없이 겪게 되는 타자와의 마주침을 파괴적이지 않고 생산적인 모습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선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에 기반한 자신만의 선입견을 과감히 버리고(잊고/비우고) 타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필사적인 연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장자가 타자와의 소통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사유했던 철학자라는 저자의 해석이 매우 신선하다.  '타자'라는 개념을 사람으로 한정 짓지 않고 세상 만물로 확대 적용했다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장자의 윤편(輪扁) 이야기도 압권이다. 

환공이 회당 높은 곳에서 경전을 읽고 있었고, 윤편은 회당 낮은 곳에서 수레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환공에게 물었다.  "공께서는 지금 무슨 말들을 읽고 계십니까?  환공이 "성인의 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이 "그 성인은 살아 있습니까?"라고 묻자 환공은 "그는 죽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은 말했다.  "그렇다면 공께서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옛 사람들의 찌꺼기가 아닙니까?"  그러자 환공이 말했다.  "수레바퀴나 깎는 장인인 주제에 네가 지금 경전을 논하려 하는가!"  그러자 윤편이 말했다. "저는 그것을 제 자신의 일에 근거해서 본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하게 작업하면 헐렁해져 견고하게 되지 않고, 꼭 끼게 깎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꼭 끼지도 않게 작업하려면 저는 그것을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입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가 제 아들에게 전달할 수 없고 제 아들도 저에게서 배울 수 없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이 나이 70이 되도록 제가 직접 바퀴를 깎고 있는 이유입니다.  옛 사람은 자신이 전할 수 없는 것과 함께 이미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께서는 지금 옛 사람들의 찌꺼기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윤편은 자신을 비우고 자신이 직접 수레바퀴가 되어서 수레바퀴를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하면서 수레바퀴와 일종의 소통을 한 셈이다.  그런데 몸과 마음으로 터득한 수레바퀴와의 소통을 언어라는 형식으로 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고백을 한다.  마찬가지로 성인들은 자신이 살았던 시공간에서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걸고 타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얻은 깊이 있는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바로 옆에 앉혀 놓고 침을 튀기면서 설명을 해줘도 깨달음의 전달이 여의치 않을텐데 곡해의 여지가 심각한 언어로 달랑 남기고 죽었다면 그 경전은 후세 사람들이 읽고 바로 적용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하다란 얘길 윤편은 "경전이란 성인의 찌꺼기에 불과하다"란 말로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장자는 계급상의 높낮이는 아무 의미가 없고 오직 누가 소통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대조시키고 있다.  정말 멋진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다.

장자의 사상을 압축한 구절로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을 들 수 있다.  직역을 하면 "도는 걸어가야 이루어진다."가 되는데 저자는 바로 이 구절에서 노자의 道와 장자의 道가 전혀 다른 컨셉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자의 道는 세상만물의 시작부터 존재하는 만물의 근본이치를 의미하는 반면 장자의 道는 미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항상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결국 소통하는 만큼 길이 열리는 것이고 길이 열린 만큼 道가 이뤄진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타자와의 마주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를 비우고 타자와 연결한다'가 말이 쉽지 어디 그리 만만한 일인가?  나를 비운다는 것도 큰 도전이고 타자와 연결한다는 것도 큰 도전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날들을 돌이켜 보아도 나를 비웠던 적은 거의 없고 내가 가진 선입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판단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니 타자와의 연결도 그리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고...  

최근 블로깅을 하면서 다른 블로거들과 덧글과 트랙백을 주고 받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금번 독서를 통해 장자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앞으로의 블로깅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내가 가진 지식은 분명 내가 처한 시공간적 한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테고 내 블로깅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지식을 내가 충분히 배울 수 있게 나를 비우고 적극적으로 다른 블로거들과 지식을 교류한다면 장자가 말한 道行之而成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블로깅 뿐만 아니라 가정,직장,친목 관계에서도 소통의 기본자세인 망각(비움)을 몸에 붙이는 훈련을 착실히 쌓아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연결을 예전보다 많이 할 수 있을테니...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을 읽는 내내 생각의 탄생이란 책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생각의 탄생에서 제안하는 생각의 13가지 도구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바로 소통(疏通)이 아닐까 싶다.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형상화/추상화하고 패턴을 인식/형성/유추하고 몸으로 생각하고 감정이입하고 차원적 사고,모형 만들기, 놀이를 하고 변형/통합하는 것은 결국 무언가와의 소통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를 비우고 대상과 나를 연결하는 것...   생각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소통을 통해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자의 사상이 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들뢰즈의 리좀과 매우 닮아 있어서 반가웠다.  어쩌면 들뢰즈의 리좀과 닮아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이 책을 샀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세월을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첨단을 달리고 있는 21세기 현대물리학이 기원전 반야심경과 조우하듯이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사유 여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양철학이 결국 기원전 200~300년에 활동했던 장자와 조우하고 마는건가... ^^

저자가 멋지게 재해석한 장자의 소통(疏通) 철학은 내게 매우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의외의 인물에게 소통이란 개념을 배운 셈인데 그 배움은 앞으로의 내 삶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장자의 철학 공식:   忘却 + 連結 = 疏通 → 道行之而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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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풍림화산 | 2007/10/09 08: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블로깅을 하시는 것 보면 이미 실천하고 계신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아직 인격 수양이 덜 되어 그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너무 스스로를 옭아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지식이라는 측면에서는 유가보다는 도가의 얘기가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입신양명을 목적으로 하는 유가보다는 무위자연을 추구하는 도가가 더 가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7/10/09 09:07 | PERMALINK | EDIT/DEL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글인데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 풍림화산님의 블로깅 스타일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모든 블로거가 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서로의 발전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부러운 스타일을 따라하기 보단 걍 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발전시켜 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가보단 도가 쪽 얘기에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수직적 위계질서보다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장자의 철학에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

    • BlogIcon 풍림화산 | 2007/10/09 10:10 | PERMALINK | EDIT/DEL

      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 블로깅 스타일은 둘째 치고 글이 조금은 공격적 성향이 있어서 손해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buckshot님과 같은 경우를 제가 많이 본보기로 삼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친절하시니까요. 아직 제가 많이 모자랍니다. 직간접 손해를 보면서도 안 고쳐지네요. 맘 편히 차차 나아지겠지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0/09 10:39 | PERMALINK | EDIT/DEL

      풍림화산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제가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안녕하세요. 저희 책을 이렇게 즐겁고 적극적으로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으로 만나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0/09 11:47 | PERMALINK | EDIT/DEL

      그린비의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정말 멋진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 이어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벌써 그린비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책 부탁드리겠습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7/10/10 14: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꼭 읽고 싶은 책이군요. 서평쓰시는 것도 좋지만, 책을 써보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미 쓰셨을 것 같기도 하고... ^^

    • BlogIcon buckshot | 2007/10/10 14:31 | PERMALINK | EDIT/DEL

      헉~ 책을 쓰기엔 내공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언젠간 꼭 써보고 싶습니다. 격물치지님께 앞으로 2~3년 정도 열심히 배우면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격물치지님 블로그를 통해 제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느끼거든요. ^^

  • BlogIcon 쉐아르 | 2007/10/12 00: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풍림화산님, 격물치지님... 제가 보고 많은 것을 배우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시는군요 ^^;;;

    "도는 걸어가야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겨놓고 있습니다. 또한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도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을 읽으면서 동양사상을 공부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오늘 좋은 시리즈를 추천 받았습니다. 저도 꼭 사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항상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책쓰기에 아직 내공이 부족하시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미 넘치십니다. 언젠가 buckshot님이 쓰신 책을 서점에서 꺼내보는 날을 기대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0/12 08:50 | PERMALINK | EDIT/DEL

      쉐아르님께서 책 출간하시면 저도 쓰겠습니다. 아무래도 쉐아르님의 저서에서 통찰력을 빌려와야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 근데 이미 저서를 보유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7/10/15 21:12 | PERMALINK | EDIT/DEL

      아직 제가 쓴 책은 없습니다... ^^;;;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러기에는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가 너무 뚜렷한 듯 합니다.

      저는 buckshot님 쓰시고 나면 그때 생각해보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10/15 21:36 | PERMALINK | EDIT/DEL

      역시 제 예감이 맞았네요.
      http://futureshaper.tistory.com/90 포스팅을 보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거든요..

      어제 알았습니다.
      쉐아르님께서 이미 저서를 보유하고 계시다는 것을요.

      바로 아래 블로그가 쉐아르님께서 출간하신 책입니다.
      http://ctms.tistory.com/

      부럽습니다..
      전 아직 제 인생을 건 치열함을 글로 표현하진 못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쓰고 싶은 책은 제 인생 전체를 걸고 쓴 제 인생 자체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7/10/16 08:30 | PERMALINK | EDIT/DEL

      어떻게 아셨어요? :-0

      "쉐아르의 영적여행"이 책이라면 아직 미완성의 책입니다 ^^;;; 아직 그 문제를 해결 못했거든요.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회피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언제고 다시 정면으로 그 문제를 만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렇게 저를 알고 이해를 해주시니 꼭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7/10/16 09:40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서핑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첨엔 깜짝 놀랐습니다. 블로그 전면 개편하신 줄 알고요.^^ 미완성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완성된 책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쉐아르님 뵙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싶은데 제가 최근에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요. 근데 11월 중순에 한국에 오신 다음엔 언제 한국에 오실지 모르겠다는 말씀이 맘에 걸립니다. 11월 중순 경에 시간을 내어 함 뵈었으면 합니다. ^^

  • BlogIcon 크레아티 | 2007/10/13 0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방대한 '생각의 탄생'이란 책이 '소통'이란 한 단어로 압축될 수도 있군요. ^^
    대단하세요 :)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압축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장자나 노자 이런 분들은 도덕시간에 배웠던게 생각이 나서 좀처럼 가까이 다가서기 힘든 분들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에겐 수영의 달인 이야기가 제일 재밌는 듯 해요 ^^

    • BlogIcon buckshot | 2007/10/13 08:36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억지로 압축한 느낌이 없진 않습니다. ^^ 제가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수영의 달인 이야기는 정말 급공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소통'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좀비 | 2008/01/11 13: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굴 자신을 얽메고 있는 프레임을 벗어 던지는 것이 필요한 일 인것 같습니다..
    '생각의 탄생'은 한번 더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buckshot님 마지막 언급한 내용을 보니 더욱 마음이 동하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1/11 13:19 | PERMALINK | EDIT/DEL

      생각의 탄생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아서 포스팅을 아래와 같이 별도로 올린 바 있습니다. 천재는 결국 세상과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
      http://www.read-lead.com/blog/entry/생각의-탄생-열정-생각의-기술

      좀비님 말씀처럼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프레임을 벗어 던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포인트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신을 구속하는 프레임을 벗어 던지자!)

  • BlogIcon 고무풍선기린 | 2009/06/09 1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통이라는 단어 속에서
    도행이지성
    이라는 의미가 도출 될수가 있군요.

    오늘도 많은 배움 안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09 22:03 | PERMALINK | EDIT/DEL

      제가 좋아하는 책을 고무풍선기린님 포스트를 통해 다시 리마인드할 수 있어서 넘 좋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엘민 | 2009/06/15 09: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신을 비우고 소통하라. 중요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어제 친구들과 외국인과 사귀면 편견이 없어서 좋다란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외국인도 외국인 나름이겠지만요. ^^ 저도 생각의 탄생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확실히 정리를 안해놔서 가물가물합니다. 벅샷님을 본받아 독후감은 제때제때 해야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15 11:42 | PERMALINK | EDIT/DEL

      외국인.. 그렇네요. 편견이 없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참 중요하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비우는 소통에 대해 환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BlogIcon 삶의여백 | 2009/07/18 12: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미 포스트 하신지 두 해나 지나서야 트위터에 올리신 트윗을 통해 접하게 되었네요. 저와는 반대로 고미숙씨의 저서를 접하셨네요. ㅋㅋ 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먼저 읽고 고미숙씨의 글발을 알게 되었고 이후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읽었는데, 감동이 좀 덜 하더군요. 틈 내서 함 읽어봐야겠네요. '장자...'. 서평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7/18 13:26 | PERMALINK | EDIT/DEL

      트위터를 통해 예전에 적은 글들을 하나둘 꺼내 다시 읽어보는 재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과거의 제 생각과 소통하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삶의여백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싶은데 계속 "인터넷 사이트를 열 수 없습니다.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란 메세지가 뜨네요..

  • soogill | 2011/03/18 1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 밤에 강 신주님의 TV 특강을 보고 도행지이성 이란 글귀를 봤는데 검색하니 님의 블로그가 나오네요.
    저는 한자를 몰라 글귀의 뜻이 어떻게 되나 궁금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니 감사가 넘칩니다.
    불교 용어에 일체만법 불이자성 (一切萬法 不離自性) 이란 말이 있는데
    일체 만법은 즉 세상 만물은 제 고유 성질과 떨어져 있지 않다. 즉 만물은 제 고유 성질을 가진다.
    얼음에게 왜 차니? 불에게 왜 뜨겁니? 하는게 우습겠죠?
    땅에선 땅에 성질에 맞게 생활하고 물에선 물에 성질에 맞게 생활해야 하듯
    고유 성질에 공존과 거리를 두며 개개의 성질간 접점을 형성하는 것이 소통이라 여겨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3/19 11:50 | PERMALINK | EDIT/DEL

      소통에 대한 멋진 정의이십니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

  • 무공 | 2013/01/31 18: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즈음 장자에 푹 빠져 있습니다. 대붕의 도약으로 부터 진정한 자유를 보는 무공에게 도의 실체가 보이는 듯합니다. 공맹사상이 삶의 당연한 도리인양 알았던 것이 한갓 메추라기의 자유였음을 알게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1/31 21:43 | PERMALINK | EDIT/DEL

      깊은 생각 안에 담겨진 뜻을 살피고 상상하는 과정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깊은 생각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의 맛을 앞으로도 계속 느껴가고 싶습니다. ^^

  • rodge | 2015/06/25 08: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2015년의 글 링크로 2007년의 글 과 댓글을 보니, 시간여행을 한듯한 기분이네요.
    글에서 풍기는 기운이 철학적이라 그런지,
    오래된 역사 포스팅에 시간여행자들이 방명록을
    남기고 간것 같아 묘한 기운을 받았네요. ㅎㅎ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5/06/27 15:07 | PERMALINK | EDIT/DEL

      8년을 사이에 두고 글과 글을 연결하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은 어떻게 갖고 노는지에 따라서 참 미묘한 맛을 남기는 듯 해요. 시간을 생각할 때마다 설레임은 깊어지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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